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Mid-Season Invitational/플레이-인 스테이지 1라운드
1. 개요
2. 경기의 진행
2.1. 1일차(A조)
2.1.1. 1경기: RED Canids vs Dire Wolves
2.1.2. 2경기: SuperMassive eSports vs Rampage
2.1.3. 3경기: RED Canids vs Rampage
2.1.4. 4경기: SuperMassive eSports vs Dire Wolves
2.1.5. 5경기: Dire Wolves vs Rampage
2.1.6. 6경기: SuperMassive eSports vs RED Canids
2.1.7. 1일차 총평
2.2. 2일차(B조)
2.2.1. 7경기: Virtus.Pro vs Lyon Gaming
2.2.2. 8경기: GIGABYTE Marines vs Isurus Gaming
2.2.3. 9경기: Virtus.Pro vs Isurus Gaming
2.2.4. 10경기: GIGABYTE Marines vs Lyon Gaming
2.2.5. 11경기: Lyon Gaming vs Isurus Gaming
2.2.6. 12경기: GIGABYTE Marines vs Virtus.Pro
2.2.7. 2일차 총평
2.3. 3일차(A조)
2.3.1. 13경기: Rampage vs RED Canids
2.3.2. 14경기: Dire Wolves vs SuperMassive eSports
2.3.3. 15경기: Rampage vs SuperMassive eSports
2.3.4. 16경기: Dire Wolves vs RED Canids
2.3.5. 17경기: RED Canids vs SuperMassive eSports
2.3.6. 18경기: Rampage vs Dire Wolves
2.3.7. 3일차 총평
2.4. 4일차(B조)
3. 플레이-인 스테이지 1라운드 총평
1. 개요
2017년도 국제 대회 개편안에 따라 폐지된 '''국제 와일드카드'''[1]에 해당되던 지역들이 참가하는 단계이다.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단판 풀 리그 방식으로 매일 6경기를 치르며 각 조 1위는 2라운드에 진출한다.
4월 20일에 진행되었던 조 추첨 결과는 아래와 같다.
각 조 1위만이 상위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기에 IWC 자격으로 국제 대회 참가 이력이 많은 터키[2]와 브라질[3]이 편성된 A조가 상대적으로 더 어려운 조라는 평이 많다. 다만 최근 가장 수준이 급등했다는 평가를 받는 리그는 롤드컵 8강팀이 MSI조차 참가하지 못한(...) 독립국가연합의 LCL이며 LLN의 Lyon은 엄청난 다크호스인데다 가장 최근 국제 대회인 롤스타전에 참가한 것은 동남아이기에 이는 꽤나 성급한 평가일 수도 있다.
2. 경기의 진행
2.1. 1일차(A조)
2.1.1. 1경기: RED Canids vs Dire Wolves
2.1.1.1. 경기 전
브라질은 인프라 면에서는 와일드카드 최강 리그임이 명백하나, 정작 역대 브라질 팀원들의 평균적인 기량은 터키나 독립국가연합처럼 아주 압도적인 수준은 아니었다. 주로 카붐의 틴오운즈 미네르바, paiN의 마일론 카미, INTZ의 레볼타 양과 같은 두어 명의 특급 에이스에 나머지 팀원들이 헌신하며 몰빵하는 팀플레이가 브라질의 특징이었다. 그런데 이번 RED Canids는 paiN과 양 레볼타의 Keyd를 연파하고 올라왔음에도 이러한 슈퍼 크랙형 에이스의 존재가 보이지 않는다. 정글러인 Nappon이 SirT를 완파하고 결승에서 준비된 플레이로 Revolta의 허를 찔렀지만 본인이 Revolta만큼 압도적인 정글러는 아니다. 탑솔의 Robo 역시 포스트시즌은 작정하고 버티기로 일관한 만큼 그 상대였던 마일론, 양이 국제대회에서 보여준 충격적인 경기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롤드컵 3인 역시 큰무대 물을 먹어봤고 기본기가 탄탄하지만 2인분씩 하진 않는다. 그러나 그만큼 역대 브라질 대표 중에서도 팀의 조직력은 가장 뛰어나다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언더독의 입장인 다이어 울브스 입장에서도 희망은 충분하다. 와일드카드 중위권 터줏대감인 치프스는 내분과 의문의 벌금형 등을 거치며 자국리그에서도 중위권으로 수직낙하했고, 그 사이 한국에서 실력을 갈고닦은 완전한 새 팀이 OPL을 씹어먹었다. 치프스의 장점인 준수한 전투력을 유지한 상태로 치프스의 약점인 라인전과 운영을 보강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RED Canids 자체는 그렇게까지 넘을 수 없는 벽만은 아니다.
경기 전에 서브 미드인 요다 선수가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고, 3경기 출장 징계를 받았다. 브라질에서 뛴 경력이 있는 임모탈즈의 올레 김주성 선수에 의하면 브라질 유머코드가 보편적인 외국인 입장에서 이해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문화적응이 오래 걸린다고 한다. 그걸 감안해도 스벤스케런이 지금까지 욕먹는 것을 생각하면 잘한 일은 전혀 아니다. 팀 입장에서는 일단 포스트시즌에 요다가 어쩌다 좀 많이 나오긴 했지만 주전은 톡커스고, 톡커스가 대회에서 선호하지 않는 암살자를 요다가 많이 픽했다는 전략적 가치 정도를 제외하면 전력상 큰 손실이라고 보긴 어렵다.
2.1.1.2. 경기 내용
봇에서 맞라인전 킬이 터지고, 자유로워진 Dioud의 쓰레쉬가 미드로밍으로 킬을 낸 데 이어 다이어 울브즈의 탑 올라프가 무리하게 솔킬따려고 다이브하다 던지면서 그야말로 일방적으로 레드 카니즈가 앞서간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이득을 보다가도 딜러들의 좋지 못한 포지셔닝이 지속적으로 킬을 헌납하는 원인이 되면서 한 번씩 비벼지는 상황. 여기에 바론 한타에서 그동안 팀을 캐리하던 Dioud가 일방적으로 물려 잘리고 톡커스의 신드라까지 따라 사망하면서 REDC에게 엄청난 위기가 찾아온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탑라이너 Robo의 자르반이 3인 인생궁을 작렬한다. 덕분에 brTT의 징크스가 싹 쓸어담으면서 역으로 2:4 교환, 내친김에 바론도 먹고 승기를 굳히게 된다.
전체적으로 REDC는 롤드컵 출전경험 있는 두 딜러가 그때도 그랬듯이 대치구도나 한타에서 다소 위험한 포지셔닝으로 위기를 자초하는 모습이 보였지만, 그 외에는 나름 깔끔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승리를 따냈다. 반면 DW는 한국 전지훈련이 무색하게 라인전에 더 힘을 준 조합을 가져가고도 주도적인 모습을 거의 보여주지를 못하였다. 정글러인 션파이어에게 가해진 리 신 엘리스 밴이 치명적이었다는 평가도 있다. 딜러진의 경우 케이틀린이 스펠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허망하게 사망하는 장면을 초반부터 후반까지 꾸준히 보여주어서 역시 메카닉과 반사신경이 부족하다는 평.
2.1.2. 2경기: SuperMassive eSports vs Rampage
2.1.2.1. 경기 전
두 리그 전체가 보여주었던 모습은 극과 극의 모습이었다. 초반단계가 중요한 터키 리그에서는 라인전부터 공격적으로 터뜨리고 무지막지한 개인기량으로 다 극복하는 팀이 강팀이었고, 반면 일본 리그는 라인전은 안정적으로 반반가되 오브젝트를 통한 운영에서 이득을 내서 상대를 잘 말려죽이는 팀이 강팀이었다. 한마디로 창과 방패의 대결이라는 양상을 두 팀은 보여주고 있다. 우선 큰 무대 경험치로 보자면, 수퍼매시브는 큰 무대에서 뛰어본 선수들이 주축이 되어있으며, 2016년에는 msi에서 CLG를 한 번 이겨보기도 했다.그에 비해 램페이지는 기막한 타이밍마다 한끝차이로 큰 무대로 진출하는 데 실패하였기 때문에 경험 쪽은 수퍼매시브에게 손이 간다.
