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와 M300

 

'''豊和 M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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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쪽 총열덮개가 없는 M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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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늠자 구멍이 뚫린)윗쪽 총열덮개가 포함된 M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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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형인 NM300.
참고로 정확한 구분법은 총기의 가늠자와 가늠쇠의 차이다. 그리고 M1 카빈과 달리 원래 M300과 NM300 모두 공통적으로 가늠자가 앞에 위치해 있으며, 바로 위의 사진처럼 가늠자가 뒷쪽에 있는 것은 임의로 커스텀하여 붙인 것이다.
제원
종류
반자동 소총
제조국
일본
구경
7.62mm
사용탄약
.30 US Carbine(7.62mmx33)
장탄수
5
무게
2.8kg
강선
엔필드형 4조우선
길이
960mm
총구초속
600m/s
작동방식
가스압 충격피스톤 방식
1. 개요
2. 상세
3. 매체에서
4. 참고
5. 같이 보기


1. 개요


일본의 국영 무기제조 기업인 호와 공업에서 M1 카빈을 개량, 재설계하여 1960년에 개발한 반자동 사냥용 라이플.[2] 통칭 호와 카빈(ホーワカービン). 개발 당시에는 15정의 시작품만이 만들어졌고 그 이듬해부터 본격적으로 민간 시장에 판매되기 시작했다. 사실상 전후 일본 사상 최초의 국산 소총.

2. 상세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이 총은 M1 카빈이 사용하는 15발이나 30발들이 상자형 탄창과 대조되는 상당히 컴팩트한 5발들이 탄창을 사용하는데. 이는 M1 카빈의 그 넉넉한 장탄수를 그대로 유지한 채 민간시장에 팔았다간 총포 도검류 소지단속법(총도법)에 걸리기 때문. 뭐 어차피 사냥용으로 만들어진 총이라면 장탄수가 좀 적어도 상관 없을 것이다.
바리에이션으로는 1960년부터 1967년까지 생산된 초기형, 1968년부터 생산된 중기형. 중기형에서 한번 더 개량을 거친 후기형 NM300(New Model 300) 세 가지가 존재한다.

초기형은 山형 가늠자, 중기형은 가늠자 한 가운데에 둥근 조문이 뚫려 있고, 이 때에 이르러서는 가늠자 부분의 변화 말고도 철제였던 총열 덮개가 목제로 바뀌고 명중률 향상을 위해 스톡과 총신의 결합방식도 바뀌는 등 총이 그야말로 환골탈태했다. 후기형인 NM300은 오픈 사이트(凹형 가늠자)를 갖추고 있다. 근데 막상 일본 사냥용품 판매 사이트를 뒤져 보면 중기형에 후기형 가늠자가 붙어 있는 등 부품이 뒤섞여 있는 경우가 꽤 있기 때문에 등록된 상품명이 M300인지 NM300인지 보지 않는 한은 세 바리에이션을 구분한다는 게 의미가 없을 정도로 엄청 힘들다(...) 당장 위 사진도 위키피디아에 사진이 없어서 사냥용품 판매 사이트에서나 구한 것이다.(...)
원판과 달리 가늠자는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원래 총신 앞쪽에 위쪽 총열덮개를 빼고 붙인 채 그냥 쓰거나 가늠자를 먼저 붙이고 총신 위쪽에 가늠자 구멍이 뚫려 있는 총열덮개를 결합한 후 쓰게 되어 있다. 물론 어떻게 커스터마이징 하느냐에 따라 뒤에도 가늠자 혹은 도트 사이트나 홀로그래픽 사이트도 붙일 수 있다.
총기 성능에 대해서 말하자면, 원본이 군용 소총이다보니 사용자들의 '''99.99%'''가 제법 쓸만하다 내지는 훌륭하다고 증언하고 있다. 가장 흔히 엽총으로 쓰이는 산탄총보다 다루기도 쉽고 반동도 적은 데다가 사용하는 탄약 특성상 큰 동물들도 무리 없이 충분히 잡을 수 있다.[3] 이렇게 엽총치고는 제법 괜찮은 성능 덕분에 생산이 끝난 지금까지도 험한 산악 지대에서 큰 동물을 사냥하는 수렵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굉장히 높다.[4] 보존 상태가 좋은 건 거래가가 10만 엔이 넘는다.
그러나 이런 고스펙과는 다른 이유로, 또는 이런 고스펙 탓에 타격을 받게 되는데, 다름아닌 대형 범죄 사건들에 쓰인 것 때문이다.
1965년 7월 29일 카나가와 현에서 카타기리 미사오(片桐 操)라는 18세 소년이 일으킨 소총마 소년 사건이 발생했으며, 3년 뒤인 1968년에는 시즈오카 현에서 권희로가 M1 카빈용 30발들이 탄창과 4배율 스코프가 장착된 호와 M300[5]을 들고 인질극을 벌이는 "김희로 사건"까지 터지면서 일본의 총도법이 더 빡세게 개정되는 바람에 소총류 소지도 더 어렵게 되어[6] M300의 운명에는 조금씩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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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30발 탄창과 4배율 스코프를 끼운 M300'''을 들고 있는 권희로.
그리고 일본의 몇몇 총덕후들이나 사냥꾼들이 몇몇이 불법으로 입수한 M1 카빈의 부품(대표적으로 위에서 언급한 M1 카빈 탄창)들을 이용해서 불법 튜닝한 M300을 가지고 놀다가 적발되는 사건을 꾸준히 터트리는 악재까지 겹쳐서, 호와 M300은 결국 1996년에 총은 물론이고 유지 부품까지 완전히 생산 및 판매가 중단되었다.
이후 호와 공업은 M300의 자리를 대신할 후계 엽총으로서 일본의 각 수입 업체를 통해 미국 스텀 루거사의 미니 30과 러시아 칼라시니코프[7] 사의 Saiga 라이플(둘다 7.62mmx39) 등을 들여 왔으나 또 M300과 마찬가지로 불법 튜닝 적발 끝에 또 망했다. 결국 저 M300의 후계 엽총들은 2000년대 초에 일본 엽총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되었다.
현재까지도 호와 M300이나 그에 준하는 수준의 엽총들(상기의 물건들 외에도)은 잠재 수요는 높은데 워낙에 레어템이라 구하는 건 상당히 어려운 듯 보인다.
여담으로 호와 공업에선 1967년 4월에 무기수출 3원칙이 생기기 전까진 자사에서 만든 M1 카빈을 태국에 수출한 적도 있다.
관련 기록들이나 사건을 다룬 매체 등으로 추정해 보건대 위 사건 사례들 말고도 아사마 산장 사건에서도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8]

