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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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th American F-86 "''Sabre''"[1]
F-86 Sabre (Sabrejet)
운용과 퇴역
초도비행
1947년 10월 1일
도입
1949년 (미공군)
퇴역
1994년 (볼리비아)
생산
9,860 기
'''F-86-F-40-NA'''
분류
단발단좌 터보제트 전투기
전폭
11.3m
전장
11.4m(피토관 포함시 9650mm)
전고
4.5m
주익면적
29.11㎡
익면하중
236.7kg/㎡
중량
동체자중 5046kg, 무장시 6894kg
엔진
제너럴 일렉트릭 J47-GE-27 축류식 터보제트, 추력 5910파운드(2708kg)
최대 속도
무장 상태에서 1,106km/h,마하 0.9(해면고도), 1,096km/h,마하 0.894(고도 11,000m)
항속 거리
2454km
한계 고도
15,100m
무장
기수 양측에 브라우닝 AN/M3[2] 6정, 탄약 총 1,800발
로켓 및 2,000파운드 내외의 폭장
1. 개요
2. 개발
3. 실전 투입
3.3. 인도-파키스탄 전쟁
4. 파생형
5. 매체에서
6. 기타
7. 관련 링크
8. 둘러보기
9. 관련 문서


1. 개요



내 생각에는 F-86E는 조종성능 측면에서 내가 지금까지 비행해 본 최고의 전투기이다. 항공기의 안정성과 조종성 측면에서 훌륭한 기준을 제시한 항공기이다.

- 에릭 Winkle 브라운 대위, 영국공군

1940년대에 만들어져서 전투기 세대 중 1세대에 속하는 아음속 전투기. 한국에서는 호주기, 이박사 처가집 비행기[3]로 불렸다. 혹은 그 엔진 소리 때문에 쌕쌕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 외 똥개라는 별명도 있었는데, 특유의 구조상 내부의 터보제트 엔진이 가동되어 엔진 내부 제트팬이 돌아갈라치면 앞 부분의 흡기구로 이물질이나 동물이나 심지어는 '''사람'''까지도[4] 빨려 들어가는 경우가 있어 아무거나 잘 주워먹는 똥개라고 불렀다고.
하지만 이러한 별명은 F-86 세이버를 가리키는 것이라기보다는 당시 날아다니던 연합군 제트기에 대한 통칭에 가깝다. 지금도 밀리터리 지식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F-15MiG-25도 구별이 힘든데, 지금보다도 밀리터리 지식을 접하기 힘들던 당시 일반인이 머리위로 날아가는 제트기가 F-86인지 MiG-15인지 알 리가 없다.[5] 그리고 호주기라는 별명은 F-86이 아니라 호주 공군 소속의 글로스터 미티어(혹은 직선익 제트기 전반)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세이버와 확실히 구분되게 생겼으며 주로 지상공격 임무를 맡았기에 지상에 있는 사람들의 눈에 더 많이 띄였을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면 아주 터무니없는 소리는 아니다.
겉모양을 보면 앞모습이 동강 잘린 듯하고 구멍만 뚫린 기묘한 콧구멍 모양 때문에 당대의 라이벌이었던 MiG-15와도 어느 정도 비슷해 보이는데, 이는 MiG-15뿐만 아니라 F-84 썬더제트도, 프랑스의 닷소 우라강, 미스테르 IV도 여러가지로 매우 비슷하다. 일례로 최초의 제트기인 하인켈 He 178부터가 이런 쌩뚱맞은 모양새였다.[6] 물론 이런 50년대 초기 제트 전투기들은 기수에 설치된 공기흡입구 형태를 가지고 있었다. 당시 전천후(야간)전투기가 아닌 이상 레이더를 거의 사용하지 않거나 근거리에서만 사용이 가능했기에 대형 노즈콘을 설치하지 않고 비행기의 자세에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당시 신뢰성이 아직 낮던 제트엔진에 비교적 안정적인 공기 흐름을 구성할 수 있었다. 이런 콧구멍 스타일은 겉보기엔 볼폼없어 보이고 공기저항을 많이 받을 것 같이 보이긴 하지만, 실제로는 비행에 방해가 될 정도로 공기저항을 심하게 받거나 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엔진에 공기를 바로 맞게 하는 효과도 있었다. 이런 디자인은 F-100까지 계승된 후 여타 모델에선 사라진다. 가장 큰 이유는 대형의 레이돔 설치가 힘들다는 점이었고 그 외에 고속, 고 받음각[7]에서 엔진 실속이 일어나기 쉽기 때문에 레이더를 이용한 중거리 미사일과 마하 2급의 최대 속력 등을 추구한 2세대 제트전투기 부터는 점차 사장되었기 때문. 또한 같은 단면적 기준으로 내부 연료탱크 대형화하기 힘든 문제는 덤.

