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랜드 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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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랜드 냇(Folland Gnat)'''
1. 개요
영국의 폴랜드 에어크래프트(Folland Aircraft)사가 개발한 아음속 경전투기로 폴랜드 냇(Folland Gnat)은 이름은 모기나 각다귀 같은 작은 곤충을 뜻하는‘ 냇’이라고 붙여 졌다. 별명에 걸맡게 비무장 시 웬만한 차 한 대 무게인 2톤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스펙으로만 보면 굉장히 무시 당할 수 있지만 실전에서는 상당한 전과를 세웠다. 실전에서 낸 무시무시한 성과로 "세이버 슬레이어"라는 별명이 붙여젔다.
2. 제원
3. 개발
폴랜드 냇은 당시 시대의 흐름과는 정반대로 소형 경량의 기체와 저렴한 제작비에 역점을 두고 개발되었다. 1952년부터 개발이 시작되어 1955년에는 기체가 완성되어 첫 비행에 성공을 거두는 등 빠르게 개발을 완료했다. 냇은 기존 전투기에 비해 생산에 소요되는 작업시간은 1/5에 가격은 1/3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주익은 고익 배치의 후퇴익을 가지고 에어 인테이크는 동체 양쪽에 있으며, 노즐은 기체 꼬리에 있어 지극히 "비행기처럼 보이는" 표준적인 설계로 만들어졌다. 게다가 이 경량 전투기는 상대적으로 연비가 저렴한 저출력의 브리스톨-시들리 오르페우스(Bristol Siddeley Orpheus) 엔진을 탑재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작은 덩치와 저렴한 가격과는 반대로, 가속이 빠르고 비길 데 없이 민첩하면서도 중고도까지는 매우 탁월한 상승률을 보여 주고 있었다. 그러나 단점으로 후연기가 없는 엔진이므로 수평 비행으로 음속을 돌파하지는 못했다. 이 경전투기는 조종하기 쉬우면서도 기동성이 탁월하다고 평했지만, 경량에 소형인 기체 규모의 한계로 인해 무장 탑재량이 빈약하고 항속거리는 짧을 수밖에 없었다.
4. 운용
의외로 개발은 영국에서 했지만 폴랜드 냇을 가장 많이 애용되고 활약을 펼친 곳은 다름 아닌 인도 공군에서 였다. 개발 목차에서도 언급되어 있다시피 무장 탑재량과 항속거리의 단점으로 인하여 영국 공군에게 Folland Midge라는 프로토타입으로 8대 발주되었으나 제식 전투기로 채택되지 못하였다. 개발사인 폴랜드 사는 드 해빌랜드 베놈의 후속기 경합에 응모했으나, 훨씬 크고 30mm 기관포 4문이라는 강력한 무장을 갖춘 호커 헌터에게 패배했다. 하지만 냇의 높은 잠재력을 그대로 사장시키기는 아까웠던 영국 공군은 이 경량기를 Fo.114[1] 란 분류 기호를 붙이고 훈련기로 1957년에 채택되었다.
하지만 가격이 무척이나 저렴했던 탓에 냇은 영국이 아닌 인도에서 대박을 터트리게 된다. 애써 개발해 두고 썩힐 수 없었던 영국과 식민지 독립 이후 적은 예산으로 공국을 재건해야 했던 인도가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젔기 때문이다. 인도 공군은 처녀비행을 마친 이듬해에 곧바로 23대의 구매 계약을 맺었고 후에 라이센스 생산 계약까지 체결하여 판매되었다. 1960년부터 부대 배치가 시작되었고, 1차 파키스탄 분쟁과 2차 파키스탄 전쟁에서 주간 전투기로 사용되었다.
뛰어난 상승 성능과 운동성을 무기삼아 대활약한 냇은 파키스탄 공군의 주력 전투기 F-86 세이버를 격추하는 전과를 여러 차례 올려 "세이버 슬레이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것은 냇이 작고 빠르면서도 전투 지역의 기후가 고온 다습했기 때문에, 당시의 구식 레이더에 포착되기 힘들어서 치고 빠지는 데에 적합했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고공에서 세이버가 붐앤줌으로 사이드와인더를 발사하면 냇은 가볍게 회피하고, 거꾸로 세이버의 꼬리를 물고 격추시켜 버렸다. 심지어 인도 공군 소속의 파일럿 니말 싱어의 경우 6기의 세이버를 혈혈단신으로 상대해서 오히려 2대를 격추시키고 돌아오는 기염을 토했다. 제 3차 파키스탄 전쟁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하는 바람에 인도 공군에 추가 발주하여 총 175대를 도입하여 주력 기종 중 하나로 운용하였다.
5. 기타
- 인도에서 냇을 라이센스 생산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시아에서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초음속 제트기라는 타이틀도 가진 전투기인 HAL HF-24 마루트의 개발에 영향을 주었다.
- 탑건(영화) 을 패러디한 코믹 영화인 못말리는 비행사(원제 Hot Shots!) 에서 주역 기체로 등장한다. [2][3] 미 해군항공대 소속으로 항공모함에서 발진하며 심지어 후진하여 주기도 한다[4] 근데 오프닝 씬 직후엔 갑자기 T-38로 바뀌더니[5] 초반에 급기동으로 문제가 생겨 조종사 둘 다 탈출하는데 주인공은 안전하게 탈출하지만 WSO는 기기 이상으로 기체와 운명을 같이하는 줄 알았더니 그대로 완전 멀쩡하게 지상에 꽂힌다... 인줄 알았는데 직후 비명을 지르며 사출된다...[6] 이후엔 다시 폴랜드 냇이 다시 주역기체로 나온다. 애초에 항공모함 요원들이 온갖 기행을 부리고 날개로 적기를 후려쳐서 격추시키는 정신나간 영화이므로 신경 쓸 필요 하나 없다.
[1] 후에 Gnat T.Mk1으로 변경[2] 자세히 보면 폴랜드 냇 T.1과 폴랜드 냇을 기반으로 개발되어 인도에서 생산된 HF-24 Ajeet이 섞여있다. 비행장면엔 SIAI-Marchetti S.211(아에르마키 S-211)도 섞여있다.[3] 참고로 적 기체는 탑건의 패러디인지라 MiG-28로 둔갑한 F-5이다. 기체번호는 N685TC. 잘 보면 T-38도 적기로 등장한다.[4] 실제 미 해군항공대 조종사들이 촬영에 협조했다고 한다. 물론 폴랜드 냇은 항공모함에서의 발진은 불가능하고 영화 시작할 때 보여주는 드리프트 주차(...)는 꿈도 못 꾼다.[5] 심지어 마킹도 USAF로 변해있다. 도장은 하늘색 무늬인데 이는 Thornton사가 보유한 T-38A인 N368TC로 영화 더 록에서도 잠시 배경으로 등장한다.[6] 이 과정에서 온갖 나무가지에 쳐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