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

 



1. 개요
2. 구분
3. 눈보라의 종류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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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휘몰아쳐 날리는 . 영어로는 blizzard나 snowstorm이라고 부른다.
눈보라가 세차게 부는 경우 시야를 가리는 데다가 체온을 급격히 떨어뜨리므로 야외 활동 중에 눈보라를 만난다면 상당히 위험하다.

2. 구분


대개 눈보라 하면 마치 비바람이 불듯이 강한 바람이 동반된 폭설(Snowstorm)이 몰아치는 것을 흔히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꼭 눈이 오지 않더라도 눈이 충분히 쌓여있고 바람도 충분히 강하다면 얼마든지 눈보라가 될 수 있다. 어차피 바람에 휘몰아쳐 날리는 눈을 눈보라라고 하므로. 단, 이 경우에는 별도로 '''땅날림눈'''(Drifting Snow)이라는 명칭을 쓴다. 땅날림눈이 일어나는 높이는 대개 사람의 키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바람이 더욱 거세져 눈이 더욱 많이 날아올라 시계를 위협할 정도가 되면, 사방이 어두워지고[1] 단 몇 미터 앞도 보기 힘든 눈 천지가 되어 버린다. 이때 하늘과 땅이 모두 하얗게 변하고, 모든 물체의 그림자가 사라지고, 지평선이 보이지 않으며 심한 경우 평형감각 및 공간감각을 상실하게 되는 상황이 되는데 이를 '''화이트아웃'''(Whiteout) 현상이라 한다.
바람을 동반한 강력한 폭설로 인해 하늘에서 내리는 눈과 땅에서 날려 올라가는 눈이 세상을 가득 채우는, 꿈도 희망도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이와 같이 폭설과 강풍, 그리고 이로 인한 땅날림눈의 3박자가 삼위일체를 이루어 얼어죽기 딱 좋은 악천후가 될 수도 있다. 이 경우는 따로 '''스노우스콜'''(Snowsquall)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눈보라가 치는 중에 천둥이나 번개도 함께 칠 수 있다. 여름에 소나기가 내리듯이, 극심한 대류로 인한 다습한 공기의 강제상승으로 적란운이 형성되어 눈이 내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겨울철 대류현상은 다른 계절만큼 격렬하지는 않아서, 그 빈도는 상당히 드문 편이다. 이와 같은 적란운에 의한 강설의 경우를 별도로 '''소낙눈'''(Thundersnow)[2]이라고 하는데, 넓은 호수 등 지형적인 영향을 많이 탄다는 듯. 북미 오대호 근처에서 자주 접할 수 있다.
한반도의 겨울은 대륙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고 쨍하며 가뭄까지 드는 게 일반적이라 소낙눈은 고사하고 눈보라 자체를 보기 어렵다. 2003년 1월 3일 오후 3시경에는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소낙눈이 몰아쳤는데, 갑자기 해가 진 것처럼 하늘이 암회색으로 어두워지고[3] 기습적인 폭설이 이어져, 기상청에는 겁먹은 시민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쳤었다. 결국 그날 저녁 뉴스에서 너도나도 이를 그날 최초 보도기사로 다루고야 말았다.
엄밀히 말하면 눈보라로 볼 수는 없지만 '''아이스 스톰'''(Ice Storm)이라는 현상도 있다.

2011년 2월 초에 미국을 강타했던 희대의 겨울 폭풍(winter storm). 영상 초반의 미국 기상지도가 모든 것을 설명한다(...). 이것은 시카고에서 찍은 소낙눈의 영상인데, 여기보다 더 지독한 악천후가 몰아쳤던 미국 남부에서는 대류현상이 어찌나 격렬했는지 심지어 한겨울에 '''토네이도'''까지 발생했다고 한다.

3. 눈보라의 종류


[1] 심한 경우에, 날리는 눈이 햇빛을 약간 가리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러운 눈이 날릴 경우에도.[2] 또는 Snow Shower 라고도 한다.[3] 이때 서울 도심은 새벽 해 뜨기 전의 어슴푸레한 수준의 밝기였으며, 가로등도 네온사인도 자동차 헤드라이트도 전부 꺼져 있던 상태였다. 서울 도심의 차량들이 비상등을 켠 채 눈보라 속에서 거북이 걸음을 했으니, 확실히 시민들이 놀랄 법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