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911 GT1
1. 개요
독일의 스포츠카 제조사인 포르쉐가 르망 24시, FIA GT 챔피언쉽 출전을 위해 1996년에 포르쉐 911를 바탕으로 내놓은 기함급 호몰로게이션 GT카이다. 그러나 차명에 911의 명칭이 붙어있긴 해도 실제로는 당시 양산형 911과는 거의 관련이 없으며 오히려 그룹 C 시절을 지배하던 962의 후계자로 볼수 있다.
2. 상세
80년대 이후 포르쉐가 르망 24시 그랑프리에서 계속 우승을 독차지하여 경쟁자가 없어지고 그 때문에 재미가 반감된 탓에 당분간 르망 레이스에서 물러나있다가 그 후 8년뒤인 1995년에 다시 출전하기로 결정을 내리고나서 GT1 클래스 참가를 위해 개발한 슈퍼카이다. 이후 1996년에 완성되었고 르망 24에 출전을 하였으며, 당시에 전년도 우승자였던 맥라렌 F1을 15랩 차이로 누르고 2,3위를 차지했다. 그후 1997년 FIA 챔피언쉽 GT 클래스에선 맥라렌 F1, 메르세데스-벤츠 CLK GTR과 치열한 접전을 벌임으로서 그 두각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이전 서술에서 911을 바탕으로 개발했다고 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이름 외에는 거의 연관성이 없다. 당시 포르쉐는 GT1 클래스의 출전을 준비하면서 규정의 허점을 이용해 일반적인 GT 레이스카와는 정반대의 발상을 하게 된다. GT1은 최소 25대의 도로용 호몰로게이션 차량을 제작해야 하는데, 도로용 차량을 레이싱카로 개조하는 일반적인 과정이 아니라 반대로 자신들의 특기인 프로토타입 레이싱카를 제작한 후 역으로 도로용 차량을 만들어 등록한 것이다.
이를 위해 당시 911 양산 차량의 전후 램프 유닛과 전면부 섀시 일부만을 가져다가 그룹 C 962 차량의 후면 섀시 및 구동계와 조합하여 제작했으며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미드쉽 엔진 구조를 가지게 된 것이다. 사실상 GT카의 탈을 쓴 프로토타입의 탄생이었으며 벤츠도 GT1 출전을 위해 CLK의 라이트와 계기판, 그릴정도만 사용한 CLK-GTR을 개발하게 된다.
당시 맥라렌 F1, 메르세데스 CLK GTR, 포르쉐 911 GT1은 BPR 글로벌 GT 시리즈와 그 후신인 FIA GT 챔피언십에서 맞붙는 라이벌들로 이 때를 GT 레이스의 최전성기로 보는 이들이 많다. F1과 911은 각각 95년과 98년에 르망 24시에서 종합우승을 했지만, CLK GTR의 르망 버젼인 CLK LM도 98년에 출전하였으나 엔진 고장으로 전부 조기 탈락하게 된다. 그러나 반대로 글로벌 GT 시리즈와 GT 챔피언십에선 911과 F1이 CLK의 상대가 되지 못했으며 특히 98년 시즌에서는 CLK들이 전 경기를 우승하며 GT1을 완벽하게 지배하였고 결국 다음해에 모든 라이벌들이 이탈하면서 클래스의 붕괴를 맞이하였다. 참고로 벤츠는 99년에 신설된 LMGTP를 위해 새로 CLR을 개발하여 출전하였으나 공력 설계상의 문제로 3번의 비행사고를 겪으며 르망에서 초라하게 퇴장하고 만다.
3. 스트라센버젼
내구레이스에 출전하였던 GT1의 양산형 버젼으로, 6기통 3.2리터 DOHC 트윈 터보 엔진을 탑재하였고, 536마력, 공회전수가 7200rpm에 달하며, 0-100km까지 도달하는데 고작 3.9초밖에 안걸리는데다 최고속력또한 320km를 육박하는 포르쉐다운 괴물스런 성능을 보여준다. 1997년에 초기형이 생산되었으며, 댓수는 모두 25대만 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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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서스펜션을 향상시키고 에어로 다이나믹 스타일을 적용하여 좀 더 성능이 강화된 911 GT1 EVO도 1대만 제작되었다. 기존보다 약 70마력이 증가된 604마력으로 향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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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에는 FIA의 호몰로게이션 규정에 의해 개량된 후기형 버젼이 1대가 추가적으로 생산되었다.
911 GT1 Straßenversion의 단종이후, 카레라 GT가 그 뒤를 이어받음으로서 전설로 남았다.
4. 대중매체에서의 등장
오로지 레이싱 출전을 목적으로 제작했던 모델이어서 영화에서의 출연은 없고 주로 서킷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출연한다.
6.3 업데이트로 등장하였다. 5월 20일부터 시작되는 '인내'이벤트를 완료하여 얻을수있다.
후기형인 996버전을 등장시키는 다른 게임들과는 달리 유일하게 993 스트라센버전이 등장하는 게임이...었지만 더 크루 2가 993 스트라센버전을 등장시켜버려 유일한 993 GT1 등장 게임이 아니게 되었다(...).
공개 트레일러에서 스트라센버전이 주행 중인 차량으로 등장하여 수록이 확정되었다.
위의 고담 레이싱 2와 함께 993 스트라센버전을 2021년 2월 3일 업데이트로 출시했다.
5. 기타
다른 후속작들과 달리 이쪽은 철저히 서킷만을 위해 만들어진 모델이다보니 같은 동기로 제작되었던 메르세데스-벤츠 CLK GTR을 라이벌로 밀어주는 경향이 많다. 사실 르망에선 911이 우승을 차지했지만 당시 GT1들을 위해 개최되었던 BPR이나 FIA-GT 챔피언쉽을 보면 911은 맥라렌 F1이나 CLK에 비해 경쟁력이 조금 부족했다. 오히려 CLK GTR이 굉장히 강력했다는 후문. 하지만 가장 중요한 르망에서 CLR(CLK GTR의 후속)은 공력설계 오류로 공중부양을 했고(...) 911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물론 911 GT1도 나중에 쁘띠 르망에서 공중부양을 시전했다(...) [5] 당시 GT1 차량들이 공주부양을 하던 이유는 워낙 공기저항을 덜 받게 설계되다보니(즉 low downforce) 오르막을 올라가거나 연석을 빠른속도로 밟을 경우 차량 하부의 공기 흐름이 변화하여 차량이 이륙(... ) 하게 되는 것이다.
서킷용으로 쓰이던 911 GT1은 현재 포르투갈에서 단 한대만 보존되어있는 상태이며, 최근에는 스트라센버전이 구딩 앤 컴퍼니라는 경매업체에서 한화로 약 64억원 정도에 낙찰이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