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Mid-Season Invitational/6강 풀리그 후반
1. 3일차(후반)
1.1. 16경기: Flash Wolves vs SK Telecom T1
1.2. 17경기: Counter Logic Gaming vs SuperMassive eSports
1.3. 18경기: G2 Esports vs Royal Never Give Up
2. 4일차
2.1. 19경기: G2 Esports vs SuperMassive eSports
2.2. 20경기: Royal Never Give Up vs Flash Wolves
2.3. 21경기: SK Telecom T1 vs Counter Logic Gaming
2.4. 22경기: Flash Wolves vs G2 Esports
2.5. 23경기: Counter Logic Gaming vs Royal Never Give Up
2.6. 24경기: SuperMassive eSports vs SK Telecom T1
3. 5일차
3.1. 25경기: Royal Never Give Up vs SuperMassive eSports
3.2. 26경기: Flash Wolves vs Counter Logic Gaming
3.3. 27경기: SK Telecom T1 vs G2 Esports
3.4. 28경기: SuperMassive eSports vs Flash Wolves
3.5. 29경기: G2 Esports vs Counter Logic Gaming
3.6. 30경기: Royal Never Give Up vs SK Telecom T1
4. 풀 리그 총평
1. 3일차(후반)
1.1. 16경기: '''Flash Wolves''' vs SK Telecom T1
1.1.1. 경기 전
대회 시작 전과는 전혀 달리, SKT에게 유리하다고 여기지는 지표는 단 하나도 없는 상황. 페이커는 그나마 CLG전에서 텔포 르블랑으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이며 폼이 다소 회복된 듯한 인상을 주었지만, 영원할 줄 알았던 뱅울프 듀오의 폼이 하강하기 시작한 데다 듀크와 블랭크의 폼은 절망적이다. 벵기를 투입하라는 여론이 진지하게 커지고 있는 상황. 게다가 SKT는 2일차 연패의 영향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운영과 한타가 꾸준히 하향 곡선을 타고 있는데, 그 이유를 최대한 빨리 분석하여 해결해야 한다.
반면 FW는 RNG에게 일격을 맞기는 했지만 충분히 자신감을 가져도 되는 상황. CLG전을 통해 봐도 페이커 블랭크 듀오가 어제 FW 상대로 패배한 건 밴픽 문제보다도 개인 컨디션과 기량의 문제라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FW가 두려워할 만한 건 뱅울프 듀오 정도지만 CLG전에서도 이 둘이 크게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는 않은 점을 보아 문제로 지적받는 NL의 라인전 정도만 커버하면 되는 상황. 오히려 롤챔스 1라운드 이후 한번도 출전하지 않아 데이터가 없는 벵기의 출전이 유일한 변수라고 봐야 할 정도로 전망이 매우 밝다.
1.1.2. 경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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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에서 픽밴을 꼬며 미드 에코를 넣었고, FW는 막픽으로 정글 엘리스를 잡아 대응한다. 그러다 보니 SKT는 변칙적인 미드픽 때문에 라인전을 더 사리고 스플릿과 한타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밀어붙여야 하는 중, 후반 지향 조합이 되었고, 반대로 FW는 엘리스를 통한 안정적인 밸런스 조합을 가져간다.
SKT는 처음 예상대로 라인전을 극도로 사리며 조심스럽게 풀어나갔고, 엘리스가 적극적으로 탑을 후벼파는 것을 최대한 방어적으로 대응하며 시간을 벌려 한다. 하지만 12분 30초경 그레이브즈가 갱킹 동선을 잘못 잡아 퍼블을 내 주고, 반대로 아지르의 궁 세이브에 막혀 엘리스를 살려 보내는 최악의 실수를 하며 FW가 크게 우위를 잡기 시작한다. 거기에 14분 40초경 루시안까지 4인 타워 다이브에 끊기며 명백하게 판세가 기울었고, 이번에도 SKT가 뭔가 운영을 하기 전에 초반부터 망해서 그냥 허무하게 지는 그림이 그려진다. 이어서 17분경 그레이브즈가 억지로 엘리스와 1:1 교환을 이루긴 하지만, 해설진들이 열심히 실드를 치면서 시선을 분산해야 할 정도로 전세가 불리해진다.
그나마 SKT가 타워 운영에서 조금씩 이득을 보았고, 글로벌 골드를 앞서가지만 정글링과 합류전에서 계속해서 불안요소를 노출하는 상황. 유일한 희망이 미드 에코인 상황에서 25분경 드래곤 사전 준비 도중 한타가 벌어지는데, 미드에코의 시간 되돌리기 콤보로 4인 광역딜이 들어가자 FW가 뒤로 뺄수밖에 없게 되었고, 어찌어찌 3용과 탑 압박을 넣으며 게임이 다시 이상하게 비벼진다 싶더니 '''SKT의 바론 버스팅을 FW의 정글러 Karsa가 강타 스틸로 빼앗으며''' 다시금 FW가 우위에 선다. 그리고 28분 50초경 FW가 곧바로 SwordArt의 알리스타 토스 콤보를 통해 루시안을 잡아냈고, 미드 억제기까지 뚫어낸 뒤 시야 확보가 다 된 곳으로 무모한 카정을 들어 온 그레이브즈를 마저 끊어내며 '''29분경 사실상 승리를 확정짓는다.'''
이후로는 쓸데없이 바텀 쪽 정글에서 혼자 돌아다니던 브라움을 끊어내거나 SKT의 인원 배분 실수를 역이용해 바텀 2차를 공짜로 접수하는 등 무기력하게 주저앉은 SKT를 신나게 난타했고, 맵 전체 시야를 장악한 FW가 계속해서 애매한 무빙을 보여 주는 SKT 챔피언들을 압박하는 전개가 이어진다. 결국 안방으로 하염없이 말려들어가던 SKT는 5명이 번갈아가며 치명적인 하드 스로잉을 연발했고, 무기력하게 챔피언 하나씩 차례차례 끊기며 4연패라는 충격적인 스코어로 철저하게 완파당했다.
무엇보다도 블랭크가 스프링 시즌 1라운드의 빈칸드립 시절로 후퇴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FW가 스노볼링 속도를 올리려 하는 중요한 순간마다 과도한 무빙과 아쉬운 판단이 겹쳤으며, 다른 팀원들까지 거기에 빨려 들어가며 초반부터 계속해서 불안요소를 노출했다. 엘리스 오브젝트 스틸의 장점인 Q-강타를 동시에 눌러 데미지를 높히는 스틸이 아닌 걸어와서 꽂는 강타에 바론을 빼앗겼다. 게다가 바론을 스틸당한 이후로는 정글러로서 기본적인 시야 확보마저 제대로 하지 못해 정글 안쪽에서 튀어 나오는 FW의 챔피언들을 전혀 파악할 수 없었고, 앞장서서 제일 먼저 끊기면서 아예 한타 자체가 성립이 안 될 정도로 운영을 박살냈다. 그나마 한타라고 열었던 걸 따져 본다 해도 초중반에 페이커가 드래곤 근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게 전부고, 그 이후로는 이니시와 포커싱과 포지셔닝 모두에서 문제점을 노출하며 허무하게 녹아내렸다. 특히 뱅의 루시안이 집중 포커싱을 당해 가장 먼저 끊길 동안 다른 멤버들의 지원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고, 그나마 믿고 있었던 울프의 스킬샷 적중률마저 낮아져 그야말로 5명 모두 총체적 난국 상태가 되었다.
FW 측에서는 반대로 그냥 SKT의 실수를 받아치는 플레이를 하면서 수월하게 게임을 풀어나갔다. 바론 스틸 이후로 급격하게 멘탈이 붕괴된 모습을 보였던 SKT는 더 이상 FW의 적수가 되지 못했고, 시야를 철저하게 장악한 후 실수로 튀어나온 SKT측 챔피언들을 받아먹는 것만으로도 알아서 스노우볼은 굴러갔다. 메이플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지적되었을 정도로 2016 MSI에서의 SKT의 경기 운영은 수준 이하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그 중에서 이번 경기가 최악의 분위기였고 어디에서 해답을 찾아야 할 지 알 수 없는 위기이다.
충격의 4연패 이후에 모든 커뮤니티는 폭발했으며[1] , 전 세계적으로 LCK 거품설과 핫샷 예언가설이 대두되었다. 2015 롤드컵에서 화제가 되었던 LPL 거품설과 김몬테 예언가설이 그대로 LCK 버전으로 바뀐 듯한 느낌. 이런 식으로 급격한 하향세를 계속 보인다면 예선탈락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MSI를 마무리할 가능성마저 생기게 되었다.
