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암
李賢巖
1. 소개
퇴마록의 등장인물로 실질적인 주인공. 퇴마록의 시작부터가 현암이 해동밀교를 찾아가며 박 신부와 준후를 만나게 되는 과정이다. 해동감결에 적혀있던 4대객 중에서 북방도인에 해당하는 인물로 국내편, 세계편, 혼세편에서는 준후의 활약이 현암에 비해 상당히 적었다. 준후가 각성하여 대활약하는 말세편을 제외한다면 현암이 실질적인 주인공. 박신부는 성직자라 서포트 캐릭에 해당. 사실 말세편에서도 준후와 현암이 거의 비슷한 비중의 주인공이다. 마치 무협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처럼 기연으로 얻은 무공을 사용하는 인물이다. 이런 면에서 퇴마록은 무협소설과 괴기소설의 퓨젼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다만 마음가짐에 달린 거야. 솔직히 선한 마음을 가지면 손해를 많이 본다. 선한 사람이 복을 받는 것은 결코 아니란 말이다. 하지만 선한 마음을 가지고, 선한 행동을 해야 하는 것은, 결코 복을 받기 위해서나 멋있어지기 위해서가 아니란다. 그것이 옳으니 그래야 하는 것뿐이야.'''
작가공인 흑역사인 영화에서는 신현준이 연기했다.
운이 좋았던 편에 속하는 인물로, 두 번이나 기인들[1] 의 도움을 받아 큰 힘을 얻게 되었다. 게다가 그 두 번 모두 주화입마에 빠져 꼼짝없이 죽을 뻔한 상황이었으니 가히 기연을 넘어선 천운.
하지만 천운으로 엄청난 힘을 얻은 것에 비하면 작중에서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며 페널티를 받아 힘을 다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초반에야 오른팔에만 공력을 쓸 수 있는 외팔이에 가까운 상황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말세편에서 기혈이 뚫린 이후에도 고생하는 건 이전과 비슷할 정도. 몸에 지닌 내력이 워낙 강한 탓에 작가가 암암리에 적용한 페널티가 크다고 봐야할 듯. 능력의 특성상 항상 최전방에서 싸우다 보니 퇴마사 중에서도 다치고 죽을 뻔한 경험이 제일 많다. 국내편에선 총알을 두 발이나 맞고 중상에 빠졌다가 흑마술 때문에 몸에 구멍까지 나기도 했다. 혼세편에서는 일본에 갔다가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적도 있다. 한창 기혈을 뚫어 크게 활약해야 할 말세편 중간쯤엔 비행기 안에서 감질나게 깔짝깔짝 좀 싸우더니 내공까지 다 잃어서 그 다음부터는 제대로 싸우지도 못했다.[2] 기연 얻은 것 치고는 참 많이도 얻어터지는 주인공.
여복 도 있다. 서낭신인 월향, 애염명왕의 화신인 현승희, 악마인 블랙엔젤, 혼세편 <와불이 일어나면>의 여대생 정미애, 김자영 스크랩터, 여검사 현정, 일본무녀 홍녀 등... 그 외에도 여성에게 호감을 많이 받는 듯하다. [3]
2. 능력
절세의 무공인 태극기공과 한빈거사에게 물려받은 파사신검, 사자후, 부동심결 등의 태고적 무예를 사용하고,[4] 도혜스님의 70년 공력을 이어받아 공력도 강하다.[5] 하지만 양의지체[6] 에다 여러 차례의 주화입마 때문에 혈도가 하단전[7] 과 오른팔을 제외한 부분이 전부 비틀려 있어서 공력이 제대로 통하는 오른팔[8] 밖에 태극기공을 쓸 수 없기 때문에, 그만 한 기연에 비해서는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9] 이것을 눈치챈 적들에게 상당히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일단 공력 덕분에 오른팔의 맷집만은 킹왕짱이라 날붙이에 베이지 않으며, 곰한테 어깨를 직격당해도 멀쩡하다. [10]
세계편에서는 고전 끝에 '''탄자결'''을 습득하게 된다. 기공탄이라 관통도 가능하며 파괴력은 수류탄 정도.[11]
비틀린 혈도는 이후 혼세편에서 얻은 '''천정개혈대법'''이라는 치료법을 찾았으나 아쉽게도 곧바로 치료법을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현암이 전신에 공력을 쓸 수 있게 되는 건 6단계부터인데 6단계를 이루려면 상당한 내공의 소유자가 내공을 전해주어야만 하는데 그런 인물을 만나지 못해서 6단계를 이루지 못했다.
