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성검전설 1)

 

1. 개요
2. 작중 행적
2.1. 오프닝에서
2.2. 히로인과의 여로
2.3. 성도 웬델에서
2.4. 비공정 잠입
2.5. 쟈드를 거쳐 그란스로
2.6. 새도우 나이트와의 결전
2.7. 성검을 찾아서
2.8. 성역으로
2.9. 마지막 싸움
3. 안습한 그와 동료들


1. 개요


성검전설 ~파이널 판타지 외전~의 주인공. 디폴트 네임은 없다. 1인칭은 ぼく(보쿠)[1][2]로 성인 남자라기 보단 소년이란 느낌이 강하다.
히로인과 함께 웬델로 향하는 도중 여관에 묵었을 때 히로인이 밤에 말을 걸어온 것만으로 기대에 찬 대답을 한다거나, 그게 그저 마법을 가르쳐 주기 위한 것임에 허탈해 하는 모습에서 소년 같은 감성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제마의 기사를 동경하면서도 주변이 자신에게 기대하는 제마의 기사로서의 역할을 부담스러워하고, 역경에 힘들어하는 모습 등에서 있을 법한 소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검투 노예로서 열악한 환경 하에 몬스터와 싸우면서도 작중 시점까지 살아남는 등 상당히 실력이 뛰어나 보인다. 작중 등장하는 다양한 무기를 다루는 것을 보면 전문적으로 훈련을 받은 모양이다. 초반에는 무기로만 싸우지만 이야기를 진행함에 따라 몇 가지 마법도 익히게 된다.
그의 모험은 정말 칠전팔기는 말이 어울리는 모습으로 간신히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하면 다음 역경이 기다리고 있다.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뭘 해도 안 되는 주인공. 그러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선다. 예를 들면 초반에 검투사 신세일 때 간신히 감옥에서 탈출했더니 그 앞에서 세계 정복을 위한 밀담(...)이 행해지고 있어 곧바로 목숨을 위협받는다. 그럼에도 간신히 목숨만은 건지고 친구의 복수를 다짐했더니 다음 역경을 맞이하는 식.
처음에는 그저 살아남기 위해 탈출한 검투사로서 마나의 나무를 둘러싼 싸움과는 별 연관이 없었지만 우연히 만난 소녀와 동행하면서 마나의 나무를 둘러싼 싸움에 휩쓸린 끝에 진정한 제마의 기사로서 거듭난다.


2. 작중 행적



2.1. 오프닝에서


주인공은 그란스의 검투 노예로서 열악한 환경 아래 몬스터와 싸우는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식료마저 제대로 주어지지 않는 상황 아래서 연이은 몬스터와의 전투를 치른 탓에 투기장의 노예들은 하나둘씩 쓰러져 가고 있었다. 주인공과 친한 동료인 윌리 역시 그렇게 죽어가는 노예들 중 하나였다. 죽음의 순간 윌리는 마나의 나무에 위기가 닥쳐왔다며 제마의 기사인 보가드라는 남자에게 도움을 청하라는 말을 남긴다. 이에 주인공은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탈주를 결심한다. 투기장의 몬스터 진입로가 외부로 이어져 있다는 점을 알고 있던 주인공은 시합이 끝난 순간을 노려 탈출에 성공한다.
그러나 하필이면 탈출한 곳에서는 마나의 힘을 손에 넣으려는 새도우 나이트와 쥬리어스의 밀담이 이뤄지고 있었다. 다행히도 쥬리어스는 계획의 열쇠를 찾기 위해 텔레포트해서 사라지지만 걸어서 돌아가는 새도우 나이트는 주인공을 발견하고 만다. 새도우 나이트와의 쫒고 쫒기는 추격전 끝에 다행히도(?) 폭포 아래로 떨어진 탓에 주인공은 목숨을 건진다.