여담으로 이 경기 FW 밴이 '''S'''ivir, '''K'''indred, '''T'''ahm Kench였다. 노리고 그런 건지 아니면 우연히 그렇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밴 카드 세 장 다 6.8 기준으로 1티어이기에 위화감이 전혀 없어서 중계진들이 이 부분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1.2. 17경기: '''Counter Logic Gaming''' vs SuperMassive eSports
1.2.1. 경기 전
CLG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사고를 내지 않으려면 밴픽이 아주 중요하다. 롤드컵에서 paiN에게 첫 허용 팀이 되었던 FW는 2차전에서 발끈해서 오히려 개인 기량으로 찍어누르려다 다시 밴픽이 말리고 자신들의 장점인 운영마저 흔들려 한국 팬들에게 운영 못하는 팀이라는 이상한 인상을 심어준 흑역사가 있다.[2] 당시의 FW는 paiN의 스로잉 덕에 신승을 거두고 8강의 영광을 맛보기는 했으나, 밴픽만 놓고 보면 그다지 좋은 선택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CLG 입장에서는 이와 달리 1일차의 패배를 돌이켜보면서, 터키 팀의 약점을 파악하여 정보전의 승리가 필요하다. 다행히 SKT전 승리라는 충분한 성과를 거둬 기세가 오른 상황.
1.2.2. 경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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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8경기: G2 Esports vs '''Royal Never Give Up'''
1.3.1. 경기 전
1.3.2. 경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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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4일차
2.1. 19경기: '''G2 Esports''' vs SuperMassive eSports
2.1.1. 경기 전
양 팀 모두 1승 5패. 상위 라운드 진출을 위해서는 4위팀을 포함, 하루 2승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 매치에서 지는 팀은 정말 힘들어진다.
2.1.2. 경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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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의 엘리스가 포탑에 끼는 오류가 발생해 재경기가 결정되었는데, 재경기 전 준비시간에 시작된 오랜만의 용준쇼에 채동희 통역이 웃음보가 터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재경기 밴픽에서는 재경기 전 서로 픽했던 트페와 아지르가 통째로 밴을 먹고 시작. 그리고 재경기 전과 달리 SUP의 폼이 많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킨드레드의 큰 실수와 그 밖의 다른 챔피언들의 자잘한 실수를 놓치지 않았고, 트릭과 키키스가 스노우볼을 본격적으로 굴리기 시작하자 중반부터 르블랑은 원딜 암살 이외에는 노릴 게 없어지게 되었다. 엠페러의 무빙 미스로 그 원딜 암살을 한 번 성공시키긴 했으나, 잘 큰 그레이브즈가 혼자서 딜탱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며 한타 대승의 주춧돌이 되어 승리를 가져간다.
가장 돋보인 선수는 트릭이었지만, 초반에 키키스와 트릭이 스노우볼을 굴리고 중반에는 퍽스의 라이즈가 초반 무력함에서 벗어나서 충분히 클 시간을 얻은 것도 승리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2.2. 20경기: '''Royal Never Give Up''' vs Flash Wolves
2.2.1. 경기 전
CLG가 2위까지 치고 올라왔기 때문에, FW의 경우는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2위 고지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된다.
2.2.2. 경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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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G가 픽밴에서 부터 이기고 들어간 경기인데, RNG는 LCK에서 친숙하게 볼 수 있는 안정적인 픽을 선택했고, FW는 케이틀린을 중심으로 후반 캐리를 바라보는 조합으로 선택했다. 서로 계속되는 철거전에서 RNG는 바텀 타워를 먼저 공략해서 자연스럽게 드래곤을 공략했고 거기에서 끝나지 않고 마타가 mlxg를 호출, 협곡의 전령까지 잡고서 탑 2차를 선택했고, FW는 바텀 타워를 공략했지만 MMD의 마오카이가 니달리에게 창을 맞고 빠지는 상황이 발생. FW는 스노우볼을 더 굴릴수 있었지만 2차만 깨고 빠지게 되었고 RNG에게 좋은 상황이 발생하면서 여기서부터 스노우볼이 굴러가게 되었다. 그리고 바텀에서 싸움이 벌어지는 와중에 FW의 챔피언들을 각개격파하고 대승을 거두자 그 뒤로는 자연스럽게 RNG가 경기를 주도하면서 마무리하게 되었다.김동준: 저는 좀 이 경기를 보고서 그런 생각이 드네요. 왜 이런(안정적인) 픽이 좋은 픽인지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편 FW는 자신들의 픽의 이유를 찾지 못했고, RNG에게 주도권을 뺏기면서 경기가 전방위로 힘들어지자 소드아트의 모르가나는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전체적으로는 mlxg와 샤오후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2.3. 21경기: '''SK Telecom T1''' vs Counter Logic Gaming
2.3.1. 경기 전
SKT는 최악의 3일차를 보이며 상위 라운드 진출에 먹구름이 낀 상황이다. 2일차부터 게임 내내 우왕좌왕하고 성급한 모습을 보여서 컨디션 저하가 문제인 듯하며, 코치진으로서는 선수들의 멘탈을 치유하고 어떤 방식이든 간에 분위기를 쇄신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으며 4일차 부터는 지면 안되는 배수의 진을 쳐야 하는 상황.
국내도 마찬가지지만 해외 팬덤이나 해외 관계자들도 벵기의 출전 가능성에 대해 비중을 많이 두는 편. 여담으로 롤챔스 통역가분은 해외 팬덤 드립 중 "벵기는 skt에 있어 항상 지켜봐준 여자친구."라는 드립을 읽어줘서 시청자들과 해설가, 캐스터들을 빵 터뜨렸다.
2.3.2. 경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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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는 에코와 질리언, CLG는 아우렐리온 솔, 바드를 픽해서 말 그대로 '''시간 대전'''이 되었다.
초반에는 CLG가 솔을 이용한 빠른 푸쉬 운영으로 킨드레드가 활발하게 갱킹을 시도하면서 주도권을 가져왔다. 반대로 SKT는 그레이브즈가 딱히 라인전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정글몹 파밍하는 구도가 계속되었고, CLG가 바텀 라인에서 퍼블을 가져온다. 칼리스타와 아우렐리온 솔이 상대보다 CS를 앞서는 가운데, 탑은 에코가 뽀삐 상대로 선전했지만 이후 드래곤은 계속해서 CLG가 가져가며 스노우볼을 굴리는 듯했으나, 초반 교전에서 다소 SKT가 이득을 가져온다, 그러나 이후 중반까지의 한타에서는 CLG가 SKT보다 조금씩 더 이득을 보면서 청신호가 켜졌으나 점점 SKT의 챔피언들이 안정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오히려 미드타워는 먼저 깨면서 운영의 이점을 가져갔다. 이후 싸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SKT의 챔피언들이 귀환을 한 틈을 타 CLG가 바론을 시도해서 성공한다. 반대로 SKT는 이를 기회삼아 차례대로 상대를 끊으며 미드 억제기 앞 까지 진격에 성공하여 오히려 더 많은 이득을 챙겨온다.
서로가 잘 큰 상황인지라 누구도 승리를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이후 SKT진영 레드쪽에서 한타가 벌어진다. SKT는 퇴각하고 CLG가 이를 쫓는 형태로 싸움이 이루어졌는데, 서로 정신없는 가운데 바드의 궁이 다소 애매하게 들어갔고 오히려 SKT쪽이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온다. 결국 이 한타에서 SKT가 승리했다. 경기 중간중간마다 페이커의 궁극기가 빛을 발했고 울프의 궁극기, 듀크의 난입이 백미였던 역전승으로 마지막에 넥서스를 깨기까지 시간이 촉박했지만 빠르게 깨고서 마무리. 마지막 한타에서 CLG의 실수 하나가 경기를 갈랐는데, 다르샨이 바드의 궁에 시비르를 넣어버렸고, 그 결과 시비르가 질리언의 궁을 받고 부활이 가능해지면서 한타 패배와 동시에 게임까지 패배했다. 아프로무의 바드 궁은 후히를 살리기 위해 던진거였는데 다르샨이 거기에 시비르까지 집어넣어버리면서 한타와 게임의 승패가 갈린 셈.