말세편에 이르러 서교주와의 혈전으로 발리기 직전에 같이 싸우던 정선생의 내공으로 가까스로 천정개혈대법 6단계를 사용하게 되며, 실질적으로 머리를 제외한 모든 부위에 혈도가 뚫리게 된다. 머리를 못 뚫은 이유는 정선생의 내력이 30년이나 되지만 이미 전투에서 상당히 소모된 상태였기 때문에 머리 부분으로 올리다가 내력이 부족해서 머리 부분은 포기해야 했다. 그렇지만 머리부분이 '''상단전'''과 관련이 있다는 걸 생각하면 만약 머리부분에 혈도까지 뜷렸다면 먼치킨이 되었을 가능성이 농후. 작중 한빈거사의 설명대로라면 상단전이 트이면 천리안, 타심통, 축지법 등의 초월적인 능력을 갖출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현암은 강한 힘은 또 다른 강한 악을 부를 뿐이라면서 그 정도의 능력까지는 필요없다고 말했다. 헌데 문제는 강해지고 말고가 아니라, 그대로 내버려두면 공력을 좀 과하게 쓰면 피를 토한다(...)
그의 공력은 추정하건데 '''백 년'''으로 볼 수 있다.(도혜선사 70년+정선생 15년+현암 본인 수도 15년) 게다가 작중 설명에 의하면 힘을 극한까지 끌어 올려 싸우는 데 익숙해서 최대 20%의 공력을 더 끌어낼 수 있다고 한다. 즉, 싸울 때 그의 공력은 최대 120년(2갑자)까지 올라간다.
3. 무기
월향검과 청홍검, 태극패를 사용하며 한 번뿐이긴 하지만 엑스칼리버를 휘두른 적도 있긴 하다. [12]
- 태극패는 한빈거사에게 받은 물건으로, 납작한 팔각기둥 모양의 작은 패이다. 앞뒷면에 팔괘의 무늬가 그려져있고, 뒷면에는 태극도가 그려져있고, 앞면에는 구리거울(동경)이 붙어 있는데, 기공력을 집중하면 푸른 빛이 나와 악귀를 물리친다. 국내편에서는 이 동경에서 나온 빛을 월향에게 비추어, 힘을 전달/조종 하기도 하였고, 야차에게 비추니 흐물흐물 녹아내려 현암의 비위가 상한 건 비밀. 세계편에서는 현암이 승희, 연희와 함께 드라큘라성에 들어서는 장면이 나오는데, 연희가 어두워서 무섭다고하자 승희의 아이디어로 현암이 태극패를 촛불 대용으로 사용한다. 가운데의 동경은 등장할 때마다 깨진다. 만날 수리하는 듯.
4. 기술, 주술
5. 작중 행적
1964년생 4월 18일생[13] 이며 어린 시절에는 몸이 좋지 않아 병약한 체질이었다. 그래서 기공(氣功)을 배우고 기계체조를 하여 신체를 단련하였다. 이때, 기공을 통해 상단전을 개발하여 약간의 투시력을 얻었으나, 나중에 주화입마를 당하면서 잃어버렸다.
어렸을 때 부모님을 여의고 여동생인 이현아(68년생)와 함께 살면서 모 대학 공대에 다니고 있었다. 그런데 1983년 물귀신에게 현아가 익사당하자 대학을 중퇴하고 수련을 시작하였다. 이때 행방불명자로 처리되어 주민등록이 말소되어 군대를 가지 않았다. 나중에 백호가 다시 신분을 얻어 준 것도 이 때문이다.
