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Mid-Season Invitational/6강 풀리그 전반
1. 1일차
1.1. 1경기: Royal Never Give Up vs Counter Logic Gaming
1.2. 2경기: G2 Esports vs Flash Wolves
1.3. 3경기: SK Telecom T1 vs SuperMassive eSports
1.4. 4경기: Counter Logic Gaming vs Flash Wolves
1.5. 5경기: G2 Esports vs SK Telecom T1
1.6. 6경기: SuperMassive eSports vs Royal Never Give Up
2. 2일차
2.1. 7경기: Counter Logic Gaming vs G2 Esports
2.2. 8경기: SK Telecom T1 vs Royal Never Give Up
2.3. 9경기: Flash Wolves vs SuperMassive eSports
2.4. 10경기: Royal Never Give Up vs G2 Esports
2.5. 11경기: SuperMassive eSports vs Counter Logic Gaming
2.6. 12경기: SK Telecom T1 vs Flash Wolves
3. 3일차(전반)
1. 1일차
1.1. 1경기: '''Royal Never Give Up''' vs Counter Logic Gaming
1.1.1. 경기 전
IEM에서 자국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으나 권토중래하여 우승컵과 MSI 진출권을 차지한 팀들간의 대결. 최근 분위기는 RNG 쪽이 약간 우위에 있는 편이다. 일단 선수 개개인의 페이스를 보면 RNG의 경우 IEM에서 애매한 모습을 보여준 샤오후와 루퍼는 물론 시즌 중에 나메이에게 주전을 뺏겼던 욱스까지 3라이너의 폼이 결승에서 전부 올라온 상태다. mlxg와 마타의 클래스야 두말 하면 잔소리. EDG가 시즌 후반 나름대로 엄청난 상승세를 보여줬지만 결승에서는 RNG가 개인기량으로 EDG를 찍어눌렀다. 반면 CLG의 경우 정규시즌에 부진했던 후히가 포스트시즌에 발전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호재이지만 스틱세이의 경우 우승컵을 들어올린 후에도 북미의 각 프로들과 레딧의 팬들 사이에서 결승전 양팀의 원딜들이 서로 잘했는데 메타와 다른 포지션의 뛰어난 활약으로 인해 고통받은 것 뿐이다 vs 명백히 서로 못한 것이다에 대해 갑론을박이 아주 심했다. 자국 리그에서는 문무를 겸비한 최고 탑솔러이지만 국제 대회에서의 포스는 다소 미묘한 다르샨 역시 루퍼를 상대로 검증을 받아야 하는 부분.
팀 단위의 유기적인 플레이로 넘어가면 그래도 CLG에게 웃어주는 부분이 좀 있다. RNG의 경우 인터뷰로 흘러나오는 내용들을 보면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것이 확실한 EDG와 달리 완벽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는지가 불확실하다. 따라서 EDG와 달리 콜 미스가 분명히 발생하곤 한다. 이것이 아마도 마타가 있는데도 전반적인 운영의 수준이 한국 팀은 물론 EDG에도 미치지 못하는 이유로 추정. IEM에서도 유럽 팀들을 상대로 초반에 무상 타워를 내주며 이상한 라인스왑 운영을 보여줬는데 적어도 서구권에서 초반 라인스왑 교환만큼은 상당한 경지에 이르렀다는 CLG가 이를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반대로 RNG 입장에서는 그 이후 원딜 식스맨 활용으로 IEM의 피드백을 잘 못했으니 남은 시간 내에 빠르게 이를 고쳐와야 할 듯. 하지만 중후반 한타나 운영으로 가면 마타의 오더와 RNG의 중국팀 다운 신묘한 한타가 빛을 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CLG 입장에서는 애초에 대등한 한타를 할 일이 없도록 초반에 승부를 보는 것이 좀 더 합리적인 선택일 듯하다. 분명 정규시즌의 다르샨 스플릿 일변도 전략에서 벗어나 이제는 나름대로 한타도 된다는 CLG이지만 이와 별도로 RNG는 프나틱 및 EDG를 상대로 정말로 무서운 한타 능력을 보여줬고 이를 폄하해서 딱히 좋을 것은 없다.
1.1.2. 경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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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G에서 케이틀린과 '''아우렐리온 솔'''을 픽하면서 북미의 픽밴 구도는 뭔가 다름을 보여줬다. 무모한 픽이 아니라 CLG의 후히와 스틱세이가 모두 초반 라인전 손싸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초반을 잘 넘기면서도 후반에 승부를 볼 수 있도록 나름대로 정교하게 설계된 픽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 실제 한타에서 나름 괜찮은 시너지를 보여줬다.
RNG가 우리 초반 운영 못하지 않는다는 듯이 골드 살짝 뒤지다가 설계 싸움에서 승리해 스틱세이를 끊어냈으나, CLG가 미드에서 샤오후의 무모한 플레이를 다르샨의 텔포지원으로 끊어내면서 균형을 맞춘다. 하지만 CLG가 미드 공성을 하다가 샤오후와 마타의 슈퍼플레이에 당해 아우렐리온 솔부터 타워에 갇혀 녹아버리고 2킬을 헌납, 역미드를 당하고 드래곤도 뺏기면서 급속도로 불리해진다. 그런데 이후 한타에서 아우렐리온 솔의 우주 팽창 안에서 케이틀린이 프리딜하는 기이한 한타 시너지가 나오면서 케이틀린이 한타에서 쿼드라 킬을 먹고 엄청난 성장을 이룬다. 그리고 바론에서 이를 막으러 온 루퍼와 마타를 1+1+1로 끊어내고 바론까지 먹으며 막대한 이득을 챙겨간다. 그러나 스틱세이가 바텀 2차타워 공성에서 타워샷을 맞고 이를 놓치지 않은 마타에게 걸려 순삭, 다시 4킬을 내주면서 이 이득을 또 싸그리 까먹는다. RNG의 4용은 덤.
이후 RNG의 5용을 건 한타에서 케이틀린이 또다시 쿼드라 킬을 먹고[1] 미드 억제기 철거에 드래곤 스택을 끊어내며 승기를 잡아내나 싶었으나... 마지막 바론 근처에서 다르샨의 마오카이가 이니시를 걸었으나 상대 원딜과 미드가 이미 관통템이 나와서 혼자서 버틸 수는 없는 상황이었고, 결국 순식간에 녹아버리며 그대로 게임이 끝났다. 심지어 이니시를 걸 때 아군은 다 멀리 있던 상황이었고 정작 이니시를 건 상대가 궁, 소환사 주문 다 가지고 있던 마타였다. 당연히 마타의 알리스타는 궁 써서 탱킹하고 점화와 딜을 다 받아낸 다르샨은 순삭됐다. 완벽한 스로잉.
RNG는 약점인 합류전과 라인 스왑 운영을 약간이나마 보강해왔지만 중국 전통의 한타에서 오히려 너무나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한타 메카닉 자체는 뛰어나지만 싸우지 말아야 할 때 싸우고 그것도 정작 싸움을 열고 나니 의사소통이 더더욱 이상해서 예상보다 더 대패하는 그런 최악의 모습. 왜 중국 팀에게 안정감을 기대할 수 없는가, 그리고 ESPN이 중국을 북미 밑으로 평가했는가를 잘 보여주고 말았다. 다만 IEM에서 페비벤에게 털리며 평가가 폭락하나 했던 샤오후는 아지르로 첫 킬을 스로잉으로 헌납한 것만 제외하면 거의 완벽한 플레이로 후히와 스틱세이, 다르샨을 한타마다 탈탈 털어버리며 토종 중제미의 위엄을 보여줬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날 치명적인 스로잉을 한 번 저지르고 이외에도 자잘한 실수가 있었던 마타보다 샤오후를 MOM으로 꼽기도 할 정도. mlxg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중국의 체이서 다운 딱 1인분 모습을 보여줬고 욱스는 한타마다 DPS가 딸리니 반누킹으로 먼저 딜러를 끊어 승부를 볼 생각이었는지 몰라도 많이 던지며 안 좋았다. 그런데 욱스보다 훨씬 안 좋았던 것은 뽀삐 들고 과거의 텔 활용 위엄은 온데간데없고 이상한 플레이로 중후반에 다르샨과 덤앤더머를 보여준 루퍼.
CLG의 경우 마치 늪 롤처럼 아우렐리온 솔을 이용해 중반 빵딜인 케이틀린의 딜로스를 보완하고 성장한 케이틀린이 후반에 캐리 한다는 좋은 전략을 제시했지만 , 정작 조합의 우위를 가지고도 캐리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으며 마지막에 결국 무너졌다. 일단 1패도 아프지만 딜러들에게 정석픽을 안길 자신이 도저히 없는 것인지 아니면 준비된 좋은 전략 중 하나일 뿐이었고 정석적인 플레이로도 유럽과 대만 등을 꺾어낼 수 있을지가 이후 성적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CLG의 운영 자체는 나름 큰 틀에서 잘 갖춰져 있어서 한국 커뮤니티에서 호평하는 여론도 경기 도중에 좀 있기는 했지만 RNG도 나름 피드백을 해와서 CLG에게 운영으로 압살당하지는 않았고, 오히려 CLG도 만만치 않은 빅 스로잉을 저지르며 재역전패했다. 특히 세 라이너들이 한번씩 한타에서 번갈아 대형 스로잉을 한 것도 그렇고, 무엇보다 무조건 드래곤 먹는 각에서 니달리 견제를 안 해서 mlxg가 땡큐 하고 스틸한 장면에서 정글러 변호인 클템은 폭주했고 한국 팬들의 여론도 '나름 노력한 것 같기는 한데 디테일은 답이 없는 것 같다' 수준으로 대부분 돌아섰다.
스틱세이는 승기를 잡아가던 바텀타워에서의 빅 스로잉으로 안정적인 웃음 딜러라는 중평을 얻었고, 후히는 특유의 사파픽으로 최선을 다해주었지만 특유의 잘했다고 하기는 애매한 평가를 유지했으며, CLG의 에이스가 되어줘야 할 다르샨은 RNG의 무수한 스로잉을 마지막 한타 스로잉으로 한 방에 갚아주었다.
1.2. 2경기: G2 Esports vs '''Flash Wolves'''
1.2.1. 경기 전
유럽은 한국을 제외하면 그나마 머리를 잘 쓰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고, 대만은 중국 못지 않게 싸움 하나는 기막히게 잘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에 이 두 지역을 대표하는 팀들의 팀컬러는 각각 상대 지역의 팀컬러를 베껴온 느낌이다. G2의 경우 유럽에서 가장 평균 게임 시간이 짧은 팀으로 한 번 승기를 잡으면 걷잡을 수 없이 몰아치는 플레이가 특기다. 반면 FW의 경우 단순히 무력만 뛰어난 ahq와 달리 나름대로 영리하게 운영을 하다가 상대가 약점을 보였을 때 이를 날카롭게 파고드는 것이 특기. 어떻게 보면 각 지역의 특성 자체는 간직하고 있는 팀이기에 두 팀은 오히려 비슷한 팀컬러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유럽에서 가장 한국적이었던 프나틱과 한국에서 가장 유럽다운 개방성을 지녔던 KOO의 대결이 떠오르기도 하는 부분.
팀컬러가 비슷하다면 전반적으로 개인기량에서 조금씩 우위에 선 것으로 보이는 G2의 약우세가 예상되나 G2에 대한 평가가 극도로 갈리기 때문에 그 우세함의 정도가 얼마일지는 예측이 쉽지 않은 편. FW 역시 모두가 ahq의 우승을 점치던 와중에 ahq의 결승전 경기력이 생각보다 별로여서 뜬금없이 올라온 느낌도 있어서 경기력의 견적이 잘 나오지 않는다. 실제 한국 팬들 커뮤니티 반응을 보면 'SKT>>>>>G2>RNG>CLG>와일드카드'로 보는 시각이 대부분이지만 FW에 대해서는 G2보다 잘할 거라는 의견부터 RNG보다 못하다는 의견까지 다들 장님 코끼리 만지기를 시전 중이다. 서양 팬들 역시 'CLG의 운영이면 RNG를 잡을 수 있다 vs 마타 루퍼 앞에 어딜 깝치냐'로 자기들끼리 싸우지 FW에는 관심이 없다(...). 또 G2에 경험이 부족한 신인들이 많이 포함되었다는 것도 변수. 이들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키키스와 엠퍼러 또한 경력은 길지만 커리어가 불우해서 큰 경기 경험은 많지 않은 편이다.
1.2.2. 경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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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탑 봇을 교환하면서 리버스 대치 구도로 시작. 6분대에 2:2 교환 구도가 나오고 7분 30초에 라이즈가 아지르의 낚시 플레이에 걸리나 싶더니 봇에서 에코가 또 잡히면서 팽팽한 몸통박치기가 반복된다. 그러나 G2가 오브젝트 컨트롤과 버프 관리에서 이득을 조금씩 보더니, 14분경부터 시작된 미드-탑 합류전에서 킬스코어 7:7로 또 다시 교환을 본 이후 글골 2천 차이를 벌리며 확실하게 앞서나간다. FW 입장에서는 NL의 칼리스타가 심하게 못 커서 딜링도 타워 컨트롤도 제대로 되지 않았고, G2가 스플릿을 적절하게 넣으며 타워 싸움에서 확실한 우위를 본다.
