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정
1. 개요
'''Haggling'''
물건을 사고팖, 또는 그러기 위하여 물건의 품질이나 가격을 의논하는 일. 의미가 확장되어 어떤 문제를 자기에게 조금이라도 더 유리하도록 상대편에게 수작을 거는 것도 뜻한다. 순우리말이다. 대부분은 구입할 때, 가격 좀 깎아달라는 식의 흥정이 많다.
'흥정은 붙이고 싸움은 말리랬다'라는 속담이 있다. 좋은 일은 권하고 나쁜 일은 말리라는 뜻.
현대에 들어서는 정찰제를 시행하기 때문에 찾아보기 힘든 일이기도 하지만, 게임 및 인터넷 거래[1] 나 재래시장 등지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인터넷 거래 한정으로 네고라는 말을 쓰기도 하는데 협상이라는 뜻의 영단어인 negotiation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서는 당의 결정이나 지시, 정책에 이러쿵저러쿵 비판함, 또는 그런 비당적 현상을 비유하는 무시무시한 의미로 쓰인다. 또 북한에서는 예전에, 매매가 이루어지도록 중간에서 성립시켜 주던 일도 흥정이라 불렀다고.
2. 여러 거래 형태에서의 흥정의 모습
2.1. 재래시장에서의 흥정
우리가 생각하는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흥정이다. 재래시장의 가격은 판매자 마음대로이기 때문에 흥정실력에 따라 많이 깎을수도, 적게 깎을수도 있다. 아부실력은 필수.
2.2. 용산전자상가에서의 흥정
사전 지식과 흥정 실력에 따라 바가지를 당할수도 바가지 값에 살수도 있다. 어떤 의미에서는 흥정계의 본좌(...) 자세한 내용은 문서 참조
2.3. 사이버 거래에서의 흥정
중고나라같은 곳에서 사이버 거래를 할때에도 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흥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너무 낮게 부르면 사기를 의심하자. 택배 열어봤더니 돌덩이가 올수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역시 문서 참조
네고를 안 받는 판매자도 많다. 이런 판매자에게 가격흥정을 걸면 서로서로 스트레스만 쌓일뿐이니 하지 말도록 하자.
3. 흥정 잘 하는 법
자신이 원하는 가격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어느정도 배짱과 철면피가 필요한 편이다. 그러나 너무 무리하게 깎아달라고 요구하면 상당한 민폐이며,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으니 주의. 예의와 정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다짜고짜 여긴 왜이리 비싸요? 하면 판매자 입장에서는 짜증만 날 뿐이니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법적으로 가격이 정해져있는 경우(병원 진료비, 조제약가)의 경우는 싸게하면 환자유도행위로 행정처분을 받게 되니 왜 안 깎아주니 뭐니 하면서 진상짓은 하지 않도록 하자
역으로 재래시장 등에서는 구매자가 나이가 어리거나 인상이 순한 편인 경우에, 판매자 쪽에서 바가지를 씌우고자 흥정하는 경우도 많다. 이럴 때는 나이가 많고 인상이 험한(...) 지인을 같이 데리고 가거나, 차라리 그냥 안 사고 나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어차피 구매할지 말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소비자의 몫이니.
흥정의 한 방법으로, 예를 들어 판매자가 '4만 5천원'을 불렀다고 했을때 '지금 4만원밖에 없어서... 다음에 다시 올게요' 하는 식으로 판매자가 부른 가격보다 돈이 약간 부족하다는 연기를 하는 것이 있다. 돈을 세보는 동작이나 아쉬운 표정을 잘 연출하면 금상첨화. 다만 가격의 정도를 잘 조절해서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싸게 말하면 당연히 판매자가 붙잡지 않을테니까.
필요한 물건이 여러개인데 같은 상점이나 판매자에게서 구입할 수 있다면 한번에 구입하는 대신 깎아달라고 하면 어느정도까지는 상인이나 판매자도 쉽게 깎아준다. 예를들면 다 합쳐서 127000원일경우 12만5천원이나 12만원같이 딱 떨어지는 가격을 제시하면 잔돈 거슬러줄 필요도 없고 납득가능한 수준이니까. 외국에서 흥정할때 특히 유용한 방법이다.
4. 관련 문서
[1] 주로 중고장터에서 자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