복수를 위해 선원(仙園)에 가서 수련했지만 선천적으로 내공이 쌓이지 않는 특이체질(양의지체)이라 쫓겨났다. 하지만 쫓겨날 때 선원에 보관되어 있던 비급 "태극기공(太極氣功)"을 훔쳐내어 혼자서 수련하였다. 이 중 주화입마에 빠져 다 죽어가던 걸 우연히 지나가던 산중 이인(異人) 한빈거사가 살려주고 파사신검(破邪神劍), 사자후(獅子吼), 부동심결(不動心訣) 등의 태고적의 무예를 전해주고 떠난다.[14] 그리고 현암은 다시 혼자서 수련하다가 주화입마에 빠지고, 마침 지나가던 도혜스님이[15] 자신이 70 평생을 수련하여 모은 공력을 모두 현암에게 흘려 넣어주어 살려낸다. 그러나 두 번에 걸친 주화입마의 영향으로 오른팔 외에는 내공을 운용할 수 없게 된다.
1985년 말 하산하여 현아의 복수를 하기 위해 물귀신을 찾아갔지만, 그 물귀신 또한 억울하게 다른 사람에게 희생당한 불쌍한 영혼일 뿐이라는 것을 알고 복수의 허망함을 깨달아 인격적으로 성장한다. 그리고 떠돌면서 수행을 하다가 월향을 얻게 된다.
자신의 혈도를 치료할 방법을 찾아 도혜스님에게 들은대로 해동밀교를 찾아간 것이 퇴마록 국내편 1권 하늘이 불타던 날. 이곳에서 장준후와 박신부를 만나 퇴마행을 시작한다.
5.1. 퇴마록 외전에서 밝혀진 설정
- 하늘이 불타던 날 편 이후
정선생의 내력이 15년치 내력인데 온갖 깽판이 가능한 상당한 고수로 묘사되는 바, 도지무당의 말처럼 5에서 10년간 내공수련을 해도 내력이 쌓인 것인지 아닌지를 모른다는 말도 이상하다. 작중 묘사되는 모습만 봐도 정선생 정도의 내력을 쌓지 않더라도 전투에서 내력을 활용이 가능하고 15년치 내력을 쌓으면 비월술 등의 술수 등을 당연히 사용이 가능한 세계관이기 때문에 매우 희귀한 사람만 내력을 쌓을 수 있고 5-10년간 내력이 쌓인지를 모른다는 것은 도지무당의 발언은 기존 퇴마록의 묘사와 모순된다.
현암은 오른팔에만 내공이 도는 체질이었지만 도혜선사의 막대한 공력을 가진 덕에 오른팔 말고도 기본적인 육체적 능력과 오감이 극도로 민감해져있다. 이는 마냥 좋기만 한 것이 아니라서 TV를 볼 때 안력이 너무 좋아서 브라운관의 화소가 점들이 어지럽게 변하는 것으로 밖에 안 보이고 영화의 프레임도 한컷한컷이 지나가는 것이 세세히 보이기에 조금만 봐도 어지러워진다고 한다. 본래는 영화를 엄청 좋아했지만 이 때문에 다시는 영화나 TV를 볼 수 없게 되었다고. [18]
그런데 이상한 것은, 시간상 이 이야기의 후속편인 국내편 1권의 측백산장 편의 이야기를 보면, 현암이 준후와 TV를 보고, 준후의 말에 따르면 밤에 가끔 TV로 연결해서 작동하는 게임[19] 기도 했다고 한다. 퇴마록 외전이 작중 시간상으로는 꽤나 앞부분이지만 실제로는 가장 나중에 집필되었기 때문에 추가 설정으로 인한 오류가 발생하는 것. 아니면 이후 퇴마사로 활동하면서 능력을 제어하고 적응하는 수련을 했다 치자.
미각과 후각 또한 극도로 세심해져서 준후가 못 먹겠다는 메밀국수 냄새를 집중해서 맡아서 그 안에 든 조미료의 고기 냄새를 구별해냈다. 오른팔에 공력을 돌리면 이러한 감각도 더 세민해져서 학교 1층에서 3층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청력이 좋아졌다. 그리고 도혜선사가 전해준 공력이 불교에서 비롯된 내력이라서 수행할 때는 스님들처럼 육식을 되도록 피한다고 한다. 거기에 동자공이라 여인과 정식으로 접촉하는 일도 꺼리고 있다. 파나 생강 같은 자극적인 조미료 또한 피한다고. 허나 그렇게 말한 주제에 라면은 7달 내내 질려버릴 정도로 먹었다.[20] 결국 퇴마사 일행의 초기 공동생활에서 성직자 출신인 박 신부는 아무거나 가리지 않고 먹는 반면에 현암과 준후는 뭘 제대로 먹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21]
현암은 동생 현아에 대한 일을 마무리지은 후에도 쭈욱 머무는 곳 없이 떠돌며 살았는데, 그 이유는 또한 자신이 받은 공력 때문이다. 박신부의 집에서 처음 잠을 잘 때 오른팔을 묶어 놨는데도 불구하고 악몽을 꾸며 뒤척이다가 잠꼬대로 벽을 후려쳤는데 벽이 무너졌다.
