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눈

 

1. 생성 원리
2. 어원
3. 여담
4. 관련 문서

중에서도 특히 굵고 탐스럽게 내리는 눈을 말한다. 온난하고 습할 때 눈이 내리면 잘 생기는 현상으로, 눈이 지표면으로 내려오며 결정끼리 서로 달라붙어 그 크기가 커지며 발생한다. 일반적인 크기는 1cm 정도이며, 습한 지역에서 눈이 달라붙어 생겼으므로 습기가 많아 보통의 싸라기눈이나 가루눈과는 달리 잘 뭉쳐지는 편이다.

1. 생성 원리


함박눈은 주로 온대지방 지방 대기(약 1.5km)의 온도가 낮지 않은 곳(영하 10도 이상)에서 습도가 높을 때 자주 발생한다. 눈은 고위도에서는 대기 중의 미세한 물질이 핵 역할을 하며 수증기가 달라붙어 승화하며 얼음 입자가 커지며 성장하고, 저위도에서는 물방울 입자끼리 달라붙으며 성장한다. 만약 중위도에서 적당히 기온이 높아 습도가 높은 상황이라면 대기 중의 물방울이나 수증기 따위가 얼음 입자 사이에서 일종의 접착제 역할을 하여 얼음 입자끼리 충돌하여 성장할 확률이 커진다. 당연히 이쪽이 수증기만 달라붙어 성장할 때보다 그 크기가 크고 속도가 빠르다. 이렇게 성장한 얼음 입자가 지표로 떨어지며 함박눈이나 큰 빗방울이 된다.
속담에 '싸라기눈이 내리면 날이 추울 징조이고, 함박눈이 내리면 날이 따뜻할 징조'라는 말이 있으며, 사람들도 이불처럼 세상을 '포근하게 덮어'준다는 식의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데, 이는 생성 원리를 보면 어느 정도 근거가 있다.

2. 어원


함박눈의 '함박'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논쟁이 있다. 함지박이라고도 하는 바가지 모양의 큰 나무 그릇을 의미하는 것인지, 함박꽃나무의 꽃인 함박꽃을 의미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국립국어원에서도 답변을 유보했다. 어원이 어느 쪽이건 '크다'는 의미에서 붙인 이름인 것은 확실해 보인다.

3. 여담


한국에서는 흔한 현상이라 그런지 많은 시인들이 노래한 대상이기도 하다. 중고등학교의 국어 교과서에도 자주 등장했는데, 안도현 시인의 '우리가 눈발이라면'에서는 허공에서 쭈빗대는 진눈깨비보다는 따뜻한 함박눈이 되어 세상의 낮은 곳까지 내리자는 의미로 긍정적인 시어로 사용되었으나, 정호승 시인의 동시 '슬픔이 기쁨에게'에서는 여유 있는 사람들에겐 즐거움을 주지만 사회적 약자들에겐 추위를 주는 이중적인 의미로 사용되었다.

4.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