전적으로 가면 램페이지는 더 할 말이 줄어드는데, 일본은 터키와의 경기에서 이겨본 적이 매우 적다. 그동안 와일드카드 전에서 일본의 모습은 3강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탈수기를 돌려서 종종 잡아내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강력한 개인기량에 어느 정도 운영을 더한 팀들에게는 잘하다가도 기기묘묘한 한타에 휘말려 쓸려나가며 그동안 차근히 쌓아온 이득을 죄다 까먹는 모습이 잦았다. 그리고 지금 램페이지는 바로 위의 설명에 정확하게 해당하는 팀을 만나게 되었다.
단, 램페이지는 지난 번의 그 약한 라인전을 하지 않는 팀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탑솔러 Evi는 전임자가 무색할 정도로 한국 챌린저를 찍을 정도로 손이 매우 좋으며, 미드 라이너 Ramune은 수비적인 플레이는 물론, 공격적인 플레이도 소화할 수 있는 피지컬이 된다. 봇의 원딜은 신인이지만, 기존 일본의 강한 원딜러 상대로 잘 버텨주었고, 서포터 Dara또한 충실히 보좌해가며 그 단단함을 더해주고 있다. 작년부터 팀의 에이스였던 Tussle은 라이너들이 살아나자 날아다니는 중이며, 공격적으로 나오는 터키 라이너들을 상대로 변수를 만들어 낼 기량이 충분하다. 평소라면 무난히 터키의 손을 들어줘야겠지만, 한타 빼면 나머지 부분은 밀리지 않고, 오히려 앞서나가는 일본의 약진을 보면 승자를 판단하기가 어려운 상황.
일본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봇의 라인전이다. 터체폿 Dumbledoge와 Zeinot의 바텀듀오는 라인전이 와일드카드에서 손꼽힐 정도로 강력하지만 이들 상대로 어떻게든 봇이 폭파되는 것만 막으면서 덤블도지가 좋아하는 변수창출이 강력한 서폿챔프가 활약할 판을 내주지만 않는다면 이들의 후반 영향력을 생각보다는 쉽게 무력화할 수 있다. Zeitnot의 포지셔닝은 다소 지나칠 정도로 소극적이며, 덤블도지는 보조적, 수비적인 서포팅을 능숙하게 구사하지 못한다. 지난 롤스타전에서 브랜드 서포터 도박수가 먹힌 동남아가 잘 보여줬듯이 말이다.
2.1.2.2. 경기 내용
한국인 정글러 Tussle이 게임 초반을 완전히 지배했고, 합류전 대박을 내고 일체탑 Evi가 터체탑이라고 보기는 곤란한 fabFabulous를 솔킬내는 등 일본이 터키를 상대로 초반 킬스코어를 5:0까지 압도했다. 우려대로 봇에서 포블을 주고 CS 20개를 뒤졌지만 아무 상관 없을 수준. 이 상황에서 터키의 쫄보원딜 Zeitnot은 선수은을 올리며 케이틀린 딜로스를 극대화하는 자폭급 템트리를 간다. 그러나 드래곤 한타를 전후해서 일본의 의아한 킬헌납이 지속되고 선수은 케이틀린이 무럭무럭 성장한다(...) 한타마다 2실드 케이틀린의 전투지속력을 이기지 못한 일본은 원딜 하드캐리를 허용하며 무너지게 된다. 수퍼매시브는 자국리그에서 늘 그랬고 강퀴 해설이 지적했듯이 더럽게 스노우볼을 못 굴렸으나, 단 한 번의 한타조차 지지 않았으니 질 이유 또한 없었다.
예상대로 일본의 탑정글이 터키의 탑정글보다 적어도 초반에 더 나은 경기력을 보였고, 터키의 두 플레이메이커인 나루와 덤블도지의 초반 플레이는 거의 봉인당했다. 하지만 일본이 지는 경기에서 대부분 그랬듯이 순수하게 한타능력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고 봐도 무방한 경기. 강퀴 해설조차 자국리그에서 던지기가 별로 없다고 표현했던 램페이지였지만, 수적 우위가 보장되지 않은 대규모 교전을 전후해 극도로 위축된 움직임과 이해할 수 없는 플레이를 선보였고 전투마다 패하며 자멸하였다.
여담으로 SPOTV 해설진은 Evi-에비-애비(...)드립으로 열심히 폭소했다. 일본어에 역시 해박한(?) 강퀴가 새우라고 설명을 했지만 가면 갈수록 자신들도 웃음보가 터져서 그런 거 없었다. 다음날의 Jirall선수가 기대될지도...
2.1.3. 3경기: RED Canids vs Rampage
2.1.3.1. 경기 전
2.1.3.2. 경기 내용
킬 스코어 앞서는 주제에 오브젝트를 무상으로 헌납하는 브라질과 그걸 먹고도 킬로 모조리 토해내던 일본의 대결이었다. 안 던진다는 렘페이지는 안하던 스로잉으로 이득을 까먹고, 지난번 INTZ에게 지던 그대로 이기다가 넥서스 앞에서 마무리당하는 시나리오를 그대로 보여줬다. 그런데 레드 캐니즈는 INTZ가 아니었고(...) 이후에도 장로를 내주며 게임을 초장기전으로 끌고갔다. 결국 어찌어찌 렘페이지의 본진 앞 한타에서 레드 캐니즈가 승리하며 간신히 승리 한다.
2.1.4. 4경기: SuperMassive eSports vs Dire Wolves
2.1.4.1. 경기 전
일말의 우려를 분쇄한 터키와 예상대로인(...) 오세아니아의 대결이다. 터키의 압도적인 기량으로 인해 다시 터키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아직 모든 것이 드러나지 않은 새로운 팀 울브즈인 만큼 변수를 만들어 낼 수도 있을 것이다.
2.1.4.2. 경기 내용
2.1.5. 5경기: Dire Wolves vs Rampage
2.1.5.1. 경기 전
2.1.5.2. 경기 내용
2.1.6. 6경기: SuperMassive eSports vs RED Canids
2.1.6.1. 경기 전
2.1.6.2. 경기 내용
리신의 딜 갱으로 주도권을 잡은 나루의 에코가 탑로밍으로 자르반을 따서 퍼블을 냈고, brTT가 생존기 좋은 케이틀린으로 호주 가 생각나게 연이어 터져버리면서 SUP가 가볍게 승기를 잡는다. 그냥 쉴새없이 몰아치다가 킬스코어 7:0으로 노데스 승리를 가져온다. 라인 주도권 한 번 잃어버리자 게임 전체에서 영원히 지워진 톡커스와 케이틀린 하드캐리 조합에서 초반에 쓸데없이 탐욕 부리다 딜로스 시간을 끝도 없이 늘려서 게임을 망친 brTT가 부정적으로 돋보였던 경기.
정말 볼 것 없는 경기였지만 경기 외적으로 드립만 풍성했다. 7:0이라니 7:1보다 더하다던가, 역시 유럽이 아메리카를 이긴다던가(...), 브로큰샤드의 이번 한계는 여기까지라던가 레딧에 익숙하다면 뻥뻥 터질 드립들이 꿀재미를 제공했다.
2.1.7. 1일차 총평
2017 시즌 초반은 포탑 퍼블과 합류전, 운영이 매우 중요한 메타였다. 하지만 시즌이 진행되며 어느 순간부터 포블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합류전과 운영보다 정식 한타가 중요한 메타로 무게중심이 넘어가고 있었다. SKT가 kt를 그야말로 완파하고, TSM이 다시 C9 위로 돌아가고, G2가 UoL을 늘 완파하며, 운영 능력의 평가가 좋았던 IM과 QG 등은 완전히 몰락하고 전형적인 중국 롤의 RNG와 WE 등이 부각되는 것이 대체로 이런 트렌드를 반영한다 하겠다.