공력이 있기에 건설노동을 하면 되어서 돈 걱정은 크게 안 하는 모양. 건설노동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이 부순 박신부의 집의 벽을 직접 다시 쌓았다.
현아가 죽은 일에 대한 복수를 관둔 후에도 마음에 앙금이 남아, 하늘의 불타던 날편 이후까지도 계속 괴로워 하고 있었다만 잠결에 벽을 부수는 것을 보고도 현암이 힘을 함부로 휘두를 사람이 아니란 걸 믿어 옆에서 잠을 잤던 박신부 덕에 겨우 마음을 정리할 수 있다. 또한 마음의 짐을 덜어서 준후도 현암을 크게 경계하지 않게 되었다.
한빈거사 밑에서 여러 가지를 배웠어도 영적인 감각은 상당히 둔하고 박신부나 준후와는 다르게 정말로 영혼적인 존재 외에는 느끼지 못한다. 이럴 때는 월향검의 도움을 받아 주변을 비추어본다거나 태극패의 동경을 이용하는 듯하다.
연애플래그는 꽤나 일어난 편이지만 박 신부와 승희의 말을 빌리면 말 그대로 돌덩어리. 사실 현암이 둔감 속성을 가진 게 아니고 오히려 눈치는 빠른 편이지만 위에 서술된 동자공 문제로 인해 일부러 둔감한 척 하는 것이다.
외전의 3번째 에피소드를 보면 승희가 자신의 짐을 들어주라는 걸 핑계 삼아 현암과 데이트를 하며 적극 애정공세를 펼치지만 현암은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으로 뻣뻣하게 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결국, 현암의 냉랭한 태도에 승희가 자신은 짐 덩어리에 불과하다는 자조적인 말과 함께 먼저 돌아가 버리자, 홀로 남은 현암은 모랫바닥에 승희 = 짐 덩어리 → 평생 짐 들어주고 싶다. 라고 쓴 뒤 얼른 지워버리고선 자신은 승희와 다른 사람들의 말대로 돌덩어리가 돼야 한다며 씁쓸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외전 2편의 '죽었다고 지옥을 아는가' 에서는 (세계편 직후) 공력을 실은 오른손으로 중기관총의 탄환을 바로 앞에서 막아내는 신기를 보여주었다.[22]
6. 논란거리
6.1. 동자공 논란
히로인인 현승희와 공인 커플링이지만, 월향검에 깃든 서낭신인 월향과 얀데레 블랙엔젤의 존재감도 만만치 않고, 자신의 무공이 동자공 성질을 띠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키스도 못 하는 사이이다. 어떤 의미로는 고자 , 아니아니, '''마법사!!!'''(…) 게다가 현승희에겐 이미 작업거는 백호가 '''있었다'''. 사실 말세편 이전의 현암의 독백 등을 보면 자신의 퇴마사로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든가 예전에 동생을 잃은 스스로에 대한 죄책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고통을 보고 겪어 온 탓에 감수성을 모두 잃어버린 것 등에 의해 승희의 마음을 받아줄 수 없는 것으로 묘사된다.
말세편 막바지에 툭 튀어나온 동자공에 대한 언급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자면, 이와 같다.
위에서 보다시피, 현암의 내공이 동자공이라고 확정된 것은 아니며, 현암 자신이 자신의 내공의 바탕이 되는 도혜선사가 스님이었기 때문에 동자공적 성격을 지니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뿐이다. 단지 자신의 사사로운 감정 때문에 도혜선사나 자신에게 뜻을 전한 모든 이들의 희생이 무의미해질 것이 두려워 그러한 시도를 할 여지가 없는 것일 뿐이다.퇴마록 말세편 6권 中 박 신부와 현암의 대화.
