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 아라시바
한국 순정만화 별빛 속에의 등장인물.
카피온의 96대 여왕으로 본명은 혼 아라시바.[1] 작품 속에서는 내내 '여왕'으로 불리며 실제로도 카피온의 여왕은 10권 완결에 10권 후반에서야 바뀐다.
같은 왕족인 혼 기리온과 첫 번째로 결혼하여 제1 왕녀 혼 시이라젠느를, 혼 케이사와 두 번째로 결혼해서는 제2 왕녀 혼 아시알르를 낳았다.
결혼 전에는 당시 최고의 미남이던 혼 기레스와 연인이라 혼 기레스와 혼인하기를 원했지만 혼 기레스의 혈통이 좋지 않아 주변의 반대가 극심했다. 결국 왕위냐 사랑이냐 고민하다 왕위를 선택했다.
배신당한 혼 기레스 쪽은 길길이 날뛰었고, 이를 악물고 권력에 집착해 여왕을 방해하는 정적이 되어 마침내 첫 남편 혼 기리온을 살해하는 수준으로 성장한다.
카피온의 역대 여왕 중 가장 신과 접촉이 강한 여왕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신탁이라는 이름으로 제2 식민지인 나안 행성의 개발에 집착하거나 자신도 반쯤 포기한 제 1 왕녀 혼 시이라젠느를 찾아오라는, 신하들이 이해할 수 없는 명령을 내린다.
성격은 차가운 편으로 연인을 버리고 왕위에 오른 만큼 매사에 공적인 면을 앞세운다. 낳자마자 실종되어 십여 년 만에 찾은 장녀 혼 시이라젠느에게는 첫 대면 때 "됐다. 나가 보거라" 이 한마디만 할 정도다. 왕궁에서 성장한 차녀 혼 아시알르 조차 어머니가 얼굴을 마주 보고 웃자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아 절대로 다정한 어머니는 아닌 듯하다.
장녀 혼 시이라젠느가 지구에서 성장해 카피온인의 자각이 없는 것을 걱정해 누구에게 왕위를 물려줄까 고뇌하다 혼 시이라젠느가 카피온의 성역에서 살아나오자 혼 시이라젠느에게 왕위를 물려주겠다고 공표한다. 이에 대한 혼 아시알르의 반대로 왕위계승 전쟁이 일어나게 된다.
여담이지만 차녀 혼 아시알르는 겉과 속이 어머니와 판박이다.[2] 그래서 혼 아시알르는 어머니를 이해하기 때문에 여왕의 태도를 이해하고 나아가 존경하나 여러모로 가치관이 다른 혼 시이라젠느와는 상성이 최악일 수밖에 없다.
혼 아시알르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싶어하는 혼 기레스는 혼 시이라젠느에게 정통성을 부여하는 여왕을 카라디온의 힘을 빌려 암살하려고 하나……
혼 기레스와 카라디온의 음모로 암살당하려는 순간 혼 기레스에게 혼 시이라젠느의 진짜 아버지를 가르쳐준다. 그 후 그녀를 구하러 온 딸 혼 시이라젠느의 손에 혼 기레스는 죽게 된다. 그녀로서는 회한이......
어쨌든 여왕은 카피온이 곧 블랙홀의 궤도에 들어가게 되어 나안 행성 개발에 집착한 것이었고,[3] 멸망이 오기 전 사만호를 막을 사람이 오로지 혼 시이라젠느 정도의 초능력자밖에 없어서 혼 시이라젠느를 찾은 것이었다.
카피온의 여왕 자리가 단순히 정치적 지도자가 아닌 카피온의 메시아 역임을 알았기 때문에 연인을 버려서라도 즉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인간으로서는 대놓고 불륜을 저지른 데다 딸들에게 애정을 보여주지 않은 어머니였다.
다만 딸들에게 애정이 없던 것은 아니라서 여왕 자리에서 물러나자 감정을 드러내고 "인간으로서 나는 이 정도 밖에 안된다" 라고 혼 아시알르 앞에서 자조하기도 한다. 그리고 혼 시이라젠느가 여왕으로서 희생하게 되자 그때는 넋 놓고 타인 앞에서 통곡하기도 한다.
[1] 작품 내에서는 본명이 몇 번 나오지 않는다.[2] 그래서 혼 기레스가 혼 아시알르를 며느리로 들이려고 기를 쓴 것이다. 못다 한 사랑을 아들에게 이어보려던 것. 그러나 아들 혼 아르만이 혼 시이라젠느와 결혼하겠다면서 시이라젠느 파에 합류하가자 정신줄을 놓았고, 그것이 암살을 시도하게 된 동기였다.[3] 그 사실은 모르고 단지 멸망이 가까워짐을 느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