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Mid-Season Invitational/그룹 스테이지 후반
1. 3일차 (후반)
1.1. 16경기 : G2 Esports vs Flash Wolves
1.2. 17경기 : GIGABYTE Marines vs SK telecom T1
1.3. 18경기 : Team WE vs Team SoloMid
1.4. 3일차 총평
2. 4일차
2.1. 19경기 : Team WE vs G2 Esports
2.2. 20경기 : Team SoloMid vs GIGABYTE Marines
2.3. 21경기 : Flash Wolves vs SK telecom T1
2.4. 22경기 : G2 Esports vs GIGABYTE Marines
2.5. 23경기 : Team SoloMid vs SK telecom T1
2.6. 24경기 : Flash Wolves vs Team WE
2.7. 4일차 총평
3. 5일차
3.1. 25경기 : SK telecom T1 vs G2 Esports
3.2. 26경기 : Team SoloMid vs Flash Wolves
3.3. 27경기 : Team WE vs GIGABYTE Marines
3.4. 28경기 : Team SoloMid vs G2 Esports
3.5. 29경기 : Flash Wolves vs GIGABYTE Marines
3.6. 30경기 : SK telecom T1 vs Team WE
3.7. 순위 결정전 : Flash Wolves vs Team SoloMid
3.8. 5일차 총평
4. 그룹 스테이지 총평
1. 3일차 (후반)
1.1. 16경기 : G2 Esports vs Flash Wolves
1.1.1. 경기 전
1.1.2. 경기 내용
모든 라인서 G2가 압살했고, 거기에 FW의 졸전이 합쳐지자 퍼펙트 게임 양상으로 진행되었다. 그나마 트릭을 잡아내며 퍼펙트 게임을 무산시키긴 했으나 타워 포함 오브젝트를 하나도 가져오지 못했다는 사실은 전혀 변함이 없었고 G2가 국제경기에서 이런 적이 있었나 싶은 모습을 보여주며 압승을 거둔다.
전반적으로 트릭이 멱살캐리를 시전했고, 그 반대급부로 FW는 카사가 침묵했을 때 FW가 어디까지 망가질 수 있는가를 보여줬다. 소드아트와 베티조차 자이라 진으로 트위치에게 압박넣다 트릭에게 역관광을 당했고, 무엇보다 MMD는 클레드로 익스펙트의 모스트인 쉔을 상대로 딜교 말아먹다가 갱까지 당하며 망했다. FW의 또다른 라인전 불안요소인 메이플은 적어도 무뇌왕 퍽스 상대로 5vs5는 가줬지만 탑봇이 차례로 터진 상황에서 쉔 운영 하나만큼은 장점인 익스펙트가 이번 대회 탑솔러 6위 확정인 MMD를 참교육했다.
똑같은 첫 경기의 패자였어도 G2는 맹비난을, FW는 동정(...)을 받아서 그리고 무엇보다 두 팀의 운영적 판단이 너무 차이가 나서 FW의 우위가 점쳐졌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그냥 개인기에서 박살난 경기. WE가 5팀 중 가장 구멍이 없는데도 와카 상대로 쳐던져서 망할 정도로 팀적 판단이 전혀 안돼서 독보적 2위가 되지 못한다면, FW는 5팀 중 가장 LCK 팬들 입장에서 봐줄만한 판단을 하는데도 이번 대회에서 이해 불가할 정도로 폼이 떨어진 MMD를 중심으로 메카닉의 열세를 보여 2위로 올라가질 못하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반대로 말하면 이날 첫 경기에서 최악의 눈갱과 개그를 보여준 두 서양팀이 이들보다 덜 극단적이라서 구색은 맞는 팀들이고 그래서 5팀끼리 꿀잼을 만들고 있다고 봐도 되겠다.
팬들의 사전예상이 좀 심하게 박살나자 일각에서는 SKT에게 패하면 다음 경기 지는 징크스 아니냐는 새로운 해석도 있다. 근데 유일한 예외가 첫경기 완패당하고 2경기째에 이 FW 상대로 역전승했던 G2(...) 어쨌든 이번 대회에서 G2는 실력은 몰라도 근성은 높게 평가해줄 만한 듯하다.
1.2. 17경기 : GIGABYTE Marines vs SK telecom T1
1.2.1. 경기 전
1.2.2. 경기 내용
SKT의 4번째 밴이 진행되던 중 시간 초과로 인해 가렌이 밴 되어버리는 해프닝이 있었다.'''신동진: 이번 경기는 저희 잠시 중계 쉬어도 되지 않을까요?'''
제목에 언급한 그대로 역사적인 경기가 벌어졌다. GAM는 특유의 기묘한 라인스왑을 준비해 왔고, 시작은 좋게 풀렸다. 라인전이 막 시작될 무렵 스타크의 케넨이 미드로 내려와 레드 진영으로 내려갔고, 카정을 시도하면서 레드를 먹느라 피가 빠진 피넛이 드래곤 쪽으로 몸을 피하도록 유도하고 피넛을 쫒아낸 틈을 기막히게 노려 리바이의 그레이브즈가 시간차 미드 갱을 찔렀다. 이게 성공하면서 GAM가 퍼스트블러드를 가져갔다.
그러나 이 좋은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스타크가 바텀 타워를 지키고, 리바이가 레드 부쉬 쪽에 매복해 있었는데 SKT는 뱅과 울프 피넛이 뭉쳐 일단 1차 타워와 스타크는 무시하고 리바이에게 다가가 협공으로 킬을 따냈다. 홀로 남은 스타크는 타워를 끼고 농성했지만 약한 케넨의 멧집은 3인 다이브를 버틸 수 없었고, 울프가 기막힌 어그로 핑퐁을 성공시켜 스타크까지 따냈다.
이쯤 되면 라인스왑 전략은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GAM는 한 번 정한 전략에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다. '''그리고 이는 GAM를 멸망의 수렁으로 몰고 갔다.''' 스타크는 태어나자마자 탑으로 순간이동을 썼고, 기다리고 있던 슬레이의 직스, 아체의 바드와 합류하여 똑같이 3인 다이브로 홀로 탑을 지키던 후니의 럼블을 압박하였고 기어코 후니를 따내지만... 포탑 어그로가 끌린 스타크가 미처 사거리를 빠져나가지 못 하고 연거푸 두 방을 얻어맞은 끝에 터지고 말았다. 바텀에선 둘이 따인 반면 탑에서는 일대일로 동귀어진을 하고 말았으니 포블은 당연히 SKT가 '''3분 43초'''만에 가져가고 만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GAM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다. 슬레이 대신 리바이가 올라와 세 명이서 탑을 압박했고 CS를 먹으러 잠시 앞으로 나온 후니를 물고 다시 한 번 킬을 올리지만 이내 지원을 온 피넛이 아체를 먼저 순삭시켰고 2:1 상황에서 눈치를 보다가 기막힌 피지컬로 리바이를 제거했으며 마지막 남은 슬레이를 향해 미니언 틈 사이로 음파를 명중시킴으로서 '''5분만에 5킬'''을 달성한다.[2]
기어코 5분 50초만에 용사가 나온 피넛은 거칠 것이 없었다. GAM가 탑에서 점멸이 빠진 울프를 노려 3인 갱을 찔러봤지만 뱅의 지원과 울프의 적절한 대처 때문에 수포로 돌아갔고, 그 사이 피넛은 바텀 로밍을 가던 옵티머스의 탈리야를 포착하여 두들겨 팬 끝에 6킬을 달성. 6렙을 찍고 GAM 진영 칼날부리 부쉬 속에 매복했다가 들어오는 바드를 QRQW로 공중에서 삭제해 버렸으며 페이커와 함께 옵티머스를 따내면서 8분도 되기 전에 8킬 노데스를 달성하여 전설을 찍는다.
이제는 정말 1:1 로는 GAM에게 말 그대로 일말의 승산도 없어진 상황. 이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9분경 다섯 명이 뭉쳐 탑을 찔렀다. 이 모든 것을 건 5인 기습작전에서 처음에는 앞에 노출된 울프와 뱅을 차례차례 끊었지만 피넛의 원호 하에 페이커의 오리아나를 끊지 못하여 페이커는 빨피로 무사히 물러났고, 후니가 탑에 도착하자 피넛은 쏜살같이 뛰쳐나가 슬레이를 잘라낸다. 다만 후니의 럼블이 하필 과열 상태에 이르어 추가 딜을 넣지 못하였고 서로 1차 타워 남서쪽으로 몸을 뺐다. 이 과정에서 돌거북 윗쪽 길에 이퀄라이저를 사용한 직후 전사했다.
그러나 GAM 챔피언들도 더 이상 싸울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혼신의 힘을 다한 총공격이 SKT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쳐 스타크와 아체는 한 대만 스쳐도 죽을 지경에 이르었기에 피넛과 후니가 움직인 경로로 퇴각하려 했지만 하필 이 때 전사하기 직전 날렸던 후니의 이퀄라이저 불길이 남쪽 방향 길을 끊어버렸고, 서쪽은 벽, 북쪽은 미니언과 1~2차 타워 사이, 동쪽은 페이커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다. 그리고 페이커는 즉각 공을 날렸고 아체가 너무 다급했던 나머지 서쪽의 1차 타워 쪽으로 신비한 차원문을 열어 도주를 시도했다.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이 피넛은 음파를 맞춰 아체를 땄고, 뒤이어 오던 스타크까지 와드방호 평타로 마무리하는 희대의 꿀잼 예능킬을 완성한다. 이 당시를 중계하던 OGN,SPOTV, 라이엇 해설진들의 웃음보가 일제히 터진 것이 압권.
