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리 치세
1. 개요
羽鳥 智世(チセ) / はとり ちせ / Chise Hatori
일본 판타지 만화 마법사의 신부의 주인공. 성우는 타네자키 아츠미. 북미판은 다니 챔버스.
초자연적인 것을 자연스럽게 끌어들이고, 마력의 생산이나 흡수에 매우 뛰어난 '슬레이 베가'이다. '밤의 총아(夜の愛し仔)'라는 뜻으로, 요정들에겐 로빈(사랑스러운 아이)이라고 불린다. 초자연적인 존재들에게 호의를 사기도 하지만, 그들의 호의가 인간에게 도움이 되리란 법은 없으며 위험한 초자연적 존재들도 잘 꼬인다. 이들에 대한 방어 능력이 없던 치세나 치세의 모친은 그들로부터 두 사람을 지켜주었던 치세의 아버지가 떠나버린 후 고생하며 지냈다. 드문 슬레이 베가이면서 동시에 볼 수 있는 눈을 가졌다. 나이는 (만)15세.[1] 일본인이지만 특이하게 적발에 녹안이다.[2] 자라난 배경 탓인지 말수가 적고 자존감이 낮으나[3] 생각이 깊고 조숙하다.
2. 작중 행적
전술한 슬레이 베가라는 체질 때문에 가정이 붕괴했고[4] 친척들 집을 전전했으나 친척 조차 치세를 외면하거나 학대했고 주위에서 따돌림까지 당하면서 이러한 상황을 견디다 못해 자살하려던 찰나에 경매장 관계자가 나타나 "당신을 원하는 사람에게 스스로를 맡겨 보지 않겠느냐"는 권유를 하여 경매에 나온 것이 마법사의 신부의 시작이다. 이 때 치세는 완전히 삶에 미련이 없는 자포자기 상태라 아무 데라도 돌아갈 곳을 갖고 싶어 스스로를 경매에 내놓았지만 이 때 엘리어스 에인즈워스가 나타나 그녀를 500만 파운드(한화 약 70억원)라는 거액에 사간다. 이후 치세의 슬레이 베가라는 체질을 노린 초자연적인 존재들의 유혹이나 납치 시도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처음으로 자신을 필요로 해 준 엘리어스의 곁에 남는 것을 선택하는 게 본작의 초반부이다.
이후 엘리어스의 제자이자 신부로서 엘리어스의 집에서 함께 살게되며 여러 가지를 배워가며 마법사의 길을 차근차근 걸어간다. 초자연적인 것을 보는 힘[5] 이 강하기 때문에 그 존재들에게 얽힌 기억을 자주 꿰뚫어보고, 마법에도 재능이 뛰어나 엘리어스가 잘 하지 못하는 정화 계통 같은 마법도 상당한 수준으로 다룰 수 있다. 하지만 주변에서 강한 힘을 끌어들이고, 마력을 체내에서 생산하거나 외부에서 흡수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난데 비해[6] 치세는 어디까지나 인간이기에 인간의 신체가 그걸 버티는 데는 결국 한계가 있어 '''적합한 조치'''가 없으면 몸이 견디지 못하고 단명할 운명이다. 이 때문에 엘리어스는 치세를 오래 살려놓을 방법을 연구하는 중이다.특별히 사역마는 없었지만, 무덤에서 만난 검은 개[7] 를 룻[8] 이라 이름 짓고 사역마로 맞이한다.
전술했듯 불행한 삶을 살아온 탓에 자존감이라는 게 거의 없다시피하며 자기애가 극단적으로 부족한 모습을 보인다. 남들은 괴물, 반편이라고 부르며 두려워하는 엘리어스를 그다지 무서워하지 않는 이유도 자신의 목숨에 애착이 없고 자신을 처음으로 가족이라고 불러주며 받아들여준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 이런 성격 탓에 자신의 몸을 생각하지 않고 타인을 위해 무모한 행동을 자주 해서 그녀를 아끼는 주위 사람들(특히 엘리어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데 툭하면 납치당하거나 다치거나 피를 토하거나 하는등 죽을 고비를 여러번 넘기다보니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은 마음 편할 날이 없다.