그렇게 한참 이득을 보며 FW의 2차 타워를 골고루 돌려깎은 G2였지만, 킨드레드가 난데없이 앞점멸을 쓰며 그레이브즈를 물었다가 허무하게 죽으며 다른 아군 챔피언까지 다 같이 빨려 들어가는 희대의 하드 스로잉을 벌인다. 이후 FW가 미드 2차를 미는 동안 G2가 바론 버스팅을 벌였고, 그레이브즈와의 신경전에서 트런들의 기둥을 통해 스틸 방지 및 합류 방지를 성공해 다시 격차를 벌리나 싶었는데, 그 다음 두 번의 바론 오더가 자충수가 되며 FW에 바론을 스틸당하고 연겨푸 킬을 내 주나 싶더니 그 다음 FW의 바론 버스팅에서 G2가 바론을 스틸하며 게임이 길게 비벼진다.
그러던 중 계속해서 트릭과 엠퍼러가 먼저 물리며 점점 FW 쪽으로 운영이 유리하게 돌아가게 되었고, FW가 포킹 대치와 이니시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글로벌 골드와 미니언 웨이브를 완전히 역전시킨다. 그렇게 대세가 기울어져 있던 게임의 승패가 확실하게 결정난 건 40분경과 42분경에 연거푸 벌어진 두 번의 한타. 해설진들이 지적했던 대로 확정 이니시가 약한 G2 조합이 대치 구도에서 유리한 FW에게 한타를 두 번 대패하면서 더 이상 틈을 볼 여력이 남지 않았고, 그대로 44분경 FW가 밀고 들어가 승리를 가져간다.
지난 1경기와 마찬가지로 유리했던 상황을 자멸로 말아먹은 양상이 되었다. 분명 서폿 잔나는 G2의 라인전과 중반을 책임질 수 있는 픽이었고 실제로 중반까지는 아군 세이브가 잘 되었다. 문제는 이후 트릭/엠퍼러의 계속되는 위치 선정 미스와 스킬콤보 미스. 특히 트릭의 킨드레드가 쓸데없이 앞포지션을 잡거나 앞점멸갱승까지 당하는 등 거의 실론즈급 눈썩플레이를 보여 줬다. 게다가 혼자 죽는 것도 아니고 거의 대부분 아군 1명 이상씩 같이 끌고 들어가서 더블킬 이상을 내 주니 당연히 역전을 당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해설진들의 지적대로 G2 입장에서는 확정이니시가 안 되는 조합의 단점이 크게 발목을 잡았다고 볼 수 있다. 킨드레드-잔나 조합의 속칭 '우리안식처'를 필두로 상대방이 들어와 줘야 하는 G2의 조합이었는데, 라인전에서 이기고 들어가는데다 킨드잔나 조합이 너무나도 노골적이었던 바람에 FW가 제대로 맞붙어 주지 않았기 때문. FW는 앞포지션 잡은 킨드레드와 루시안을 시기적절하게 끊어먹은 뒤 아지르를 필두로 한 포킹 대치전 양상을 벌였고, G2는 조합 컨셉을 전혀 발휘하지 못한 채 아지르의 포탑과 죽창에 허무하게 진형을 뺄 수 밖에 없었다.
이 경기를 통해 '소프트하게는 던져도 하드하게는 안 던진다'라던 G2의 평가는 그야말로 나락으로 굴러떨어졌고, 특히 퍽스의 라이즈는 차마 프로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하드 스로잉을 보여 주며 팬들의 실망감을 자아냈다. 설상가상으로 G2의 바론 오더는 2016 서머 승강전의 스베누&콩두급 정도로 급했는데, 그나마 2라운드에서 배웠던 경험치 다 까먹고 1라운드로 퇴보한 모습.
그렇다고 FW가 잘 했다고 볼 수도 없는 게, ahq가 이상하게 프나틱을 잘 잡는 시나리오(?)를 어찌어찌 베껴 와서 G2에게 똑같이 이기긴 했는데, 스탯에 가린 NL의 부족한 기량이 가감없이 드러났기에 SKT 입장에서 경계할 가치가 없다고 평가되었을 정도다. MMD 역시 스테이크보다 잘한 것이 지 듀크를 상대하기는 기대 이하라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1.3. 3경기: '''SK Telecom T1''' vs SuperMassive eSports
1.3.1. 경기 전
이번에 와일드카드 대표가 된 수퍼매시브의 경우 지난번 브라질의 슈퍼팀이었던 paiN Gaming에 이어 터키의 슈퍼팀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은 팀이다. 서로 다른 팀의 스타플레이어들이 모여 결성한 것도 비슷하고 개인기량과 팀플레이의 구색이 와일드카드 수준에서는 상당히 잘 갖춰진 팀에 속한다. 충분히 이번 풀리그에서 1~2승을 목표로 삼을만한 팀. 하지만 그 1~2승의 대상에 신계의 SKT가 들어갈 확률은 0에 수렴한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SKT 입장에서는 그냥 정글이나 서포터를 적절히 저격밴하고 초반부터 특유의 3라인 컨트롤과 물이 오른 운영으로 털어버리면 질래야 질 수 없는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SUP 입장에서는 스크림 이후 첫 실전이고 예전 브라질 와카팀들도 대부분 각국 강팀을 처음 상대해보는 대회 초반에는 경기력이 그말싫이었던 만큼 예방주사를 세게 맞고 다음 경기부터 본격적으로 승리를 노려보는 것이 좋을듯. 레딧 팬들은 작년에 이어 덤블도지가 페이커를 갱킹하러 간다며 낄낄거리고 있다.[2]
1.3.2. 경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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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에서 조용하고 탑봇 양 라인에서 초반부터 치열하게 치고받는 상황. 그러다가 4분경 먼저 귀환했다가 텔포를 탄 에코가 미처 귀환하지 못한 트런들을 상대로 퍼블을 따며 우위를 점한다. 거기다가 5분경 1:1인줄 알고 다시 붙은 트런들을 킨드레드가 딜갱킹으로 가볍게 지원하며 사실상 탑 라인전이 거의 끝나게 된다. 이를 확실하게 마무리하기 위해 8분경 킨드레드가 레드 버프 잡고 다시 탑을 봤는데, 여기에서 뒤늦게 지원 온 그라가스까지 둘 다 잡아내며 탑을 완전히 박살낸다.
상황이 답답해진 것을 참지 못하고 뽀삐가 앞점멸에 용감한 돌진을 넣어봤으나, 오히려 딜교에서 밀리고 텔포 타고 온 에코에게 마무리당하며 봇듀오마저 터지게 된다. 봇듀오가 터지던 그 시점에 레딧과 트위치 라이브채팅 등에서는 '이럴 줄 알았다'며 탄식이 끊이지 않았고, 통역사 또한 이 부분을 읽어줄 정도로 이미 게임 흐름 자체가 SKT가 일방적으로 끌고 가는 모양새가 된다. 결국 11분경 바텀에서 벌어진 합류전 도중 블랭크의 킨드레드를 끊긴 했으나 오히려 킬을 더 내 주는 바람에(...) 킬스코어가 7:1로 아주 크게 벌어지고, '''이 시점에서 사실상 SKT의 승리가 결정된다.'''
이미 멘탈이 철저하게 박살난 SUP는 게임 초반에 비해 명백하게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고, 반대로 SKT는 맵 전체를 장악하며 자유롭게 CS를 만들어 먹는가 하면 용과 전령도 거의 이름 써 놓고 대놓고 독식하며 예약승을 차근차근 가져오는 양상이 만들어졌다. 그나마 SUP 입장에서 어찌어찌 바론을 스틸하거나 순간순간 찔러 들어가거나 저항을 하긴 하지만, 바론을 스틸해도 정작 버프는 뽀삐밖에 챙기지 못했고, 이즈리얼이 벽점멸을 하거나 에코가 상대 사거리 안으로 이상한 몸니시에이팅을 하는 등 실수들을 연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킬을 전혀 만들어내지 못하며 25분경 킬 스코어가 16:1까지 벌어지게 되었고, '''탑에코가 메자이를 가는 능욕관광템트리'''까지도 나왔다. 이 시점에서 트위치 채팅창은 10분경부터 이어졌던 탄식이 피눈물로 바뀌었고, 제발 그만하라며 모두들 눈물바다가 되었다. 결국 차례차례 튀어나오는 SUP의 챔피언들을 차례차례 잘라먹으며 안방 에이스를 띄운 뒤 28분 31초에 킬스코어 22:1의 압승을 거둔다.
1.4. 4경기: '''Counter Logic Gaming''' vs Flash Wolves
1.4.1. 경기 전
지난 롤드컵에서 FW와의 첫 경기를 잡고 기세를 올렸던 CLG는 리턴매치에서 NL을 교체투입한 FW에게 아프게 얻어맞고 탈락을 확정짓고 말았다. 당시 CLG는 라인전에서 FW를 압도했지만 라인전이 끝나자 운영과 한타에서 압살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번 CLG는 라인전에서 압도하는 맛은 약한 대신 북미 팀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팀플레이 수준을 끌어올렸다는 평가. 그사이 탑 교체 말고는 큰 발전이 없는 FW에게 복수를 노릴 준비가 되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만 최강의 미드정글 듀오인 카사와 메이플은 요주의 대상이다. 엑스미시의 기량이 시즌 5와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늘었고 후히도 정규시즌의 혹평에서 벗어났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상대 미드정글은 경계대상 1호. 물론 메이플의 경우 후히처럼 팀플레이가 좋은 것이지 국제 대회 수준에서 라인전부터 찍어누르는 타입은 아니라서 후히가 상대하기 편할 수도 있다.
1.4.2. 경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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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G의 이해할 수 없는 발밴픽으로 FW가 꿀픽들을 전부 뽑아간 상황. 당연하다는 듯이 초반 라인에서 FW가 CLG를 압도한다. 그러나 봇라인에서 벌어진 교전 중 쓰레쉬가 물리며 3인갱이 벌어졌는데, 이 과정에서 쓰레쉬가 살아나가고 루시안이 죽었으며, 이후 도와주러 온 뽀삐가 오히려 죽어버리며 한국 해설진들의 예상이 정확하게 반대로 빗나가 극초반부터 게임이 이상하게 흘러간다. 게다가 킨드레드가 귀환하던 도중 에코의 평행시간차원에 뒤를 잡혔는데, 아이쇼핑을 하고 있었던 모양인지 뻘점멸까지 쓰고 죽나 했더니, 10분경 갱플랭크의 지원을 받고 바텀에 갱킹을 간 그레이브즈가 케이틀린을 못 잡고 혼자 갱승하면서 해설진들이 정상적인 해설을 못 하는 지경까지 게임이 비틀려 버린다.
그 뒤로도 계속해서 해설들의 예측이 어긋나는 게임 양상이 반복되었고, CLG가 4용까지 챙겼다고 좋아하나 싶었더니 FW가 한타에서 계속 대승을 거두며 게임이 비벼지는 희한한 구도가 만들어진다. 거기다가 FW가 계속 한타에서 이기긴 했는데 CLG가 5용과 바론을 다 가져갔고, 이 시점에서 해설진들은 그냥 해설을 포기하고 시청자 모드로 들어간다.
누군가 캐리한다 싶으면 또 누군가가 게임을 던지고, 잡힐 거라 예상했던 챔피언이 살아 돌아가는가 하면 안 잡힐 거 같던 챔피언이 허무하게 끊기는 등 기묘하게 비벼지던 게임의 향방이 결정난 건 48분경 벌어진 한타. 그 동안 반쭈구리 상태로 웅크려 있던 케이틀린이 몰락한 왕의 검을 팔고 헤르메스의 시미터를 구입해 왔는데, 그 직후 한타가 벌어진 상황에서 수은장식띠 효과를 믿고 들어간 결과 사실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프리딜 구도를 만들어내 FW의 챔피언들을 차례차례 저격해 잡아먹는다. 그 결과 갱플랭크를 제외한 4명을 잡아낸 뒤 미드 고속도로를 뚫고 들어가게 되었고, FW의 저항을 떨쳐낸 뒤[3] 49분경 힘겹게 승리를 거둔다.
