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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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안도현(安度昡)
출생
1961년 12월 15일 (62세)
경상북도 예천군 호명면 황지리 소망실마을#
학력
안동 풍산초등학교 → 대구아양초등학교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설중학교
대건고등학교
원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학사
단국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석·박사
직업
교수, 시인
소속
前 이리중학교 국어교사
前 장수산서고등학교 국어교사
우석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정교수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전북지역위원회 상임공동대표
現 한국작가회의 소통위원회 위원장
단국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부교수
대표작
<연어>[1]
<연어 이야기>[2]
<연탄 한 장>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
<외로울 때는 외로워하자>
<스며드는 것>
등단
1981년 매일신문 <낙동강>
수상
1996년 시와시학상 젊은 시인상
1998년 소월시문학상 대상
2002년 노작문학상
2005년 이수문학상
2007년 윤동주문학상 문학부문
1. 개요
2. 생애
3. 작품
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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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시인.

2. 생애


1961년 12월 15일 경상북도 예천군 호명면 황지리에서 아버지 안오성과 어머니 임홍교 사이의 4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첫 돌이 지난 후 안동시 풍산읍으로 이주하여 안동 풍산초등학교를 다녔다.# 그후 대구아양초등학교로 전학하여 졸업하고,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설중학교대건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등 학창시절의 대부분을 대구광역시에서 보냈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원광대학교를 거쳐 단국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1년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낙동강' 이 당선되면서 데뷔하였고 1985년 전라북도 익산시에 있는 이리중학교 국어교사로 활동하며 중학교 국어과목을 가르쳤으나 학교 측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정회원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임되었다.
1994년 전라북도 장수군에 있는 고등학교 국어교사로 복직하여 고교 국어과목을 가르쳤으나 1997년에 자진으로 퇴임하고 전업작가로서 활동을 시작하였다.
1996년 시와 시학 젊은 시인상, 1998년 소월 시 문학상, 2000년 원광문학상, 2002년 노작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우석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임하며 대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작가활동을 병행했다.
2012년 6월 26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교과서 출판사들에게 16종 중학교 교과서에서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도종환 의원의 시와 산문들을 모두 빼라고 권고하였는데 그때 트위터에, “현역 야당 국회의원이라는 이유로 작가로서의 지위를 인정받지 못한다면 한 사람의 시인으로서 저는 더욱 자격이 없습니다. 저는 문재인 대선 예비후보를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는 정치행위를 했으므로 현재 교과서에 실려 있거나 앞으로 실릴 예정인 저의 작품 모두를 추방해주기 바랍니다.”라고 요구했다. 이어 “만약 도종환 시인이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에 배정이 되었다면? 시인의 시를 국어교과서에서 빼라고 지시한 이주호 장관 취소하느라고 허둥지둥 정신없었을 테죠”라고 덧붙였다.
2013년 초에 현 정부에 대한 반대로 절필을 선언했다. 대선이 끝난 직후 검찰의 소환을 받았는데, 본인의 생각에 따르면 아무리 생각해도 야당을 지지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어 이런 환경에서는 시를 쓸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2017년 4월 말에 다시 시를 발표했다.
2019년 2월부로 우석대를 떠나 대학원 시절 몸담던 단국대로 부임하였다.
2019년 10월 7일 황석영, 공지영 작가 등과 함께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고 검찰 개혁의 완수를 촉구하는 ‘2019 작가 선언’을 발표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2020년 초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인 정경심 교수가 동생에게 강남에 빌딩을 사는 것이 목적이라는 문자가 공개되어 비난을 받자 자신도 강남에 건물을 소유한 건물주로서 편하게 살고 싶은데, 이런 꿈을 꾸는 것조차 허용될 수 없는 거냐며 정경심 교수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이에 대해 연탄재를 밟지 말라는 시를 쓴 안도현 시인이 이제는 연탄재를 본 적도 없을 강남 사모님을 위해 노래한다며 자신의 칼럼에서 비판했다. #
2020년 초에 안도현 교수는 전주를 떠나 고향인 예천군으로 이동했다. 2020년 2월 안도현 교수 송별회에 송하진 전라북도지사가 깜짝 방문하는 등 안 교수를 기억하는 전북인들이 많이 참석했다.
12월 17일 ‘검찰 권력 해체를 촉구하는 작가 성명’을 공동 발표한 권여선, 김용택, 박민규, 장석남, 하성란, 함민복, 현기영 등 작가 654명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성명에서 공수처의 조속한 설치,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 등을 요구했다.#

3. 작품


너에게 묻는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 안도현의 , '너에게 묻는다' -

-반쯤 깨진 연탄

언젠가는 나도 활활 타오르고 싶을 것이다

나를 끝 닿는데 까지 한번 밀어붙여 보고 싶은 것이다

타고 왔던 트럭에 실려 다시 돌아가면

연탄, 처음으로 붙여진 나의 이름도

으깨어져 나의 존재도 까마득히 뭉개질 터이니

죽어도 여기서 찬란한 끝장을 한번 보고 싶은 것이다

나를 기다리고 있는 뜨거운 밑불위에

지금은 인정머리없는 차가운, 갈라진 내 몸을 얹고

아랫쪽부터 불이 건너와 옮겨 붙기를

시간의 바통을 내가 넘겨 받는 순간이 오기를

그리하여 서서히 온몸이 벌겋게 달아 오르기를

나도 느껴보고 싶은 것이다

나도 보고 싶은 것이다

모두들 잠든 깊은 밤에 눈에 빨갛게 불을 켜고

구들장 속이 얼마나 침침하니 손을 뻗어 보고 싶은 것이다

나로 하여 푸근한 잠 자는 처녀의 등허리를

밤새도록 슬금슬금 만져도 보고 싶은 것이다

안도현의 , '반쯤 깨진 연탄'