터키의 수퍼매시브는 한타를 제외한 순수 운영 능력만 보면 5대 리그가 아닌 이 날의 4팀 중에서도 하위권에 들어가는 팀이다. 반면 일본의 램페이지는 침착한 운영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이 날의 결과물은 그냥 브라질과 오세아니아까지 포함해서 4개 팀이 운영 능력의 역순(...)으로 순위를 정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 그리고 운영 능력을 정확히 역으로 씹어먹는 것은 바로 초반 득점 능력과 중후반 교전 능력이다. 램페이지는 초반에 그렇게 설계를 잘해오고도 연이은 전투 패배에 자신감을 상실하기 시작해 기존의 좋았던 판단력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왜 LCK에서 시즌 중반 kt가 줄 패배를 감수하면서도 팀 스타일에 변화를 주어보려고 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런 측면에서 홈 그라운드인 브라질 팬들에게는 비보이지만, RED Canids가 2주차에 터키 무뇌롤을 상대로 한판 뒤집기를 하기는 생각만큼 쉽지 않다. REDC의 딜러진 메카닉은 탄탄한 편이지만 한타에서는 신기할 만큼 무리하다가 잘리는 것이 연례행사인(...) 선수들이기 때문. 브라질의 원딜 수준이 낮은 것이야 와일드카드 전체의 원딜 수준이 낮은 것으로 다 커버되지만, 롤드컵에 출전한 미드였던 TinOwns나 Kami와 같이 라인전은 평범해도 중후반에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에이스급 딜러 선수의 존재가 아쉬울 상황이다. 출전 정지가 2주차에는 풀리는 서브 미드 요다가 암살자를 선호한다는 것이 변수이기는 한데, 이 선수가 CBLOL에서 틴오운즈나 카미, 혹은 1주차에 에코로 REDC를 농락한 SUP의 에이스 나루처럼 나름 와일드카드 레벨에서 먹어주는 클래스를 지닌 선수는 전혀 아니다.
그러나 반대로 말하면 기초적인 눈덩이를 굴리는 것조차 역대 롤드컵에 나왔던 와일드카드 팀들에 비하면 상당한 의구심이 드는 SUP가 플레이-인 2라운드에서 기다리는 FW와 TSM을 꺾기 쉽지 않다. 대등 그 이상인 한타 능력과 라인전을 보유한 그러면서 운영은 차이가 나도 너무 심하게 나는 팀을 상대로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 결국 미드 서폿 중심의 초반 맹공이 먹혀야 하는데 이것이 이미 분석당해 카운터를 맞은 일본전을 봤다면 북미와 LMS 입장에서는 매우 편안할 것이다. SUP는 3일차에 발전된 경기력 을 보여줘야 할 듯.
2.2. 2일차(B조)
2.2.1. 7경기: Virtus.Pro vs Lyon Gaming
2.2.1.1. 경기 전
Virtus.Pro는 강한 리그의 언더독이라고 볼 수 있다. RED Canids와도 비슷하지만 브라질은 상위권 4강 사이에선 언더독을 논하는 것이 무의미했던 것과 달리 LCL은 기존 2강이 명백히 정규시즌에 더 좋은 성적을 냈고 Virtus.Pro와 Vaevictis가 포스트시즌에 다전제 준비와 집중력을 통해 이변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이 이변이 국제대회에서도 이어지면서 LCL 리그 전체의 강함을 증명하려면 상황대처의 유연함과 탄탄한 기본기를 보여줘야 한다.
반면 Lyon은 약한 리그의 독보적인 패왕이다. 정규시즌 꾸준히 예능픽하다 딱 1세트 내주고[4] 포스트시즌은 불도저로 밀어버렸다. 2시즌 연속 전승우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애초에 따지는 것이 의미가 없다. 그러므로 기세를 타면 걷잡을 수 없지만, 반대로 대등한 팀과의 승부경험이 없기에 무너질 위험도 크다. 특히 운영능력이 서포터 교체 후 급격히 떨어졌다는 좋지 못한 기억이 있는데, 새로 영입된 서포터인 Genthix의 오더능력과 종합적인 역량이 이번 Lyon의 대회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2.2.1.2. 경기 내용
오디의 엘리스가 1렙에 w를 스폰시간보다 빨리써서(...) 정글링이 말린다. 이어 탑라인전을 잘 풀던 Jirall의 카밀이 무리했다가 Virtus의 엇박자 스왑에 당해 사망. 하지만 라이온은 탑정글이 말린 것을 Whitelotus의 애쉬 궁극기와 Seiya의 에코 연계로 교전이득을 보며 메꿔낸다. 그래도 Virtus도 좋은 스킬연계로 끊어먹기를 시전하며 어느 정도 우위를 유지. 하지만 우위가 벌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전에 말렸던 Jirall의 카밀이 스플릿 푸쉬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게 되고, 결국 Doxy의 럼블을 솔로킬내며 바론 획득에 크게 기여한다. 그런데 그동안 운영은 못해도 한타는 잘하던 세이야의 에코가 잼슨급 하드쓰로잉을 저지르고 장로드래곤까지 내주며 바론획득의 이득은 0. 그럼에도 불구하고 Jirall의 스플릿으로 억제기를 교환하며 장로드래곤을 내준 피해도 딱히 없었던 것이 함정이다. 이후 2번째 바론한타에서 Jirall이 두번째 하드쓰로잉을 저지르나 했는데 이전에 탐욕으로 점멸이 빠진 Blasting의 바루스가 돌진조합 상대로 한방에 터져버렸고 Whitelotus의 애쉬가 정확한 앞점멸로 한타 대승을 이끈다. 다만 추노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시간이 너무 끌렸고, 세이야의 에코가 그냥 미드 2차도 안밀린 상황에서(...) 백도어 들어가서 넥서스를 밀어버리고 게임을 끝낸다.
두 팀 모두 왜 자국리그 우승을 했는지를 가끔 보여주었지만, 전반적으로 챔프의 특성을 살린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Virtus는 상한 특이픽의 한계를 그리고 Lyon은 정글 엘리스를 축으로 그냥 번갈아 집어던지기를 보여주었다.
다르게 말하면 Lyon의 경기력은 IEM 오클랜드 대회 예선과 별반 다르지 않았는데, 나름 M19 잡고 출전한 Virtus.Pro가 세세한 측면에서는 가끔 흥했지만 전반적으로 이상한 플레이로 킬을 획득해도 이어지는 스노우볼을 굴리지 못하면서 후반에 운영적으로나 한타로나 조합이 어느 정도 유리한 Lyon이 정말 기괴한 방식으로 승리를 받아먹었다.
병맛대전 속에서 빛난 것은 와체원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는 Whitelotus의 애쉬. 라인전 페이즈에서도 Jirall이 약간 까먹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상대 블리츠크랭크 픽을 처절하게 응징했고, 뚜벅이 한계상 종종 잘리긴 했지만 궁활용과 무빙 스펠사용이 모두 수준급이었다. 애쉬궁 연계의 명장면도 많았고 그랩맞아 죽을 상황에서 궁으로 탈리야를 마무리하거나 마지막 한타를 캐리하는 등 이 경기에서 유일하게 건질만한 선수였다. 반면 Virtus의 원딜러인 Blasting은 종합적인 기량도 영 좋지 않았지만 무엇보다 SPOTV 해설진의 예언대로 중요한 한타를 앞두고 쓸데없이 벽 넘어서 엘리스 킬딸치려고 귀중한 점멸을 날려서 킬은 하나 먹었지만 팀의 패배와 직결되는 탐욕적인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여담으로 2일간 레드 사이드가 이긴 유일한 경기다.
2.2.2. 8경기: GIGABYTE Marines vs Isurus Gaming
2.2.2.1. 경기 전
번갈아 와일드카드 꼴찌를 다투던 두 지역의 대결이다. B조가 꿀조라는 소리를 듣는 진짜 이유일 가능성도 있다. 전체적으로 동남아의 마린스는 자기들 잘하는 것을 더 잘하겠다, 즉 베트남이 자랑하는 천재적인 정글러들의 힘과 신묘한 싸움실력으로 또 승부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남미의 이스루스는 만년 꼴찌를 탈출하기 위해 한국 전지훈련을 택하였으므로 한국을 모방하는 플레이를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 두 팀 모두 강하다는 소리는 듣지 못하지만 전반적으로 어리고 경력이 짧은 선수들이 다수 섞여있는 만큼 승리하는 순간 질주를 시작할 수도 있다. 즉 이번 대회의 다크호스를 결정짓는 경기일지도?
