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 멀티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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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역사
3. 여담
4. 둘러보기

'''Fiat Multipla'''

1. 개요


이탈리아의 자동차 제조사 피아트에서 1998년부터 2010년까지 생산한 MPV이다.

2.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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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멀티플라라는 이름은 1955년부터 1969년까지 생산했던 피아트 600의 파생형으로 처음 쓰였다. 600 멀티플라는 1956년부터 1965년까지 생산되었고 600의 프론트 후드 부분을 없애는 대신 그 자리에 실내 공간을 확장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후 1998년에 피아트 브라보 기반의 MPV를 개발하면서 멀티플라라는 이름이 부활하게 되었다. 새로운 멀티플라는 로베르토 지오리토(Roberto Giolito)[1]가 디자인을 담당해 6명을 편안하게 태울 수 있는 차량으로 개발됨에 따라, 전장을 제한하는 대신 전폭과 전고를 넓게 잡았다. 따라서 1열과 2열에 3개의 시트를 설치한 3+3 레이아웃이 적용되었다.[2][3] 또한 뒷좌석은 다양한 형태로 재배치하거나 탈거하는 게 가능했으며, 평바닥이 제공되는 트렁크 공간도 430리터~1900리터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내수 판매는 1999년 1월부터 시작되었다
엔진은 1.6L 가솔린 외에도 1.9 JTD 또는 멀티젯 디젤, 심지어 1.6 LPG와 CNG 엔진도 선택할 수 있었다. 변속기는 수동 5단이 제공되었다. 영국 사양 기준으로는 휘발유나 디젤엔진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 SX와, 에어컨과 전동 썬루프 2개, 알로이휠, 뒷좌석 파워 윈도우, 밝은 색상의 인테리어 등이 적용되는 ELX의 2개 라인업이 제공되었다. 이탈리아 토리노의 밀라피오리 공장에서 생산되었으며, CNG 버전은 밀라노의 아레제 공장에서 맡았다.
하지만 이러한 차체 구성을 한 탓에 디자인이 괴상하게 나와버려서 못생겼다고 엄청나게 까였다.[4] 이는 판매량에도 영향을 주어 이탈리아 내수 시장에서는 택시로 그럭저럭 팔렸으나 결과적으로는 성공하지 못했다. 탑기어 역시 1999년에 "가장 못생긴 차"로 멀티플라를 꼽았는데, 그래도 나름 상복은 있었는지 같은 해에 "올해의 차"로 뽑은 뒤에도 탑기어 지 "올해의 가족용 차"로도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연속으로 상을 줄줄히 땄고, 2000년 7월 "Clarkson's Car Years"에서도 "Family Car of the Moment"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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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7월에는 큰 폭의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못생겼던 디자인이 다소 차분해졌고, 트림명도 다이나믹(Dynamic)과 다이나믹 패밀리(Dynamic Family)로 바꾸었다. 디자인 변화가 꽤 컸던 탓인지 영국의 "텔레그래프" 지에서는 "새 멀티플라가 더 이상 정신병 걸린 오리를 닮지 않게 된 게 매우 슬프다"[5]고 발표한 적도 있었다. 2010년에 단종되었으며, 이후 2012년에 피아트 500L이 나오면서 피아트의 소형 MPV 자리를 채워주었다.
중국에서도 2008년 12월과 2010년 사이에 중타이자동차(Zotye Auto)가 페이스리프트 버전을 창산에서 조립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중국에서도 멀티플라 혹은 중타이 M300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2010년 10월부터는 생산비를 줄이기 위해 자체 생산 부품의 비중을 늘렸고, 이름도 "Mutiplan Langyue"로 바꾸었다. 2018년 1월 기준, 중국 항저우에서 택시로 간간히 보이는 차종이다.

3.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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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기어에서 개조한 피아트 멀티플라 "로버 제임스"
  • 탑기어에서 이걸 개조한 적이 있다. 이름은 "로버 제임스"였고, "노인들을 위한 자동차"라는 주제로 개조했는데, 멀티플라에다가 보청기의 색과 같은 황토색을 칠하고 대형 백미러와 대형 범퍼, 로버 차량[6]의 그릴, 뒷좌석 대용의 라운지 소파, 간소화된 수제 대시보드와 32km/h 속도계, 비상용 자폭 장치 등을 장착했다. 엔딩은 주행 도중 자폭 장치로 차량을 해체하고, 차에 타고 있었던 멤버들이 차 잘 만들었다는 식으로 코멘트를 날리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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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둘러보기




[1] 1989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2007년에 피아트의 수석디자이너 자리에 올랐으며, 그가 피아트의 선행디자인 부문을 지휘할 때인 2000년대 초에 신형 피아트 500을 담당했다.[2] 이는 이탈리아의 좁고 골목이 많은 도로 환경과 연개가 있다. 같은 인승 수를 유지하면서 3열로 갈 경우에는 휠베이스와 전장이 길어지면서 좁은 골목을 빠져나오기가 어려워질 수 있었기 때문. 처음에는 2+2+2 구성의 3열 레이아웃으로 총 3개의 디자인 초안을 구상했으나 2열 레이아웃으로 계획이 바뀌었다.[3] 또한 미적인 면에서 논란거리가 된 대시보드는 인체공학적인 이유로 지금의 디자인으로 확정지었다. 인테리어 디자인 스케치 중에는 자동차 대시보드와 책상 집기류의 배치관계를 두고 대입한 스케치가 있었고, 기성 자동차 대시보드는 모든 집기류를 맨 앞줄에 일렬로 세운 형태로, 멀티플라의 대시보드는 집기류들이 사람을 둘러싸며 배치된 자연스러운 형태로 비유했다.[4] 얼마나 못생겼으면 로디우스, 아즈텍과 함께 못생긴 차 순위에서 최상위권을 달릴 정도이다.(...) 특히 로디우스가 못생긴 차로 2위를 한 이유가 멀티플라가 있어서라는 말도 있다.[5] 전문은 다음과 같다; "desperately sad that the new Multipla no longer resembles a psychotic cartoon duck. While passengers loved the adaptability of the clever interior, they were less keen on the sarcastic sneers and derisive laughter of their neighbours, friends and schoolmates; children can be cruel."[6] 참고로 말년의 로버 브랜드는 "어르신들 차" 이미지를 짙게 지니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