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모토 하구미
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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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1. 소개
만화 허니와 클로버의 여주인공. 애니메이션 성우는 쿠도 하루카 / 정미숙(한국 애니맥스판). 실사 영화판 배우는 아오이 유우, TV 드라마 배우는 나루미 리코.
서양화과 소속으로 첫 등장시 나이는 18세. 애칭은 하구. 모리타에게는 마우스, 코로복클이라 불린다. 하나모토 교수의 사촌으로 작품의 주인공인 타케모토 유타의 짝사랑 상대이기도 하다. 모리타 시노부도 이 사람을 좋아했다.
내성적이고 사람과 잘 친해지지 못하여 사람이 많은 곳에 있으면 속이 안 좋아질 정도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듯. 이 성격은 할머니와 시골집에서 단 둘이 살면서 노령으로 성격이 완고해진 할머니 밑에서 억압적인 생활을 한것 때문도 약간 있는듯 보인다. 끝없이 그림을 그렸는데 수많은 그림이 죄다 계절과 시간변화만 있을뿐 똑같은 구도였다고. 이후 할머니의 장례를 치루고 하나모토 교수의 권유로 도시로 나와 생활하게 된다.
뛰어난 재능을 지녀서 아직 대학생인데도 곳곳에서 그녀의 작품을 출품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온다. 그러나 내성적인 그녀의 성격 때문에 이런 요청에는 소극적으로 응대하고 있었고, 좋은 교육기관에 유학할 수 있는 기회도 흘려버린 듯하다. 본작 중반쯤에 그녀 자신은 도시에 나오기 전처럼 시골에서 가축기르고 밭치면서 그림도 그리고 가끔씩 하나모토 교수 친구인 화랑주인에게 그림 팔라고 주고 그렇게 살고 싶다고 했다. 교수에게 부담끼치기 싫어서 그렇게 살고 싶어하는것도 있다고 직접 말하긴 했지만, 그녀 자신이 쟁취적으로 유학이나 출품으로 커리어를 쌓는게 그다지 안 맞는 것도 맞는 듯. 이렇듯 욕심이 없어 어떤 교수는 그 재능을 아까워하며 하구미를 이해하지 못하기도 한다.
연애적인 감정으로 좋아하는 대상은 모리타 시노부. 때문에 같이 있으면 긴장해서 사고 싶은 것도 제대로 못 사는 등 안절부절 못하고 피곤해한다. 두 사람은 꼭 커플이 아니더라도 만든 작품으로 서로 대결하고 활기를 주는 라이벌로서의 구도도 존재한다.[1]
작품 후반에 오른손을 다쳐 감각을 거의 잃음으로서 섬세한 손끝 감각이 생명인 예술과 그림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를 위기에 처한다. 그리고 본인의 상황과 맞물려 "이제 그리지 않아도 된다"고 종용하던 모리타와 교수직까지 포기해가면서 끝까지 함께 재활하려던 하나모토 교수 중 하나모토 교수를 선택하여 평생 그림을 포기하지 않기로 한다.
작중에서 열심히 짝사랑을 어필하던 다케모토나 후반부에 접어들며 거의 확실한 쌍방 연애 감정을 드러내던 모리타가 아니라 자기 친척을 선택했다는 게 예상을 초월한 사태여서 팬들 사이에서는 무슨 이런 어장관리가 다 있느냐고 욕을 좀 먹었다.
