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폴리토
2세기 후반 - 3세기 초반의 교회학자. 그리스어권에서 태어나 로마로 이주한 신학자였다. 그리스도교 교부사에서 영향력 있는 신학자로 유명한 오리게네스도 히폴리투스의 강론을 들었다고 전한다. 가톨릭 역사에서 첫 대립교황이라고 기록되었다.
전해오는 바에 따르면 칼리스토 1세에게 반발해 217년 자신이 교황이라고 선언했으나, 235년 막시미누스 트락스 황제의 명으로 폰시아노 교황과 사이좋게(…) 사르데냐로 유배되어 광산노역을 당했으며 끝내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고 한다. 유배형을 선고받자 교회의 분열을 막기 위해 폰시아노와 함께 공동으로 퇴위하고, 죽기 직전에는 폰시아노와 화해했다고 한다.
그러나 현대의 역사학자들 사이에서는 정말로 히폴리토가 교황이라고 자처했는지, 그리고 폰시아노 교황과 함께 사르데냐섬으로 유배되었는지 논쟁이 있다. 살아생전에 그리스어로 방대한 신학 서적을 썼으며, 비록 그 중 상당수가 유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적들이 제법 남았다. 신학자로서 보통을 넘지만, 비슷한 시기 사람인 오리게네스보다는 조금 떨어진다는 평을 받는다. 사후에도 히폴리투스의 추종자들이 로마에서 분열의 불씨가 되었기에 한동안 이단시되기도 했다.
대립교황으로 기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또한 성인으로 인정받았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