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Mid-Season Invitational/그룹 스테이지 전반
1. 1일차
1.1. 1경기 : G2 Esports vs SK telecom T1
1.2. 2경기 : Team WE vs Flash Wolves
1.3. 3경기 : GIGABYTE Marines vs Team SoloMid
1.4. 4경기 : Flash Wolves vs G2 Esports
1.5. 5경기 : SK telecom T1 vs GIGABYTE Marines
1.6. 6경기 : Team SoloMid vs Team WE
1.7. 1일차 총평
2. 2일차
2.1. 7경기 : SK telecom T1 vs Team SoloMid
2.2. 8경기 : GIGABYTE Marines vs Flash Wolves
2.3. 9경기 : G2 Esports vs Team WE
2.4. 10경기 : Flash Wolves vs Team SoloMid
2.5. 11경기 : GIGABYTE Marines vs G2 Esports
2.6. 12경기 : Team WE vs SK telecom T1
2.7. 2일차 총평
3. 3일차 (전반)
1. 1일차
1.1. 1경기 : G2 Esports vs SK telecom T1
1.1.1. 경기 전
개막전에서 확실하게 조별 리그 시드를 확보한 유럽과 한국 팀의 대결이 성사되었다. 이미 SKT가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MSI 진출권을 확보한 가운데 유럽에서는 G2가 3연속 우승으로 MSI에 합류했다. 조별 리그 시드를 받는 국가는 한국, 중국, 유럽[1] 인데 LPL의 결승이 다소 늦게 치뤄지기 때문에 확정된 두 팀을 제일 먼저 붙게 하는 게 일정을 짜는데 편하기 때문이다.
G2는 막판 로캣에게 패배하는 바람에 전승은 깨졌지만 12승 1패라는 기록으로 유럽 리그를 씹어먹었고, 플레이오프에서 프나틱을 제치고 UOL마저 팀 상성과 수준 차이로 밀어버리면서 3연속 우승을 했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트릭이 있었고, 바텀 라인 즈벤과 미시도 나름 한가닥했으며, 퍽스도 국제 대회에서 새는 무뇌 바가지가 자국 리그에서라고 새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메카닉은 트릭조차 이적 직후부터 맘에 들어할 정도로 특급인 미드이기에 자국 리그에서의 평가는 당연히 높은 편이었다. 전반적으로 탑이 개인기 면에서 평균에 약간 못 미치는 것을 제외하면 평균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과거 프나틱이 유럽을 씹어먹었다면, 지금의 유럽은 G2가 맹주임을 이번 스프링을 통해 증명하였다. 전체적으로 퍽스 특유의 스로잉이 터지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한타를 상당히 잘하는 팀이고, 한타 조합을 잘 짜며 그 조합으로 트릭과 더불어 무난히 후반을 가는 능력이 뛰어나다. 몇몇 약팀들이나 강팀이라도 UoL과 같은 유난히 조급증을 보이는 상대를 만나면 역으로 초반에 라인전부터 터트리거나 상대의 스로잉을 받아먹고 압살하기도 한다.
문제는 그 결실을 MSI에서 보여주어 유럽 팀이 한국 팀을 제외하고 롤드컵 4강의 유일한 한 자리를 차지한 것[2] 이 요행이 아닌 실력임을 증명해야 되는데, G2의 통산 對 LCK 성적을 보면 SKT T1, 구 락스 타이거즈한테 각각 2패를 했고, 그나마 IEM에서 신 락스 타이거즈와 콩두를 상대로 2승을 챙겼지만 유럽 1위가 당시 한국 9위 팀에게 질 뻔 하다 상대방이 던진 것을 받아먹어 역전하거나 한국 10위 팀에게도 상대의 소극성 덕분에 이긴 걸 보면 수준 차이는 매우 심각해보인다. 심지어 한국을 제외한 시드권 리그, 즉 대만 중국 북미 상대로 당당히 전패를 기록하고 있다. 위에 언급된 자국 리그에서의 호의적인 평가는 국제전에 나오는 순간 탑솔러는 중국 리그 부도 수표 탑솔들과 별반 다르지 않고 미드는 요행을 바라고 게임 초중후반을 가리지 않고 펑펑 던져대고 운영으로도 유럽에게 6부 리그의 오명을 씌운 아낌없이 주는 나무 메타를 시전하며 자국 리그에서 승리의 보증 수표였던 정글과 봇 듀오조차 조급증에 걸려 따라 무너진다는 혹평으로 돌변하곤 했다. 그리고 첫 상대인 SKT는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2016년보다도 훨씬 강해졌다고 평가받고 있으며, 심지어 결승전에서는 슈퍼팀 kt를 셧아웃시키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눈에 보이는 전력차는 상당히 크다.
SKT는 작년보다 더욱 강해져서 돌아왔다. 16승 2패로 스프링 최초로 정규 시즌 1위 달성에 이어 결승전에서 압도적인 전력과 하드캐리 원딜, 실드 메타를 활용한 전술을 선보이며 kt에게 3:0승리를 거뒀다. 일단 성적만 봤을 때는 구 락스 타이거즈와 치열한 대결을 했던 작년과는 완전히 딴판이 되었다. 플레이 면을 봐도, 페뱅 듀오가 여전한 가운데 서포터인 울프를 제외하면 후니-피넛도 딜러가 돼서 적에게 폭딜을 쏟아부으니 상대 팀은 숨이 턱턱 막히는 상황이다. 그리고 결승전에서 트위치 살리기, 극실드 조합을 꺼내들었는데, 재미있게도 SKT는 후반 지향적인 픽이라도 플레이와 조합에 따라 초중반에도 적극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걸[3] 보여주었다. 이는 유일하게 지적받던 초중반의 다소 소극적인 운영을 한다는 약점까지 극복했다고 보아야 한다. 라인전 극강에 운영까지 빡빡하게 돌릴 줄 아는 kt마저도 결승전에서 무력하게 졌는데, 이보다 한참 뒤떨어진 플레이를 하는 G2가 과연... SKT를 이기는 게 문제가 아니라 초반에 터지는 것을 몇 초나 늦출 수 있겠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할 정도다.
다만 G2는 눈에 보이는 결과물은 5대리그 팀 중에 단연 최하급이지만 포텐셜은 그럭저럭 괜찮은 팀이다. 일단 평균적인 개인 기량을 봤을 때 한국인 특급 에이스 1인+유럽 탑급 3인+버티기 장인 1명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의외로 한국을 제외한 4팀 중 높게 평가할 만하다. 어쨌든 중국의 WE는 중국 리그의 WE>RNG>EDG>WE의 삼각상성, 빅3팀들 중 게임 초반에는 가장 약한 팀이며, TSM은 와일드터틀로 뱅,울프를 상대해야 한다. FW의 경우 모든 라인의 게임이해도가 상당히 높은 균형잡힌 팀이지만, 냉정하게 말하자면 카사를 제외한 멤버들의 메카닉은 평범한 수준이다. SKT와 같은 압도적 강함을 상대하기에는 약간 아쉬운 개인 기량을 가지고 있다. 반면 G2는 롤드컵 락스 1차전처럼 복잡한 포지션인 탑만 어떻게 준비해온 한 수로 넘긴다면 뭔가 해볼 만도 하다. 어쨌든 G2라는 팀의 완성도는 SKT는 물론 참가할 6팀 중에서도 형편없는 편이지만 한타 메타 자체에 제법 맞는 팀임은 분명하다. SKT가 너무 만만히 보고 픽밴을 대충해서 G2의 운영난이도를 낮춰주고 트릭이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거나 한타로 분전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다소 골치아플 가능성도 있기는 있다. 상대가 방심하고 스로잉을 해주어야 하는 전제가 붙어 있는 게 문제지만. 무엇보다 MSI는 IEM 수준까진 아니지만 롤드컵보다는 훨씬 이변이 많이 발생하기에 조별 리그 1패는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EU LCS 결승전 MVP를 차지한 G2의 익스펙트는 팀과 자신에게 쏟아지는 유럽 및 한국의 저평가/비난에 대해 상당히 서운한 감정을 표현했는데, 물론 도를 넘은 비난은 문제가 있지만 한국에서나 유럽에서나 자국 리그 우승하고 '''자만감에 빠져 입털다가''' MSI, 롤드컵, IEM까지 전부 최악의 모습만 보여준 팀으로 낙인 찍힌 것은 '''변명할 여지없는 분명한 사실이다'''. 프로게이머 입장에서 억울하다면 이번이 실력으로 제대로 증명할 때다. 분명 자국 리그 첫 우승과 로열로더 시절만 해도 잠재력 넘치고 각광받던 팀인 만큼 모두가 입을 모아 말하는 치명적인 약점 몇 개를 최대한 보완하고 긴 준비시간을 앞세워 칼을 갈 필요가 있다. 그게 안되면 저번 MSI와 다를바 없는 모습만 보여줄지도 모른다.
1.1.2. 경기 내용
SKT 입장에서는 킬스코어 0:4로 출발했음에도 일말의 불안감이 느껴지지 않은 완승이었다. 시작하자마자 페이커가 부시에서 인베이드로 인해 1킬, 봇에서 부시에 대기하던 리 신에 의해 울프가 1킬, 바텀 5인 다이브에서 봇 듀오가 각각 1킬 씩을 당해 불리하게 출발했다.
전반적으로 G2의 단점들이 근본적으로는 별로 고쳐지지 않았음이 드러난 경기였다. G2는 초반 인베이드로 페이커의 신드라를 끊어내면서 게임을 풀어가야 할 초반 핵심인 리 신이 킬을 먹었고, 이후 봇에 날카로운 다이브 설계를 통해 뱅울프 듀오를 잡아내며 4:0으로 킬스코어를 앞서고 바텀 포탑퍼블을 획득하는 등 초반 단계까지는 날카로운 판단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러한 이득을 통해 라이너 간의 CS 격차를 벌리지도 못했을 뿐더러, 전령을 먹느라 봇 1차와 2차를 모두 내주고, 심지어 탑 2차 포탑을 압박당하는 상황에서 3인을 상대로 레넥톤이 혼자 포탑을 끼고 있다 허무하게 킬을 내줌과 동시에 탑 2차 포탑도 결국 밀려버리는 등 여러 운영적인 미스로 인해 킬 포인트에 비해 골드를 별로 앞서질 못했다.
