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e스포츠 대회 총기 난사 사건
1. 개요
현지 시간 기준으로 2018년 8월 26일 미국의 플로리다 주의 도시 잭슨빌(Jacksonville)에서 열린 매든 NFL 19 대회 도중 일어난 총기 난사 사고로, 범인을 포함해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11명의 부상자를 내었다.
2. 상세
플로리다 주에서 열린 e스포츠 대회 도중 일어난 참사이다.
당시 대회가 치뤄지고 있었던 게임은 EA에서 개발한 미식축구 스포츠 게임 매든 NFL 19로, 미식 축구가 별로 인기가 없는 타국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게임이지만, 미식 축구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는 그 인기에 힘입어, 게임 역시도 큰 인기를 구가하는 시리즈이다.
사건의 용의자인 데이빗 캣츠(David Katz)는 매든 NFL 17 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는 프로게이머였다. 과거 정신병 경력이 있었고 주기적으로 항정신병제제를 처방받은 경력이 있었다고 한다. 총기난사를 벌인 이유는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지만, 용의자가 해당 경기의 예선에서 탈락했다는 점 때문에 경기 참여자들에 대한 질투심 때문에 벌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사건이 일어난 대회는 트위치를 통해 인터넷으로 실시간으로 생중계되는 중이었고, 총기 난사 사건의 끔찍한 현장이 고스란히 전파를 타고 전해졌다. 사건 영상 원본은 즉각 삭제되었지만, 이미 송출된 영상을 주워담을수는 없는지라 사건 당시의 영상 등이 인터넷 등지에서 여전히 돌아다니고 있다. 경기 도중 방송 화면에 해설자의 가슴에 레이저 포인터가 비치는데, 시끄러운 총소리와 함께 방송화면이 꺼지며 발포소리가 여러번 들렸다.
3. 여파
본 사건이 일어난 이후 프로게임리그인 ESL의 공식 트위터에 '몬스터킬'이라는 효과음[1] 이 잠시동안 개제된 바 있는데, 당연히 매우 부적절한 트윗이었기 때문에 비난 세례를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삭제되었다.
게임 대회마저도 더 이상 총기난사나 테러의 위험에서 안전할 수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 과거 EVO 2018 때도 테러 협박[2] 으로 인해 불안감이 고조된 바 있었다. 더구나 세계적으로 가장 크고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게임 시장이 바로 미국이기 때문에, 총기 난사 사건의 위험성은 줄어들기 힘들 전망이다.
e스포츠 대회 도중 일어난 사고이기 때문에 게임 중독이나 과몰입을 비판하는 측에서 이 사건을 많이 인용하였다. 다만 상술했듯이 매든 NFL 19는 FPS 게임이 아니라 미식 축구를 다룬 스포츠 게임이며, 전체이용가 판정을 받은 게임이라 폭력성이 존재하는 게임이 아니다. 이 사건과 게임의 폭력성을 엮는 것은 왜곡된 프레임을 씌우는 셈. 사건의 정황이 자세하게 파악되지 않았을 때 작성되었던 국내 기사 중 일부는 총기난사범=총기 게임 유저라고 생각한 것인지 해당 게임을 FPS로 오인하기도 했다.
부상자중 한명인 제이콥 미티치가 이 사건에서 기적적으로 목숨을 부지한 후, 주최자인 EA와 대회를 진행하던 피자가게, 가게가 위치한 쇼핑센터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걸었다. 제이콥은 소송금액을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EA는 이 사건에 대해 소송이 걸리기 전에 전체적인 사과성명을 발표하고 피해자들에게 100만 달러를 기부한다고 밝혔고 이후 열릴 예정이었던 매든 NFL 19 경기를 모두 취소하고 보안 대책을 더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EA 입장에서는 청천벽력과 같은 재난인데, 배틀필드 V의 부진, E3에서의 자폭 등의 최악의 상황에서 겹친 재난이기 때문.
[1] 이 파일은 언리얼 시리즈에서 상대방을 연속으로 처치하면 나오는 효과음이다. 한국으로 치면 서든어택 등지에서 나오는 헤드샷이나 멀티킬 효과음을 올려놓았던 것.[2] 당시 EVO 2018이 열리는 만달레이 베이에서 대회 개최 몇 달 전 2017년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