앞의 두 지역이 워낙 예상보다도 더 저조한 경기력을 보여주어서 이 경기의 승리자가 B조를 뚫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어쨌든 남미 팬들은 라이온만큼이나 이스루스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고 하며 동남아도 끝도 없이 추락하던 와중에 롤스타전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바 있다.
2.2.2.2. 경기 내용
전체적으로 진정한 멸망전 속에서 리바이의 그레이브즈가 하드캐리를 하며 기가바이트 마린즈가 무난히 승리하였다. 사이공 조커스에게는 없던 리바이라는 강력한 특급 에이스 덕에 동남아식 롤이 다시 먹히게 된 것인지, 아니면 이스루스가 너무 못난 것인지는 다음 경기들을 보아야 알 수 있을듯.
한국 전지훈련으로 기대를 모은 이스루스는 정말 처참했다. 장점은 없지만 큰 약점은 없던 다이어 울브즈와 달리 모든 것이 약점이었다. 일단 CC가 부족한 극포킹조합은 초고난이도였는데 SKT나 제대로 구사할 법한 개개인의 메카닉도 엄청나게 요구하고 팀워크와 연습량도 필수인 조합으로 5인 솔로랭크식 게임을 했다. 게다가 정글 정도를 빼면 전 라인의 메카닉이 챔프를 전혀 소화하질 못했으며 후반에도 대국적으로 던지며 이미 먼저 게임을 비벼줬던 동남아에게 친절하게 다시 승리를 헌납했다. 사실상 한국 전지훈련을 하긴 했는데 그 결과물이 세라프와 링크 시절 CLG 급이었다.
2.2.3. 9경기: Virtus.Pro vs Isurus Gaming
2.2.3.1. 경기 전
2.2.3.2. 경기 내용
2.2.4. 10경기: GIGABYTE Marines vs Lyon Gaming
2.2.4.1. 경기 전
2.2.4.2. 경기 내용
2.2.5. 11경기: Lyon Gaming vs Isurus Gaming
2.2.5.1. 경기 전
2.2.5.2. 경기 내용
2.2.6. 12경기: GIGABYTE Marines vs Virtus.Pro
2.2.6.1. 경기 전
2.2.6.2. 경기 내용
VP의 산타스가 서폿 룰루 카운터로 소나를 그렇게 잘 쓴다고 강퀴 해설이 강조했는데 뺏겼다.
2.2.7. 2일차 총평
A조에 이어서 와일드카드 레벨에서는 무력이 운영에 우선된다는 진리를 확인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일말의 운영조차 결여된 상태로 오로지 초반 설계와 피지컬 싸움을 추구하는 약체로 평가받던 동남아가 자신들의 장기인 교전 능력을 십분 발휘하여 3승 고지를 밟는 이변을 연출한 반면, 한국 전지훈련까지 진행해가며 운영 능력 향상을 도모했던 팀들은 정작 운영 단계로 끌고 갈 정도의 피지컬도 갖추지 못했음을 드러내며 하위권으로 처졌다.
기가바이트 마린즈는 이스루스와 꼴찌를 다툴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전승 1위 고지를 점령했다. 지난 시즌 사이공 조커스의 전패 이후 동남아는 정돈되지 않은 싸움에서만 강하다는 볼 것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고, 실제로 GPL에서 20분 8천 골드를 앞선 경기를 연이은 쓰로잉으로 던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MSI에 도달해서는 갱킹 일변도의 초반 설계와 깜짝 교전에 타 지역 팀들이 전혀 대처하지 못하면서 피지컬로 압살하는 그림이 자주 등장했다. 물론 A조의 슈퍼매시브와는 달리 고질적인 쓰로잉으로 패배 위기에 몰리기도 하면서 꽤나 팽팽한 경기를 펼쳤지만 분명히 경쟁력이 있음을 라운드 전승을 통해 증명하면서 다크호스로 등극했다.
다만 이날 1위를 결정지은 마린스와 Lyon의 경기를 보면 와일드카드에서 정말로 모든 것이 피지컬로 결정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라인전에서는 라이온이 탑 봇을 상성 대비 우월한 수준으로 잘 풀었고, 오리아나가 활약할 타이밍까지 킬 교환도 일방적으로 만들어내며 분위기를 좋게 만들었다. 한타 실력도 대등한 수준이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라이온은 뭘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우유부단하게 자신들의 눈덩이가 녹아내리게 만들었고, 그냥 오리아나 믿고 후반 가겠다고 마음먹었다가 그 오리아나의 납득 불가능한 공기팡에 힘입어 게임을 졌다. 반면 동남아는 무뇌롤이라는 편견에 비하면 예전보다는 침착하면서도 여전히 과감하게 노림수를 내세워 적극적으로 역전 가능성을 모색했고 이것이 5대 리그와 같은 깔끔한 운영은 아니어도 팀에게 승리를 가져다준 것이다.
1회차에 가장 실망스러웠던 팀은 역시 VP였다. 이 팀이 어떻게 M19를 꺾고 올라왔는지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구 와일드카드 수준에서 커다란 장점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 날 출전한 팀들간에 상대적으로 비교하자면 나름 운영과 팀플레이가 쓸 만한 팀이었지만 새벽잠을 설친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그마저도 그냥 눈갱이었고, 심지어 더 메카닉적으로 우월한 팀들에게 가볍게 분쇄당하였다.
Lyon의 경우 봇 라인전이 나아진 것을 제외하면 와일드카드의 SKT였던 IWCI가 전~혀 아니라 와일드카드의 G2였던 IEM 오클랜드 예선 당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미드 정글의 폼이 기대 이하인데 정글러인 Oddie는 Arce를 잃자 마치 막눈과 쏭, 고릴라 같은 오더 플레이어들을 싹 잃었던 와치처럼 기량이 떨어지고 있으며 원조 에이스 Seiya는 와일드카드 최고 미드 라이너로까지 거론되던 IWCI와 달리 IEM 예선, 와일드카드 롤스타전, 그리고 이번 대회에까지 개인 폼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상태. 오직 특급 용병 Whitelotus만 건재하다. 물론 이 경기력으로도 마린스와의 리턴 매치만 잡아낸다면 충분히 2라운드 진출의 기회를 노릴 수 있는 준수한 팀이지만, 좋은 의미로 충격적이었던 IWCI 당시를 기억하는 팬들 입장에서는 안타깝기만 한 수준.
이스루스는 약체라는 예상은 대다수의 팬들이 한 바이나 그 예상을 뛰어넘는 로열젤리로 등극하며 멸망했다. 자신들의 허약한 메카닉을 인지하고 그를 운영으로 보완하기 위해 한국 전지훈련을 택했건만, 그 허약함이 하는 경기마다 포블을 주고 전라인을 밀려버리는 수준이라 도저히 운영을 써먹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없었다. 그나마 라인전에서 손을 쓸 수 있었던 VP전에서 보여준 운영 역시 무뇌롤로 불리는 현 동남아에 비해서 비교우위를 찾을 수가 없다는 수준으로 혹평을 듣고 있어, 이런 상태로 본격적으로 진출을 걸고 눈에 불을 킨 다른 팀들과 붙게 되면 앞으로가 암울한 상황.
2.3. 3일차(A조)
2.3.1. 13경기: Rampage vs RED Canids
2.3.1.1. 경기 전
2.3.1.2. 경기 내용
램페이지는 우리가 골드를 앞서도 한타를 진다면 하이퍼캐리 원딜챔프를 기용하자는 보통 한타 자신감 없는 팀들이 선택했을 때 주로 망하는 방식을 택했다. 결과물은 폭망. 코그모 룰루가 출격한 바텀라인이 초반부터 망가졌고, 역대 브라질팀 중에 에이스는 없어도 짜임새는 제일 좋다는 REDC가 이 스노우볼을 매끄럽게 굴려서 램페이지를 폭파시켰다.