SKT는 귀중한 승리를 얻었지만 전반적으로 운영에서도 한타에서도 이번 경기는 오히려 어제 경기보다 더 밀린 감도 있어보여서 아직 완벽하게 부활했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태이다. 블랭크는 비록 '성장형' 정글러이긴 하지만 그레이브즈를 잡고 초반 라인전에서 팀원들에게 도움을 주지 못했으며 팀 전체적으로도 SKT, 나아가 LCK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오브젝트 싸움'에서도 계속 지는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CLG가 2015시즌의 SKT가 보여준 운영과 비슷한 모습이었고, CLG도 패배하긴 했지만 자신들이 충분한 실력은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면서 CLG입장에서는 아쉬운 게임이 되었다. 일단 SKT는 이제 Supermassive에게 불의의 일격만 당하지 않으면 다전제인 4강으로 진출할 희망의 불씨가 생기게 된다.
2.4. 22경기: '''Flash Wolves''' vs G2 Esports
2.4.1. 경기 전
FW는 RNG에게 2번 다 지긴 했지만 SKT를 2번 다 잡으면서 2위자리를 확보했어도, 이번에 패배하면 불안한 상황. 롤드컵때의 모습보다 더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평. RNG를 제외한다면 밴픽부터 운영까지 한수 위의 모습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단, 바로 지난 경기인 RNG전에서 다소 쉽게 무너진 만큼 짧은 시간 동안 얼마나 수습을 했을지가 관건.
G2는 하마터면 SUP에게 무너질 뻔 했으나, 재경기 이후 정신을 차리고 승리를 거두었다. 분명 트릭/엠페러가 계속해서 아쉬운 모습만을 보였으나, 재경기 때는 폼이 다소 올라온 상황이 되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와일드카드인 SUP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해서 그것이 곧 페이스를 되찾았다고 평가하기에는 애매하다. G2 내에서 기복이 없는 퍽즈를 중심으로 뭉쳐야지 FW전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2.4.2. 경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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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는 리 신을 픽해서 변수를 만들어낸다. 초반 라인 스왑 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리 신이 6렙 갱킹을 통해 이즈리얼을 잡으며 퍼블을 만들어낸다. 이에 FW는 탑을 공략해 3인 갱킹으로 마오카이를 잡는다. 그러자 G2는 미드 1차 타워를 먼저 밀며 조금 앞서간다. 다만 다른 오브젝트를 챙기지는 못하면서 스노우볼이 멈춘 상태가 된다. 이후 10분대 후반에 G2가 먼저 바텀에서 싸움을 거는데 예상하고 있던 FW가 반격, 거기에 텔포의 위치가 너무 애매했고 소규모 교전에 강한 조합을 갖춘 FW인지라 오히려 브라움을 잡는다. 그러는 가운데 르블랑은 아지르를 솔로킬을 낸다.
이후 급격히 경기 속도가 상승하고 미드에서 G2의 챔피언들이 모이고 사방에서 르블랑을 포위, 잡은 후 상대 미드 2차 타워까지 밀어낸다. 이후 G2는 FW의 바텀 2차 타워 앞에서 농성을 하는데 기습적인 정조준 일격-에코의 급습으로 리 신을 잡는 데 성공한다. 이후 바론 쪽에서 G2의 루시안까지 잡고 탑 2차 타워를 밀고 글로벌 골드 역전시킨다. 17분까지 계속해서 교전이 벌어지고 팽팽하게 힘싸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양 팀 원딜 모두가 미드보다 더 성장하면서 탑 라이너들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FW는 2용까지 적립하고 서로 라인을 정리하며 바론 싸움을 준비한다.
22분대 FW가 주도적으로 바론 쪽 시야를 장악하고 아지르를 반피로 만든 후 몰래바론에 성공한다 깔끔하게 미드 2차 타워를 밀고나서 돌려깎기를 통해 G2의 바텀 타워까지 밀어버린다. G2는 오브젝트 싸움에 밀리는 데다가 타워까지 밀리자 딱히 할 수 있는 게 없게 되고 다행히 글로벌 골드는 4천 내외로 유지하며 한타를 준비한다. 이후 G2 진영 레드 쪽에서 벌어진 한타는 서로 한 명씩 교환하며 밀리지 않는 구도가 계속되고[3] FW는 4용까지 챙기며 G2를 더욱더 압박한다. 34분대에 FW는 시야 확보 후 바론을 시도하고 알리스타가 밖에서 상대방을 견제한다. 이에 리 신이 스틸을 위해 바론쪽으로 들어갔으나 FW의 나머지 챔피언들이 침착하게 리 신을 먼저 잡고 바론마저 먹는다. 이후 도망가는 G2의 뒤를 FW가 적극적으로 쫓고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다. 이후 FW가 5용을 먹고 괴물이 되었고 38분대 한타에서 승리를 거두고 G2의 넥서스를 파괴한다.
2.5. 23경기: '''Counter Logic Gaming''' vs Royal Never Give Up
2.5.1. 경기 전
2.5.2. 경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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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에 여유가 있어서인지 RNG에서 미드로 제드를 픽했으며, 정글미드 콤비가 니달리에 제드인지라 속도전은 강하지만 조합 시너지 면에서는 CLG 쪽에 우위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되었다. RNG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던 모양인지 제드와 니달리를 전면으로 부각시키며 CLG를 처음부터 압도적으로 찍어눌렀는데, 중반을 넘어가면서 르블랑만큼은 아니지만 조합 특성에서 외줄타기 성향이 강했던 제드가 끊겨 한타 밸런스가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했고, 니달리의 창 견제가 조금씩 느슨해지기 시작한다. CLG는 용 뺏기고 바론 뺏기고 하면서도 끝까지 버티면서 틈새가 보이길 기다렸는데, 초반부터 망한 아지르가 CS를 꾸역꾸역 먹으며 회복하면서 코어템을 뽑아냈고, 빠르게 몰아쳐야 하는 RNG의 템포가 살짝 늦어진 사이 CLG는 최대한 인원을 돌리며 없는 살림에 골드를 쥐어짜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다.
결국 드래곤 싸움에서 용 스택 끊기를 놓고 벌어진 한타에서 엑스미시의 킨드레드가 양의 안식처로 버스팅을 방해한 뒤 적절한 딜링으로 니달리를 쫓아내며 5용을 막아냈고, 아프로무의 모르가나가 둥지 밖에서 슈퍼 플레이를 보여 스틱세이의 칼리스타가 프리 딜링을 할 수 있는 구도가 만들어진다. 그 결과 17000 정도쯤 되는 엄청난 글로벌 골드 차이에도 불구하고 한타를 잘한다는 중국 팀 상대로 오히려 한타를 압도하는 경이적인 광경이 만들어졌고, 양 팀이 숨을 고르고 다시 벌인 한타에서도 어찌어찌 조합 시너지를 유효 범위까지 끌어올린 CLG가 2연속 대승을 거두는 대박을 친다. 게다가 마지막 한타에서는 에이스를 띄우며 완벽한 한타 조직력을 보여 준 CLG가 RNG의 연승을 7승으로 저지하며 귀중한 1승을 챙긴다.
해설진들이 말했듯이 아무리 봐도 RNG가 질 이유가 없는 경기였으나, 중반부부터 제드가 과도한 공격성으로 인해 끊기면서 조금씩 불안감을 조성하더니 니달리의 포킹이 느슨해지며 CLG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보이기 시작했고, 그걸 놓치지 않고 집요하게 파고들어간 CLG가 천금 같은 역전승을 만들어 냈다. 그냥 긍정론인 줄만 알았던 40분 조합 시너지를 눈물겨운 버티기를 통해 결국 이뤄냈으며, 한타 시너지가 부실하다는 RNG의 조합 문제를 파고들어 거둔 역전승이라서 자신감 면에서 매우 큰 선물을 받았을 것이다. 반대로 RNG 멤버들은 완전히 망연자실한 모습이 캠 화면으로 보였는데, 해설진들이 말했던 것처럼 ''''우리가 왜 졌지?'''' 싶을 정도로 정말 예술적인 CLG의 한타에 연거푸 박살난 거라 멘탈을 최대한 빨리 수습하는 것이 향후 행보에 중요한 역할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전승 가도를 달리던 중 전혀 의외의 팀에게 깨진 것이라 충격의 정도가 클 것이기에, 이후의 경기에 그 영향이 가지 않도록 패배의 원인을 잘 분석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할 것이다.
2.6. 24경기: SuperMassive eSports vs '''SK Telecom T1'''
2.6.1. 경기 전
CLG가 RNG 상대로 이기는 바람에 SKT가 본선에 진출하려면 남은 3경기 중 2승이 반드시 필요하며, SUP 역시 이번 경기를 패배하면 예선 탈락 확정이기에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경기가 되었다. 양 팀 모두 내일이 없다고 생각하며 최고의 경기를 펼쳐야 하는 상황.
