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아프리카 예술박물관 노동자 착취사건
1. 사건 공개
2006년 포천시에 개관한 아프리카 예술박물관은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이 2010년 3월 인수해 이사장직을 맡고 있으며, 아프리카인 전통예술 공연단이나 조각가 등이 근무하고 있었다. 그런데 2014년 1월말로 계약이 만료된 부르키나파소 공연가들이 새 계약서를 요구하면서 사건이 불거졌다. 박물관 쪽이 지난 2월 4일 갑자기 “재계약을 할 수 없다”고 밝히고 나선 것이다. 결국 재계약을 믿고 다른 직장도 구하지 못한 이들은 체불 임금조차 받지 못한 채, 비자가 만료되는 이달 말 고향으로 쫓겨날 위기에 몰리게 되면서 이 사실을 세상에 알리게 되었다. 그동안 '''쫓겨날까봐''' 2년 가까이 참아야 했다면서.
그리하여 2014년 2월 10일 민주노총 서울본부 서울경기인천 이주노동조합을 통하여 이뤄진 기자회견에서 아프리카 짐바브웨 출신 조각가 등 12명이 2012년부터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월 650달러(짐바브웨)와 600달러(부르키나파소). 우리돈 60여만원 수준 헐값을 받아가며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지 못한 채 박물관에서 근무해왔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에게 제공된 기숙사의 주거 환경이 열악하고 1인당 1일 식비를 4000원으로 제한해 하루 3끼 식사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고 박물관 측은 '''아프리카에선 이게 많은 돈'''이라고 무시해왔다고 밝혔다.
더불어 계약서와 달리 공연 시간도 훨씬 길었으며 신분을 증명하는 여권은 뭔 이유에선지 압수됐으며 직원들로부터 검둥이라는 온갖 인종차별 욕설을 받아왔다고 밝혔고 이들이 주거하는 기숙사도 곰팡이에 바람이 세고 좁고 좁은 합판 침대라는 엉터리 시설에서 지내왔다고 주장했다.
2. 진상 파악
2월 11일 노동부 직원들이 직접 찾아간 기숙사 시설은 실제로 아프리카 노동자들이 기자회견에서 주장하던 사실대로였다. 유튜브에 올라온 미디어몽구 영상도 참조.
곰팡이 투성이 방에 좁고 좁은 합판침대에 열악한 시설이 드러났고 온갖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처음에는 모르쇠하던 홍문종 이사장은 대부분 주장을 부정하며 2012년 최저임금제를 토대로 한 정당한 계약이라고 변명하는 추태를 보였다. 이에 열악한 기숙사 시설 사진과 여러 자료에 대하여 입을 다물었다.
졸지에 아프리카 예술박물관 홈페이지에 올린 홍문종 이사장 인사말씀에 나오던 사항이 거짓임이 드러난 셈.
이런 논란에 대해 박상순 박물관장은 “일반사업장도 아니고 문화시설을 운영하려니 매년 적자를 보고 있는 현실”이라며 “이 때문에 4000원의 하루 식비와 최저임금에 못미치는 임금을 지급하는 사실 등은 인정한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식대는 적지만 쌀은 무한정 제공하고 있고, 기숙사 사정도 지금은 열악하지만 조만간 방 3개짜리 기숙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압수’당한 여권과 관련해선, “상황을 고려해서 여권과 돈을 우리가 갖고 있다가 공항에서 줘도 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저는 이 아프리카 사람들을 이해하기 시작하였고 포옹하게 되었습니다. 이건이 저만의 사랑으로 끝나지 않고 우리 모두의 마음의 문을 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봅니다.“
3. 합의
2월 14일 박물관 측은 노동자들에게 미지급 임금 및 여권 반환 합의를 했다.
4. 평가
아프리카 노동자 착취라는 세계적인 개망신거리를 안겨준 한국의 부끄러운 사건이다. 게다가 일반 직장도 아닌 아프리카 문화를 증진, 홍보한다는 박물관에서 이런 파렴치한 일이 벌어졌으니 상대국 및 아프리카 연합 등과의 외교적 마찰로까지도 발전될 수 있는 심각한 일이다. 게다가 이사장이 여당 사무총장인 당시 현역 국회의원 홍문종 의원이었다는 황당한 사실.
5. 여파
억울하게 욕을 먹은 곳이 있으니 제주도에 있는 아프리카 박물관. 이름이 비슷해서 여기도 그런다고 오해를 받아서 박물관 측은 당 박물관에 일하는 세네갈 및 아프리카 노동자들은 정당한 대우를 받는다며 해명했다.
포털에서 저들은 외노자라고 당연히 조금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헛소리로 옹호하는 의견들도 있으나 저들은 불법체류자가 아닌 박물관 측이 정식계약하여 데려온 합법 노동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