게임이 돌이킬 수 없이 기울면서도 GAM은 포기하지 않았다. 바텀에서 슬레이가 미끼 역할로 뱅과 후니를 끌어들이고 잘 큰 리바이가 기습적으로 덮쳐 더블 킬을 따낸다. 싸울 때마다 킬을 몰아서 먹었고 상대적으로 잘 큰 그레이브즈였기에 가능했던 활약. 그러나 기쁨도 잠시, 바텀에 피넛이 출격하면서 4인이 뭉쳐 바텀 1차 타워로 진격하려던 GAM의 계획이 어긋나버리는데 먼저 강을 거슬러 내려오던 스타크가 부쉬에 매복했던 피넛에게 걸려 다시 한 번 순삭당했다. 하는 수 없이 3인으로 SKT의 바텀 1차 타워를 밀었지만 타워가 밀리자마자 피넛은 틈을 노려 메인 딜러인 리바이에게 달려들어 킬을 따냈고 슬레이와 아체가 궁을 퍼붓고 마지막 남은 딜을 쏟아가며 피넛을 잡으려 안간힘을 썼지만 때맞춰 도착한 울프와 후니의 지원으로 전부 몰살당한다. 이 과정에서 피넛은 차원문으로 도망치던 아체를 뒤쫒아가 때려잡으면서 '''11분 40초경에 14/0/0 라는 역대급 킬스코어를 기록했다.'''
이런 피넛의 깽판이 너무나도 강렬했던 나머지 울프가 바위게를 뺏아먹고 적 원딜을 솔킬내는데도 이목은 모두 피넛에게 쏠려버렸다. 라이엇 해설진에 따르면 이 경기 전까지 15분 전 최다 킬 기록은 8킬이었고, 피넛의 12분 14킬 기록은 영영 깨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 이후로 피넛의 킬 행진은 마지막 우물 다이브 킬이 있기 전까지 멈췄지만 13분만에 칠흑의 양날도끼와 주문포식자까지 2.5코어를 뽑은 압도적인 포스에 GAM는 감히 대적할 용기를 내지 못하였다. 더욱이 킬을 먹지 못 했던 후페뱅울도 더 이상 저돌적인 GAM의 공격에 당해주지 않으면서 효과적으로 받아쳤다. 드래곤 지역에서 후니를 한 번 끊고 17분경 너무 깊이 들어온 피넛을 잡아 제압골드를 먹은 이후로는 쉴 새 없이 얻어터지며 킬스코어 차이가 일방적으로 벌어졌다. 그나마 잘 큰 리바이가 혼신의 힘을 다해 딜을 넣었지만 SKT 챔피언들은 얄미우리만치 한 대 차이로 계속 살아나가거나 상대를 제압하고 킬을 따냈다. 이게 반복된 끝에 그렇게 30분도 되기 전에 글로벌 골드가 2만 이상 차이가 나는 처참한 관광경기가 만들어졌고, 기어코 보는 사람도 즐겁고 신명났던 이 난타전은 마지막 페이커의 오리아나 3인궁과 이퀄라이저 연계, 피넛의 우물 다이브 킬로 마무리되며 SKT의 완벽한 KO 승리로 돌아간다. 여담으로 킬은 리신이 쓸어담으며 화려한 플레이를 보여줬지만 경기를 마친 후의 딜량은 페이커가 1위, 뱅이 2위였다.
무참하게 짓밟히면서도 기가바이트는 계속 처절하게 주먹을 내질렀으며, 그런 악에 받친 펀치는 몇번인가 SKT에게 타격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잠시 후에 SKT에게 더욱 짓밟혀버리곤 했다. 기가바이트는 영혼까지 탈탈 털리는 불리한 전황에서도 무모하다 싶을 만큼 쉼없이 몰아부쳤으나 결국 통하지 않았다. 개인의 기량 측면에서도 압도당했고, 한타력 측면에서도 압도당했고, 팀의 조직력과 운영 측면에서도 압도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해서 경기는 마치 솔랭처럼 흘러갔고, 난전 사이에 치고박는 구도가 성립되자 가장 터프한 피지컬과 메카닉을 가진 피넛이 제대로 그 존재감을 뽐낼 수 있었던 것이다. 그 결과는 기가바이트의 완벽한 KO 패배였다.
1.3. 18경기 : Team WE vs Team SoloMid
1.3.1. 경기 전
1.3.2. 경기 내용
첫 미드 설계에서는 TSM이 이득을 봤고, 봇을 하드푸쉬하는 WE 봇듀오의 뒤를 비역슨이 잡으면서 4:1로 리드하며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갈리오가 라인을 밀다 피즈한테 솔킬당한 것을 시작으로 TSM이 정신줄을 놓은듯 어긋나는 팀워크를 선보이며 대패하고 미드 2차까지 고속도로를 개통, 7:4까지 킬스코어를 역전당했다.
그나마 미스틱이 시야확보도 안 된 상황에서 적이 매복해있는 부쉬 옆을 체크도 않고 지나가다 TSM의 설계에 콘디와 함께 말려들면서 격차가 좁혀지나 했지만, 와일드터틀이 이에 질세라 아예 아군이 지켜줄 수도 없고 시야도 없으며 WE가 매복해있는 방향으로 매날리기조차 쓰지 않고 그대로 돌진하면서 자살해버린다. 한타를 해야 하는데 원딜이 딜도 안 넣고 가장 먼저 터진 TSM이 한타에서 대패하고, WE는 이어서 바론을 획득하고 미드 억제기까지 밀어버렸다.
그나마 탑 억제기 공성과정에서 콘디가 적 한가운데로 공명의 일격을 써버리는 무리수를 뒀다가 역으로 물리며[3] WE가 탑 억제기는 깨지 못했으나, 억제기 앞 타워를 2개까지 철거해냈다. 뒤이어 바론을 두고 대치하고 그 과정서 킬교환이 나오기도 하고 바론을 때리다 빠지고를 반복하는데, 그러던 와중 바론을 때리다 빠지는 TSM의 도주경로를 탈리야가 차단하면서 TSM이 WE와 진영을 맞바꾼 형태로 위치하게 된다. 상대가 뭉쳐있어 억제기의 가드가 없다는 것을 깨달은 WE는 억제기로 달렸고, TSM이 이를 막기 위해 귀환할 때 전원 귀환하는 것이 아니라 카직스를 후방에 두고 본대만 귀환해서 양방향 공격하는 큰 그림을 그렸다. 하지만 TSM의 본대가 접근하기도 전에 카직스가 먼저 발각되면서 TSM은 한타도 대패하고 2번째 바론마저 내줬다. 2번째 바론버프를 앞세운 WE가 두번째 실수는 범하지 않으면서 그대로 승리.
WE는 방치해서 터지지 않은 957이 얼마나 좋은 탑솔인지를 피즈 캐리로 증명했고, 팀에서 제일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던 시예가 탈리야로 그나마 전보다 분전한 덕분에 직전 경기 와일드카드 상대 패배의 충격을 덜어내고 3승째를 챙겨갔다.
1.4. 3일차 총평
'''SK telecom T1'''은 남들이 서로 물고 물리는 와중에 홀로 독주 중이다. 이틀이나 남았는데 4강 진출은 이미 확정되었다. 4패 라인인 FW, TSM, 기가바이츠 3팀은 모두 서로와의 대결을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이 중 최소 둘은 5패로 내려가며 SKT는 남은 경기를 다 져도 4패가 전부이기 때문. 엄청난 이변이 없는 이상[4] 1위도 이미 따놓은 당상이라고 봐야 한다. 전체적으로 이번 MSI에서 다른 팀들이 뚜렷한 약점을 최소 하나 이상 가지고 있고 특정 선수들에게 크게 의존하며 그 결과 팀 전략도 꽤나 제한적인 것과는 달리, SKT는 누구 하나 캐리를 못 하는 선수가 없고 무엇보다 피넛이 이번 MSI에서 정말 미칠듯한 폼을 보여주는것이 큰 호재. 그리고 LCK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픽들을 활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승리를 챙기고 있는 점에서 여러모로 다른 리그들과는 레벨이 다르다는 인상을 주는 중이다.