이후 G2의 미드 1차 수성 과정에서 무고한 희생자 딜 계산을 잘못한 퍽즈의 오리아나가 미드에서 허무하게 끊기며 게임이 빠르게 따라잡혔다. 오리아나가 끊긴 틈을 타서, 2차를 압박하던 레넥톤을 소환하려 SKT 전원이 모여 바론을 쳤지만 리 신이 건재한 상황에서 무리해서 계속 칠 수는 없었고, G2도 이를 통해 공짜로 봇 2차를 미는 이득을 취할 수 있었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애쉬의 마법의 수정화살의 적중률이 처참한 수준이었기 때문에 잘라먹기도 단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고, 레넥톤의 스플릿 능력도 시간이 갈수록 갈리오에게 밀렸기 때문에 G2는 이후 아무런 이득도 취해갈 수 없었다. 결국 3바람용을 포함한 4용을 SKT에게 거의 공짜로 다 내주었고 잘 큰 갈리오가 방어력에 치중한 풀템이 나오자, 본대 맨 앞에서 어그로를 끄는 갈리오를 순간적으로 녹일 폭딜이 없는 G2는 무난히 큰 오리아나와 애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타도, 스플릿도 더 이상 답이 안나오는 상태에 몰리게 되었고 이후 SKT가 바론 2마리와 장로 드래곤을 취하고 3억제기를 밀어내며 무난하게 승리를 가져갔다.
익스펙트의 경우 라인전부터 스플릿, 한타구도까지 레넥톤 픽의 이유를 전혀 보여주지 못하며 원조 특급용병 출신 후니에게 참교육을 당했고, 현지와 국내의 공통된 저평가를 떨쳐내는데 실패했다. 안티의 제왕 퍽스 역시 미드 타워를 오래 사수했지만 피넛에게 탈탈탈 털리며 늦춰진 왕귀 타이밍으로 인해 초반 5인 다이브 이후 사실상 존재감이 전무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Zven과 Mithy 봇 듀오였다. Zven은 초중반 스노우볼링에 특화된 원딜인 애쉬를 픽했음에도 처참한 마법의 수정화살 적중률을 자랑하며 초반 팀이 얻은 큰 이득을 계속 굴려나가는 데 전혀 도움을 주지 못했고, 결국 '후반 애쉬=노딜'이라는 애쉬 픽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0에 수렴하는 존재감을 보였다. Mithy 역시 초반 팀 전체가 다이브 설계를 통해 봇 1차 타워를 빠른 시간에 밀어주었지만 이후 휘감는 뿌리의 낮은 적중률, 의아한 궁 사용 등을 보여주며 팀을 패배로 이끌었다. 물론 트릭은 그 와중에 높은 q 명중률, 뱅 배달킥 등 자신은 문제가 없다는 것을 증명했지만, 그 이전에 레넥톤부터 시작해서 리 신 애쉬 자이라까지 극단적인 초중반 스노우볼링을 추구하는 픽을 해놓고 정작 핵심인 미드픽이 오리아나라는 것이 나름 공격적으로 해보려다가도 무의식적으로 후반 보험 픽을 찾는 G2의 나쁜 성향이 또 도진 것이 아닌가 싶은 부분. 어차피 탑정글 픽의 극단적인 차이로 인해 후반을 바라보는 것이 무의미한 상황에서 애쉬의 수정화살을 활용한 공격적인 운영은 찾아볼 수 없었고 특유의 무상 복지만 남아 무난한 역전패로 이어졌다.
선수 개개인 능력보다 운영 면에서는 더욱 처참한게, 미드 1차를 밀지 못했다. 그리고 상대 바텀을 2차까지 밀었지만 스플릿 푸시를 못하고 SKT 운영에 질질 끌려가는 등 kt식 탈수기 운영에 전 라인 모두 고통을 받았다. 그리고 LCK 결승 피넛의 그레이브즈를 생각 안 하는지 안일한 플레이만 하다가 트릭과 퍽즈가 짤리는 등 심각한 체급 차이를 보여주었다. 그나마 즈벤이 오리진 때처럼 노데스로 자존심은 지켰지만 갈리오 하나 못 짜르고 뒤로 빠지는 애쉬 픽의 이유를 보여주지 못했다. 결론은 밴픽에서 CC기 조합을 풀어줬고, 초반 스노우볼을 못 굴리는 다소 실망스러운 플레이를 했다는 것.
게임 종반에 G2의 서포터인 Mithy의 퍼즈가 있었는데, 페이커가 적에게 포위당한 상태에서 오히려 상대 서폿을 제거하고 유유히 빠져나간 상황에서 벌어진 것이었다. 레넥톤의 W 스턴에 연계된 자이라의 E를 유유히 피하는 페이커의 사기적인 무빙에 대해 정상적인 회피인가, 스킬 버그에 의한 것인가에 대한 심사였던 것으로 보였다. 이후 기대한이 이 퍼즈에 대해서 썰을 풀었는데, 당시 페이커의 템을 보면 강인한 템이 없어서 강인함이 0이고 그렇기 때문에 기대한이 W를 썼는데 문제는 그 때 버그[4] 가 터졌고, 그걸 본 미티가 퍼즈를 걸었고 라이엇이 확인을 해봤는데 버그인걸 확인하고 속행시켰다.문제의 퍼즈 장면
이 퍼즈에 대해서 인벤 뿐만 아니라 레딧 등에서도 졸렬하다, 비겁하다는 등의 비난을 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특히 국내에서는 SKT 경기 보다보면 빈번하게 계속 볼 수 있는 슈퍼플레이고 페이커를 자주 만나는 LCK 선수들이라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을 거라며 Mithy에게 조롱을 가하는 반응이 상당수. 하지만 방송을 중계하던 포니 해설은 이에 대해 선수가 이런 문제에 대해서 퍼즈를 걸 권리는 정당하다는 평을 남겼고, 제도적인 차원에서도 이는 옳은 말이다. 그 말은 즉슨 팀적에서 의도치 않게 판단 미스가 나와서 그거에 대한 정당한 퍼즈를 걸었고, 그 과정에서 자신들의 세부적 내용에 대한 부지와 안일한 플레이에 대한 비판은 할 수 있으나, 과도한 비난은 자제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1.2. 2경기 : Team WE vs Flash Wolves
1.2.1. 경기 전
LPL의 결승전에서 RNG가 이길 것으로 예측되었으나 Team WE가 예상외로 압살하면서 끝났다. 그리고 FW가 예상대로 ahq를 박살내면서 3연속 LMS 우승을 차지했고, MSI 2라운드에서도 수퍼매시브를 압도적인 격차로 이기면서 무난하게 조별 리그에 합류했다.
Team WE는 아주 오랜만에 우승을 맛봤는데 이는 한국인 코치진 덕분이었다. 훈 김남훈 감독과 옴므 윤성영 코치를 주축으로 한국인 봇 듀오의 힘으로 조 1위를 차지했고, 전통 강호들인 IG와 EDG가 알아서 무너지면서 타 조 1위인 RNG와 결승매치를 벌였고, RNG를 3:0으로 박살내면서 2014년 IEM에서 우승을 거둔 이후 3년 만에 자국 리그를 우승하면서 새로운 LPL의 강자로 들어섰다. 무엇보다 네임드선수 없이 거의 신예 선수들로 이루어내서 거의 '''개천 에서 용 났다'''수준. 하지만 이번 리그에 출전하는 다른 팀들과 달리 리그의 독보적인 강자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흠이다. 일단 정규시즌에는 3위 EDG와 7~8위에 입상한 QG에게 모두 더블을 허용하였다. 심지어 1:2 패배도 아니고 QG에게는 2라운드 0:2, EDG에게는 그냥 상대 전적 0:4에 2라운드에 퍼펙트 게임까지 허용하였다. 나머지 4대 리그 우승팀 중 정규 시즌에 단 한 팀에게조차도 더블을 허용한 팀은 전혀 없다. 결승전에서도 순혈 무력 팀 RNG에게 초반에는 mlxg의 파괴적 갱킹에 연신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RNG보다 한타에서 덜 던져서 우승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사실 IEM을 통해 드라마틱하게 멸망한 LCS EU의 질적 저하 논란에 묻히지만 LPL 역시 질적 저하 논란이 꽤 심각한 리그임은 분명하다.
반면 긍정적인 요소를 보자면 WE의 탑솔러 957은 중국이 역대 국제 대회에 내보낸 탑솔러 중에 OMG의 Gogoing 이후 수위에 속할 정도로 개인 기량이 호의적으로 평가받는 탑솔러이다. 그나마 QG 시절의 V가 몇몇 작은 대회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였고 LPL 탑솔은 현실적으로 거의 2년 넘게 한국인인 에이콘, 플레임, 루퍼까지도 포함해 부도 수표급 기량을 선보여왔다. 연신 탑솔러들의 거품이 꺼지며 침몰해왔던 LPL 팀들 입장에서 분명 '이번 957은 다르다'고 외칠 만하다. 원딜의 미스틱과 미드의 시예는 시예의 기복이 다소 문제가 되긴 하지만 2015 IEM 월드 챔피언십에서 스피릿과 더불어 한국 팀들에게 IEM 쇼크를 선사했던 장본인들이다. 일단 한타실력이 정평이 난 팀이기에 강한 라이너들의 메카닉적 역량으로 다소 부실한 운영을 때우고 자신들이 강한 한타 페이즈까지 버텨낸다면 의외의 강함을 보여줄 가능성은 열려있는 팀이다. 무엇보다 FW 및 대만 팀들이 시즌 5 IEM 지역대회 이후 국제 대회에서 단 한 번도 중국을 이겨보지 못했다는 상대전적에 희망을 걸 만하다. 경기 내적으로는 무조건 어느 라인에서든 개인 역량으로 라인전을 이겨주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가장 최근에 FW를 다전제에서 격파한 팀인 UoL은 결국 라인전 우위에 기반해 FW를 이겼다. 월챔 조별 리그에서 깔끔하게 0:2로 리벤지를 당하긴 했지만. 특히 기복으로 인해 WE의 불안 요소로 불리는 허리듀오가 해외 최강급 미드정글이라는 카사 메이플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면 금상첨화이다.