2.6.2. 경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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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분경 블랭크가 퍼블을 내 주며 불리한 출발을 보인다. 다만 양 팀 조합의 핵심인 바텀에서 SKT가 사리는 사이 듀크의 에코가 CS 격차를 매우 크게 벌려 글로벌 골드는 오히려 앞선 상태. 킬 스코어 1:1이 맞춰진 이후로 각 라인마다 치열한 어깨싸움이 벌어졌는데, 13분 55초에 에코의 낚시에 낚인 마오카이가 킨드레드의 갱킹에 잡히며 SUP의 2텔레포트 운영을 최대한 방해함과 동시에 우세를 점하기 시작한다. 거기다가 16분경 첫 용을 두고 벌어진 싸움에서 그레이브즈의 궁스틸을 브라움의 방패로 저지한 울프가 자신의 데스를 대가로 그레이브즈를 낚는 데 성공하고, 17분 50초경 SUP이 억지로 브라움을 잡으면서 벌어진 한타에서 오히려 쓰레쉬와 리산드라를 교환하는 형태가 되어서 SKT가 글골 5천 정도 차이의 우위에 선다.
이 시점에서 격차가 크게 벌어져서 SUP의 딜링이 조금씩 모자란 모습을 보였고, 반대로 SKT는 합류전에서 계속 설계대로 여유롭게 승리하며 20분 경부터 본격적으로 맵을 장악하고 SUP의 챔피언들을 학살하기 시작한다. 게다가 퍼블을 준 킨드레드가 8킬을 쓸어담아 전설을 찍어서 초반 실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했고, 5킬 먹은 아지르와 3킬 9어시의 이즈리얼까지 가세하니 SUP이 더 이상 버틸 힘이 남지 않게 되었다. 결국 킨드레드 갱킹 이후로 되찾은 주도권을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계속 굴려 위기없이 완벽한 힘 차이로 에이스를 띄우며 28분 22초에 SKT가 승리를 거둔다. 넥서스를 깬 시점에서 킨드레드의 최종 KDA는 10/1/7.
운영의 밑바탕이자 프로 선수들의 기본기를 판가름내는 라인전에서 SKT가 SUP를 압도했으며, 이를 최대한 빠른 스노볼링으로 전환해 변수를 최대한 차단한 것이 주효했다. 여기에 와서야 비로소 꼬챔스에서 보여 줬던 SKT의 그 경기력이 되돌아왔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비록 상황 판단 미스로 블랭크가 퍼블을 내준 것은 아쉽긴 해도 경기 내용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폼이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른 것이 희소식. SKT 특유의 강한 라인전을 바탕으로 한 압박과 합류전이 회복되니 해설진의 말대로 20분 시점부터 SUP 입장에서는 손 쓸 도리도 없이 패배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3. 5일차
24경기 시작 전 중계진들이 예고한 대로, 경우의 수에 따라 재경기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에 대회 일정을 2시간 앞당겨 진행하게 되었다. 그러나 한국 채널 라이브 클라이언트의 경기 일정 카운트가 바뀐 예정을 적용하지 않아 OGN 중계가 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한참 동안 카운터가 돌아가고 있었고, RNG와 SUP 선수 소개 화면이 나올 즈음에야 부랴부랴 링크가 제대로 변경되었다.
3.1. 25경기: '''Royal Never Give Up''' vs SuperMassive eSports
3.1.1. 경기 전
6강 풀 리그 전승을 노렸던 RNG는 다 잡은 경기를 놓치며 기세가 다소 꺾였다. 니달리-제드 조합을 통해 초중반부터 무지막지한 스노볼링을 선보였으나 CLG의 필사적인 버티기에 결국 유통기한이 왔고, 해설진들이 말했던 40분 조합 시너지 전망이 진짜로 발생해서 패배했다. 전승은 깨졌지만 1위 확보를 위해서라도, 그리고 홈 관중들의 응원에 보답하는 것과 본인들 멘탈 회복을 위해서라도 승리가 필요하다. 다행히 다음 상대는 최약체이자 탈락이 확정된 SUP인데, 순간순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현재까지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하고 있는 팀이다. 밴픽에서 꼬여버리거나 방심하지 않는 이상 RNG의 승리는 기정사실이고, CLG때의 3연속 한타 대패를 제외한다면 딱히 큰 문제점이 보이지도 않는다. 특히 같은 픽을 했다 하더라도 그 순서를 꼬고 심리전을 거는 등 MSI에 참여한 6팀 중 가장 상태가 좋은 팀이니만큼 이번 경기를 SKT처럼 보약경기로 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SUP는 대회 전 파워랭킹 6위라는 평가에 맞게 단 1승밖에 건지지 못하며 탈락이 확정되었다. 그러나 경기를 거듭하면서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최소한 1일차의 솔랭전사급 모래알 운영은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다. 아직 국제 대회에 걸맞지 않는 부족한 모습을 보이는 팀이지만, 본인들이 말한 것과 같이 이번 대회를 통해서 국제 레벨의 수준 높은 운영을 최대한 많이 배워 가며 성장하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또한 더 나아가 롤드컵 재도전을 대비해서라도 강팀과의 대결에서 승리하지는 못하더라도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3.1.2. 경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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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언이 나오기도 전에 3인 점멸 다이브로 엘리스가 끊기고, 게임 개시 2분 30초만에 마오카이가 브라움이 가세한 갱킹에 추가로 끊기며 극초반부터 RNG가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클템이 3분 30초경 아예 망했다고 표현할 정도가 되었으며, 김동준은 SUP가 올인성 플레이로 초중반에 어떻게든 정화 없는 아지르를 견제하고 제드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평가. SUP도 이를 알고 있는지 바텀에 4명이나 투자하며 억지로 교환을 성공하지만, 제드가 안일하게 뻥 뚫린 곳에서 귀환을 하다가 그레이브즈에게 끊기며 오히려 더 손해를 보더니 6분 40초경 6레벨을 찍은 아지르가 5레벨밖에 안 된 제드를 궁 토스 콤보로 솎아내며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진다.'''이현우: 레벨, 아이템, 조합... 뭐... 어떤 걸 비교해도 지금 비교가 안 되는 상황이었고, 그래서 그냥, 깔끔했죠.'''
더 이상 시간을 끌면 조합 문제로도 SUP에게 유리한 점이 전혀 없었기 떄문에 계속해서 인원을 몰아넣으며 어떻게든 킬 스코어를 따라가려 하지만, 글로벌 골드 2천 넘는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데다가 핵심이 되어야 할 엘리스와 제드가 그레이브즈와 아지르에 비해 너무 못 커서 동수 싸움으로는 반드시 질 수밖에 없게 되었다. 특히 그레이브즈가 9분에 이미 용사를 완성해서 아무나 걸리면 그냥 죽는 상황. 결국 12분 30초경 바텀 합류전에서 RNG가 제드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을 끊고 미드에서 파밍하던 제드를 잡으러 갔는데, 여기에서 제드가 점멸과 점화를 하나도 쓰지 않은데다 궁극기를 실피 트위치가 아닌 엉뚱한 챔피언에게 쓰면서 1:1 교환조차 실패해 '''사실상 이 시점에서 RNG의 승리가 결정되었다.'''
이후로는 그냥 미드에 집중하며 적극적으로 SUP의 챔피언들을 후벼팠고, 날카롭게 들어와 봤자 딜링이 모자라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SUP의 챔피언들을 차례차례 받아먹으며 23분 15초경 SUP의 넥서스를 깬 RNG가 미리 예약해 놓은 승리를 가볍게 회수한다.
3.2. 26경기: Flash Wolves vs '''Counter Logic Gaming'''
3.2.1. 경기 전
양 팀 모두 이 경기를 이기면 2위를 할 확률이 몹시 높아지기 때문에[4] 가장 위험한 RNG를 2위로 피하기 위해서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 양 팀 모두 다음 경기는 상대적으로 여유롭기 때문에 이 경기가 2위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3.2.2. 경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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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W는 CLG의 전략 픽인 아우렐리온 솔을 가장 먼저 잘라냈고, 그 뒤로 이번 MSI에서 여러 가지 의미로 핫이슈가 된 니달리-아지르 조합도 알아서 걷어낸다. 서로서로 전략 밴으로 견제하고 난 뒤에는 1티어를 나눠 가지는 평범한 픽 싸움이 되었는데, 결과적으로 아프로무의 소라카를 제외하면 전 세계적인 메타에 적절하게 편승하는 모습을 보인다.
