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워싱턴 메트로 열차 추돌 사고

 


June 2009 Washington Metro train collision
[image]
사고 당시 모습. 충돌로 타오름 현상이 일어난것이 보인다.

NTSB의 재현 영상
1. 개요
2. 사고 과정
3. 사고 원인


1. 개요


2009년 6월 12일 오후, 미국 워싱턴 D.C. 도시철도 워싱턴 메트로 레드 라인을 운행하던 열차가 멈춰있던 선행 열차와 충돌한 사고.
이 사고로 후속차량 기관사 제니스 맥밀런을[1] 포함한 9명이 사망하고 74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는 현재까지 워싱턴광역교통국(WMATA)[2] 최악의 사고로 남아있다.

2. 사고 과정


6월 12일 오후 5시 2분, 워싱턴과 메릴랜드를 연결하는 레드 라인의 타코마역과 포트 토튼역 사이의 지상구간에서 포트 토튼역에 진입하기 위해 선로에 정차했던 214열차를 뒤따르던 112열차가 들이받았다. 사고로 112 열차는 214열차 위로 올라타면서 탈선했다.
사고 후 15분간 아무런 안내방송도, 구조요원 출동도 없어서 승객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다. 이후 승객 구출을 위해 워싱턴 뿐만 아니라 메릴랜드주버지니아주의 소방대원까지 동원해 200여명이 구조작업을 벌여야 했다. 퇴근길 도심행이라 그나마 승객이 적어서 피해자가 적었다.
부상자는 인근 조지 워싱턴 대학교 대학병원으로 후송되었고, 레드 라인의 전 노선 운행이 24시간 중단되었다. 대신 다음날 오전 출근길에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해서 승객들의 불만을 조금이나마 줄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 소식을 듣고 애도를 표했다.

3. 사고 원인


조사 결과 사고의 주 원인은 열차자동제어장치(ATC)의 고장으로 밝혀졌다. 사고 발생 5일 전 해당 구간의 궤도회로 장비가 교체되었는데, 교체된 장비는 진동으로 인해 열차가 해당 구간에 진입했는지를 제대로 탐지하지 못했다. 사고 당시 214 열차는 바로 이 문제의 장비가 관할하던 폐색구간에 전부 들어가있던 상태로 정차해있었고, 때문에 ATC 시스템은 214 열차의 존재 자체를 파악하지 못했다. 따라서 전방에 아무 열차도 없다고 판단한 시스템에 의해 뒤에서 따라오던 112 열차는 시속 55마일(약 90km/h)로 속도를 높여 '''전속 전진'''하라는 신호를 받았다.
또한 사고 열차는 30년이나 된 구형이었다. 112호는 1970년대 도입된 1000시리즈, 214호는 1980년대 말 도입된 3000시리즈 전동차였다. 그리고 충돌한 112호의 1, 2번째 객차 제동장치는 정기검사가 규정날짜보다 2개월이나 지난 상황이었지만, 워싱턴 메트로측은 교체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일부 제동장치와 비상탈출구만 개선하고 이 제동장치는 건드리지 않았다.
그러나 이는 사고의 피해를 더 키우는 일이 되었다. 당시 214는 수동으로 달리느라 평소보다 느렸고, 214가 멈춘 구간은 커브였는데 사진에서 보다시피 바로 뒤에 다리가 있어서 이 다리에 가려져 112에서는 열차를 제때 보지 못했고, 열차를 발견했을때는 너무 늦었다.

[1] 2007년 1월 채용된 버지니아주 스프링필드 출신의 42세 기관사.[2] 워싱턴, 컬럼비아, 버지니아, 메릴랜드 지역의 기금을 공동 출자해 워싱턴 지하철과 연계버스 서비스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