FW는 작년보다 더 강해져서 돌아왔다. 유일하게 약점으로 지목됐던 원딜을 바꾸자마자 LMS를 폭격했고, 유일한 대항마라던 ahq도 상대가 안됐다. IEM 월챔 우승과 LMS 스프링 우승 동시에 확보하고 나아가 MSI 우승도 충분히 노릴만한 팀. 특히 정글 Karsa와 미드 Maple의 캐리력이 도저히 답이 안 나올 정도로 강한 수준. 만약 LCK 리그에서 활동했다면 충분히 Top 3 안에 들고도 남았을 팀이다. 여전한 한국 킬러의 포스를 자랑하고 있으며, SKT도 여러번 잡은 경험이 있는 만큼 올해 MSI도 우승을 노릴 수 있다. 다만 한국 팀 상대로 강한 강자멸시가 이상하게 북미나 중국 팀에겐 안먹힌다는 상성을 갖고 있다. 이는 FW가 한국 팀의 운영을 기가 막히게 갱킹으로 카운터 친다는 느낌이 든다면, 북미나 중국은 그런 거 없이 메카닉으로 밀어붙이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시나리오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느낌이다. 작년 MSI 같은 경우도 RNG한테는 마타의 오더 앞에 무릎을 꿇었고, CLG는 '''소나''' 하나 때문에 졌던 적도 있다. 이는 FW가 아무래도 기계같은 판단력과 예측이 LCK한테는 잘 먹히는 반면, 혼돈과 예측불허의 움직임, 나쁘게 말하면 생각없는 플레이가 판치고 무조건 한타만 믿고 들이대는 타 리그 팀한테는 익숙치 않다는 것이다.
다만 계속해서 언급되고 있지만 플래시 울브즈는 17년에는 그 전까지 전적에서 밀리던 유럽 팀들을 상대로 약자멸시를 시전하며 뭉개버리고 그 전까지 압도하지는 못했던 자국 리그에서도 파괴적인 모습을 보일 정도로 폼이 올라왔기 때문에 이번에야말로 중국 상대 전패를 깨고 북미와의 전적을 역전시킬 절호의 기회라고 평가받고 있다. 무엇보다 카사, 소드아트, 메이플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던 시즌 5, 6과 달리 탑의 MMD와 원딜의 Betty가 해외 정상급 기량을 선보이는 것이 호재. 수비적인 오더형 탑솔러로 평가받던 MMD는 그동안 해외 정상급 탑솔러들로 평가받던 자국의 Ziv나 유럽의 비지챠치, 오도암네 상대로 전혀 손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캐리력을 겸비했으며 이보다 약한 탑솔러들 상대로는 그냥 협곡을 지배해버린다. 신인 원딜러인 Betty 역시 첫 국제 대회인 IEM 오클랜드의 부진을 가볍게 털어내고 이후 자국 리그와 국제 대회에서 대만 원딜러들이 비비 이후 보여주지 못한 침착함과 캐리력을 보여주고 있다. 예전처럼 공세가 두세 번 막히면 한국 팀이 아닌 팀 상대로도 뒤가 없이 침몰하는 팀이 아니라는 뜻이다.
1.2.2. 경기 내용
한마디로, 957의 클레드가 모든걸 해냈다. 갱킹을 받기 전에도 MMD의 럼블을 상대로 딜 교환 우위와 CS 리드를 가져가더니, condi의 엘리스와 함께 두번 연달아 갱킹을 성공시키면서 탑을 완전히 터트렸다. 콘티의 엘리스가 탑을 시팅하자 Karsa의 리 신은 상대 레드사이드쪽으로 카정이라도 하기위해 들어갔지만, 오히려 미스틱과 벤의 빠른커버, 혹은 FW의 봇 듀오의 느린 커버로 되려 리 신이 죽으면서 WE가 확실히 유리하게 시작했다.
그 뒤에 카사와 메이플이 연이어 시에를 끊어내면서 게임이 비등하게 흘러갔고, 드래곤지역 한타에서 카사의 리 신이 엘리스를 배달하고 상대편의 딜러진은 럼블의 궁극기에 허우적대면서 두명을 따냈다. 그리고 3:5 상황에서 바론 버스팅을 하는 척 하다 다시 WE의 3명을 잡아내기 위해 라이즈 궁까지 동원하며 들어갔으나, 957의 클레드가 딜탱을 다 해버리면서 3:5싸움에서 애쉬만 내주고 라이즈, 말자하, 럼블을 다 따내버리면서 손해를 만회한다.
그 뒤에 FW는 봇에 있는 클레드를 잡기 위해 라이즈, 말자하, 럼블이 몰려가서 궁까지 쓰면서 어떻게든 클레드를 잡아내려고 하는동안, WE는 편안하게 바론을 섭취한다. 심지어 클레드는 세명의 궁극기를 죄다 맞으면서도 수호천사로 한번 살아나고 다시 싸워 스칼에 재 탑승하면서 살아가기까지 한다.
그 뒤로는 무난히 WE의 승리.
한줄로 요약하자면 역대급 클레드 하드캐리 경기였다. 최종스코어 7/0/3에 게임 내적으로도 온갖 어그로와 딜탱을 다 수행해냈으며, 콘티도 적절한 시팅으로 클레드를 키워냈다. 반면 시예는 이번시즌 괄목상대한 새로운 중체미라는 평판에 걸맞지 않게 안일한 판단으로 여러번 끊기며 문제점을 드러냈다. 봇 듀오는 리 신의 카정을 빠른 합류로 잡아내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조용했던 편이다.
반대로 FW의 카사도 역시 비 한국인 최고 정글러라는 평답게 리 신으로 좋은 플레이를 연이어 보여주고 라인전 단계에서는 시예를 후벼파고 한타단계에서는 좋은 배달을 보여줬지만, MMD는 럼블로 갱킹에 연달아 당하고 궁극기도 엘리스를 배달해준 드래곤쪽 한타를 제외하고는 별 힘을 쓰지 못하고 클레드의 하드캐리를 용납하고 말았다.[5] 메이플은 카사와 합을 맞춰 좋은 플레이도 보여줬고 상대 미드에 비해서는 훨씬 훌륭한 존재감을 선보였지만, 엘리스가 시팅한 클레드는 하드캐리를 선보인반면 리 신이 시팅해준 메이플은 그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못했다. 베티와 소드아트의 봇 듀오는 CS를 살짝 밀렸고 그다지 특별한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개개인보다 더 아쉬웠던 것은 FW의 운영. 탑 터진 것을 시예의 삽질과 카사의 캐리로 잘 추격했고, 한타를 적당히 이긴 시점에서 클레드가 강한 타이밍을 수비적으로 넘기고 자신들이 후반을 가도 조합의 우위로 인해 아무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한타 이겨놓고 조급증에 걸렸고 김동준 해설의 표현을 빌리면 클레드 판을 오히려 저쪽에서 깔아주며 자멸하였다. 공세 일변도의 운영에서는 북미 유럽 중국보다 확실히 똑똑하다던 대만이지만 노답급 원딜을 바꾸고도 여전히 운영의 완급조절이 모자람을 보여준 아쉬운 판단사례.
한국 팀 킬러라고 주목받는 FW가 작년 롤드컵에서 광탈하고 이번 MSI도 부진에 빠지면서 실망스럽다는 의견이 많다. SKT를 잡은 플레이를 살펴보면 카사의 갱킹으로부터 스노우볼이 굴러가고 메이플의 캐리로 이어지는 패턴이 자주 있는데, 마침 SKT 정글의 부진과 탑의 지나친 안정성과 겹쳤던 것도 있었다. 즉 FW는 정글-미드에게 의존하는 게 많단 소리. 탑 브루저 메타가 다시 대세가 되면서 MMD가 슬슬 밀리고 있고, 구멍이었던 원딜을 바꿨는데도 주도권을 갖지 못하고 있다. 한국 팀에게만 강하고 이긴들 중국, 북미에게 지는데 결과가 안 좋을 수밖에 없다.
1.3. 3경기 : GIGABYTE Marines vs Team SoloMid
1.3.1. 경기 전
TSM은 은근히 슈퍼매시브가 올라오길 기대했지만 기가바이트가 3라운드에서 이기면서 또 기가바이트와 맞붙게 되었다. 와일드카드가 갈수록 실력이 상향되고 있는 와중에 TSM을 포함해 북미에는 상당한 악재가 된 셈.
2라운드에서 TSM은 기가바이트를 3:2 리버스스윕을 했지만 만약 조별 스테이지였으면 2패만 당하고 끝났다. G2보다도 더 못한 성적으로 광탈할 수도 있었기 때문 그나마 이번에 대회 규정이 바뀌어서 그런 대참사는 일어나지 않은게 다행. 그리고 전력에서도 기가바이트가 크게 밀리지 않았으며 특히 정글인 Levi의 미친 캐리력 덕분에 탑이 상대적으로 잘 컸고 하운처와 스벤스케렌은 1,2세트 계속 밀리는 등 고전을 했다. 그리고 터틀은 4년 전이나 지금이나 던지는 플레이가 똑같아 바텀 라인은 더블리프트 때와 다를 바 없이 불안한데 비역슨 혼자 캐리한다 해도 이길 수가 없다. 이미 CLG가 와일드카드인 ANX에게 패를 당한 경험이 있어[6] 안그래도 북미의 질적 저하 문제가 심각한데 지금 상황에서 지면 G2가 작년에 이미지를 망쳐놓은 유럽처럼 5부 리그 드립을 당하는 게 북미까지 전파될 수 있다.
반대로 기가바이트는 동남아 리그 GPL 최초로 MSI 조별 스테이지에 합류했다. 2년 전 희망을 품고 올라간 방콕 타이탄즈가 롤드컵에서 광탈한 걸 기가바이트가 복수를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초반 TSM을 압살한 건 대단할 뿐만 아니라, 비역슨이 혼자 날뛰어도 다른 라인을 잡아 성장하는 전략은 상당히 탁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으로는 부담이 되는 게 지금 와일드카드 지역에서 독립국가연합, 브라질, 터키 리그가 서로 최고라고 다투는 마당에 동남아 자신들도 경쟁력이 있고, 한때는 자기 리그에서 롤드컵 우승팀[7] 을 배출했다는 자존심을 회복해야 하는 명분이 있다. 그렇다고 바로 SKT나 FW같은 강팀을 잡는 걸 목표로 하는것보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북미나 유럽을 목표로 하면 예상외로 좋은 성적을 거둘뿐만 아니라 4강에 진출할 수 있는 동력도 생긴다.