FW가 이즈리얼 올인을 위해 탑봇 라인스왑을 걸면서 바드를 탑에 보냈고, CLG는 이에 맞서 탑 라인 3인 투자로 먼저 2차 타워를 철거하며 전령을 챙기는 등 미세한 우위에 선다. 하지만 FW의 움직임이 전반적으로 더 나은 모습을 보였고, 첫 용 타이밍도 6분대에 양호하게 가져갔기 때문에 글로벌 골드 1000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FW의 전망이 더 밝았다. CLG도 이를 알고 있었기 때문인지 FW측 레드 진영 근처에서 매복하고 있다가 에코의 텔포 합류 다이빙으로 라이즈에게 퍼블을 주긴 했으나, 용 대치전에서 뽀삐의 궁 활용 덕분에 FW가 2용을 챙기더니 16분 30초경 밀고 들어 온 그레이브즈를 역으로 잡아먹으며 팽팽한 전개가 이어진다.
그러던 중 20분경 용 스택 놓고 벌어진 교전에서 CLG가 스택을 챙기긴 했지만 FW가 특유의 한타력으로 3킬을 먹으며 킬 스코어를 역전, 타워가 하나 더 밀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세를 타더니 22분 40초경부터 24분경까지 이어진 대치전에서 서로 미드1차를 깎아내고 킨드레드와 루시안을 교환하는 등 우위를 잡아간다. 하지만 28분경 뽀삐가 라이즈에게 물리며 시작된 합류전에서 뽀삐와 킨드레드를 잡아낸 CLG가 바론을 먹으며 게임의 흐름을 바꿔 놓더니 FW측 바텀 2차 근처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민병대 텔포를 타고 온 라이즈가 합류해 3킬을 획득, FW의 본진에서 뽀삐와 이즈리얼까지 연속으로 끊으며 바텀 고속도로를 밀고 아래쪽 쌍둥이 타워까지 밀어내며 승리한다.
이후로는 확실하게 자신감을 되찾은 CLG가 FW측 챔피언들을 거칠게 밀어넣으며 타워를 돌려깎기 시작했고, 또 다시 민병대 텔포 라이즈와 루시안 프리 딜링을 앞세워 바론 낚시를 성공한 뒤 그대로 밀고 들어가 37분경 FW의 넥서스를 일점사해 승리를 가져간다.
스틱세이마저 폼을 상승시키고 있던 상황인지라 CLG의 유일한 불안요소였던 후히의 피지컬과 상황판단능력이 사실상 마지막 변수였는데, 그 후히가 한두 번 정도의 위험한 앞포지셔닝만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 주니 FW가 조합 시너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더불어 MSI에서 퍽즈의 3패를 제외한 라이즈의 '사실상 전승' 구도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이어짐에 따라, 4강에 진출한 팀들 모두 라이즈를 적극 경계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3.3. 27경기: '''SK Telecom T1''' vs G2 Esports
3.3.1. 경기 전
G2는 1패라도 하는 순간 탈락이 확정되므로 이 경기를 무조건 잡아야 하지만, 그나마 비벼볼 수 있을 것 같았던 SKT가 2승 보약을 마시며 폼을 회복하는 기세라서 영 불안한 상황. SKT는 G2를 잡기만 하면 진출은 확정되지만, 반대로 G2에게 질 경우 전 경기인 CLG와 G2의 경기까지 보고[5] 어쩌면 1위팀 RNG를 반드시 잡아야 할지도 모를 까다로운 상황이기 때문에 역시 이 경기를 양보할 수 없다.
3.3.2. 경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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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가 막픽으로 리 신과 소라카를 고르며 MSI에 현지화된 조합을 가져 왔고, 반대로 G2는 라이즈를 보고서도 칼리스타와 아지르를 가져가며 오히려 LCK에 가까운 조합을 보였다. 간판 떼고 보면 CLG가 블루 사이드 먹고 SKT가 레드 사이드 먹어서 경기하는 것으로 착각할 수도 있는 기묘한 조합.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미드와 원딜에 비중이 많이 실리게 되었고, 엘리스 대신 리 신을 픽한 블랭크가 얼마나 초중반 갱킹을 잘 가서 눈덩이를 굴리느냐가 승패의 향방이 될 것으로 보였다.
미드와 바텀에서 사리고 있는 동안 탑에서 에코가 뽀삐를 상대로 극초반부터 압도하고 있었는데, 양념이 잘 쳐진 상태로 리 신의 갱킹이 들어가 퍼블을 따며 SKT가 기분 좋게 득점하고 출발한다. 거기다가 8분경부터 아지르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 리 신과 라이즈가 에코까지 합세해서 아지르를 끊어냈고, 10분경 아지르를 지원하러 미드 라인에 들어간 그레이브즈가 오히려 갱승당하며 경기 시작 10분 만에 SKT가 유리한 흐름을 잡게 된다. 그 직후에 아지르와 브라움의 토스 콤보가 합쳐져 라이즈를 잡아내긴 했으나, 이후로 계속해서 G2측의 희생만 늘어가며 킬 스코어 6:1로 벌어진다.
그 다음 리 신을 끊어내며 그나마 아지르에게 2킬을 몰아주고 후반을 길게 바라보는 G2였으나, SKT는 망한 칼리스타를 계속 견제하며 타워 돌려깎기를 이어나가 계속해서 눈덩이를 굴린다. G2가 어떻게든 돌파구를 만들려고 몰려다니긴 하지만, 아지르가 양념당하거나 끊기거나 하며 계속해서 빠져버리니 아지르에게 몰빵하느라 나머지 4명이 시원하게 망해버린 G2는 계속해서 휘둘릴 수밖에 없었고, 24분경 벌어진 한타에서는 아예 SKT가 4:5 싸움을 이기며[6] 에코가 바텀 2차를 공략, '''SKT의 본선 진출과 G2의 예선 탈락이 이 시점에서 사실상 확정된다.'''
이 시점에서 G2의 멘탈이 이미 완전히 박살난 것처럼 보였으며, 해설진들도 멘탈 나간 거 같다고 지적할 정도로 명백하게 폼이 저하되었다. 심지어 26분경 벌어진 한타에서는 '''뽀삐 궁으로 날아간 라이즈가 아지르 옆에 안착해 추가킬을 먹는 초대형사고가 터진다.'''[7] 이 사태를 본 전 세계의 커뮤니티는 곧바로 대폭발했고, 채동희 통역사는 아예 마이크 놓고 대폭소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그렇게 아지르를 덤으로 챙긴 SKT는 더 이상 G2가 경기를 지속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했는지, 명백한 바론 타이밍에 아예 바론을 스킵하고 곧바로 28분경의 한타 승리를 기반으로 당당히 G2 본진으로 입성, 29분 9초에 최소 4등을 확정짓는 달콤한 승리를 챙긴다.
무엇보다도 본선 직전에 폼을 다시 끌어올린 SKT의 여유로운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8] 주력 픽이 아닌 리 신과 소라카를 픽하면서도 LCK 스타일의 밸런스 조합을 통해 조합상 난점을 파고들려 했던 G2를 초반부터 압살했으며, 바로 그 리 신과 소라카가 필요한 순간마다 적절한 위치 선정과 스킬 콤보를 통해 슈퍼 플레이를 펼치며 팀의 승리에 공헌한 것이 컸다. 특히 블랭크의 컨디션이 잘 살아나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죽지 않고 살아 돌아가며 팀의 운영에 힘을 실어준 것이 결정적이었다는 평가가 있다.
3.4. 28경기: SuperMassive eSports vs '''Flash Wolves'''
3.4.1. 경기 전
별다른 어려움 없이 CLG를 잡을 것이라 예상되었던 FW였기에, SKT나 RNG와 마찬가지로 승리의 필요성이 생겼다. 여기에서 1승을 챙기지 못하면 순위 싸움에서 이래저래 불리해지는데, 2위의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질 뿐더러 SKT가 RNG를 잡는 최악의 경우 4위로 내려가 RNG와 4강 싸움을 할 수도 있다.
반면 SUP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마음의 부담이 덜하다. 이미 탈락은 확정되었고, 목표한 2승이 사실상 불가능해지긴 했으나 나름대로 터키 리그의 가능성을 보여 줬기 때문.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그냥 자신들이 하던 대로 제 페이스를 되찾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
3.4.2. 경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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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에서 막픽으로 베인과 잔나를 픽하며 노골적으로 즐겜모드로 갈 것임을 암시했고, 그 때문에 FW의 트리스타나 막픽이 오히려 묻혀버리는 진귀한 상황이 나왔다.[9] 그나마 베인에 맞춘 조합이라면 모르겠는데 베인을 보조해 줄 확정CC가 없는 상황인지라 초반에 이득을 얻지 못하면 FW가 무난하게 이길 것이라는 평가. 김동준 해설위원은 아예 베인이 툭 불거져 나왔다는 식으로 혹평할 정도였다.
