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소주택

 


1. 개요
2. 특징
2.1. 직접 설계
2.2. 좁은 면적
2.2.1. 설계의 어려움
2.2.2. 복층


1. 개요


단독주택 중에서도 '''바닥면적'''이 아주 작은 것을 말한다. "꼬마주택"이라고도 부른다.
특히 일본처럼 좁은 토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필요가 있으나 문화적 이유로 공동주택에 대한 거부감이 있거나, 지반상의 이유로 용적률을 올릴 수 없는 나라에서 발달하게 된다.
협소주택을 다룬 SBS의 다큐멘터리도 있다. 내 생에 처음 지은 집
한국에서는 실현하기 어려운 주거 양식이다. 부동산을 가장 주요한 재테크 수단으로 삼으며, 오랫동안 아파트 위주의 주거 문화에 익숙해져서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불거지기 쉽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도 좁은 평수의 단독주택을 빈곤층의 상징처럼 보는 인식[1] 역시 협소주택을 주저하게 만드는 원인.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0년대 이후부터 자신의 개성을 중요시하고 독신자가 늘어난 30대들이 아파트 공동생활보다는 개인생활에 집중하기 쉽고 가격이 싸면서도 건물을 소유할 수 있다는 여러가지 이유로 꾸준하게 수요를 이루고 있다.
반대로 건물의 구조에 따라 너무 복잡하거나 너무 작은 집인 경우 매매에 어려움이 있고 건축법에 따라 용적률 층수 디자인등이 한정된다. 최근에는 인터넷 검색으로도 국내의 협소주택 디자인과 도면등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비싼 집값 때문에 10평이 안되는 집들도 등장하고 있다.ex)도쿄

2. 특징



2.1. 직접 설계


단독주택의 특성상 건축주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개성적인 디자인을 할 수 있다. 잘 설계하면 건축주 본인에게 편리하고 '''예쁘다.''' 검색포탈에 협소주택이라고 검색하면 수많은 아기자기하고 예쁜 사진을 볼 수 있다.
단점은 설계자 잘 만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좋게 끝나면 다행이지만 나쁘게 끝나면 제대로 살 수도 없고 제값에 팔 수도 없는 쓰레기 건축물을 만들기 위해 거액을 낭비한 결과가 될 수 있다.
땅 사는 것도 쉽지 않다. 측량이 엉망이면 '13평'이라고 해서 샀는데 '11.22평'일 수 있다. 단지 1.78평만 측량이 잘못되어도 '협소주택'의 특성상 설계에 매우 큰 악영향을 준다.
아래 여러 단점을 포함해, 개성적인 설계 때문에 '''환금성이 떨어진다.''' 철저히 개인의 개성에 맞게 지은 주택이라는 점, 그리고 위와 같은 단점들로 인해 타인에게 판매할 경우 제값 받을 생각은 하지 말자.

2.2. 좁은 면적


토지가 넉넉한 농촌 지역에서 굳이 협소주택을 지어야 할 필요는 없다. 즉 협소주택이 효용성을 지니는 곳은 대개 대도시 지역이다.
그리고 넓은 면적에 지은 집이면 굳이 '협소주택'이라고 부르지 않고 단독주택이라고 부른다. 협소주택으로 불리려면 정확한 기준은 없으나, 바닥면적 기준 대략 25평 이하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대지면적 및 건물 바닥면적이 작다.
비용에 비해 좁다는 단점이 있다. 굳이 대도시 중심지에 들어가서 그 고생을 하는 대신 도시 외곽의 빌라나 낡은 단독주택 같은 곳에 살면 훨씬 싸다. 협소주택이란 게 원래 단독주택보다 저렴한 가격에 단독주택의 장점을 누리고 겸사겸사 본인의 개성도 표현한다는 목적에서 출발한 개념이므로, 같은 바닥면적에 훨씬 많은 세대가 들어갈 수 있는 아파트에 비하면 당연히 비쌀 수밖에 없다. 또한 협소주택에 맞는 특수한 시공기술로 인해 건축비가 더욱 상승한다. 즉, 최소한 도시에 협소주택을 지을 땅과 건설비를 지불하려면 거주면적 15평 기준 '''적어도 3억 이상의 여유 자산이 있어야 가능하다.'''
사실상 이것이 한국에서 협소주택이 외면받는 가장 큰 이유다.[2] 도시에 협소주택을 지을 돈이 있으면 차라리 그 돈에 더 보태서 복층형이나 실내 리모델링을 배려하는 아파트로 들어가는 게 훨씬 편하기 때문이다. 주차, 방범, 쓰레기 처리, 기타 각종 관리 등등 아파트에서는 반쯤 당연하게 누려 온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나 깨닫게 된다. 개인적인 성향상 아파트가 정히 싫더라도 도심에 협소주택을 짓기보다는 차라리 교외로 나가서 타운하우스나 단독주택을 알아보는 경우가 많고.

