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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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고급 타운하우스인 동탄 에코릿지
1. 개요
공동정원에 연속 저층으로 건축된 주택.
원래 타운하우스는 중세 유럽의 가톨릭 문화권에서 흔히 보이는 세장형 주택에서 유래된 주거 양식으로 도시 방어벽으로 인해 인구밀도에 비하여 건축부지의 넓이가 좁아지면서 생겼다. 이후 시대가 변하면서 점차 영국 귀족들이 도시지역 내에 지니는 저택을 의미하게 되었다. 영국 귀족은 자신의 영지 내에 교외주택(Country house)을 가지고 있고, 수도 도시에 따로 주택을 가지는데 이것이 바로 타운하우스였다. 이 타운하우스라는 단어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지금의 주택단지를 뜻하는 말로 의미가 바뀐 것이다.
이러한 타운하우스는 당시에는 미국 중산층을 위한 호화 저택이었던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당시 서민들은 저가 공동주택이나 저가 아파트에서 거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굳이 이런 형태의 주택에 거주할 이유가 없고, 무엇보다 부지를 많이 잡아먹기 때문에 공급이 적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사회적으로 소득이 균등해지고 중산층이 많이 형성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이 몰리는 미국 수도권 지역에서는 타운하우스가 일반인들을 위한 주택이 되어갔다. 도심권에선 아파트는 돈없는 학생이나 저소득층이 거주했고, 타운하우스는 아파트보단 비싸고 콘도[1] 나 싱글 패밀리 홈[2] 보단 싼 주거지였다.
보통 작은 앞뜰/뒤뜰이나 덱이 붙어있지만 워낙 면적이 작은데다 집끼리 딱딱 붙어있다 보니 뭘 하든 다 보인다.
2. 특성
단독주택과 아파트의 장점과 단점을 겸한 것으로 1~2층의 단독주택이 여러 가구씩 모여 정원과 담을 공유하는 형태다. 위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비슷하게 생긴 주택들이 여러 개 옹기종기 모여있는 형태를 취한다. 당연하지만 단순히 비슷하게 생긴 단독주택 여러 개 모였다고 타운하우스가 되는 건 아니다.
2.1. 장점
당연하게도 단독주택과 아파트의 장점을 겸했다.
- 아파트처럼 답답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적은 인구가 정원을 이용하기 때문에 아파트에 비하면 쾌적하다.
-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보호되는 측면이 아파트보다 강하고[3] , 각 주택간 간이 울타리가 있으면 더더욱 좋다.
- 공동으로 거주하기에 치안관리나 기타 관리적인 측면에서 용이하다.
-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과의 갈등은 없다고 보면 된다.
- 층층마다 모퉁이가 따로 설치되어 있어 집안 일을 분담하는데 장점이 있다.
2.2. 단점
당연하게도 단독주택과 아파트의 단점도 겸한다.
- 아파트보다는 덜 답답하나, 주어진 공간을 여러 세대가 나누어 쓴다는 점에서 단독주택만은 못하다. 특히 대지가 좁거나, 같은 건물을 벽을 사이에 두고 공유하게 되어 있는 형태라면 더더욱 그렇다.
- 단독주택만큼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보장되지는 않는다.
- 공동주택이므로 관리비가 든다.
- 단독주택만큼 마음대로 집을 꾸미기 어렵다.
- 아파트처럼 대규모 단지를 구성하는 경우가 드물어서 자체 편의시설(어린이집 등)을 갖추기 어렵다.[4]
- 층간소음 대신 측간소음이 있을 수도 있다.
3. 한국에서
국내 최초의 타운하우스는 서울특별시 구로구 항동의 '''그린빌라'''이다.(참고로 서울시교육감 조희연이 이곳에 거주중이다) 83년도에 코리아 게이트의 당사자인 박동선이 분양하였다. 이후 80~90년대 부자들의 별장촌이나 교외등지에서 간간히 보이는 수준의 건축물이었으나 2000년대 들어 용인 동백 죽전 동탄신도시등에 대규모 타운하우스가 조성되면서 새롭게 각광받는 주거 형태가 되었다.
타운하우스가 한창 잘나가던 2000년대 중반 무렵에는 주택전문가들이 10년 후 아파트 '대항마'가 될 주거유형으로 저밀도 공동주택인 타운하우스를 꼽을 정도로 위세를 떨쳤으나...