'''G2 Esports'''는 TSM과의 경기에서 병맛 유럽잼을 선보이며 또다시 조롱거리가 되며 멸망하나 싶었으나, 경기 후반에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다시 경기력을 회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그 기세를 놓치지 않고 FW전에서 16대 1의 노타워 관광이라는 퍼팩트 게임을 선보이며 천적관계를 청산, 동시에 국제 대회 호구 탈출을 선언했다. 아직도 부족한 운영과 오만한 플레이는 이 팀의 발목을 잡지만, 근거없는 행동을 최대한 절제하며 자신들의 강점인 끈덕진 후반 경기능력을 밑거름 삼아 2위 싸움에 유리한 고지로 도약했다. 이대로 꾸준히 실수를 방지하고 발전하겠다는 자세가 있다면 분명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Team WE'''는 GAM에게 영혼까지 탈곡당하며 나락으로 떨어질 것만 같은 상황에서 다시 TSM을 무찌르며 2위 경쟁을 지속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 내용은 G2와 비교해봐도 썩 좋지 않다. 2일차 SKT와의 경기에서 졌잘싸한 그 경기력은 어디론가 사라졌고 미칠듯한 기복과 허술한 운영이 드러나게 된 WE의 전망은 아슬아슬하기만 하다. 그 잘한다는 LPL식 싸움도 동남아의 벌떼롤에 밀렸고, TSM 상대로는 초반 합류전에서 휘둘리기까지 했으며, 적 본진을 공성하는 와중엔 이해할 수 없는 쓰로잉으로 다 이긴 게임을 비비게 해줄 뻔까지 했다. TSM전에서 다시 찾은 정신줄 덕에 앞으로의 순위 경쟁은 수월해진 편이지만 상기한 피드백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전년 MSI에서 발전했다고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Flash Wolves'''는 전날에 2승을 거두며 경기력이 살아나는듯했으나 SKT와 G2를 상대로 2패를 허용하며 다시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첫 경기 내내 SKT의 스플릿과 탈수기 운영에 휘둘렸는데 이로 인해 멘탈이 나갔는지 다음 경기인 G2를 상대로 실수를 연발하면서 노 타워, 노 오브젝트에 겨우 1킬을 내며 사실상 퍼펙트 게임을 당했다고 봐도 무방한 졸전을 펼쳤다. 특히 1일차부터 쭉 이어져 오고 있는 MMD의 부진은 심각하다 못해 팀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끼치고 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4일차 첫 상대가 SKT라 빠른 시간 내에 경기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조차 미지수다.
'''Team SoloMid'''는 이긴 경기도 욕을 먹을 정도로 처참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G2와의 경기에선 다 이긴 경기를 손수 애무롤로 말아먹을 뻔한 북미잼을 보여주었고, WE와의 경기에선 초반 원투펀치와 WE의 안일한 판단으로 인한 스로잉을 제외하면 제대로 득점도 올리지 못했다. 비역슨과 바이오프로스트를 빼면 다들 어딘가 나사가 빠진 모습을 보이고 있었고, 결국 이는 북미 정규시즌에 지적받던 문제점이라고 생각하면 그동안의 발전이 없었다는 말이 된다. 지금 남은 대진은 SKT, FW, G2, GAM인데 쉬운 상대가 하나도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지금이라도 라이너, 정글러들의 부진, 부족한 뒷심, 약한 공성등의 문제점을 극복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4강 진출은 어려우며, 설령 올라간다해도 로열젤리나 동네북으로 전락하며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1강 아래의 5팀은 절대강자가 없다. 갈수록 팀컬러는 고착화되고 있지만, 누가 나머지를 압도적으로 잡아먹을 종합적인 강함이 발휘되질 않는다. 사실 이번 대회 개막 이전에 Flash Wolves가 각광을 받았던 이유는 FW가 오랜만에 자국리그를 지배해서도 있지만, 그것보다 대체로 한타 메타로 인해 운영보다는 한타를 더 잘하는 팀들이 막판 우승컵을 차지하면서 FW를 제외한 대다수 팀들의 운영능력이 자국리그 기준으로도 그다지 최상급이라 보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그 팀들이 한타'''도''' 잘하는데 운영까지 LCK에서 잘하고 챔프폭도 답없이 넓은 SKT를 잡아내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예상이 많았기 때문에 국내외에서 그나마 FW에게 이변의 희망을 걸었다. 그런데 FW가 MMD의 심각한 붕괴를 중심으로 와일드카드를 제외한 나머지 3팀보다 개인기량이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약자존중도 뭣도 아닌 그냥 애매함을 드러내기 시작하자 5팀 간에 물고 물리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모든 팀들이 서포터 포지션만큼은 구멍인 선수들이 없고 다들 준수하지만[5] , 서포터 하드캐리가 잘 나오지 않는 메타인 상황에서 SKT를 제외한 팀은 나머지 멤버들 중 한두 명은 구멍 한두 명은 에이스로 극단적으로 개인기량과 팀 기여도가 갈리고 있다. WE의 경우 그래도 다른 팀보다는 개개인의 상황이 좋지만 에이스인 957을 축으로 정글 원딜 정도가 번갈아 도와주는 상황, G2는 정글원딜 캐리팀, TSM은 미드탑 캐리팀, FW는 정글(+딜러진 번갈아) 캐리팀, GAM은 정글미드 캐리팀 정도로 보면 크게 무리가 없다. 결국 이런 극단적인 팀컬러들이 서로 다 파악되었기에 4, 5일차에 자신들의 약점은 최소화하고 강점을 어떻게든 살려 상대 약점을 먼저 찌르는 팀들이 흥할 가능성이 높다. 코칭스태프의 전략전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마지막 이틀이 될 것이다.
2. 4일차
2.1. 19경기 : Team WE vs G2 Esports
2.1.1. 경기 전
두 팀의 각 전적은 3승 3패로 동일하다. 그리고 여기서 이기는 팀은 4승 라인으로 먼저 올라가게 되어 2위자리를 잡는데에 매우 유리해진다.
G2는 전반부에 SKT, WE, TSM에게 불안했던 점들을 드러내며 패배하긴 했으나 GAM와 FW를 두 번 잡아내었기에 결과적으로 승률 50%를 맞추는데에 성공했다. 앞서 두 경기는 이기긴 했지만 적이 정말 쓰로잉을 한 걸 받아먹었다 정도였지만, 3일차 FW와의 경기에서는 사실상 퍼펙트 게임을 하는 플레이로 승리했기에 어느 정도 호재를 챙겼다. 아직도 불안 요소들은 많이 남아있다는 평이지만 어떻게든 이기기만 한다면 꼬리표처럼 따라오는 암흑 군주라는 타이틀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리고 저번 경기에서는 너무 쓸데없이 드러눕기만 하다 진 느낌인 만큼 이번엔 앞서 경기처럼 주도적으로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좋을 것이다.
WE는 TSM을 상대로 승리하긴 했지만 GAM의 일격에 정말 세게 얻어맞으며 다른 팀들보다 앞서나가는데에는 또 실패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유리한 고지를 잡는만큼 꼭 승리해야할 매치다. 앞서 승리를 거둔 상대긴 하지만 G2가 전경기에서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기세를 탔기에 경계해야 할 상황. 괜히 적을 만만히 보다가 패배했다가는 뒤쳐져버릴 수도 있다.
두 팀 모두 2위를 차지하고 싶다면 이번 경기는 미드가 뭔가 해줘야 하는 경기다. 익스펙트야 자국 대회에서도 어차피 쉔쉔쉔(...)이기 때문에, G2가 국제 대회만 나오면 침대롤이 된 것은 퍽스의 기량이 국제 대회에서 큰 폭으로 하락하기 때문으로 봐야 한다. 그리고 퍽스가 밥값을 한 경기들에서 G2의 경기력은 그나마 침대롤을 벗어나고 있다. 반대로 WE 입장에서는 시예가 단순히 손만 좋은 라인전 안티캐리가 아니라 어느 정도의 주도적 변수 생성력을 보여줘야 가장 약한 멤버라는 꼬리표를 떼어낼 수가 있고, 직전 TSM전에서 그나마 비역슨과의 악연을 끊어냈으니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2.1.2. 경기 내용
G2가 1차전에 참패했던 침대롤을 포기하고 싸우러 뛰쳐나갔는데 조합은 여전히 초반에 열세인 조합이라 그냥 털렸다.
여담으로 10분 가량 퍼즈가 걸렸었다.
2.2. 20경기 : Team SoloMid vs GIGABYTE Marines
2.2.1. 경기 전
두 팀의 성적은 2승 4패, 여기서 패배하는 팀은 토너먼트 스테이지 진출에 문제가 생긴다. 특히 TSM은 SKT전이 남아있는만큼 이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는게 최우선이다. 사실상 단두대 매치에 가까운 경기.
2.2.2. 경기 내용
기가바이트가 불리한 상황에서도 TSM의 쫄보화 덕분에 버티나 싶었으나, 하운처의 레넥톤을 낙시로 잡으려다가 정글-미드가 삭제당하는 대참사를 당하면서 경기가 한번에 기울어져 버렸고, 그 후 기가바이트가 단체로 쓰로잉을 한 끝에 TSM이 승리했다.'''김동준: 이게 좋은 플레이입니까?'''
2.3. 21경기 : Flash Wolves vs SK telecom T1
2.3.1. 경기 전
SKT는 3일차까지 무패로 6승, 나머지 팀들은 최소 3패를 기록했기 때문에 SKT는 이 경기만 승리하면 최소 공동 1위가 확정된다. 그리고 이번 MSI에서 가장 주요경계대상으로 꼽힌 FW의 상태가 메롱인만큼 저번 경기처럼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는 상황. 그리고 승리했을경우 여러가지 호재를 가져올 수 있다. 1년전의 복수를 완벽히 끝낼수 있고 LCK킬러라는 FW와의 상대전적열세도 없애버리게 된다.
FW는 2일차에서 2승을 챙기면서 다시 부활하는데 성공하나 했지만 또다시 3일차에서 2패를 당해버렸다. SKT와의 경기에서 패배한건 그렇다치고 G2한테 두경기 전부 패배, 거기다가 사실상 퍼펙트 게임에 가까운 관광을 당해버리는 모습을 보여줘버리면서 대부분의 여론은 더이상의 LCK킬러의 모습은 없다고 말할지경. 거기다가 설상가상으로 SKT가 2016년보다 비약적인 전력상승을 이루어낸 상태라 이들을 상대로 이전의 명성을 가지게 해준 좋은 플레이를 하며 경기를 한다고 해도 SKT가 흔들려줄지는 지금으로선 의문이다.