3. 매체에서


적군파를 다룬 영화 실록 연합적군(実録・連合赤軍 あさま山荘への道程)에서 아사마 산장 사건을 다룬 파트에서 연합적군 멤버들의 총기로 등장한다. 가늠자 위치를 보건대 NM300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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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참고


참고 사이트 - M300에 대한 내용 외에도 M1 카빈에 대해 정리해 놓은 미국 홈페이지.

5. 같이 보기



[1] ホーワ M300, 일본 웹에서는 이렇게 가타카나로 쓰는 쪽이 더 많이 검색된다.[2] 재미있는 사실은 M1카빈 역시 윈체스터 1907 SL이라는 사냥용 라이플을 원형으로 만들었다는 것. 사냥총을 기반으로 만든 군용소총을 기반으로 또 사냥총을 만든 거다.[3] 다만 이런 글(일어)을 보면 일부 사냥꾼들 사이에서는 멧돼지나 곰, 사슴 같은 건 총알 크기가 작아 못 잡는다는 루머도 돌았던 듯.[4] 물론 이런 총이 존재한다는 것도 모르는 사냥꾼들도 많다.(...)[5] 당시 일본 경찰이 가진 장비로는 도저히 이 30발 탄창 끼운 M300에 대적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 사건에서 교훈을 얻은 일본 경찰은 이후 같은 회사에서 만든 호와 골든베어(Golden Bear, 볼트액션식 소총) 엽총을 경찰 저격총으로 제식 채용하게 되었다.[6] "산탄총 10년 이상 소지 경력 있을 것" 같은 조건이 생기는 등 엄청 까다로워졌다.[7] 구 이즈마시[8] 사용된 무기들 중 "5연발총" 이라는 물건이 기록되어 있고, "M1 카빈"이 총포점에서 탈취되어 사용되었다는 기록도 있으며 아사마 산장 사건을 드라마화 한 드라마에서도 "M1 카빈"이 등장했다. 이 "M1 카빈"이 사실은 M300이라고 추정되는 이유는 위의 소총마 소년 사건의 범인이 인질로 잡힌 종업원에게 "호와 M1 카빈"을 갖고 오라고 지시했기 때문. 생각해 보면 M1 카빈은 민간 총포점에 풀리기엔 장탄수가 너무 많다. 특히 미국이 아닌 일본에서는. 아무래도 일본에선 군, 경에서나 쓰던 M1 카빈과 민간 판매용인 이 M300을 헷갈리는 사람이 의외로 좀 있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