"저는 싸움꾼입니다. 이런 이야기는 굳이 아무한테도 하고 싶지 않았지만...... 오늘 다 이야기하죠, 뭐. 제가 닦은 공력은 도혜선사님께 받은 겁니다. 아시죠?"
"알고 있네."
"도혜선사님은 물론 스님이셨고요. 그렇죠?"
"그렇네. 자네는 가짜 고해를 하는 게 아니라 나에게 퀴즈를 내는 건가?"
"그건 아닙니다만....... 좌우간 그 때문에 제가 받은 공력은 일종의 동자공(童子功)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동자공? 그게 뭔가?"
"동자공은 순수한 양기로 상승되는 공력입니다. 아주 정순하고 강하지만..... 여자를 접하면 깨어지는 공력입니다. 성행위는 물론이고, 신체적인 애정 접촉조차도 위험합니다."
박 신부로서는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정말인가?"
"아뇨."
"무슨 소리인가?"
"정확하게 그런지는 잘 모르지만, 그런 느낌이 드는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저는 모험을 할 수 없었어요. 공력이 없으면, 저는 죽은 사람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아무 힘도 없죠. 더구나 저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신 선사님의 유산마저 제가 없애는 꼴이 되고 맙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것만은 위험하게 만들 수 없었습니다."
현암이 금욕적인 인물로 굳어지기 전인 국내편 초기에는 의뢰인이 여자니까 좋다고 헤헤 거리는 장면도 있었다.(…) 이건 2011년 나온 개정판에서도 바뀌지 않았다(...) 이 부분은 공력 수련 초기라서 자신의 내공의 성질을 미처 자각하지 못한 것이라고 받아들이면 될지도...?
6.2. 검기 논란
양산형 무협빠들에게 자주 논란이 되는 부분으로, 소설마다 무공의 설정이 다 다르니 굳이 크게 문제되는 부분은 아니다.
검기를 그냥 내공을 때려박으면 쑤욱 하고 생기는 것으로 표현되어 문제가 되었다. 무협지에서 이기어검술이나 검기, 삼매진화등 기술을 사용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내공이 아닌 깨달음으로 표현되는 것과 비교해보면 문제가 될 수도. 사실 설정따라 다른데 오히려 검강도 아니고 '검기 따위'를 불어넣는데 깨달음까지 필요하다라는 묘사의 소설이 몇이나 있는지가 도리어 의문일 지경이긴 하다.
그런데 고대의 철강 기술로 만들어진 청홍검[23] 은 현암의 공력을 거뜬히 받아들여 검기를 형성한다! 실제로는 현대 철강 기술이 주입된 양산형 칼이 더 내구도가 뛰어날 가능성이 높다. 애초에 소설에서 현실운운하는 것부터가 픽션과 현실구분을 못하는 행위이지만...
이런 장르소설에서는 오래되어 역사적가치가 있고, 희소성있는 물건이 더욱 강력한게 당연하다면 당연해서...다만, 외전에서 현정의 스승인 도지가 현대 철강 기술로 만든 검이 영력같은 기운은 없지만 내구도는 더 튼튼할 거라고 했다. 현암이 현대 철강 기술로 만든 검을 써본적은 없지만 세계편 드라큘라 성에서 현대 기술로 만들어진거라고 추정되는 할버드에 공력을 넣었는데 할버드가 박살나지 않고 검기를 유지했다.
또한 검기가 물에 닿으면 폭발한다는 뜬금없는 사실이 밝혀져 여동생을 죽인 물귀신을 잡으러 갈 때 보통 칼을 여러 자루 가지고 갔었다. 퇴마록 고유설정이라고쳐도 일반적인 검기의 이미지와는 크게 다르기는 하다.
7. 여담
- 퇴마록이 통신연재와 출판을 거치면서 서서히 다듬어진 작품이라, 후기 설정과 별로 안 어울리는 장면이 초기 작품에는 많은 편인데 이미지가 확고하지 않은 편인 데다 주인공 격인 현암이 특히 이런 게 많다. 당장 이 항목만 봐도 개정판과 외전,구판에서 현암의 설정이 서로 달라 충돌하는 부분들이 수두룩하다.