1.3.2. 경기 내용
GAM의 카직스는 첫 갱킹으로 미드를 선택했으나 비역슨은 좋은 라인관리와 무빙으로 적당히 피만 빠지는데 그쳤고, 스벤스캐런은 탑을 선택했다. 여기서 연이은 눈썩플레이가 나왔는데, 스벤스캐런의 그레이브즈가 상대 그라가스의 배치기를 점멸로 막고 레드로 따라가면서 잡을생각을 했던것으로 보이나, 잘못된 점멸때문에 그라가스는 그라가스대로 배치기 이동거리를 다 이동했고, 그레이브즈는 그레이브즈대로 배치기 사거리 끝으로 점멸을 타는바람에 괜히 스턴까지 얻어맞았다. 그리고 하운처의 노틸러스 역시 질세라 한수위의 눈썩급 플레이를 보인다. 노틸러스가 점멸-평타(패시브 속박) 이후 Q를 연계해서 잡을 생각으로 점멸을 썼는데, 원체 느린 노틸러스 평타 모션때문에 닻만 들어올리고 평타를 떄리지는 못하자 당황한 노틸러스가 Q를 날렸고, 이걸 그라가스가 침착하게 점멸로 피한다. 그리고 노틸러스의 Q는 벽에 맞아서 자동 강제 타워다이브를 하게 되고, 자동으로 퍼블 헌납.
그 뒤에도, 그라가스가 점멸이 없는 상태에서 CS먹는 노틸러스를 방해하겠다고 배치기를 썼다가 타워 어그로를 끈 상태에서 노틸러스에게 패시브 평타를 얻어맞았는데, 여기서 하운처는 또다시 당황했는지 속박돼있는 그라가스에게 Q와 궁을 동시에 써버리면서 살려보내고 만다. 점멸은 아까 갱킹상황에서 둘다 썻기에 서로 없는걸 아는상황. 하운처가 조금만 더 침착하게 패시브 속박 이후에 바로 궁을 연계하고, 궁이 띄워져있는동안 살짝이라도 뒤로 빠져서 에어본이 끝날때쯤 Q로 당기면 무조건 잡는 솔킬각이었는데 허무하게 날려버리고 만다.
그리고 한타단계에서는 와일드터틀의 트위치가 어떻게든 룰루-나미의 보조를 받아가면서 킬을 쓸어담아 비등비등하게 쫓아오나, 자기팀 2차 미드타워 앞에서 아리의 매혹을 맞고 순삭, 마지막 한타단계에서도 아리의 매혹을 맞고 4:4한타에서 아리에게 솔킬을 당한다. 그야말로 온갖걸 다 맞았다는 소리.
그야말로 전형적인 TSM식 지는 경기가 나왔다. 하운처와 스벤스캐런은 부족했고, 와일드터틀은 잘하다가 던졌으며, 바이오프로스트는 특별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고, 비역슨 혼자 버티다 버티다 쓰러졌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드러났듯, 기가바이트 마린즈는 초반 이득을 얻어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경기력 차이가 유의미한 팀이다. 그런데 하운처와 스벤스케런은 점멸과 궁극기가 있는 그라가스를 상대로 두번이나 무리한 다이브를 시도하면서 킬을 갖다 바치고 초반 이득을 아무런 이유 없이 내주며 흔들렸다.
1.4. 4경기 : Flash Wolves vs G2 Esports
1.4.1. 경기 전
저번 IEM에서 LCK 7위팀 락스 타이거즈를 상대로 간신히 간신히 승리해서 결승에 진출한 G2는 결승에서 플래시 울브즈를 만나 그야말로 처참하게 박살이 났다. 당시 한국 9위 락스에게도 겨우 이겨 욕을 먹고 있는데 현 시점에서도 그 절대적인 기량의 격차는 여전하기에 G2가 플래시 울브즈에게 복수를 해낼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플래시 울브즈의 약자존중은 경기력 상승에 가려져 보이지 않을 뿐 여전히 존재한다. 또한 유체정 트릭은 팀에 가려졌을 뿐 어쩌면 카사와 동급일지도 모르는 뛰어난 정글러이므로 그의 캐리는 기대해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G2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게, 여기서 또 지면 자국 리그'''만''' 강한 팀이라는 수모를 겪는다. 우물 안 개구리 수준에서 안 끝나고, "리빌딩 안 해서 결과가 똑같지!"라는 자국 팬들의 극딜을 피할 수가 없을 것이다. 특히 참교육당한 익스펙트와 퍽즈가 비판에서 벗어나려면 무조건 FW전에서 이겨야 되는 상황.
FW도 승리를 목이 마른 게, 기껏 한국 킬러라는 명성을 얻어도 중국, 북미 에게 져서 기분도 안 좋은데 작년에 RNG한테 참살당한 것도 모자라 WE한테도 또 졌다. 카사를 제외하면 죄다 과대평가라는 실망과 함께 LMS에 대한 평가도 서서히 낮아지고 있는 중.
1.4.2. 경기 내용
G2가 초반 큰 실수 없이 라인전을 잘 버텨내고 있었으나, 퍽즈와 트릭의 호흡이 어긋나면서 봇 타워 옆에 트릭 혼자 라이즈 궁으로 배송되는 사고로 퍼블을 내주고 만다. 이렇게 숨통이 트인 FW는 거세게 압박을 넣어 킬 교환에서 이득을 가져간다.
그러자 G2가 즈벤의 노데스 케이틀린을 앞세워 침대롤을 시전하며 버티기에 들어갔고 FW의 공세는 아이번의 부시 속에서 화력을 뿜어내는 케이틀린의 수성에 막히기 시작한다. 익스펙트의 노틸러스마저 기사의 맹세를 올리며 2.5서폿의 지원을 받는 G2는 잘 키워낸 케이틀린을 중심으로 오히려 미드 2차까지 먼저 밀어낸다. 그나마 FW가 퇴각하는 G2를 물고 늘어져 아이번을 잡아낸 뒤 바론을 먹고 G2가 장로라도 챙기려는 상황에서 카사가 목숨을 걸고 장로를 스틸해내며 대형 오브젝트를 독점하기는 했으나 G2의 수비에 막혀 억제기까지는 파괴하지는 못했고, 오히려 미드 억제기를 공략한다고 무리하다 MMD의 그라가스가 잡히면서 FW의 미드 억제기가 역으로 밀리고 만다.
미드 억제기를 밀고 지휘관의 깃발 2개로 스플릿을 억제한 G2는 바론을 노리고, FW가 역습을 노렸으나 G2가 똘똘 뭉쳐 케이틀린을 중심으로 받아치자 르블랑 렝가 그라가스의 공세는 막혔고 봇 듀오가 역으로 잡히며 한타를 대패한다. 상대 봇 듀오를 잡아낸 G2가 미드로 진격하여 그대로 게임을 끝내며 승리.
G2의 아이템 창은 서포팅 아이템의 대향연이었는데, 지휘관의 깃발 2개, 구원 1개, 기사의 맹세 2개, 강철의 솔라리 팬던트, 불타는 향로, 미카엘의 도가니까지 총 8개의 지원 아이템을 샀다. 거기에 카르마와 아이번의 쉴드, 아이번의 부시 지원까지 받는 케이틀린은 신발까지 팔아치우며 6딜템으로 무장했고, FW의 바루스와 르블랑의 딜량을 합친 만큼의 딜을 뽑아냈다.
사실 즈벤이 애쉬 나로호 화살로 비난을 받았지만 SKT가 궁 각을 주지 않은 것과 애초에 G2가 애쉬 운영을 못한 탓이 컸고 본인의 라인전과 무빙은 탑, 미드, 서폿이 다 부진한 와중에 호평을 받았다. 결국 트릭이 즈벤에 몰빵하고 다른 팀원들이 폭행하다가도 결국은 뭉친 것이 승리로 돌아왔다. 반면 FW는 목적을 알기 어려운 7탑밴[8] 으로 인해 G2에게 픽밴에서 다 퍼줘놓고 픽한 것이 그라가스 르블랑이었다는 의문스러운 선택과 함께 또 침몰하였다.
1.5. 5경기 : SK telecom T1 vs GIGABYTE Marines
1.5.1. 경기 전
1.5.2. 경기 내용
극초반 기가바이트가 정글 동선을 최대한 생략하는 빠른 탑 갱킹을 통해 후니를 잡아내나 레벨이 낮아 부활이 빨랐고, 결국 텔포 복귀로 빅웨이브를 놓치지 않아 텔레포트를 빠르게 써버렸다는 걸 빼고는 SKT가 큰 손해를 입진 않았다.
그 이후 경기는 시종일관 난타전 형식으로 펼쳐졌고, 킬스코어만 놓고 보자면 SKT와 기가바이트가 계속되는 챔프 킬 교환을 통해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졌다. 그러나 이는 SKT 선수들이 유리할 것이 크게 없는 상황에서의 교전은 피하였지만, 자신들이 라인 이득이나 포탑 이득을 볼 수 있는 상황에서는 뒤돌아보지 않고 교전에 응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킬 스코어에 가려 보이지 않는 골드 차이가 계속 벌어지게 되고 결국 20분경 탑에서 벌어진 합류전에서 기가바이트 선수들이 3인 탑갱을 통해 후니의 럼블을 먼저 끊어냈으나, 이후 SKT 전원의 빠른 합류로 미드 2차에서 밀려오는 CS를 수급하던 애쉬를 제외한 기가바이트 선수 4인이 모두 잡히고, 햇바론을 내주게 된다. 게임 초반부터 그런 감이 없진 않지만, 페이커의 에코는 메자이 독서를 시작하고, 후니의 럼블은 풀피 제이스에게 1인 이퀄을 깔질 않나, 피넛은 스승의 유지를 이은 포킹 리 신을 선보이는 등 특유의 솔랭식 즐겜 모드를 발동시키며 무난한 관광승리를 따낸다.
사실 언뜻 보기엔 20분까진 서로 피터지게 치고받은 것 같지만, 비슷한 킬 교환이 될 때마다 SKT는 CS나 드래곤, 포탑 이득을 계속 얻어감으로써 글골 차이를 계속 벌려나갔다. 기가바이트 입장에서는 분명 비슷하게 교환한 것 같은 느낌인데 상대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억울한 상황을 맞이하게 된 것. 이것이 어떻게 보면 SKT의 무서움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 게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득을 보는 방법이 몸에 배어 있다는 소리다. 또한 럼블을 2인 갱킹으로 잡아냈을 당시 피넛의 리 신의 빠른 합류로 제이스를 잡아낸 것, 바텀 3인 갱킹 당시 뱅이 환상적인 카이팅으로 카르마를 데려간 것, 미드 2인 갱킹에서도 페이커가 기가바이트 정글까지 유인해 2:1 상황을 만들어놓고도 미칠듯한 무빙으로 그브와 신드라 피를 다 깎아놓고 죽자 피넛이 바로 커버를 들어와 신드라를 잡아내 1:1 미드 교환을 만드는 등 불리한 합류전 상황에서도 비슷한 교환을 만들어내는 상황 판단 및 압도적 피지컬 차이를 과시하였다.