이번 경기결과로 인해 램페이지의 플레이-인 스테이지 탈락이 확정되었다.
2.3.2. 14경기: Dire Wolves vs SuperMassive eSports
2.3.2.1. 경기 전
2.3.2.2. 경기 내용
미드 정글 싸움에서 연달아 탈론이 킬을 먹으며 르블랑에게 우위를 점하나 싶었지만, 3인 이상 교전 집중력에서 DW가 SUP에게 예상대로 그냥 압살당하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라인전부터 이기고 있던 케이틀린이 괴물이 되버리면서 SUP가 가볍게 역전승하였다. 그 와중에 1일차에 스포티비 해설진에게 혹평을 들었던 나루가 초반 미드 정글 동반 0/1/0 상황을 가볍게 극복하고 로밍과 한타에서 대활약, 최상급 르블랑 플레이를 보여주며 자신은 수퍼매시브의 미끼롤이 아닌 에이스임을 증명하였다.
이 경기를 통해 수퍼매시브가 4승을 찍으면서 3패를 거둔 다이어 울브즈의 탈락이 확정되었다.
2.3.3. 15경기: Rampage vs SuperMassive eSports
2.3.3.1. 경기 전
2.3.3.2. 경기 내용
일본의 운영 능력이 왜 유리할 때 망이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단순하다. 뭘 해야 하는지 머리로는 아는데 이미 유리한 상황에서 싸웠다가 말아먹은 경험이 충만하기 때문. 반면 불리한 상황에서는 잃을 것이 없으니 올바른 판단을 보여주는 것(...).
2.3.4. 16경기: Dire Wolves vs RED Canids
2.3.4.1. 경기 전
2.3.4.2. 경기 내용
간단하게 이야기해서 수퍼매시브만 바라보던 REDC의 오만방자함이 날려먹은 경기다. 일단 픽밴부터가 엽기였는데, 브라질 리그에서 양과 마일론에게 맞아주며 버티는 탱커 역할에 익숙한 Robo에게 카밀보다도 더 운영난이도 높고 테크니컬하기로 유명한 피오라를 안겨줬고, 아마추어 시절엔 암살자 좋아했을지 몰라도 요즘은 왕귀형 메이지나 라인전 강캐인 신드라 카시오페아에 특화된 선수, 즉 정적인 미드라이너인 톡커스에게 르블랑을 안겨줬다. 결과는 딸랑 2킬 먹고 킬관여율도 50% 살짝 넘긴 '''르블랑의 없다시피한 존재감과 피오라의 10데스'''였다. 초반 5분 전에 4킬을 냈을 때만 해도 압승 각이 보였지만, DW의 에이스 션파이어가 그레이브즈 잡고 분전해 어느새 균형을 맞춰내자 오히려 조합에 요구되는 운영을 전혀 구사하지 못한 브라질 팀이 운영적으로 계속 흔들리더니 바론을 두 번 스틸하고도 기적의 역전패를 당하였다.
REDC가 더 특별한 에이스들이 소속된 paiN과 Keyd를 꺾은 비결은 합류전과 단단한 한타조합이었는데, 르블랑과 피오라를 이용한 맵을 넓게 활용하는 전략전술은 아무리 브라질이라고는 해도 와일드카드 팀인 레드 캐니즈에게는 좀 무리였다. 보통 와일드카드 팀들이 이런 조합을 짤 때는 운영의 완성도는 좀 모자라더라도 솔로라이너들의 개인역량은 압도적이어야 하는데 두 솔로라이너 모두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를 못하였다. 로보와 나폰이 DW 탑정글에게 손싸움도 밀렸다고 봐야할 정도지만, 더 문제는 로보의 피오라가 맵을 전혀 읽지를 못하고 어쩌다 스플릿 푸쉬에서 킬을 따도 곧바도 자기도 합류한 적에게 죽어나가는 등 스플릿을 통한 실질적 이득을 하나도 취하지 못한 것이다. 톡커스는 라인전 메카닉은 와일드카드 일급이지만 애초에 순간반응이 미묘해서 툭툭 잘려죽는 것이 단점인 선수라 암살자를 다룰 과감성과 날카로움이 전혀 받쳐주지 못했다. 서브인 요다가 정규시즌 MVP인 톡커스보다 확연히 기본기 측면에서 부족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르블랑을 활용하려면 요다를 기용했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레딧에 언급된 것도 이러한 이유다.
물론 수퍼매시브를 잡기 위해서 자신들도 화려한 조합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을 수도 있지만 결과론적으로 완전한 실패였다. 그리고 수퍼매시브야말로 원래는 레드 캐니즈보다 더더욱 테크니컬한 팀이었지만 메타에 맞추어 다소 G2스러운 쫄보한타조합(?)으로 선회하여 후반 한타에서 재미를 보고 터키 및 와일드카드 레벨에서는 달콤한 성공(?)을 맛보고 있음을 감안하면 애초에 REDC의 의도도 바람직한지 의문이다.
반면 DW는 한국 전지훈련의 가치를 단 한 경기 이 경기에서만큼은 보여주었다. 공성전술 및 오브젝트 관리에 있어서 바론을 기적적으로 2번 빼앗겼음에도 다이어 울브즈가 확실히 우위에 있었고, 부족한 한타력과 개개인의 메카닉은 REDC의 과하게 높은 조합 난이도에 의해 가려졌다.
레드 캐니즈가 의문의 2패째를 쌓으면서 REDC의 탈락과 SUP의 2라운드 진출이 확정되었다.
2.3.5. 17경기: RED Canids vs SuperMassive eSports
2.3.5.1. 경기 전
2.3.5.2. 경기 내용
3경기 출장 정지가 풀린 Red Canids의 YoDa가 이번 경기에서만 출전하게 되었다.
수퍼매시브가 올해 들어 유지했던 단단한 원딜 밀어주는 한타조합이 아니라 작년에 자신들이 그토록 좋아했던 테크니컬한 조합을 꺼냈다. 작년에 탈드린과의 경쟁 과정에서 사파픽으로 일관했던 fabFabulous의 탑 제이스 그리고 '''덤블도지의 카밀 서폿'''. 문제는 패뷸러스가 라인전은 자신있어도 제이스로 스플릿 운영을 해낼 수 있는 선수가 아니고, 그렇다고 아이번 코그모 빅토르 보고 후반을 가자니 상대도 트위치 룰루로 마냥 약한 조합이 아니다 보니 여태까지처럼 마냥 천천히 갈 수 없었고 결국 작년의 그 거친 공격성이 드러났다. 그런데 난타전 과정에서 brTT의 트위치는 brTT 특유의 사행성 플레이에 힘입어 대박으로 잘 큰 반면 Zeitnot의 코그모는 덤블도지가 안지켜주 자 본인도 원래 썩 포지셔닝 좋지 않은 원딜답게 폭망하면서 어찌어찌 REDC가 승리하였다.
레드 캐니즈의 서브 미드 요다는 카시오페아로 나루의 빅토르에 개입없이 CS 밀리고 로밍서도 수적 우위 기반으로 러브샷을 당하는 등, 주전이지만 이번 대회에서 썩 좋지 못했던 톡커스보다도 더더욱 썩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팀이 잘해서 결과적으로 기묘한 승리를 가져가게 되었다. 톡커스가 그나마 카시 잘하고 요다가 그나마 르블랑 잘하는 것을 감안하면 역시 로테이션은 쉬운 것이 아니기도 하다...
2.3.6. 18경기: Rampage vs Dire Wolves
2.3.6.1. 경기 전
2.3.6.2. 경기 내용
이번에도 나름의 난타전이었는데 일본이 유리할 때도 어느 정도 운영이 살아나 이득을 굴려서 한타에서 또 딜러 짤리고 시작하는 삽질을 저지르면서도 어찌어찌 승리를 하였다. 특히 믿었던 탑정글이 DW쪽도 탑정글의 의존도가 높은 팀이라 초반에 밀렸으면 밀렸지 이기진 못했는데, 딜러진의 메카닉에서 라인전부터 한타 페이즈까지 RPG가 훨씬 나은 모습을 보였고 그 중에서도 앞 경기들 대다수에서 부진했던 라무네가 아리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유종의 미 비슷한 것을 거두었다.
