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메트로
[image]
[image]
1. 개요
WMATA Metrorail / Washington Metro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를 중심으로 인근 버지니아 주, 메릴랜드주 일부 지역까지 서비스하는 도시철도. 정식 명칭은 '''WMATA 메트로레일'''이지만 저렇게 부르는 사람은 없다. 그냥 '''메트로'''.[1] 참고로 워싱턴 버스의 정식 명칭은 WMATA 메트로버스.
2. 노선
[image]
노선은 총 6개. 레드(1976년), 블루(1977년), 오렌지(1978년), 옐로우(1983년), 그린(1991년), 실버(2014년) 6개 노선이 워싱턴 시내를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뻗어나간다.
순환선이 없고 전 노선이 환승되는 역이 없으며 은근히 역이 비효율적인 위치에 있는 경우가 많아 시내를 이동할 때에는 생각보다 좀 불편하다. 시 외곽으로 나갈 예정이 아니라면 차라리 버스(특히 DC Circulator[3] )를 타는 편이 낫다. 또한 관광 시즌에는 매우 혼잡한 스미소니언 역을 피하도록 하자. 사실 스미소니언 박물관들은 다른 역에서도 다 갈 수 있다. 상점들이 모여있는 메트로 센터역과 아이스 하키 경기장 바로 옆에 있는 갤러리 플레이스 역도 환승역이라 관광객과 출퇴근 유동인구가 섞여 상당히 혼잡하다. 다행히도 모든 환승역은 개념환승이다. 또한, 워싱턴 유니언역 지하와 노선이 연결되어 있어 암트랙 등에서 갈아타기는 편하다.
교외로 나가면 고속도로의 중앙분리대 대신 메트로 역과 선로가 건설되어 있고, 역에 큰 환승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는 곳도 많다. 고속도로를 따라 지은 구간은 선형도 좋아서 주행속도도 빠른 편.
3. 요금
SmarTrip과 MTA CharmCard 교통카드를 이용하면 버스와 지하철간 환승이 가능하다. SmarTrip 교통카드는 온라인 또는 역사 내 자판기에서 $10(카드값 $2, 선충전 $8)부터 구입할 수 있으며, 센트 단위로도 충전이 가능하다. 온라인으로 본인 카드를 등록해놓으면 분실이나 도난시 카드를 취소하고 잔액을 다른 카드로 옮기는 것도 가능하다. 종이 승차권은 2016년 3월 이후로 폐지했다. 환승 주차장은 무조건 교통카드만 받기 때문에 환승 주차장을 쓰려면 무조건 사야 한다. MTA CharmCard는 메릴랜드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기본운임은 이동구간 거리비례제를 채택중. 서울과 마찬가지로 멀리 가면 많이 내는 시스템이다. 운임은 출퇴근 시간대나 다른 혼잡시간대에는 비싸진다. 2018년 10월 현재 SmartTrip카드 기준 비혼잡시간 요금(Off peak fare)으로는 최소 2달러부터 최대 3.85달러가 적용되며, 혼잡시간 요금(Peak fare)의 경우 최소 2.20달러부터 최대 6달러가 적용된다. 주말 및 공휴일에는 적용되는 시간대 요금이 달라진다. 패스를 구입했으면 피크/오프피크에 관계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과 전철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일일 정액권은 14.75달러이고 정액권 사용기간이 끝나면 일반 교통카드처럼 충전해서 계속 사용하면 된다.
4. 특징
4.1. 청결함
1970년대 후반에 개통했으며 시대를 앞서가는 듯 웅장하고 미래지향적인 역사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특히, 와플처럼 생긴 타일이 방음장치 역할을 하고 있어 소음이 적다. 또한, 유별난 청결함으로도 유명하다. 뉴욕 지하철과는 반대로 음식물 취식 행위가 금지되어있는 데다가 화장실 숫자도 충분하고 무엇보다도 경찰이 항상 돌아다니는 덕분에 치안이 어느 정도 유지되기 때문이다.