2.2. 히로인과의 여로


정신을 차린 주인공은 보가드를 찾아가는 도중 몬스터에 습격당하는 남녀 여행자들을 발견한다. 주인공은 몬스터들을 쓰러뜨리고 그들을 구하지만 이미 남자 쪽은 치명상을 입은 상태였다. 죽어가는 남자는 소녀를 웬델까지 데려다 줄 것을 부탁한다. 그는 보가드를 만나면 도움을 줄 것이라며 숨을 거둔다. 마침 죽은 동료 윌리에게 보가드를 만나라는 말을 들었던 주인공은 소녀를 보가드에게 데려다 주기로 한다. 이 소녀가 바로 히로인이었다.
윌리가 말한 폭포 곁의 오두막에서 보가드를 만나는 주인공. 몇 번이나 말을 걸어도 상대하지 않는 보가드였지만 히로인의 목에 걸린 마나의 펜던트를 보고 태도가 변한다.
예전에 마나의 힘을 손에 넣은 반돌 제국이 폭력으로 세계를 지배하려고 했음을 이야기하며 마나의 힘은 절대적이기에 보가드와 그의 동료들이 맞섰지만 상대가 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 때 선두에 서서 제마의 기사를 이끈 여성이 갖고 있었던 것이 마나의 펜던트였기에 보가드는 이번 위기에서도 마나의 펜던트가 큰 역할을 가질 것이라 예상한다. 보가드는 웬델로 가는 길을 알려주며 웬델에서 시바를 만나라 한다.
일행은 보가드의 말에 따라 웬델로 가는 도중 여행자를 위해 방을 빌려주는 리 백작의 저택[3]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된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말을 걸어오는 히로인에게 기대에 찬 대답을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회복 마법을 쓰고 싶지 않냐는 물음이었다. 그래도 회복 마법을 배우면서 히로인과 가까워 질 것을 기대한 주인공에게 히로인은 케알의 마도서를 내민다. 책만 읽으면 마법을 쓸 수 있다며 돌아누워 버리는 히로인에게 ‘그걸로 끝?’이라는 주인공의 떨떠름한 반응은 필견.
그 다음날 아침, 주인공이 깨어났을 때는 히로인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저택 내부를 찾아보려 해도 길을 막고 비켜주지 않는 리 백작의 부하 때문에 찾아볼 수가 없다. 리 백작이 사악한 자의 정체를 비추는 달의 거울을 늪의 동굴에 버렸다는 이야기를 들은 주인공은 늪의 동굴로 향하고 그곳에서 여행 중인 남자를 만난다.
남자는 빈켓의 관에서 아름다운 여자들이 자주 행방불명 된다며 여자들을 구하러 갈 거라면 자신도 돕겠다며 동료가 되어 준다. 동굴 끝에서 함께 쌍두룡을 물리치고 달의 거울을 얻은 주인공에게 남자는 그 달의 거울을 들이밀면 리 백작의 부하도 정체를 드러낼 것이라며 주인공을 격려해 주고 떠난다.
달의 거울의 힘으로 백작의 부하의 정체를 밝힌 주인공은 저택 지하의 관 속 갇힌 히로인을 구해낸다. 그대로 탈출하려는 주인공과 히로인을 뱀파이어인 리 백작이 겨우 찾은 소녀의 피를 놓칠 수는 없다며 덤벼오지만 주인공에 의해 쓰러진다.

2.3. 성도 웬델에서


뱀파이어를 쓰러뜨리고 웬델로 향한 주인공과 히로인. 웬델에서는 늪지의 동굴에서 주인공을 도와줬던 여행자를 다시 만날 수 있다. 그녀를 소중히 하라는 말을 여자친구를 소중히 하란 말로 알아듣고 쑥쓰러워하는 주인공은 반드시 봐 두자.
신전에서 만난 시바는 히로인의 펜던트가 마나의 증표임을 확인해 주며 팬던트로 죽은 히로인의 어머니[4]가 남긴 사념을 불러내 히로인의 정체와 사명을 알려준다.
히로인은 마나의 일족으로, 히로인은 마나의 나무에서 태어난 마나의 씨앗으로서 마나의 나무를 지킬 사명이 있음을 전한다. 예전 반돌이 마나의 힘을 악용하자 그녀는 누구도 마나의 나무에 다가가지 못하도록 팬던트로 봉인 했다고 한다. 그란스가 다시금 같은 잘못을 저지르려 하고 있으니 제마의 기사의 힘을 빌려 이를 저지하라는 말을 남기고 환영은 사라진다.
그때 충격과 함께 여행자가 뛰어 들어와 그란스가 비공정으로 공격해 왔음을 알린다. 히로인과 안전한 곳으로 피난하는 남자.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 시바를 본 주인공도 그 뒤를 따른다. 그리고 드러나는 여행자의 정체는.... 바로 쥬리어스였다.
쥬리어스 자신도 무언가 예지에 가까운 힘을 갖고 있어 히로인이 열쇠가 됨을 알았지만, 그 힘이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방금 전의 의식을 볼 때까지는 확신을 갖지 못하고 지키기만 했다고 한다. 이제 그 확신도 얻었으니 히로인을 데려가겠다며 주인공을 일격에 쓰러뜨린다.