집은 낡아가고 팔리지는 않고…타운하우스의 눈물
경기일보: 타운하우스 체면 말이 아니네
'''망했어요'''
왜 이런 경우가 벌어졌냐면 경기가 둔화되어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에 반해 타운하우스는 대형화 고급화만 추구했기 때문이다. 정작 타운하우스를 살 정도로 능력이 되는 부자들은 최고급 단독 주택이나 고급 아파트를 선호하고, 타운하우스 같은 거주공간을 원할 중산층은 너무 넓은 평수 밖에 없다보니 비싼 가격과 관리비 부담 때문에 엄두도 못 내고 있으니... 부동산 거품이 꺼진 것은 필연이고 관련 업계는 울며 겨자먹기로 분양가의 절반만 받겠다고 할 정도로 위상이 추락했고, 심한 경우 폐건물이 되어버리는 일도 허다했다.
결국 이로 인하여 타운하우스의 시장판도가 크게 바뀌어 최근 지어지는 타운하우스의 경우 이전보다는 더 작은 평수와 싼 가격 등으로 내세워 근근히 연명하고 있는 상태이다.
미국 등지에서는 아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타운하우스이지만, 한국에서는 비좁은 대지때문에 불가피하게 생겨나는 여러 단점들[5] 이 부각되고 가격도 싸지 않아 장점이 없다는 평이 많다. 위에 나온 책 블로그에도 나오듯이 이후 같은 집이 마당도 좁은 채로 따닥따닥 붙은 것은 더 단점이 드러난다. 차라리 아파트에 사는 것을 선호하는 편. 애초에 이러한 이유로 한국에서 아파트가 크게 발달한 것이다. 수평적으로 공간을 공유하려면 최소한의 공간은 나와줘야 하는데 그게 어려우니까 위로 올라갈 수밖에 없는 것. 대도시 중심가에 가면 나라를 막론하고 높은 빌딩숲이 들어서 있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다만 유명 연예인들은 관리가 편하다는 장점때문에 여전히 타운하우스를 선호하고 있다.
또한 국내 법상 타운하우스에 관련된 법이 전혀 없다. 따라서 국내에서는 크게 '''단독형 타운하우스'''[6] 와 '''공동주택형 타운하우스'''[7] 로 나뉘는데, 과거에는 후자의 형태가 인기를 끌었다면 현재 지어지는 타운하우스는 환급성이나 재산가치로 인하여 전자가 훨씬 많다.
이렇게 한국 특유의 사정에 따른 트렌드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다 보니, 빌라가 그러했듯이 외국과 한국에서 '타운하우스'라는 용어는 같다 해도 실질적인 의미는 크게 달라지게 되었다.
3.1. 땅콩집
이렇게 한국에서 기존 개념의 타운하우스들이 실패를 맛보았지만, 대신 중산층이나 서민층을 목표로 설계된 타운하우스가 유행하고 있다. 보통 땅콩집이라고 하는데, 집 1채 지을 땅을 반 정도로 나눠 집을 2채 이상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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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구본준과 친구인 건축가 이현욱이 살 집을 같이 만든 집이다. 참고로 집이 좁아도 앞 마당은 훨씬 넓다. 자세한 건 이 두사람이 이 집을 만들면서 겪은 이야기랑 정보를 적은 두 남자의 집짓기 참고. 이른바 땅콩집으로 한 때 인기를 끌긴 했다. 그러나 이현욱은 이러한 땅콩집에 대하여 어려움을 털어놓은 바 있다.
사실 이 건물 자체만 놓고 보면 대지 하나를 나눠서 두 세대가 벽을 맞대고 거주할 수 있도록 설계한 듀플렉스에 더 가깝다. 한국에서 일컫는 땅콩집이라 하면 비교적 좁은 면적에 2개의 집을 붙여 2~3층 이상으로 올린 주택의 생김새와 그로 인한 비용절감을 뭉뚱그려 표현하는 용어에 가까운데 (그래서 단독주택도 땅콩집으로 불리는 경우가 있다), 타운하우스는 거주형태를 포괄적으로 표현하는 쪽이라 분류범위가 더 큰 편이다.
이러한 형태의 땅콩집은 법적으로 꽤나 애매한 상황에 놓일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하나의 대지에 2채의 집을 지어 각자 소유하는 형태인데 이를 법적으로 공동소유적 공유 관계라 한다. 대내적으로는 집주인 각자의 소유이지만 대외적으로는 공유 관계가 된다. 장점은 등기나 분필비용이 꽤나 절약된다. 분필이나 소유권 등기 등을 고려하면 최소 3회이상 관청을 방문해야 하는 수고와 그에따른 등기료가 절감된다.
