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호(풍문으로 들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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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2. 극 중 행보


1. 소개


풍문으로 들었소의 등장인물이다. 배우 유준상이 연기한다.
최연희의 남편이자 한인상의 아버지이다. 한송 법률사무소의 대표변호사로, 대를 이은 법조인 집안의 자제. 젊은 여자와 바람은 안 피워도 와인 마시고 담소를 나누는 취향이 있다고 한다. 요즘 최대 고민은 탈모. 겉과 속이 완벽하게 다른 인물이지만 겉으로 체면과 위신을 세우느라 한인상-서봄에게 계속 당하고 있다. 지력, 재력, 외모, 정치력 모두 부족함이 없는 듯 하지만 사실 사람 대하는 센스가 60대 같다는게 비서들의 평가. 가정에서는 한없이 가부장적인데 반면 애정 감각은 유치한 면이 있어서, 나이 먹고도 젋은 시절 흠모하던 지영라를 계속 마음에 두고 있어 지속적으로 에피소드를 생산해 낸다.
사실은 국무총리 인선까지 뒤에서 좌지우지할 정도로 크나큰 권력을 갖고 있지만 겉으로는 선비연, 성인군자연 하고 있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고, 법조 업무의 특성 상 남들의 그 먼지를 꽉 틀어쥐고 있어 이 집안 권력의 원천이 된다. 법조인답게 어린아이들인 한인상, 서봄 정도야 앉은 자리에서 말로 요리할 정도지만 자신의 사랑 앞에 당당한 한인상과 서봄의 태도에 허를 찔리다 못해 혼비백산하거나 질질 짜거나... 여하간 플랜 D까지 밀리면서 계속 당하고 있다.

