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씬의 반지
1. 개요
Hircine's Ring.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아이템.
사냥의 데이드릭 프린스인 허씬이 주는 데이드릭 아티팩트로 늑대인간 및 야수인간과 관련된 능력을 가지고 있다.
2. 엘더스크롤 2: 대거폴
첫 등장. 플레이어가 늑대인간 혹은 멧돼지인간일 때, 착용 시 자유롭게 변신이 가능했고, 변신 해제가 가능했다. 일반 야수인간일 때처럼 반드시 보름달에만 강제적으로 변신하는 것도 아니었고, 무고한 사람을 죽일 필요도 없었다. 대거폴에서 야수인간은 매우 강력했지만, 이런저런 페널티가 많아서 쓰기 불편했는데, 허씬의 반지를 끼면 이런 페널티들이 사라진다고 보면 되니 꽤 강력한 아티팩트. 하지만 허씬의 반지는 플레이어가 야수인간에게만 효과가 있으므로 야수인간이 아니라면 전혀 쓸모가 없다.
2.1. 획득 방법
글렌모릴 마녀의 회관에 가서 허씬을 소환하면, 허씬이 퀘스트를 주는데, 그 퀘스트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 퀘스트 내용은 허씬이 지목하는 멧돼지인간 한 마리를 죽이면 된다. 멧돼지인간은 은제 무기를 제외한 일반 무기에 면역이고 스펙도 강력하기 때문에 난이도는 어려운 편. 어쨌든 멧돼지인간을 죽이고 다시 돌아오면 보상으로 허씬의 반지를 준다.
3.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
확장팩 블러드문에서 등장. 착용시 6시간 동안 늑대인간이 되며 낮에도 사용이 가능하고 또 누군가를 반드시 죽일 필요도 없다. 그러나 사람들이 늑대인간이 된 플레이어를 적대하는 것은 여전하다. 늑대인간 병을 치료한 다음에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3.1. 획득 방법
블러드문 마지막에 가게되는 허씬의 미궁에서 스칼 부족의 우두머리였던 타르스텐 하트팽(Tharsten Heart-Fang)을 처치하고 나면 얻을 수 있다. 하트팽은 블러드문 퀘스트라인에서 주인공과 협력하는 인물인데, 스칼 부족이 늑대인간에게 습격당할 때 실종된다. 허씬의 사냥감으로 찍혀 납치된 것. 미궁에서 만나자마자 싸워 없애도 되고, 네레바린이 인간의 편이라면 함께 협력해 미궁을 돌파할 수 있다. 미궁을 진행하다보면 하트팽이 늑대인간으로 변해 네레바린을 공격해오니 슥삭(...)하고 허씬의 반지와 다음 층의 열쇠를 챙기면 된다. 스칼 부족의 샤먼 말에 의하면 남몰래 흑마술에 심취했던 것 같다고 한다.
4.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스카이림에서도 등장. 신딩에게서 첫 입수시 '''강제 착용과 동시에 신딩이 그랬듯, 불시에 늑대인간으로 강제 변이되는 저주가 걸린다'''. 하지만 이후 신딩을 도와 사냥꾼들을 전멸시켜 퀘스트를 끝내고 동굴 밖으로 나가면 허르씬이 플레이어를 격려하며 착용자에게 하루에 한번 늑대인간 변신이 가능하게 해주는 효과로 변경해 준다.[1] 게다가 컴페니언즈 퀘스트를 진행, 이미 늑대인간 변신이 가능한 상태에서 꼈다면 하루에 한 번 변신이라는 제한은 사라지고 제한없이 변신을 할 수 있다. 다만 글레모리 마녀의 머리를 대가로 치료했다면 잉여 아이템이 된다.
4.1. 획득 방법
팔크리스의 공동묘지에 처음 들어가면 아케이의 사제와 한 쌍의 부부가 장례식을 진행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남편에게 말을 걸면 딸의 죽음에 대한 사연을 들을 수 있는데, '''갈기갈기 찢겨 죽었다는 것.''' 범인인 신딩은 팔크리스 병영 지하의 감옥에 갇혀 있다고 한다. 여기까지 정보를 얻으면 데이드릭 퀘스트 '달밤의 불길한 만남'이 활성화된다. 이 퀘스트를 끝까지 진행하는 것이 허씬의 반지를 획득하는 방법이다.
