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징
후한 말기 남흉노의 제17대 선우. 도특약시축취의 아들. 후한서집해에 따르면 원굉의 한기에는 호연(呼演)으로 기록되었다고 한다. 성은 난제(欒提).
178년에 도특약시축취가 죽자 선우에 즉위했으며, 179년에 장수와 서로 화목하지 못해서 호징은 그에게 살해당했다. 이로 인해 호징이 죽자 강거가 뒤를 이어 선우가 되었다.
호징과 강거의 관계에 대해서는 호징이 선우일 때 강거가 우현왕이고 성씨가 같은 점을 통해 아들 또는 가까운 친척 관계일 수도 있고 단순히 심복일 수도 있지만 어떤 관계에 해당하는지 자세히는 알 수 없다.
한나라의 관리와 화목하지 못한 것으로 인해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통해 이 때까지는 흉노가 한나라에 대항하지 못할 정도였던 것으로 보이며, 호징이 죽은 후에도 강거가 죽기 전까지는 황건적의 난 때 진압에 참여하는 등 한나라에게 도움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