자신보다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이 크다보니 랴논시를 돕다 몸에 무리가 가서 각혈을 하고, 경매에 나온 용을 구하려다 일이 틀어지는 바람에[9] 한쪽 팔이 괴물의 형상으로 변해버리는 등 여러가지로 험하게 구르고 고생하면서도 내면에서는 '죽고 싶다'고 생각했던 처음의 마음이 변화하여 점차 성장해간다. 그래서인지 용의 저주를 받아 생명이 얼마 남지 않게 되자 걱정하는 주변과는 달리 정작 본인은 담담하게 받아들이면서도 내심 살고 싶다고 생각한다. 저주를 풀 방법을 찾기 위해 마녀 마리엘의 소개로 마녀들의 코븐 집회까지 가 보았으나[10] 거기서도 답을 얻지 못하고 돌아온다.
하지만 엘리어스는 그녀 몰래 마리엘에게 귀띔 받은 대로[11] 을 듣고 그녀를 살리기 위한 극단적인 조치를 준비 중이었다. 한편 치세는 엘리어스와 룻이 무언가 숨기고 있음을 눈치채고 아리엘에게 몰래 도움을 청하고, 조치라는 게 다름 아닌 '''엘리어스가 자신의 친구인 스텔라에게 치세의 저주와 체질까지 모두 전이시키려는 것'''을 알게 된다.[12] 결국 작중 처음으로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생기고, 치세는 자신에게 달려오는 엘리어스에게 '''지금의 당신 곁에는 있을 수 없다'''는 말까지 해 가며 스텔라를 구하기 위해 카르타필루스에게로 가버린다.[13] 스텔라를 풀어주고 저주를 낫게 하는 조건으로 그에게 자신의 팔을 내주기로 협상, 먼저 적응을 위해 눈을 교환하는데[14] 꿈 속에서 '''자신의 엄마를 마주하게 된다.'''
여기서 치세의 트라우마이자 그녀 안에 저주로 남아 있던 과거가 자세히 드러나는데, 치세의 어머니 역시 치세처럼 괴이가 보이는 체질이었던 듯하다.[15] 아버지와 남동생이 있었을 때는 초자연적인 존재들이 가까이 오지 않았지만 아버지가 남동생을 데리고 떠난 뒤로 그들의 괴롭힘이 심해졌다. 심지어는 자고 있는 치세의 팔을 물기까지 했다. 치세의 어머니는 남편과 아들이 실종되고, 괴이한 존재들의 방해로 취직도 하지 못하고, 그들의 간섭으로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하는 힘겨운 생활을 견디면서 치세를 지키고자 했으나 어느 괴이한 존재가 던진 '''"이 아이가 없어지면 너도 좀 편해질 수 있을 텐데."'''라는 말에 현혹되어 치세에게 '''"너 같은 건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어"'''라는 말을 하며 목을 조르고 만다.
다행히 치세가 괴로워하자 손을 뗐으나 자신이 치세를 죽이려 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용서해 달라는 말과 함께 베란다에서 '''투신자살'''했던 것이다. 즉 치세의 어머니가 자살한 것은 버틸 수 없는 상황 때문도 있었지만, 무심코 치세를 죽이려 한 '''죄책감''' 때문이었던 것. 한편 진상을 다시 보게 된 치세는 다시 눈 앞에 서 있는 엄마의 저주를 듣지만 곧 엄마의 모습이 '자신의 마음 속 엄마'를 투영한 환영임을 알고, 동시에 그렇게 자신을 버리고 가버린 사실을 용서하지 않지만 그래도 기억하고 이곳에 두고 갈 것이라 언급한다.
