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녀
'''천부인이시여. 모르고 있었으나 저도 당신의 후손이라 합니다. 검은 없어졌으나 마지막으로 기원을 들어주소서. 힘을 베푸소서. 제발 힘을...... 모두를 살리기 위한 힘을......'''
1. 개요
<퇴마록>의 등장인물. 첫 등장은 국내편 1권 "유혹의 검은 장미"이며, 3권 "초치검의 비밀"에서 죽는다.
2. 출신
이름은 홍녀(紅女)라고 쓴다.[1] 조상이 한국에서 건너왔으며, 원래 성은 권(權)씨라고 한다. 어려서부터 영기가 강하여 밀교에 입문하여 지금은 구대 호법[2] 중 하나가 되었다. 덤으로 실은 천황가의 은밀한 후손으로, 백제의 후예이며 한국은 옛 조상의 고향이라 좋아하고 있다.
3. 능력
일본인 무녀. 무녀이기는 한데, 흔히 무녀라고 하면 연상하는 신토 계열이 아니라 일본 밀교 진언종에 속해 있고 밀교 계열 주술을 쓴다. 일본으로 돌아갈 때 오사카 행 비행기를 타는 것을 보아 거주지는 아마 오사카인 듯.
특기는 백귀야행(百鬼夜行)의 술법과 염부염왕의 번뇌화(樊惱火). 백귀야행의 술법으로 많은 수의 잡령과 악령을 부릴 수 있다. 다수의 백귀를 이용하여 진법을 치는 백귀진(百鬼陣)을 쓰기도 한다. 그리고 밀교의 보검인 구마열화검(驅魔熱火劍)을 무기로 쓴다. 두 자루의 짧은 검으로 불의 칼날을 만드는 주술이 들어 있다.
4. 성격
한국어는 유창하지만 약간 서툰 것 같다. 또한 작중에서 '칙쇼'나 '바가야롯(원문)' 등의 욕설을 자주 쓴다.[3] "유혹의 검은 장미"에서는 상당히 말투가 거친데, "초치검의 비밀"편에서는 "현암상","준후상"등이라고 하는 등 말투가 비교적 정중해진다. 아마 흡혈마 사건 때의 일로 퇴마사들을 많이 존중하게 된 것 같다.
처음 만났을 때는 장준후와 말다툼을 하거나 좀 마찰이 있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마음씨는 좋다. 하지만 일 처리가 다소 과격하고 백귀야행의 술법도 약간 잔인한 것이다.
사실상 "유혹의 검은 장미"와 "초치검의 비밀"에서의 캐릭터가 상당히 다르다. 유혹의 검은 장미에서는 수법이 거칠고 잔인하며 비교적 한국 퇴마사들과 경쟁적인 성격이지만, 초치검의 비밀에서는 이전의 사건 때문인지 말투도 상당히 예의바르게 되었고 퇴마사들에게도 우호적이다. 공통적으로 자기희생적이다.
5. 작중 활약
5.1. 유혹의 검은 장미
그녀에게는 배 다른 여동생 오유끼[4] 가 있었는데, 육종학을 연구하여 완전한 검은 장미를 만들려고 애를 쓰다가 급기야 주술과 유럽의 흑마술에 손을 대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결과 만들어진 검은 장미는 생명이 없는 마물로, 인간의 혈액을 먹고 살아가는 흡혈마(吸血魔)였다.
일본에서 수수께끼의 혈액 탈취 사건이 벌어지자 홍녀는 영사를 통해 오유끼가 꾸미는 일을 알고 그녀를 막으려 했지만, 그녀는 이미 흡혈마에 현혹되어 흑마술을 써서 흡혈마와 동화되어버렸다. 흡혈마의 힘에 홍녀조차 중상을 입고 도망쳐야 했으며, 그 외에 흡혈마를 막으려던 밀교 총단의 아홉 대호법 중 세 명이 당하고 말았다.
홍녀는 한국으로 도망친 흡혈마를 쫓아 한국으로 온다. 처음에는 퇴마사들과 실랑이를 벌이며 별도 행동을 취해서 흡혈마의 추적에 성공하지만 자신이 오히려 흡혈마에게 당해버린다. 마침 적절한 타이밍에 등장한 퇴마사 일행과 합심해 흡혈마를 완전히 소멸시키는데 성공한다.
자신의 몸에 도망치려는 흡혈마를 봉인해서 동귀어진하려고 했다. 다행히 현암과 준후의 재치로 홍녀는 목숨을 건지고 흡혈마는 소멸. 이심전심이라는 건가?
이 때 준후는 대놓고 '''아줌마'''라고 부른다... 그래도 나중에 공항에서 헤어질 때에는 누나라고 부르긴 했지만.
여기까지는 좋은데, 국내편 3권에서 이우혁 씨가 이미 환단고기에 심취해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인물로 전락해버렸다.
5.2. 초치검의 비밀
"초치검의 비밀" 편에서는 도운, 스기노방 등의 일본 밀교의 사람들과 함께 초치검을 찾아 강화도에 온다. 현정과 싸우다가 패해 중상을 입고 구마열화검 한자루도 빼앗겼다.
대사조에 해당하는 묘운의 영혼에 정신을 지배당해 현암을 공격하기도 했지만, 부동심결의 빛에 묘운의 영혼이 물러나자 제정신을 차렸다. 청홍검으로 결계를 치기에 위해 검을 손에 들었을 때도 묘운으로부터 사람들을 죽이라는 명령을 받았지만, 스스로의 의지로 떨쳐서 결계를 치고 천부인을 찾으러 가는데 동참한다. 게다가 단군의 후손인 나랏자손의 한 명이라는 것도 밝혀진다.
천부인을 얻기 위해서는 단군의 후예인 나랏자손이 초치검으로 죽어야 한다고 하자, 현암은 누구도 죽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초치검을 부숴버린다. 홍녀는 모두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의지를 천부인이 알아줄 것을 바라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그리고 진짜 예언은 '초치검이 부숴지고 나랏자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였기 때문에 막판 역전.[5]
그녀의 시신은 도운이 가져가려 했지만, 준후가 이 땅에 묻어야 한다고 고집을 부려서 퇴마사들이 장례를 치르게 되었다.
아무튼 홍녀의 죽음으로 퇴마사들은 일본의 후원자를 잃고 오히려 적대 상태가 된다. 그리고 그 결과는 혼세편의 '''명왕교 사건'''...
이현암에게 어느 정도 호감이 있던 걸로 추정되며, 동인 쪽에서도 현암에게 플래그가 세워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1] 일본식 한자 발음은 '고메(こうめ)' 정도로 보는 것이 인명으로서는 비교적 자연스러울듯.[2] 딱히 다른 호법이 나오지는 않는다.[3] 사실 일본에서 여자가 이런 단어를 남발하는 것은 굉장히 입이 거친 것이다.(…) 한국으로 치면 성인 여성이 입에 18을 달고 사는 것과 비슷한 정도.[4] 아마도 お雪. 인명이라고 하면 이름은 '유키(雪)'일 것이다.[5] 다만 홍녀가 나랏자손이라는 것을 꼭 환단고기의 영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작중 명백히 나온 것은 조상이 한국에서 건너갔다는 것 뿐이므로 '단군의 자손인 도래인의 후손'이라고 해석도 가능. 오히려 성이 권씨라는 것을 볼 때 성이 자리잡은 고려시대 이후 일본으로 건너간 사람들, 특히 임진왜란 포로의 자손일 가능성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