전반적으로 일본이 오세아니아에까지 1차전처럼 총체적으로 박살날 팀은 아니었는데, 브라질과 터키의 한타 조직력에 너무 밀리다 보니 오세아니아 상대로도 1차전에 지나치게 위축되어 자멸한 감이 강했고 정말로 잃을 것이 아무 것도 없게 된 이번에는 달랐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딜러진의 메카닉적인 역량이 우위이고 골드 차이까지 벌어졌는데도 한타에서는 정작 우위에 서지 못하는 것은 문제이다. 결국 국제대회에서 모든 일본 팀의 공통점, 심지어 2년을 훨씬 넘게 지속되고 있는 문제인 '''설계과정부터 수행과정까지 한타에 대한 이해도 부재와 조직력 부재'''를 마지막 경기에서조차 보여주었다.
반대로 DW 입장에서는 정글러인 에이스 션파이어와 탑솔러 Chippys가 브라질전에 이어 이번에도 분전했지만 한국 커뮤니티에서 한국 챌린저도 못 단다고 수시로 무시당하고 멘탈논란까지 나왔던 일본 딜러진과 비교해도 메카닉적으로 확연히 밀리는 취약하디 취약한 딜러진의 개인역량을 해결하지 못하면 롤드컵 본선 진출과 같은 성과는 기대하기 힘들어보인다.
2.3.7. 3일차 총평
앞의 3경기만 해도 지난번 블루 사이드 전승에 이어 레드 사이드 전승이 이루어지는 것 아닌가 싶었으나, 뒤의 세 경기에서 아랫 순위 팀들이 바로 윗 순위 팀들을 줄줄이 잡아내면서 1주차와는 흐름이 바뀌었다. 2개 이상의 순위 차이를 극복하기에는 여전히 싸움 실력의 차이가 확연했으나 바로 윗 순위의 팀들을 잡아낼 여지까지는 존재했다는 이야기다.
다이어 울브즈는 갈 길 바쁜 레드 카니즈를 탈락시켰으며, 레드 카니즈는 버스가 떠나버렸지만 수퍼매시브의 전승을 저지했고, 램페이지는 다이어 울브즈 상대로 전패를 겨우 면했다. 하지만 죽음의 조(?) 때문에 다들 기대만큼 만족스런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고는 해도 결국 전투력이 조 순위를 결정한 만큼 다른 장점에 비해 한타에 대한 자신감이 부실했던 팀들은 롤드컵 예선에서는 반드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1일차에 침묵했던 각 팀의 에이스들이 다소 살아난 경기였다. 1일차 REDC전 에코를 제외하고 부진했던 SUP의 나루도 수준급 르블랑 플레이로 한국 해설진으로부터 재평가를 이끌어내며 폼을 끌어올렸고, 일단은 그나마 에이스라고 봐야 할 brTT도 트위치로 캐리를 선보였다. DW의 에이스이자 한국 천상계 정글러로 유명한 션파이어는 REDC를 탈락시켰으며, 일본의 진정한 페이커라고 했는데 이런 기대가 무색하게 5경기 연속 멸망했던 라무네 또한 마지막 경기 아리로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2.4. 4일차(B조)
2.4.1. 19경기: Isurus Gaming vs Virtus.Pro
2.4.1.1. 경기 전
2.4.1.2. 경기 내용
한국 해설진의 평가대로 이스루스 미드인 emp가 아리를 잡고 1주차보다 급격히 각성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스루스가 첫 승을 따냈다. 전체적인 플레이는 두 팀 모두 와일드카드 기준으로 그럭저럭 상식적이었으나 한타마다 무리한 설계를 여러 차례 선보이며 게임이 확확 뒤집혔다. 결국 마지막에 초대형으로 던진 VP의 패배.
2.4.2. 20경기: Lyon Gaming vs GIGABYTE Marines
2.4.2.1. 경기 전
2.4.2.2. 경기 내용
지난 오클랜드 예선부터 라이온의 구멍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오디가 자기에게 맞지도 않는 아이번을 또 꼴픽해서 팀적으로 해야 할 역할을 전혀 하질 못했고, 그 결과 미드 피즈가 말리지 않고 라인전을 잘 버틴다. 그런데 단지 이것만으로 기가바이트 마린즈가 탈수기를 돌려버렸다.
사실 마린즈와 비교했을 때 평균적인 개인기량은 수퍼매시브나 라이온 쪽이 더 좋을 수도 있다. 미드정글을 제외한 선수들의 기량은 와일드카드에서도 압도적이진 않다. 하지만 수퍼매시브나 라이온이 개인기를 믿고 어설픈 쫄보운영을 하는 것과 달리 이들은 구 LPL식 안되면 말고 다이브 의 수준을 넘어 LMS처럼 자신들이 이득을 보는 타이밍을 거시적으로 재고 몰아칠 줄 안다. LMS가 LCK급은 못되어도 LCK에게 위협을 가할 수 있었듯이 동남아도 북미와 대만에 위협을 가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설사 북미와 대만에 미치지 못하고 패배하더라도 반대조에서 진출한 터키가 조별리그 내내 허약한 초반운영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를 파고들 능력이 있음을 보여준 마린즈가 본선에 진출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라이온은 뭐... 픽밴을 지고 정글을 지고 운영을 졌다. 탑봇이 라인전을 잘 풀면서 대등한 승부를 했던 1차전과 달리 Jirall은 마오카이에 묶였고 미드봇에서 지난번 탑봇처럼 굴려야 했는데 압박을 넣어놓은 상황에서 오디의 2연속 실책으로 이득을 보지 못하면서 조합의 딜로스 구간이 폭발하였다. 지금 마린스가 보여주는 공격적인 운영을 IWCQ 당시 구사했던 팀이 바로 라이온이지만 당시엔 그냥 묵묵히 팀을 떠받치는 줄만 알았던 서포터 Arce의 빈자리가 이렇게 큰 것인지는 지금도 믿기 어려울 정도.
이 경기에서 동남아가 승리, 2위 라이온을 상대로 승자승을 확보하면서 '''2라운드 진출이 확정되었다.'''
2.4.3. 21경기: Isurus Gaming vs GIGABYTE Marines
2.4.3.1. 경기 전
2.4.3.2. 경기 내용
양 팀 모두 4번째 밴 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
2.4.4. 22경기: Lyon Gaming vs Virtus.Pro
2.4.4.1. 경기 전
2.4.4.2. 경기 내용
2.4.5. 23경기: Virtus.Pro vs GIGABYTE Marines
2.4.5.1. 경기 전
2.4.5.2. 경기 내용
2.4.6. 24경기: Isurus Gaming vs Lyon Gaming
2.4.6.1. 경기 전
2.4.6.2. 경기 내용
2.4.7. 4일차 총평
3. 플레이-인 스테이지 1라운드 총평
3.1. A조
'''터키'''의 SuperMassive는 전투력으로 모든 팀을 박살내며 가볍게 5경기만에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맵을 읽고 인원을 분배하거나 오브젝트를 관리하고 전술적 선택을 하는 능력은 이번 1라운드의 8팀 중에서도 전혀 좋은 점수를 줄 수 없는 팀이지만, 교전에 대한 절대적인 자신감을 바탕으로 안전한 플레이를 하며 A조의 다른 모든 팀들을 압살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후반 조합 보험을 다소 놓아버린 마지막 즐겜 매치에서 브라질에 패배한 것을 보면 알지만, 2016년 MSI 당시 초반 10여분까지는 메이저 지역 맹주들과 승부가 되어도 이후 급격히 판단력이 붕괴된다던 그 단점은 사라진 것이 아니다. 5연승 과정에서의 압도적인 모습은 어디까지나 조합의 절대우위와 한타 조직력의 절대우위에 기반한 것이었기 때문. 그렇기에 수퍼매시브의 거의 완벽한 상위호환[5]이라 볼 수 있는 TSM이나, 수퍼매시브의 뭔가 허술한 면모를 자비 없이 후벼팔 수 있으면서도 과거의 고질적인 뒷심 부재를 어느 정도 해결하여 각광받고 있는 FW를 상대로 수퍼매시브가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 생긴다. 이번 시즌의 수퍼매시브에게 가장 칭찬해줘야 할 부분은 서포터 포지션의 덤블도지가 마침내 카르마나 룰루 같은 한타 역할이 수비적인 서포터들을 마스터하며 공수겸장의 와체폿에 등극했다는 것이지만, 정작 그것이 팀에게 가져다준 결과는 G2 와카 버전에 가까운 뭔가 어정쩡한 경기력이었다는 것이 함정.