그러나 하구미가 학창 시절 "그림을 그리지 못하게 되면 이 목숨을 돌려드리겠다"고 신에게 맹세했을 정도로 그림을 소중히 여기고 있었다는 사실이나 그 사실을 가장 잘 이해하고 도와주던 것이 하나모토 교수임을 고려하면 있을 수 없는 선택은 아니었다고도 볼 수 있다. 다만 다른 두 사람에 비해 하나모토 교수가 연애 후보라기보다 친척 오빠 느낌이 너무 강했던 게 마이너스였던 것. 그리고 묘하게 하구미가 너무 어려보이는 것이 롤리타 콤플렉스 느낌이 나서 주독자층인 여성 여럿한테 반감을 줬던 것도 있지 않을까 짐작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하나모토 교수가 미묘하게 연애감정을 드러내는 부분 대신[2] 하구미가 사랑이 아닌 그림을 선택했다는 사실이 더 강조되거나, 그녀의 정신연령이나 외모나 좀 더 성숙했다면 '하나모토 슈지 엔딩'이 아닌 '한 예술가로서의 선택'이라는 결말로서 독자들에게 더 쉽게 받아들여질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슈지는 몰라도 하구미가 그에게 가지는 감정은 가족적인 정에 가까워 보이기 때문에, 그의 곁에 남는 걸 택하긴 했지만 두 사람이 이성으로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의문점이 남기도 한다.
마지막에 떠나는 타케모토 유타를 위해 커다란 샌드위치를 만들어준다. 재료는 슬라이스한 식빵 한 통의 식빵 사이사이에 벌꿀을 바르고 네잎 클로버를 '''식빵 사이에 한장씩'''.[3]
3월의 라이온 14권에서 허니와 클로버의 등장인물들이 카메오 출연하면서 하구미의 후일담이 공개되었다. 야마다와 함께 산속 집에서 생활하며, 그곳에 딸린 공방에서 작품 활동을 하며 슈지 교수에게 작품 사진을 찍어 보내고 있다고 한다. 오른손이 쾌유되어 정상적으로 작품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듯 하다.
2. 여담
하구미의 사각관계와 최종 선택에 관해서 한 디씨유저가 작가의 경험에 빗대어 분석한 글이 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개인적 의견이고, 주석에도 편향적 시각을 지적하는 부분이 있으니 비판적으로 수용할 필요가 있다.
작가 우미노 치카의 개인적 경험도 좀 관여했으리라 본다.
어제 하루종일 허클 애니 다 달리고 2ch가서 스레 좀 읽어봤는데
역시 끝난 만화&애니다 보니 글이 별로 없었지만 그래도 꽤 깊이있는 리플들 있더라고
혹시 만갤러 중에 일본 락그룹 '인간의자'라고 아는 사람 있어?
우미노 남편이 그 그룹 드러머였는데 이혼했다네.[4]
원래 그룹 자체가 반짝 인기였고 우미노 남편은 전성기 시절 멤버는 아니었다나 봐.
예술한답네 하고 몇년 갈지도 모르는 그룹에서 드럼치는 남자와의 결혼생활...
거기다 본인 역시 장래가 어떨지 모르는 만화가.
딱 떠오르는거 있지 않냐.
평생 그림 그리고 싶은 꿈이 있는 여자가 돈 못버는 남자랑 맺어지면 얼마나 힘든지 (다케모토)
그리고 똑같이 예술인 체질의 꿈만 쫓는 사람끼리 맺어지면 그건 또 현실적으로 얼마나 어려움이 많은지 (이건 모리타)
본인이 절절히 느낀걸 하구 엔딩에서 풀어낸 것 같아.
예술하는 남자와의 결혼생활을 통해 냉혹한 현실에 넌더리가 나서
든든한 서포터 아래서 돈걱정 안하며, 영원히 그림만 그리며
결혼, 출산, 육아 같은 현실적인 의무를 방폐한 채 소녀처럼 살고 싶다는 작가의 욕망이
(사실 이건 오타쿠 여성의 로망이기도 하지.[5]
우미노 동인녀 출신이더라)'계속 그림만 그릴 수 있게 해주면서도 외롭지 않게 살수 있는 파트너'로서 하나모토 교수같은 존재를 원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음.
여튼 그래도 난 허클 엔딩 좋아함....
모리타랑 될 수 없는건 하구가 그림 때문에 힘들어할 때 그걸 보충해주는게 나의 역할이다..라고 말할 수 없는 모리타라고 나왔을 때 이미 확정된거고
다케모토는 그저 안습-_- 그래도 허클 전체 스토리 중에서 다케모토 관련 에피소드들이 제일 퀄리티 높고 감동적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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