2. 개발


본래 처음 시작은 노스 아메리칸에서 개발한 FJ-1 "퓨리"에서 시작하였다.[8] 이 전투기는 직선날개에 동체도 짜리몽땅하였고, 비행 성능도 그리 뛰어나지는 못했다. 한편 노스 아메리칸은 이 FJ-1의 동체를 앞뒤로 좀 더 늘린 전투기인 XP-86을 미 육군항공대를 위하여 개발하였다.
그러나 XP-86은 예상보다 비행 성능이 뒤쳐졌고, 그래서 한때 사업 취소 위기까지 몰렸으나 이후 '''후퇴익'''을 사용하여 매우 뛰어난 비행성능을 보여주었다. 이 XP-86은 이후 F-86이 되었다. 이 후퇴익은 종전 후에 접수한 Me P.1101과 그에 적용된 후퇴익에 관한 독일측 자료의 도움을 받았다. 참고로 Me 262는 고속 비행을 위해 후퇴익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 양날개에 제트 엔진을 달면서 무게중심과 날개의 위치를 맞추느라 그랬던 것이며, F-86에 적용된 Me 262의 기술은 자동 개폐식 슬랫과 전동식 꼬리날개 뿐이었다(물론 저렇게 만들고 보니 속도가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걸 깨닫고 후퇴각을 키운 페이퍼플랜들을 생산하기도 하였다). 후퇴각에 관해 많은 연구를 했던 대표적인 공학박사로 아돌프 부스만이 있는데, 그의 연구결과는 P.1101이라는 전투기를 만드는데 활용되었고, 이후 세이버의 후퇴익 활용과 Bell X-5 제작에 도움이 되었다. 물론 미국도 XP-55 등을 통해 후퇴익에 대한 연구 자체는 진행되고 있었으나, 아직 초기 단계라 자료 자체가 많지 않은 상태였다. 그런 상황에서 아돌프 부스만이 연구했던 상당한 자료들을 얻었는데 당연히 그렇게 얻은 자료를 사용했을 것이다. 전작 완성 이후로 CFD도 없는 상태에서 1년 내로 최적의 후퇴각에 대한 실험은 물론이고 후속작 개발을 하기란 당시로선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한국전쟁에서 맨 처음 실전에 배치되었지만, 막 제트기가 등장한 시기이므로 기총 조준시 아날로그식 컴퓨터가 리드샷 위치를 계산해서 조준기에 표시하기 위해 적기와의 거리를 재는 정도의 레이더만 탑재하고 무장 탑재량도 적었기 때문에 지상공격은 P-51, F4U를 사용하었다.
라이벌 관계인 MiG-15가 23mm 기관포 2문, 37mm 기관포를 썼을 때 F-86 세이버는 M2 브라우닝 중기관총 혹은 이것보다 연사력이 1.5배 빨라진 M3 중기관총 6정을 사용였는데 이는 기본적으로 2차 대전시에 사용한 무장의 형식에서 달라지지 않은 형태이다. 그러나 2차 대전 때 미군이 상대하던 프로펠러 전투기에 비해 훨씬 덩치도 커지고 구조 강도도 올라간 제트기를 상대하기에는 12.7mm는 위력이 너무 약하다고 평가받기도 했다. 이는 미국의 20mm 기관포 개발이 지지부진한 점도 있고, 해군과 달리 미 공군은 기관총으로 충분하다고 다소 안일하게 생각한 것도 있다. F-86의 기체 성능 자체는 A형의 경우는 MiG-15에 못미치는 편으로 엔진 추력은 비슷한데 MiG-15가 훨씬 가벼워서 추중비에서 불리하기 때문. 그러나 미그가 수치상으로 드러나지 않는 문제점 다수를 가지고 있었고 E형과 F형에 가서는 유압식 조종면과 강화된 엔진으로 MiG-15를 능가한다. 참고로 MiG-15가 저토록 과무장을 한 것은 미국의 폭격기 요격에 주안점을 두고 설계된 탓이다. 이 기관포는 화력은 강하지만 연사속도가 떨어져서 전투기 상대로 적합한 편은 아니었다.[9]
사양에 따라 20mm나 30mm 기관포를 탑재하기도 한다. 그 외에 지상공격을 위하여 로켓과 폭탄을 탑재할 수 있다. 참고로 F-86D는 특이하게 고정 무장이 기관총이 아닌 70mm 마이티 마우스 공대공 로켓이다. 이 F-86D는 소련의 폭격기를 요격하기 위해 개발된 전투기로, 대형 레이더를 탑재하여 적 폭격기를 미리 탐지한 다음 짜잘하게 기관총 정도가 아니라 로켓으로 화끈하게 날려버리겠다는 개념으로 개발되었다. 단, 로켓은 기총에 비하면 조준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사람의 감으로 발사 타이밍을 잡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레이더로 적기를 조준한 다음 명중 타이밍이 되면 자동으로 로켓이 발사된다. 이런 시스템을 도입한 이유는 워낙 로켓의 명중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다만 무장이 이거 하나뿐이고 기총도 없다 보니 범용성이 떨어져서 조기 퇴역의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여담으로 D형과 그 수출형인 K형은 레이더를 달기 위해 기수 공기흡입구의 모양이 변경되었는데 그 생김새가 개의 코를 닮았다는 뜻으로 세이버 독(Saber Dog)이라 불리기도 했다. 이 D형 실물 기체는 서울 전쟁기념관 야외전시장에도 전시되어 있다.