2.4. 비공정 잠입


시바 곁에서 정신을 차린 주인공은 쥬리어스의 비공정을 쫓기로 한다. 그런 주인공에게서 제마의 소질을 느낀 시바는 그에게 마법을 전수하며 쥬리어스의 비공정이 서쪽으로 향했음을 알려준다.
서쪽으로 향하기 위해 가이아의 입을 통과하려는 주인공이지만 가이아의 입맛에(...) 맞지 않아서 가이아가 뱉어내는 바람에 통과할 수가 없다. 미스릴 장비를 갖추면 통과할 수 있다는 말에 몬스터 탓에 폐쇄된 미스릴 광산인 금단의 폐갱으로 향하는 주인공. 그 지하에서 드워프 왓츠를 만날 수 있다. 왓츠도 미스릴을 찾아 이 동굴로 왔다고 한다. 탐험 끝에 거대 지네 앙크헤그를 쓰러뜨린 주인공과 왓츠는 미스릴을 얻는다.
드워프의 동굴에서 미스릴 장비를 만들어 장비한 후 가이아의 입을 통과한 주인공의 뒤를 따라 시바에게 이야기를 전해들은 보가드가 나타난다. 히로인을 빼앗긴 것을 자책하는 주인공에게 쥬리어스가 상대라면 속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보가드. 보가드는 쥬리어스의 비공정이 보급을 위해 호수에 정박 중이니 서둘러 잠입하자고 한다.
비공정 위의 사람들에게 말을 들어보면 히로인은 독방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비공정이 멈춘 이유는 엔진의 이상 탓이라는 모양.[5] 또한 비공정의 크루들도 최고지휘관인 쥬리어스의 정체는 모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어린 쥬리어스를 그란스 폭포 뒤의 동굴에서 새도우 나이트가 발견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동굴은 얼어붙을 만큼 추워서 쥬리어스도 가사상태였다고 한다.
히로인이 갇혀 있는 독방에 도착해 보면 문이 너무 튼튼해서 부술 수가 없다. 엔진도 이미 시동이 걸린 상태. 창문은 어떻게 부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에 히로인을 지키기 위해 보가드를 남기고 주인공은 비공정 외곽으로 나간다. 독방 창문에 도착한 주인공에게 히로인이 마나의 증표를 건네준다. 그리고 탈출하려는 순간 쥬리어스가 나타나 주인공을 마법으로 공격하고 주인공은 속절없이 추락한다.

2.5. 쟈드를 거쳐 그란스로


그러나 마침 추락한 곳이 초가집 지붕 위라 지붕이 쿠션이 되어서 주인공은 목숨을 건진다. 그 집에는 투기장의 동료인 아만다가 있었다. 주인공의 의식이 혼탁한 사이 아만다는 미안하다면서도 주인공에게서 펜던트를 훔친다.
눈을 뜬 주인공이 마을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만다에게는 레스타라는 음악가 동생이 있고, 그 동생이 쟈드에서 하프를 연주하고 있었지만 최근 그 연주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아만다가 떠난 것이 오늘 아침이란 것을 들은 주인공은 서둘러 아만다를 쫒기로 한다. 아만다의 단서를 찾아 헤매는 도중 초코보의 알을 발견한 주인공 앞에서 초코보가 부화한다. 주인공을 따르는 초코보를 쫒아내지 못하고 따라 오라고 하는 주인공. 동료회화를 선택하면 초코보를 탈 수 있다.
아만다를 쫒아 쟈드[6]로 가보면 도시의 지배자인 데비어스에게서 아만다가 아무도 살아서 돌아오지 못하는 모래의 미궁[7]으로 갔다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모래의 미궁의 위치를 찾지 못해 고생하는 주인공이었지만 마을 주민에게 사막 몬스터의 이빨을 선물로 주고 그 입구가 사막의 오아시스에 있다는 것을 알아낸 주인공은 아만다의 뒤를 쫓아 미궁으로 향한다.
사막을 건너 오아시스에서 숨겨진 미궁의 입구를 발견한 주인공은 그 안에서 아만다를 만난다. 그녀는 자신이 바보였다면서 주인공에게 사과한다. 데비어스에게 인질로 잡힌 동생 레스타를 구하기 위해 펜던트를 훔쳤지만, 펜던트를 주자 이번엔 데비어스가 레스타를 앵무새로 변신시켜버렸다고 한다. 저주를 푸는 방법은 메두사의 피[8]를 먹이는 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한 아만다는 데비어스가 메두사를 유폐해 둔 동굴까지 찾아온 것이었다.
사정을 들은 주인공은 아만다를 돕기로 한다. 그리고 동굴 끝에서 메두사와 싸워 이긴 두 사람. 그러나 이들이 자신의 피를 노리고 왔다는 것을 아는 메두사는 한 방울의 피도 남기지 않는다. 흘린 피가 전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먼저 레스타를 구출한 다음 데비어스에게서 저주를 푸는 방법을 알아내기로 한다.
하지만 갑자기 아만다가 신음소리를 내며 멈춰선다. 전투 중 메두사에게 물린 아만다는 점점 사람을 잡아먹는 마물로 변해가고 있었던 것이다.[9] 이를 알아차린 아만다는 자신을 죽이고 그 피를 레스타에게 먹이라 한다. 자신에게는 메두사의 피가 절반 섞여있으니 자신의 피로도 저주를 풀 수 있을 것이기 때문. 거부하는 주인공에게 아만다는 절규한다. 자신을 무의미하게 만들지 말라며 레스타에 대한 마지막 사랑을 이뤄달라고 부탁하는 아만다.
'그리고... 이 손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죽이게 하지 말아줘.'
결국 주인공은 아만다를 죽이고 슬픔 속에서 피를 담는다.[10]
다시 데비어스의 저택으로 가 보면 아까 데비어스가 있던 곳에는 앵무새만 있고 데비어스는 없다. 앵무새에게 아만다의 피를 사용하면 레스타가 원래의 모습을 되찾는다. 주인공은 아만다의 복수를 하겠다는 레스타를 도와 데비어스와 싸운다. 메두사의 아들답게 데비어스 역시 마물의 모습으로 공격해 온다.[11] 데비어스를 쓰러뜨렸지만 이미 펜던트는 그란스의 새도우 나이트에게 넘어갔다고 한다. 게다가 그란스로 가는 길에는 독안개가 끼어 지나갈 수 없다.
하지만 레스타의 하프소리가 그 독안개를 걷는다.[12] 주인공은 레스타가 열어준 길로 그란스로 향한다.

