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1. 개요
2. 증상
3. 어휘 '완경'
4. 기타
5. 관련 문서


1. 개요


/ menopause[1]
중년 여성에게 일어나는 증상. 약 45세에서 55세의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60살이 넘어서 오는 경우도 가끔 있다.
난소를 비롯한 신체기능 노화로 인해 배란여성호르몬의 생산이 중단되어 월경이 완전히 끝나고 복합적인 증상이 시작되는 것. 대개 1년 정도 월경이 중단되면 폐경을 추정할 수 있다. 이 시기를 폐경기(menopausal transition), 갱년기라고 한다.[2] 또한 혈청 내 FSH 및 LH 수치 증가가 보여지게 된다.

2. 증상


난소의 노화로 인해 생리가 불규칙하거나 거의 일어나지 않게 된다. 그외에도 얼굴이 빨개지거나(hot flashes), 피로, 불안, 우울증, 건망증 등의 복합적인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며, 밤에 늘 잠을 이루지 못하거나 신경이 예민해지고 히스테리를 부리는 경우도 많아지게 된다. 체온이 들쭉날쭉해져 갑자기 열이 오르거나 더위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그외에도 피부와 질(vagina)이 건조해지고 위축(atrophy)되거나 근육, 관절에 무리가 가기도 하며, 여성호르몬 수치 저하로 인해 방광염이나 배뇨통을 비롯한 질과 요로계 쪽의 감염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골다공증(osteoporosis)의 발병률이 높아지게 되며 성욕 또한 저하된다. 임신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며 성욕이 올라가기도 한다.
또한, 이때부터 여성에게서 심근경색 및 심혈관 관련 질환 발병률이 높아진다. 혈관 보호의 역할도 하는 여성호르몬의 수치가 저하되기 때문이다.

3. 어휘 '완경'


일부 여성 운동가들은 '폐경'의 한자 '폐'가 '폐기물', '폐차장' 등 낡고 못쓰게 된 것에 붙어 부정적인 뜻을 준다고 주장하며, 따라서 '폐경'을 '완경'으로, '폐경기'를 '완경기'로 바꾸자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는 한자를 몰라서 하는 이야기이다. 폐경의 '폐' 자는 폐기물, 폐차, 폐광 등에 쓰이는 '버릴 폐, 폐할 폐(廢)' 자가 아니라 '닫다, 마치다'라는 뜻인 '닫을 폐()' 자이며, 따라서 폐경이 부정적인 어휘라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 당장 '폐막식', '개폐', '밀폐 용기' 등 전혀 부정적인 뜻을 담고 있지 않은 단어들이 실생활에서 폭넓게 쓰이는데 굳이 폐경에만 초점을 맞춰 단어를 아예 바꿔버리자는 주장은 말이 안 된다.
다른 예시로 살펴보자면 밀폐 용기는 밀완 용기, 심폐 지구력은 심완 지구력으로 바꾸자는 것과 하등 다를 바가 없으나, 현재 대한민국의 한문 교육은 뉴스에 고등학교 수준의 한자 어휘만 나와도 실시간 검색어에 한자 뜻이 뭔지 찾아보는 키워드가 오를 만큼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미 인터넷에 널리 보급되어 버린 오해를 바꾸기는 힘들어 보인다. 주식회사 질경이가 두잇서베이와 함께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50대 여성의 80%는 '완경'이라는 단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폐경과 달리 부정적인 선입견이 먼저 떠오르지 않아 좋았다.", "위로받는 느낌이다.", "완주한 느낌이 들어 뿌듯하다." 등의 응답이 있었다.

4. 기타


  • 폐경의 사례에서, 영장류를 포함한 포유류의 암컷 중에서 수명이 긴 편에 해당되는 범고래와 사람만이 발견된 상황이다.#
  • 담배 등의 흡연 행위가 건강의 급속 악화로 인하여 폐경을 촉진할 수 있다고 한다.
  • 공난포 증후군이라는 것도 있다. 난포는 자라는데[3] 즉 생리는 정상적으로 되면서 그 안에서 난자는 채취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하며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 조기 폐경이라고 하여 20대 초반의 나이에 폐경이 오는 경우도 있다. 이는 초경이 빠른 경우일 가능성이 높다. 폐경이 오면 여성호르몬 분비도 사라지고 일단 배란이 안 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불임이 된다. 가정 형성이 끝난 45-55세 여성에겐 노화의 상징이라지만, 20대 초반의 나이에 벌써 배란이 안 되고 여성호르몬이 안 나오기 시작하면 건강과 삶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초등학교 1학년 여아가 벌써 월경을 시작한다면 의심해 볼 수 있으며, 병원 치료를 동반하여 늦출 수 있다. 초경 시기와 상관 없이 타고난 난자 보유량이 적거나 난소 문제가 있거나 하여 조기 폐경이 올 수도 있으며, 가족력이 있다면 일찍 검사해 보는 것이 좋으며 검사 결과가 불안한 상태일 때는 되도록 일찍 가족 계획을 마쳐 놓는 것이 좋다. 요즘엔 난자냉동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조기폐경이 우려되는 수준인데 미혼일 경우는 미리 난자를 냉동해 놓는 경우가 많다.

5. 관련 문서


[1] 폐할 폐(廢)자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닫다, 막히다, 그치다, 마치다' 라는 뜻의 폐 자다. 즉, 뜻으로 보면 월경이 끝난다는 뜻이다.[2] 다만 갱년기는 상대적이지만 남성도 있다.[3] 생리와 자궁 내벽 비후를 관장하는 호르몬이 바로 난포에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