그리고 환영을 보여준 진짜 카르타필루스의 사념체와 마주하는데, 카르타필루스가 자신에게 했듯이 그의 과거의 기억을 들여다보고 자신과 닮았다고 평하면서도, 그럼에도 자기 자신의 고통 때문에 치세 주변의 수많은 존재들을 괴롭게 한 사람임을 확고히 하며 그를 막겠다고 선언한다.[16]
그 후 요셉과 정면에서 육탄전을 벌이지만, 기본적인 전투능력의 차이와 재의 눈의 방해로 고전한다. 지네의 파도에 휩싸일 때 엘리어스와 루츠가 도우러 오면서 재의 눈의 방해를 없애고 퇴장시키며[17] 다시 요셉과 맞붙는다. 치세의 특기인 수면 마법으로 요셉을 제압하려고 하지만, 치세의 눈이 이식된 요셉이 치세의 마법에 면역이 되어있어서 되려 배를 꿰뚫린다. 그러나 그대로 배가 뚫린 채로 요셉의 움직임을 봉하고서,[18] 루츠가 요셉에게 이식된 치세의 눈을 적출한다. 그 후 마력을 담은 자장가로 요셉을 재우면서 그를 끌어안는다.
복부를 완전히 관통당한 치명상으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이식한 카르타필루스의 눈의 저주로 죽지 않게 된다.'''아프지... 아무도 몰라주는 건...'''
꿈에서 카르타필루스의 의식의 일부와 만난다. 카르타필루스가 치세의 왼팔의 용의 저주과 나름대로 담판을 지어서, 자신은 언제까지고 치세를 살리고, 용은 언젠가는 치세를 죽이는 길항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이 그 결론. 이식받은 요셉의 왼쪽 눈의 저주는 그대로 치세에게 흡수되고 치세의 원래 눈은 그대로 원상복구되었으며, 왼팔도 변색되었지만 사람의 형태를 하고 있을 수 있게 되었다.확실히 이걸 1000년, 2000년은... 싫은 걸요.
많이 구르기는 했지만 정황상 치세가 잃은 것은 없는 상황이며, 오히려 작품 내내의 최대 문제였던 '''슬레이 베가의 단명을 어떻게든 해결한 상태'''에 가깝다. 카르타필루스의 불사의 저주로 웬만한 부상으로는 죽지도 않을 것이고, 용의 저주로 인해 감각과 신체능력이 강해져 있는 상태여서 치세는 유용하게 써먹고 있다. 왼팔의 용은 몸을 좀먹는 저주지만 일단은 불사의 저주가 길항상태로 막아내고 있으며, 몸을 붕괴시키는 불사의 저주의 부작용은 반대로 용족의 저주의 힘으로 막아내고 있다. 애초에 두 저주를 합쳐 평형점을 찾아내는 것이 카르타필루스의 본래 목적이었으니 치세도 카르타필루스도 건강해지는 것은 그 목적이 적중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딱 하나 문제라면 정확히 언제 용의 저주가 치세를 죽일 지 모른다는 점 정도이지만, 카르타필루스가 지적했듯 원래 생물은 자신이 언제 죽을지 모르는 법이니 3년만 넘기면 본전인 셈이다. 현재는 언제 다 죽어갔냐는 듯 무척 건강하다. 그나마 단점이라 하면 용의 저주로 변한 상태에 적응을 잘 못하고 있다는 점과 왼팔에서 고약한 냄새가 좀 난다는 것(...) 정도.
그래도 이러면 살아있을 때는 살아가고 죽을 때는 죽게 되는 평범한 생물하고 똑같지 않냐면서 잘 됐다는 카르타필루스의 말을 듣는다.[19] 그 후 나름대로 엘리어스와 대화를 하면서 서로 이제부터 어떻게 할 것인지를 이야기한다.[20] 사건 후에는 요셉을 집의 정원에서 보호하면서 돌보고 있다.[21]
그리고 스텔라에게 선물받은 드레스와 안젤리카가 마련한 베일을 쓰고서 엘리어스의 왼손 약지에 커플링[22] 을 끼워주면서 자신이 죽지 않고 지금의 자신으로 있어서, 그리고 엘리어스가 자신에게 있어주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며, 엘리어스가 아니면 안 된다고 말한다.