2.6. 새도우 나이트와의 결전


그란스로 통하는 동굴을 지나치면 길이 무너저 내려 다시는 돌아갈 수 없게 된다. 동굴을 나와보면 그곳은 처음에 쥬리어스와 새도우 나이트가 밀담을 하던 폭포 앞이다.[13] 벽을 타고 도망쳐 나올 때와는 달리 이번엔 정문으로 들어간 주인공은 히로인을 구해내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구해낸 히로인은 자신의 사명을 위해 함께 가기로 한다. 위험한 것은 알지만 마나의 일족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펜던트를 되찾겠다는 히로인. 옥좌 옆의 탑에서 새도우 나이트와 대치한 주인공은 격전을 예감하고 히로인을 피신시킨 후 새도우 나이트와의 대결에 임한다.
주인공은 사투 끝에 새도우 나이트를 쓰러뜨리고 펜던트를 되찾지만 그 펜던트는 가짜였다. 당황해서 서둘러 히로인을 찾는 주인공이지만 그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아직 계략에 능한 쥬리어스가 남아있음을 떠올린 주인공은 서둘러 히로인을 찾아나선다. 다행히도 성문 앞에서 히로인을 발견하지만 주인공의 부름에도 힐끗 바라만 볼 뿐 히로인은 응답하지 않고 폭포로 향할 뿐이었다.
히로인을 쫓아 어째서 폭포로 왔는지 묻는 주인공의 말에 대답한 것은 쥬리어스였다. 히로인은 쥬리어스에게 조종당해 펜던트의 힘으로 마나의 봉인을 풀어버린다. 마나의 힘을 손에 넣었던 반돌의 자손인 자신에게 여자애 하나 조종하는 것은 간단한 일이라며 히로인이 펜던트를 사용해 폭포를 역류하게 만드는 쥬리어스. 폭포를 타고 올라가는 쥬리어스를 막으려 하지만 주인공은 이번에도 한방에 나가떨어지고 만다.