문제는 단점인데, 집이나 토지를 담보로 은행에 저당권을 설정할 경우가 특히 문제된다. 전술했듯이 대외적으로는(그러니까 은행입장에서) 공유관계이므로 한쪽 집주인이 (대내적으로)자기소유(라고 생각하는) 토지나 건물에 저당권 설정 시 전체의 토지와 건물에 저당권이 설정되게 된다. 따라서 만약 저당권을 설정한 집주인이 대출을 감당하지 못해 저당권이 실행되는 상황이 오면 다른쪽 집주인도 (자기 소유라 생각했던) 토지와 건물이 같이 경매에 넘어가게 된다. 더욱 큰 문제는 이러한 상황을 우려해서 저당권 설정 후에 돈과 노력을 들여서 분필하고 각자 소유권 등기를 하더라도 그 저당권의 효력은 나누어진 후의 토지와 건물에도 미친다.(대외적 공유 였으므로)
건물 지으면서 대출받지 않는 경우가 드문 상황에서 이러한 법적 관계가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한쪽 집주인이 저당권 등 담보물권을 설정한다고 하면 심사숙고해서 결정해야 한다. 대외적으로는 공유이므로 다른쪽 집주인의 동의를 받지 않고서는 담보물권 설정이 불가능하므로 잘 알아보고 동의해야 한다.
다만 요샌 이래서 진짜 법적으로까지 대지를 공유하는 경우보다는, 애초에 처음부터 분필을 하고 각자 소유권을 등기하고 건설 인가도 처음부터 아예 따로 내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이 경우는 초 소규모 타운하우스에 더 가깝긴 하겠지만. 또한 행정비용 절감 효과도 누리지 못한다. 구분 방법은, 전체적으로 땅콩집처럼 생겼지만 벽을 공유하지 않고 건물 사이가 50~100cm정도 떨어져 있는 경우. 보통 우리나라에선 50~100cm 사이의 값이 건물간 이격거리의 최소한도라... 이 경우는 마당과 조경, 그리고 대지면적만 땅콩집과 유사하게 설정했을 뿐, 실제로는 협소주택 2채를 지어 놓은 것에 가깝다.
일부 외국에서는 저런 형태의 듀플렉스는 한 사람이 소유하고, 대신 실거주는 한쪽에서만 하고 나머지 한 쪽을 임대를 주거나 아예 양 쪽 다 서로 다른 사람에게 임대를 주기도 한다. 즉, 투자용으로 더 각광받는 형태이며, 원래 살던 집에서 아이들이 장성하고 나면 듀플렉스 형태로 개조해 재테크 효과를 노리기도 한다. 좁은 공간에 처음부터 실거주자가 나눠 소유하기로 작정하고 짓는 한국의 땅콩집과는 여러모로 사정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4. 매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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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바지 스폰지밥의 에피소드 중 하나에서 등장 인물인 징징이가 잠시 이사를 간 곳이 징징빌라인데, 단지 안의 집 구조나 생긴 모습이 모두 같은 것으로 보아 서구권의 타운하우스를 모티브로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 티미의 못 말리는 수호천사에서도 더그 디마돔이 디마돔 타운이라는 이름의 타운하우스를 만들어서 사람을 입주시킨 후, 디마돔 농장 우유라는 정체불명의 음료로 입주민들을 세뇌시켜 노예로 쓰는 에피소드가 나온 적 있다.
[1] 한국에서의 숙박업소와는 이름만 같지 전혀 다른 것이다. 고급 아파트를 콘도라 한다. 한국으로 보면 타워팰리스같은 고급 주상복합이나 삼성동 아이파크같은 고급 아파트.[2] 한국의 전원주택 개념. 호화스런 저택급은 아니지만 돈 좀 있는 사람이 사는 단독주택이다. 대개 시내보다는 조금 외곽 지역에 많으며, 출퇴근이 좀 길더라도 집끼리 딱딱 붙어있지 않아서 정원을 제대로 가꾸거나 그냥 좁은 게 싫거나(...) 아이들이 가까운 곳에서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걸 바라는 사람들이 선호한다. 뒤뜰엔 잔디딸린 정원 말고도 덱(deck)이라고 해서 집 후면에 크게 오픈된 베란다 같은 공간이 붙어있는 경우가 많다.[3] 층간소음, 벽간소음 등의 각종 단점으로 지적되어 있는 문제 따위가 이에 해당된다.[4] 테니스장이나 체력단련실, 수영장 등 소규모 단지에서도 운영 가능한 시설들은 외국의 타운하우스에서 어렵잖게 볼 수 있으나, 대개 수익성이 없어서 관리비로 운영된다.[5] 세대 당 면적도 좁아지고 마당도 공유하는데다 소음등의 프라이버시 문제[6] 토지와 건물 개별소유 하는 형태, 단 관리는 공동관리로 하는 경우가 많다. 가로등이라던지 경비라던지...[7] 토지와 건물이 아파트처럼 공동소유되는 형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