여기에 대해 치세는 아직은 부끄러워서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얼굴이 붉어진다.엘리어스: 나는 네가 싫다고 하는 건 두 번 다시 안 할 생각이야. 그래도... 지금도 그걸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그리고 나는 너와 함께 있으면서 또 괴물이 되어갈지도 몰라. '''나여도 괜찮아?'''
치세: 스텔라가 말했어요. 말이란 건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있는 거라고. 다음에는 부딪치며 둘이서 제대로 얘기해봐요. 딱 좋은 곳을 찾기 위해서. '''그러니까 앞으로는 당신의 곁을 함께 걸어도 될까요?'''
엘리어스: 물론. '''너는 나의 신부니까.'''
요셉과의 사건이 끝난 뒤 엘리어스와의 생활을 이어가던 중 치세는 아돌프 스트라우드에게 슬레이 베가의 취급개선을 위해 단명의 원인 분석과 그 힘의 원천을 규명하기 위해 학원에 입학해달라는 제안을 받는다. 아돌프의 말로는 치세가 생각하는 것만큼 슬레이 베가는 존재 자체로 보면 희귀한 존재가 아니라고 한다. 실제로는 마법사보다 더 많이 태어나는 존재이지만 워낙 단명하는데다 사고나 마음의 병으로 그 존재가 보고 되기 전에 사라지고, 또한 만약 살아있을 때 발견된다 해도 바로 마술사의 마력 전지가 되어 소모된다고 한다. 다만 작중 마법사는 멸종 직전의 희소한 존재라고 누차 언급되는데다 그 대부분이 엘리어스나 린델처럼 아주 오래 전부터 살아왔을 것이라는 걸 감안한다면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의미. 요셉과의 사건으로 인해 치세는 슬레이 베가이면서 슬레이 베가가 지닌 최대의 단점인 단명을, 치세를 강하게 하지만 언젠가 죽이려 하는 용의 저주와 치세를 약하게 하지만 언제까지나 살리려 하는 카르타필루스의 저주가 충돌하면서 길항하는 것으로 상쇄되어 일반인[23] 같은 수명을 갖게 되었다. 한마디로 장기간 슬레이 베가를 연구하는데 가장 이상적이고 적합한 연구대상이자 샘플이라는 소리. 애초에 치세도 원하진 않았지만 어쨌든 마법사의 길로 접어든 이상 그에 상응하는 지식과 기술을 배우고 싶어하던 참이라 처음에는 결사반대 하던 엘리어스와 상의한 후 치세는 학생의 신분으로 엘리어스는 교사의 신분으로 학원에 들어가는 것으로 서로 합의를 보고 학원에 다니기 시작한다.
요셉과는 평범한? 대화를 하며 잘 지내고 있다. 가끔 서로 충돌해대는 저주 때문에 저주로 변이된 팔에 힘조절이 잘 안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마다 치세는 한순간 시야가 흐려지며 두통을 동반하는 리스크에 힘겨워하는 듯하다.치세: 엘리어스는 어떻게 생각해요?
엘리어스: 절대로 싫어. 한꺼번에 몰려들어서 너를 조사하는 건, 나처럼 주저하지 않는 녀석들뿐일 텐데. 될 수 있으면 네가 수많은 사람의 시선을 받는 건 피하고 싶어. 하지만 너는?
치세: ···얼마 전부터 생각했었어요. 저는 너무 아는 게 없다고. 그래서 배우고 싶어요.
엘리어스: 지식을 알고 싶다면 여기서도 배울 수 있는데?
치세: '''자신에게 불리한 것도 가르쳐준다고 약속할 수 있어요?'''[24]
엘리어스: ······.