2.2.1. 설계의 어려움


방이 있는 층이라면 벽과 복도로 더 좁아질 수 있다. 그러므로 수납 공간 및 가구 등의 공간 배치나 동선 계획을 잘 해야 한다.

2.2.2. 복층


좁은 대지 위에 지은 건물에서 공간을 뽑아내기 위해, 2~3층의 복층으로 이뤄진다. 층마다 생활공간이 분리되어 개인 공간을 갖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단점이 많다. 복층구조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한국에서 그럴 수준이라면 복층형 아파트에 살지, 비효율적인 협소주택에 살려 하지 않는다. 가장 먼저 단점은 복층 구조라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해야 한다는 것이 단점이다. 집의 기능 전체가 위아래로 나뉘는[3] 경우까지 가면 집에서 쉬는것조차 힘들 수 있다. 10세 미만의 아동을 육아 중일 경우, 부상자나 장애인인 경우, 노약자인 경우 계단에서 까딱 실수하면 크게 다치거나 죽는 등 사고위험 요소가 크다. 설령 멀쩡한 젊은 독신이라도 미래에는 애를 낳거나 다치거나 늙을 때까지 그 집에서 거주할 가능성이 항상 존재한다. 침대가 윗층에 있을 경우 술 취한 채 잠자러 가고 싶으면 목숨을 걸어야 한다.
청소의 어려움 또한 크다. 청소기 들고 다니기 어렵다. 계단이 많아 장년층일 경우 무릎이 안 좋아지기 쉽다.
계단을 포함한 실내가 대부분 뚫려서 이어진 경우가 많다. 당연히 냉·난방비 폭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으며, 생선 요리 등 냄새가 많이 나는 요리라도 했다간 온 집안에 냄새가 밴다. 때문에 환기 시스템이 철저해야 한다.
또한 인근 건물의 조망권 등 건축법적 문제로 무작정 위쪽으로 공간을 뽑을 수도 없다. 단독주택 전용 1종 주거지역의 경우 다락방과 지하실 같이 한 층으로 인정되지 않는 서비스 층을 제외하고서 2층이 한계, 대부분의 서울 시내 주택가에 해당하는 2종 주거지역이면 4층이 한계다. 거기에 다락과 지하실 붙이면 실질적으론 어지간한 주택가의 필지에서는 저런 식으로 6층까지 쌓을 순 있다.
사소한 문제일 수 있는데, 대형 가전제품(700~800리터 이상의 냉장고 등)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건 다가구, 빌라, 다세대, 작은 평수 아파트도 마찬가지지만 협소주택은 특히 더하다. 엘리베이터와 계단으로 안 들어가서 사다리차를 부르는데 그래도 안 들어가면 난감하다(지을 때 너무 제약을 많이 주어 설계하면 방문폭, 복도폭, 계단폭, 창크기, 심지어 변기 규격까지 전부 중형 아파트보다 작게 쓰기도 한다). 그런데 협소주택은 골목과 계단 접근성도 떨어질 수 있다. 요즘은 집이 좁은 경우를 위해 부피를 줄인 가전제품도 나오고 있지만, 주류가 되는 크기에 비해 에너지효율이 떨어지거나 용량이 작은 데 비해 값은 별로 안 싸다.