뱅과 울프야 서로 별일없이 탑,정글, 미드에서 알아서 치고받고 싸우면서 봇을 2:2로 놔두면 물 흐르듯 cs차이를 벌리고 상대를 라인전에서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고, 페이커는 실수가 없던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상대 미드보다 영향을 더 펼치며 상대를 휘어잡아놓고 있었다. 피넛이야 스코어만 봐도 알 수 있듯이 하드캐리를 해냈지만 후니는 이번 경기에서 다소 아쉬웠다. 처음 갱킹이야 그레이브즈가 레드-칼날부리만 먹고 바로 크게 돌아 탑갱을 찌를거라는걸 일반적으로 예상하기 힘들기때문에 당할만한 상황이었다고 치더라도, 그후에 무리하게 리 신을 살리겠다고 괜히 타워어그로를 끌어서 정작 리 신은 점멸로 살아 나갔는데 럼블만 그브 궁에 맞아죽었고[9] , 그 뒤에도 아군 타워 아래서 텔포를 탔는데 상대 제이스가 타워 아래까지 들어와서 텔포를 끊고, 서로 점멸을 교환한 직후 열 관리 실수로 제이스한테 솔킬까지 내주면서 다소 아쉬운 폼을 보이기는 했다.
비록 타워하나 용 한 번 먹지 못한 기가바이트이지만, 선수들이 못했냐고 한다면 그건 아니었다. 상대는 탈수기 운영의 대표인 kt를 롤챔스 스프링 결승에서 3:0으로 꺾고 MSI에 진출한 이른바 '운영의 LCK'의 맹주 SKT임을 감안하면 쌓인 경험이나 전반적 실력 차이, 게임의 흐름을 보는 눈의 차이 등은 당연히 존재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초반의 빠른 탑동선을 통해 후니를 잡아내거나, 과감하게 시작한 여러 소규모 교전에서도 절대 주눅들지 않고 효율적인 타겟팅을 보여주며 킬 교환을 하는 등 기가바이트의 선수들이 개인 기량과 전투력에서는 꽤 우수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결국 lol은 공성 게임이고, 공성을 하려면 전략과 운영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이 부분을 보완한다면 이번 msi는 물론, 올해 롤드컵서도 기가바이트가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6. 6경기 : Team SoloMid vs Team WE
1.6.1. 경기 전
1.6.2. 경기 내용
선 2렙에 성공한 TSM의 봇 듀오가 나미를 빈사상태로 만들면서 좋은 출발을 하나 싶었으나, 약간의 차이로 퍼블을 따내는 데 실패했고, 압박을 위해 깊숙하게 들어온 것을 놓치지 않고 엘리스가 덮치면서 이즈리얼을 잡아내고 퍼스트 블러드를 따낸다. 이후 리 신이 탑쪽으로 카정을 온 와중에 엘리스는 정글링 대신 봇 삼거리 부시에서 30초 가량을 대기한 끝에 점멸이 빠진 룰루를 잡아내는 데 성공한다. 이후 한동안 무난하게 경기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블루를 미드에게 넘겨준 엘리스가 다시 한번 봇갱으로 룰루의 돌아온 점멸을 빼내는 데 성공했지만, 이걸로 만족하지 못했는지 엘리스가 또(...) 봇 라인을 노렸으나 큰 성과가 없었고 오히려 조용히 정글링에 집중하던 리 신이 탑 갱킹을 통해 제이스를 잡아내는 데 성공한다. 뒤늦게 상황파악이 된 WE가 포블이라도 챙기기 위해 봇 타워 공략에 나섰지만 미니언이 없었고, 간발의 차이로 TSM이 탑 라인 타워를 먼저 깨면서 포블을 따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한차례 정비 타임을 가진 뒤 끝내 봇 라인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엘리스와 WE가 대지 드래곤을 먹는 데 성공하지만, 아래쪽에 인원이 과투자된 것을 놓치지 않은 TSM이 탑 2차 타워까지 밀어내는 데 성공하면서 글로벌 골드가 역전된다.
WE의 탑 2차 타워가 밀리고 난 뒤 벌어질 뻔한 교전에서 두 탑 라이너의 텔포가 취소 되는 등 서로 교전을 피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WE는 바람 용을 챙기고 TSM은 미드 1차 타워를 밀면서 약간의 교환이 이루어 졌다. 그리고 WE가 무난한 131을 통한 운영을 위해 탑 1차 타워에 인원을 투자 했으나, 봇 라인을 커버하기 위해 도착한 제이스를 잡기 위해 케넨과 탈리야가 다이브를 시도했고, 카르마의 순간이동을 리 신이 점멸까지 활용하며 끊어버리면서 제이스가 잡히고 봇 1차 타워를 밀리게 된다. 여기에 다시 살아난 제이스를 리 신과 케넨이 또 따내는 데 성공하면서 WE의 인원 배치가 엉망이 되었고, 이 사이에 TSM이 탈리야의 궁과 케넨의 텔포를 활용해 과감하게 바론을 시도한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애쉬-나미가 궁극기를 사용해 이니시를 열었지만 TSM이 바론을 먹는 데 성공했고, 인원 손실 없이 제이스만 자르고 튀는 데 성공하면서 경기가 크게 기울게 된다. 그 뒤 TSM의 운영 과정에서 와일드터틀의 깨알 같은 죽음이 있었지만 대세와는 아무 상관이 없었고(...) 케넨을 활용한 운영으로 봇 라인에 고속도를 뚫어버리면서 충분한 이득을 챙기는 데 성공한다.
계속해서 TSM이 WE를 조금씩 갉아먹어 가는 상황에서 두번째 바론이 리젠된다. 무난히 바론을 치는 와중에 스벤스케런이 오버하다 잘리는 사고가 있었으나 간발의 차이로 케넨이 막타를 먹는데 성공했고, 이즈리얼이 이상한 포지셔닝으로 죽기는 했지만 나머지 인원이 무사히 살아서 돌아가게 된다. 이후 바론 버프를 이용해 3억제기를 미는 데 성공한 TSM이 리 신의 인섹킥으로 애쉬를 차내면서 이니시를 열었으나 WE가 한번 저항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TSM이 슈퍼 미니언을 몰고 들어오면서 쌍둥이 타워를 밀어버렸고, 점멸이 빠진 애쉬를 비역슨의 탈리야가 궁극기로 고립시킨 사이 스벤스케런의 리 신이 다시 한번 인섹킥으로 애쉬를 차내면서 애쉬가 터진 것을 시작으로 WE의 나머지 인원이 죽기 시작하면서 경기가 끝나게 된다.
대체적으로 조합상 제이스가 케넨을 이기는 것이 필수적이었던 게임에 957의 전 경기 폼이 하운처보다 확연히 좋았는데 콘디가 탑을 방치하고 와일드터틀을 과하게 파려다가 역풍을 맞은 WE의 선택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한국 커뮤니티의 여론이다. 픽밴도 초반이 압도적으로 좋지도 않았는데 후반에는 뒤가 없는 무언가가 다소 부족한 픽밴이었고, 그나마도 초반 전략 전술이 너무나 좋지 않았다. 결국 957의 제이스는 한때 5데스까지 팀 데스관여율 100%를 찍으며 딜도 스플릿도 안 되는 안습 챔프로 전락했고, 와일드터틀의 이즈리얼은 코어템이 늦춰지고 다 이긴 게임에 특유의 스로잉으로 코를 빠뜨리는 등 별 짓을 다 했으나(...) 결과론적으로 탑승에 성공하였다. 더불어 시예와 비역슨의 천적 관계는 2년 전 IEM 월드 챔피언십에 이어 그대로 이어지는 중이다.
TSM은 Parth의 픽밴이 정신을 차렸고 여기에 더해 팀원들도 적어도 WE보다는 조합상 초중후반에 무얼 해야 하는지 잘 아는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를 챙겨갔다. 와일드터틀의 평가는 여전히 와일드카드와 비빌 정도로 좋지 않지만 탑정글의 기복만 윗방향이 되어주면 어쨌든 해외 팀 중에는 그래도 정석적인 강함을 갖춘 팀이라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1.7. 1일차 총평
GAM>TSM>WE>FW, G2>FW라는, SKT를 제외하면 그야말로 충격적인 먹이사슬이 형성된 하루였다. 팬들이 많이 기대했던 중화권 팀들이 전반적으로 죽을 쒔고 이젠 전력이 다 까발려졌다는 와일드카드나 그 이상으로 멸망을 기정사실화했던 서양팀이 오히려 기대치보다는 선방하여 결론적으로 카사딘급 균형이 수호되었다.
'''SK telecom T1'''은 다소 과도하게 자신감이 넘친 플레이나 어딘가 붕 뜬 모습을 약간 노출했지만 압도적인 운영과 기본기로 가볍게 2승을 챙겼다. 사실 지난 MSI에서도 정확히 G2와 와일드카드를 때려잡고 다른 3팀의 눈썩경기력에 기고만장했다가 완벽하게 4연패로 침몰한 기억이 있기에 신중론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결정적인 차이는 당시 G2와 SUP는 2패팀들이었고 이날 G2와 GAM은 1승 1패팀들이라는 것. 경기 내적으로도 블랭크라는 불안 요소가 있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웬만해서 역캐리는 안하는 페뱅울과 이날 다소 오버는 했지만 국제무대 체질인 후니가 버티고 있고 혹시 G2전 하드캐리한 피넛이 기복을 보이면 블랭크가 보험으로 대기하고 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다른 팀들이 에이스 한두명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팀원들의 기여지분이 아주 고르다는 것도 역시 우승후보 1순위답다는 평.
'''G2 Esports'''는 0~3승, 5~6위를 기대하던 팬들의 혹평에 비하면 그래도 SKT에게 4킬을 내보고 강력한 준우승 후보였던 FW를 낚으며 역시나 기대보다 선방을 하였다. 하지만 여전히 운영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을 2.5서포터 극 케이틀린 몰빵조합으로 겨우 극복한 것이고 SKT전에서 보여주었던 운영은 참가한 6팀 중에 가장 의아하기 때문에 탑-서폿-미드의 믿음직하지 못한 기량보다도 운영적으로 새는 바가지를 최대한 틀어막는 것이 조별 리그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다. 개개인 단위로는 트릭의 고군분투가 눈물겹고 덥맆, 포기븐, 프리즈, 레클레스의 집단 휴식 시점에서 명백한 서양인 최고 원딜인 즈벤의 부활이 반갑지만 여전히 믿음직하지 못한 탑미드에 더해 에이스였던 미시의 폼도 썩 좋지 못하다는 것이 문제.