그냥 평범한 탑봇 라인스왑 철거전으로 가는가 했는데, FW측의 바텀 2차를 공략하기 위해 SUP이 미드 제외한 4명을 투자하면서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가더니 공략에 실패하며 FW가 이득을 보기 시작한다. 결국 11분경 역으로 탑에 4명을 투입한 FW가 에코를 퍼블로 끊으며 이득을 보았고, 그 퍼블이 트리스타나에게 들어가 SUP 입장에서 상당히 기분 나쁜 전개가 되었다. 어쩔 수 없이 베인을 사이드로 돌려 CS를 먹게 하는 SUP였는데, 그 틈을 노려서 미드에 모인 FW가 3킬을 추가로 획득하며 메인딜러들이 본격적인 스노볼링을 시작한다.
르블랑과 트리스타나가 잘 커서 맵을 휘몰아치자 SUP의 조합상 난점과 중반부 빈틈 문제가 크게 벌어졌고, FW는 당연히 이를 놓치지 않고 타워를 계속 돌려깎으며 꾸준히 이득을 챙기면서 혼자 튀어나온 SUP의 챔피언들을 계속 끊어먹어 추격의 의지 자체를 완전히 꺾어놓는다. 별다른 확정 CC나 이니시 수단이 없는 SUP는 하염없이 FW의 흐름에 휘말릴 수밖에 없었고, 르블랑과 리 신 등이 심리전을 걸 때마다 거의 대부분 낚이며 시야도 내 주고 HP 관리도 제대로 안 되는 상황이 계속되었다.
그런데 23분경 그 동안 CS 만들어 먹고 있던 베인이 합류한 한타에서 FW가 아지르만 겨우 끊어내고 베인을 살려 보내게 되었고, 그 결과 한타에서 대패하면서 미드 1차를 내 주게 된다. 이 시점부터 FW의 운영이 훨씬 신중해졌고, SUP이 계속해서 뚫고 나오려 하는 걸 적절하게 틀어막고 빠지면서 28분경 바론 버프도 깔끔하게 먹어치운다. 그 이후로 눈덩이를 계속 굴려나가 4코어 트타와 4코어 르블랑을 필두로 계속해서 밀어붙였고, 34분 23초경 FW가 승리를 챙기며 SUP의 꼴등을 확정시킨다.
경기가 끝난 다음 김동준 해설위원이 베인을 두고 버프가 필요한 챔피언이라며 사거리를 올리거나 아예 리그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나름대로의 견해를 풀어놓았는데, 이 과정에서 전용준 캐스터가 김동준 해설위원 특유의 화술에 대해 지적하며 '''선동준 드립을 직접 언급했다.'''
3.5. 29경기: G2 Esports vs '''Counter Logic Gaming'''
3.5.1. 경기 전
G2는 탈락 확정. '그래도 우리가 마지막에 북미는 이기고 탈락했습니다'라는 최소한의 구실을 만들어야 여론이 그나마 덜 가혹할 것이다. 북미의 경우에는 이 경기 승리 시 2위 확정이다. 지더라도 SKT가 RNG를 잡지 않는 이상 2위는 보장되지만, 확신을 가지고도 싶을 것이고 전부터 이어진 북미 VS 유럽의 자존심 싸움에서 절대로 지고 싶지 않기도 할 것이기 때문에 어쨌든 최선을 다해야 하는 상황.
물론 RNG와 FW를 연달아 잡고 기세가 최고조에 오른 CLG를 G2가 잡아낸다는 것은 사실상 희망고문에 가깝겠지만, 어찌 되었던 G2 입장에서는 최소한의 체면치레를 위해서라도 있는 것 없는 것 전부 바쳐서 승리를 쟁취해야만 한다. 대부분의 팬덤에서는 CLG의 승리를 확실시하고 있으나,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서구권 롤 커뮤니티의 폭발은 확실하다.
3.5.2. 경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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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0경기: Royal Never Give Up vs '''SK Telecom T1'''
3.6.1. 경기 전
CLG가 G2를 잡음에 따라 SKT는 이 경기를 이겨도 FW에게 상대전적이 밀려 4위 확정, 4강에서 RNG를 만나게 되는데, 4강에서 RNG를 꺾고 결승에 진출하는 시나리오를 그리기 위해서도 기백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3.6.2. 경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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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G는 라이즈를 선픽하고 이어서 시비르를 픽, 돌진에 치중한 후반 캐리 둘을 뽑았고 바드와 에코의 장거리/지역 제한 이니시를 강점으로 삼는 조합을 들고 나왔고, 미드를 마지막으로 남겨둔 SKT는 룰루를 이번 MSI에서 처음으로 픽하면서 SKT 전통의 룰루시안 조합을 완성했다. 그러나 일단 라이즈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룰루의 AP 딜은 둘째 치고 광역으로 들어가는 에코 W, 바드 궁 혹은 타게팅인 라이즈 속박을 상대로 난이도가 너무 높고 RNG가 상대적으로 굉장히 편한 조합이라는 평이 나왔다.
경기 초반엔 SKT의 미드와 봇이 딜 교환을 거세게 하면서 cs 격차를 벌렸고, 그 주도권을 바탕으로 블랭크의 그브가 상대 리 신의 레드를 뺏는 데 성공한다. 봇 듀오는 후반 가면 불리하다는 걸 아는 듯 초반부터 딜 교환을 걸어 시비르를 딸피로 만들어 놓고 바텀 타워에서 그브까지 소환해 시비르를 잡을 각을 보는데, 그레이브즈가 앞점멸까지 써서 들어간 갱킹을 리 신이 그야말로 환상적인 역갱으로 되려 그브를 잡아내고, mlxg의 리 신은 때맞춰 6렙이 되는 순간 용 바로 아래 부시로 바텀 지원 로밍을 왔다 잠깐 방황하던 페이커의 룰루를 점멸 궁으로 배달했고 경기 내내 환상적으로 바드를 다루던 마타가 즉시 Q로 호응해 룰루를 잡아내고, 깊숙히 들어왔던 바텀 듀오도 결국 울프의 트런들이 루시안이라도 살리기 위해 몸을 던져 죽으면서 킬 스코어가 3:0이 되었다. 초반 상대를 말렸다 생각하던 SKT는 이때부터 RNG에게 밀리기 시작한다.
용 지역에서의 한타에서 SKT가 정말 아슬아슬하게 승리를 거둔 뒤로는 양 팀의 치열하다 못해 처절해 보이기까지 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RNG는 순간이동 두 개의 이점을 노려서 SKT가 고개만 내밀면 후려치기 위해 우월한 기동력의 바드를 위시해서 시야 장악을 해 나갔고, SKT는 SKT대로 마오카이의 순간이동이 빠져 사리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시야 장악을 하던 RNG의 챔프들을 끊어먹기 위해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어찌 됐든 후반캐리의 라이즈와 시비르를 보유한 RNG 입장에서 나쁠 게 없던 상황이었다.
이후 중후반 한타에서 RNG가 계속해서 승리하며 바론을 먹고 2차 타워 두개를 미는 등 승기를 가져왔다. SKT가 한타를 못했다기 보다는 파일럿의 손과 센스 모두를 극한까지 요구하는 에코, 리 신, 바드에 투 텔레포트를 완벽하게 활용한 RNG의 조합과 플레이가 더 빛났다. 에코와 바드가 계속 던져대는 광역 스킬을 피하느라 룰루와 루시안이 분리되는 순간 하나가 끊기는 장면이 계속 나왔으며[10] SKT가 모처럼 회심의 반격을 노리고 끊어 먹기를 시도해도 RNG의 리 신, 바드, 에코 모두 도주에 특화된 챔피언인들인지라 어지간하면 성공했을 끊어먹기 시도마저 번번이 빗나갔다. 그러다 RNG의 투 텔레포트 쿨 타임이 돌아오면 또 그것에 휘둘려 킬 스코어와 글로벌 골드는 갈수록 벌이지기만 하며 RNG의 승리가 점점 더 가까워졌다. 이 와중에도 SKT는 바론을 내주더라도 순간 용을 먹으며 어떻게든 오브젝트 싸움을 따라갔으며 후반 RNG가 용을 먹은 이후 SKT가 바론을 버스팅해서 잡는 데 성공하나 이후 벌어진 한타에서 바드와 에코의 투사체 쇼에 룰루와 루시안이 서로 분단되고 그 결과는 당연히 대패. 마오카이만 남기고 모든 챔프가 전사한 데다 봇 억제기까지 밀리며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풀 템이 갖춰지기 시작하면서 뱅의 미친 듯한 캐리력이 서서히 고개를 들었고, 소규모 교전에서 RNG 멤버들의 점멸이 빠지거나 하는 소소한 사건들이 일어난 끝에 미드에서 일어난 한타에서 듀크의 마오카이가 위치를 제대로 잡고 온갖 어그로과 딜을 받아냈음에도 살아남았고 룰루의 지원을 받은 루시안이 폭딜을 넣었다. 결국 트런들을 내주고 시비르와 에코를 잡아내며 한타에서 승리한 SKT는 내친 김에 게임을 끝내려 시도했으나 넥서스 포탑 하나를 남기고 리 신과 바드의 거센 저항에 풀피였던 루시안이 순식간에 전사하며 오히려 패배 위기에 몰린다. 부활한 라이즈가 민병텔을 타고 바드와 같이 페이커와 듀크를 추격하는 상황에서, 페이커와 듀크가 그냥 도망가는 대신 렌즈로 와드 체크 후에 '''늑대 옆에 숨어서 귀환하는 신의 한 수'''[11] 를 두면서, RNG는 게임을 끝내지 못하게 된다.