3. 실전 투입



3.1. 한국전쟁



초기형의 경우 상기한 바와 같이 주적인 MiG-15에 비해 일부 성능에서 열세를 보이다가 후기형인 F형에 이르러서야 전반적인 성능에서 MiG-15를 압도하며, MiG-15의 개량형인 MiG-15bis와 거의 비등해진다. 하지만 초기형인 A형도 MiG-15에 비해 리드샷 계산을 해주는 조준기의 성능이 훨씬 우수했고, 조종 계통에 유압이 적용되기 시작한 E형부터는 기체도 파일럿의 조작에 신속히 반응했다고 한다. 또한 시야도 약간 더 좋았다.
여기에다 조종사의 자질 차이도 작용했는데, 한국전쟁 당시 미 공군은 2차 대전을 통하여 실전 경험을 가진 베테랑 조종사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었다. 반면 북한군과 중공군은... 하지만 소련이 비밀리에 자국의 베테랑 조종사들을 한국전쟁에 투입하였으며, 이런 베테랑 조종사들의 경우에는 F-86을 상대로도 큰 전과를 거뒀다.

"기동성이 중요시되는 전투기인 F-86에게 높은 G를 견딜 수 있는 능력은 대단히 중요하다. 우리 세이버는 클린 상태에서 7.0G까지가 허용 하중이었지만, 안전을 위해 그 1.5배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므로 실제로는 10.5G까지 견딜 수 있는 셈이었다. 때문에 잠시동안 한계 하중을 넘었다고 해서 곧바로 부서지는 것도 아니었다. 이렇게 구조적으로 튼튼한 세이버의 내구성이 미그기와의 공중전에서 우리 조종사들이 유리한 위치를 잡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

세이버가 만일 연료를 만재하고 외부 연료탱크까지 달게 되면 무게 중심의 이동에 의해서 뒷쪽이 무거워지게 되고 이 상태에서 승강타를 최대로 조작하면 다이내믹 오버슛(Dynamic Overshoot)이라고 불리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것은 업 트림(Up-Trim)상태에서 과도한 기수들림 현상이 갑자기 발생하여 추격하는 적기에게 오버 슛을 유발시키곤 하는 버릇이 있었다. 이 특성은 기체의 안정성을 저해하는 요소이기도 했지만 조종사의 조작에 대해 기민하게 반응했기 때문에 내가 미그기의 사격권 안에 있을때 급히 방향을 바꾸게 해주는 아주 고마운 특성이었다.