'''GIGABYTE Marines'''는 탑원딜의 챔프폭이 후벼파일 것이라는 사전 예상과 달리 TSM의 그라가스 무상복지에 힘입어 기분좋은 복수를 해냈고 SKT전 졌잘싸에도 성공하며 2, 3라운드에 이어 계속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다른 팀들이 TSM의 과오를 또 반복할 가능성은 낮기에 남은 일정은 여전히 험난해보인다. 옵티머스와 리바이 원투펀치에 대한 의존도는 다른 팀들도 에이스에 의존하는 정도가 심한 것이 비슷하지만 약점 멤버들의 챔프폭과 메카닉적인 기본기가 다른 팀의 약점멤버들보다도 훨씬 더 딸리고 운영의 기복도 크기에 이를 극복하려면 이보다 더 좋은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줘야 한다.
'''Team SoloMid'''는 대 와일드카드 승률 50%을 기어이 맞춰버리며 CLG의 행보를 밟는가 생각했지만 WE의 이해할 수 없는 픽밴 + 초반전술을 받아먹고 1승을 챙겼다. 하지만 그냥 꾸준히 못하는 원딜의 문제와 탑정글의 극심한 기복을 해결하는 것이 커다란 과제이다. 운영 면에서는 그래도 WE, G2보다는 기초공사가 잘 되어 있긴 한데 응용력이 영 아니라는 것이 늘 아쉽다. 무엇보다 밑에 깔고 갈 계획이던 G2와 마린스가 1승씩 챙겼기에 조별 리그 통과를 위해서라도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하다. 아무래도 에이스인 비역슨이 건재하고 하운처도 망할 때는 한국 커뮤니티에서 매번 씹뜯맛즐을 당하지만 잘할 때는 확실히 작년보다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강한 솔로라인을 밀어주는 방식으로 좀 더 픽밴을 깔끔하게 가져가면 될 듯하다.
'''Team WE'''는 중국답지 않은 탑솔의 슈퍼캐리와 중국다운 원딜의 안정감으로 대만과의 천적관계를 공고히 했으나 곧바로 무근본 픽밴과 여기서 그대로 인게임으로 이어져버린 어이를 상실한 탑방치 플레이로 게임을 망치며 TSM을 살려주었다. 기본적으로 양날개가 강하고 전반적인 메카닉적 역량과 한타가 강하지만 옴므코치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머리는 상당히 안 돌아가는 팀이기에 다른 팀들이 이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본인들의 준비보다도 어쩌면 더 큰 변수이다. 더불어 많은 중국 팀들이 그랬듯이 미드가 썩 강하지 않다는 것도 단점. 물론 시예가 챔프폭도 제법 넓고 되는 날에는 쿠로도 썰어먹고 실질적 중체미 스카웃을 솔킬 내기도 하는 분명 뛰어난 자질을 가진 미드이지만 평균적인 퍼포먼스는 그 뛰어난 메카닉에 비해 많이 아쉬운 것이 현실인 미드다. 그래도 또다른 불안 요소인 콘디의 폼은 그럭저럭 좋은 편이라는 것이 호재.
'''Flash Wolves'''는 2강, 혹은 1최강 1강 구도를 만들어줄 것이라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대회 첫날 웃음후보가 되었다. 자신들의 전반적으로 다소 약한 라인전과 원딜의 생존력이 향상되어도 팀적으로는 여전한 뒷심부족을 모두 노출하였다. 그러나 그보다는 탑과 관련된 이해할 수 없는 밴픽이 패배를 자초한 측면이 더 크다. 첫 경기는 클레드 상대로 럼블 후픽해서 자폭했고, 2번째 경기는 탑에만 5밴을 다 쏟아부어놓고 기껏 뽑은게 그라가스고 상대에게 내준게 익스펙트가 사랑하는 챔프 중 하나였던 노틸러스다. 전력평준화로 SKT를 제외한 팀들의 대결에서 픽밴구도가 아주 중요한데 FW는 MMD를 과대평가하는 것인지 아니면 반대로 폼이 떨어져서 커버해주는 것인지는 몰라도 불필요하게 탑에서 밴픽이 꼬이며 자멸한 부분을 무시할 수가 없다. 물론 MMD와 베티의 개인 폼이 2라운드에 높여놓은 기대치에 비하면 형편없는 것도 사실이지만, 어차피 이들에게 부여된 역할은 일대일로는 상대를 막아주고 팀적 움직임을 한 발 앞서 따라와주는 것이지 카사처럼 혼자서 변수를 만들거나 하드캐리를 해내는 것이 아니다.
2. 2일차
2.1. 7경기 : SK telecom T1 vs Team SoloMid
2.1.1. 경기 전
TSM이 패패승승승으로 겨우 승리에 성공하면서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G2, Team WE가 우승팀같지 않은 포스를 보여 마치 롱주처럼 올해는 다를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지만 MSI 첫 일정 시작부터 와일드카드한테 2패를 당하면서 망신만 당했다. 만약 기가바이트 마린즈가 4세트에서 판단미스를 안했으면 실제로 최종전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었다. 이런 참사가 벌어졌다면 팬들에게 엄청난 욕을 먹었을 뿐더러 북미 롤에 대해 평가절하가 심하게 되었을 것이다. 다행히 이겨서 그런일은 없게 되었지만 그룹 스테이지에서도 2년 전과 같은 결과가 나온다면... 그리고 기가바이트전에서 패배하고 시작하면서 우려하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져버렸다. 더 이상의 패배를 하면 안되는 상황에서 SKT전을 치루어야 하기에 부담감이 상당할 것이다.
SKT는 MSI에 진출한 다른 팀들과 다르게 여유롭게 kt를 이기고 온 만큼, 지금의 포스와 컨디션은 15 SKT, 어쩌면 그 이상으로 보일 정도로 최고조이다. TSM도 북미에서 우승을 제일 많이 한 팀인 만큼 만만히 볼 팀은 아니지만 상대 팀이 스로잉을 하면 그걸 제일 잘 받아먹는 팀이 SKT다. LCK 결승 때도 르블랑이 다소 무리하게 딜교를 건 걸 정글과 미드가 놓치지 않았고, kt의 선수가 한 명이라도 포지션을 잘못 잡으면 그걸로 킬각을 보는 페이커의 슈퍼플레이에 스멥도 굉장히 고전했다. 그나마 가장 위험요소를 뽑는다면 북미의 페이커인 비역슨이다. 그리고 개개인의 피지컬 능력도 낮다고 볼 수 없어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
TSM은 힘들게 올라왔지만 최소한 2번은 무조건 SKT와 싸워야 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부담을 안고 있다. 2라운드에서 자신들의 약점을 한없이 드러냈는데, SKT의 최병훈 감독과 김정균, 정민성 코치가 이를 절대로 놓칠리가 없다. 바텀은 가뜩이나 와일드터틀의 스로잉 때문에 운영에 차질이 생기는데 뱅울프는 그 스로잉을 스노우볼로 가장 잘 굴리는 선수들이다. 터틀이 자꾸 죽는데 바이오프로스트가 어떻게 해도 결과는 똑같다. 정글 스벤스케렌이 상대해야 될 선수들은 '''피넛'''과 '''블랭크'''다. 피넛은 리 신 전승과 3렙차 그브, 블랭크는 출전한 여섯 경기에서 전승을 달리는 등 최고의 폼을 보여주는 정글러들과 상대해야 한다. 거기다 스벤스케렌은 마린즈와 붙을 때 백업과 갱킹의 호흡이 상당히 좋지 않아 비역슨이 애를 먹게 했다. 탑의 하운처는 2016년에 후니와 붙은 적이 있었고 이긴 경험이 있지만, 최근 LCK에서의 경기력을 볼때 후니는 솔킬을 절대 안 내줄뿐더러 공격, 수비 챔프를 모두 다재다능하게 잘 다루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결승전에서도 스멥의 매서운 공세를 버텨냄과 동시에 좋은 팀플레이로 우승을 차지했기에 더 이상 북미 리그에서의 후니라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 하운처의 기량이 좋다고 해도 후니와 반반정도 갈 수 있다 정도지 우세를 점한다라기에는 의문이 간다. 과연 한국인 탑솔러 과대평가라던 자신의 말을 증명할 수 있을까? [10]
심지어 북미 최강의 미드 비역슨조차도 캐리력을 봉쇄당할 것을 걱정할 때가 아니라 상대의 캐리력을 봉쇄할 걱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단, 모든 지표가 SKT에게 웃어주지만 흔히 말하는 천상계, 어떤 선을 넘어선 수준의 미드라이너들 끼리의 대결은 실력격차를 논하는 것이 의미가 없으며 사소한 것 하나가 엄청난 결과로 돌아오기도 한다. 충분히 운이 따라줘 비역슨이 캐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이 온다면 두 라인의 불리함정도는 가볍게 뒤집는 선수이므로 SKT의 승리를 100% 장담할 수는 없다.
2.1.2. 경기 내용
TSM 조합의 초반을 책임져야 할 스벤스케런의 카직스가 2데스로 깔끔하게 폭망하면서 곧바로 SKT의 탈수기가 돌아갔다. 바텀에서는 브라움이 적절한 타이밍에 cc기를 넣으면서 탐 켄치가 두꺼운 피부를 사용하지 못하고 죽으면서 킬을 가져갔으나, 문제는 킬을 따고도 바루스 브라움이 트위치 탐 켄치에게 포블을 줬다. 이외에는 TSM이 어떻게든 한타에서 브라움과 쉔 궁을 극적으로 사용하며 분전해 보았으나 무의미했다. 대체로 바이오프로스트만 고통받았다는 평가.