3. 기타
- 적발 녹안인 것은 어머니의 유전으로 외가 쪽 선조 중에 서양계가 있지 않았나 추정되나 본인이 그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정확한 사실은 불명. 또한 사라진 아버지와 남동생에 대한 떡밥도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요정왕 오베론이 치세의 붉은 머리칼을 보고는 좋은 마법사가 될 것이라는 말을 했고, 린델 또한 적발은 보통 사람들은 마법사의 색이라며 꺼리지만, 마법에는 딱 맞는 색이며 빨강은 대지의 색이자 별에 흐르는 불꽃과 피의 색이라고 말했다.
- 번개를 싫어한다. 외전에서 밝혀지기를 어린 시절 비 내리던 날 집으로 돌아가던 도중 뇌수에게 습격을 당한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 직후 나방 형태의 텐구의 도움으로 도망치는데 성공한다.
- 초반부에는 암울한 성장환경 때문에 자살을 시도하고 스스로를 경매에 내놓고 버려져도 상관없다고 말하는 등 위태로운 상태였지만, 엘리어스를 만나 여러 가지를 배우고 다양한 존재들과 인연을 맺으면서 점차 살고 싶다는 쪽으로 변화하기 시작한다. 오히려 만나는 이들을 대하는 태도나 깊은 생각을 보면, 불행한 과거를 겪었음에도 지금껏 용케 크게 비뚤어지지 않고 살아온 게 대견할 지경이다.
- 치세의 엘리어스와 주변인들,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는 스토리의 큰 축을 이룬다. 초반에는 거의 자기애가 없는 모습을 보이는데 첫 등장부터 어떻게 되든 상관없으니 돌아갈 장소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스스로를 경매에 내놓았고 그러다 처음으로 자신에게 상냥하게 대해주고 가족이라고 말해주며 가족으로 받아들여준 엘리어스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며 그의 '물건'으로서 버림받을 때까지 그의 곁에 있겠다고 생각한다. 다만 자신을 가족처럼 여겨준 엘리어스에게 너무 의지하는 나머지 자신을 장난감처럼 여기거나[25][26] 작중에서도 독보적으로 암울한 성장환경 때문에 질리면 버려져도 상관없다고 하는, 말 그대로 그의 물건이나 다름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본인도 그러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안젤리카가 치세에게 그건 의존이나 다름없고 밖에서 안 좋은 일을 겪은 건 알고 있으나 주는 것만 먹으면 안 되며 그 녀석만 바라볼 필요는 없다고 하자 치세답지 않게 잠시 분노하여 벽을 칠 정도인데,[27] 랴논시를 위해 요정의 연고를 만들면서 말했던 "나는 나한테 웃어준 사람들한테는 나를 위해 웃는 채로 있어줬으면 할 뿐이야"라는 대사에서 자기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놓치기 싫어하는 치세의 성격을 엿볼 수 있다.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엘리어스의 정체에 대해 더 알고 싶어 하는 자신의 '욕심'을 자각하게 되고 혼란스러워하기도 하지만[28] 린델과 네빈의 조언으로 엘리어스와 더 동등한 관계로 나아가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최근에는 엘리어스가 자신 대신 친구 스텔라를 제물로 희생시키려 했다는 사실에 큰 실망감을 느끼고 그를 부정하며 벗어나는데, 엘리어스 몰래 아리엘에게 내 편이 되어 달라고 부탁하는 등 엘리어스의 새장에서 벗어나려는 자립적인 모습을 보인다. 특히 엘리어스와 룻에게 설교를 하는 장면은 처음의 치세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이다.