우리의 F-86은 한국에서 내가 겪어 본 여러 타입의 미그기에 비해 몇 가지 우수한 점이 있었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점은 바로 급강하 능력이 더 뛰어났다는 것이다. MiG-15는 F-86보다 더 작고 가벼웠기 때문에 상승 성능에서 앞섰지만 강하에서는 우리가 한 수 위였다. 또, 저고도에서는 미그기가 우리보다 선회성능이 뛰어났지만 고공에서는 우리가 그들보다 더 작은 원을 그리며 돌 수 있었다. 게다가 G-슈트와 유압식 조종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미그기는 고속에 높은 중력 가속도가 걸리는 기동에서도 어려움이 있었다. 문제는, 이런 장점이 고도 2만 5천피트 아래에서만 통한다는 점이었다."

- 제25전투요격비행대 윌리엄 웨스코트 소령

이런 사소한 장점들이 조종사의 기량과 합쳐져 화력과 성능의 열세를 극복했다고 한다. 당시 MiG-15를 상대로 800:75, 약 10:1이라는 압도적인 전적을 거두어 대량으로 생산되었고, 전후 세계 각지에도 팝콘처럼 잘 팔려나갔다[10]. 그러나 저런 압도적인 교환비는 교차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의 기록이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축소되었으며, Douglas C. Dildy와 Warren E. Thompson의 2013년 분석에 따르면 1:5.835까지 떨어졌다.
이들은 격추 전과 주장을 배제하고 미 공군과 소련 공군, 그리고 중국 공군의 손실 자료만을 분석하여 이상의 결과를 얻었는데, 이에 따르면 미 공군에 기록된 전쟁 기간 F-86 손실은 224기이며, 이 중 40대는 비작전손실, 61대는 적이 아닌 요인에 의한 작전중 손실이다. 18대는 적 대공포화에 의해 손실됐으며, 한 대는 Po-2의 야간공습에 의해 손실됐다. 따라서 104대가 공대공 전투에 의한 손실의 최대치인데, 이 가운데 78기가 MiG-15에 의한 피격추로 확실히 확인되었고, 14대는 공대공 전투로 인한 연료부족으로 손실했다. 남은 12기는 작전 중 귀환하지 못했으나 손실 원인이 관측되지 않았고 조종사 또한 MIA로 처리된 경우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하면 F-86의 MiG에 의한 손실은 최소 78기, 최대 104기이다.
소련측 문서에는 한국전 기간 동안 335기의 MiG-15 손실이 기록되어 있는데, 이 가운데 319기가 전투중 격추되었고, 319기중 10기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세이버에 의해 격추당했다. 중국측 기록은 399기의 MiG-15를 상실했다고 적었고, 이 가운데 격추된 기체는 224기로, 모두 세이버의 전과였다. 북한 공군의 손실은 명확하지 않지만 1953년 포로 혹은 망명자의 증언에 따르면 약 100여기의 MiG-15를 손실했는데, 이 가운데 1/3이 세이버에 의한 격추라고 한다. 따라서 대략 566기의 MiG-15가 한국전 기간 동안 F-86에 의해 격추되었다.
세부적인 분석에 들어가면 이 가운데 49기만이 소련 공군의 정예 항공사단(제303, 제324 항공사단) 소속이었으며, 나머지 517기는 모두 상대적으로 기량이 떨어지는 소련 방공군, 중국 공군, 북한 공군 소속이었다. 따라서 전체 교환비는 1:5.835였으나 소련 공군의 정예 항공사단과의 교환비는 1:1.4 수준이었다. 흥미롭게도 제324 항공사단이 초기형 MiG-15를 몰 때 F-86A와의 교환비는 1:8까지 벌어졌으나 MiG-15bis가 도입된 이후로는 1:1.2까지 좁혀졌다. 그러나 소련 방공군, 중국 공군, 북한 공군을 상대로 한 F-86A/E/F의 교환비는 1:9.07에 달했다.
당시의 격추 주장이란 실제와 어느 정도 오류가 있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그럼에도 실제 전과와 비교해 두 배 가까운 차이가 발생한 대표적인 이유로는 제트기간의 고속 공중전에서 12.7mm의 위력 부족이 꼽힌다. 얼핏 보기에는 연기를 풀풀내며 지상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던 MiG-15가 사실 주요 계통은 살아있어서 그대로 저고도로 비행하여 중국땅으로 내빼버리면 10km 이상의 교전 고도에선 저고도로 내려간 적기가 정말 추락했는지 안했는지 육안으로 식별하기 힘들었다. 그냥 건카메라로 찍힌 사진, 조종사 증언 등을 종합하여 연기를 내며 땅으로 떨어진 적기가 집계되면 이를 전부 격추한 것으로 여겼기 때문에 미국은 자신들이 10:1 이상의 스코어로 이겼다고 오판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저 지경이 돼서 튀어 버린 미그기들은 주어진 임무를 수행 못한 것이니 미군은 전술적으로 그런 대로 만족할 만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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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치열하게 싸운 라이벌이었지만 지금은 이렇게 사이좋게 날아다닌다.

