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타입 앗시마 TR-3 키하르
1. 개요
NRX-044(R) Prototype Asshimar TR-3 [Kehaar]
프로토타입 앗시마 TR-3 키하르는 NRX-044 앗시마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우주용 가변형 모빌아머이다.[1]
2. 상세
NRX-044 앗시마는 가변을 위해 개발한 최초의 프레임인 드럼 프레임을 채용한 기체이자 서브 플라이트 시스템 없이 단독 비행이 가능한 독보적인 기체로, 오클랜드 연구소가 티탄즈 소재로 넘어가면서 일부 바리에이션까지 군 내에 배정되었다. 그러나 전술적인 효과는 확실했음에도 당시 기술로 이러한 가변 모빌 아머를 새로 개발하거나 대량 양산하기에는 기술적 한계가 뒤따랐다. 또한 프레임의 강도도 문제였다. 모든 상황에서 원활하게 변형할 수 있도록 프레임의 강도를 높힐 것이 요구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티탄즈는 앗시마를 바탕으로 시험기 TR-3 키하르를 개발했다. TR-3는 대기권용의 앗시마(엄밀히 말하면 앗시마의 실험기)를 우주용으로 개조한 기체다. 우선 드럼 프레임의 각종 부속을 재구성한 신형 드럼 프레임을 사용했으며 이것이 훗날 만들어지는 무버블 프레임의 개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불필요한 다리를 없애고 하반신에 부스터가 내장된 대형 프러펠런트 탱크 3기를 설치했다. 대퇴부에는 TR-1 헤이즐과 같은 사양의 보조 제너레이터가 설치되었다. 그리고 스커트에는 랜딩 기어 역할을 하는 한 쌍의 서브 암을 장비했다. 양어깨 및 양팔에 장착되는 실드는 모빌 아머 형태에서 스태빌라이저로 기능하며 기체의 안정성을 담당한다. 머리에는 접이식 레이돔이 설치되었다.
유일한 무장인 전용 빔라이플은 동체에 직결하거나 양측의 두 에너지 팩으로부터 에너지를 공급 받는 하이브리드 형태이다. 이 때문에 위력은 대단히 높다. 여분 에너지 팩은 좌우 프로펠런트 탱크에 각각 두 개씩, 총 네 개의 여분을 휴대할 수 있다.
시험 장소로 우주를 택한 이유는 공기 저항과 중력이 미비한 우주에서 더 원활한 시험을 하기 위해서였으며 한편으로는 우주가 주활동 무대인 티탄즈로서 우주 운용의 가변기를 만들고자 한 전략적 의도가 담겨 있기도 하다.[2] 대기권용인 기존의 앗시마와 구분하여 릭(Rick)의 머릿글자가 붙어 NRX-044(R)이라는 형식 번호가 주어졌다.
2.1. 바리에이션
- NRX-044 프로토타입 앗시마 TR-3 키하르 중력하용
대기권 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개조된 TR-3 키하르는 우주용과 구분하기 위해 중력하용이라 불렀다.[3] 제식 채용까지 된 멀쩡한 앗시마를 놔두고 굳이 새로운 시험을 한 이유는 중력이 존재하는 지역에서의 변형 구조에 대한 내구성을 재검증하고 비행형 가변 모빌아머의 새로운 전술 체계와 지휘 체계의 확장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TR-3 키하르 중력하용은 앗시마의 문제점과 그에 근거한 요구들을 반영해 기체의 각 부분이 수정되었다. 없던 다리가 다시 붙었으며 그 내부에 새로 탑재된 시험형 열핵 반응로는 아시마 이상의 추진력을 자랑했다. 게다가 기체의 비행성을 증대시키는 고정익과 MA 상태의 수직이착륙이 가능하게 하는 서브 스러스터가 증착된 스커트 유닛이 장비되었다. 기체의 양무릎에는 TR-1 헤이즐의 무버블 부스터 포드와 같은 타입의 보조 제너레이터를 내장했다.
무장으로 흉부 왼편에 MS-09 돔과 비슷한 확산형 빔 건이 추가되었다. 다만 위력은 그렇게 강하지 않아 MS를 직접 손상시키기 보다는 순간적으로 빔을 발산해 적 파일럿의 눈을 멀게하는 시각 교란용으로 사용된다. 빔 라이플 끝 부분에는 빔 액스나 빔 사이드를 방출할 수 있는 빔 발생 장치가 내장되어 별도의 근접 무장 없이도 사격전에서 바로 백병전으로 돌입할 수 있다. 이 빔라이플은 MA 때는 기체 하단에 장착하며 모빌 슈트 형태에서는 에너지 팩과 함께 허리 뒤에 보관한다.
극중에서는 엘리아르드 헌터 중위가 탑승해 아프리카의 수단에 위치한 하르툼 기지에서 시험 비행을 실시하던 중 지온군 잔당과 전투를 벌이게 되고, 대기권을 단독 강하해 온 칼 마쓰바라의 TR-4 댄딜라이언과 함께 반격에 나선다. 그러나 엘리아르드 중위는 교전 상황에서 하르툼 기지에서 보여준 냉랭한 태도에 분노를 느껴 귀환한 뒤 사령실에서 총으로 아군을 위협하다가 결국 영창에 갇히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