'''브라질'''의 Red Canids는 와일드카드 내에서는 클래스가 있지만 엄격한 잣대로 평가하면 뭔가 어정쩡하다는 사전평가에 걸맞게 터키의 전투력을 분쇄하지 못하고 탈락하였다. 전반적으로 롤드컵 3인방은 자신들이 롤드컵 당시 받았던 평가[6]에서 단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했고, Robo의 경기력은 양과 마일론에 비하면 형편 없었으며 Nappon 역시 특급 에이스의 역할을 수행하진 못했다. 포스트시즌 많은 출전과 인종차별로 인한 징계로 잠깐 관심을 받은 Yoda 또한 승리는 가져갔지만 본인은 정규시즌에 왜 톡커스한테 밀렸는지만 보여주었다. 결국 팀 자체도 일본처럼 한타 공황장애 있는 팀은 무난하게 한타로 즈려밟았고 DW 상대로도 1차전은 딜러진의 압도적인 메카닉 차이에 기반해 짓밟았지만, SUP의 한타 조합을 상대로는 자신들이 조급해져서 먼저 잘리며 노데스 승리를 헌납했고 심지어 반드시 잡고 가야 했던 DW 2차전에 기세를 과하게 올려보려다 오만함을 제대로 응징당하고 말았다. 여러 모로 전반적인 CBLOL의 수준이 와일드카드 내에서는 확실히 전반적으로 높지만, 그렇다고 이 정도 모나지 않지만 딱히 압도적이지도 못한 팀이 무난히 우승할 수도 있는 리그에 단독 시드권을 주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인증한 셈이 되었다.
'''오세아니아'''의 Dire Wolves는 암흑군주 치프스보다 진화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받았으나 완전한 상위호환은 아닌 상호호환의 모습을 보였고 결국 탈락하였다. 치프스는 라인전은 약하지만 한타 센스가 굉장히 좋은 Swiffer와 호주의 더블리프트로 불리는 Raydere 그리고 리크릿/덤블도지보다는 다소 아랫급으로 취급되지만 나름 센스가 뛰어난 EGym 트리오를 축으로 삼은 한타력으로 먹고 살던 팀이었다. 라인전도 못하고 운영도 이상하지만 어찌어찌 한 방은 대기해두고 있던 팀. 그런데 Dire Wolves는 정글의 Shernfire와 탑의 Chippys를 중심으로 초반의 공격적인 플레이와 한국 전지훈련의 결과물인 깔끔하지는 못해도 센스 있는 운영이 돋보였지만 딜러들의 개인 역량이 치프스와 반대로 매우 저조하였다. 결과적으로 터키를 상대로 탈론이 2킬 먹은 게임을 말아먹는 기적의 전투력을 포함해 2번이나 압사당했고 마지막에 일본의 전패를 끊어주는 굴욕도 당하였다. 그래도 브라질과의 2차전 초장기전에서 보여준 장기전 집중력과 라이즈 궁을 잘 활용한 센스 있는 플레이 그리고 일본 1차전의 매끄러운 스노우볼링은 이 팀이 치프스보다 나은 점이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본'''의 Rampage는 이번엔 다르다를 외쳤지만 사실상 가장 중요한 부분에서 한 발짝도 진보하지 못하였다. 일본이 종합적으로 계속 발전하고 있었지만 해결하지 못했던 한 부분이 바로 한타의 문제였고, 하필 메타가 한타 중심 메타라 순식간에 5연패를 쌓아버렸다. 마지막에 유종의 미(?)를 거두긴 했지만 그 와중에도 한타만큼은 뭔가 안타까웠다.[7] 결과적으로 초중반까지만 보면 그 터키 상대로 5:0을 벌릴 힘이 있는데 모여서 싸움 몇 번 하다 보면 어느새 폭망하는 패턴을 또 보여주고 말았다. 와일드카드에서 라인전 중[8] 운영 상인데 한타가 최하인 매우 이상한 리그인데, 결국 경험의 문제로 귀결된다. 2016년의 메타에서는 라인전과 운영으로 크게 격차를 벌린 뒤 압도적인 골드 차이로 중하위권 팀들을 요리하였으나, 이번에는 전투에 대한 자신감이 없자 운영 측면에서 결단력마저 무너지는 전형적인 부정적 결말을 보여주며 조 꼴찌로 오히려 추락하고 말았다. 반대로 말하면 한타를 조금만 사람같이(...) 하게 되어도 구 와일드카드 지역 중에는 갑작스럽게 매우 강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도 있는 리그이나 '''대체 그것이 언제가 될지는 이번에도 모른다'''고밖에 할 수 없게 되었다. 일각에서는 브라질과 터키가 속한 죽음의 조라서 피해를 봤다는 의견도 존재하지만, 경기들을 자세히 살펴봤다면 오히려 한국 전지훈련을 한 DW와 ISG, 강한 리그에서 내보낸 어정쩡한 팀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REDC와 VP의 성향 및 팀컬러에 매우 유사성이 있었다. 냉정하게 말해서 일본 식의 메타와 상극인 한타 공황장애라면 B조에 넣어도 최하위가 되었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3.2. B조
'''동남아시아'''의 GIGABYTE Marines는 예상과 달리 압도적인 힘으로 2라운드 진출권을 차지하였다. 마지막 VP와의 경기에서 1패를 거두기는 했지만, 어쨌든 팀의 성적은 작년 이상이다. 올스타전에서 보여준 손가락은 죽지 않고 살아 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었으며 여기에 다소 사행성은 존재하지만 분명 날카로운 운영을 더하자 다른 팀들이 배겨내지 못하고 터져나갔다. '''개인 면에서 가장 고무적인 선수는 리바이가 아니라 옵티머스'''. 사실 와카 올스타전에서나 롤스타전에서나 어설퍼도 초공격적인 리바이가 주목받았지 옵티머스는 평타 수준이었다. 옵티머스는 원딜 출신으로 메카닉은 매우 뛰어나지만 미드 전향 첫해에 인상적이지 못했던 것인데, 버티기에만 능했던 1년차와 달리 전향 2년차에는 기량이 원숙해지며 변수 생성력과 캐리력을 보여주었다. 옵티머스가 직접 GPL 결승에서 잡아낸 G4를 포함해 키라, 나루, 세이야 등 와일드카드에서 인정받던 미드들이 이런저런 문제로 하향세를 타는 상황에서 단연 와체미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스포티비 해설진이 대놓고 비역슨과의 맞대결을 기대할 정도. 2라운드 대진도 상당히 괜찮은데 상대는 와카 허용이 제일 많았던 리그(...)인 북미다. 결국 상대 팀인 TSM은 정교한 운영보다는 무력을 중시하면서 선 굵은 운영을 가져가는 팀인데, 치밀한 운영에 휘둘리는 경향이 강한 마린즈 입장에서는 나쁘지는 않은 대진을 뽑은 셈. 설령 진다 해도, 패자전의 상대는 무뇌롤 그 자체인 터키이기 때문에 경험 한 번 쌓는다치고 최선을 다해서 2라운드를 준비하면 될 것이다. 작년에야 어땠을지 몰라도 지금 하위 8리그 중에서 동남아의 한타와 공격적인 운영을 당해낼 팀은 보이지 않으니까.