3.2. 금문도 사건


세계 최초로 공대공 미사일을 사용한 제트 전투기로서도 유명하다. 그 공대공 미사일이 바로 AIM-9 사인드와인더다. 금문도 사건에서 대만 공군 소속의 F-86F가 AIM-9B로 선회력은 더 좋았던 중국 공군의 MiG-17을 격추시켜서 미사일 만능주의의 원인제공자가 되었다.
참고로 이때 이 금문도 전투에서 실제로 AIM-9B에 격추된 중국군 전투기는 4대 뿐이었다. 나머지는 AIM-9B 미사일을 피하거나 신무기에 대한 공포, 그리고 기량 등 기타 이유로 흩어져서 편대를 이탈하거나 고도가 낮아진탓에 F-86F에게 따라잡혀 기총으로 격추당했다. 4기만이 AIM-9B에 의한 격추라는 스코어 때문에 만일 중국 조종사들이 AIM-9B의 실체를 알았더라면 도리어 대만이 큰 피해를 보았을 수도 있었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AIM-9B는 후방이 아니면 애초 목표 포착도 사실상 불가능한 미사일임을 감안하면 초기 발사된 미사일 때문에 공포를 먹는다는 것 자체가 발사기회를 제공했다는 뜻이다. 그 말은 공중전 초기부터 꼬리를 내줬다는 것이므로 교전상황은 처음부터 지고 들어갔다는 이야기로 즉 처음부터 기량면에서 명백히 차이가 났다는 것(진먼 포격전에서 일어난 이 전투는 양안 대치상황에서 발생한 공중전이인데 타이완 섬에서 한참 떨어지고 중국본토에서 4km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진먼의 위치를 보면 알겠듯이 해당 공중전은 발생한 위치 자체가 중화민국에게 불리했다.)이라 중국군이 AIM-9에 대해 미리 알고 있었거나 기총만으로 공중전이 일어났어도 결과가 달랐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 때 불발된 미사일을 꽂고 귀환한 MiG기는 결국 소련의 AIM-9 인 AA-2 아톨 공대공 미사일 개발에 도움을 주게 되었다는 일화가 있다.

3.3. 인도-파키스탄 전쟁


인도-파키스탄 전쟁에서는 파키스탄의 F-86이 인도군의 MiG-21을 박살낸 적이 있다. 단, 비행장에서 막 도입후 정비를 받고있는 Mig-21을 파키스탄 공군 F-86이 기습적인 공습을 감행하여 뜨지도 않은 상태로 모조리 격파시킨 것이다. 즉 격추가 아니다. 물론, 전쟁 자첸 인도군이 연이어 이겼으니....