2.3.2. 경기 내용
전반부와는 달리 SKT가 한타 조합, FW가 스플릿 조합을 가져갔다. 초반은 SKT가 좋았다. 다른 라인이 반반 이상 가는 가운데 바텀에서는 뱅울프 듀오가 상대를 압살하고 있었다. 탑에서 럼블이 한 차례 갱당하기는 하나 그 대신 봇에서 카르마 없이 홀로 방치된 애쉬가 두 번이나 잡아먹혀 원딜 차이가 말도 안 되게 벌어졌던 상황.
하지만 SKT가 애쉬를 더욱 괴롭힐 생각이었는지 포탑을 깨지 않다가, 적 정글에 들어갔던 나미가 잘리고 그 때 순간이동으로 합류했던 피즈의 위치를 읽는 데 실패했던 오리아나까지 물린 후 벽플 실수를 저질러[6] 처치당한 탓에 오히려 미드 포블을 넘겨주고 만다. 탑 바텀 1차를 먼저 깨기는 했어도 포블은 아쉬운 상황. 그리고 상대 조합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피즈는 무럭무럭 성장해 나갔다.
이후 FW는 잘 큰 피즈를 필두로 성장은 더뎠지만 궁 변수는 살아 있던 애쉬의 이니시와 함께 카르마의 서포팅을 받는 리 신과 신드라를 적극적으로 들이밀며 우위를 점해 갔고, SKT는 그 과정에서 럼블, 오리아나 등 생존기가 부실한 챔피언을 계속 잃으며 손실을 입었다. 바론 앞에서 나미와 오리아나가 애쉬 궁 맞고 잘린 것은 특히 치명적이었다. 일단 포킹 챔피언이 살아 있던 SKT가 1차 바론 시도는 저지했지만, FW는 바로 빠지지 않고 기다리다 SKT 측에서 FW를 멈췄다고 판단하고 빠진 것을 확인한 뒤 다시 바론을 쳐 기어이 먹는 데 성공했다. 이 시점에서 게임은 거의 뒤집어졌다.
비록 SKT가 여전히 광역 스킬들의 한타 변수가 살아 있었다고는 하나, 애초에 상대는 정직한 정면 한타를 할 생각도 없었고 잘 큰 피즈가 선봉에 서는 상황에서 스킬들이 대박을 칠 가능성도 낮았다. 결국 FW는 운영으로 계속 득점하며 좋은 이니시 수단을 바탕으로 꾸준히 킬 포인트도 올렸고, 무력하게 본진으로 말려 들어간 SKT가 이번 대회 첫 패배를 기록하고 말았다.
SKT 입장에서는 상체에 해당하는 탑-정글-미드가 특히 아쉬웠던 한 판이었다. 후니의 럼블은 혼자 자주 잘렸고, 페이커의 오리아나는 애쉬 궁과 리 신 궁에 많이 끊겼다. 럼블과 오리아나는 생존기가 부실한 챔피언이라 얼마쯤은 어쩔 수 없는 것이기도 하지만, 판단 미스나 컨트롤 실수가 아니었으면 죽지 않았을 상황도 분명히 여러 번 있었다. 핵심 스킬인 궁극기들도 그다지 위협적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피넛 또한 간만에 침묵했으며 라이너가 망하면 곤란한 그레이브즈라고는 해도 괜히 끊기는 등 아쉬움이 남았다.
당초 예상과 과정은 매우 달랐지만, 어떤 식으로든 SKT T1이 패배를 하게 된다면 그것은 플래시 울브즈에 의해서일 것이라는 예측은 결과적으론 맞게 되었다.
2.4. 22경기 : G2 Esports vs GIGABYTE Marines
2.4.1. 경기 전
2.4.2. 경기 내용
제드가 진입하면 갈리오가 영웅출현으로 후진입하여 진형을 붕괴시키고 탱킹하는 가운데 카직스와 직스가 함께 딜을 쏟아붓자 G2의 방어가 GAM의 맹공에 견디지 못했다. 그나마 제드를 어떻게든 잡아내며 킬교환까지는 비슷하게 맞춰갔으나 GAM이 깜짝 바론으로 스노우볼을 더욱 매섭게 굴렸고, 그 결과 G2는 30분이 넘도록 GAM의 포탑을 하나도 깨지 못한 가운데 미드 억제기마저 뚫리며 오브젝트 차이가 현저히 벌어진다.
그나마 본인들 블루 버프 쪽에서 트릭이 제드를 먼저 걷어내며 시작한 한타서 퍽즈의 신드라가 대활약하며 에이스를 띄우고 바론도 먹고 미드 억제기 앞 포탑까지는 밀어냈으나, 이를 추격한 GAM의 스킬연계에 딜러라인이 녹아내린 G2는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패했다.
2.5. 23경기 : Team SoloMid vs SK telecom T1
2.5.1. 경기 전
전력 차이는 당연히 확연하지만, 적어도 4일차 기준으로 첫 경기에서 TSM은 승을 따냈고 SKT는 패배를 기록했으며 패배 과정에서의 경기력도 좋지 않았다. 끄트머리 싸움을 하기 싫을 TSM은 기세를 몰아서 반드시 SKT를 잡겠다는 마음으로 임할 필요가 있다. 반대로 SKT도 패배를 털어 버리고 최소 공동 1위를 확정짓기에 TSM은 훌륭한 먹잇감이다.
2.5.2. 경기 내용
SKT가 그룹 스테이지 최초로 '''소나'''를 뽑았다.[7]
초반에 아이번이 그레이브즈의 정글링을 다소 말리게 했고, 미드에서는 피즈가 신드라 상대로 고생을 했다. 허나 바텀에서는 애쉬 소나의 힘이 케틀 카르마에게 뒤쳐지지 않았고, 탑에서는 '''갈리오가 케넨을 압도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퍼블은 갈리오의 케넨 '''솔킬'''으로 났고 바텀에서도 애쉬 소나의 궁극기 콤보가 점수를 만들어 냈다.
애쉬와 소나 모두 생존력에서 약점이 있는 챔피언들이기에 TSM은 바텀 다이브로 반전을 노렸으나, 이 수를 이미 한 수 앞서 읽고 있던 SKT는 오히려 신드라가 올 경로에서 매복하고 있다 궁 콤보로 신드라부터 끊어버렸다. 애쉬가 결국 죽기는 하지만 케넨의 점멸을 뽑고 상대를 포탑 쪽으로 끌어들였기에 무의미한 플레이가 아니었고, 백업 온 피즈가 훌륭하게 진입 각을 잡고 멀티킬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보상받았다. TSM은 당연히 포탑도 못 깨고 손해만 본 채 돌아가야만 했다.
케넨은 소문난 맛집으로 전락하여 계속 죽거나 쫓겨다녔고 갈리오는 범접 불가능한 괴물로 성장해 갔다. 봇에서 킬 먹은 피즈도 순간이동을 살려 열심히 운영해 다녔고 상대가 휘둘리는 틈은 애쉬의 궁극기에 가차없이 후벼파였다. 이렇게 SKT는 계속 일방적인 이득을 얻어냈고, 3억제기가 날아간 상황에서 그나마 TSM이 다소 깊숙하게 들어왔던 SKT의 봇 듀오를 잡으며 한타 대박을 내는가 싶었지만 갈리오가 파고들고 그레이브즈 피즈가 딜 지원을 넣으니 5:3 한타에서 SKT가 이겨버리는 답 없는 장면이 연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FW전에서 경기력이 안 좋았던 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특히 후니는 아무리 갈리오가 초반에 케넨 상대로 충분히 저항이 가능한 픽이라고는 하나 단순히 반반 가는 것을 넘어서 '''솔킬'''을 2번이나 따는 기염을 토하며 슈퍼 탱커로 성장해 판을 뒤흔들었다. 앞 경기에서 침묵했던 피넛은 그레이브즈로 이곳저곳에서 킬을 따냈으며, 페이커는 한타 때 절묘한 스킬 활용으로 대승을 이끌어냈다. 물론 애쉬로 백발백중의 실력을 뽐낸 뱅과 소나를 뽑아서 라인전이든 한타든 훌륭하게 펼친 울프 역시도 대단했다.
2.6. 24경기 : Flash Wolves vs Team WE
2.6.1. 경기 전
3일차까지 명백히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던 FW는 최강 SKT전에서 마침내 한국 잡는 대만의 무서움을 되찾고 승리를 따내며 다시 2위를 노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다음 상대는 오히려 전통적으로 대만을 잡아먹어 왔던 중국. 승리한다면 4승 4패 동률을 맞추고 승자승 면에서도 동등하게 되어 같은 라인에 설 수 있지만, 패배하면 SKT전 승리가 무색하게 다시 하위권으로 처지게 된다. 반대로 WE는 이 경기를 확보하면 진출은 확정이고 2위도 확정까지는 아니더라도 꽤 안정적으로 굳힐 수 있다. 그리고 유일하게 3패 중이며 SKT전이 남아 있는 WE는 이 경기 승리 시 실낱같은 공동 1위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2.6.2. 경기 내용
WE가 '''갈리오 서폿'''을 꺼냈다.