- 작중 행적에도 언급되었지만 어머니가 너무 지친 나머지 충동적으로 자신을 죽이려 한 뒤 이후 자살했다는 충격적인 경험을 아주 어린 나이에 겪은 데다, 이후로도 괴이한 것들에 목숨을 위협당하고 먼 친척 집을 전전하지만 거기서도 자신을 진심으로 받아주기 보다는 자신을 짐짝 취급하며 기피하는 바람에 정서적으로 학대당했고 주변에 일반적으로 '친구'라고 부를만한 나이대의 아이들과의 사교가 전무한 너무나 불행한 성장환경에서 자란 나머지 치세는 자존감과 자기애가 없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극도로 낮다. 그로 인해 타인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여겨 치세를 사랑하는 주변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다. 또한 정신적인 지주로서 보호자가 되어 준 엘리어스가 있다곤 하지만 엘리어스는 인간적인 면에서 오히려 치세보다도 미숙한 면이 많아 문제를 어렵게 만들었다.[29]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중에서 벌어지는 갈등 속에서 자신의 판단과 능력으로 문제를 더 큰 화를 입지 않고 최선의 방법으로 해결해나갔고 살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되는 등 성장형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준다. 엘리어스 또한 작중의 일을 겪어오면서 치세에게 학교에서 교육을 받도록 주도하고자 하는 등 올바르게 성장할 여지가 남아있다.
- 룻이 엘리어스에게 말하길, 치세의 자신을 상처 입혀가며 남을 위하는 행동은 자신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건 많지만, 그것이 자신과 연결되어 있다는, 즉 자신도 똑같이 그 사람에게 소중하다는 걸 실감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자신이 상처 입어도 다른 사람이 그것 때문에 마음 아파하는 걸 상상할 수 없고, 자기 아픔을 나눌 생각도 못 한다고. 다행히 마술 학교에서의 일을 겪으며 치세도 이 점을 깨닫고 룻에게 앞으로는 조심하겠다며 사과했으니
- 치세는 스스로 경매 품목이 된 것이기에 상품이자 출품자가 되므로 낙찰가 500만 파운드(한화로 약 72억) 중 절반을 받을 권리가 있다. 7권에서 재회한 경매장 담당자에게서 250만 파운드의 자산이 들어있는 통장과 카드, 수표장을 건네받는다. 이는 한화로 치면 2019년 11월 05일 기준 약 37억 3,012만 5,000원에 달하는 거액이다.
- 치세(智世)라는 이름의 유래는 한자 자체의 뜻이 아닌 발음이 동일한 아이누어의 집을 뜻하는 치세#s-2(cise)다. 작품의 주요 키워드이기도 한 단어로 작가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 단행본 3권 후기에서 밝혀진 바로는 일본인이지만 작중에선 영어를 사용한다. 경매로 출품되기 이전에 경매장 관계자가 준 책을 달달 외웠다. 관계자는 영어도 못하면 주인과 이야기도 나눌 수 없다며 어릴 때가 아니면 공부를 못한다는 뉘앙스로 반강제적으로 익힐 것을 요구했다. 회화는 문제없지만 문장을 읽는 데엔 약해서 사전을 들고 다닌다. [30] 그래도 짧은 시간 안에 영어를 익힌 것을 보면 머리는 꽤나 비상한 듯하다. 가끔 당황할 때는 일본어가 나오기도 한다.[31] 또한 경매 당일의 지저분한 차림새는 동정을 사기 위한 의도였다고 하는데,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치세에겐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33]
- 수면과 관련된 마법이 특기이다. 간단한 수면 마법[34] 도 치세가 행하면 강력한 수면 마법이 되며, 아무 생각 없이 부른 자장가조차 수면을 유도해낸다. 보거나 감지하는 것 역시 특기로, 고양이의 장기 덩어리나 룻에게서 과거를 보거나 돌아가고 싶다며 날뛰는 용의 감정을 혼자서 느끼기도 했으며 인물들의 표정, 특히 엘리어스의 미묘한 감정 변화나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표정도 캐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 몸에 부상을 입거나 상당한 통증에 다량의 출혈까지도 일어날 수 있는 행위를 전혀 꺼리지 않는다. 자존감이 낮고 삶에 의욕이 없다는 것은 둘째치고 그냥 사지에 스스로 몸을 던지는 수준이다. 그래서인지 작중 미친듯이 구르고 있는데 계약 행위로 스스로 상처를 내는 것을 시작으로 가시나 날붙이에 찔리거나 팔 전체를 물리고 관통당하기까지 하는 등 [35] 여주인공 치고 대우가 험악하다(...) 대단한 건 어릴 때부터 괴이들에게 시달려서인지 저러고도 반응이 무덤덤하다.
