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티피컬 칠레 가톨릭 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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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Christi Lumine Pro Mundi Vita

"세상 모든 생명들을 위한 그리스도의 빛"

1. 개요
2. 학풍


1. 개요


폰티피컬 칠레 가톨릭 대학교 (Pontificia Universidad Catolica de Chile)는 1888년 7월 21일에 설립된 칠레의 사립대학이다. 칠레 가톨릭 대학교라는 명칭으로도 불린다.
칠레에서 가장 넓은 부지를 소유하고있고, 대학입시시험 입결 점수가 가장 높은 대학이며, 그에 걸맞게 등록금도 비싸다(...).[1] 일단 문이과가 적당히 짬뽕된 종합대학이지만, 학부에 재학 중인 공대생의 총 인원 수가 전체의 약 20%정도를 차지하는 걸 보면 그냥 폰티피컬 칠레 가톨릭 과학 기술원이라 이름을 바꿔도 그다지 문제는 없어 보이는 수준. 부지는 넓은 편이지만, 주변에 아울렛이 한 두어개 정도 있는 수준에 저렴하고 싼 먹거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에 그다지 여유로운 캠퍼스라이프를 즐길 환경은 못 된다.[2] 라이벌 관계로는 국립대학인 칠레 대학교가 있다. 칠레 대학교의 기본적 정치 성향이 사회주의, 좌편향이라면[3], 가톨릭 대학 재학생들의 기본적 정치 성향은 우편향이라고 할 수 있는 정도.[4]
특별한 점이라면, 도서관이 주요 과 별로 산재해있어 공부하기에 큰 불편함은 없으나, 24시간 운영이 아닌 아침 8:00경 부터 저녁 8:30 정도 까지 밖에 열려있지 않기에 그다지 공부하기에 좋은 환경이라고 하긴 뭐하다.[5]
2005년 이후 다른 국가와의 국제교류가 활발하여 특히 미국, 유럽, 한/중/일에서 교환학생이 매년 250명 전후로 오고 있으나, 여행차 무단결석, 교수의 학점선물, 과제열외등 현지 학생들과 영 불편한 사이와, 인프라 및 비싼 물가 (신시가지 하숙시세가 월 400불 정도로 왠만한 원룸 아파트 임대료+관리비와 같다)로 주로 많이 왔던 연대, 고대 및 외대생들의 평은 그다지 좋지 않다.
한국인 교수가 있다. 칠레에서 한국학을 가르치는 민원정 교수는 매년 10월 국제교류재단(KF), 현지 지상사 및 대사관 지원을 받아 한국학세미나를 열어 미국,한국,독일 등의 한국학 석학들과 국제교류를 이끌어내고 있으나, 현지 칠레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도가 동 대학의 설치된 공자학원을 포함한 다른 정기 세미나에 비해 떨어진다. 현지 한국학논문대회를 정리한 책을 주기적으로 발간하여 교내 판매중이다.
입학 난이도는 쉬운 축에 속한다. 입시시험은 외국인이 상대적으로 건드리기 어려운 언어 분야만 제외 한다면 (유아시기 이후에 왔다면 이미 불가능하다), 속성으로 공부해도 상당히 좋은 점수를 뽑아낼 수 있는 수준. 수능보다는 난이도도 훨씬 쉽고, "내신만" 미칠듯이 보는 과가 많다보니[6] 내신만 매우 좋은 축에 속한다면, 과목 당 80문제 정도의 대학 입시시험 문제 중, 과목 당 5~10개 이상을 틀려도 의대를 제외한 어지간한 과에는 입학이 가능하다.
학사과정이 이상할 정도로 길어서 자주 까이는 칠레지만, 2012년 즈음 부터 학사과정 개편에 들어가, 여느 외국 대학들과 똑같이[7] 4년만에 학사 자격을 딸 수 있게 되었다. 칠레의 해괴한 법 체계 때문에 박사학위 소지자라 해도 Titulo라 불리는 일종의 디플로마가 없으면 직장에서 일을 못 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가톨릭 대학의 높으신 분들도 이를 의식한 건지, Titulo+석사 통합 프로그램을 2015년 즈음 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8]
2012년 즈음 부터 갑자기 급격히 세계화에 신경을 쓰기 시작한건지, 대학의 교육 과정의 틀을 통째로 바꿨다. 결과 QS 세계 대학 랭킹 기준 190위 정도에 머무르던 대학이 갑자기 160위 대의 말석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QS 순위 기준, 2014년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교, 상파울루 대학교를 제치고 남미 1위[9]에 랭크 되어 학교가 전체적으로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지만, 브라질의 불경기와 여러 요인들이 운으로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 일어난 현상에 불과했기에 다시 2위로, 그 다음은 다시 3위로 떨어졌다.[10]
저명한 동문으로는 LAN Chile 항공회사의 설립자이자, 칠레의 전 대통령이었던 세바스티안 피녜라, 2016년에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 상을 수상하고 현재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알레한드로 아라베나 교수 등이 있다.

