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립 나이트

 

전투요정 유키카제에 등장하는 공격용 레이저 탑재 RPV(remotly piloted vehicle). 모기에서 발진하는 운용방식을 보면 냉전시절 미국에서 시도된 폭격기 탑재 초소형 전투기 XF-85 고블린에서 모티브를 딴 것 같다. 기본적으로 근접 격투전을 상정하여 개발되었기 때문에 뛰어난 기동성과 더불어 주 무장인 레이저는 전방 기준으로 방향 전환이 가능해서 시야 내에 걸리면 빛과 같은 일격에 회피기동이고 뭐고 그냥 꼼짝없이 격추된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
대형 지휘기에 최대 6기 가까이 탑재하였다가 발사하는 것 보면 중형 내지 소형기인 것으로 추정되며, 시스템 군단에서 개발하여 특수전 제5비행대후카이 레이를 통해 최종 테스트를 마쳤다. 정작 레이는 이 테스트의 상대로 발탁된 것부터 결과까지 상당히 못마땅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등장은 기사의 가치를 묻지 말라 편에서 등장했으며, 테스트의 발단은 비번인 날 술집에서 맥주를 마시며 쉬고 있던 레이에게 마찬가지로 술을 마시러 온 칼 구노 대령이 먼저 대화를 요청함으로써 시작되었다, 플립 나이트에 대해서 늘어놓으면서 실프는 나이트를 이길 수 없다, 이제 JAM과의 전쟁에 인간은 필요없다고 말하자 레이의 반응은 "기사가 아가씨를 살해한다고?"라면서 비꼬았다.
레이는 유키카제와 자신의 관계를 부정하는 듯한 구노 대령의 발언과 모의전 제의를 불쾌하게 여기며 잊어버리려 했지만 다음날 구로 대령은 말빨을 이용해 레이의 상관인 리디아 쿨리 준장을 설득시켜 기어코 슈퍼실프 대 플립 나이트의 모의전을 상대역으로 후카이 레이 중위와 유키카제를 지정해서 성사시키는 데 성공한다.[1][2]

