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형님

 


소파 방정환이 지은 동화.
어린이 1926년 1호에 실린 아동 대상의 단편 소설이다.
'호랑이 형님과 나무꾼 아우', '호랑이 형님과 나무꾼 동생' 같은 제목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원제는 심플한 '호랑이 형님'이 맞다[1].
호랑이를 만난 나무꾼이 사실은 자신들이 어렸을 적 생이별한 형제라고 호랑이를 속여 목숨을 건지는데, 그 말을 사실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은 호랑이는 나무꾼의 어머니께 효도를 하다가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자신도 슬픔을 이기지 못한 나머지 세상을 떠나고, 그 사실을 알게 된 나무꾼도 감복하여 눈물을 흘린다는 짤막하지만 심금을 울리는 감동적인 내용으로 오늘날에도 인기가 많은 이야기이다.
소재도 소재거니와 약 100년 전 발표된 작품인지라 작가 미상의 전래동화인 줄로 착각하는 경우도 많지만, 엄연히 원 저자가 명확한 창작물이다. 단지 작가 사후 70년이 지나 저작권이 풀린 퍼블릭 도메인에 속해 이용에 제약은 없지만, 그래도 원 저자의 존재 정도는 알아 두는 편이 바람직할 것이다. 참고로 청나라 때 쓰여진 포송령의 요재지이에도 "조성호 - 호랑이 아들"이라는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는데, 호랑이 형님과 크게 흡사한 내용을 담고 있어 소파 방정환이 이 이야기를 참고했을 가능성도 있다.
옛날 옛적에에서는 '호랑이의 효도'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었다.

[1] 더불어 '호랑이'와 '형님' 사이는 띄어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