2.7. 성검을 찾아서


쥬리어스에게 당해 강을 따라 흘러내려갔던 주인공은 어떻게 물에서 빠져나오지만 유리 사막에서 힘이 다해 쓰러진다. 이젠 틀렸다고 생각했을 때 초코보가 나타나 사막의 열기와 부상에 힘들어하면서도 주인공을 주변의 민가로 데려가 준다. 정신을 차린 주인공 옆에는 비공정에서 헤어진 이래 생사불명이었던 보가드가 누워있었다. 그 역시 주인공 뒤를 따라 비공정에서 내던져졌지만 다행히도 친절한 아주머니 사라가 주워준 덕분에 살아남았다고 한다.
그러나....
보가드:제마 최후의 희망이 이런 곳에서 죽으면 곤란하지.
주인공:나 이젠 자신감을 잃었어. 아만다를 죽게 하고... 결국엔 여자애 하나조차 지키지 못했어.... 이 나에게 제마의 자격 따윈 없다구.
보가드:무슨 약한 소릴 하는 거냐. 여기서 좌절하면 제마의....
주인공:시끄럽네! 제마, 제마라니.... 처음부터 내게 그런 소질은 없었던 거라고! 당신들에게 추켜세워져서 그런 기분이 된 내가 바보였어.
보가드:주인공 너!
주인공:그렇게 따진다면 당신이 하면 되잖아! 당신도 이전의 제마였으니까.
보가드:바보 녀석—! 나가거라!
주인공을 제마 최후의 희망이라 부르며 기대를 거는 보가드지만 정작 주인공은 자신감을 잃은 상태였다. 아만다도 죽게 한데다 여자아이 하나 지키지 못하는 자신에게 제마의 자격은 없다는 주인공. 그런 약한 소릴 하는 이에게 제마의 기사의 자격은 없다고 말하는 보가드지만 주인공에겐 역효과였다.
주인공은 무슨 말만 하면 제마, 제마 거리지만 애초에 자신에겐 그런 소질이 없었다며 주변이 추켜세우니까 나선 자신이 바보였다고 말한다. 그리고 하고 싶으면 보가드 스스로 하라며 자리를 뜨는 주인공. 보가드도 그런 주인공에게 나가버리라고 소리친다.
그런 주인공에게 사라는 보가드는 한동안 움직일 수 없을 정도의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고 말해준다. 주변 마을이 쥬리어스의 부하들에게 공격당할 때 마다 움직이지 못하는 자신을 자책하면서도 반드시 주인공이 와 줄 거라고 이야기했단 말을 전해주는 사라. 사라 자신은 그 말을 그다지 믿지 않았지만 초코보마저 자신을 희생해가며 구하려는 남자라면 마지막 희망을 걸어볼 만하다고 느꼈다고 한다. 그리고 봄보야지가 봐 주고 있지만 죽어가는 초코보를 찾아가 봐 줄 것을 부탁한다.
그리고 찾아간 봄보야지의 집에서는 초코보가 개조당하고 있었다(...). 상처가 심한 하반신을 메카로 개조하고 덤으로 호버 기능도 탑재당한 초코보. 이름하여 초코봇트는 물 위도 마음껏 달릴 수 있다고 한다. 방금 개조당한 참인데도 주인공을 반갑게 맞이하는 초코보를 보며 못 당하겠다며 주인공은 의욕을 낸다. 그리고 봄보야지의 충고를 받아들여 떠나기 전에 보가드에게 사과하기로 한다.
보가드는 다시 올 줄 알고 있었다며 반갑게 맞이하고, 마나의 힘을 손에 넣은 쥬리어스를 막기 위해서는 성검을 든 제마의 기사가 필요하다고 말해준다. 반돌의 폭주를 막은 것도 성검을 든 보가드였다고. 그렇지만 정작 보가드 자신도 성검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기에 웬델에 있는 시바의 조언을 구하라는 말을 해 준다.
시바를 찾아 웬델에 도착한 주인공. 하지만 시바는 접경지대에 위치한 나라 로리마가 몬스터의 습격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그들을 돕기 위해 나선 탓에 부재중이었다. 접경지대로 가 보면 모든 이들이 다 얼어붙어있다. 유일하게 무사했던 왕에게서 쥬리어스가 보낸 몬스터 마리리스 탓에 국민들은 얼어붙고 도우러 온 시바도 얼음 탓에 안쪽의 방에 갇혔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주인공은 마리리스를 쓰러뜨리고 시바와 로리마 국민들을 구해낸다. 다시 만난 시바는 주인공에게 해골 열쇠를 주며 화산의 이프리트가 갖고 있는 성검을 가져올 것을 당부한다. 해저 터널을 거쳐 화산섬에 돌입한 주인공은 이프리트를 쓰러뜨린다. 그러나 이프리트를 쓰러뜨리고 얻은 것은 녹슨 검이었다.[14]