그리고는 며칠 뒤 행해진 모의전에서 전자동 자율 판단 모드로 발진한 플립나이트는 유키카제를 가뿐하게 3번 모두 가상격추 시켰다. 당초 레이는 슈퍼실프의 장점인 우수한 가속력과 탐지능력, 장거리 미사일을 이용해 근거리 격투전에 특화된 플립나이트 편대의 레이저 사거리 밖에서 플립 나이트에게 지령을 내리는 대형 지휘기를 먼저 격추시킨 뒤, 통제를 잃은 플립 나이트를 각개격파할 작전이었으나, 그의 예상과는 다르게 모의전은 격투전을 상정하여 근거리에서 벌어졌고, 자율 모드로도 예상보다 우수한 판단능력을 보인 플립 나이트의 레이저 사거리 안에 놓인 슈퍼 실프는 제아무리 성능이 우수해도 당연히 빛보다 빠를 순 없었기에 연전연패하고 말았다.[3][4]
모의전 결과를 통해 실전 운용이 결정된 플립 나이트는 얼마 뒤 JAM의 전선기지를 공격하는 페어리 공군의 대규모 연합작전에 최초로 투입된다. 원래 플립 나이트 시스템은 대형 지휘기가 지휘하게끔 개발되었으나, 실전에서는 아무래도 최전선에서 생존성이 떨어지는 대형 지휘기 대신 유사시 특수전의 슈퍼실프도 플립 나이트를 지휘할 수 있도록 대규모 작전 투입 전까지 플립 나이트와의 데이터 링크를 위한 개량작업을 유키카제에 실시한다.[5][6]
최초의 실전에 투입된 플립 나이트의 자율 판단능력과 전투력은 JAM들을 순식간에 지워버릴 정도의 성능을 자랑했지만 그중 한놈이 날아오는 JAM의 핵탄두를 요격 하는 바람에[7] 핵폭발에 지휘기가 휩쓸려 격추되었고,[8] 한대 추가로 손실을 입는다.
격추된 지휘기와의 링크가 끊긴 나머지 플립 나이트들의 통제권을 유키카제가 인수하며 '반드시 돌아간다'로 읊조리는 레이의 독백과 함께 '기사의 가치를 묻지 말라' 에피소드는 끝을 마친다.
애니에서는 플립 나이트의 모의전 대신에 2화의 FRX-99와의 모의 공중전으로 바뀌었고, 5화 최종화에서 핵탄두[9]를 장착한 상태로 3기가 모선이 피격되자 자동사출, 유키카제의 컨트롤 아래 4기 편대를 이루어 통로의 JAM 대군에 돌입한다. 레이저도 발사는 그대로 재현했지만 외형은 FRX-99를 그대로 사용해 레이프의 계열기라는 느낌.
원작에는 FRX-99 위주의 신 특수전 계획 이전에 특수전 대대 상위 제대 사령관의 영향으로 이녀석을 같이 운영하는 식의 신 특수전이 창립될 계획이 은연중에 있었는데, 해당 에피소드 이후로는 없는 일이 된 듯 하다. 원작상에서 사실 운영이나 기술적 접점이 없는 특수전의 유키카제에게 만약을 대비한다면서 임시로 플립나이트의 간이전술명령장치가 추가되어 실전에 나간 것도 이것때문. 플립나이트는 태생적으로 단독색적능력을 포함한 지원장비가 부실한데 거의 조기경보통제기 수준에 준하는 전자전능력을 확보한 특수전의 기체가 그 능력을 바탕으로 플립나이트를 다루는 것이 유용하다는 판단 하에서 이루어진 일이였다. 처음에는 모기에서 너무 멀어져 버린다거나 하는 사태가 벌어지면 유키카제가 슬쩍 유도해서 회수한다는 정도로 실적을 쌓으려 했었지만 실전 테스트라면서 테스트하는 기분으로 나온 시스템 군단의 모기가 JAM에게 격추당하면서 예기치못하게 활약은 하게 되었으나, 책임자등등이 같이 날아가버려서 프로젝트 자체가 엎어져 버린듯 하다.
원작과 애니의 차이점이라면 원작에서는 플립나이트가 무인기로서는 먼저 나왔다. 비록 해당 애피소드 이후로 사라졌지만 거국적으로 보자면 뒤이어 나오는 무인화, 혹은 무인기 운영 등의 시험적으로나마 첫 성과를 보인 결과물인 듯 하다. 넓게 보자면 이후 나오는 FRX-99는 플립나이트로부터 이어지는 새로운 독트린에 부합하게 만들어진 또다른 결과물로서 이복형제같은 사이. 반면 애니에서는 무인기 레이프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식이 되었다. 일단 순서가 반대.
[1] 여담이지만 쿨리 준장이 구노 대령의 요구를 받아들였다는 소식을 들은 레이의 반응은 "슈퍼 할망구, 구노대령의 입담에 말려버렸구만".[2] 그러나 이 일은 부커 소령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었는데 테스트 공역이 타 부대의 당일 공격작전을 실시하는 공역 근방인데다 기간이 테스트 기간이 겹치는 바람에 당일 공중에서의 실수로 인한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서, 해당 공역을 담당하는 게대에게 허튼 짓 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사실상의 경고를 받았던 것.[3] 작중 내의 언급대로 만약에 정말로 슈퍼 실프 유키카제가 플립 나이트와 실제 교전한다면 장거리 미사일로 플립나이트의 지휘기를 멀리서 쏴버리고 슈퍼 실프는 고속으로 도주해 생환했을 것이기에 승패 여부는 무의미하다. 특수전의 철칙상 살아서 귀환했으면 이기진 못했지만 진 것 또한 아니기 때문.[4] 테스트를 종료 후 결과가 신경 쓰였는지 레이는 구노 대령의 발언이 떠올라 우울해진 채로 귀환한다. 버거디쉬 소위는 단지 테스트일 뿐이라고 신경 쓰일 일이 아닌 입장이지만 레이는 사실상 구노 대령과 대화를 한 당사자기도 하다 보니 그럴 수 밖에 없다.[5] 비무장인 지휘기는 가급적 후방에 머물러야 할 필요가 있었고, 격투전용 플립 나이트가 지휘기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질 경우 플립 나이트의 자체 색적능력으로는 아무래도 성능이 제한되기 때문에 이럴 경우 최전선에서 작전하고 장거리 색적이 가능한 슈퍼 실프가 미아가 된 플립 나이트들을 유사시 통제한다는 개념이었다. 플립 나이트의 작전능력 향상 외에도 플립 나이트 시스템을 특수전이 일부나마 운용함으로써 더 많은 예산획책 등의 목적도 깔려있었다.[6] 근데 이 개량작업이 실시 된 시점이 대규모 공세 전날이라, 세부적인 조정과 시험을 할 여유도 없어서 사실상 장비들만 냅다 집어넣어 놓는 수준이어서, 작전 당일 어떤 오류가 발생할 지 모르기 때문에 부커 소령은 이 점을 지적하면서 달갑게 보질 않았다. 거기다 그걸 운용하는 인원 교육도 해야 하는데 매뉴얼 책자만 덜렁 갖다놓는 수준이었으니 작전 당일 시행착오를 벌여대면서 작전을 진행했다간 뒷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이다.[7] 외관상으로는 그냥 JAM의 고속 대형 미사일과 구분되지 않았기 때문에 완전 자율모드의 플립 나이트는 주저없이 격추시켜버렸다.[8] 마침 이 지휘기에는 구노 대령이 탑승하고 있었다. 실전을 알 턱이 없는 시스템 군단의 구노 대령이었지만 모의전에서 보여준 플립 나이트의 우수성에 도취되어 구태여 지휘기에 동승했던 것. 항상 실전에 임해온 레이는 이런 구노 대령을 보고 마치 자랑하고 싶어하는 어린아이 같다며 위험하다고 느꼈다. 당연히 지휘기와 함께 구노 대령은 전사.[9] FAF 세력의 페어리 이탈 직후 핵폭발을 일으켜 통로를 붕괴시키려는 목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