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켄이치 전설
1. 개요
해파리 공주로 유명한 히가시무라 아키코의 만화. 작가 본인의 실화를 바탕으로 픽션을 섞은 작품이다. 학산문화사에서 13권 완결까지 모두 정발되었다.
원래 패션걸 유카 후기로 연재한 만화가 인기를 얻으면서 독립되어 나온 만화다. 때문에 실화 비중이 높은 픽션에 속한다. 물론 100% 실화는 아니고 (...)
개략적인 내용을 적자면 만화가를 꿈꾸는 주인공 아키코가 아버지가 일하는 미나미 큐슈 전화국에 취직하고, 동시에 한 청년을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코미디물이다. 제목의 켄이치는 주인공의 아버지와 주인공과 사랑에 빠지는 청년의 이름. 전반부엔 아버지 켄이치 비중이 높다면 후반부엔 청년 켄이치의 비중이 높다.
애시당초 실화를 모티브로 후기 만화로 출발했기 때문에 다소 전개가 산만하다는 단점이 있다.
미야자키현이 배경이다. 작중 등장하는 미나미 큐슈 전화국은 NTT 서일본 미야자키 지사가 모티브. 작가 고향이기도 하다.
마사토끼가 리뷰한 만화가 있다.
2. 등장인물
- 하야시 아키코
작가 본인을 모델로 한 주인공. 4년제 미대를 졸업 한 후 아버지가 다니는 회사에 취직, 회사를 다니는 도중 만화가로 데뷔한다. 작중 필명은 "도쿠나가 아키코".
- 하야시 켄이치
작가의 아버지를 모델로 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격의 소유자로, 적당히 픽션이 섞인 작품 내에서도 켄이치의 기행(...)들은 대부분 다 사실이라고한다. 작 극초반에는 주인공급이었지만 켄이치 2호의 등장 이후 점점 밀려나더니, 중반 오키나와로 전근가면서 부터는 출연이 확 준다. 그래도 틈틈히 등장한다.
이하는 다른 작품을 연재할 때도 후기 등에서 언급했던 기행들 중 일부.
이하는 다른 작품을 연재할 때도 후기 등에서 언급했던 기행들 중 일부.
- 작가가 아직 어릴 때,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사오기로했는데 상자를 앞바구니에 아무렇게나 쑤셔 박아왔다. 당연히 케이크가 다 뭉개졌고, 왜 가방은 짐칸에 싣고 케이크 상자는 앞바구니에 쑤셔박은거냐는 아내의 지적에도 "상자에 들어있는데 왜 뭉게진거냐"며 도리어 역정을 낸듯.
- 아들이 카레를 담기 위해 밥을 한쪽으로 몰아담은 접시를 건내자 빈 공간은 놔두고 밥 위에 카레를 부었다. 몇년 뒤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그때의 일을 그림까지 그려줘가며 지적하자 "내가 전부 부었다고?"라며 웃더니 또 빈공간은 놔두고 밥 부분의 절반에만 카레를 끼얹는거 아니냐고...
- 작가가 처음 투고한 만화가 당선되었을때, 수상을 알리기 위해 출판사에서 온 전화를 켄이치가 받았는데 말이 너무 빨라 잘 안들린다+딸의 필명을 듣고는 그런 사람 없다며 끊어버렸다. 작중에서는 출판사에서 다시 연락이 온것으로 그려졌지만 그리고, 또 그리고에 따르면 "전화가 왔었는데 잘 안들려서 끊어버렸다"는 말에 급하게 녹음 메세지를 찾았지만 그것도 켄이치가 지워버려서 작가가 직접 출판사로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 어머니
작가의 어머니를 모델로 한 캐릭터. 괴짜인 남편과는 달리 평범한 사람. 미야자키에 있을때는 어머니 배구단의 센터를 맡고 있었으나 갑자기 나하 지점으로 전근을 신청한 남편때문에 억지로 오키나와에 이사, 갑작스런 환경 변화에 우울함을 느꼈다. 하지만 우연히 바닷가에 갔다가 지천으로 널린 조개를 발견하고는[1] 활기를 되찾는다.
