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서기

 

1. 의미
2. 대중교통 탑승문화와 그에 따른 영향
3. 에스컬레이터 탑승 문화 중 하나
3.1. 변천사
4. 대중교통 외의 한줄서기


1. 의미


하나의 선으로 줄을 서되 최소한의 이동경로를 남겨두는 것. 다른 방식으로는 두줄서기와 네줄서기 등을 병행한다. 줄서기의 방식은 다만, 한국의 경우는 로컬화된 소위 한국식 한줄서기가 정착된지 20년이 되어간다. 보행이나 시설의 입장, 이동 등에서 줄을 서 대기하거나 줄에 맞춰 이동할때는 [인원, 공간의 특성, 줄의 범위에 따른 소요시간] 등의 세 가지 요소를 고려하여 한줄서기부터 네줄서기까지 다양한 방식을 사용하지만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점으로 대한민국은 정부 지원을 받았던 시민단체의 홍보를 시작으로 에스컬레이터 이동 방식을 한줄서기로 전격 변경하면서 [줄서기 = 한줄서기]라는 인식이 관습법처럼 뿌리깊게 박히게 되었다. 이것은 위 세가지 요소를 무시하고 한줄로만 줄을 서거나 이동하는 일렬횡대 보행이 정착되었다.

2. 대중교통 탑승문화와 그에 따른 영향


서울/수도권에서 광역버스에 탑승할때, 버스정류장의 바닥이나 팻말에 버스번호를 표시해 놓아 그 앞에서 한줄서기를 한 뒤, 버스가 오면 차례로 탄다. 광역버스의 경우 지정좌석제가 아니며, 좌석수는 정해져있고, 타는 사람은 워낙 많기 때문에 좌석에 앉을 수 있는 권리를 한줄서기를 통해 선착순으로 부여한 것이다. 또한 버스정류장에 줄서는 표시가 없더라도 인기있는 노선의 경우 승객들 자체적으로 한줄서기를 하여 승차를 한다. 워낙 승객이 많고, 단골 승객도 많은 버스정류장은 표시가 없더라도 한줄서기가 상식이 되어있는 것이다. 이 때는 승객이 좀 많다 싶고 아무것도 없는데 줄 서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눈치를 잘 살피고 물어보고 타는 것이 좋다. 안그러면 정류장에 제일 먼저 왔더라도 맨 뒷 줄로 가서 입석으로 낑겨 가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강남역, 청량리역 환승센터와 같이 노상이거나 직선동선이 매우 좁은 버스환승센터는 이동경로를 막을 수 있어 민폐이므로 줄이 아닌 승강장에 바짝 붙어 동선과 맞게 서는 것이 올바르다. 간혹 정보가 제대로 고지되지 않은 버스정류장은 오인줄을 서기도 하며 이 과정에서 길막이 발생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러나 도시철도에 비해 많이 발생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각 환승정류장의 특성상 일방만이 아닌 S자형, U자형, J자형 등의 다양한 동선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버스 이용에서는 이용객들끼리의 암묵적인 규칙으로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진다.
그런데 도시철도는 버스에 비해 유연성있는 한줄서기가 잘 실천되지 않는다. 대부분 여유공간까지 모두 꽉 채워 줄을 서기 때문에 유동인구가 특히 많은 역들은 출퇴근 시간은 물론 주말에도 다른 동선으로 이동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문제는 이 한줄서기가 도시철도 내의 보행방식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다른 한줄서기 국가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한줄걷기, 소위 학익진(혹은 길막)이라는 일렬횡대 보행을 가장 폭넓게 양산했다는 점이다. 대한민국은 현재 보행방식에 있어서 우측보행을 권장하고 있는데, 실상 이용을 해보면 좌측과 우측의 구분 없이 올라갈때는 모두 올라가고 내려갈때는 모두 내려가는 문화가 정착되니 다른 방향으로 이동을 하는 데 상당한 불편함을 겪고 있다. 이는 지하철역이 아닌 다른 공공시설이나 노상에서도 특정 방향의 이동이 어렵거나 보행 중 사고의 위험성이 다분하게 존재한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점의 변화는 실제 보행자들이 자각 및 개선을 해야 하기에 멀게만 느껴진다...

3. 에스컬레이터 탑승 문화 중 하나


지하철에서 바쁜 사람을 위해, 에스컬레이터에서 서서 갈 사람은 한쪽(보통 오른쪽)에만 올라 탐으로서 반대쪽(보통 왼쪽)을 비워두는 것이다.[1] 대한민국에서는 관습법으로 정착된 사실상 표준 상태다.
전세계에서 두루 쓰는 방식은 아니고, 러시아 등 일부 유럽 국가와 미국, 캐나다, 일본 등에서만 한줄서기를 한다. 세계표준, 선진문화, 의무가 아니다. # 하지만 한줄서기 하는 나라에서는 두줄서기로 있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비키라는 소리를 듣거나 심하면 욕을 먹을수도 있다. 일본은 간토에서는 오른쪽을 비워두지만, 간사이에서는 한국과 같이 왼쪽을 비워두는 게 불문율이다.
하지만 이런 문화가 의도는 좋을지 몰라도 에스컬레이터 사고를 급증하는 원인을 줬는데, 한줄을 서면서 무게가 계속 한쪽으로 쏠리자 체인이 끊기면서 사고가 났던 것. 이는 위기탈출 넘버원에서도 언급되었다.