초반에 FW가 바텀 다이브로 킬을 따내지만, 포탑에 딸려들어간 카직스가 결국 사망하게 되었고 그동안 WE는 탑 포블을 냈기 때문에 오히려 WE가 이득을 봤다. 그래도 FW는 공격성을 잃지 않고 쉔과 탐 켄치의 글로벌 궁을 이용해 계속 밀어붙이며 바텀에 홀로 고립돼 있던 코그모를 잡아내는 등의 유효타를 만들어 갔고, WE가 바텀에서 클레드를 이용해 애쉬를 물려던 것을 탐 켄치의 집어삼키기로 받아넘기고 WE보다 뛰어난 한타 수행 능력으로 이득을 보며 주도권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WE도 운영 및 시야 장악에서 FW에게 호락호락 지지 않았다. 드래곤 정도만 주는 선에서 글로벌 골드를 비슷하게 맞춰 갔다. 양쪽 모두 교착 상태를 한타로 깨보려 하나 합류전에 능한 양 조합의 특성상 유효타로 이어지지 않고 게임이 길어졌다. 그 과정에서 구경꾼으로 전락하기 쉬운 카직스의 부담은 커져 갔고, WE 후반의 핵심인 코그모는 폭발적인 DPS를 발휘할 수 있는 3코어를 완성하기에 이르렀다.
WE는 코그모 3코어가 나오고 점멸이 돌아오자마자 바로 거칠게 한타를 열었다. 애쉬가 약간 삐져나오자마자 클레드와 피즈를 들이밀며 한타를 열었고, 카직스와 아리가 방황하는 동안 코그모의 프리딜이 폭발하며 WE가 한타 대승을 거뒀다. 한타 승리 후 다소 위험한 바론 트라이가 결국 성공하며 WE가 삽시간에 격차를 크게 벌렸다. 기세를 탄 WE는 바텀 쪽으로 진격했고, 또 다시 이니시를 열어 대승을 거두며 그대로 경기를 끝내버렸다.
2.7. 4일차 총평
'''SK Telecom T1'''은 전반부에 FW를 부드럽게 거꾸러뜨리며 그간의 악연을 청산하는가 싶었는데 4일차에는 정확히 같은 방식으로 역공당하며 다소 체면을 구겼다. 단순히 패배했을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보여준 경기력이 좋지 않았고 역전의 실마리조차 없이 무기력하게 무너졌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그래도 TSM을 상대로는 앞선 패배에 분노한 듯한 경기력으로 완승을 거두어 최소 공동 1위를 확보, 여전히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FW전에서 무너졌던 탑-정글-미드는 전부 TSM전에서 마치 결자해지하듯 좋은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에 장기적인 불안요소라고는 보기 어렵다. 울프 말마따나 FW전 패배 때처럼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무난히 우승을 노릴 수 있을 듯하다.
'''Team WE'''는 4일차에 유일하게 2승을 따며 SKT 다음으로 4강행 티켓을 확보했고, 아직 SKT전이 남은 상태에서 3패 선을 유지했기에 SKT가 G2에게 덜미를 잡혀 주고 자신들은 기가바이츠를 꺾는다면 1위 순위결정전까지도 노릴 수 있게 됐다. 최소 2위는 무난해 보이는 상태. 첫 승을 따낸 G2는 워낙 제풀에 망해준 느낌이 강하다 보니 WE의 강함을 평가하는 척도로 삼기에 부족한 감이 있지만, FW전에서 초반에 포인트를 꽤 내주고서도 적절히 반격하고 자신들이 강한 타이밍까지 버티다가 순식간에 판을 엎어버린 견고함은 칭찬할 만하다. 이번 msi에서 컨디션 난조를 보이던 미스틱이 코그모로 좋은 활약을 보인 것과, 벤이 갈리오 서폿의 가능성을 연 것도 모두 WE에게 호재가 될 소식들이다.
'''Flash Wolves'''는 난공불락으로 보이던 SKT를 훌륭하게 쓰러뜨렸다. 언제나 훌륭한 정글러로 평가받던 카사의 활약이 돋보였고, 후니를 마구 휘저은 MMD와 킬 관여율 공동 1위를 찍은 메이플의 활약은 명백히 기대 이상의 것이었다. 특히 MMD는 FW의 가장 큰 구멍으로 손꼽혔기에 더더욱. 바텀 듀오는 라인전은 심히 밀렸지만 이후의 플레이가 좋았다. 하지만 WE와의 매치업에서는 또 중국 공포증이 도지며 패배, 최강 SKT를 잡아낸 보람도 별로 없이 하위권 경쟁을 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만일 탈락한다면 이번에도 '''한국만 잡고 점멸로 빠져버리는''' 기묘한 처지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나마 남은 대진 상대인 TSM도 기가바이츠도 이미 한 번 잡아본 경험이 있다는 것이 다행.
'''G2 Esports'''는 WE와 반대로 2패를 당하면서 4강 진출이 위태로워졌다. 첫 경기인 WE전에는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자멸했고, 이어진 경기에서도 오만한 밴픽으로 GAM에게 카직스, 직스를 쥐여주며 두 직스의 활약에 힘입은 GAM에게 운영으로 휘둘리다 패배하였다. 특히나 GAM전의 패배는 뼈아픈데 같은 4강 싸움을 하는 팀인데다가 경쟁 팀들 중 5일차에 유일하게 SKT와의 경기가 남아있어 무조건 승리하여야 하는 경기였지만 패배하면서 4강 진출에 가장 불리한 위치로 내려갔다. 만약 5일차 TSM전을 패배한다면 SKT전에서 이겼더라도 탈락이 확정된다.
3. 5일차
3.1. 25경기 : SK telecom T1 vs G2 Esports
3.1.1. 경기 전
SKT가 이 경기에 상관없이 1위는 확정되었다. 다만 이기면 남은 WE 경기에 상관없이 단독 1위가 확정된다. 반대로 이 경기를 패하고, WE가 앞경기를 이기고 마지막 SKT전도 이길 경우 두 팀이 동률이 된다. WE의 경기력이 기가바이츠에 비해 더 안정적이고, G2가 WE보다 훨씬 쉬운 상대로 보이는 현 상황에서 SKT는 귀찮은 순위결정전의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G2를 깔끔하게 꺾는 것이 좋다. 물론 발등에 불이 떨어진 G2는 진출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 남은 게임은 전부 이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할 필요가 있다.
3.1.2. 경기 내용
1라운드는 TSM전 정도를 제외하면 전형적인 트릭 즈벤으로 먹고 사는 리그에서 G2의 모습이라면, 2라운드는 FW전을 제외하면 퍽스가 살아난 것을 트릭의 폭망한 폼이 싹 까먹고 있다. 스벤스케런에 비견될 정도.
중반에 SKT가 엄청 크게 던지면서 G2에게 역전의 기회가 오기는 했는데, 갈리오 한명때문에 바론 사냥을 포기해야하는 상황이 오면서 그 기회마저 날려버리고 말았다.
3.2. 26경기 : Team SoloMid vs Flash Wolves
3.2.1. 경기 전
하위 4팀 간의 첫 대결. 여기서 이기는 팀은 지는 팀과의 격차를 크게 벌릴 수 있다. TSM의 경우 지난 롤드컵에 비해 크게 하락한 한타력 때문에 무려 그 G2보다도 더 뒷심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에, FW를 G2의 1차전이나 WE처럼 중후반 전투력으로 제압하는 것은 어렵고 반드시 자신들의 강점인 라인전에서 눈덩이를 만들어두고 어떻게든 이걸 굴려야 승리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3.2.2. 경기 내용
FW가 조합의 우세와 바론을 앞세워 승기를 굳히나 싶었는데, 바텀에서 역공을 당하며 시간이 끌리더니, 비역슨이 장로드래곤을 스틸하는 대참사까지 벌어지면서 경기가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그 후 FW가 두번째 바론을 먹기는 했는데 3명이 죽은 바람에 공성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TSM이 3번째 바론을 치기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메이플이 구체로 바론을 스틸해버렸다. 그나마 TSM이 장로드래곤은 먹으면서 최악의 상황은 피했고, FW의 공성이 시작된다.
그런데 메이플의 신드라가 노출된 틈을 비역슨과 하운처가 파고들었고, 하운처가 도발점멸로 메이플을 잡아버리고 에이스를 띄우면서 이 한방으로 TSM이 승리를 거뒀다.
3.3. 27경기 : Team WE vs GIGABYTE Marines
3.3.1. 경기 전
3.3.2. 경기 내용
3.4. 28경기 : Team SoloMid vs G2 Esports
3.4.1. 경기 전
서로 많은 것이 걸린 경기. TSM이 이기면 TSM 3위와 G2 탈락이 확정되고 다음 경기의 승자가 자동적으로 4위가 되지만, TSM이 패배할 경우 다음 경기의 승자와 TSM, G2가 3자 재경기를 해야 한다.
3.4.2. 경기 내용
TSM에서 아이번을 가져가자 G2는 누누를 픽하면서 즈벤의 케이틀린에게 모든 것을 건 조합을 완성시켰다. 해설자들은 "이 조합은 최소 40분을, 그리고 50분을 바라보고 플레이하는 조합이다." 라고 설명했다.
게임은 초반부터 TSM이 포블을 가져가는등 유리하게 가져갔다. 사실상 거의 19분동안은 TSM이 조합의 힘으로 계속해서 G2를 때려 패는 구도였다고 봐도 무방했다. 아이번은 누누보다 블루/레드 컨트롤이 수월한 것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블루 정글쪽을 파고들었고, 비록 초반 누누에게 바람용은 주었지만 다른 모든 용을 획득하며 G2를 압박했다. 하지만 1차 포탑과 2차 포탑이 날아가고 브라움과 누누가 연거푸 죽는 와중에서도 G2는 꾸역꾸역 버티었고 가장 중요한 오리아나와 케이틀린은 노데스를 기록하며 버티고 있었다.
