펠루다
Peluda
프랑스의 전설에 전해지는 털북숭이 드래곤 혹은 드래곤의 일종.
다른 이름으론 벨루(La Velue)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름의 뜻은 "덥수룩한 놈" 혹은 "털복숭이"이며, 사르트에 있는 라 페르테-버나드 근처의 인 강에 산다고 하는 드래곤이라고 한다.
노아의 대홍수가 이전부터 살던 존재로, 신이 깜빡하고 챙기지 못해 대홍수를 직격으로 맞았다. 하지만 펠루다는 그 대홍수속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았고, 여기에 앙심을 품고 악의적인 파괴를 일으키며 살게 되었다고 한다.
펠루다의 모습은 계란을 닮은 몸뚱이는 커다란 수소 정도 크기이며, 덥수룩한 녹색 털로 뒤덮여 있고 날카로운 가시들도 돋아있다고 한다. 머리는 흉물스러운 뱀의 형태이며, 거북이같은 육중한 다리를 가졌다. 펠루다의 꼬리는 마치 뱀과 유사한데, 매우 강력해서 한번 휘두르면 사람이건 짐승이건 모조리 죽는다고 한다.
또한 불을 뿜을 수 있고 농가와 농경지를 파괴하며, 양 떼들과 양치기를 한입에 게걸스럽게 집어 삼키기도 했다고 한다.
심지어 도심지에까지 대담하게 출몰하기도 하는데 해자나 성벽도 뚫어버리며, 추격을 당하면 인근 강으로 되돌아가 물길을 꺾어버려 홍수를 일으켜서 모든 것을 파괴시켰다고 전해진다.
이 드래곤이 가장 좋아하는 먹이는 여자와 아이들이며, 그 지역에서 가장 아름답고 고결한 처녀를 우선순위로 삼았다고 한다.
하지만 한 어린 처녀를 잡아먹은 후, 펠루다는 인 강의 다리 아래에 있는 자신의 거주지로 돌아갔는데, 잡아 먹힌 여성의 약혼자가 이를 뒤쫓아가 펠루다의 꼬리를 칼로 찔렀고, 펠루다는 순식간에 죽어버렸고 한다.
그 후 마을에서는 이를 기념하는 축제가 열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