신딩을 찾아가서 아이를 살해한 일을 화제로 꺼내면 자신의 본의가 아니었다며 반발하는 모습을 보인다. 사실 신딩은 '''늑대인간'''으로, 자신의 변신을 의지대로 제어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는 '허씬의 반지'를 몰래 훔쳐냈다. 하지만 허씬은 신딩이 반지를 훔칠 때까지 아무 방해도 하지 않다가, 반지를 훔쳐가자 거기에 강력한 저주를 걸었다. 덕분에 신딩은 오히려 종잡을 수 없이 무작위로 변신에 시달리는 신세가 되었다(...). 신딩은 허씬과 교신해서 용서를 빌고 저주를 풀 기회를 노리고 있었지만 그 때 희생양이 된 어린아이와 마주쳤고 '''변신해서 아이를 잔인하게 살해하게 된 것.'''
신딩은 허씬과 교신하기 위해서는 팔크리스를 떠돌아다니는 위대한 사냥감을 처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지만, 자신은 여기 갇혀 있기 때문에 아무 소용없는 얘기라고 한탄한다. 플레이어는 선택지에 따라 '내가 대신 허씬을 만나보겠다'라고 말하고 저주받은 반지를 받아갈 수 있다. 신딩은 크게 감사하며 '''나중에 우리 길이 갈려도 지금의 친절을 꼭 기억하겠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그리고 반지를 건네주자마자 감옥 안에서 늑대인간으로 변신한 다음에, 벽을 타고 감옥 위 천장인 우물을 통해 '''탈출해 버린다.''' 어쨌든 이제 사냥감을 찾아가면 되는데, 저주받은 반지가 자동 착용되어 있어 해제할 수도 없는데다 무작위로 늑대인간으로 변신하는 효과가 걸려 있기 때문에 느긋하게 보낼 여유 같은 건 없다. 갑자기 화면이 빨걔지고 심장 고동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30초 내로 늑대인간으로 변신하게 되니 주의.
팔크리스 밖으로 나와 퀘스트 마커를 따라가면 플레이어가 죽여야 할 짐승인 거대 흰색 사슴이 있다. 보통 사슴보다 체력이 높고 사이즈가 거대하지만 '''사슴 AI를 그대로 가지고 있어서''' 플레이어를 향해 달려들거나 하지는 않고 위협을 느끼자마자 잽싸게 중구난방으로 뛰어다닌다(...). 근접전을 사랑하는 유저들이라면 미치고 팔짝 뛸 노릇. 단 발각되지 않았다면 물가에서 조용히 물을 마시는 상태이므로 선제 공격을 할 기회가 있다. 마비 독이나 포효 등으로 딜레이를 만들고 최대한 빨리 썰어버리도록 하자. 물론 활, 마법에 능통하다면 별로 어려울 것 없이 쏴죽일 수 있는데다 늑대인간이라면 그냥 도망치게 놔뒀다가 쫓아가서 찢어죽여도 된다(...).
이후 사슴 시체로 다가가면 해당 사슴의 모습을 빌린 허씬의 형상이 나타나 신딩은 자신의 반지를 훔쳐 명예를 더럽힌 놈이라며 그를 사냥할 것을 명령한다. 그 뒤 외진 동굴의 사냥꾼 야영지를 습격한 신딩을 찾아내면 이제 자신이 인간들과 같이 살아갈 수 없음을 안다며, 자신을 노리는 사냥꾼들만 없애주면 조용히 동굴에 숨어 살아가겠다고 한다.
이후 두가지 대답을 할 수 있는데, 첫번째는 신딩과 함께 (허씬의 명령을 받은) 사냥꾼들을 전멸시키는 것으로,[2] 이들이 전멸할 때까지 신딩이 살아있다면 그에게 말을 걸어 퀘스트를 완료하면 된다.[3] 그 뒤 동굴 밖으로 나가면 사슴 형태의 허씬이 반겨주며 (플레이어가 무엇을 했든) "사냥꾼들이 사냥당한 밤이로구나!" 하는 감탄사와 함께 반지의 효과를 하루에 한번 원하는 시기에 가능하도록 바꿔주고는 사라진다. 두번째는 허씬에게 저항할 수 없다는 대답으로, 이 때의 신딩은 거의 자포자기한 듯 사냥꾼들에게 얻어터진다. 이 때 사냥꾼들과 함께 그를 때리든, 반대로 사냥꾼들을 모두 처치해도 이미 신딩은 말문을 닫은지라 가죽을 벗겨내는 선택지밖에 없다. 일단 그의 시체로 다가가 가죽을 벗겨내면 신딩의 모습을 취한 허씬의 영체가 나타나 칭찬과 함께 반지를 가져가고, 구세주의 가죽을 답례로 건네주면서 해당 퀘스트는 완료된다.