해설자들의 표현대로 TSM은 20분 내외에 아주 강력하게 푸쉬해야했다. 케이틀린의 덫과 누누의 절대영도 때문에 공성이 쉽지는 않았겠지만 그래도 억제기 앞 타워까지는 압박을 넣어야했지만 너무 중요한 경기라 긴장했는지 평소처럼 순차적으로 돌려깍기를 시전했고 그마저도 질질 끌리면서 거의 25분까지 겨우 2차 포탑들을 철거하는데 그친다.
경기는 28분쯤에 기울어졌는데, TSM이 봇과 미드의 막대한 미니언 웨이브를 몰아넣고 '''화염 드래곤'''을 먹는 것을 시도한 것에서 시작되었다. 사실 G2는 이 시점까지 템이 제대로 나온 챔피언이 없었기 때문에 봇과 미드의 미니언 웨이브를 먹기에 급급했으며 감히 나가서 싸울 수가 없었지만 TSM은 그놈의 안전주의로 바론 대신 화염용을 선택하고 사이좋게 귀환하는 것을 선택했다. 이 때를 놓치지 않은 G2는 누누를 앞세워 득달같이 내셔 남작을 잡고 신속하게 벽을 넘어(...) 후퇴하였다. 이 바론 때문에 경기는 TSM 입장에서 더 쓸데없이 늘어지기 시작했다.
그 다음에도 계속해서 교전이 있었고 이 교전마다 G2가 좋지 못한 스킬 구성과 성장차이로 패하기는 했지만 TSM은 첫 바론을 뺏긴 시점부터 동력을 크게 잃어버렸다. 내셔 남작 버프가 있어도 공성이 쉽지 않은데, 두번째 바론은 35분에나 나오게 되었기 때문이다. TSM이 교전을 이기고 장로 드래곤을 먹긴 했지만 문제는 또 누누와 오리아나의 스틸 압박 때문에 장로드래곤 버프가 끝날 때쯤인 38분에서야 두 번째 바론을 가까스로 먹는 데 그쳤다. 사실 이것도 TSM의 쫄보 본능이 발동했기 때문이고 실상 장로 드래곤 버프 때 과감하게 먹으려면 바론을 빠르게 먹을수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지체되어 바론과 장로 드래곤 버프를 모두 두르고 타워로 돌진하는 것은 물건너 갔다.
경기가 40분이 넘어가자 대놓고 후반 픽을 뽑은 G2의 조합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케이틀린은 40분대 초반에 풀템을 완성시키는데 성공했고 G2의 탱커들은 살릴 수 있는 모든 아이템 즉, 기사의 맹세, 솔라리, 구원을 떡칠하고 케이틀린과 오리아나를 보좌하기 시작했다, TSM의 조합의 힘이 빠지기 시작하자, G2가 바론주변의 시야를 장악한뒤, 세번째 바론을 먹으면서 경기는 G2쪽으로 완전히 넘어갔고, 결국 TSM은 누누의 버프를 받은 풀템 케이틀린의 사기적인 대미지와 사거리를 감당하지 못하고 맥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G2는 트릭이 컨디션 난조를 보이자 리신이 살았는데도, 트릭에게 크게 메카닉을 요구하지 않는 누누를 줬고, 그럼에도 트릭은 팀을 위기로 몰아넣을 정도로 역대급 쓰로잉을 보여줬다, 퍽즈도 경기 중반까지는 오리아나로 상대에게 궁을 2번밖에 적중시키지 못하고 의아한 공기팡이 터지는 등, 크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그러나 즈벤은 노데스로 팀이 무너질때면 버텨주었고, TSM이 머뭇거리면서 경기를 질질끌자, 즈벤의 케이틀린이 풀템이 나오면서 경기를 끝냈다.
반면 TSM은 다 잡은 경기를 놓쳤는데 먼저, 초반에 이득을 크게 굴려야 할 조합이고, 라인전도 이겼음에도 불구하고 미드 포탑을 19분에 미는 지나치게 신중한 모습을 보였고, 역시나 바텀 2차 타워 역시 오리아나와 1코어 차이난 제이스를 필두로 진작 깻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포탑을 깨지 못했다. 결정적으로 2번째 바론 시도에서 장로드래곤을 먹은 상황 + 누누가 플레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쫄아서 바론을 치지도 않고, 한타를 열지도 못하는 쫄보식 운영으로 장로 버프 시간을 낭비하였고, 바론을 먹고도 지지부진한 모습으로 억제기를 전혀 못 미는등 전혀 소득이 없었다. 결국에 후반에 힘이 빠지는 제이스, 케이틀린에 비해 사정거리가 열약한 바루스, 럼블의 이퀄을 무력화 시킬수 있는 2개의 솔라리와 강타 싸움에서 무조건 질 수 밖에 없는 누누 VS 아이번 구도 등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게 된다. 결국 글골은 TSM이 앞서지만 한타구도는 이길수 없는 상황이 오게 되고 장로 드래곤 강타 싸움에서 깔금하게 패배, 이 후 바론을 내주고 깔끔하게 경기를 패배한다. 특히 와일드 터틀은 바루스로 구인수를 가는 의아한 템트리 등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3.5. 29경기 : Flash Wolves vs GIGABYTE Marines
3.5.1. 경기 전
앞 경기에서 TSM이 패배했기 때문에, 이 경기의 승자는 재경기를 해야 한다. FW는 G2에게 2패, TSM과 1승 1패를 했고, GAM은 양팀과 모두 1승 1패를 거뒀기 때문에 FW가 승리할 경우 규정상 3자간에서 50% 이상의 승리를 거둔 G2가 3위로 진출하고, FW와 TSM간 4위 결정전이 시행된다. GAM이 승리할 경우에는 TSM, G2, GAM간 승리한 경기의 시간을 따지게 된다. 물론 패자는 그냥 탈락이다.
3.5.2. 경기 내용
GAM은 리산드라를 뽑으면서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좋은 조합을 선택했고, 초반부터 GAM답지 않게 사리는 경기운영을 보여주면서 GAM이 처음으로 사리는 경기운영을 보여주나 싶었지만 결국 내면의 공격본능을(...) 이겨내지 못했다. 바텀 5인 다이브를 시도했으나, 스킬샷도 제데로 들어가지 않았고, 리산드라의 고질적인 문제인 딜부족 문제만 제데로 보여주면서 4:5 한타였는데도 역으로 '''에이스'''를 당하면서 초반부터 경기가 터졌다. 후에 그래도 끊임없이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비비나 싶었지만 힘의 차이가 너무 컸기 떄문에 결국 마지막 한타에서 좋은 구도였음에도 패배하면서 경기를 내줬다.
3.6. 30경기 : SK telecom T1 vs Team WE
3.6.1. 경기 전
콘디는 5일차 인터뷰에서 "SKT를 상대로는 비등비등한 경기를 치를 생각도 없다. 그들이 터지거나 우리가 터질 것이다. 목숨을 건 경기를 하고 싶다."라고 인터뷰했다. 실제 경기 양상이 과연 이렇게 극단적으로 갈지 주목되는 한 판.
WE에선 오랜만에 Ben 대신 Zero가 출전했다.
3.6.2. 경기 내용
WE가 처음으로 제로를 출전시켰다.
화력은 강력하지만 라인 개입력이 저조한 그레이브즈와 유틸성과 화력이 출중하나 수동적인 뚜벅이인 오리아나의 약점을 민첩하고 순간 화력이 강한 루시안과 강력한 갱킹의 엘리스로 정확히 후벼판 WE가 승리를 거뒀다.
초반 루시안-엘리스의 갱킹으로 미드에서 더블킬을 거둔 WE는 이후 시예가 페이커를 족족 솔킬내면서 게임의 중심인 미드를 완전히 후벼파는데 성공. 비록 SKT가 바텀에서 강력한 반격을 가하나 이미 게임의 추는 많이 기울어져 있었고, 탑에서 WE의 반격이 대박을 침으로서 사실상 게임이 굳혀졌다. 이후 미드에서의 한타와 피넛의 바론 스틸로 SKT가 희망을 되찾나 싶었지만 회광반조. 결국 다시 미드에서 피넛이 물리는 걸 기점으로 한타에서 WE가 대승하여 그대로 게임이 끝났다.
강력한 이니시에이팅이 없고 수동적인 미드, 정글을 고른 SKT의 수동적인 밴픽을 미드 루시안이라는 획기적인 발상과 갱킹에 무게를 주는 엘리스 픽으로 완벽하게 후벼판 WE의 승리였다. 중간 SKT의 반격으로 간혹 위험에 처하긴 했으나 이미 기운 게임을 뒤집을 정도는 아니었다. 탑과 바텀도 cs를 앞서는 등 전반적으로 선전한 상황.
3.7. 순위 결정전 : Flash Wolves vs Team SoloMid
3.7.1. 경기 전
3.7.2. 경기 내용
TSM이 팀 합까지 무너지면서 무력하게 경기를 내주었다.'''김동준: 이번 경기 TSM이 확실하게 보여준 플레이가 있나요?'''