[image]
대놓고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지만 누가 봐도 뉴욕 지하철을 까는 광고다. 공식적으로 워싱턴 지하철은 Metro, 뉴욕 지하철은 Subway라고 칭한다는 걸 보면 그들이 말하는 some subway system과 Metro가 무엇을 말하는지는 자명하다. 이렇게 깨끗한 지하철을 유지하기 위해 DC와 메릴랜드, 버지니아에서 사법권을 인계받은 특별사법경찰이 항시 순찰중이며 초범에도 예외없이 강력한 벌금을 물린다. 그리고 여기는 화장실이 많아서 뉴욕 지하철보다는 낫다.[4] 물은 예외. 감자튀김 먹는 초딩에게도 예외는 없는듯.[5]
4.2. 사고다발
문제는 자살사고가 아닌 사상사고가 자주 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는 것. 대부분은 차량 결함 때문에 일어났는데, 어떤 사고에서는 X 분기기가 오작동하면서 탈선 등등. 2009년에는 지하철 추돌 사고가 발생해 9명이 사망했고, 그 이후로도 2015년에는 차량이 터널 안에서 정차한 동안 발생한 연기로 승객 84명이 입원하고 한 명이 질식사하기도 했다. 문제는 WMATA가 단일정부 산하 기관이 아니라 두 개의 주와 하나의 의회 직할기관 소속이라 안전 책임소재를 가리기가 매우 곤란하다는 것.
4.3. 잦은 열차지연
노후된 선로와 노후된 열차로 인해 선로 이상과 열차 고장으로 열차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메트로에 대한 불만을 공유하는 트위터 계정이 따로 있을 정도. 거의 매일 상대적으로 이용승객이 적은 밤 늦은 시간대나 주말을 이용하여 일부 구간 선로를 폐쇄하고 보수 및 부품 교체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승객의 편의를 위해 서비스가 중단된 구간을 셔틀버스로 대체하기도 한다. 그나마 개통 초기부터 운행되던 1000 시리즈 열차는 가와사키 중공업에서 제작한 7000 시리즈[6] 로 교체해서 열차 고장율이 개선되었다. 2000년대 초반에 도입한 5000 시리즈의 열차는 품질 이상으로 조기 교체되고 있다.
4.4. 휴대전화/와이파이 서비스
지하구간에서는 휴대전화가 먹통인 경우가 태반이었는데 점차 개선되고 있다. 블루/오렌지/실버 노선 지하 구간과 레드 노선 지하 구간 그린/옐로 노선 지하 구간 일부에서 휴대전화 서비스를 개통했으며, 2021년까지 전 구간 휴대전화가 터질 수 있도록 점차 설비를 늘릴 계획이다. 일부 역 승강장에서는 무료 와이파이도 사용가능하다.
5. 확장
확장 계획도 있다. 2014년 개통된 실버 노선은 2단계로 2021년 개통을 목표로 워싱턴 덜러스 국제공항을 경유하는 연장 노선을 공사중이며, 2018년 9월 기준, 선로 공사의 86%이 완료되었다.[7] 덤으로 메릴랜드 주 남부를 선회하는 경전철인 퍼플 노선[8] 도 2022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중이다. 고유가의 영향으로 미국에서 도시철도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다른 새로운 노선들도 제안되고 있다.
6. 미디어에 등장
미국 드라마 NCIS에서 잊을만 하면 간접적으로 언급된다. 아무리 봐도 SmarTrip이 틀림없는 피해자의 교통카드 개찰 기록을 뒤져서 메트로에서 접선한 용의자를 잡는다거나, 바하마에 출장간 토니가 비키니 입은 여자들을 비추면서 맥기에게 "오늘 아침 메트로에 저런 여자들이 있더냨ㅋㅋㅋ"하면서 약을 올린다거나. 그런데 실제로 NCIS 본부는 메트로와는 전혀 상관 없는 버지니아 주 주 해안도시 콴티코 해병대 기지 내에 있지만 펜스테이션을 가기 위해서는 메트로를 타야 한다. 콴티코에는 메트로 대신 암트랙과 VRX가 들어간다.
워싱턴 DC 주변을 배경으로 하는 게임인 폴아웃 3에서도 등장하는데 여기서는 핵전쟁의 여파로 여기저기 끊겨있다. 그러나 지상 부분이 여기저기 건물 잔해 등으로 차단되어 있는 워싱턴 DC 중심 지역을 돌아다니기 위해서는 지하철을 이용한 이동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이 워싱턴 메트로를 자주 이용하게 된다. 보통은 페럴 구울들이 이 안에서 가장 흔히 보게 되는 몹들이다. 그 외에는 소수의 라드로치나 몰랫들.