양팀 다 경기력은 혹평을 받을 수밖에 없었는데, FW 입장에서는 NL의 경기력은 무조건 막장인 것을 전제하고 들어가는 것이 맞는 상황에서 대체정으로 유명한 Karsa가 초반 봇 갱 하드 스로잉에 이어 후반 바론 근처에서도 낚이면서 대역적이 되었다. MMD가 에코로 스틱세이를 거침없이 물어제끼고 트리키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선전해줬지만 마지막 자기 억제기 앞 한타 스로잉이 뼈아팠고, 메이플과 소드아트만 어마어마하게 고통받았다. 이와중에 메이플은 갱플랭크로 경기 내내 신묘한 화약통 활용을 보여주며 경기 내용과는 별개로 감탄을 이끌어냈다.
CLG의 경우 스틱세이가 캐리했다지만 NL보다 스틱세이가 덜 못했을 뿐이지 오히려 스틱세이가 까인 경기였다. 아프로무는 초반 사형선고가 명품이었으나 후반에 좀 애매했고, 반대로 지난 경기의 스로잉으로 레딧 반응이 나빴던 후히는 망한 리산드라로 귀신같이 복구를 해내 후반을 커버해줬다. 무엇보다 NL이 한타마다 루시안으로 김몬테가 맹비난하던 그 눈썩 포지셔닝을 연발하며 1타로 녹아버리다 보니 이쪽 이니시에이터들이 까일 일은 적었다. 그러나 조합의 우위에 카사의 스로잉에 NL의 부진까지 겹쳤는데도 게임이 힘들었던 이유는 정작 조합상 킬을 쓸어담아줘야 할 스틱세이의 부진. 괜히 깔짝거리려다 소드아트의 매서운 브라움 이니시에 당한 뒤로 지난 경기의 부진이 이어져 자신감을 완전히 잃어버렸고 케이틀린 하드캐리 조합이 빵딜 조합이 되었다. 그나마 카사의 마지막 스로잉에서 나비효과로 어찌어찌 오늘 의 테마인 결자해지가 이뤄졌지만, 스틱세이와 엑스미시가 화약통 점사를 제대로 못 한 것도 굉장한 비판거리였다. 참고로 멀티 원딜 조합을 상대로 갱플랭크가 좋지 않은 이유가 화약통 점사이고 탑 루시안이 갱플 카운터로 꼽히던 이유도 화약통을 잘 깨서이다.
1.5. 5경기: G2 Esports vs '''SK Telecom T1'''
1.5.1. 경기 전
SKT 입장에서는 3경기에서 각 선수들이 소소한 스로잉을 보여 주긴 했으나 경기 내용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그러다 보니 블랭크의 1데스 및 바론 뺏긴 것이 크게 부각된 상황. 굳이 트집잡을 거리를 찾아내서 시비를 걸고 싶어도 걸 만한 게 그것밖에 없을 정도로 SKT의 경기력은 타 팀에 비해 압도적으로 뛰어나다.
반면 G2는 FW 상대로 게임을 거의 다 가져올 분위기에서 스로잉을 연발해 역전패하고 중국>북미>대만>유럽이라는 희대의 사슬이 만들어져 대굴욕을 맛보고 있는 상황. 서포터 말고는 누구 하나 제정신인 멤버가 없을 정도로 잘 성장한 선수들이 번갈아 던지고 있다.
1.5.2. 경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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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가 퍽스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의 베스트 픽을 다 가져갔는데, 마지막에 에코를 미드로 돌리고 탑 그라가스를 뽑았다. 그러나 SKT는 그런 식으로 픽을 굳이 꼬지 않아도 5명 모두 베스트픽을 가져가 조합상으로는 SKT가 훨씬 더 유리해졌다.
게임 시작하자마자 에코의 도발에 라이즈가 데드라인을 살짝 넘었는데, 브라움이 Q를 던지는 바람에 점멸이 빠져버린다. 하지만 SKT의 봇듀오가 칼타임 인베로 작은 돌거북을 빼먹으며 기분좋게 출발한다. 그대신 시비르가 1렙에 부메랑 검을 찍어서 초반에 CS 차이가 조금 나며 밀렸으나 알리스타 6레벨 시점을 정확하게 맞춰 타워타이브를 시도해 루시안을 상대로 퍼블을 따낸다. 거기다가 9분 30초경 G2의 봇듀오가 약간 무리해서 시비르를 추격해 오자 라이즈가 텔레포트를 시전, 알리스타의 점멸토스와 라이즈의 점멸속박에 의해 봇듀오가 라이즈에게 더블킬을 헌납하며 경기 흐름이 크게 기울어진다.
이후로 G2 측에서 어찌어찌 알리스타를 두 번 잡아내긴 했으나 그 댓가로 더 많은 킬을 내 줄 수밖에 없었고, 심지어는 '''알리스타가 자신을 잡으러 온 그레이브즈를 드래곤 둥지 안쪽에서 기다리고 있던 라이즈에게 토스해 어시를 먹는 등''' 3경기에 뒤지지 않는 관광경기가 만들어진다. 결국 17분경 SKT측 블루 둥지 근처에서 벌어진 합류전에서 G2측 챔피언 4명이 전부 다 끊기며 드래곤까지 공짜로 내 주게 되었고, 이번에도 이 시점에서 일찌감치 '''SKT의 승리가 사실상 결정되었다.'''
이후로는 3경기와 거의 흡사하게 SKT가 전 맵을 장악한 상태로 마음대로 게임을 풀어나가며 예약 승을 회수하는 그림이 되었고, G2는 어떻게든 저항하려 하지만 메인딜러 킨드레드-라이즈-시비르 셋이 전부 다 잘 컸기 때문에 계속해서 데스만 헌납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SKT가 20분 10초에 칼바론을 성공시키는 걸 두 눈 뜨고 지켜볼 수밖에 없었고, '''라이즈가 더블 영겁을 올리는 희대의 능욕 관광 템트리까지 등장한다.'''[4] 경기 내용 시점은 24분 27초로, 오히려 타이밍만 보면 앞선 3경기보다 더욱 빠른 명백한 관광승이었다.
G2의 경기력은 대만전 충격의 역전패를 이기지 못하고 더더욱 절망적으로 하락하는 모습. 야심차게 뽑아든 퍽스의 에코는 1렙도발(...)을 빼면 존재감이 깨끗하게 지워지며 전혀 픽의 이유를 보여주지 못했고, 페이커의 라이즈만 대장군이 되었다. 무엇보다 트릭과 봇듀오는 자신들의 베스트 픽을 다 가져가서 평소에 하던 플레이를 했지만 G2의 초 상위호환인 락스의 합류전에 정규시즌 징하게 당한 SKT에게는 말 그대로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에코로 픽밴을 꼰 덕에 키키스의 탑라인전만 말리고 자신들의 장기인 합류전에서도 SKT가 한 박자 빠른 모습을 보여주자 급속도로 털려나갔다.
비록 하루지만 G2는 단 2경기만에 시즌 6 유럽 하향평준화설이 오히려 현실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실망스런 경기력을 보였다. 프나틱 오리젠은 물론 H2k VIT를 상대로도 던지다 망한 적이 많지 않은 G2였지만[5] , 오히려 국제 대회에 나오자마자 대만의 FW를 상대로 특유의 공격성이 응징을 당했다. SKT를 상대로도 자신들의 공격성이 먹히지 않자 나름 성장했다고 평가받던 시즌 후반의 모습이 아닌 시즌 초반에 흔들리던 G2의 모습으로 순식간에 롤백해버렸다.
페이커는 승자 인터뷰에서 G2가 좋은 팀이기는 하지만 첫날 경기력대로 간다면 결승에 못 갈 것으로 예측했고, 그렇다면 결승 상대가 RNG가 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내보였다. 그리고 실제로 G2가 허무하게 무너진 반면 RNG가 어쨌거나 2승을 챙겨 첫날 동률 1등을 기록하면서, 페이커의 롤잘알 예언 공식이 다시 한 번 적중했다.
한편 북미/유럽권에서는 경기가 개판으로 흘러가자 G2가 시즌이 끝나고 MSI가 다가오는데 연습은 안하고 휴가를 간 것 때문에 연습 시간이 꼴랑 3일 밖에 없었다는 사실이 주목받으면서 G2를 미친듯이 까고 있다. 몬테는 vod로 리뷰하던 도중 이런 병신 같은 변명을 변명이라고 하는 G2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면서 극딜했고, 팬들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다. 가뜩이나 해외에서는 국제 리그가 몇 없다고 불평하고 있는데 와일드카드도 아니고 유럽을 대표하는 팀이 이런 쓰레기같은 경기력을 보여주니 팬들이 화가 나는 건 당연한 일이다.
1.6. 6경기: SuperMassive eSports vs '''Royal Never Give Up'''
1.6.1. 경기 전
SUP 입장에서 SKT보다는 할만하지만 여전히 쉽지 않은 상대를 2번째로 만난다. 개인기량을 봐도 우위를 점할 포지션은 딱히 보이지 않고, 특히 정글러의 캐리력이 높은 메타에서 정글의 현격한 실력 차이는 SUP에게 뼈아프며, 마타의 운영에 휘들릴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MSI란게 브라질 팀들이 3승 낚아본 롤드컵과 달리 각 지역 우승팀만 나오는 대회인만큼 앞으로 대진도 정도 차이일 뿐 다 이렇다(...) 최선을 다해 1승을 노려봐야 하는 상황. RNG 입장에서는 대체로 수세에 몰리면 당황해서 맥없이 무너지지만 한 번이라도 기회를 주면 의외로 자국 리그에서의 강력함을 선보이는 것이 와일드카드 팀들의 전통적 특징이라는 점에서 초반에 기세를 절대로 넘겨주지 않아야 발목을 잡힐 일이 없을 것이다.
다만 이번 RNG는 라인스왑에서의 의사소통은 좀 보강해왔는데 한타 의사소통에서 영 안좋은 모습을 보여서 또 변수는 있다(...) SUP의 경우 첫경기만 보면 당연히 전패 분위기이지만 브라질 팀들도 첫 경기는 다 그랬었기에 속단하기 이른 부분.
1.6.2. 경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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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 측에서 Thaldrin 대신 fabFabulous로 탑솔러가 바뀌었다. 그 결과 탑픽이 날빌픽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졌고, 뽀삐를 선픽한 뒤 탑 피즈와 미드 리산드라라는 꼬인 밴픽을 보여주며[6] 팬덤의 예측이 현실이 되었다. RNG는 리 신 이외에는 1티어급으로 골고루 가져갔는데, 그 결과 5경기의 SKT와 마찬가지로 정직한 밴픽임에도 불구하고 RNG가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결국 RNG가 탑 빼고 4인 갱킹을 구사해 뽀삐를 퍼블로 따는데, 괜히 점멸을 빼며 SUP 쪽이 크게 불리하게 출발한다. 거기다가 미드에서 리 신의 음파 다이브로 리산드라를 잡아내며 3분경 글로벌 골드 천 이상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한다. 그런데 봇 듀오 싸움에서 SUP이 2:1 교환으로 이기지만 뽀삐가 더블킬을 먹었고, 피즈가 에코를 솔킬낸다 싶었더니 괜히 데드라인 넘었다가 리 신에게 킬을 바치는 등 게임이 기묘하게 비틀린다.
그런데 19분 30초경 탑봇 양 라인에서 RNG가 3킬을 쓸어담고 1차 타워를 다 밀어내며 우위를 점하기 시작한다. 탑에서 리산드라가 스킬미스로 에코에게 솔킬을 당했고, 탐 켄치의 심연의 통로 갱킹으로 피즈와 그레이브즈가 잡히며 메인딜러 3명이 전부 꺾여버린 것. SUP 측에서 들어오던 에코를 끊으며 잠시 스노볼링을 멈추나 싶더니, 계속해서 실수를 연발하며 30분경 글로벌 골드 1만 차이에 바론까지 내 주며 스스로 주저앉는 모습을 보인다. 라이즈 상대로 아무도 탈진을 들지 않았던데다 리산드라가 라이즈에게 완전히 박살나 망해버리는 바람에 딜량이 계속해서 모자랐고, 결국 그 부족한 딜량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SUP는 본진으로 말려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결국 35분 50초경 에이스를 띄운 RNG가 36분 10초에 승리를 가져간다.
SUP는 큰 틀에서는 개인기량은 물론 운영과 한타에서 RNG와 치고받으며 제법 괜찮은 플레이를 보여줬지만 좁은 비주류 챔프 폭을 시작으로 디테일이 굉장히 아쉬웠다. 0탈진과 같은 스펠부터 시작해서 무엇보다 에이스인 나루가 무너진 것이 치명적이었고, 덤블도지의 서폿 뽀삐도 MSI 수준에서는 인상적이지 못했으며 정글러와 원딜러는 예상대로 앞무빙으로 자주 죽어나갔다. 그래도 제법 짜임새 있는 모습이었기 때문에 나머지 3팀을 상대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는 레딧의 반응도 있다고는 하는데, 대세를 거스르는 어딘가 덜떨어진 챔프 조합과 부족한 챔프 이해력을 보면 앞으로도 그런 평가 자체가 의미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
2. 2일차
2.1. 7경기: '''Counter Logic Gaming''' vs G2 Esports
2.1.1. 경기 전
사전 예상과 실제 경기 내용이 멸망인 북미와, '''실제 성적'''과 실제 경기내용이 멸망인 유럽의 대결. 사실 개막 전만 해도 G2의 우세를 점치는 의견이 다수였으나[7] 1일차를 치른 후에는 오히려 여론이 반전된 상황. 적어도 CLG는 생각보다 초반 합류전에서는 중화권 팀들에 흔들렸더라도 오히려 북미잼으로 상대를 끌어들인 뒤 스스로를 수습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 G2는 유리할 때나 불리할 때나 조급증에 걸린 모습으로 답이 없다.