2.8. 성역으로


녹슨 검을 가지고 시바에게 돌아가면 길이 막힌 지금 그란스로 가기 위해선 유리 사막에 가라앉은 다임의 탑을 부상시키는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리고 그 다임의 탑을 부상시키기 위해선 유적 동굴에서 성검을 보여야 한다는 모양. 녹슨 검에 그런 힘이 있는지 의문을 가지는 주인공에게 시바는 성검은 그 사용자가 용사에 어울린다고 판단했을 때만 진정한 모습을 드러낸다며 주인공이라면 그 힘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 격려해 준다. 그러나 시바도 유적 동굴의 정확한 위치까지는 모르기에 지리에 밝은 봄보야지의 도움을 얻으라고 한다.
봄보야지를 만나면 최강의 흑마법 플레어를 익히기 위해 리치를 쓰러뜨리고 그 지식을 얻으라 한다. 유적 동굴의 입구를 열기 위해서는 플레어가 필요하기 때문. 리치를 쓰러뜨리고 얻은 플레어를 봄보야지에게 보여주면 그는 유적의 입구를 가르쳐 준다. 유적 동굴의 입구를 가로막는 수정을 플레어로 부수고 유적에 진입한 주인공. 제단을 지키는 맨티스 앤트를 쓰러뜨리고 제단에 오르자 성검이 그 힘을 발휘하여 다임의 탑을 부상시킨다.
그란스 성으로 통하는 다임의 탑에 들어서자 머미시커라는 로봇이 주인공을 맞이한다. 다들 자신을 머시라고 부른다는 그 로봇은 50년이나 혼자 남겨졌다고 말하며 길 안내와 벽화 해석은 자신 있다면서 주인공을 안내하겠다고 한다. 주인공은 머시의 제안을 받아들여 함께 탑을 오른다.[15]
탑 정상에서는 쥬리어스의 부하인 가루다가 주인공을 막아선다. 가루다를 쓰러뜨리기는 했지만 전투의 여파로 탑의 밸런스가 무너져 탑이 다시 가라앉기 시작한다. 서둘러 탑을 벗어나려 하지만 탑의 출구가 되는 다리가 무너져 버린다.
이에 로봇이라 힘이 쌘 머시가 먼저 주인공을 던져서 건너편으로 보내고 자신도 뛰어넘겠다고 한다. 주인공은 흔쾌히 받아들인다.
그 말대로 주인공을 던져주는 머시. 하지만...
주인공:자, 뛰어넘어!
머시:너 유일한 제마. 세계의 희망.
주인공:무슨 말 하는 거야. 빨리.
머시:나 점프 기능 없음. 그것 알고 있다.... 유적 탐색 로봇, 유적 안에 잠든다. 이것 숙원....
주인공:(탑이 무너지고)머시!
머시:(화면이 암전되며)또 언젠가... 만날 거야.
머시가 뛰어넘을 차례가 되어도 머시는 움직이지 않는다. 주인공을 유일한 제마이며 세계의 희망이라고 부르는 머시. 사실 머시에게는 점프 기능이 없었던 것이다. 그것을 알면서도 머시는 주인공을 살리기 위해 거짓말을 했던 것이다.
유적 탐사 로봇은 유적과 함께 잠드는 것이야 말로 바라는 일이라고 주인공을 위로하며 머시는 다임의 탑과 함께 가라앉는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주인공은 어둠 속에 머시를 남겨두고 쥬리어스를 쫓아 역류하는 폭포에 몸을 맡긴다. 한번 성역으로 올라가면 절대 월드맵으로 내려갈 수 없으므로 주의.

2.9. 마지막 싸움


폭포를 거슬러 올라간 곳에는 마나의 신전이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었다. 쥬리어스의 부하들과 신전을 지키는 용들을 쓰러뜨리고 마나의 나무 앞에 도달한 주인공 앞에 히로인의 어머니가 나타난다. 그녀는 주인공이 제마에게 어울리는 싸움을 해 왔다면서 녹슨 검을 엑스칼리버로 바꿔 준다. 이제 남은 것은 쥬리어스와의 마지막 싸움뿐이다
마나의 나무 앞에서는 쥬리어스와 히로인이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었다. 주인공의 부름에도 여전히 쥬리어스에게 조종당해 응답이 없는 히로인. 쥬리어스는 이미 마나의 힘은 자신의 것이 되었으며 자신의 세례를 받은 히로인도 쥬리어스 반돌의 황후가 되었다고 한다. 지상의 백성은 자신의 힘에 굴복해 네오 반돌의 지배가 새로이 시작될 것이라 하는 쥬리어스. 이를 막겠다는 주인공과의 결전은 피할 수 없었다.
먼저 3체의 분신을 내보내는 쥬리어스. 하지만 지금까지 갖은 모험을 거쳐 온 주인공에게 분신들은 상대가 되지 않는다. 이들을 물리치면 마나의 진짜 힘을 보여주겠다며 쥬리어스 본인이 괴수의 형상으로 변신해서 다시금 덤벼온다. 격전 끝에 결국 주인공은 이마저도 쓰러뜨려 낸다.
쥬리어스를 쓰러뜨리면 드디어 히로인이 정신을 차린다. 히로인을 데리고 돌아가려는 주인공 뒤에서 그렇게는 못한다는 쥬리어스의 목소리가 들린다. 주인공만은 살려보낼 수 없다며 머리와 손만 남은 원령이 되어서도 공격해 오는[16] 쥬리어스를 상대로 주인공은 히로인의 서포트를 받아 그 숨통을 완전히 끊는다.