승부는 52분 후반대에 갈렸다. 용은 없고 바론만 있는 상황의 미드 대치 구도에서 SKT가 먼저 바론 쪽에 자리를 잡고 RNG의 시야를 차단, 룰루시안으로 바론 버스팅을 위협한다. 하필 미드 옆 부시에도 핑와가 있어서 RNG는 위험천만한 페이스 체크를 계속할 수밖에 없었고, 리 신이 물리는 걸 막기 위해 시비르의 궁이 빠지는 참사가 벌어졌다. 그리고 바드 궁과 에코 W가 둘다 주요 타깃인 룰루시안을 맞히지 못했고, 단 한 순간 자리를 잘못 잡은 마타의 바드가 루시안에게 순삭당했다.[12] 이때 시비르가 앞점멸까지 써가며 딜 599의 치명타가 3번이나 터지며 말뚝 딜로 루시안을 잡으려 했으나, 루시안이 룰루의 버프를 받아 어마어마한 이속으로 뒤로 빙 돌아 살아남았고[13] , 실피인 루시안을 끝끝내 에코가 녹이지 못하면서 1:3 교환으로 SKT가 최후의 한타를 승리하며 넥서스를 깨는 데 성공했다. 여담으로 에코는 칼날부리 쪽으로 도망가던 중 블랭크를 마주쳤고 서로 딸피인 상황에서 블랭크를 죽이고 도망가려다 마오카이가 던진 묘목에 죽었다.
마지막 한타 전에 루퍼가 수호천사가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그대로 두고 수은을 사지 않아 탱커인 에코가 오히려 트런들의 탱킹력만 올려주고 본인은 체력 관리가 잘 안 됐다. 한끗 차이로 살아난 루시안을 생각하면 아찔한 부분.
게임의 이목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뱅의 루시안에 집중되어 카메라에 제대로 잡히지 않았지만 이 한타의 숨은 공신은 블랭크였다. 루시안의 평타와 무고한 희생자로 잘 양념된 라이즈를 마오카이가 뒤틀린 전진으로 묶어내자 앞점멸 앞뽑기로 적진에 돌진하여 라이즈의 수호천사를 빼고, 되살아나자마자 점멸로 도망치는 라이즈를 끝까지 쫓아가 마무리 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라이즈를 지키던 리 신의 수호천사마저 빼버린 건 덤. 여태까지의 부진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처럼 멋진 활약이었다.
한국과 중국을 대표한 각 팀의 미친 한타력과 리그 수준을 알아볼 수 있었으며, 조별 리그가 끝난 시점에서 현재까지 치러진 경기 중 '''2016 MSI의 최고 명경기이자 올해 치러진 전 세계의 모든 경기들 중 최고 중 하나라 꼽을 만한 명경기라고 할 수 있다.'''
RNG 입장에서는 꽤나 아쉬운 결과였다. 사실 룰루시안의 시너지가 아무리 좋다 해도 RNG의 조합은 원딜 캐리에게 있어서 악몽 그 자체였다. 당장 맞딜을 하면 터뜨릴 수 있는 라이즈의 타게팅 속박, 던지는 사람도 맞는 사람도 판정 계산을 못하는 바드 Q, 그리고 넓은 범위에 스턴을 넣는 에코 W와 바드 궁을 미드와 원딜이 죄다 피하면서 딜과 서포팅을 넣는 것도 미친 듯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가뜩이나 상대 원딜은 튕기는 부메랑의 미친 광역 딜을 자랑하는 시비르. 이 조합을 상대로 극 후반에 기어이 한타력으로 승리한 SKT가 그냥 괴물 같은 거지 RNG의 경기력은 그에 부족할 것이 없는 용호상박의 대결이었다.
4. 풀 리그 총평
리그의 결과로 롤드컵 시드는 다음과 같이 조정되었다.
4.1. 중국
롤드컵에서 샌드배깅 전략 드립과 도시락 드립으로 비웃음당하고 IEM에선 한국의 세미프로 팀에 져 준우승하는 등 롤드컵을 커쳐 시즌 6 초반까지 중국에 대해선 거품이 너무 많이 꼈다는 팬덤의 의견들이 많았다. 특히나 중국 현지 선수들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많았는데 이번 RNG의 경우 "중국에 저렇게 침착하게 플레이하는 선수가 있는 줄 몰랐다."라고 칭찬하는 팬들이 많았을 정도로 용병 의존도가 크지 않고 RNG 중국 현지 선수들 전부 수준급의 라인전과 침착한 판단 플레이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물론 용병인 마타도 서러움을 딛고 과거 삼성 왕조를 이끌었던 시절의 클래스를 보여주며 아직 자신이 죽지 않았다는 걸 증명했고, 루퍼 역시 기복 없는 뛰어난 플레이를 보여줬다. 덕분에 1위를 차지했으며, 반응도 뜨겁다.
다만 일부 극성 안티들의 LCK 초월, LPL 1부 리그 드립에 대해선 조금은 재고해봐야 한다. 왜냐하면 LPL 전체에서 이런 경기력을 보인 팀은 RNG, EDG 정도밖에 없기 때문이다.
RNG가 패배한 두 게임은 모두 초반에는 어느 정도 우위를 가져갔음에도 마무리짓지 못하고 시간이 끌리다가, 후반 한타에서 상대보다 집중력이 조금 부족해서 역전당한 것. RNG는 한타에 대한 피드백이 필요해 보인다. '''정확히는 전체적인 한타력은 좋은데 후반 중요한 포인트에서 부자연스럽게 미끄러진 것이 승패를 갈랐다.'''
4.2. 북미
북미의 다시 돌아온 전성기로 좋은 의미로 북미권 커뮤니티가 폭발했고, 이번 북미는 정말 기대된다는 평이 늘어났다. 의외의 호성적 중심엔 스틱세이가 있었다. 특히 RNG 2차전에서 보여준 것 같이 불리한 판도도 혼자서 뒤집을 만한 캐리력을 선보이면서 분당 딜량 2위, 조별 리그 최다 킬 수를 기록했다. 허구헌 날 아프로무한테 기대서 캐리하는 폼만 낸다라는 저평가를 받던 원딜인 스틱세이는 자신이 북체원이 되겠다는 듯한 준수한 포지션과 때때로 필요한, 과감함을 선보이며 CLG의 약진의 주역이 됐다.
거기다가 다르샨과 엑스미티가 일단 흥하기 시작하면 플레이 메이커로서 팀에 승리에 활약하는 부분이 암묵적으로 크며, 아프로무는 비록 서포터 포지션이지만 캐리력이 높은 서포터라는 평답게 중요한 부분에서 슈퍼 플레이를 하는 활약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팀 전체의 기량에서도 상당히 만족스럽다는 평.
다만 가장 큰 문제점은 정규시즌보다도 악화된 후히의 폼이다. 원래도 CLG는 딱히 미드의 캐리력이 엄청나게 강하다거나 한 팀은 아니었는데 2일차 아지르의 폼부터 조금 이상하더니 캐리는 고사하고 구멍이 됐다는 평을 듣고 있다. 다만 조별 리그 마지막 날에는 라이즈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며 폼이 어느 정도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4.3. 대만·홍콩·마카오
소리 없이 강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야금야금 승수를 쌓아서 결국은 상위 라운드에 진출했다. MSI 시작전부터 전문가들 사이에서 FW가 정말 강하다라는 말이 나왔었고 이를 증명했다. 거기다가 '''MSI 참가팀중 최소한 리빌딩만 실시해서 이만큼의 결과를 거둔다는 것이 이 선수들이 얼마나 물건인가를 확인 하는 지표가 되었다.''' NL이 불안요소이지만, 탑의 MMD와 서포터인 소드아트가 초반부터 판을 벌릴 준비를 하면, 중반부터는 카사와 메이플의 캐리력이 빛나는 경기로 승리하는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서포터와 탑 역시 중반 이후에도 집중력을 보이는 것이 강점.