2.2.2.1. 가정용 엘리베이터?

복층 협소주택의 몇몇 문제는 2~3천만원 정도 비용을 들여서 200kg 적재정량 이하의 가정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하여 해결할 수 있다. 사실 8평 짜릴 4층(+지하실,다락방) 쌓아올려 (엘베와 계단 면적을 제외하고)30평짜리 집을 만드는 이 수준쯤 되면 대지 선정 자체부터가 틀려먹은 거겠지만... '''세상은 넓어서, 이런 스타일의 협소주택, 대한민국에 있다(...)''' 옛날에 건축 관련 TV 프로그램에 나온 적이 있다(...) 그것도 어떻게 우겨넣었는지 가정용 엘리베이터까지 갖춰서(...) 설치할 사람은 하긴 하는 모양이다.
뭐 이런 미국식 스타일이라던가... 이런 일본식 스타일도 있고...
하지만 안전교육도 받아야 하고 법적 승인 절차도 복잡하고 공사비, 유지비도 많이 들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 고생을 해가며 굳이 '''3층 이상의 복층'''으로 '''협소주택'''을 짓느니 그냥 일반적인 집에 사는 게 편한 것이다. 거기다 소유주 본인이 이걸 좋게 생각한다 하더라도 '''매각시''' 제값을 받기 힘드니까 설치를 꺼리기도 한다.
설치 자체는 황당무계한 계획이 아니다. 한국에서 엘리베이터라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파트에 달려있는 9~27인승짜리 그것을 생각하는데, 보통 이런 데 달리는 가정용 엘리베이터는 차지하는 면적 자체는 1~1.5제곱미터 정도밖에 안 된다.(일본에선 홈 엘리베이터라고 해서 나름 꽤 알려져 있다. 고령화된 일본에서는 설치 수요가 꽤 나온다 ) 실제로 사람 태우는 공간은 80cm*80cm 정도 되고. 3~4인승짜리라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도 엄청 작다. 물론 단 1제곱미터가 아쉬운 협소주택이긴 하지만 3~4층은 흔하고, 가끔 좀 심하게 쌓아올린 협소주택들은 다락방이나 지하실까지 지으면 비록 법적으로 한 개의 지상층으로는 인정되지 않지만 실질적으로는 '''5~6층(지하실,1~3층,다락)이 되는 경우'''도 있다. '''빌라 같은 다세대주택이 아니라 한 가구 사는 협소면적 단독주택이.'''[4]
3층 정도까지는 엘리베이터가 없어도 괜찮으나, 지하 다락 다 합쳐 5층 넘어가기 시작하면 엘리베이터는 사실상 필수.
문제는 유지보수비용. 일단 전기요금부터 따져보자. 대한민국 전기요금의 누진세. 아무리 홈 엘리베이터라고 해도 200kg을 들어 움직이는 데 드는 전기에너지는 상당히 크다. 컨트롤러나 내부 조명, 제어반 등을 죄다 생략하고 기본적인 모터 출력만 따져도 대략 3kw.
물론 그런 홈 엘베들은 일정 시간 이상 이용하지 않을 땐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는 등 절전기능이 있고, CCTV나 화사한 실내조명, 화려한 LCD,LED 층수 표시기 같은 가정집에는 불필요한 옵션은 제외하고, 문도 수동문으로 설치하는 등, 절전에 많이 신경을 쓰긴 하지만, '''그래도 한번 오르락내리락할때마다 스탠드형 에어콘 2대를 풀가동하는 전력이 소모'''된다. 하루 30분 사용만 가정해도 '''한 달에 최소 45kWh의 전력량이 추가된다는 이야기다.''' [5]
또한 주기적으로 의무적으로 행해지게 되어 있는 승강기 등록과 유지보수, 의무검사도 문제. 사실 미국이나 일본 같은 덴 개인목적임을 감안해서 이런 가정용 엘리베이터들의 점검이나 검사는 소유주의 선택사항으로 두기에 이런 문제는 없지만[6], 우리나라는 그딴 거 없다. '''백화점에 설치되어 하루 수만명이 이용하는 승강기나, 집안에 설치해서 나 혼자 이용하는 승강기나, 공평하게 똑같이 법에 정해진 똑같은 검사 받아야 된다.(...)''' 똑같은 돈 내고. 그게 1년에 최소 몇십만원~백만원 살짝 넘는 돈이 들어간다.
그리고 또 한가지 함정. 법적으로 승강기 소유주는 반드시 승강기 안전관리자 교육을 이수하거나, 혹은 그 교육을 이수한 전담 관리인을 상시 고용해야 한다. 후자를 택하게 되면 그건 강남 회장님댁이나 되어야 가능하고, 대부분은 전자를 택하는데, 이거, 생각보다 귀찮다(...)
그리고 여기까지 읽었을 때 중산층 정도라면 승강기 유지비용을 감당해 가면서라도 협소주택에 살고 싶다는 개인 취향을 만족시키는 것 자체는 가능하나, 문제는 매각을 할 때다. 협소주택 구매자의 상당수는 엘리베이터에 관심이 없다. 그런데 유지비용에다 안전교육까지 받아야 한다니 안 그래도 낮은 인기가 더 떨어진다.
결국 가정용 엘리베이터는 '''추후 매각시엔 애물단지'''이고, 때로는 설치 안 하느니만 못한 마이너스가 된다. 실제로 이래서 협소주택의 '''소유주가 바뀌고 나서 멀쩡한 가정용 엘리베이터 도로 뜯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아니면 안전검사 밀려서 전원 끄고 운행금지 딱지 붙은 채로 방치되거나.
가정용 엘리베이터의 이러한 유지보수 면에서의 애로사항은 이 글에 나타나 있다. 참고로, 1kW짜리 모델도 있지만 실상 설치업체 자료를 뒤져보면 그런 모델은 사실상 바닥판만 있는 화물 운반용(리프트)이고, 흔히 생각하며 우리나라나 일본에서 설치되는 홈 엘리베이터의 대부분은 상자 형태를 제대로 갖추고 있는, 3~4인승 150~200kg 용량이며, 그것들 대부분의 전력소모량은 3~4kW로 표기되어 있다.