[1] 단행본 9권 이후에는 만 16세, 즉 한국 나이로는 17세가 된다.[2] 작중에도 이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정황상 조상 중에 서양계 사람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 정도이지만.[3] 첫 등장부터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으니 그저 돌아갈 수 있을 장소를 가지고 싶다는 이유로 본인 스스로 경매에 나온 것이고 아예 자신은 장난감이라고 여겨지거나 질리면 버려진다 해도 상관없다는 발언으로 말 다한 셈.[4] 아버지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어린 남동생을 데리고 집을 나가서 행방이 묘연해졌고, 홀로 남은 어머니는 차츰 정신이 피폐해지더니 어린 치세를 목 졸라 죽이려다 '''너 같은 건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텐데'''라는 저주의 말을 남기고는 치세의 눈앞에서 투신자살했다.[5] 엘리어스의 말에 따르면 슬레이 베가여도 자기 주변에 오는 존재들을 눈치채지 못하고 사는 경우가 많으며, 치세처럼 그 존재들을 보기까지 하는 존재는 드물다고 한다.[6] 엘리어스는 이를 물을 삼키는 스펀지와 같다고 비유했다.[7] 물론 그냥 개는 아니고, 검은색 요정견이다.[8] 엘리어스가 말하길 히브리어로 동정심이 많은 친구라는 뜻.[9] 원래대로라면 치세의 몸으로는 용의 마력을 견뎌낼 수 없기 때문에 용과 접촉해 마력을 흡수하면 곧바로 엘리어스가 넘겨받기로 했는데 엘리어스가 불을 맞고 떨어지는 바람에 치세 혼자서 다 받아내고 말았다.[10] 처음엔 엘리어스도 마녀는 인간보다도 거짓이 많다며 의심했지만, 치세가 내년 봄을 못 넘길지도 모른다는 말에 충격을 받았는지 마음을 돌려 가기로 한다.[11] '목숨을 대신할 것은 목숨뿐이다'는 쪽지를 몰래 주었다. 저주를 타인에게로 전이시킴을 암시한 문장.[12] 남에게 자신의 저주를 전이시키는 것도 치세의 성격상 받아들일 수 없는 이야기인데 하물며 전이의 대상이 '''자신에게 처음으로 생긴 소중한 친구 스텔라'''이니 받아들일 수 있을 리가 없을 것이다.[13] 이로 인해 충격을 받은 엘리어스는 모습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한 채 치세를 찾아 헤매면서도, 치세의 마음을 되돌리려면 자신의 가치관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14] 말이 교환이지 사실상 직접 적출해서 끼워넣는 무식한 방법이었고, 그나마도 용의 저주 때문에 금세 재생할 지 모른다며 마취도 못한 채 눈을 뽑힌다.[15] 작중 과거 기억을 돌아보는 치세가 자신과 같은 체질이라고 언급한다. 하지만 정확히 슬레이 베가라고 확인되지 않았고 단명하지도 않았으므로, 비슷한 체질이지만 슬레이 베가는 아니었을 것이다.[16] 이때 엘리어스와 룻과도 재회하지만 아직 용서한 건 아니라고 매몰차게 대하고, 하지만 그걸 벌충하기 위해 부탁을 들어달라고 요청한다. 비록 아직 그들을 완전히 용서한 건 아니지만, 이전 편에서 소중한 사람이 생겼다는 대목에 엘리어스를 연상한 걸 보면...[17] 재의 눈의 목을 자르지만, 유효한 손상을 입힐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애초에 여흥삼아 요셉에게 조력하고 있던 재의 눈이 엘리어스의 예상 이상의 저항에 흥이 식어서 그 자리를 떠난 것으로 추정된다.[18] 엘리어스가 요셉의 움직임을 봉한다. 치세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도 우선 움직임을 봉하라는 것이 치세가 말한 벌충.[19] 평범하지 못한 삶을 살아오면서 고통받아온 치세에게 있어서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는 말이었을 것이다.