다만 불안요소가 너무나도 확고하다. 그날 그날의 멘탈적인 요소가 문제로 부각되었는데 한번 기세를 잡으면 미친듯이 상대팀을 쥐고 흔들지만, 지고 들어가거나 한번 기세가 꺾이면 상당히 무력하게 지면서 그 것이 그 날 전체 경기력으로 이어진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 NL의 캐리력 부재도 FW가 결승전까지 올라가야 할 때까지 극복할 문제이다. 상대인 CLG가 원딜의 불안정성 부분을 해결했기 때문에 5대5 싸움에서 4:6 정도로 불리한 상황을 극복해야 할 것이다.
4.4. 한국
대회 전 스크림에서부터 조짐이 보였다고 한다. 빡빡한 일정으로 컨디션이 많이 떨어졌고, 그로 인해 초반은 무난하게 보낸다는 전략을 세웠다고 한다. 하지만 밴픽에서도 강점을 보이지 못했으며, 오히려 초반부터 상대방에서 터지는 경기도 다수 나왔다.
마지막 경기에선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하는 모습이 약간은 보였다는 점에서 컨디션이 회복세라는 점이 대부분의 평가이다.
4.5. 유럽
G2가 연습 안 하고 휴가 갔다 왔다고 했을 때부터 유럽의 미래는 불안하다는 관측이 많기는 했다. 그럼에도 유럽이 이렇게나 처참히 무너질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여러 세계 대회에서 유럽은 저력을 증명했고, 특히 지난 롤드컵과 IEM은 유럽에게 '''세계 2위'''라는 명예로운 타이틀을 안겨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럽의 몰락은 그야말로 참담했다. 본선조차 뚫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약체 와일드카드인 SUP를 제외한 모든 팀에게 전패. 자존심 싸움을 하던 북미가 예선 2위라는 쾌거를 거둔 것에 비해 초라하기 그지없다. 경기력 자체도 처참했다. 다른 팀들이 힘겹게 쌓아올린 타이틀을 5일만에 박살냈다는 평이 전혀 과하지 않다.
G2에는 대회에 임하는 자세부터 글러먹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더 일정이 늦게 끝난 팀들조차 MSI를 위해 준비하고 왔는데 휴가는 대체 뭐하는 짓이었냐는 것. 그따위 경기력을 MSI 3일 남기고 놀다 와서 보여줬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차라리 정신 바짝 차리고 후반부에 분전이라도 했으면 모를까 CLG와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아예 게임을 이길 생각이 없는 듯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북미/유럽권 팬덤에게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 당장 연습을 안 한 건 둘째치고 저따위밖에 못하는 개개인의 능력으로 LCS에서 라인전은 도대체 어떻게 풀었는지 모르겠다는 평가가 지배적일 정도다.
또한 4위 안에 들어가지 못하면서 롤드컵 조별 예선 1번 팟에 배정될 권리를 뺐겼다. 유럽에서 진출하는 세팀은 모두 다른 지역 1위팀과 한 조가 되어야만 하는 상황이 온 것. 이번 대회 믿음의 북미마저 엄청난 성장을 보여준 것을 보았을 때 이는 확실한 악재이며, 유럽 팬들의 분노는 결코 만만치 않다.
그런데 엠퍼러가 페이스북에 대회 하루 전 팀 내부적으로 안 좋은 일이 생겨서 게임에 집중이 안 된다고 했듯이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은 확실하다. 그와 동시에 G2가 Orgien의 봇 듀오를 영입한다는 썰이 돌고 있어 그게 맞을 것이라는 추측이 다수다.
4.6. 국제 와일드 카드
이들의 모습을 보면 알겠지만 국내 LCK의 최하위권 팀들이었던, 이기는 방법을 몰라 허무하게 졌던 스베누, 콩두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1일차의 모습과는 다르게 경기가 진행됨에 따라 나름 견고했던 라인전과 준수했던 운영등의 모습을 보여주며 의미있는 성장을 보여주었다. 작년 MSI나 롤드컵들에 비해서 초반 15분 글골 차이 기록이 그것을 증명해준다. 대다수 경기에서 승리로 이어지지 않고 석패한 것은 아쉽지만, 의미있는 성적임은 분명하다.
다만 큰 문제는 '''슈퍼 팀을 내고서도 본선을 진출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들은 터키의 슈퍼 팀이며, 자국 리그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낸 팀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본선 진출에 실패하여 아직 와일드카드 국가들과 메이저 지역 사이에 큰 격차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롤드컵 진출을 위해선 획기적인 발전이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1] 특히 공식중계에서 통역사가 레딧반응을 읽으며 언급되었던 '롤인벤 반응보러간다는' 이야기가 정말이었는지, 롤인벤은 경기직후 서버가 나가버려 해외 IP를 막아버리는 강수를 두었을 정도. 어마어마한 해외 인원들이 몰려들었다. [2] 이 경기를 제외하면 FW는 거의 중화권 최강 운영의 팀이었으나(...) 저날만큼은 라인전부터 말리더니 이후 멘탈이 나갔는지 증폭의 고서 2개 올린 브라움 상대로 자신들도 핑와를 안사는 눈썩 운영을 보여준 탓에 지금도 FW 하면 와카급 운영인데 한타로 이기는 팀으로 아는 한국 팬들이 많다. 물론 이후 8강에서 2텔든 오리젠 상대로 초반 손싸움부터 밀리면서 오리젠의 텔포 운영에 완전히 휘말린 것도 이런 인상을 강화시키기는 했다.[3] G2 쪽이 상당히 불리한 싸움이었으나 극적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4] 100%는 아니다. FW는 CLG에게 한 번 졌기 때문에 이날 SuperMassive eSports에게 지고 CLG가 G2 Esports를 잡으면 동률이 된다. CLG는 FW를 꺾을 경우 FW보다는 반드시 순위가 높으나, 1패 시 SKT가 2승을 거두면 SKT와 동률이다.[5] SKT가 G2를 잡을 경우 순위싸움을 위해 G2를 응원하게 되지만, G2에게 지면 4위로 진출이라도 하기 위해 CLG의 승리를 바라야 한다.[6] G2 입장에서 조합 문제상 가장 무서운 에코가 빠진 4:5 싸움이었는데, 거기에서 완패했다. 오죽했으면 클템이 '듀크가 버스 타는 그림'이라며 탑솔러 드립을 떨었을 정도.[7] 레딧에서는 kikis의 아이디를 이용해 키키의 택배라는 드립이 나오기도 했다. 해외 해설진 중 한 명이 이걸 보고 "Scumbag kikis!"라고 했는데 직역하면 '''"kikis, 이 쓰레기 같은 놈"'''. 참고로 SKT는 이와 똑같은 방식으로 꼬챔스 결승 2세트에서 통한의 패배를 경험한 적이 있다. [8] 김정균 코치가 중국으로 출국하기 전 OGN 중계진들에게 몇몇 대회에서 나오지 못하는 챔피언들을 거론하며 "저런 거 들고도 이겨 보이겠다"라며 한껏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줬었다는 언급이 있었다. 그런데 2일차와 3일차에 폭망하면서 해당 픽들은 예선에서 등장하지 못했다. 이 중 우르곳의 경우 지난 MSI EDG전 결승에서 패배의 원흉 중 하나로 지목된 픽이기도 하다.[9] 그나마도 덤블도지가 엘리스를 잠깐 띄우고 나미를 선택할 것처럼 한참 고정해 놓고 있다가 잔나로 급선회한 거였다.[10] 주로 자기에게 이속 버프를 걸 여유가 없던 페이커의 룰루가 끊겼다.[11] 듀크는 어스름 늑대 좌하단 벽 건너편에서 귀환했다. 나무인 척하자, 어스름 늑대인 척하자는 클템의 드립이 나왔다.[12] 정확히는 마타가 도가니로 간신히 살았는데 블랭크가 궁으로 잡았다. 이때 라이즈도 같이 맞는다. 당시 루시안이 바드를 때릴 수 있는 위치로 끈질긴 추격을 썼음에도 타게팅을 변경했는데 블랭크와 의사소통이 된 것인지 단순 실수인지는 불명.[13] 평타 크리는 고사하고 튕기는 부메랑 한 대만 맞았어도 죽을 체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