그러나 이 전투 끝에 마나의 나무가 사라져 버리고 만다. 마나의 나무의 소실에 어찌할 바를 모르는 주인공과 히로인 앞에 히로인의 어머니가 나타난다. 히로인의 어머니는 새로운 마나의 나무를 키울 것을 제안한다. 하지만 그것을 실행하기 위한 방법은 가혹했다.
새로운 마나의 나무를 키우기 위해서는 히로인의 어머니가 그랬듯 히로인이 자신을 씨앗으로 삼아 이곳에 묻혀야 했다. 초반 웬델에서 밝혀진 마나의 씨앗이란 히로인의 정체는 말 그대로의 의미였던 것이다.
히로인은 자신의 의지로 새로운 마나의 나무가 되는 길을 선택한다. 히로인의 선택을 지켜본 주인공은 자신도 마나의 나무를 지켜보는 제마의 기사가 될 것을 다짐하며 성검전설 시리즈의 1편은 엔딩을 맞이한다.

3. 안습한 그와 동료들


수많은 시련을 거치며 세계는 구했지만 개인적인 소망은 결국 이루지 못했다. 말하자면 노예로 시작해서 솔로로 끝난 모험. 히로인과는 결국 이별해야 했고 친구인 아만다는 자기 손으로 죽여야 했다.
그와 함께한 동료들이 정말 지독하게 운이 나쁘다. 구체적으로 말해 파티에 가입해 함께 싸운 동료들 중 엔딩 시점에서 살아남은 것은 딱 절반이고[17] 다시 그 중 절반은 자기 발로 걸을 수 없는 상태였다. 사실 이것 자체는 별로 특이할 것 까진 없으나... 그 면면을 각각 살펴보면 하나하나가 주인공에게 트라우마가 될만하다.
먼저 히로인을 살펴보자. 주인공은 히로인에게 반했고 작중 내내 그녀를 위해 싸웠다. 그녀가 납치당한 이후로는 온 힘을 다하여 그녀를 구하려 했다. 그 과정에서 최종적으로는 신적인 힘을 얻은 쥬리어스와 싸우기까지 했다. 그러나 그 히로인과는 ‘세계 멸망이냐 히로인과의 이별이냐’라는 양자택일을 강요당하는 끝에 이별하게 된다. 심지어 이때 선택한 것은 히로인 본인이라 주인공은 그 선택을 지켜보기만 해야 했다. 자신의 출생에 따른 숙명에 결국 발목을 잡혀 주인공과 영원히 이별 -마나의 나무는 모든 것과 함께하지만 동시에 누구와도 함께 할 수 없다-을 당한 케이스.
그 다음은 보가드다. 이 사람 전대 제마의 기사다. 히로인의 어머니가 사랑한 사람이며, 마나의 힘을 얻은 반돌과 성검을 손에 들고 싸운 그 사람이다. 50년 전에는 죽을만큼 고생해서 반돌을 물리쳤더니 마음이 있던 여자는 마나의 나무가 되어서 떠나버렸다.[18] 덕분에 보가드는 평생 솔로를 관철한데다 사람을 멀리하며 성격도 꼬여버렸다. 그리고 이번 사태에서도 젊은이들을 도와 함께 싸우려 했더니 싸움에 참가하자마자 부상을 입는 바람에 그저 지켜보기만 해야 했다.[19] 이 부상은 엔딩 시점에서도 회복되지 않는다!
아만다와 레스타는 말이 필요없는 비극이었다. 어려서부터 단 둘이 살아온 이들은 각자가 가진 능력 탓에 고통받았다. 그란스에게 방해가 되는 레스타는 감금당하고 저주받았다. 주인공과 인연이 있던 아만다는 레스타를 구하기 위해 좋아하는 사람을 배신하는 등 모든 것을 다 내동댕이쳤다.[20] 결국 레스타는 저주를 풀기 위해 누나인 아만다의 피를 마셔야 했다.[21] 아만다를 기리며 끊임없이 하프를 연주하는 레스타의 모습은 가슴이 아릿하다.
한때 동료가 되었던 쥬리어스는 사실 딴 마음을 품고 접근한 것이었으며 주인공은 거하게 뒤통수를 얻어맞았다. 이후 주인공이 하는 고생의 90%는 이 작자 탓이다. 마나의 나무가 없어져 히로인과 이별한 것도 따지고 보면 쥬리어스가 문제였다. 그리고 이렇게 뒤통수를 쳐 가며 마나의 힘에 집착한 쥬리어스는 결국 주인공의 손에 쓰러지게 된다.