전반적으로 두 팀의 체급 차이가 말도 안되게 크게 드러났던 경기. SKT는 후니가 하운처를 완벽하게 압도하진 못했지만 시종일관 우세를 점하다가 한타에서는 차원이 다른 존재감을 드러냈고, 페이커 또한 스벤스케렌의 갱승에 힘입어 TSM의 미드 1차를 뽑아내면서 비역슨을 몰아붙였고, 한타에서는 주요 딜러를 묶으면서, 충격파를 사용할 때마다 최소 점멸을 뽑으면서 지속적으로 이득을 취했다. 울프가 라인 킬을 내준 건 좀 아쉬웠지만 그 후 플레이는 기대한 만큼은 해줬고, 뱅 역시 울프와 함께 봇 1차를 먼저 파괴하며 라인전 승전보를 올렸다. 하지만 가장 차이가 큰 라인은 정글이었는데, 스벤스케렌의 동선을 파악해서 제대로 역갱을 치는 바람에 스벤스케런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고 그동안 피넛은 모든 라인을 터뜨리며 MVP급 활약을 해냈다.
TSM의 선수인 스벤스케런, 바이오프로스트, 와일드터틀이 경기전 인터뷰에서 맞라이너와 대등하게 붙고 싶다고 했지만,[11] 피넛, 뱅울프는 문자 그대로 학살을 벌였다. 카직스는 순간 폭딜은 커녕 도망가는데 바빴고 터틀은 혼자 있으면 무조건 죽었고 그나마 가장 잘했던 바이오프로스트도 라이너들이 허망하게 짤리는 것을 몇 번이고 구해내며 게임을 길게 끌고 노력하긴 했으나 라이너들이 못 컸다는 점은 변함없었기에 브라움의 한계상 어찌하지 못했다. 정글과 바텀이 터지는데 중간의 비역슨도 킬도 먹지도 못하고 스펠만 빼는 북체미답지 않은 허약함을 보여주었고 설상가상 쉔이 거의 킬을 몰아먹는 바람에 탱킹은 어느 정도 될지언정 빵딜 조합에서 고기방패 역할만 할 뿐이었다. 작년 삼성 갤럭시를 이길 때의 자신감은 어디 가고 2015 MSI로 돌아왔다는 악평이 많은 편.
2.2. 8경기 : GIGABYTE Marines vs Flash Wolves
2.2.1. 경기 전
FW는 MSI 시작 전 많은 기대를 받은 강팀으로 꼽혔으나 2연패로 1일차가 마무리되고 최악의 스타트를 끊어버렸다. 증국 팀에게 패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저번에 압살에 성공한 G2에게 역전패를 한건 굉장히 뼈아프다. 반드시 이 경기를 승리해 터닝포인트로 삼아야 하는것이 중요하다. 중국, 유럽에게 패하면서 더 수준이 낮은 와일드카드에게 패배하면 그야말로 분위기는 최악이 될 것이고 LMS의 단점으로 지적받던 고립화가 완전히 폭발할 것이다.[12] 그래도 기가바이트가 전체적으로 FW의 하위호환 아니냐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가장 준비하기 수월한 매치를 잡아내고 반등을 꾀하기에는 좋은 대진이다.
GAM는 첫 경기인 TSM전을 승리하며 좋은 시작을 했다. 그리고 이어진 SKT전에는 완패하긴 했으나 주눅들지 않고 맞서며 난타전을 벌이고 끝까지 항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상당히 호재를 가지고 만나는 다음 적은 이번 MSI에서 상대해야할 어려운 팀들중 하나인 FW다. 그리고 FW가 지금 패배를 연이어 당한 상황에 빠져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를 잘 노리고 승리하는데 성공한다면 토너먼트 스테이지 진출도 노려볼 수 있다. 하지만 본인들의 경기력도 안정적인 편은 아니고 FW도 매서운 공격력을 가진 팀이니 앞서 두경기처럼 하면 안되며 더 신중하게 하는편이 좋을 것이다.
2.2.2. 경기 내용
전체적인 경기를 요약하자면 탑솔멸망전과 기가바이트의 무리수를 받아먹을 줄 아는 FW. GAM이 탑봇의 약세를 숨기기 위해 기묘한 라인스왑을 준비해왔고, 결과적으로 포블과 쉔 2데스를 교환하며 기가바이트의 약한 날개라인전을 감안하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냈다. 이후 MMD의 쉔이 상대 블루쪽 한타에서 무리한 이니시로 갈리오에 역관광, 더블킬을 헌납하며 FW의 게임이 완전히 말려버렸다. 이걸 GAM이 힘있게 굴리면서 16분에 6천골드 차이가 벌어졌다. 사실상 FW는 3연패 직전까지 몰리게 된다. 하지만 마침표를 찍어야 할 상황에서 갈리오의 궁이 계속 아까 MMD의 도발을 능가하며 계속 빗나가기 시작하면서 FW가 역전각을 잡고, 검증된 메이플 라이즈의 무빙과 궁활용 그리고 이 경기의 히어로 베티의 신들린 한타 활약에 힘입어 전투 한 번마다 서서히 경기가 역전되고 만다. 결국 몇 번의 잘라먹기에도 불구하고 이즈리얼에 죽죽 갉아먹히며 중요한 한타를 모조리 패배하기 시작한 기가바이트는 마지막 장로 드래곤 한타에서의 대패와 함께 그대로 넥서스를 밀린다.
기가바이트는 여전히 자신들의 의외성이 유효하다는 것을 확인했으나, TSM과 달리 FW는 뒷심이 대단한 팀이었다. TSM을 상대로 승리한 3개 세트도 기가바이트는 유리함을 많이 말아먹었고 패배한 세트 중에도 2개 세트는 분명 기회가 있었으나 던졌는데, 이번에는 TSM을 터뜨려버린 경기들 이상으로 매우 유리했음에도 자신들의 정밀하지 못한 운영이 기어이 발목을 잡고 말았다. 반면 FW는 그동안 국제 대회에서 잘 보여주지 못한 수비적인 조합으로 초중반 걷잡을 수 없는 무상복지를 시전하나 싶었으나 교전 집중력이 살아나며 자기들 방식으로 역전을 해냈다. 3연패 턱밑에서 살아나오며 한숨을 돌렸다. 특히 베티가 살아난 것이 고무적. 하지만 전력상 우위를 전혀 살리지 못하면서 패배 직전까지 몰리는 등 전반적인 폼이 여전히 좋지 않다. 특히 MMD는 대회 내내 맛집 수준으로 파이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처가 팀으로나 개인 단위에서나 전혀 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하다. MSI 내내 몇 번의 한타 세탁을 빼면 라인전과 운영 단계 양쪽에서 작년 각종 국제 대회와 올 IEM의 단단한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MMD의 폼은 상당히 우려스럽다.
2.3. 9경기 : G2 Esports vs Team WE
2.3.1. 경기 전
각 리그 우승자치고는 다소 운영 능력이 떨어지는 두 팀의 맞대결이다. 둘 다 똑똑하다는 FW를 잡아버린 것도 공통점. 탑에서는 ESPN을 무시하고 WE의 우위가 정글에서는 G2의 우위가 예상되지만 이외에는 팀컬러도 매우 비슷한 팀이다. 두 팀 모두 봇이 강력하며 미드는 메카닉이 매우 뛰어나지만 판단력이 영 좋지 않다. 두 팀 모두 운영이 미숙하므로 조합이 양극화되거나 초반에 크게 터지지 않으면 후반 한타에서 건곤일척의 승부가 날 듯하다.
G2는 SKT한테 참교육당했지만 FW를 잡으면서 작년보다는 발전했다는 걸 증명했다. FW의 기계식 운영을 우직하게 밀어붙여 이긴 걸 보면 메카닉이 향상됐다는 것. 하지만 약점인 탑이 아직 폼이 덜 올라왔고, 미시의 컨디션이 안 좋아 즈벤이 힘을 내지도 못하는 상황. 그나마 퍽스의 스로잉이 줄어들었으나 이는 극도로 수비적으로 변한 성향 덕분으로, 미드라이너에게 요구되는 변수 생성력, 즉 자국 리그에서 보여준 영향력 또한 어느 정도 포기해야 한다. 결국 또 즈벤을 키우기 위해 후반을 바라보고 에이스 트릭 한 명에 의한 의존도가 심해지는 판이 될 것이다.
Team WE은 957이 갑자기 각성하면서 탑을 터트려 뜻밖의 호재를 얻었다. SKT의 대항마 FW를 꺾었지만 TSM의 대놓고 탑 파기 전략에 당해 져서 1승 1패로 첫날을 마무리지었다. 결국 탑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게임의 승패가 갈린 만큼 정글 콘디가 탑을 어떻게 풀어줄지가 관건. 클레드 밴픽도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다만 G2의 경우 콩두의 로치가 잘나가던 시절, 혹은 이번 대회 스타크의 그라가스처럼 취권전문인 익스펙트가 버티기에 도가 튼 선수라서 957 밀어주는 사이 다른 쪽이 말리면 TSM전과 정반대로 WE 입장에서 쓴맛을 볼 가능성도 있다.
2.3.2. 경기 내용
TSM전에 체면 단단히 구긴 옴므 코치가 영벅을 단번에 꿰뚫어버린 경기였다. 아이번을 밴당하자 트릭은 누누라는 최악의 대안을 꺼냈고, 옴므의 WE는 생존기 없는 코그모를 썰어먹을 수 있는 돌진 및 이니시 조합이면서도 후반 성장성이 나쁘지 않은 맞춤 카운터 조합을 꺼내들었다. G2에 코그모가 있다고는 해도 미드가 코그모랑은 따로 노는 르블랑이었기에 코그모에게 쏟아지는 집중 견제를 차단하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던 반면, WE는 정글 그레이브즈와 미드 카사딘, 서폿 말자하로 훨씬 다양한 딜 옵션을 챙겼고 극도로 수동적인 상대 조합상 애쉬의 딜 기댓값도 그다지 떨어질 것이 없던 상황이었다.
딜러가 사실상 코그모 뿐이었던 G2는 어떻게든 코그모를 키웠어야 했지만, 라인전에서 바텀이 심하게 짓눌리며 시작부터 코그모의 성장에는 제동이 걸렸다. 초반을 건너는 징검다리가 되었어야 했던 누누는 카정 갔다가 강타 미스로 노림수를 날려먹은 후 역으로 그레이브즈에게 시달리면서 존재감이 증발했고, 결국 G2는 양날개 포탑을 깔끔하게 밀리고 미드 1차만 처절하게 사수하는 진에어식 늪 롤을 시전했다. 하지만 미스틱의 코리안 애쉬가 집요한 궁으로 즈벤을 노렸고, 이동기 있는 원딜러의 카이팅에 특화된 즈벤은 자신이 앞으로 나서면 안된다는 것을 몰랐는지 애쉬 궁 각을 여러 번 허용하다 기어이 두 번 터지며 그대로 중국식 짝퉁 탈수기의 희생양이 되었다.
