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 매니저
1. 소개
한국야쿠르트의 방문판매원. 일명 '''야쿠르트 아줌마'''. 전국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다. 이미지는 노란 옷, 노란 챙모자, 전동카트로 대표된다.
주 업무는 집집마다 방문해서 야쿠르트를 배달하는 것. 이들이 못 가는 곳은 없다. 동네 구석구석부터 산 꼭대기까지. 심지어는 회사 사무실도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어 "공인된 정보수집원"이라는 말까지 붙기도 한다. 경찰 깔린 농성장마저도 프리패스
즉석에서 1:1 판매도 이뤄진다. 사무실에 배달하는 경우 현장구매가 제법 되는 편. 과거에는 65ml 살구색 야쿠르트만 팔았으나 세월이 지나면서 떠먹는 요거트 타입의 슈퍼100이나 기능성 발효유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쿠퍼스 등도 판매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대부분은 프레시 매니저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휴대폰에 야쿠르트 앱을 설치하면 프레시 매니저 찾기도 가능하고, 현장에서 신용카드 결제 및 구매도 가능하다.
1971년 한국야쿠르트에서 가정주부에게 일자리를 주기 위해 여성 판매원을 모집하면서 처음 등장하였다. 처음 등장한 70년대 당시에는 여성이 가질 수 있는 흔치 않은 '안정적인 일자리' 중 하나로 나름 선망의 대상이었다. 개인사업자 형태지만 이미 개척된 일정 구역을 인수받는 식이라 수입이 안정적이고, 특별한 기술이 필요없고, 자녀를 가진 여성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직업선택 기준인 근무시간이 짧으며, 복지혜택도 좋은 편이라고 한다. 또 좁은 동네에서 오래 활동하다 보면 인맥을 구축하고 정보통 노릇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2010년대 요즘도 점점 맞벌이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안정적인 일자리가 귀해지면서, 특히 자녀 양육 문제로 경력이 단절됐거나 짧은 근무시간을 원하는 여성들이 몰려 높은 경쟁률을 보인다.
2019년 현재 프레시 매니저는 전국 집계 약 11000명이다.
2019년 기준 평균수입은 212만 원이다. 하루 평균 활동은 6.8시간이며, 하루 평균 고객 수는 161명에 이른다. 평균 활동 년수는 12.5년이며, 10년 이상 활동자는 약 5,600명이다.세계 최초의 ‘달리는 냉장고’··· 우리는 골목길 엔터테이너
그리고 창업자본금 문제도 있다. 프레시 매니저가 무슨 창업자본금이 필요하냐고 하겠지만, 프레시 매니저는 첫 달부터 판매할 물건을 회사에서 외상으로 떼와서 판매한 후에, 외상한 한 달치 물량의 대금 수백만 원을 갚은 이후에야 판매 수익 배분을 받을 수 있다. 수익은 매달 매출의 25%~30%를 판매 수수료 명목으로 받는 것.
과거에는 미수금 및 재고처리 문제가 있었으나, 최근에는 자동이체, 카드결제 등으로 인해 현금으로 대금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정기적으로 받아먹는 고객들 중에 종종 외상으로 달아놓는 고객들이 있는데, 그 외상액은 당연히 한국야쿠르트가 아닌 프레시 매니저가 빌려주는 것이다. 한국야쿠르트는 프레시 매니저에게 매달 재고값을 받기 전에는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는다. 프레시 매니저 처지에서는 판매대금이 다 수거되지 않아도 수백만 원의 해당 월 재고값을 내야하는데, 보통 십만 원은 넘는 외상물품 대금은 애초에 수거되지 않았으니 고스란히 빚이 되는것. 한국야쿠르트 처지에서는 리스크가 전혀 없는 손해볼 일 없는 장사인 것이다. 심지어 판매하지 못한 재고를 반납하면 눈치를 줘서 프레시 매니저가 유통기한이 다 된 재고를 본인 돈으로 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결국 내부로 들어가보면 경제적 법적인 약자에 대한 부조리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애초에 근로자로 인정되지도 않으니 그야말로 노동사각지대.
2019년 3월 7일 한국야쿠르트 창립 50주년을 맞아 정식 명칭이 프레시 매니저로 변경되었다. 기사
이분들의 처우에 대한 허위 사실이 유포되자, 한국야쿠르트(@Yakultsweety)가 몸소 나섰다.
2. 배달 방식
배달하는 야쿠르트가 든 가방도 시대가 바뀌면서 진화한다. 프레시 매니저가 다니는 곳이 평범한 주택가나 소규모 사무실 등 동네 구석구석 배달 하기 때문에 꽤 많은 거리를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휴대용 경량 아이스박스 같은 손가방에 야쿠르트를 넣어 다니는 경우가 가장 일반적이나, 많은 양의 야쿠르트를 싣고 다니기 위해 손수레/카트를 끌고 다니기도 했고 장거리를 이동할 경우에는 자전거, 오토바이(시티백이나 스쿠터), ATV 뒤에 손수레를 매달고 배달을 하기도 했다.