4.1.1. 꼼수
물론 이런 류의 퀘스트가 그렇듯 머리를 조금 쓰면 '''둘 다 얻을 수 있다.''' 신딩을 지켜주겠다는 첫번째 선택지를 퀘스트 완료 메시지까지 뜨게 만든 직후 '''신딩을 뒤치기, 기습에 당황하며 표효하는 사이 죽여서 (반지 대신) 구세주의 가죽을 택한다'''. 이러면 두번째 분기로 바뀌는 듯 싶지만... 동굴을 나가면 허씬의 사슴 영체가 '''또 다시''' 나타나 저주 풀린 반지를 준다.
덧붙이자면, 저주받은 허씬의 반지를 장착한 상태에서 늑대인간으로 변신한 뒤 다시 인간으로 돌아와 보면 가끔 버그로 착용이 해제되어 있기도 한데, 이걸 팔로워에게 준 상태에서 사슴 허씬까지 만나면 저주 풀린 반지가 인벤토리에 새로 생겼음을 알 수 있다.[4]
이 꼼수는 마지막 패치인 1.9 패치 이후에도 통용되는데, 정황상 베데스다 쪽에서도 (아는 사람만 하는 것이기에) 냅두기로 한 듯싶다.[5] 하지만 비공식 패치 제작자는 이게 영 내키질 않았는지 해당 꼼수를 막아버렸다.
참고로 허씬의 반지와 구세주의 가죽은 둘 다 도전과제 오블리비언 워커에 해당된다. 따라서 다른 데이드릭 퀘스트 하나 실패했다면 허씬의 아티팩트 둘을 모두 얻어 도전과제를 달성할 수 있다.
5. 여담
해당 퀘스트가 진행될 때 허씬과 관련된 또 다른 퀘스트인 Bloated Man's Grotto의 핵심 유니크 아이템 볼라의 서약검[6] 이 본디 있던 동굴에서 사라져 버린다.[7]
물론 이 검은 신딩을 죽인 뒤 게임 내 시간으로 한달 동안 그 동굴에 들어가지 않으면 다시 제단과 함께 나타나는데, '''신딩을 죽이지 않는 한 절대 나타나지 않아서''' 얻거나 볼 수도 없게 된다. 신딩도 살리고 볼라의 서약검도 얻고 싶다면 이 반지 퀘스트를 수행하기 전 미리 해결해 두는 게 좋다.
[1] 이를 사용하기 위해선 반지를 끼고 마법 탭 > 특수 능력(Powers) > 허씬의 반지(Ring Of Hircine)라는 능력을 선택해 발동시키면 된다.[2] 이걸 선택시 첫번째 사냥꾼이 '자신들이 배신당했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하는데, 이들과 플레이어는 거의 초면이니 정황상 '(허신으로부터 들었던 것과) 얘기가 다르다' 인 듯 싶다.[3] 하지만 퀘스트 완료 메시지가 뜨기 전 그가 죽는다면 가죽을 벗겨내는 선택지밖에 없다.[4] 이는 스크립트에 의해 반지의 기능이 바뀌는 게 아니라 무작위 변이와 선택 변이 반지가 따로 있어 허씬과 대화시 은근슬쩍 인벤토리에서 기존 반지를 제거하고 저주 풀린 걸 생성하는 눈속임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게다가 기존의 반지를 소지하지 않았더라도 인벤토리 내 생성 스크립트는 정상 기능해 이와 같이 된 것.[5] 물론 '자신이 재미있으면 그만이다' 라는 허씬의 성격상 자신의 말을 어기는 척 하면서 이를 수행한 행위를 즐겁게 관람했다면 이 상황도 충분히 가능하다.[6] Bolar's Oathblade. 유니크 블레이드 검. 블레이드 검 자체가 많이 애매한 무기인지라 실전에 쓰기엔 그렇지만, 장식이나 수집용으로 하나쯤 가지고 있어도 나쁠 건 없다.[7] 이 검은 탈로스의 성소가 있는 제단에 편지와 함께 놓여 있는데, 퀘스트를 받으면 제단이 통째로 사라져 버려서 얻을 수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