3.8. 5일차 총평
'''SK telecom T1'''은 8승 2패라는 우수한 성적과 승리한 경기에서의 우수한 경기력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며 우승후보 1위다운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지는 판에서는 그레이브즈-오리아나 콤비로 대표되는 수동적인 픽을 고르고 상대의 공격적인 플레이에 휘둘려 무기력하게 패배하는 아쉬운 모습을 많이 보이는 상황. 특히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페이커의 폼이 1라운드만 못한 점은 악재. 공격적인 픽밴 전략으로의 회귀를 검토할 필요가 있겠다.
'''Team WE'''는 이미 2위를 확정 지은 실력과 기상천외한 밴픽으로 SKT를 잡는데 성공하면서 그룹 스테이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해외팀과의 다전제는 검증되진 않았지만 어쩌면 SKT를 이길수도 있을지도 모르는 상태. 에이스인 미스틱과 957 뿐만 아니라 다른 라이너들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도 희망적이다. 불안요소를 찾자면 클레드, 루시안 등 많은 전략을 노출한 점 정도.
'''G2 Esports'''는 밴픽의 취약함과 트릭의 부진으로 인해 예상대로 SKT에게는 완패했으나, 즈벤의 분전으로 병림픽 끝에 간신히 TSM을 잡고 FW와의 승자승 우세에 따라 3위로 토너먼트 스테이지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결과적으론 SKT, WE에 이어서 올라오는데 성공했지만 지금과 같은 정글러의 폼으론 WE를 꺾고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상황.
'''Flash Wolves'''는 TSM과의 2차전에서 패배했지만 와일드카드 돌풍을 불러일으킨 기가바이트 마린즈를 꺾고 순위 결정전에서 TSM에게 복수하며 4위로 토너먼트 스테이지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상대인 SKT와 그룹 스테이지 전적도 1승 1패인 만큼 전망이 그렇게 어둡지는 않은 상황. 본인들의 약점이자 강점인 잘할 때는 SKT까지 잡으나 못할 때는 기가바이트 마린즈한테도 밀리는 심각한 실력 기복 문제만 해결할 수 있다면 성공적인 결과를 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Team SoloMid'''는 첫 경기 FW를 잡아내며 4강 자력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으나, 이어진 경기에서 초반의 유리함을 스노우볼로 굴리지 못하고 G2의 드러눕기 전략에 시간을 끌리면서 후반 강점을 가진 G2의 조합에 맥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G2전에서 패배함에 따라 앞서 승리를 거두었던 FW와 4위 자리를 놓고 순위 결정전을 펼쳤는데 카사의 활약 속에 무난히 밀리면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GIGABYTE Marines'''는 그동안 과한 공격성으로 상대팀을 잡아내는 경기운영을 선보였는데, 결국 5일차에선 완벽한 대처법이 나오면서 속절없이 무너졌다. 그래도 와일드 카드였다는걸 감안하면 엄청난 경기력을 선보였고, 앞으로 운영능력만 보안한다면 충분히 더 강력한 팀으로 성장할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 클템은 GAM이 TSM의 신중함을 배운다면 앞으로 더 성장할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면서 GAM의 탈락을 아쉬워 했다. 김동준은 그동안 자신의 롤 철학을 깨트린 팀이였다고 말하면서 GAM의 과한 공격성에 감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4. 그룹 스테이지 총평
그룹 스테이지를 끝으로 롤드컵의 출전권 및 풀 배정이 마무리되었다.
'''1위: SK telecom T1(8승 2패)'''
LCK가 세계 최고 LOL 리그임을 다시 한번 증명해냈다. 6연승과 더불어 자신들의 천적인 FW까지 압도적인 실력으로 털어먹으면서 재미와 성적 둘 다를 챙겼다. G2는 유럽 패왕의 이미지가 무색하게 압도적으로 털렸고, TSM에도 입조심하라는 메시지를 확실히 남겼고, GAM은 계속되는 변수 창조를 위해 노력했으나 SKT 앞에서는 무력했다. 2016년 때는 탑과 정글이 제대로 실력을 내지 못하면서 4위를 차지했던 때와 달리 올해 SKT는 완벽함 그 자체였다. 피넛의 국제 대회 최다 킬 경신과 더불어 전성기를 달리고 있고, 후니도 딜러 탱커 모두 수준급으로 다루었고 페이커, 뱅울프는 여전히 세체급이다. 상대 정글이 한 라인을 파면 다른 라인을 두세 배 이상으로 털어먹어 이득을 가져가는 방식은 Levi와 Karsa를 제외하면 손쓸방도가 없었다. 스벤스케런의 피넛 발언은 헛소리로 남게 된 셈.
다만 후반에 들어서 좀 안 좋았던게, 한국킬러 본능을 되찾은 FW에게 압도적인 패배를 당했고, 마지막 WE전에서는 미드 루시안에게 말린 페이커의 실수가 흠이 되었다. 영원한 완벽함은 없는 법인지, 경기를 치루면서 SKT 파훼법을 찾는 팀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중. 대체로 페이커 집중 견제를 통한 미드 우세로 경기를 이기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뱅울프는 라인전은 엄청 세지만 현재 메타상 원딜이 멱살캐리하는 장면은 보기 힘들다.
'''2위: Team WE(7승 3패)'''
국제 대회 경험이 희미한 WE에 대한 평가는 중간정도였다. 중국 팀들이 항상 웃음후보로 탈락한 것도 그렇고, EDG와 RNG가 한국팀에게 처절하게 박살난 경기들을 보며 황사거품이 WE에게도 씌였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WE는 환골탈태해 돌아왔다. 957의 클레드 하드캐리를 선보이며 임팩트를 과시했고, 미스틱의 원딜캐리도 남달랐다. 딜러 라인이 안정적으로 딜링을 잘해주는데 다른 선수들도 성장을 잘할 수 밖다. 결과도 잘 받았다. 3위와 엄청난 차이를 낸 2위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SKT를 제외한 팀들이 기본으로 팀원 둘 이상 역적질을 하는 와중에 큰 구멍이 없어서 2위를 했다고 보면 된다. 양대 불안요소로 꼽히던 콘디의 폼은 의외로 기복을 좋은 쪽으로 끌어올린 모습이었고, 가장 애매했던 시예도 일단 손가락이 좋으니 라인전은 안정적이고 미드 루시안 캐리로 기분도 좀 냈다. 초반에 미시와 더불어 썩 평가가 좋지 않았던 신인용병 벤도 갈리오 서포터로 활약하고 챔프폭이 메타에 잘 맞지는 않지만 백전노장인 제로가 마지막 경기 SKT전에서 승리를 맛보는 등 원투펀치인 미스틱-957 라인뿐만 아니라 모든 팀원들이 고르게 제 역할을 했다.
전 라인 다 캐리할 수 있는 능력치를 가졌지만, 자신들의 필살기를 조별리그에서 불태우는 것 같은 불안함을 보여주고 있다. 보통 히든카드를 숨겨놓고 상위라운드에서 보여주는 정석을 피하고 마치 초반부터 불태우는 묘기를 보여주는 것 같다. 957은 클레드 하드캐리 후 클레드 저격밴을 당했으며, 미스틱도 집중밴을 당하는 등 점차 자신들의 챔프폭이 줄어가고 있다. 미리 준비한 히든카드가 없는 이상 하드캐리 챔프를 잡을 수 없는게 현재 상황. 더불어 라인전과 한타가 강한 것에 비해서 운영은 LPL치고는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깔끔하지 않기에 토너먼트 다전제에서는 흐름을 잃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3위: G2 Esports(4승 6패, 승자승 우위)'''
MSI 광탈, 롤드컵 광탈을 당했지만 올해는 체면치레는 했다. 조별 스테이지 직행권에 걸맞게(??) 3위를 했지만 승자승 우위로 간신히 4강에 진출했고, 50%도 안되는 승률로 3위를 했다는 건 자신이나 그 밑의 팀은 더 답이 없다는 소리. 사실상 SKT와 WE가 학살을 했다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그래도 작년보다는 나은 모습으로 게임에 임했고, 즈벤과 트릭, 퍽스의 원기옥이 기묘하게 번갈아 폭발해주면서 아래쪽 순위의 팀들 상대로 4승을 건져서 개막전 직전까지만 해도 도저히 예상할 수 없었던 3위라는 성적을 냈다. 그러나 즈벤은 이동기가 없는 원딜러를 주면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패턴을 보여왔고, 트릭은 요상하게 리 신으로 분전한 첫 경기 이후로는 그레이브즈, 아이번, 누누로만 밥값하지 육식을 못하며[8] 초식 정글러로도 리그에서의 트릭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던지는 빈도가 증가했다. 퍽스는 이번 대회 이전의 어마어마한 부진에 비해 밥값을 하는 것이지 애초에 첫 시즌 이후로는 리그에서 팀의 에이스였던 적도 없고, 캐리한 GAM 1차전조차 여러 번 집어던졌음은 말할 필요가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탑서폿은 꾸준히 먹튀급 기량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즈벤 극후반 하드캐리를 위해 드러눕거나, 가끔 미드정글 원기옥 폭발을 위해 초반 도박수를 던지다가 털리곤 한다. 그러나 과거에는 이런 플레이가 다른 리그 팀들의 운영에 그야말로 탈탈탈 털렸던 것과 달리 이번 대회는 메타의 특성상 해외 리그에서는 유독 G2처럼 운영없이 한타로 승부보는 팀들이 우승을 많이 차지했고 덕분에 생각보다 잘 먹혀서 3위를 차지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초반에 참교육당하는 쓴맛을 겪고 이후 생각없는 한타에서 어느 정도 계산하는 노력을 보였지만, 아직도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은 여전하고 엉겁결에 주워먹은 게임도 있는 등 SKT와 WE와의 갭은 엄청나다.