4. 파생형


F-86은 매우 다양한 버전이 있는데, F-86A, E, F, H형으로 이어지는 주간 전투기 사양과 F-86D, G, K형으로 이어지는 전천후 전투기 사양이 있다.
F-86D 이미지
F-86D
F-86K 이미지
F-86K
F-86D는 기수에 레이더를 탑재하면서 기수 상단에 레이더 돔이 생기면서 기수 모양이 변했다. 이러한 형태 변화로 기수가 개 머리를 닮았다고 세이버 도그(Saber dog)라는 별명을 얻었다.
H형은 전폭기 버전이라 볼 수 있으며[11] 지상공격, 특히 저고도 핵폭탄 투하도 가능하도록 개발되었다. F형 중 일부도 개수를 하면 가능하다. 이면 뭐든 다 된다고 생각했던 시절이다 보니...물론 지금의 F-15, F-16 등의 전투기도 전술핵폭탄의 투하가 가능하다.
F-86K는 D형의 유럽수출 버전인데, 70mm 로켓 대신 20mm M24A1 기관포 4문을 탑재하고 사격관제 시스템을 간소화 하였다. 앞서 언급했듯이 마이티 마우스 공대공 로켓의 발사 타이밍을 재주는 사격관제 시스템은 아무래도 기술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품목이기도 하고, 탄두의 위력약화 때문에 당대 기술로 과도한 성능을 요구했기 때문에 매우 민감하여 자주 수리를 하고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줘야 하는 만큼 유럽에서 운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해서였다. 참고로 M24A1은 히스파노 기관포의 바리에이션이자, 그 고장으로 악명높은 콜트 Mk.12의 전신 되는 물건이다.
한편 미 해군에서는 쓸만한 함재 제트 전투기가 없자 이 F-86을 다시 개조하여 FJ-2, FJ-3, FJ-4 퓨리라는 이름으로 운용하였다. 사실 앞서 언급한 F-86의 모태, FJ-1과 FJ-2/-3/-4는 거의 다른 전투기라 봐도 무방할 정도로 차이가 크다. 그러나 '새 전투기 개발'보다는 '원래 있던 전투기의 개량'이 사업비용을 타내기 쉽기 때문에 미 해군은 그냥 퓨리의 이름을 계속 물려 썼다. 이 후퇴익 퓨리 시리즈들은 초기형인 FJ-2는 저속비행성능이 너무 떨어져서 항공모함에서 운용하려면 애로사항이 꽃폈고, 결국 미 해병대의 육상기지용 전투기로 돌려졌다. 이후 각종 개량을 거듭한 FJ-3, FJ-4는 미 해군이 나름 잘 써먹은 편이다.
영국 공군은 자국의 제트전투기인 글로스터 미티어MiG-15에게 탈탈 털리는걸 보고 놀라서 급하게 미국에게 F-86을 대여한다.[12] 그 이후 호커 헌터가 배치되자 미국에 도로 반납한다.
캐나다에서는 F-86의 설계를 개량하고 엔진을 교체해서 성능을 향상시킨 캐나디어 세이버를 개발해서 운용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도 캐나다와 비슷하게 CAC(Commonwealth Aircraft Corporation)에서 라이센스 생산을 했는데 엔진을 영국제 롤스로이스 에이본(Avon)으로 교체했으며 무장도 영국산 30mm ADEN 2정으로 바꿨다. 총 112대 생산되었으며 호주가 프랑스제 미라주 III를 도입하면서 지상공격용으로 전환되었으며 1971년에 퇴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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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군의 경우 1955년부터 F-86F를 도입했으며, 이후 북한 공군이 IL-28 경폭격기를 도입하자 야간 폭격을 막기 위하여 F-86D가 추가로 도입했다. 다만 F-86D는 1960년대 중반 이후 더 뛰어난 전천후 요격기인 F-4 등이 도입되면서 일찌감치 퇴역했는데 F-86D의 경우 앞서 말했듯이 마이티 마우스 공대공 로켓용 사격관제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는데 당시 사격관제 시스템은 민감한 장비였는데다가 돈 들어간 것에 비하면 저성능으로 가성비가 낮은 상태이므로 빠른 퇴역이 당연한 일이었다. 여기에 1964년에 대한민국 공군의 F-86D 1대가 휴전선 북방에서 북한에게 격추된 사건의 영향이 조기 퇴역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추정된다.#1, #2
반면 F-86F는 F-4, F-5가 도입된 이후로도 지상공격기로 1980년대까지 줄기차게 쓰이다가 서서히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북한의 MiG-15, 17과 유사한 비행특성을 가지고 있다 보니 가상적기로는 쓸만하다보니 1990년도 초반(1993년)까지 소수가 운용하다가 퇴역한 것으로 추정된다.#