우리 연어들이 알을 낳는 게 중요하다는 것은 나도 알아. 하지만 알을 낳고 못 낳고가 아니라 얼마나 건강하고 좋은 알을 낳는가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우리가 쉬운 길을 택하기 시작하면 우리의 새끼들도 쉬운 길로만 가려고 할 것이고, 곧 거기에 익숙해지고 말 거야. 그러나 우리가 폭포를 뛰어넘는다면, 그 뛰어넘는 순간의 고통과 환희를 훗날 알을 깨고 나올 우리 새끼들에게 고스란히 넘겨 주게 되지 않을까? 우리들이 지금 여기서 보내고 있는 한순간, 한순간이 먼 훗날 우리 새끼들의 뼈와 살이 되고 옹골진 삶이 되는 건 아닐까? 우리가 쉬운 길 대신에 폭포라는 어려운 길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그것뿐이야.

-안도현, <연어>中

가을 햇볕 한마당 고추 말리는 마을 지나가면 가슴이 뛴다. 아가야 저렇듯 맵게 살아야 한다.

-안도현, <가을 햇볕>中

우리가 눈발이라면 잠 못 든 이 창문가에서는 편지가 되고

-안도현, <우리가 눈발이라면>中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 할 수 없어서

살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한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안도현, <스며드는 것>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시로는 연탄을 소재로 한 '너에게 묻는다'[3], 간장게장을 소재로 한 '스며드는 것' ,연어의 성장을 주제로 한 '연어'등이 있다. '스며드는 것'의 경우 인터넷에서 알려지면서 '감정 이입 때문에 게장을 먹기 힘들어졌다'라는 하소연(?)도 나온다. 이에 대해 작가는 '그런 감정이 들면 내 함정에 걸린 것'이라고 말하며, 본인은 여전히 게장을 잘 먹는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우리가 눈발이라면'은 중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4],중학교 2학년 국어 교과서[5], 2012년 고1 6월 학평 10~13번 문제 지문에도 등장할 정도로 유명하다.

4. 기타


서정윤대건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다. 두 시인 모두 "태동기"라는 교내 문학 동아리[6]에서 활동했다. 둘은 동아리에서 전설로 회자된다.
트위터를 자주 하며 자신의 의견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편.
막걸리를 좋아하며 막걸리에 대한 에세이는 막걸리 예찬 수준. 전주 중화산동 막걸리집에는 안도현 단골 술집도 있다. 그리고 과거 우석대 문창과 교수 시절 우석대 문창과 홍보 팸플릿에 '교수님들과 막걸리를 마실 수 있는 학과' 라고 당당히 써놓았다(...)
자장면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짜장면이라고 쓴다. 지금은 자장면이나 짜장면이나 복수 표준어로 인정되지만 과거엔 자장면만 표준어로 인정받았다. 그는 이것에 반발해 맞춤법 때문에 어린 시절 자신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짜장면을 자장면이라고 쓸 수 없다고 짜장면으로 쓰기를 고집했다.
백석 시인을 가장 좋아한다고 하며 그가 좋아하는 마음을 담아 쓴 책이 바로 백석 평전이다.
아내 박성란은 2001년에 아들과 딸을 데리고 산시성 타이위안에서 2년간 살아간 경험을 토대로 중국행이라는 책을 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자신의 이름이 등장하자 '내 이름이 없으면 어떡하나 하는 조마조마하는 마음으로 살펴보았다. 다행이다'라고 비꼬았다.

[1] <연어 이야기>의 전작으로, <연어 이야기>의 주인공의 부모인 은빛연어와 눈맑은연어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2] <연어>의 속편으로, <연어>의 주인공인 은빛연어와 눈맑은연어의 자식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3]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로 시작하는 그것 맞다. 패러디도 많다. 가령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먼지난다" 같은. 다만 본인은 세간의 그런 인식을 좋아하지만은 않는다. 본인 왈, "나는 시를 이 정도밖에 못 쓰는 사람이 아니다!"(...). 안도현 시인의 강연에 따르자면 이 시는 가을에 대해 학생들에게 시를 쓰라고 하면 맨날 낙엽, 단풍, 추수같은 주제들만 잡는데에 대해 가을에 제일 많이 모이는건 연탄재 아니냐며 지은 시라고 한다...[4] 비상교육 중학교 국어 1 3단원, 7차 교육과정 기준으로는 1학년 2학기 4단원 시의 세계 소단원 (4)[5] 천재교육 박영목 교과서 더 읽어보기[6] 안도현은 12대 서정윤은 8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