3.1. 변천사


'''1990년대 후반''' 국민의 정부 때부터 러시아를 모델로 한줄서기를 본격적으로 권장하였으나 낯선 문화의 수용이 그렇듯 몇 년이 지나 한국식으로 정착되었다. 정부에서는 시민단체가 자발적으로 주도한 일이라고 하지만 그 시민단체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운영한 것이 확인되었다. 관련기사1 관련기사2 한줄서기 운동을 주도한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는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국어민족문화팀 소관의 관변단체였으나 지금은 해체됐다. 한줄서기는 효율성과 편의성으로 급속하게 정착했는데 '빨리 갈 사람은 빨리 가고 쉬어 갈 사람은 쉬어 가는' 방식이 모든 사람들의 취향을 완벽히 맞춰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몇 년이 지나 '''2000년 중반''' 안전사고의 위험성 및 에스컬레이터의 부담이 지적되어 다시금 두줄서기를 권장하기 시작했다. 이는 안전행정부와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등이 주도했다. 다만 모든 지하철역에서 시행한 것은 아니며 외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서울역 인천국제공항철도 에스컬레이터는 한줄서기를 유지했다. 다른 곳에서 두줄서기를 권장하는 안내포스터를 보다가 막상 공항철도에 붙어있는 '''영어·중국어·일본어 한줄서기 안내문'''을 보면 기분이 묘할듯.
공사측도 나름대로 열심히 두줄서기를 홍보했지만, 그 실효성은 생각보다 빠르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한국식 한줄서기가 이미 20년 동안 몸으로 정착되었기에 새로운 방식에 적응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몇 초 때문에 열차를 놓칠 수도 있다는 심리로 인해서 몇 초가 아닌 몇 분(다음 열차 도착까지 허비해야 할 배차간격)의 차이로 느껴지는 이용객들의 인식이 결정적이었다. 거기에 선진 시민문화라는 명목으로 한줄서기를 정착시켜 놓고, 다시 안전을 이유로 말을 바꾸어 후진 시민문화라던 두줄서기를 다시 권장하는 모습은 그리 보기 좋지 않은, 일종의 '말바꾸기'로 인식될 수 있었다.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도 한몫했다.
또 에스컬레이터의 기계 이상과 한줄서기의 관계성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한 이들이 있었고 또한 긴 시간 동안의 캠페인에도 큰 변화가 없어 두줄서기 폐지에 대한 목소리도 나오자, # 결국''' 2015년 9월''', 정부에서 두줄서기 캠페인을 9년 만에 폐지하고 한줄, 두줄 관계 없이 아예 걷거나 뛰지 않는 식으로 캠페인을 변경하여 사실상 두줄서기를 권장하는 방식으로 변경하였다.## 영국에서는 동일하게 두줄서기로 변경하였다.#

4. 대중교통 외의 한줄서기


보통 영국에서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로, 한국에서는 주로 은행이나 기차역에서 볼 수 있으며, 한때 화장실 줄서기도 한 줄로 하자는 캠페인을 정부에서 펼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유동인구가 적으면 전혀 쓸모없다)
창구가 여러 개가 있으면 보통의 경우 그 창구 수대로 줄을 서게 된다. 그런데 각 창구의 처리 속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나는 오래 기다렸는데 옆줄은 빨리 차례가 오거나 일을 볼 사람은 한 명인데 일행 등을 동원해 여러 곳에 줄을 서서 먼저 차례가 오는 쪽에 가서 일을 보는 등의 불공평한 상황이 올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줄을 합친 한줄서기를 시행한다. 줄을 한 줄만 서게 하고 빈 창구가 생기면 그쪽으로 가서 일을 처리하게 만들어 공평하게 만든 것이다. 다만 줄이 길어지는 것이 단점이다. 보통 이런 이유로 줄이 긴 곳에서는 지그재그 형태로 줄을 세워서 줄이 통로 등을 막거나 건물 밖까지 나가는 사태 등을 막도록 하고 있고, 사람들을 유도하고 새치기 등을 예방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이나 펜스 등을 세워 놓는다. 이것이 올바른 한줄서기의 예다

문제는 은행처럼 번호표를 주는 곳에선 줄을 설 필요 없이 번호표만 뽑아서 자리에 앉아 기다리면 되는데, 그렇지 않은 곳에서는 가이드라인이나 안내원이 없으면 아무도 한줄서기에 협조해주지 않는다.
[1] 차량 추월차로 개념으로 빗대어보면 이해하기 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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