실제와는 다르게 노선도 3개고 여기저기 역명도 다르다고 하지만, 폴아웃 역사는 1945~1960년 사이 어느 시점부터 현실 역사와 다르게 돌아간 세계관이다. 워싱턴 메트로가 1970년에 개통되었으니 다소의 차이가 있더라도 '이래서 그렇습니다 고갱님' 하면 해결되는 상황.
200년이나 방치되었으니 당연히 상태는 개판 5분전이지만, 그래도 전기가 드문드문 들어오기는 하고, 잘 살펴보면 작동하는 전쟁전 컴퓨터나 기계장치 등도 보인다. 검표원 프로텍트론이 있어서 간혹 재가동할 수 있는 경우도 있는데, 플레이어에게 표가 없다면 공격. 만약 표(아이템)이 있다면 그냥 통과한다. 순찰 루틴을 따라다니다 페럴 구울 등이 있으면 공격하지만, 프로텍트론 자체 성능이 워낙에 허술한지라 다굴맞고 터지는 게 일상다반사. 당연하지만 탈 수 있는 것은 전혀 없다.
그리고 워싱턴 지하철은 아니지만, 으레 이 바닥에서 기본으로 등장하는 높으신 분들 전용 탈출용 지하철이 여기에서 나온다. 정확히는 대통령 전용 지하철로 당연히 이 역시 실제로는 실존하는지 확인이 불가능한 존재.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에서는 96년 전쟁 이후 재건된 워싱턴의 모습에서 모노레일으로 재건축되어 나온다.
7. 여담
구일역과 똑같이 승강장이 위아래로 배치된 역이 두 군데나 있다. 펜타곤 역과 로즐린 역인데, 평면교차를 피하기 위해 지하에 꽈배기굴을 만들면서 꽈배기굴이 겹쳐지는 자리에 역을 만들었다. 블루 노선은 이 두 역을 모두 지난다.
DC 지역에 한국인이 꽤 많이 거주하고 있어서인지, 간혹 지하철 역에서 볼 수 있는 안내문이나 팜플렛에 스페인어와 더불어 한국어 안내가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WMATA의 배리어 프리 표어인 "Metro is Accessible"을 "메트로는 접속 가능합니다"라고 번역기를 돌려놓았다(…) "메트로는 문턱이 없습니다"가 되어야 정상이다. 이후 이 부분은 "메트로는 휠체어 접근이 가능합니다"로 수정되었다.
[image]
이와 별도로 워싱턴 DC에는 미국 국회의사당 전용 지하철이 존재한다. 3개 노선, 6개 역으로 운영되는데 실상은 셔틀트레인(...).
[1] 그냥 지하철을 얘기할 때는 메트로라고 부르지만 운행주체를 부를 때(특히 잦은 보수공사로 인한 운행시간 변경 등으로 욕할 때)는 우마타라고 한다.[2] 2020년 중순에 덜리스의 Ashburn역까지 연장 예정[3] 노선이 한정적이지만 운임도 1달러로 저렴하고 버스나 지하철 환승시 할인도 된다. 지하철보다 훨씬 쾌적하고 관광지 근처에서 쉽게 탈 수 있지만 정류장 안내를 안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미리 잘 파악하지 않으면 내려야 할 곳을 지나칠 수 있으니 조심하자.[4] 꼭 있는건 아니지만, 거의 대부분은 있다. 그리고 없다고 해도 정말정말 급하면 직원에게 물어보자. 직원용 화장실이 있거나, 없다 해도 근처 화장실을 알려줄 것이다. [5] 그래도 사각지대는 언제나 존재하는 법이라서, 가방 속에 먹을거리를 싸고 와서 역무원이나 경찰이 없을 때 승강장이나 심지어 전동차 안에서 먹는 경우도 가끔 보인다.[6] 노선 안내 LCD 전광판도 있고 성우 목소리로 녹음한 하차역 안내방송도 나온다. 게다가 카펫 바닥이 아니라서 다른 열차들에 비해 훨씬 청결하다. 참고로 도시바제 VVVF-IGBT 인버터가 장착되었다.[7] 본디 2018년 개통 예정이었다가 하자가 수없이 많이 발견되는 바람에 2021년까지 밀렸다.[8] 정확히 따지면 워싱턴 메트로와 일부 역에서 연결은 되지만 운행주체는 WMATA가 아니라 메릴랜드 주 교통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