'''중앙아메리카'''의 Lyon Gaming은 서폿의 부재를 실감하며 작년의 강자, 약자를 전부 멸시한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강자를 존중하다 못해 열심히 배려해주며 약한 팀만 잡아냈다. 운영은 동남아와 바꿔먹은 모습이었고, 남미 상대로도 스로잉을 연발하며 마지막 경기를 내줄 뻔까지 했다. 전반적으로 강한 라인전과 강한 한타를 가지고 있기에 힘으로 약팀을 밟았으나, 운영이 되는 팀을 상대로는 이기던 경기는 수비적으로 하다 역전당했고 지는 경기는 탈수기에 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말라버렸다. 한 마디로 오클랜드 시점에서 더 이상 발전이 없었다는 거고, 다른 조로 갔으면 발전한 다른 리그에 밀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개개인 면에서도 특급 용병 에이스 Whitelotus를 제외하면 전부 확연한 하향세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 Jirall과 Oddie는 메카니컬한 역량만 보면 브라질의 양, 레볼타나 CIS의 스머프, 터키의 Elwind 등을 능가하는 와일드카드에서 차기 원탑이 가능한 특급 신인들로 주목받았지만 주도적인 플레이에는 능하지 않은, 하체를 힘으로 단단하게 받쳐주는 선수들이었다. 이 과정에서 오더인 Arce가 이탈하고 에이스이자 게임메이커인 Seiya의 폼이 그 영향으로 대폭 하락하자 위쪽의 Jirall과 Oddie는 초반에 버티다가 한타에서 던지는 것 말고는 존재감이 없다. 중앙아메리카 팬들 입장에서 더 안타까운 점은 이 리그에서 라이온 이외에는 하위 8개 리그에서 먹힐 만한 팀도, 그리고 라이온의 약점을 공략하고 피드백을 유도할 만한 경기력을 가진 팀도 전혀 없다는 것이다. 다른 팀이 실력을 키워서 라이온을 위협할 수 있어야만 리그의 발전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리그 전체에 강한 피드백을 요구해야만 하는 시점.
'''독립국가연합'''의 Virtus.Pro는 한마디로 웃음후보가 되며 멸망했다. 자국 리그의 전통의 강자 베가와 M19를 잡아내며 새로운 돌풍을 일으킨 VP는 신생팀이니만큼 걱정도 되었지만 기대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 기대가 무색하게 VP는 1주차에는 다크호스팀들에게 휘말리며 1승 2패, 2주차에는 때 아닌 의적질을 보여주며 4팀 중 3위라는 충격적인 결과물을 안고 짐을 싸게 되었다. 어디서부터 말해야 될지 모를 정도로 경기력은 오락가락 그 자체였는데 일단 전체적인 경기에서 두드러진 공통점은, 그리고 LCL 팀 전체가 보여주는 치명적인 약점은 다름 아닌 보드카 롤이 보여주는 쓰로잉이다. 반면 그 한방한방 커다란 쓰로잉이 존재함에도 보드카 롤이 확실하게 가지고 있던 강점, 리크릿이 보여준 강렬한 변수 생성력이나 와일드카드 레벨에서 전반적으로 강력한 M19의 라인전, 잔자라를 중심으로 한 베가의 유기적이고 날카로운 초반 움직임과 한타 조직력은 모두 VP에게선 찾아볼 수 없었다. 대부분 LCL의 장점으로 꼽히던 한타에서 밀리며 이스루스에게 첫 승을 선물한 것은 덤. 그나마 장점이라고 할 수 있었던 것은 정글 명가 LCL다운 정글러 Kreox의 경기력이었으나, B조 정글러 수준이 낮지가 않아서(...) 라이온 전에서는 형님 먼저, 아우 먼저 하며 라이온이 던져주는 걸 그냥 받아먹지 않고 다시 이자로 쳐서 갚아주었으며, 로열젤리 이스루스 전에서는 다 이긴 게임을 쓰로잉으로 말아먹는 기적의 이니시를 선보였다. B조의 다른 리그와는 달리 기량 면에서든 운영 면에서든 브라질과 터키 못지 않게 상향 평준화된 LCL이지만, 작년 ANX만큼의 호성적을 거두고 싶다면 이 부분의 개선은 반드시 필요하다.
'''남아메리카'''의 Isurus Gaming은 1주차처럼 그대로 멸망하는 줄 알았으나, 2주차에 하위 리그의 패왕 러시아 팀을 잡아내고, 라이온 상대로도 선전하며 더 이상 리그엔 절대 약자란 없다라는 말을 자신들의 손으로 증명했다. 아직 운영도, 기량도, 한타도 전반적으로 조금씩 부족했지만 작년의 무작정 버티기만 했던 모습, 1주차에도 보여주었던 장점이 하나도 보이지 않던 그 모습과는 정반대였다. 필요할 때 치고 나올 줄 알고, 어떻게든 불리할 때는 비벼보려고 플레이를 시도하는 것은 단순히 한국 전지훈련에 대한 립 서비스가 아니라 아주 분명한 발전의 증거이다. 또한 전패를 예상하며 실망하던 남미 팬들에게 1승을 안겨주었다는 것은 이 리그에 대한 관심을 모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귀중하다. 남미 리그가 중앙아메리카에도 밀리면서 파이가 작은 상황[9]에서 이러한 승리는 리그가 위축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지도 모른다.
[1] 브라질, 독립국가연합, 터키, 동남아시아, 일본, 남미, 중미, 오세아니아[2] 롤드컵 1회, MSI 2회 참가[3] 롤드컵 3회 참가[4]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뒤 서브 서포터를 투입했고 그러고도 압도하다가 상대 나미의 해일 바론스틸(?...)과 카밀 왕귀+아군 레넥톤 유통기한이 겹치며 접전에 접전 끝에 기적의 역전패를 당하였다.[5] 와일드터틀이 Zeitnot보다 조금 더 던지긴 하지만 전반적인 클래스는 차라리 더 높고, 덤블도지의 창의력이 그나마 변수지만 바이오프로스트는 균형 잡힌 동시에 창의력이 절대로 없지 않은 서포터다. 무엇보다 덤블도지의 창의력이 1라운드에서 좋은 꼴을 보질 않았고 Zeitnot은 라인전은 강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자비 없이 무너졌다.[6] 메카닉이 탄탄하지만 변수 생성력과 결정력이 부족한 톡커스, 나름의 경험과 메카닉, 캐리력이 있지만 종종 집중력을 잃고 잘려먹히는 brTT, 쓰레쉬 등을 잡았을 때의 센스는 우수하지만 맵리딩과 전반적인 게임 이해도는 형편 없는 프랑스 용병 Dioud.[7] 일본이 유독 한타만 못하는 이유는 추측해보자면 매우 여러 가지인데, 기본적으로 LJL이 한국 용병을 꾸준히 기용하기에 거시적 운영에 대한 이해도는 다른 와일드카드 리그보다 훨씬 빨리 상승했다. 하지만 그때그때 한타와 관련된 임기응변식 판단에 있어서는 와일드카드 8대리그 중에서 독보적으로 서버 역사가 짧고 타 서버부터 꾸준히 경험을 쌓아온 베테랑들도 별로 없어서 그냥 솔랭부터 대회까지 다들 이상한 판단만을 연발한다. 메카닉적으로도 한국 서버 챌린저 랭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선수는 소수고 주로 그 아래 티어에 분포하다 보니 라인전에서 한국 용병 정글러(캐치, 터슬)들의 백업에 힘입어 상성에 맞게 수비적으로 안전하게 풀어가는 능력은 생각보다 괜찮은데 정작 한타에서는 개개인의 메카닉이 아주 미묘하다.[8] 일단 오세아니아와 남미는 깔고 가고 나머지 지역 상대로도 무작정 밀리지만은 않는 지역이 더 있다.[9] 남미 원탑 원딜러였던 Whitelotus가 Lyon으로 진출했고, 그 후 제일 잘한다던 Warangelus 역시 LLN 준우승팀인 Just Toys Havoks로 이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