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환황후 등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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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후한 환제(후한)의 두 번째 황후이자 폐위된 황후이다. 이름은 맹녀(猛女)로 화희황후 등씨의 조카[從兄子]인 등향(鄧香)의 딸이다.
2. 생애
어머니 선(宣)은 등향과 초혼하여 황후를 낳았고, 이후 등향이 사망하자 양기(梁紀)에게 재가하였는데, 그는 대장군 양기(梁冀)의 부인 손수(孫壽)의 외삼촌이다.
황후는 어려서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를 따라 양기 집안에 살면서 성을 양씨라 칭하였다.
손수는 황후의 용모가 아름다운 것을 보고서 영흥(永興) 연간에 액정으로 들여보내니 채녀가 되고 대단히 총애받았다.
다음 해, 황후의 오빠 등연(鄧演)을 남돈후(南頓侯)로 봉하고 특진(特進)으로 임명하였고, 그가 죽자 아들 등강(鄧康)에게 작위를 물려주었다,
의헌황후 양씨가 죽고 양기가 주살된 뒤에 황후로 세워졌는데, 환제는 양씨의 흔적을 싫어했으므로 박씨(薄氏)라 칭하게 하다가, 이후 다시 본성인 등씨로 고쳐 칭하도록 하였다.
이미 죽은 아버지를 비롯하여 어머니와 여러 형제들이 작위와 관직을 받고, 많은 하사품을 받아 일족이 번성하였다.
하지만 환제는 후궁에 총애하는 이들이 많았고, 여색을 밝혀 궁녀가 5~6천명에 이르렀는데, 황후의 성정이 교만하고 투기하니 황제에게 총애받는 곽귀인 등이 거듭 서로 참소하였다.
이에 황후는 폐위되어 폭실(暴室)로 보내졌고 걱정 속에 사망하였다. 일족은 관작이 박탈되고 재산이 적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