2. 학풍


대체로 "칠레에서는" 보수적인 편에 속하나, 그래도 군데군데 남미 특유의 개방적 문화가 녹아들어있기 때문에, 한국인이 보기에는 그렇게 보수적으로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일부 과 학사 과정 개편 이전에는 평균 학사 취득 기간이 매우 긴 편에 속했는데[8], 이는 학사관리가 엄격하다거나, 졸업이 힘들다기 보다는, 그냥 단순히 필수 수강 과목 중 쓸모 없는 과목이 상당히 많았기 때문이다. [9] 일단은 현지 학생들 기준, 쉬운 입학 난이도와 반비례한다고 평가 받는 난이도의 커리큘럼에, 지나치게 이산화 된 상태인 칠레의 교육 시스템의 문제 때문에 상당수의 학생들이 입학 후 만 2년 이내에 대학을 떠난다. 쉽게 말하자면 돈은 돈대로 받고, 사람은 사람대로 걸러내는 시스템이 형성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1] 물론 칠레내에서 등록금이 무지막지하게 비싸기로 악명높기 때문에 시위도 거하게 벌어지는 일이 있었으며 그 때문에 부랴부랴 등록금 경감대책을 마련했지만 이것도 상당수 학생들이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등의 말이 나오는데다가 근본적인 대학구조에 손을 대지 못한다는 얘기도 많은지라 말이 많다.[2] 이는 중남미 대학들의 일반적인 특징이다. 국/공립 근처에는 싸고 맛있는 먹거리가 많지만 사립대학교 근처에는 그런 게 전무하거나 적으며, 심지어 프렌차이즈 브랜드의 지점이 들어서있을 정도.[3] 이외에도 중남미 소재 국립대학교 쪽의 성향은 기본적으로 중도 ~ 중도좌파이다.[4] 물론 전부가 우성향을 가졌다는 것은 아니다. 경영대 재학생들은 거의 다 우성향인 반면, "도서관이 아닌 부지 내에서 많이 보이는" 수학과 재학생들은 좌파가 우파보다 더 많다. 애초부터 도서관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안 나오는 너드들의 정치성향을 알아내는 게 가능 할 리가 없으니...[5] 일단은 밤 11:30 이후로는 버스를 제외한 모든 교통편이 다 끊겨버리기 때문에 오래 있기도 힘들다.[6] 모든 학교의 내신을 "평등하게" 계산해버리기에 내신 잘 퍼주는 학교만 나와도 입학에 큰 지장은 없다. 반대로 말하자면 국가급의 인재도 내신 잘 안 주는 학교를 나왔다면 전과목 만점 급이어야 겨우 의대 입학이 가능 한 수준. 특히나 칠레는 교육의 질에 대한 편차가 극심할 정도이기에 더욱 이 문제가 부각된다.[7] 물론 볼로냐 대학 같은 예외는 무시한다.[8] A B 아르헨티나도 비슷한 상황이다[9] A B 공대의 경우는 필수과목이랍시고 산업공학도를 붙잡고 토목공학의 랩에 의무적으로 집어넣어 버리는 경우도 있었다. 아니, 현재진행형이다.[10] 이 일 이후 한동안 학교의 높으신 분들이 대학순위에 대해 언급하는 걸 꺼리는 분위기가 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