[1] 대한민국에서 단독주택이라고 하면 으레 저소득층이 사는 낙후된 벽돌집(소위 말하는 구옥)부터 연상하는 경우가 많다.[2] 일본 아파트는 구매하더라도 주차장비가 따로 고액의 주차료가 발생하므로 건폐/용적율로 인해 필연적으로 땅이 남아 그 공간에 주차가 가능한 단독주택을 선호한다.[3] 이걸 최대한 막기 위해 설계 문제도 따라온다.[4] 이 경우는 필지면적이 10평 남짓이거나 더 심하게는 한자릿수인 경우에 발생한다. 건폐율 등등 따지면 가용면적이 한 층당 8평 정도밖에 안되니 위로 닥치고 쌓아올린 형태의 극단적인 복층형 협소주택. 외국과 달리 건폐율에 대해서는 빡빡하게 굴어도 용적률은 상대적으로 넉넉하게 주다 보니 생기는 폐해...라고는 해도 한국에서 주거지역은 5~6층을 제대로 지을 만한 건폐율과 용적률이 허용되지 않는다. 앞서 항목에서 어떻게든 욱여넣는다고 한 것은 정말 어떻게든 욱여넣은 것이고 보통은 어렵다. 대부분 기본 3층에 필로티포함 4층이란 식이고 경사지가 아니면 건축비때문에 지하층을 잘 넣지 않는다. [5] 매월 가정용 에어콘을 30~40시간 돌리는 정도의 비용이 1년 내내 추가된다고 가정.[6] 설사 관리를 아주 소홀히 해 수십년간 방치하는 수준으로 해서 엘리베이터가 추락해 사망사고가 난다고 한들 '''설치한 사람 일가족만 죽는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