[20] 치세는 더 이상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도록 하고, 엘리어스는 치세가 싫다는 것은 더 이상 하지 않는 것으로 매듭이 지어진 듯하다.[21] 아마도 엘리어스가 여러모로 도움을 주었을 테지만, 마술사들에게 넘겨봐야 제대로 처벌할 수 있을 리도 없고, 요셉이 저지른 죄와 그가 지금까지 고통받아온 것, 그리고 앞으로도 죄를 저지르면서 고통받게 될 바에야 자신이 직접 책임을 지고 함께 하려는 것으로 생각된다. 요셉의 상태도 예전에 비해서 꽤나 호전된 것을 보면 여러모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한 듯.[22] 안젤리카에게 부탁한 마법 도구로, 서로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알 수 있는 것으로 엘리어스를 안심시켜주려고 한 듯하지만 영락없는 결혼 반지다.[23] 혹은 마법사의 특성인 장수하는 수명[24] 치세가 엘리어스를 길들이는 방법을 터득했다. [25] 사실본인도 그러면 안 된다는 걸 어느 정도 자각하고는 있으나 가정은 붕괴되고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두려워하거나 기피하여 친구 하나 없이 지내다 결국 자살 직전까지 가는 삶을 살아왔다 보니 자신을 처음으로 가족으로서 받아주고 다른 사람들과 달리 소중하게 생각해 주는 엘리어스에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봐야 할 것이다.[26] 애초에 경매장에 모인 사람들 대부분이 엘리어스처럼 순수한 이유로 경매에 참여한게 아닌 치세가 슬레이베가라 그걸 노리고 온것으로 치세가 엘리어스에게 낙찰되자 아까운걸 놓쳤다는 식으로 이야기한다.[27] 물론 곧바로 사과했다.[28] 네빈에게 처음엔 언제 버려져도 상관없으니 그에게 의지하지 않으려 했고 자신을 옆에 둬 주는 것만으로 좋다고 생각했지만 갈수록 엘리어스가 말해주지 않는 것들이 불만스럽다며 계속 무관심한 채로 살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한다.[29] 아예 치세 본인이 인간에 관해서는 자신이 선생님이라고 말할 정도.[30] 살짝 이상한 점이 회화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익혔다면 별로 이상할 건 없지만 치세의 경우 사전으로 암기한 경우라 오히려 문장을 읽는 쪽이 익숙해야 한다. [31] 일단 작중에서 치세와 주변 인물들은 확실히 영어를 사용하는 것이 맞다. 그 예시로 단행본에서 치세가 스텔라의 나이를 알게 되었을 때와 엘리어스에게 약혼 반지를 건네주었을 때 일본어를 사용했는데, 말풍선에 조그맣게 Japanese, 일본어라고 적혀있다. 일본어라 그런지 스텔라는 알아듣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다만 애초에 일본만화 인데다 영어를 사용한다는것도 어디까지나 설정상 그렇다는것이고 사실 만화에 적힌 글자들도 일본어이며 애니에서도 일본어로 대화하다보니 이걸 눈치채기가 쉽지않다.[32] 엘리어스에게 팔려가는도중에 슬레이 베가인 치세를 놓쳐서 아깝다고 대화하는 장면이 있다.[33] 경매장에 있는 사람들은 치세가 슬레이 베가이기 때문에 사려고 했던 거라 차림새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으며[32] 마찬가지로 엘리어스 역시 처음에는 인간과 같이 지내다 보면 인간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치세를 산 거라 차림새는 상관 없었다.[34] 엄밀히 말하면 악몽을 피하는 마법이다. 그렇지만 치세가 행하면서 수면 마법이 되었다.[35] 배를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뚫렸는데 감상이 제법 아프다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