머시의 경우는 주인공을 구하고 지하로 침몰하는 탑 속에 홀로 남아야 했다. 지난 50년간 누군가 오기만을 기다렸던 그는 만일 살아남았다고 하더라도 또다시 어둠 속에서 자신을 구해줄 누군가가 찾아오기를 기다려야 할 것이다.
초코보는 주인공을 돕다 크게 다치는 바람에 다리를 사이보그화 해야 했지만 그래도 엔딩에선 동족을 찾아 함께 지내는 등 잘 지내는 모양이다. 히로인과 헤어진 주인공은 엔딩에서 초코보를 동족에게 데려다 주고 혼자 떠나는데 그 마음속에는 대체 어떤 감정이 휘몰아치고 있었을지...
동료 중 유일하게 아무 피해도 당하지 않고 잘 지내는 것은 왓츠 뿐이다. 그는 찾아 헤매던 미스릴도 찾았고 폐갱의 몬스터도 사라져서 자유롭게 모험을 할 수 있는 덕에 즐거울 것이다.
여기까지 보면 알겠지만 마나의 나무와 얽히면 험한 꼴을 당하는 건 사람·동물, 생물·무생물을 가리지 않는다. 마나의 나무와 전혀 얽히지 않고 자신의 모험심을 추구한 왓츠만이 무사할 수 있었던 것을 보면 시나리오 작가의 의도가 엿보인다.
[1] 주로 연령이 낮은 남성이 쓰는 1인칭이다.[2] 적을 상대하거나 혼잣말을 할 때는 조금 거친 느낌이 드는 おれ(오레)를 사용하기도 한다.[3] 빈켓의 관[4] 보가드가 말한 반돌에 맞서 제마의 기사를 이끈 여성이다.[5] 리메이크 판인 신약 성검전설에서는 히로인이 탈주했다가 도로 잡히기 전에 엔진을 건드린 것으로 묘사된다.[6] 유일하게 BGM이 없는 마을이다.[7] 데비어스가 자신의 어머니를 유폐한 곳이기도 하다.[8] 쟈드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방법인지 마을 주민들도 알고 있었다.[9] 쓰러졌음에도 여유로운 메두사의 반응을 보면 메두사가 몸을 빼앗는 중이다.[10] 이때의 아만다는 움직이지 않는 몬스터 취급이므로 플레이어가 직접 조작해서 공격해야 한다. [11] 이때 데비어스의 모습은 영락없는 마인드 플레어. 처음으로 BGM 전투 2를 들을 수 있는 보스전이기도 하다.[12] 애초에 레스타가 잡혀간 것도 레스타의 이 능력 때문이었을 지도 모른다. 이때부터 쟈드의 BGM이 돌아온다.[13] 비공정에서 선원에게 들은 말을 떠올려 보면 이들은 새도우 나이트가 쥬리어스를 발견한, 두 사람에게 있어 의미있는 폭포의 동굴 앞에서 밀담을 나눈 것이라고 할 수 있다.[14] 이 녹슨 검은 이벤트 아이템이지만 파기가 가능하다. 버리지 않도록 조심하자.[15] 이 때 머시가 해석해 준 석판에서 마나의 나무를 악인이 건드리면 마나의 나무의 뿌리에서 탁한 물이 솟아나며, 그 물을 마신 사람들은 마음이 썩어들어 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나의 나무는 다시 그 악성을 흡수해 더욱 탁한 물을 흘려보내게 되므로 사람들은 더욱 악해진다. 그야말로 악순환.[16] 이때 전용 BGM 최후의 결전을 들을 수 있다. 이 곡은 게임 중 단 한번 사용된다.[17] 보가드, 초코보, 레스타, 왓츠[18] 그 마나의 나무는 쥬리어스와의 결전에서 소멸한다.[19] 심지어 그 지켜본 내용이 자신이 겪은 이별이 젊은 세대에서 똑같이 재현되는 광경이었다. 둘 다 거대 세력의 욕심에 휘말린 이들이 세계와 개인 중 세계를 선택하는 이별이었다.[20] 그 모든 것에는 자신의 목숨도 포함된다.[21] 그나마 이게 아만다의 피라는 것은 레스타 본인은 모른다. 주인공만 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