사전예상에서 G2의 우세를 점치는 의견이 많았던 이유는 미드 차이. 어쨌든 퍽스는 유체미에 등극했'''었'''고, 후히는 포스트시즌 선전에도 불구하고 서양 전문가들에게 북미 탑 3 미드라는 확신조차 심어주지 못했다. 개막 전만 하더라도 와일드카드랑 북미 빼고 다 미드정글 캐리팀인데 후히가 버텨낼 수 있겠느냐 하는 서양권에서의 부정적인 예상이 많았다. 그러나 개막 이후 후히는 아우렐리온 솔까지 꺼내들어 어떻게든 1인분을 하고 있는 반면 퍽스의 1일차는 그냥 멸망 분위기. 오히려 G2에게 웃어주는 쪽은 원딜이다. 엠퍼러가 던진 만큼 뭔가 조금이라도 보여줬다면 스틱세이는 거의 던지기만 했다. 후히의 프렌드 실드와 더블리프트의 전임자 실드를 받은 것이지 진짜 문제는 스틱세이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 맞라인을 서서 초반을 강하게 가거나 후반을 보고 빠르게 크는 경우 둘 다 원딜의 메카니컬한 기량차이가 G2의 버팀목이 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나머지 요소는 G2의 경기력이 워낙 멸망 분위기라 어쨌든 1승을 낚은 CLG 쪽에 웃어주는 요소가 많다.
2.1.2. 경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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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 모두 탑 봇 스왑을 계획한 상황. 그런데 G2 쪽에서 상대방 라인에 대한 확신도 없이 바드를 괜히 미드 쪽 강가로 밀어넣었고, 1분 40초경 CLG에 잘리면서 굉장히 불리한 스타팅을 보인다. 게다가 3분경 그레이브즈의 탑 갱킹에서 확대된 탑 합류전에서 뽀삐가 트리플킬을 쓸어담으며 '''경기 시작 3분 30초 만에 사실상 게임이 터져버린다.''' 워낙에 대응이 엉망진창이었기 때문에 영어권 해설진들이 '''안 될 팀은 안 된다'''는 식으로 디스했다며 통역사가 말을 전하기도 했다.
중간에 아지르가 스킬콤보 실수에 타워 사정거리 안쪽으로 빨려 들어가 허무하게 녹아내리는 등 CLG의 스로잉이 있긴 했으나 이미 글골 격차가 4천 가까이 벌어진데다 G2의 뻘궁이 훨씬 더 심각했던지라 사실상 대세에 영향은 없는 상황. CLG가 G2의 1차 타워를 전부 돌려깎고 미드 2차를 민 시점이 14분 50초였으며, 이후로는 SKT가 첫날 그랬던 것처럼 맵 전체를 장악하며 예약승을 천천히 회수하는 그림이 되었다. 심지어 17분경부터 G2측 바텀 2차에서 벌어진 지속교전에서 G2가 의문의 똥무빙으로 차례차례 무너져 내렸고, 18분 15초경 에코가 안방에서 뽀삐에게 잡혀 에이스가 뜨는 MSI 역대 최악의 관광경기가 펼쳐진다.
이후로는 G2의 이상한 인원 배분의 틈을 찔러 CLG가 차례차례 타워를 돌려깎으며 미드 억제기와 쌍둥이 타워 하나를 밀었고, 비록 후히의 하드 스로잉 때문에 물러나긴 했으나 벌어진 격차는 전혀 좁아지지 않았다. 결국 29분경 루시안이 물려 벌어진 한타에서 루시안이 살아나가며 오히려 적진 한가운데로 텔레포트한 라이즈를 가볍게 끊어낸 CLG가 G2의 안방으로 진입, 30분 1초에 승리를 거둔다.
CLG의 플레이스타일이 첫날과 많이 달랐던 것이 특징이었는데, 해설위원들이 말했던 대로 아예 변수를 차단하려는 듯 의미 없어 보이는 점멸까지 쓰며 CC기 회피와 포킹 회피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때문에 잡을 수 있었던 챔피언을 살려 보내거나 명백하게 잡을 수 있었던 바론까지도 주저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결과적으로 G2가 찔러 들어갈 틈을 거의 만들어 주지 않아 경기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하지만 첫날과 마찬가지로 후히의 하드 스로잉 때문에 중요한 순간에 운영이 느슨해질 수밖에 없었고[8] , 그 때문에 게임이 필요 이상으로 길게 흘러간 감이 있으므로 이 부분을 얼마나 빨리 잡느냐가 관건이 될 듯. 실제로 영미권 반응에서도 '후히 때문에 게임이 10분 정도 더 길게 끌렸다'라며 대놓고 까는 모습이 주류였다.
G2는 첫날의 기세를 이어 전 세계 팬덤 공통적으로 가루가 되도록 까이고 있는데, 데뷔 초의 재기발랄함조차 잃어버린 채 그냥 흔한 5부 리그의 망팀으로 전락했다는 극단적인 의견까지도 나왔다. 안 그래도 2016 스프링 시즌 들어 유럽 리그의 전반적인 하향 평준화가 이뤄졌다는 악평을 듣고 있었는데, 국제 대회에 나와 보니 매크로/마이크로 할 거 없이 그냥 전반적인 경기 감각 자체가 말이 아니다. 와일드카드 상대로도 픽밴 잘못하면 그대로 무너질 것만 같은 아슬아슬함이 G2에 무거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참고로 라이즈가 SKT T1 스킨을 사용했는데, 방송을 통해 퀄리티를 처음 접한 전 세계의 많은 시청자들이 '''저 따위로 후지게 만드니까 욕을 먹지'''라며 라이엇을 한목소리로 깠다.
2.2. 8경기: SK Telecom T1 vs '''Royal Never Give Up'''
2.2.1. 경기 전
그나마 가능성이 있다던 G2가 1일차에 내놓은 결과물과, 1일차 나름 공동 1위인 RNG가 2승을 낚는 과정에서 보여준 경기내용을 감안하면 기대는 별로 안되는 경기. 마타가 시즌 중에 스크림에서는 락스나 SKT 상대로 한판 이기기 어렵다는 말을 했다는 카더라도 있다. 그만큼 SKT의 경기력이 파괴적이었던 반면 SKT의 라이벌 EDG를 찍어내고 올라온 RNG의 첫날 경기력은 많이 애매했다. 거시적인 플레이와 의사소통에도 문제가 드러나지만 그 기대했던 개인기량조차 미드정글 듀오를 빼면 생각보다 훨씬 애매하다. 특히 귀신같이 결승에서의 폼을 잃어버린 루퍼와 욱스는 듀크와 뱅을 상대하기 어려워보이는 경기력이다.
'''그러나...'''
2.2.2. 경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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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G가 일부러 니달리를 여는 느낌이었고 SKT가 곧바로 픽. 이후 RNG는 마오카이와 알리스타를 가져간 뒤 막픽으로 진을 고르며 진과 르블랑에게 비중이 크게 실리는 조합을 완성했으며, SKT는 뽀삐와 탐 켄치가 보좌하면서 정글-미드-원딜 3명이 골고루 딜을 나눠 넣는 밸런스형 조합이 되었다.
3분경 벌어진 2:2 교전에서 점화 르블랑이 앞점멸 써서 타워다이브를 친 니달리를 잡아 퍼블을 땄고, 3분 20초경 점멸 빠진 아지르까지 추격해 잡아내며 RNG가 초반부터 크게 유리하게 시작한다.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점멸 빠진 아지르를 계속해서 압박했으며, 6분 20초경 아지르를 또 잡아내 사실상 정글-미드 콤비네이션 성장으로 RNG가 압도하는 그림이 그려진다. 3킬을 쓸어담은 르블랑은 대놓고 아지르를 솔킬내기 위해 계속 찌르고 들어갔고, 미드에서의 우세를 기반으로 탑과 봇에도 활기가 더해지며 10분경 바텀 합류전에서 루시안까지 컷, 넘사벽 수준의 격차가 벌어지며 상하이의 함성은 거의 경기장을 터뜨릴 기세로 높아진다.
그러나 0:4라는 압도적인 킬 스코어에도 불구하고 RNG는 글로벌 골드 차이를 천 골드 이상 벌리지 못했고, 맵 장악력을 가져가긴 했으나 SKT가 필사적으로 몸을 사리는 바람에 더 이상의 소득을 올리지 못하고 경기가 계속 흘러간다. 결국 미드 1차를 먼저 밀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령과 첫 용을 전부 SKT가 가져가며 게임이 비벼지기 시작하는데, 결국 RNG는 라인 몰빵 전략으로 계획을 바꾸며 타워 돌려깎기에 들어가고 격차를 벌린 뒤 빈틈을 노린다. 결국 28분경 뽀삐가 물리며 시작된 합류전에서 RNG 챔피언들이 전원 생존한 사이에 SKT의 봇 듀오가 잡히고, 그 뒤에 아지르도 르블랑에게 솔킬을 당하는 등 사실상 승기가 기울어 버린다. 뒤늦게 니달리가 르블랑을 잡아내고 RNG의 미드 1차를 밀긴 했지만 이미 늦은 상황. SKT가 억지로 버티기는 하는데 RNG가 확실하게 이득을 챙기며 2차 타워까지 다 돌려깎고 편안하게 게임을 이어나간다.
결국 43분경 르블랑에게 아지르가 끊어지며 벌어진 합류전에서 RNG가 루시안 빼고 4명을 쓸어담으며 바론 버프까지 섭취, SKT에게 결정타를 날리며 본격적인 승리공식을 써내려...가려는 찰나, 51분경 르블랑이 끊기는 바람에 그레이브즈가 몰래 5용을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RNG가 미드 억제기를 먼저 밀리고 바론 버프까지 빼앗긴다. 하지만 마무리짓는 타이밍이 뒤로 더 밀리게 되었을 뿐, 압도적인 격차는 전혀 좁혀지지 않은 채 거의 60분째로 흘러간다. 그렇게 아슬아슬한 대치 상황을 이어가던 중 용 나오기 약 1분 전에 루시안이 르블랑을 끊으려고 앞점멸까지 쓰며 달려들었으나 놓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괜히 점멸만 날린 채 드래곤 대치를 하게 되었다. 해설진들이 원딜 점멸 빠지면 불안하다는 말을 끝내기 무섭게 59분경 용스택을 두고 한타가 벌어졌고, SKT가 드래곤을 잡긴 했으나 그 직후 아지르가 순삭당하고 점멸 빠진 루시안 역시 별다른 딜을 넣지 못하며 SKT 챔피언 전원이 아웃당하는 승부의 쐐기추가 꽂힌다. 결국 그대로 밀고 들어간 RNG가 60분 살짝 넘긴 타이밍에 3승을 챙기며 단독 1위로 올라선다.
이전까지의 경기와 달리 드디어 세계 대회급의 꿀잼 플레이가 나오기는 했으나, SKT의 초반 무리수가 게임 향방을 결정지은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었다. 한국 중계진들이 아무리 포장을 했어도 SKT의 초반 운영은 아주 허술했으며, 르블랑이 3킬을 쓸어담을 때까지도 첫날의 탄탄한 경기력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특히 극초반 미드 2:2 싸움에서 점화 르블랑에 그브까지 합세한 딜 깡패 조합에게[9] 카정 후 반피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앞점멸까지 쓰며 달려든 블랭크의 모습은 그야말로 상대방을 얕잡아 본 만용에 가까웠다. 그 결과 르블랑에게 극초반 2킬+블루라는 큰 선물을 안겨 주었고, 퍼블을 떠 먹여 준 이후로 니달리에게 요구되는 플레이를 전혀 못 하며 존재감이 지워졌다.
