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왕조
1. 개요
베트남 역사 상에서 전 레 왕조 이후에 등장한 단기 왕조이다.
2. 역사
진소제에게 양위받아 즉위한 호꾸이리는 국명을 다이응우(大虞, Đại Ngu)로 바꿨으며 수도를 방비가 쉬운 타인호아(Thành Hoa, 淸化)로 옮겨 새로 성을 쌓고, 중앙 집권화를 꾀하는 한편으로 조세 문제를 개혁하고 최초의 화폐를 만드는 등 명에 대응할 수 있는 힘을 기르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하지만 애초에 이 지역을 노리고 있던 명나라는 쩐 왕조의 후계자를 자처하는 쩐티엠빈(Trần Thiêm Bình, 陳添平)이 명 조정에 들어가 호꾸이리의 찬탈을 규탄한 것을 계기로 20만 원정군을 이끌고 대우를 공격하였다. 이 때가 1407년이었다.
호꾸이리는 명나라의 침략군에 맞서서 선봉으로 출전한 찐티엠빈을 붙잡아 죽이는 등 선전하였지만, 명나라가 호꾸이리의 가혹한 정치를 비판하는 한편, 쩐 왕조를 복권시키겠다고 선전한 결과 대우 군대는 전의를 상실하고 결국 패퇴하였다.
다음 해, 태상황이었던 호꾸이리와 아들인 황제 호한트엉(Hồ Hán Thương, 胡漢蒼)은 명나라 군에 잡혀서, 명나라의 수도 북경에서 처형되었다.
1408년, 베트남이 다시 중국에 합병당한 것이다. 중국의 연호로는 영락 6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