2007년 모터가 달린 전동 손수레가 개발되어 오르막길 경사진 골목 도로에서 유용하게 사용되었으나, 사람은 탑승 할수 없었다. 이런 단점을 개선한 전동손수레가 전동카트(대창모터스 제작)로 2014년 다시 한번더 업그레이드 된다. 바퀴가 전기모터의 힘으로 움직이도록 개량되는 등 지속적으로 장비 업그레이드가 진행되었다. 여기에 더해 전 세계 최초 움직이는 냉장고형 전동카트가 개발되어 보급 중에 있다. 보냉기능 덕분에 프레시 매니저를 만나면 언제나 시원한 야쿠르트를 마실 수 있다. 힘들게 걸어다닐 필요 없이 세그웨이처럼 가만히 서서 조종하면 되기 때문에 매우 혁신적이다. 이 전동카트는 방향지시등, 백미러 등 도로교통법상 도로 운행에 필요한 장비를 갖춘 원동기로 분류하므로 이 카트를 운전하려면 원동기면허 이상의 운전면허가 필요하다. 그래서 신형 전동카트를 지급받기 위해 늦은 나이에 운전면허 공부를 시작한 아줌마들도 있다고 한다.
물론 특성상 탑승자를 위한 에어콘이나 히터는 불가능하다. 그나마 여름에는 그늘막을, 겨울에는 비닐로 된 방풍막을 설치한 카트는 있다.
이 전동카트 보급은 약 2000억 원의 투자를 통해 이뤄졌는데, '움직이는 냉장고'라 할 수 있는 카트 덕분에 영업이익도 크게 늘었다고 한다. 콜드브루 커피, 치즈, 얼려먹는 야쿠르트 등 보다 많은 품목을 판매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 기사
2.1. 패러디
2015년부터 등장한 전동카트를 끌고 도심을 활보하는 프레시 매니저는 소시민들에게 적잖은 컬처쇼크를 안겨주었다. 소리 없이 다가와 도도하게 지나가는 프레시 매니저는 구 시대의 유물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최첨단의 상징으로 등극하여 이것이 미래세계다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었다. 때문에 사람들은 훗날의 프레시 매니저는 어떤 모습이 될까 재밌는 상상을 하게 되었으며, 점점 진화하는 아줌마들의 장비를 기리는 의미로 이런 짤들이 나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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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 매니저의 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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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의 영감을 받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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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의 D.Va에게 영감을 받은 작품.
3. 여담
- 일본 야쿠르트 홈페이지에 가면 2019년 현재 전세계에 8만명 이상의 '야쿠르트 레이디'가 존재한다고 한다.
- 대만, 태국 등 다른 국가에서도 프레시 매니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일본에서도 원래는 야쿠르트 아줌마(yakuruto obasan)라고 했지만 1980년대부터 '야쿠르트 레이디'로 호칭이 바뀌었다. 한국과 달리 일본의 야쿠르트 레이디들은 정장 느낌이 나는 옷을 입으며 아직도 자전거를 끌고 다닌다.
- 한국야쿠르트가 2016년 런칭한 고급 커피 브랜드 콜드브루by바빈스키 역시 프레시 매니저를 통해 구할 수 있다. 2015년 US 바리스타 챔피언찰스바빈스키와 콜라보한 제품. SNS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제품 리스트
- 2014년 LG U+와의 협력으로 카드 결제를 위한 악세서리가 야쿠르트 아줌마들에게 지급되었는데, 이어폰 잭에 연결하는 간이 결제 방식이다 보니 지속적으로 고장과 먹통 증상과 호환성 문제가 발생하면서 이후 카드결제와 각종 판매 관리 기능을 담은 안드로이드 포스단말기가 도입되었다. 이 단말기가 도입되면서 카드결제는 물론 삼성 페이 등 MST 방식의 간편결제 시스템으로 구매가 가능해졌다.
- 위의 콜드브루 커피에 이어 "끼리"(kiri)치즈도 판매되고 있다.[2] 아이를 가진 엄마들 사이에서는 무척이나 유명한데 SNS를 통해서도 유행세가 퍼져나가 프레시 매니저를 보는 사람마다 이 치즈를 찾는다고 한다.제품 리스트 맛은 그냥저냥 맛있는 짭짤한 치즈맛인데 중독성이 있다고 한다.
- 2010년 10월 14일에 제40회 전국야쿠르트대회 시상식이 열렸는데, 이때 1만여 명의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고 한다. #
- 한국 야쿠르트 홈페이지에서 Fresh 매니저 위치 찾기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