그리고 블랭크에게 호응하느라 점멸이 빠진 페이커는 자연스럽게 후속 킬을 헌납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 후로도 페이커는 '''근 50분 동안 밴시도 존야도 없이 르블랑에게 터져나가며 RNG의 밥상이 되었고''', 결국 극후반이 되어서야 어비셜 팔고 존야를 샀으나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한타 싸움에서 앞포지션 잡은 아지르가 순삭당하며 아무 것도 못 했던 장면이 계속 나왔는데도 불구하고[10] 자신의 스타일을 고집한 결과[11] 그야말로 역적이 되어버렸다. 그러다 보니 2015 MSI의 부진을 만회하려는 울프의 먹방 플레이가 결국 아무런 보답을 받지 못했으며, SKT의 마지막 기둥이었던 뱅마저 근 55분 동안 잘 버티다가 마지막 앞점멸에서 르블랑을 잡지 못해 한타를 말아먹는 통한의 실수를 보였다.[12]
반대로 RNG는 중간중간 스노볼링이 멈추는 느낌이 있었으나 어쨌거나 착실하게 시야를 장악하고 인원 배분을 계속 바꾸며 돌파구를 찾았고, SKT가 계속 버티며 변수를 생성하는 와중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하며 SKT의 실수를 계속 잘라먹으며 예약 승을 회수했다. 단순히 홈그라운드 버프를 받은 것이 아니라 확실하게 시야 장악을 하면서 템포 강약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첫날의 어딘가 2% 모자란 경기력과 대조되는 탄탄한 운영 능력으로 팬덤의 찬사를 받았다.
2.3. 9경기: '''Flash Wolves''' vs SuperMassive eSports
2.3.1. 경기 전
말도 많고 탈도 많던 FW의 경기력은 1일차에 베일을 벗었는데, 딱 롤드컵에서 스테이크 빠지고 MMD 들어온 만큼의 경기력이다. 롤드컵 여눈 바루스와 징크스 펜타킬 덕에 한국에서나 서양에서나 일부 팬층의 과대평가를 받던 NL은 엠퍼러에게 초반부터 털린 뒤 팀원 버스에 겨우 탑승하더니 스틱세이와의 원딜 멸망전에서 패하며 FW의 구멍은 NL이 맞다는 것을 보여줬다. FW가 운영의 영리함만 보면 때로 EDG를 능가하는 중화권 원탑이 아닌가 싶음에도 자신감 있게 운영싸움을 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NL의 불안정성이 아닌가 싶을 정도. 영리하지만 은근히 실속은 애매한, 뭔가 롤챔스로 따지면 아프리카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운영 잘하는 것처럼 보이다가도 대차게 망하던 때와 비슷한 수준의 경기력이다.
그러나 MMD는 에코를 능숙하게 다루며 스테이크와는 비교불가한 뛰어난 메카닉을 보여줬고 , LMS 속의 롤챔스라 불리는 영리한 운영과 한국 챌린저 3인방의 신묘한 플레이, 특유의 미친 한타 핑퐁은 여전하다. CLG에게 1패를 거두기는 했지만 딱히 2위후보 중에 멀쩡한 팀이 없다는 점에서 아직도 FW 또한 충분히 2위 후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FW 스타일은 양학에 별로 안좋은 타입이다. FW에 결승에서 셧아웃당한 ahq가 대만리그 정규시즌 성적은 훨씬 압도적이었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지난번 paiN에게 썰어먹혔던 탑솔러는 적어도 갈아치웠고, SUP의 Achuu 또한 NL을 찍어누를 자질을 갖춘 원딜로는 안보이지만 어쨌든 뭔가가 불안하다. 잽 날리면서 기회를 보다가 딱 한 번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상대 눈먼 강펀치 얻어맞는 시나리오는 FW에게 충분히 가능하다(...). 특히 Karsa의 스로잉이 CLG전에 상당히 뼈아팠는데 FW가 손도 못 쓰고 패하는 경기가 주로 봇이 터진 경기라면 석패하는 경기에서는 Karsa가 던진 적이 많았다는 점에서 이후 전망을 불확실하게 만드는 요소.
2.3.2. 경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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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 모두 정상 라인전을 진행했는데, 그나마 극초반의 봇듀오 어깨싸움을 제외하면 바로 앞 경기와 정반대로 조심조심 탐색전을 벌였다. 그러다 보니 초반에 어떻게든 킬 어시 이득을 봐야 하는 르블랑의 점화가 애매해지기 시작했고, 리산드라가 르블랑 상대로 숨을 돌리면서 SUP의 조합상 이점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그렇게 한 발 빠른 합류 및 조합 이점을 통해 FW의 미드 1차를 먼저 밀어내는 데 성공했지만, 13분경 바텀에서 벌어진 합류전에서 FW가 3킬을 따내며 킬스코어를 3:2로 역전한 뒤 SUP의 탑 1차를 밀어내는 등 분위기가 이상해졌고, 바텀 2차를 혼자 지키던 이즈리얼이 드래곤 먹고 바로 올라 온 FW의 3인 갱킹에 의해 녹아내리며 흐름이 FW 쪽으로 역전된다.
이후로는 픽 컨셉이 애매한 SUP가 계속해서 FW에게 밀리는 모양새가 되었고, 마오카이가 잘 큰 반면 피즈가 이해하기 어려운 스로잉까지 선보이며 SUP 쪽에서 점점 틈을 크게 보이기 시작한다. FW는 조합 이점을 살려보려 계속해서 교전을 유도했는데, SUP 멤버들이 정직하게 그런 낚시에 다 걸려 주며 일방적인 한타 대패를 이어갔고, 허무하게 바론 버프까지 내 주게 된다. 김동준 해설위원이 '돈이 많아도 질 것 같은 팀'이라며 혹평을 하는 가운데 29분경 바텀 2차에서 한타가 벌어졌는데, 여기에서도 리산드라의 적진 한가운데 텔레포트와 나머지 4명의 지리멸렬한 무빙으로 인해 FW가 에이스를 기록, 그대로 바텀 고속도로를 밀고 30분경 FW가 깔끔한 승리를 거둔다.
골드 차이만 보면 26분의 한타 대패 이전까지 SUP가 앞서갈 정도로 또다시 SUP가 큰 틀에서는 선전한 게임이었다. 그러나 역시나 좁은 챔프 폭의 연장선에서 컨셉이 불명확한 조합을 짠 것이 치명적이고, 그나마 그 조합 안에서도 최선의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역시 디테일한 설계 능력이 많이 부족했다. 특히 탈드린 대신 두 번이나 기회를 받은 패뷸러스의 피즈는 전혀 픽의 이유를 보여주지 못했다. FW가 무난하게 일방적으로 이겼다고 했지만 사실 초반부터 찍어눌렀기 때문에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그냥 25분 엄대엄 가다보니 마지막에 한타를 어느새 갖다바친대로 주워먹고 이겨있었던 경기.
2.4. 10경기: '''Royal Never Give Up''' vs G2 Esports
2.4.1. 경기 전
RNG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상황이다. 바로 지난 경기에서 SKT를 잡으면서 1위팀이자 파워랭킹 2위라는 수식어를 직접 증명해 보였고, 시즌6 초반 메타인 정글-미드 캐리형 흐름 또한 이들에게 웃어 주기 때문이다. 1일차에는 많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빠르게 수습하고 3연승을 기록했는데, 미드정글 조합이 흥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바로 서폿인 마타가 잘 해 주고 있다. 그러니 기세도 탔고 경기력도 최상급인 만큼 SKT보다 몇 수 아래로 평가받는 G2 상대는 어쩌고 보면 싱거울지도 모른다. 다만 SKT 상대로 초반 2킬 이후 쉽게쉽게 풀어간만큼 만약에 초반에 이득을 거두지 못한다면 경기가 쓸데없이 비벼질 확률이 있다는 게 유일한 변수.
G2는 자타공인 웃음후보. 휴가 때문에 연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핑계는 댈 수 있지만, 그런 핑계 자체가 MSI를 단순 이벤트전 정도로밖에 여기지 않는다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이 되어버린다. 시드권이 걸려 있는 중요한 대회인데 이렇게 처절하게 말아먹으면 당연히 다른 유럽 팀들에게 욕을 바가지로 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이걸 만회하고 싶어도 팀 전체적인 폼이 너무나도 좋지 않다. 자국 리그에서 팀의 핵심 역할을 했던 트릭과 엠퍼러가 나란히 망해버렸고, 그나마 퍽즈가 분전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분전 정도이지 역시나 개인 기량과 순간적인 상황 판단 능력에서 많은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 레딧이나 한국 여론은 '이럴거면 바이탈리티나 H2K가 왔어야 한다' 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며, 전 세계 공통적으로 '''차라리 확 망해버려서 농땡이친 벌을 제대로 받았으면 좋겠다'''는 극단적인 의견이 슬슬 대세를 이루기 시작했다. 워낙에 여론이 험악하게 돌아가는지라 최대한 빠른 타이밍의 1승이 절실한데, 하필 상대가 최고의 흐름을 탄 RNG이기 때문에 쉽지 않아 보인다.
2.4.2. 경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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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 모두 적절한 눈치싸움을 통해 각자가 자신 있는 픽을 가져갔는데, G2의 조합 컨셉이 전반적으로 무난한데다 CC기가 부족한 반면 RNG는 대놓고 공격적인 CC 연계 조합을 완성했다. 마타는 팬덤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삼성 스킨을 선택했으며, 극초반부터 점멸Q로 라이즈의 점멸을 빼나 싶더니 2분경 라인스왑을 통해 바텀으로 내려 온 에코에게 칼그랩을 걸어 트위치에게 퍼블을 안겨주는 등 자신이 팀의 중심임을 과시했다.
하지만 G2가 정말 작정하고 집중력을 끌어모은 듯 킬스코어가 3:1까지 벌어지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RNG의 빈틈을 노렸으며, 바론이 출현할 때까지 계속해서 RNG의 뒤를 따라간다. 결국 21분경 탑에서 벌어진 합류전에서 뽀삐와 트위치를 끊으며 G2가 오히려 글로벌 골드를 잠깐 동안 역전하기까지 하는데, RNG가 23분경 미드에서 매섭게 몰아치며 2킬을 추가하며 게임이 길게 흘러갈 조짐이 보인다.
그런 뭔가 기묘한 균형이 깨진 건 31분경 킨드레드가 물리며 벌어진 합류전. 양의 안식처까지 쓰며 버티고 있던 도중 아지르와 트위치의 합류 구도가 절묘해 3킬을 쓸어담고 전원 생존하며 본의 아니게 몸니시에이팅을 대성공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거기다가 33분경 벌어진 한타에서도 에코의 스킬 콤보를 절묘하게 피해낸 트위치가 폭딜을 넣으며 대놓고 킬을 주워먹었고, 뽀삐에게 안방 킬을 당한 에코를 마지막으로 에이스가 뜨며 34분 45초에 RNG의 4승이 확정됐다.
2.5. 11경기: '''SuperMassive eSports''' vs Counter Logic Gaming
2.5.1. 경기 전
FW 상대로 탑 피즈가 또 다시 물을 먹은 SUP이지만, 자신들은 어떻게든 뭔가 해 보려 발악하는 중인지라 아무 것도 안 하고 탱자탱자 놀다가 게임을 시원하게 말아먹는 G2와 같은 취급을 받는 것이 매우 기분 나쁠 수 있다. 어떻게든 성과를 내고 싶을 것이고, 앞서서 G2가 4패로 처참하게 주저앉았기에 더더욱 정신을 차려야 할 것이다.
반대로 CLG는 후히의 사전 인터뷰에서도 알 수 있듯이 SUP을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물론 노력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 노력의 범위 자체가 자신들에게 닿지 못하는 곳에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는 모양. '모든 팀을 얕보지 않으면서 무서워하지도 않는다'는 CLG의 각오가 어떤 식으로 발휘될 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이며, 그럴려면 스틱세이의 폼을 어떻게든 끌어올리는 것이 선결 과제가 된다.
'''그런데 이 경기가...'''
2.5.2. 경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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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블랑과 룰루가 모두 점화를 들며 라인전에 힘을 싣겠다는 의사를 보였는데, 조합 문제상 CLG 쪽이 초중반에 이래저래 불리한 상황. 결국 3분경 킨드레드의 딜갱킹과 점화르블랑의 압박에 룰루가 점멸까지 썼음에도 불구하고 퍼블을 내 주고 말았고, 시작부터 SUP에 유리한 그림이 그려진다. 이후 탑에서 1:1 교환이 나오고 봇에서 2:2 교환이 나와 4:3이 되긴 했으나 계속해서 SUP이 격차를 벌려나갔고, 7분 55초에 루시안이 시비르를 솔킬내면서 전반적인 라인 상황이 SUP에게 유리하게 돌아간다. 그나마 뽀삐가 타워 끼고 방어했음에도 불구하고 에코에게 솔킬이 나더니 킬을 쓸어담은 킨드레드를 끊어내며 CLG가 추격을 하나 싶었는데, SUP가 다시 시비르를 잡으며 격차를 벌리고 혼자 노는 브라움까지 추가로 잡는 등 게임 초반의 격차가 계속 벌어지기만 한다.