5. 매체에서


  • 빨간마후라를 보면 60년대 당시 한국 공군이 쓰던 F-86의 활약을 잘 볼 수 있다.
  • 고지라(1954)에서 도쿄를 불바다에 쑥대밭을 만들고 나서 도쿄만으로 가는데 F-86F와 F-86D의 편대가 와서 고지라를 향해 로켓탄 공격을 퍼붓는다.
  • 황야의 코토부키 비행대 12화에서 D형이 적기로 출현한다, 이세계물인데다 후가쿠, 신덴(+제트엔진사양) 등의 가상기체가 나오긴 했어도 연대와 소속이 2차 대전의 일제 소속이었던 작품에서 갑자기 튀어나와 시청자들을 당혹케했다.
  • 도미네이션즈에서 캡틴 맥코넬이라는 비행기 전술성 병력으로 등장한다.
  • 워썬더에서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중국, 5~6랭크 전투기로 등장한다. 추가로 세이버독 계열 전투기도 추가됬다. 현재까지 총 12종의 세이버가 존재한다.[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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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86 A-5 (미국)'''
'''F-86 F-25 (미국)'''
'''F-86 F-35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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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86 F-30 (대만)'''
'''F-86 F-40 (대만)'''
'''F-86 F-2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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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86 F-30 (일본)'''
'''F-86 F-40 (일본)'''
'''F-86 F-40 (JAS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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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86K (서독)'''
'''F-86K (프랑스)'''
'''F-86K (이탈리아)'''

6. 기타


F-86에서 떼어낸 12.7 mm 기관총을 4개로 묶고 60 트럭(K511) 뒤에 실은 대공포가 만들어졌는데, 승공포와 비슷하고, 부품도 호환되지만 약간 다른 종류다. 이는 주로 An-2 같은 저속항공기를 요격하기 위한 공군 기지의 방공포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F-86에서 떼어낸 엔진은 제설차량용 엔진으로 재활용되고 있다. SE-88이라 불리는 이 제설차량은 큰 연료 탱크가 달린 차량이 제트엔진이 달린 제트엔진 탑재 차량을 밀고나가는 형태다. 이 제트엔진 탑재 차량은 제트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고속/고온의 공기로 바닥을 좌우로 쓸어버려서 눈을 날려버리는 동시에 녹인다. 사람 수십명이 몇 시간 동안 치울 눈을 한 번 슥 지나가고 나면 해치워버리다 보니 마징가Z라는 별명이 있다. 다만 덩치가 꽤 커서 활주로나 격납고 근처만 돌아다닐 수 있다(하지만 간혹 대관령 같은 지역에 폭설이 내리면 도로의 눈을 치우는데 쓰이기도 한다.). 한편 공군에는 SE-88보다 더 작은 소형/간략화 버전의 제설차량도 있다.
공군의 F-86 재활용은 이 정도에서 그치지 않는다. 공군 부대 사무실 외벽을 보면 F-86의 외부 연료 탱크는 난로용 연료통으로 재활용하여 쓰는 것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F-4 팬텀 퇴역 전까지는 항공정비학원에 F-86 세이버 엔진을 놔두기도 했다.
F-86의 진정한 재활용은 외관상으로 상태좋은 기체가 여럿 남아있다보니 전국의 군사 관련 박물관 기념관에 최소 한대씩은 다 기증되어 전시되고 있다는 점이다. 전쟁기념관, KAI 항공우주박물관(경남 사천), 제주항공우주박물관 등등에 가면 F-86을 볼 수 있다. 특히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실내와 실외에 모두 전시되어 있는데 특히 실내 기체는 외관상태가 아주 좋다.[14]
전후 일본 항공자위대의 첫 제트전투기다(고지라에 나온 이유가 이거). 일본은 미국에서 일부물량을 구매하고 나머지를 면허생산했기 때문에, 일본이 생산한 첫 제트전투기도 세이버. 이때 얻은 생산 경험과, 일본이 자체 개발하던 구식 제트엔진을 결합해 나온 것이 후지 T-1 제트훈련기다.