'''4위: Flash Wolves(4승 6패, 순위 결정전 승)'''
SKT의 대항마로 평가받은 FW는 내내 하위권에 맴돌고 있었다. 초반 2패를 당함과 동시에 한국팀 상대로는 그렇게 잘하더니 한타만 믿고 들이대는 팀들에게는 허약한 모습을 보여줘 '''의적'''이라는 조롱을 받았다. 팀원 대부분이 파워랭킹 2위를 찍었고, Swordart는 서폿 1위까지 했는데 울프에게 라인전에서 고통받으면서 무색해졌다. 특히 MMD의 부진이 심각했는데, 클레드 하드캐리의 주범이었고 하운처와 후니에게까지 밀리면서 카사까지 고통받았다. 한때는 꼴찌까지 하면서 생존다툼을 벌였을 정도.
SKT를 잡으면서 분위기 반전이 시작되려는 찰나 WE와 TSM에게 또 지면서 상성 아닌 상성은 유지되었다. 막판 GAM을 잡으면서 순위 결정전에 돌입, TSM을 이긴 그들은 4위로 진출했고 SKT와 맞붙게 되었다. 다전제로 SKT를 붙는게 처음이라 한국킬러를 공식화할것인지, 다전제와 단일경기는 다른 것인지를 자신들이 증명해야 할 것이다.
'''5위: Team SoloMid(4승 6패, 순위 결정전 패)'''
2년 만에 돌아온 TSM은 올해는 다를 것임을 선포하였다. 중반까지 약 50% 승률을 간당간당 유지하면서 중위권을 지키려 했지만, 이내 자신들의 한계를 드러내면서 내리막길을 걷는다. CLG가 할 수 있었던 소나같은 변수창출을 TSM은 하지 못했다. 스벤스케런의 이상할 정도의 대담함은 300원을 헌납하는 꼴이 되었고, 하운처는 캐리할 때는 좋았지만 질 때의 던짐도 좋아서(...) 문제였고, 터틀은 케이틀린을 잡으면 그나마 괜찮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상대팀을 신나게(...) 캐리해줬다. 대체로 비역슨과 바이오프로스트가 고통받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안 그래도 NA LCS에 대한 질적하락이 논란이 되는데[9] CLG보다 못한 경기력으로 광탈하자 비난이 더욱 거세졌다. 와일드카드한테 박살난 것도 모자라, SKT와는 엄청난 차이로 대패를 당하는데 이런 식으로 언제 결승은 갈 것이고 우승을 할 것이냐는 비판이 강해졌다. 이번 시즌 롤드컵에 나갈 확률이 높은데 그 롤드컵에서조차 재작년, 작년처럼 광탈을 한다면 TSM을 연호하며 쉴드를 쳐주는 팬들도 돌아설 것이다.
TSM에겐 여러모로 많은 것을 잃은 대회였는데 4강 진출이 걸린 라이벌 G2와의 단두대 매치에서 패배, G2의 4강 진출에 일조했고 LMS의 FW가 4강에 진출하게 되면서 TSM이 속한 NA LCS는 이번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에서 5대 메이저 리그 중 유일하게 1시드 팀이 2번 풀 자리에 배정된다.
'''6위: GIGABYTE Marines(3승 7패)'''
1라운드에서 시작했던 GAM은 TSM을 몰아세울 만큼 성장한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한때 롤드컵 우승팀 배출 리그[10] 라는 명성을 회복했고 베식타스와 슈퍼매시브가 허무하게 탈락했던 지난번과 달리 상위 팀들도 긴장할 만큼 상향된 실력을 뽐냈다. 덤으로 GPL이 롤드컵 진출권 1장을 더 확보하는 선물까지 얻었다.
사실 수퍼매시브의 1승이 이전까지 MSI 와일드카드 팀 최다승이었고, 롤드컵 역대 최강의 와일드카드였던 ANX도 각 지역의 1시드 팀들에게는 2승만을 거두었다는 점에서 기가바이트의 MSI 3승은 와일드카드 전체의 대역사라고 볼 수 있다. 심지어 3위 G2와 1승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G2 1차전을 기가바이트가 잡았다면 G2가 꼴찌로 탈락했을 수 있다는 소리다. 3승을 무뇌 롤의 WE, 침대 롤의 G2, 애무 롤의 TSM까지 각기 다른 상대에게 뽑아낸 것도 의외로 흥미로운 부분. 완전체인 SKT나, 라인전이 매우 취약해서 고전했지만 팀 게임 이해도가 높고 자신들의 상위 호환에 가까운 FW에게는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운영의 완성도가 낮은 모든 팀들을 상대로 과감함으로 각 지역 우승팀들의 빈틈을 파고들었다. 기대 이상의 수확은 거둔 걸 확실.
다만 아직도 향상될게 필요한게, LCK같은 최상위팀들과 경쟁하려면 아직 한참 멀었다는 게 사실. 자신들이 판단한 끝없는 변수창출이 TSM이나 G2 상대로는 먹힐지언정 SKT한테 전혀 통하지 않았다. 타 리그 경기는 제대로 안보았는지 피넛에게 전승 리 신을 대놓고 풀어준다든지, 초반 성장의 필수인 CS를 포기하고 킬만 노리는 뒤없는 플레이는 미숙한 플레이의 상징이다. 물론 현지의 사정과 인프라 부족은 감안해야 되지만 국제 대회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여러 가지 변화가 있어야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러나 기가바이트는 양날개가 무척 약한 팀이다. 스타크와 슬레이는 모두 프로 경력이 현저히 짧은 신인들로, 장인픽인 그라가스와 직스를 포함해 버티기나 멀리서 쏘기가 가능한 몇몇 챔프를 제외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였다. 메인오더이자 원투펀치였던 미드의 옵티머스도 같은 와일드카드 팀을 상대로는 리바이의 커버에 힘입어 날아다닌 것과 달리 세계적인 미드라이너들을 상대로는 약한 라인전이 발목을 잡았다. 이러한 리바이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가 다른 지역의 우승팀들에게 긴 MSI 일정으로 인해 모두 까발려졌음에도 3승이나 거둔 것은 팀적인 우수성으로 보아야 한다. CS를 포기한다고 하지만, GAM의 MSI 조별 리그 레벨에서 약한 라인전을 감안하면 이는 기회비용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어차피 CS 밀릴 거 판이라도 휘젓자는, 전략적이고 올바른 선택이다. 물론 이 선택이 실패하는 순간 운영적으로 공짜 실점을 무수히 많이 하고 FW를 훨씬 능가하는 조급증 모드로 자멸하는 것은 와일드카드 팀의 한계가 맞겠지만 말이다. LCK와 같은 정교한 운영을 구사하지는 못하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손익계산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동시에 져도 잃을 것이 없기에 침대롤의 G2나 애무롤의 TSM과 달리 결단력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이런 언더독 근성은 매우 고평가받을 요소인 동시에 와일드카드와 LCK를 제외한 지역 사이의 '''gap'''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요소다.
[1] 피넛의 리신이 11분 44초 만에 14/0/0을 기록하자 나온 스포티비 해설진의 감상평. OGN에서도 "LOL 중계 5년간 단 한 번도 보지 못 했던 장면이다" "솔랭에서도 저건 힘들다"라는 경탄을 남겼다.[2] 여담으로 이 당시 후니는 동귀어진으로따낸 1킬과 고작 4개의 CS를 먹은 상태였다[3] 궁점멸로 애쉬를 찰 생각이었는데, 점멸을 늦게 써 걷어찬다음 애쉬따라 적진에 들어가는 희대의 쓰로잉이 되어버렸다. [4] SKT는 남은 경기를 전패하고, G2와 WE 중 한 팀은 남은 경기를 전승하는 최악의 경우. 이 경우만 빼면 SKT는 최소 공동 1위로 순위결정전이다. 하지만 정말 SKT의 컨디션이 안좋아져 경기력이 대폭 하락하는게 아닌 이상 가능성은 희박하다.[5] 굳이 따지면 미시와 벤의 경기력이 생각보다 좋지 않은데, 다른 포지션처럼 패배에 심하게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고 라인전은 둘 다 잘하는 편.[6] 피즈 궁에 맞아 슬로우가 걸린 상황에서 벽까지 얼마나 가야 하는지를 제대로 계산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7] 이번 대회는 아니다. 이미 플레이-인 스테이지 1라운드 B조 2일차 12경기에서 기가바이트 마린즈가 뽑았었다. 정확히는 버투스 프로가 소나를 올려두고 간을 보자 뺏어온 느낌이었지만... 참고로 경기는 기가바이트가 승리.[8] 웃긴건 이번 유럽 신인왕인 Xerxe가 유럽리그에서 딱 이런 모습을 보여줬고 트릭은 이를 늘 참교육해왔다.[9] 사실 중위권은 급격히 강해졌으나, 스프링 시즌 초반 각광받았던 C9이 생각보다 부진하고 다른 중상위권 팀들도 TSM 선수들과 현저한 개인기량 차이가 나는 현지인 멤버들의 부진에 가로막히면서 강팀이 없다는 것이 이번 대회에 드러나고 말았다.[10] 시즌 2 우승팀인 TPA가 한때 GPL에 속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