CLG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따라잡으려 밀어붙이기도 하고 우르르 몰려가기도 했으나, 오히려 SUP가 역으로 킬을 따내거나 인원을 나눠 운영을 하는 등 오히려 벌어지던 격차가 더욱 크게 벌어지게 되고, SUP 챔피언들이 신나게 눈덩이를 불려나간다. 결국 29분경 탑 2차 밑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에코를 제외한 CLG의 4명이 전부 잡혀버리게 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곧바로 탑 억제기를 밀며 승기를 확실하게 잡는다. 게다가 거기에서 끝나지 않고 32분경 드래곤 둥지에서 대치를 벌이다가 혼자서 튀어나온 에코를 잡아내며 용스틸에도 성공, 뽀삐가 텔포 백도를 간 상황에서 33분경 4:4 싸움에서 승리해 에이스를 띄우며 킬스코어 24:9로 기분 좋은 1승을 거둔다.
CLG 입장에서는 그 동안 누누히 지적되던 딜러진들의 개인 기량 문제가 와일드카드 최강 터키를 상대로 폭발한 것이 가장 뼈아팠다. 특히 팬덤의 사전 예상대로 그 좋다는 시비르 들고 빌빌댄 스틱세이가[13] 계속해서 다른 팀원들의 발목을 잡았고, 룰루 들고 암살자처럼 놀던 후히는 진짜배기 암살자인 르블랑을 상대로 대가를 톡톡히 치뤄야만 했다. 그렇게 터체미 나루와 유럽용병 아추가 후히-스틱세이 조합을 완전히 파괴하자, SUP의 나머지 멤버들이 CLG 주력을 상대로 1인분을 잘 해 내며 교과서적 스노우볼링을 통해 CLG를 비교적 손쉽게 박살낼 수 있었다. 원딜이 문제라서 원딜을 갈아치운 CLG였는데 그 원딜이 또 경기를 던지니 도무지 답이 안 나오는 지경.
개인 기량 외적으로도 문제가 많았는데, 2016 MSI 참가 팀들 중 가장 챔프 폭이 좁다고 평가되는 SUP 멤버들에게 주력 픽들을 죄다 풀어준 것 또한 패배의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 Zikzol이 주도하는 CLG의 밴픽은 분명 운영을 지향하고 아우렐리온 솔 같은 좋은 테마 픽도 보여줬지만, 상대에게 그만큼 줄 픽을 다 줘 버리는 정제승식 밴픽과 많이 유사한 감이 있다. 이것은 지난 3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고 G2와 FW가 뭐 같은 플레이로 자신들의 조합을 살리지 못했을 뿐인데, SUP 상대로 결국 문제가 터져버린 것이다. SUP의 Stomaged는 캐리형 정글러 3대장 중에 킨드레드 빼면 할 게 없는 선수고, 솔랭전사 티를 벗지 못한 아츄 역시 루시안과 이즈리얼만 잘 하지 시비르나 칼리스타 같은 걸 못 한다는 평가가 다수였다. 여기에 이 팀의 원투펀치인 나루와 덤블도지에게 변수 만들기의 제왕인 르블랑과 바드를 내 주니 뛰어난 피지컬과 메카닉을 빛내며 변수를 만들어냈고, CLG가 뭔가 운영을 펼쳐 보이기도 전에 SUP가 난전에서 조합빨과 개인 기량으로 찍어누르는 경이적인 판도가 만들어졌다.
SUP 입장에서는 fabFabulous 대신 Thaldrin을 재투입한 것 자체가 자신감의 발로였던 것으로 보인다. 탱커 잡고 정석으로 붙어도 개인기량으로 북미잼에 안 밀린다는 확고한 확신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그 확신은 승리로 보답받았다. 팀의 최대 구멍이라던 Achuu의 각성이 가장 호재이며, 캐리형 정글러 잘 못한다던 Stomaged 또한 킨드레드로 하드캐리를 선보인 셈이 되었다. 운영 역시 '투박하지만 핵심은 꿰뚫고 있다'는 수준으로 MSI 수준에서 팽팽한 경기를 잡아낼 능력은 부족하지만 일단 개인기량으로 만들어낸 스노우볼을 굴려낼 역량은 있음이 증명되었다. 결과적으로 보면, 국제 대회에서 평소에는 눈썩 연패를 하다가도 한 순간에 기세를 타고 살아나 자국 리그 패왕의 포스를 화려하게 보여준다는 와카팀 전통이 MSI에서 부활한 게 되었고, 이를 간과했던 CLG가 첫 번째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2.6. 12경기: SK Telecom T1 vs '''Flash Wolves'''
2.6.1. 경기 전
2015 롤드컵 진출 팀끼리의 대결이다. SKT는 MSI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이자 파워 랭킹 1위 팀인데, 지난 경기에서는 불의의 일격을 맞았다. 세계 최강팀이라고는 하지만 약점은 존재하고 RNG는 이를 잘 파고들었다. 페이커가 아지르를 잡고 망해버리는 바람에 그 부담이 나머지 라인까지 이어지게 되었고, 최대한 버티면서 역전을 노렸으나 체급 차이를 이기지 못하고 패했다. 아무리 챔프 폭이 넓은 미드와 캐리력이 높은 정글이 있다고는 하지만 주력픽인 라이즈/킨드레드를 봉쇄하고 자신들의 주력 픽을 가져오자 그 SKT도 패배를 기록했다. 페이커도 그렇지만 블랭크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니달리로 딱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남은 것은 그레이브즈 정도인데 무작정 선픽으로 가져가고 하기에는 밴픽싸움에서 말릴 확률이 높다. 이래저래 약점이 드러난 가운데 이번 FW전을 통해 얼마나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반대로 FW는 최강이라고 일컬어지는 SKT가 패배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한 번?' 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기복은 있지만 그래도 한타에서의 능력은 중국과 비교해도 크게 밀리지 않는다는 것이 현재의 평가인 만큼 라인전만 잘 끌고간다면 충분히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 거기에 RNG가 밴픽 전략과 운영을 잘 보여주기도 했다. MSI에서 챔프 폭은 거의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한다면 SKT의 미드와 정글을 압박하면서 짜임새 있는 밴픽을 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2.6.2. 경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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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W가 말파이트라는 전혀 엉뚱한 데에 밴 카드를 소모하고[14] SKT가 다시금 니달리를 선픽하는 의외의 상황이 연속으로 발생한다. 게다가 루시안과 아지르를 다시 가져가는 모습을 보였는데, FW는 에코-알리스타-킨드레드-라이즈 등을 모조리 쓸어가며 조합상 우위에 선다. 그에 비해 SKT는 탐 켄치가 트런들로 바뀌었을 뿐인 사실상 RNG전과 동일 조합. 해설진들은 이를 "원래 선수들이 승부욕이 있다"는 식으로 애써 포장했으며, 실제로 경기 극초반에는 RNG 때의 악몽을 의식하는 듯 니달리를 제외한 나머지 챔프들의 움직임이 좀 더 신중하게 바뀌었다. 일단 SKT는 FW 조합에 라이즈를 부스팅할 보조 챔피언이 없다는 걸 이용해 아지르-트런들 더블 탈진으로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이현우: 정말 오랜만에 본 131 운영의 정수였죠.'''
그런데 니달리의 창이 시작부터 전부 다 빗나가며 불안불안한 모습을 보이더니 9분경 니달리가 먼저 잡혀 퍼블을 내 주고, 뒤이어 뽀삐까지 잡히며 FW가 크게 유리하게 출발한다. 게다가 이후 연계되어 벌어진 미드 라인전에서 어찌어찌 라이즈를 잡아내나 했더니 이즈리얼의 정조준 캐치로 아지르가 잡혀버린다. 이후 3인 갱킹으로 이즈리얼을 잡긴 했으나, 알리스타를 살려 보내고 용까지 내 주며 이번에도 게임이 SKT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기 시작했고, 18분 55초에 아래위로 샌드위치 포위망을 펼쳐 아지르를 또 잡아내면서 경기 흐름이 FW 쪽으로 본격적으로 기울기 시작한다.
RNG에서의 패배의 여파가 아직도 남았는지 SKT의 폼이 급격하게 저하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인원 배분 실수로 바텀 2차를 공짜로 기부하더니 강타 대결에서 실패해 3용을 내리 내 주고 니달리까지 보너스로 퍼줬으며, 맵 장악력에 있어서도 FW에 명백한 열세를 보였다. 특히 니달리가 바위게에 창을 못 맞추고 킨드레드에게 바위게를 허무하게 내 주거나 뻔히 직선회피를 하는 상대 챔피언을 계속 못 맞추는 등 실론즈에서도 보기 힘든 엉망진창의 컨트롤을 보여 주었다. 전반적인 경기 양상이 RNG전과 마찬가지로 신나게 두들겨맞으며 억지로 버티는 흐름이 되었고, 알리스타와 라이즈가 전 맵을 장악하며 자유롭게 시야를 확보하는 데 비해 아지르와 니달리의 폼이 더욱 하락해 버리니 SKT 입장에서는 답답할 노릇. 결국 4용을 내리 내 주며 5용과 바론 이지선다에 놓이게 되었고, 사실상 FW가 경기를 잡는 분위기로 가게 된다.
결국 FW가 5용을 스트레이트로 무난하게 먹게 되었고, SKT가 바론을 치려다가 FW의 추격에 무산되며 오히려 바론 버프까지 내 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린다. 어쩔 수 없이 안방에 틀어박혀 농성을 벌일 수밖에 없었는데, 어찌어찌 수호천사 올린 에코를 끊긴 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니달리의 창 적중률이 여전히 형편없었고 아지르의 무빙 또한 개선될 분위기가 전혀 보이지 않았기에 불안불안한 상황. 결국 6번째 용도 그냥 내 준 데다 괜히 니달리만 또 1+1로 갖다 바치며 사실상 승부의 향방이 결정되었다. FW는 두 번째 바론 버프까지 확정적으로 먹어치우고 뒤늦게 달려든 SKT 멤버들을 성공적으로 견제, 에코의 텔포백도까지 합쳐지니 이제는 5인 단체 우물 다이빙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 FW가 질래야 질 수 없는 경기가 되어버렸고, 결국 RNG보다 더욱 일방적으로 SKT를 털어먹은 FW가 3억제기 돌려깎기라는 압승을 거둔다.
SKT가 2판 연속으로 고른 니달리-아지르 중심 조합에서 '''그 니달리와 아지르가 폭망해 버리니 FW가 RNG의 승리공식을 그대로 베껴갈 수 있었고,''' 아지르의 뭔가 애매한 궁콤보와 니달리의 대놓고 어설픈 창던지기를 여유롭게 피해내며 그야말로 SKT를 찍어눌렀다. 블랭크의 니달리는 창을 챔피언에게 적중시킨 횟수를 한 손으로 세어볼 수 있을 정도로[15]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고, 페이커의 아지르 또한 RNG전보다도 더욱 폼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 주며 블랭크와 함께 나란히 주저앉았다. 듀크도 뽀삐를 들고서는 멀리 날려버리면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상황에서 궁극기를 뒤로 쓴다던가 충전 안 하고 바로 시전해 자기 발 밑에 쓴다던가 하는 어이없는 모습을 보여 주었고, 뻘점멸을 쓰거나 아니면 맥없이 죽어버린다던가 하는 자멸에 가까운 폭사를 이어나갔다. 그렇게 탑정글미드가 나란히 메롱한 상태가 되어버린 상황에 봇듀오의 힘만으로는 판세를 뒤집을 수 없었고, 결국 RNG때보다 더욱 굴욕적인 3억제기 패배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어찌나 못 했던지 한국 선수들 상대로 어지간해서는 욕을 잘 안 하는 영미권 팬덤에서도 온갖 쌍욕이 쏟아졌을 정도.[16] 결국 MSI와 SKT T1이 나란히 실시간 검색어까지 올라갔는데, 마치 롤드컵 2013 당시의 다데가 생각날 정도의 반응.
결국 SKT 입장에서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이니시가 약한 조합의 한계를 두 경기째 절감해야 했으며, 이미 한 번 파훼된 조합을 또 들고 나섰던 안일한 밴픽전략의 댓가를 혹독하게 치뤄야만 했다. 이번에도 초반부터 게임이 말리자 FW의 약점이라 볼 수 있는 NL이 이즈리얼을 골랐는데도 이를 후벼팔 수 없었고, CLG의 혼을 빼놓았으나 실속은 없었던 MMD의 에코마저 탄력을 받아 마음껏 날아다녔다. '''이는 코치진도 선수들도 나란히 잘못한 SKT 역사상 최악의 오점.''' 내일 경기 이전에 선수들의 멘탈을 회복시키고 밴픽 전략을 처음부터 다시 다잡는 게 최우선 과제로 보인다. 전문가 평가로도 니달리와 아지르는 SKT가 절대 못 써먹을 픽이란 의견이 만장일치이며, 듀크의 모습을 보아하니 뽀삐를 고집할 이유 또한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아 보인다.