- 국내편에서 여자를 밝힌 적도 있기에 준후에게 늑대라고 불린적이 있다. 아직 동자공 설정이 나오기 전이라서 의뢰인이 여자라는 얘기에 좋아죽는 현암의 모습이 나온다.
- 작중 초반부에는 동생의 복수를 하기위해 구르다보니 다혈질에 말보다 주먹이 나가는 급한 성격이었다. 특히 젊은 나이라 혈기를 주체못해 연륜있는 박신부에게 종종 충고를 받았다[24] .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여러 사건으로 현암 본인이 정신적으로 성장하면서 냉철해지고 생각이 깊어지게 된다. 여전히 승희나 준후 앞에서는 가끔씩 개그 캐릭터로 변질된다.
- 준후와 둘이 같이 나오는 에피소드가 많다. 둘의 조합은 다소 의도된 조합인데, 현암은 영능력이 부족해 자주 준후에게 도움을 받고, 준후는 아이다보니 물리적인 쪽은 현암이 채워 서로 모자란 점을 상호보완하는 위치. 또 한참 위인 박신부에 비하면 그다지 나이차가 안나 준후랑은 격식없는 형동생 사이로 지낸다. 게다가 둘이 대화만 하면 농담따먹기와 만담은 기본이다.
- 국내편까지 담배를 피웠던 것 같으나 세계편 이후로는 금연한 듯. 처음에 금연을 했다가 다시 흡연을 시작한 백호와는 반대되는 케이스. 금연을 했다지만 승희에게는 생일 선물로 지포 라이터를 받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참고로 '라이터'를 선물로 준 이유는...첫사랑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 관찰력이나 추리력이 상당한 편인데 혼세편에서 바이올렛의 정체를 간파해 낸 과정이나 세계편에서 프로그램에 깃든 악령의 의도를 추리하는 것을 보면 ㅎㄷㄷ할 정도.[26]
- 작가와 묘하게 닮은 점이 많은데, 동년배인 데다가 잘 알려진 설정은 아니지만 의외로 공대 출신이다! 세계편 개정판의 3권에서 나름 그쪽 방면으로 지식을 사용하는 묘사가 나온다. 오너캐까지는 아니지만 작가 본인에게서 어느 정도 모티브를 딴 것은 사실인 듯하다. 퇴마사들 중 직접 몸으로 부딪히는 육체파의 성격이 가장 강하지만 머리에 든 것도 적지 않은 인물.
- 이름은 작가의 이름인 이우혁에서 어리석을 우를 어질 현으로, 빛날 혁을 바위 암(어두울 암을 이름에 쓰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으로 뒤집어서 만들었다.
- 64년생[28] 인데 내공 덕분에 30대 후반인데도 불구하고 20대 후반 정도로 보인다. [29] . 무협지에서 흔히 나타나는 공력 수련의 효과인듯하며 본편에서도 현현파 근호가 현암과 비슷한 나이지만 내공이 강한 현암보다 훨씬 늙어 보인다고 언급된다.
- 무슨 일이 있어도 면도만큼은 빼먹지 않고 꼬박꼬박한다. 수련하기 위해 산에 틀어박혔을 때도 머리카락이 자라 봉두난발이 되도 면도는 꼭했다.
- 마지막편에서 생사가 확실하게 갈리지 않았다. 준후를 보낸 후 승희와 함께 몰려오는 적들을 상대하러 가는데, 이 때 준후가 현암이 향한 방향에서 큰 폭발소리를 들은 것으로 등장이 종료되기 때문. 정황상으로는 내공을 폭발시키는 마지막 수로 자폭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만에 하나라도 태극기공의 극성을 깨우쳤을 가능성 역시 열려있도록 서술되었기 때문에 사망여부는 미지수이다.
- 이우혁 작가의 최근작인 <온 -The Whole> 에서 생존이 확인되었다. 해당 작의 화자 중 하나로 이현암이 나오는데, 작중 월향검을 목숨을 건 싸움을 앞두고 스스로 버렸다는 말을 한다. 퇴마록 본편에서 월향검을 버린건 마지막 전투 바로 직전이다. 즉, 해당 작품에서의 이현암의 시점은 말세편 마지막 전투 이후 시점. 적어도 그 전투에서는 생존했다고 볼 수 있다. 나머지 퇴마사들의 생사여부는 여전히 불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