- 하야시 타쿠마
작가의 남동생을 모델로 했다. 대학생 탐험부.
- 에비하라
아키코의 직장 동료. 화려한 느낌의 미녀. 양키출신.
- 사루와타리 부주임
아키코의 직장 상사. 트러블메이커.
- 하루오
아키코의 상사 오시가와 주임의 조카. 파인애플 은행의 직원. 상당한 마이페이스로 나쁜사람은 아닌것 같은데 남의 말을 전혀 안듣는다. 주임의 주선으로 아키코와 소개팅 후 아키코에게 적극적으로 호감을 보였으나 몇 화 못가서 공기화.
- 코로기 켄이치
통칭 켄이치 2호. 조경회사인 "남국그린 서비스"의 직원. 학창시절엔 야구를 했었는데, 고등학교 때 후배가 노래방에서 음주를 하다가 들켜 전체 출장 금지를 먹은었다는듯. 취직시켜준 사장님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식물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한다. 덕분에 식물에 대해서는 빠삭하지만 세상물정이 어둡고, 눈치도 없다. 요약하면 그야말로 바보.
작가의 자서전에 가까운 만화 그리고, 또 그리고에 따르면 대학시절의 남자친구(의 외모)를 모델로 한 인물.
작가의 자서전에 가까운 만화 그리고, 또 그리고에 따르면 대학시절의 남자친구(의 외모)를 모델로 한 인물.
- 카니에
켄이치 2호의 직장 선배. 에비하라의 중학교 선배이며 첫사랑. 우연한 재회로 에비하라를 설레게 만들지만 이미 결혼했고 아이가 5명이라고 한다.
- 부부장
켄이치 2호의 여동생네 학교 만화연구부의 부부장. 부장과 함께 아키코가 맡게된 회화 교실에서 입시 준비를 했다. 대학 진학 후 거의 공기화 된 부장과는 달리 아키코의 어시스던트가 되어 계속 등장. 작 후반부에는 거의 주인공급이다.
- 히다카 나노하
아키코의 직장의 아르바이트 직원. 귀엽고 예쁜 외모이지만 하라구로 캐릭터. 생전 처음 만난 사람에게도 폭언을 내뱉는 등[2] 성격이 더럽지만 남자앞에선 순수한척 약한척 아양을 떠는 전형적인 서브컬쳐의 악녀. 켄이치 2호에게 반해 적극적으로 어필하지만 2호가 하도 바보라서...
3. 기타
- 연재가 결정 된 뒤, 제목이 정해지지 않아 아버지에게 조언을 구하자 별 생각없이 "해바라기"라는 답변이 왔고, 장난삼아 담당자에게 문자를 보냈더니 "그걸로 갑니다" 라는 답장이 왔다고 한다. 그리고 정작 연재가 시작되자 아버지가 "무슨 제목을 이렇게 성의없이 지었냐"라고 했다고...
- 1권 발매 후 사인회를 했었는데 팬들의 취향이 상당히 매니악한듯. "좋아하는 캐릭터를 그려주는 리퀘스트"를 함께 했더니 초반에는 (아키코나 켄이치 2호 같은)평범한 리퀘가 오다가 갈수록 "부주임이 수돗가에서 힘내라 겐키 놀이 하는거", "토끼옷 입었을때의 켄이치", "다른 만화가의 그림체로 특정 캐릭터", "작가의 다른 연재작 캐릭터", 최고 압권은 "작중 등장한 동인지의 캐릭터". 그 외에도 켄이치의 코스프레를 하고 왔다며 평범한 양복을 입고 온 분들도 있었다고하며, 어떤 팬은 선물이라며 케이크를 줬는데 켄이치의 기행을 오마쥬해서 일부러 한쪽으로 몰아 망가뜨린 케이크였다고 한다. 당시 작가는 이를 모르고 "집에서 잘 먹겠다"며 상자를 받았는데 그순간 어쩐지 독자의 눈빛에서 한순간 슬픈빛이 도는것을 보고 의아해하다가 집에서 상자를 열었을때 "그자리에서 확인하는거였는데!"라고 후회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