사실 이번 대회에서 탑서폿 중심의 운영을 추구하는 CLG가 이단아일 뿐 대회 전체적인 흐름은 미드 정글 대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압도적이었다. 그리고 G2가 상상 이상으로 폭망하기는 했지만 아시아 3팀 사이에서는 이 예상이 분명 옳았다. RNG 또한 마타가 오더하고 루퍼가 보조하는 팀이지 개인기량 면에서 핵심은 mlxg와 샤오후였고, 메이플 카사는 두말할 필요 없는 머리채 캐리의 달인들. 그리고 니달리 아지르를 픽한 페이커 블랭크가 이들에게 패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봇듀오가 아무리 잘해도 미드정글이 밀리니 진다는 심플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던 SKT의 2일차였다. 그러나 많은 팬들이 일단 SKT의 클래스를 믿고 있기에 남은 3일간 픽밴과 세세한 플레이 측면에서 피드백이 잘 되기를 기원해야 할듯.
FW 입장에서 말하자면 NL이 스로잉을 하지 않자 역시나 에이스 3인방은 명불허전이었고, 미드정글의 활약 못지 않게 MMD가 듀크를 상대로 잘해주면서 게임을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특히 메이플은 시즌 3 감마 베어스 시절 롤드컵에 나와서 아리 들고 페이커의 리산드라에 역으로 원콤날 정도로 탈탈 털린 경험이 있었는데 이번에 거의 3년만에 그 복수를 제대로 할 수 있었다.
3. 3일차(전반)
3.1. 13경기: Flash Wolves vs '''Royal Never Give Up'''
3.1.1. 경기 전
FW의 경우 롤드컵 때 paiN Gaming에게 1승을 허용하거나 이번 대회에서도 CLG에게 하드 스로잉으로 승리를 바치고 SUP와도 25분까지 팽팽한 플레이를 하는 등 양학은 영 못하는 모습이지만, 결과적으로 롤드컵 락스전 승리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SKT를 낚으며 전형적인 강자 멸시의 팀이 되었다. 특히 신기할 정도로 엑스페케 따위는 비교도 안될 한국 킬러의 모습을 보여주는데[17] 이는 팀의 중심인 미드, 정글, 서폿 한국 서버 챌린저 3인방이 한국 선수들의 특징을 꿰뚫고 있는 반면 한국은 한때 대만 최강이었으나 ahq에 1년 가까이 콩라인으로 밀려나 있던 FW에 대한 이해도가 낮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를 반대로 말하면 LMS와 자주 스크림을 하는 중국은 FW를 잘 알고 있다는 뜻.[18] 작년 MSI에서의 ahq도 중국에게는 다소 약한 모습을 보여줬기에, 중국을 극복할 수 있느냐가 FW가 진짜 강팀인가 아니면 언더독에 불과한가를 판가름할 것이다.
RNG의 경우 아우렐리온 솔에 흔들리며 낮은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결국 결승전에서 EDG를 잡은 동력을 2일차에야 비로소 보여줬다. 마타가 오더하고 판을 깔아주면 중국인들이 캐리한다는 이 팀의 승리공식이 살아난 것이 고무적. 특히 1일차에 메롱했던 wuxx가 평소 자신의 플레이스타일과 잘 어울리지 않고 정규시즌에 폭망했던[19] 진을 들고 캐리하면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것도 높게 평가할 가치가 있다. wuxx가 NL을 찍어눌러줄 수 있다면 꽤 손쉬운 승리가 가능하겠지만 아니라면 중화권의 꿀잼 대전이 펼쳐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FW의 운영은 LMS 속의 롤챔스라고 불릴 정도로 좋고 RNG는 지금까지 전승이기는 하지만 한번 기세를 내주면 의사소통은 좀 불안하기 때문에 초반에 이득을 벌리는 것이 중요할 듯. 또 일부 LPL 시청자들에 의하면 미드라이너인 샤오후는 르블랑과 아지르는 세체미급이지만 이 둘을 잡지 못했을 때는 루키에 비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하는데, FW가 밴픽을 잘했을 경우 샤오후보다 메카닉은 좀 밀려도 챔프 폭이 넓은 백전노장 메이플을 상대로 잘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3.1.2. 경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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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이 제드를 패기롭게 픽하자 RNG가 트위치를 꺼내들었다. 최종적인 조합 결과 FW는 제드가 트위치를 커버하고 에코가 뽀삐를 커버하면서 간격을 유지해야 하는 조합이 되었고, 반대로 RNG는 트위치와 킨드레드를 중심으로 버틴 뒤 라이즈 대장군이 중후반부를 마무리하는 조합이 되었다.
RNG에서 탑봇 스왑을 걸어 철거전 형태로 가던 도중, 바텀 1차를 빨리 민 FW의 쓰레쉬가 니달리와 합세해 3인다이브를 걸었고 Q가 빗나가긴 했지만 퍼블을 따며 유리하게 출발. RNG의 3인갱킹이 실패로 돌아가며 격차가 조금씩 벌어진다. 게다가 9분경 라이즈와 킨드레드가 제드를 물었으나 제드가 살아나가고 킨드레드가 양의 안식처까지 쓰고 갱승당하는 대박이 터져 FW가 확실한 우위에 선다.
하지만 14분경 용스택을 두고 벌어진 싸움에서 브라움이 먼저 끊기긴 했지만 딜러 3인방이 적절하게 루시안을 순삭하며 갈 곳을 잃은 에코까지 제거, 격차를 크게 좁힌다. 이후로 RNG가 오브젝트를 챙기고 맵을 장악하며 경기를 비비기 시작했는데, 그러다 보니 FW는 사거리 유지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한 방에 터져나가는 상황이 되었고, 결국 28분경 용스택을 놓고 벌어진 한타에서 간격 조절에 실패한 FW측 챔피언 전원이 잡히며 RNG가 바론 버프까지 먹어치워 확실한 우위에 선다. 결국 32분경 킨드레드가 몸니시에이팅을 하는 사이 대장군 모드가 완성된 라이즈가 FW의 봇듀오를 쓸어담았고, 나머지 3명의 무의미한 저항을 가볍게 뿌리치며 33분 40초경 5승째를 거둔다.
FW를 잘 모르는 한국 팀과 FW를 잘 아는 RNG의 차이가 드러난 경기였다. FW의 한타력이 뛰어나기는 하지만 그 한타력이 '''원딜을 뺀 선수들의 신비로운 어그로 핑퐁이지 절대 후반 한타력은 아니라는 것'''을 역이용해 딜량이 높고 단단한 한타형 조합을 가져갔고, 초반에 상당히 불리하게 가던 경기였지만 결국 화력으로 한타에서 역전을 만들어내고 1라운드 전승을 가져갔다. 특히 샤오후의 라이즈는 르블랑 아지르 빼면 못한다던 시즌 초반의 평가를 깔끔히 불식시키며 대장군이 되었고, 욱스의 트위치는 한 번 풀리자 압도적인 한타 캐리력은 물론 뽀삐와 더불어 제드를 상당히 위축시키는 효과까지 가져오며 운영에도 힘을 실어주었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FW 입장에서 양의 안식처 위에서 광역 지속딜을 누킹급으로 뿜어내는 라이즈와 트위치를 잡는 것은 불가능했다. 반면 NL은 본인의 취약한 메카닉으로 인해 루시안 픽의 이유를 단 한 순간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CS 몰아준 덕에 제드와 니달리는 중반부터 그들대로 힘이 빠져버렸는데 NL은 NL대로 이니시에 언제나 제일 먼저 물리고 궁쓴 트위치에게 녹아버리며 후반까지 일관된 역캐리를 했다.
3.2. 14경기: '''Counter Logic Gaming''' vs SK Telecom T1
3.2.1. 경기 전
CLG는 G2와 FW를 잡아냈지만, RNG에게 한 방 맞더니 와일드카드팀인 SUP에게 제대로 얻어맞으며 2승 2패의 성적을 거두었다. 어느 정도 기대를 받던 팀들인 G2와 FW를 잡아낸 것은 좋지만, 그보다 한 수 위의 전력이라 평가받는 RNG와 한 수 아래로 평가 받던 SUP에게 깨진 것은 변명할 여지가 없다. 흔히 말하는 북미잼이라 불리는 이러한 기복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관건.
비록 SKT가 2일차에 1일차와는 완전 딴판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자멸하긴 했지만, 개인 역량이 출중하다고 정평이 난 SKT인 만큼 CLG로서는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어찌 되었건 국제 대회에서 한국은 계속 북미의 하드 카운터였고[20] 그 이유가 개인 기량과 운영의 밸런스가 맞았던 것이기 때문. 하지만 FW와 RNG가 SKT 상대로 킨드레드와 라이즈를 가져오거나 밴하는 전략이 좋은 성과를 얻은 만큼, CLG도 이 두 팀의 전략을 벤치마킹하고 라인전부터 신중하게 운영한다면 의외의 결과도 낼 수 있다. 이미 CLG는 1일차에 사파 픽밴으로 두 딜러의 취약한 개인 기량을 어느 정도의 커버한 바 있다.
SKT는 2일차에서 중화권 팀에게 연달아 강펀치를 두들겨 맞으며 주저앉았는데, 땅에 떨어진 자신들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경기의 중요성이 극도로 올라갔다. CLG는 아예 멸망한 G2와 2일차에는 나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여전히 부족한 와일드 카드 팀을 제외하면 제일 약체라고 평가받는 팀인데 이런 CLG에게까지 지면 조 1위는커녕 4위도 위험해진다. 밴픽과 미드정글이 흔들리는 한국팀이 북미잼에 빨려들어가지 말라는 법도 없다. 이미 SKT를 이긴 RNG와 FW도 빨려들어간 바 있다.
다만 CLG의 경우 후히가 어이 없는 실수로 결정적인 하드 스로잉을 보여 줄 때가 있고, 스틱세이의 경우 전임 원딜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팀의 구멍이 되었기 때문에 픽밴에서 상성을 안 좋게 가져간다면 라인전에서 압살당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SKT도 2일차의 모습이라면 초반에 이득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기에 폼의 회복이 중요하다.
2일차 경기를 본 팬들이 주로 성토하는 부분은 역시나 밴픽. RNG와의 경기에서 패했음에도 FW와의 대결에서 같은 픽을 그대로 골라서 똑같이 패한 부분은 코치진들이 함께 욕을 먹어도 쌌다. 물론 리그제이기 때문에 4위 안에만 들면 4강은 갈 수 있기는 하지만, 전 세계 팬들이 SKT에게 기대하는 것은 그런 턱걸이 따위가 아니다. SKT로서는 일단 선수들의 멘탈을 추스르고 2일차의 교훈을 적극 반영한 밴픽으로 심기일전한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팀이 무너져가는 지금 경험 많은 베테랑인 벵기의 투입도 고려할 만한 카드.
3.2.2. 경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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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는 다시 한 번 블랭크를 투입. CLG에서 선픽 니달리를 뽑으며 SKT를 대놓고 도발하는 모습을 보였고, SKT는 에코와 브라움을 가져가며 팽팽하게 맞선다. 게다가 CLG가 '''잔나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을 완전히 똑같이 뽑아 SKT의 2일차 폭망플레이를 겨냥한 픽'''을 하자 SKT가 막픽으로 텔포 르블랑을 락인, 밴픽단계에서부터 팽팽한 자존심 대결이 시작된다.
브라움이 선탈진을 걸어 루시안의 점멸을 빼는 등 SKT가 빡겜을 돌릴 것을 예고했고, CLG는 아지르가 르블랑 상대로 하드하게 밀어붙이며 이에 보답한다. 하지만 탑에서 에코가 뽀삐를 압도하면서 조금씩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하더니 니달리의 갱킹을 받은 장면에서 르블랑의 텔포를 통해 역으로 뽀삐를 잡아 퍼블을 따내며 완전한 우위에 선다. 그 과정에서 첫 용도 SKT가 챙겨 가자 CLG는 인원몰빵을 통해 바텀 1차를 밀며 최대한 빨리 라인전을 끝내려 하는데, 이후로 계속 함께 몰려 다니며 SKT의 성장을 최대한 방해한다. 그러다 보니 타워 철거 운영 위주로 진행한 CLG가 먼저 탑 3차와 미드봇 1차를 밀어버렸고, 이후 20분경 바론 둥지 근처에서 시야 이점과 타워 이점을 살려 킨드레드와 브라움을 끊으며 본격적인 우위를 가져가더니 20분 30초경 르블랑까지 추가로 끊어내며 싸움을 길게 가져가 확실한 우세를 점한다.
하지만 해설진들이 계속해서 운영 실드를 치던 과정에서 혼자 다니던 아지르가 끊겼고, 괜히 바론 낚시를 벌이다가 SKT에게 드래곤과 미드 1차를 뺏겨 기껏 봤던 글골 우위가 날아가고 운영상으로도 이상하게 비벼지기 시작한다. 탑 3차까지 밀었으니 바론 쪽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계산이었는데, 탑 3차를 너무 빨리 미는 바람에 오히려 탑에서 CS수급을 하기가 더 수월해져 SKT가 앞서나간다. 결국 27분경 아지르를 끊은 뒤 바론 근처에서 한타가 벌어졌는데, CLG가 거칠게 밀어붙여 난전을 만들자 SKT가 어중간하게 칠 수밖에 없었고 결국 4킬을 잡긴 했지만 바론 버프 획득에는 실패한다.