7. 관련 링크


North American F-86 Sabre
F-86 세이버

8. 둘러보기









9. 관련 문서




[1] 참고로 영어를 좀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이것을 보자마자 '사브레'라고 읽는 경우가 꽤 있다(...). 영어로는 '세이버'. 프랑스어(싸브흐)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영국식 철자법으로 er이 re로 쓰이는 경우가 간혹 있다. centre라든지..[2] 전기 급탄식 메커니즘을 사용해 M2 중기관총의 연사속도를 분당 1,200발까지 끌어올린 개량형.[3] 오스트리아오스트레일리아를 구분하지 못해서 붙은 별명으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영부인이었던 프란체스카 여사는 오스트리아 사람이었다. 다만 호주 공군 편성으로 미티어가 날아다녔으니 아주 틀린 말은 아니었을지도... 호주기로 착각한 기체는 F-86이지 이 기체가 아니다.--[4] 한국 공군에서 정비 중 실수로 엔진에 빨려들어갔는데, 허리춤의 공구 벨트가 기수에 걸린 덕에 살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5] 다만 최규석대한민국 원주민에도 언급되지만#, 이 시기에 한국군과 미군은 민간인을 대상으로 각국 전투기의 실루엣을 도판으로 보여주면서 피아식별 강의를 하고 다녔고 그래서 당시를 기억하는 몇몇 어르신들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실루엣만 언뜻 보고 정확하게 기종 이름을 맞히는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 이런 피아식별 요령 강의는 2차 세계대전 때도 하던 것으로, 밀리터리 지식 없어도 사는데 지장이 없는 지금의 일반인과 그게 없으면 당장 목숨이 오락가락했던 당시의 일반인을 그대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듯하다.[6] 물론 전부 그런 건 아니고 드 해빌랜드 뱀파이어같이 예외적인 경우도 있기는 하다.[7] 전자는 충격파가 압축기를 때려서 효율이 떨어지고 후자는 긴 통로형상 때문에 고받음각에서 입구 근처에서 박리되기 시작해서 안정적인 기류가 형성되지 못한다. 충격파의 경우는 MiG-21이나 램제트를 사용한 미사일 처럼 노즈콘을 설치하면 되지만 근본적으로 대형 레이더와 내부 연료 탱크 공간 확보에 어려움은 해결되지 않는다.[8] 개량형인 FJ-2 이후 모델이 1960년대 후반까지 쓰였기 때문에, 통합 명명법이 도입될 때 F-1로 바뀐다.[9] 물론 앞에서도 언급했듯 세이버의 무장도 그리 적합한 형태는 아니다. 그러므로 12.7mm 기관총이나 37mm 기관포같이 극단적인 무장보다는 20mm 기관포 정도가 제일 적당하다고 볼 수 있고, 실제로도 현대의 공대공용 기관포는 거의 20~25mm에 집중되어있다.[10] 이렇게 된 이유는 저렴한 데다, 공산권에 대한 견제 차원에서 우방국을 지원한다는 것 하나만으로 마구 풀어주었기 때문이다. 냉전 시대라는 것이 골자. 마찬가지로 서방권의 대표적인 기종인 F-4 팬텀도 미국과 친하다면 거의 안 쓰는 나라가 없을 정도로 많이 팔렸다.[11] 건발 프로젝트의 교훈을 적극 반영하여 T-160 기관포를 제식화한 M39 리볼버 기관포를 장착한 모델이다. 이외에 엔진도 더 출력이 높은 J73으로 교체되어, 사실상 기본형 세이버 중에서는 최고의 성능을 내는 기종이다.[12] 호주 공군이 미티어를 가지고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MiG-15와의 공중전에서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13] 엔진을 더 강력한 오렌다 엔진으로 교체한 CL-13 캐나디어 세이버(일명 독세이버)까지 합하면 독일 2기, 이탈리아 1기가 더 추가된다. 다만 이탈리아는 Mk.4형이라 오렌다 엔진이 아니다. 여기에 후일 미국이 개량한 FJ-4까지 합하면 미국에 2기(정규 트리 퓨리+이벤트 기체인 불펍 퓨리 FJ-4B VMF 232) 더 추가.[14] 우리나라 군사박물관의 거의 대부분이 대형장비는 야외전시를 하다보니 눈 비에 그대로 노출되어 보관상태가 별로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