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섬
1. 개요
호연지방 130번 수로에 존재하며 보통 이 수로에 가면 이 섬을 절대 볼 수 없다. 긴 계단과 함께 풀숲이 존재하며 거기서는 마자만 주야장천 등장한다.[2] 또 이 섬에서 밖에 볼 수 없는 희귀한 열매인 치리열매가 있다. 모티브는 1년에 한번 대조 때만 모습을 드러내는 미야코 섬 북쪽의 야에비시 섬.
2. 갈 수 있는 방법
3세대에서 이 섬에 갈 수 있는 방법은 딱 두가지 뿐이다.
황금마을의 오른쪽 아래에 있는 집을 들어가면 오른쪽 벽에 붙어서 서 있는 할아버지 NPC가 있다. 아래의 두 조건 중 하나를 만족시킨 상태에서 말을 걸면 이 할아버지가 환상 섬이 보인다고 말할 것이다. 그 뒤 130번 수로로 가면 원래는 물만 있던 널찍한 곳에 환상 섬이 나타나 있다.
첫 번째 조건은 자신이 소지하고 있는 포켓몬 중 환상 섬을 아는 포켓몬이 있을 것. 그 확률은 정확히 계산된 바는 없지만 하여튼 무지하게 낮다. 수컷보다는 암컷이 확률이 높지만 그래봐야 도토리 키재기 수준이라 그냥 있는 포켓몬 아무거나 주야장천 보여주면서 때려맞추는 방법밖에 없다.
두 번째 조건은 매일 시간 00:00분에 24시간동안 유효한 일정한 랜덤값이 주어지는데 자신이 현재 가지고 있는 포켓몬 중에서 한마리라도 하위 2바이트의 성격치 값과 저 랜덤값의 하위 2바이트 값이 일치할 것. 확률 자체는 1/65535(...)
섬을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볼 수는 있는데 그냥 포기하는 게 더 나은 곳'''. 사실 치리열매를 빼면 존재 가치가 없는 곳이니 잊어버리는 편이 정신건강에 좋을 것이다. 실제로 일본 유저들도 10년간 보지도 못했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정도.
다만 포켓몬스터 루비/사파이어/에메랄드가 발매된 지 오래된 현재로서는 처음 시작할 때 부터 내장시계의 배터리가 다 닳았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현존하는 정품 소프트의 환상섬 byte값은 절대다수가 0을 지정하고 있다고 한다.[3] 일단 이 기준으로 성비가 7:1인 포켓몬의 암컷을 가지고 있을 경우 확률을 1/65535보다 8배 높은 1/8192배까지 낮출 수 있고, 해당 포켓몬은 반드시 두 성격 중 1번째 특성과 노력 성격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이 모든 조건을 충족했을 경우 확률은 1/163.84까지 떨어지는데, 해당 조건을 만족하는 포켓몬을 6마리 들고 있을 경우 그 확률은 무려 '''1/27.3'''이다! gba 통신교환은 커녕 gba 슬롯조차 급격히 사라지고 있는 현실을 고려했을 때, '''쓱쓱 특성의 노력하는 성격인 암컷 시라칸 164마리'''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수밖에 없다.[4] 다만, 개체값을 확실하게 알고 있는 경우 HP, 공격, 방어 개체값이 전부 0이면 1/2의 확률로 해당 포켓몬이 환상섬을 지정하게 된다. 참고로 포켓몬을 복사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PID 값이 똑같기 때문.
다만 이 모든 조건은 에뮬레이터에서는 전혀 적용이 안 되므로 만약 에뮬레이터로 플레이하고 있다면 롬파일을 뜯어서 출현 판정을 고치든지 정품을 사든지 아니면 그냥 깔끔하게 포기하든지 하자.
일본의 한 포켓몬전문 유튜버 '스즈키 켄조'가 '이걸 직접 봐보자'는 일념으로 무려 10개월에 걸친 대장정 끝에 실기기로 보는데 성공했다.
3. 기타 매체 및 세대
애니메이션에서도 등장을 하지만 게임과 달리 극악의 확률같은 건 없고 그냥 간다.
포켓몬스터 오메가루비·알파사파이어에선 이 섬이 언급만 되고 더 이상 등장하지 않으며, 이를 계승한 환상의 장소가 등장한다. 자세한 건 문서 참조.
7세대의 페스서클에서 3세대의 명대사 중 하나로 "환상 섬이 오늘도 안 보이는구먼..."이 있다. 플레이어들이 환상 섬을 보기 위해 열심히 할아버지에게 말을 걸어도 대부분 발견하지 못하기 때문에 네타성 대사로 자리잡았는데 이를 공식이 인정한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