2. 극 중 행보


서봄이 들이닥치자 처음에는 서봄과 한인상, 아기 한진영을 분리해서 통제하고 서로 만나지 못하게 할 것을 지시했다. 한인상은 신림동 고시촌으로 보내 독선생을 붙이고, 서봄은 산후조리하는 방에서 고립시키고, 아기 한진영은 대갓댁 전문 유모를 붙여 통제한다. 이렇게 서로 떨어트려놓은 상황에서 한진영의 친자검사를 의뢰하고, 한진영이 한인상의 아들로 판명나자 친자검사는 조용히 덮고 적당히 위자료로 무마할 방법을 찾는다. 하지만 겉으로는 둘 사이를 인정하는 체 하며 뒤로는 17억 위자료를 제시한 사실을 알게 된 한인상이 기습 혼인신고를 감행, 혼비백산한 채로 혼인신고 증인까지 서고야 말았다.
이후 집안 체면을 지키기 위해 한인상과 서봄의 결혼과 출산을 카드를 통해 알리는 식으로 결정. 질질 짜면서 선물을 지시하는 모습이 또 빵 터진다. 절대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위인은 못 돼서, "내가 네 할...할아버지다"라고 말할 때 목소리에 힘이 빠진다. 베이비시터에게 "저런 거 안 할 때로[1] 하루 두 번 아침 저녁으로 만나는 시간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가 "애가 그런 걸 어떻게 당신 시간에 맞추냐, 지 맘이지"라고 타박을 당했다.
아들의 마음에 안드는 결혼과는 별개로 한인상과 서봄에게서 본 손자 사랑은 한밤중에 몰래 손자를 보러 가는 본격 손자바보.
6회에서는 사돈댁을 집으로 초대해 서봄의 대학과 서누리의 취직을 해결해주겠으니 자기네가 마련해준 과수원으로 귀농해서 조용히 살라는 제안을 한다. 괜히 "다 더하면 저번 각서보다 훨씬 큰 액수"라고 쐐기까지 박았다가 "정말 슬프고 부끄럽다"는 한인상의 말에 분노가 폭발.밥상을 한인상을 향해 내던지고 정자처럼 생긴 거실 복층에서 바닥으로 내려가려고 난간을 넘다 사타구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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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이런 상황...
이후 7화에서는 서형식에게 머리채를 붙잡혀 강제 탈모 됐다며 멘붕에 빠진다. 아침 댓바람부터 서봄에게 "너희 친정은 계속 그냥 그렇게 사시라고 해"라며 친정에 대한 모독을 퍼부어 화풀이를 하고 난 뒤에도 계속 날카로워해 비서실 사람들을 긴장시켰다. 자신의 사무실에서 아무도 보는 이가 없을 때는 머리를 빙 둘러가며 셀카를 찍어 탈모 현황(?)을 파악하고 스마트폰으로 모발이식수술을 검색해보더니 정착기 1달까지 통증에 시달린다는 말을 듣고 망설임에 빠졌다.[2]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장회장의 법률대리인으로서 일하는 과정에서 아내 최연희가 그의 과거[3]를 문제 삼으며 차갑게 굴자 지영라에게 "연희한테 빌어!"라고 사주한다. 그럼에도 최연희가 냉정하게 굴자 "진영이 보러 안 갈래?"라고 제안했지만 역시 fail. "서재에 가서 자"라는 말을 듣고 "거긴 침대가 없는데...?"라고 했다가 조용히 방을 나섰다. 그러나 그날 새벽 한인상이 서봄과 부부싸움 끝에 소파에서 자게 된 것을 알게 된 최연희가 서봄을 쫓아내려 하자 놀라 달려왔다가 뒷목잡기를 시전했다.
결국 8화에서 지영라에게 전화까지 걸어 SOS를 치고 "걔는 지금 한정호한테 화내고 싶은 거잖아"라고 얻어들었다. 서봄과 한인상을 과장되게 혼내고 최연희에게 린뱌오의 며느리 간택[4]까지 언급하며 "당신은 이 집안의 모후, 나의 중전"이라고 갖은 아부로 화해에 성공.
병원 상담을 받고 모발 이식 수술이 엄청나게 아프다는 것 때문에 화가 잔뜩 나 비서실 사람들을 긴장하게 했다. 양재화가 청산유수 칭찬과 아부, 키가 커서 남들이 정수리 밀도를 확인하기 어렵다, 카이사르도 머리숱이 적었다며 달랜 끝에 겨우 기분을 전환시켰다.
한인상의 과외선생 박경태로부터 "투자 대비 인상이보다 월등 낫다", "최연소 합격까지 바라볼 수 있다. 검정고시 출신에 혼전 출산 경험, 그쯤 되면 신화의 주인공"이라는 말을 듣고 "우리가 아무나 들인 게 아니라는 걸 증명할 기회"라며 최연희와 서봄 지원을 상의한다. 서봄에게 군주론 영역본[5]을 읽게 해 테스트한다. 서봄이 청산유수로 읽고 해석까지 하자 놀란다.
하지만 사시에 서봄만 붙고 인상이는 떨어지면 어쩌냐는 고민에 빠지는데...

[1] 아기가 똥을 쌌다.[2] 양재화의 말에 따르면 모친 심명지 여사가 손톱 밑에 거스러미 한 점 일어나지 않게 곱게 키워서 통증에 약하다고 한다.[3] 시어머니 심명지 여사는 최연희에게 지영라가 한정호를 일방적으로 좋아한 것처럼 말했지만 사실은 반대로 한정호가 지영라에게 차인 것.[4] 황하 이남에 사람을 수십 명 풀어 며느릿감을 찾았다고...[5] 한정호는 매번 "아침마다 아들과 군주론을 영어로 읽는다"고 자랑하는데, 물론 어떤 의미에선 허세다. 군주론은 이탈리아어로 쓰인 것이지 영어로 쓰인 게 아니니까. 현재 시점에서 이탈리아어 번역본이 나와있는데 굳이 영어로 읽는 게 낫다고 장담하기도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