여기에서 열받았는지 SKT가 태세를 바꿔 거칠게 밀어붙이기 시작했고, 인원을 나눠 본격적인 킬캐치 경쟁에 들어가자 맵 전역에서 CLG의 사망 소식이 들려오며 4용까지 다이렉트로 챙겨 간다. 이 시점에서 탑 3차 고속도로가 아무 의미가 없어졌고, 오히려 초반보다 더욱 피치를 올려 빡겜모드로 들어간 SKT 앞에서 CLG는 몸을 사릴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나마 33분경 벌어진 한타에서 아지르 잡으려고 앞으로 쑥 튀어나온 이즈리얼을 역으로 끊어내 기회를 잡은 CLG였고, 연이은 바론 버스팅에서 CLG가 버프를 가져가며 지속력으로 한타를 대승해 그대로 미드를 밀어붙이며 게임을 끝내려 했으나, SKT의 텔포 반격에 루시안이 끊기며 오히려 역습을 크게 맞는다.
결국 38분경 용 5스택을 막아야 하는 CLG가 미드 압박을 넣으며 안으로 들어갔으나, 진형 선택 실수로 5용을 막지 못하고 브라움과 아지르를 교환하게 되었는데, 5용 끝날 때까지 꾹 참고 있다가 42분 30초경 바론을 두고 벌어진 한타에서 바론 버프를 다시 먹고 브라움을 제외한 4명을 박살내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43분경 SKT의 넥서스를 깨며 '''2일째 SKT가 폭망한 조합으로 그 SKT에게 승리를 거두는 MSI 역사상 최강최악의 굴욕승을 가져간다.'''
영미권 전문가들의 이야기나 아프로무 본인의 언급에도 나와 있듯이 해당 조합에서는 서포터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부각되는데, 잔나를 고른 이유에 대해 아프로무가 대답하기를 에코나 제드 같은 돌진형 챔피언을 카운터치기 좋은 것으로 북미에서 이미 알려져 있던 상황에서 마침 SKT에 암살자 챔프가 나와 더욱 대처가 쉬웠다고 한다. 아프로무가 의도한 것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그간 SKT가 계속해서 주장해 오던 '조합 문제가 아니라 우리들의 실수 문제다'를 엉뚱한 북미팀에서 입증한 거나 마찬가지인 인터뷰가 되어 그야말로 '''SKT 멸망의 날'''이라는 평가.
CLG의 운영이 전반적으로 괜찮아졌고, 특히 스틱세이가 전날 터키 패배의 주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고 멘탈을 잘 챙겨 라인전과 한타 양면에서 비교적 준수한 모습을 보인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거기에 아프로무의 잔나가 계속해서 SKT의 진입을 저지하며 아군을 살려내는 슈퍼플레이를 펼쳤고, 라인전에서 밀린 자이온의 뽀삐 또한 꾸역꾸역 CS를 따라가며 한타에서 단단하게 버틸 정도로 복구하는 데 성공해 뒤를 받쳐 주었다. 엑스미시의 니달리 또한 적절한 창던지기와 끈덕진 힐링 보조로 블랭크의 눈썩니달리와 명백하게 다른 모습을 보여 줬고, 후히는 여전히 아쉬웠지만 중요한 한타 페이즈에 확실하게 프리딜 구도를 만들어 SKT보다 지속력에서 우위에 서는 발판이 되어 주었다. 그렇게 5명이 똘똘 뭉쳐 버티니 글로벌 골드가 밀리고 운영에서 밀리면서도 북미의 최대 취약점 중 하나였던 바론 오더를 2회 연속 이기고 한타에서도 대승할 수 있었고, 이번에도 어김없이 이상하게 비벼지는 북미잼이 되나 했더니 어떻게든 스스로 수습하며 꿀맛같은 굴욕승을 가져갈 수 있었다.
SKT 입장에서 이 경기가 앞의 두 패배보다 굴욕적인 것은, 무엇보다도 '''자신들이 대실패한 조합으로 그대로 두들겨 맞아 MSI 역사상 최강최악의 치욕스러운 패배를 맞은 것.''' 스스로가 고안한 조합 컨셉을 스스로가 뚫지 못한 것이기에 코치진의 밴픽 전략과 선수들의 작전 수행 능력 모두가 까일 수밖에 없고, 무엇보다도 LCK에서 비주류 서포터로 취급받던 잔나의 슈퍼플레이에 의해 계속해서 킬 찬스를 놓친 것을 무시할 수 없기에 비난의 수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또한 앞선 두 경기와 달리 대등한 상태에서 시작해 타워 골드를 따라잡아 글로벌 골드 우위와 운영 우위를 점했음에도 불구하고, 바론 대치 및 한타에서 연속된 대패를 맞아 경기를 진 것이기에 정말로 심각한 상황이다. CLG 멤버들의 무리한 드래곤 막기 등을 통해서 자잘한 이득을 계속 얻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바론버프 획득이나 한타 승리로 이어가지 못했고, 후반 운영에서 난점을 보이며 전 세계적으로 미친 듯이 욕을 들어먹는 어이없는 패배를 당해야만 했다.
참고로 이 경기가 끝나고 통역의 레딧 반응에서 '''인벤의 반응을 빨리 보고 싶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전부터 세계정부 드립을 치던 이유가 조금만 잘못해도 대놓고 쌍욕을 퍼붓는 극단적인 공격 성향이 레딧과 맞아떨어져 상호 피드백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견에 근거하고 있었던 상황. 이것이 공식 중계방송에 언급되며 사실상 롤인벤의 세계정부 기믹이 확정된 거나 다름없게 되었다.[21]
3.3. 15경기: SuperMassive eSports vs '''G2 Esports'''
3.3.1. 경기 전
CLG에게 첫승을 그것도 완승으로 장식하고 기세를 확 바꿔버린 수퍼매시브와 0승 4패로 나락으로 떨어져버린 G2의 대결. SUP는 MSI 역대 와일드카드 첫승도 첫승이지만 그 승리가 브라질 팀들이 보여준 비벼지는 승리가 아니라 아주 깔끔한 승리였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미드를 제외한 선수들의 다소 좁은 챔프 폭이 아쉽지만 북미를 상대로 보여준 파워풀한 스노우볼링, 그리고 IWCI에서 보여줬던 좋은 경기력을 감안하면 개막 3경기만으로 이 팀을 무조건 운영 못하는 팀이라고 폄하할 일도 아니다. G2가 현재 보여주는 수준이하의 플레이를 감안하면 이 경기 잡고 와일드카드 최초 MSI 4강도 노려볼 수 있다.
FW전과 RNG전에서 부분부분 보여준 좋은 모습으로 유추하면 그냥 기량이 다 죽어버린 것은 아닌 G2이지만, 이를 승리로 이끌 전체적인 동력은 완전히 상실되었다. 엠퍼러의 오더마저 맛이 갔는지 무모한 주먹구구식 플레이는 이 팀이 어떻게 유럽 LCS를 우승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 다만 선수들의 폼이 맛이 간 상황에서도 영벅의 픽밴은 비교적 정상이기에[22] SUP의 좁은 챔프 폭을 공략하는 것이 전패 탈출의 희망이 될 듯.
3.3.2. 경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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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먼저 귀환했다가 순간이동으로 돌아온 뽀삐에게 잡히면서 펜타킬은 실패.[2] SUP의 덤블도지는 한국에서 고릴라가 가끔 썼고 유럽에서 좀 쓰이다 그냥 탑으로 돌아가버린 뽀삐를 서폿으로 아주 잘 사용하며, '''특히 원딜 방치하고 가는 미드 로밍이 아주 매섭다.'''[3] 갱플랭크가 화약통 대박으로 킨드레드를 잡아내면서 일말의 희망을 가져 보았으나, 케이틀린에게 바로 끊기고 뒤이어 나온 그레이브즈까지 쓰레쉬와의 협공에 또 끊기면서 완벽한 케이틀린 하드캐리가 되었다.[4] 일반적으로 중복 템이 의미가 없는 것과 달리 영겁의 지팡이는 개별 스택이 전부 다 인정받는다. 그래서 초중반 스노볼링을 확정적으로 크게 굴리고 싶을 때 라이즈가 가끔 간다.[5] G2가 패배한 경기들을 보면 프나틱전 전설의 럼블정글 vs 코그모 대역전패 경기를 제외하면 대부분 밴픽부터 말려서 초반에 크게크게 터져 완패한 것이지 일부 팬들의 의견처럼 역전패를 자주 당하는 팀이 아니었다[6] 솔랭에서 전략픽으로 가끔 보이는 탱피즈로, 터키 리그 결승에서도 패뷸러스가 탑 피즈를 가져갔었다. 참고로 롤챔스에서는 썸데이가 마오카이 카운터로 가져갔다가 대차게 망한 바 있다.[7] ESPN이 북미를 중국 위에 놓은 적은 있었지만 북미를 유럽 위에 놓는 의견은 정말 찾아보기 힘들었다.[8] 사실 진짜 실력이라기보단 컨디션이 안 좋았거나 뭔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였다. 후히가 아무리 CLG의 약점이라고는 하지만 그 정도의 막장스러운 경기력을 보여 준 적은 별로 없다[9] 게다가 페이커의 아지르는 회복이 아닌 정화를 들었기 때문에 안 그래도 불리한 초반 딜 싸움이 더 불안해졌다.[10] 1어시 먹기 전까지 찍은 0/6/0이라는 처참한 스코어와 전체 게임 딜량과 탑에서 아지르가 순삭당했을 때의 딜량을 감안해 보면, 차라리 공템을 하나 팔아서라도 밴시나 존야를 일찍 올려 어떻게든 안 죽는 걸 우선했어야 할 정도로 철저하게 망했다.[11] 본인 문서에도 나오듯이 페이커는 오히려 망했을 때 극공템으로 도배하는 경향이 있다.[12] 이 부분은 한국 롤판의 밈이 되어버린 '갱맘이 벽을 넘었다면'과 마찬가지 성향이 강하다. 루시안은 진과 르블랑 다음으로 많은 딜량을 기록했으며, 실제로 갱맘 효과처럼 마지막 한타 때 루시안에게 점멸이 있었더라면 경기 결과 자체가 달라졌을지도 몰랐기 때문.[13] 어찌나 심하게 던졌는지 해설진 두 명이 과거 원딜 리즈시절 그레이브즈의 지약챔 드립을 변형한 시비르 할못챔 드립을 주고받을 정도였다.[14] 롤챔스에 비해 챔프 폭이 좁은 해외에서는 레드 3밴을 이상한 데 써서 OP를 하나 더 열고 남은 2개를 받아먹는 전략적인 뜬금 밴을 주기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 트롤링이 아닌 의도적인 버림패였을 가능성이 높다.[15] 옵저버 화면에 잡힌 걸로 계산하면 '''단 4회밖에 맞추지 못했다.''' 옵저버 화면에 잡히지 않았을 때는 한타 참여를 한 적도 없고 누군가를 솔킬낼 견적도 안 나왔으므로, 사실상 이 4회가 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말 심각하게 엉망진창이었다.[16] 밴픽창에서부터 니달리-아지르가 나오자마자 트위치 채팅창은 '트롤하지 마라!'라며 열불이 터졌고, 블랭크 선수가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줄 때마다 온갖 쌍욕이 쏟아지며 '차라리 벵기를 내보내라'는 채팅으로 도배되었다. 영미권 팬덤이 이 정도이니 한국 팬덤의 반응은 안 봐도 비디오.[17] FW의 전신인 감마베어스 시절 롤드컵에서 T1 K팀의 멤버들에게 탈탈 털린 적은 있다. '''바루스 잡은''' NL 빼면 다 망했었다.[18] EDG의 경우 ahq나 FW와 스크림이 아주 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RNG는 잘 모른다.[19] 한 번 꺼냈다가 이번 LPL 유일한 강등팀인 M3에게 세트 승리를 헌납했다.[20] 국제 대회에서 북미의 대 한국전 다전제 승리는 정말 희귀하다. IEM 10 산호세에서 CLG가 진에어를 잡은 것과 IEM 10 월챔에서 TSM이 ESC EVER를 잡은 것 정도.[21] OGN측에서 롤 관련 자료를 수집할 때 롤인벤과 PGR21을 기반으로 하고 롤갤과 나무위키를 부차적으로 본다는 것이 이미 널리 알려져 있고, 롤인벤이 레딧과 연계되어 세계정부 드립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도 이미 알고 있다는 뉘앙스의 해설을 몇 차례 하긴 했다. 그것이 통역의 입을 빌어 공식화된 셈.[22] 픽밴만 보면 4개 경기 모두 정석적이든 비틀었든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그걸 구현하는 선수들의 기량이 심해급이라서 문제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