2.4. 10경기 : Flash Wolves vs Team SoloMid
2.4.1. 경기 전
SKT를 제외한 팀들 사이에서 결승행 티켓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1승 2패로 진흙탕에서 치고 받는 중인 두 팀의 대결. 해외 팀들 중에서는 그래도 운영다운 운영을 한다고 평가받았던 팀들이나 지난 롤드컵에서 각 지역이 지적받았던 운영적 약점을 완전히 고치지 못한 팀들인 것도 사실이다. 개인 단위로는 원딜의 노답급 경기력과 수시로 X맨이 되는 정글의 기복이 심각한 TSM이 MMD 혼자 노답인 FW보다 약간 더 심각하다. 하지만 에이스들의 상태를 비교하면 카사가 포지션 한계상 이번 대회 내내 라이너들의 악영향을 받아 수시로 말리는 것과 달리 비역슨은 상대적으로 굳건하다는 것은 큰 차이점.
해외 미드라이너들 중에서 두뇌파의 극한을 보여주는 메이플과 무력 1인자로 불리는 비역슨의 맞대결도 흥미롭다. 전적 1:2지만 메이플이 롤스타전에서는 정글 차이에 힘입어 완승을 거두기도 했기에 아주 팽팽한 라이벌 관계이다.
2.4.2. 경기 내용
카사가 그레이브즈를 잡고 협곡을 한탕질했다. TSM은 탑 집중공략으로 어느 정도 손해는 메꿨지만 무난하게 큰 라이즈를 바탕으로 FW의 조합이 점점 탄력을 받으면서 힘을 잃어가고 있었다. 피즈가 극탱위주로 가고 리 신도 탱을 가는데 믿을 건 오리아나의 궁 대박과 바루스의 궁 연계 하나에 모든 걸 걸어야 했다. 하지만 FW는 절대 당하지 않고 바론을 무난하게 먹으면서 승기를 잡았고, 중후반 급성장한 진의 대활약으로 에이스를 잡으며 게임을 끝냈다.
다만 FW도 기분좋은 승리가 아닌게, MMD의 폼이 나아지지 않고 하운처의 피즈에게 많이 밀렸다는 점. 카사의 그레이브즈가 못 컸다면 피즈 궁 이니시를 막을 수 없었을 것이다. 만약 하운처가 피즈 말고 변수창조가 많은 레넥톤이나 카밀 같은 캐리형 챔프를 했으면 탑이 터질 정도로 FW에게 불리하게 흘러갔을 것이다. SKT와의 경기가 코앞인데 캐리 잘하는 후니를 상대로 어떻게 대처할지 의문.
FW의 봇 듀오가 라인전 반반 갔다느니 정글-미드의 부담감이 커졌다느니 하는 소리가 있는데, 이는 어불성설이다. 아직도 성능이 괜찮은데도 현메타 라인전 최약체라 반쯤 사장된 진을 들고 1티어 원딜 바루스를 밀어붙인걸 생각하면 FW 봇 듀오의 압승이라 볼 수 있다. 중간중간 탐 켄치가 라인전에서 죽거나 봇 타워가 먼저 깨지거나 한건 TSM이 잘한것이지 베티-소드아트가 못한건 아니다.
TSM은 2패를 당하면서 와일드카드보다도 못한 꼴찌로 추락했다. 하운처와 비역슨 둘이서만 팀을 지탱하고 스벤스케런이 박살이 났다. 바텀은 원딜이 못하고 서폿이 잘하는 최악의 밸런스가 되면서 분위기 안 좋은 FW한테 진 것을 계기로 급추락. 게다가 그 하운처도 애매한 딜탱 가다가 참교육당해 탱 위주로 버티기만 하니까 결국 TSM의 미래는 비역슨 혼자 해결해야 한다.
2.5. 11경기 : GIGABYTE Marines vs G2 Esports
2.5.1. 경기 전
2.5.2. 경기 내용
G2가 또 누누-코그모-룰루 조합을 짰다. 하지만 탑은 제이스에 미드는 피즈라서 코그모 왕자님 조합이라기에는 WE전보다도 더 애매했다. 이현우 해설은 조합을 보니 누누를 원딜 캐리 패턴을 위해 뽑았다기보다는 '''그냥 좋다고 판단해서''' 가져갔을 것이라고 분석.
경기 내용은 GAM이 공격적으로 타워를 두들기고 G2가 이를 방어하며 제이스 피즈 스플릿을 돌리는 구도였다. 여기서 GAM의 공격성과 G2의 대책 없는 저돌성이 맞물리며 서로 극단적인 플레이가 난무했고, 그렇게 스로잉이 난무하는 가운데 누누를 중심으로 장로와 바론에서 압박을 넣으며 한타를 승리한 G2의 승리.
전반적으로 코그모를 생각만큼 제대로 지키는 조합이 아닌 와중에 즈벤이 또 코그모로 좋지 않은 포지셔닝을 보이면서 말아먹을 뻔한 경기. 익스펙트의 탑 제이스 역시 익스펙트의 스플릿 능력을 높게 평가하여 챔프를 안겨준 듯한데 운영 능력 이전에 한타에서 난이도 높은 제이스를 잘 소화하지 못해서 위험한 장면을 많이 만들고 말았다. 그러나 웬일로 퍽스가 던질 때는 솔로다이브해서 솔킬당하고 한타에서도 펑 터지는 등 예능을 하다가도 캐리할 때는 직스 탈리야를 한방에 딱딱 잘라주면서 게임이 길게 갔고 마지막에 코그모를 너무 과소평가한 GAM이 장로한타에서 그야말로 대패를 하면서 G2 입장에서 참 힘들지만 꿀맛 같은 승리를 챙겨갈 수 있었다.
2.6. 12경기 : Team WE vs SK telecom T1
2.6.1. 경기 전
생각처럼 잘 하는 중인 SKT와 생각 외로 선전 중인 WE의 대결이다. FW가 명백히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고 있고, 서구권 두 팀과 GPL의 기가바이츠는 각각 뚜렷한 약점을 노출 중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 대결의 승자가 1주차를 1위로 마무리할 확률이 꽤 높다. 2016 롤드컵 이후 한국인 선수들이 많이 이탈한 후 LPL의 수준은 급격히 하락했을 것이라는 예측이 주를 이루었는데 어쩌다 보니 또 중국이 한국과 1위를 놓고 다투게 된 상황이다.
물론 압도적 커리어 차이를 무시하더라도, 이번 MSI에서 보여준 경기력만 놓고 봐도 여러모로 WE가 SKT보다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극단적으로 이야기해서 이때껏 WE가 이겨온 것은 957에게 클레드가 주어졌을 때가 전부. 게다가 FW와 G2 모두 심각한 운영 능력+실수로 화를 자초한 감이 있다. 반대로 클레드가 밴됐을 때는 957이 누구보다 심하게 후벼 파이며 게임이 터졌었다. 물론 탑에 노골적일 정도로 견제가 들어오는데 탑을 봐주지 않은 팀의 잘못이 크지만, 결과를 놓고 보면 탑이 망했을 때 게임을 뒤엎을 능력이 없었다. 클레드 밴 하고, 이번 MSI에서 다른 정글러들에 비해 명백히 한 수 위의 기량을 보여주는 피넛이 안정성이 뛰어나지는 않아도 폭발력 하나는 알아 주는 후니와 함께 957을 견제했을 때 WE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리라고는 기대하기 어렵다.
다른 라인의 역량, 밴픽, 운영 능력 등의 차이는 두 말 하면 잔소리다. SKT 외 팀 중에서는 그나마 운영의 기본이 있다고 평가받는 TSM을 상대로 WE는 기괴한 밴픽과 어설픈 운영으로 패배를 자초한 바 있다. 앞서 언급한 대로 클레드를 앞세운 돌진 조합 외에 딱히 보여준 것도 없다. 반면 SKT는 G2와 기가바이츠를 상대로 다소 느슨하게 게임하면서도 운영의 요체를 놓치지 않고 슬금슬금 게임을 장악하는 실력을 과시했으며, 후반형 캐리 조합부터 난타전 조합까지 꽤 다양한 옵션을 활용해 훌륭하게 살려 냈다. LCK 스프링 포스트시즌 MVP 피넛, '세체미' 페이커, SKT의 보험 뱅과 [13] 울프 듀오는 이름값 떼고도 MSI에서 충분히 클래스를 증명하고 있다. 반면 WE의 탑 제외 다른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조용하다. 특히 시예는 이기는 경기에서도 만족스럽지 못한 플레이를 보여준 바 있다.
2.6.2. 경기 내용
SKT가 아이번을 빠르게 가져갔다. 원래 아이번은 LCK에서 선호되지 않았고, 더욱이 피넛은 공격적인 정글러로 이름이 높은 만큼 의아하다는 평가가 많았다.[14] 최종적으로 SKT는 오리아나와 트위치를 아이번 나미가 서포팅하고 케넨으로 스플릿 옵션을 챙기는 조합, WE는 이속 버프와 앞라인을 앞세워 전진하며 코너에 몰린 상대를 케이틀린으로 압박하는 조합을 가져갔다. 아이번이 나온 만큼 라인전이 중요했는데, 탑 상성은 SKT가 좋고 미드도 밀리지 않지만 봇의 경우 다소 힘들 라인업.
초반에 케넨이 그라가스를 상대로 거세게 압박하면서 갱을 요리조리 잘 피했고 바텀도 생각보다 잘 버텼다. 하지만 6레벨 이후 수풀에 매복해 있던 그라가스와 집념의 갱킹을 온 렝가가 기어이 케넨을 끊고, 그 동안 봇에서는 마침내 상성차를 극복하지 못한 SKT측이 딜 교환 손해를 심하게 본 이후로부터 라인 주도권을 완전히 상실했다. 포탑 퍼블을 따기 위해 대놓고 압박을 오는 적을 상대로 뱅울프가 저항하나 1:1 킬 교환이 이루어지고 포탑 퍼블도 막지 못하며 전반적으로 WE가 앞서나갔다.
SKT는 탑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최종적으로 킬 이득을 보고, 동시에 미드에서도 킬을 만들었으며, 멈추지 않고 포탑과 드래곤과 협곡의 전령을 모두 챙기는 운영 능력으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미드에서 오리아나 충격파를 활용한 시도가 실패하고 역으로 오리아나가 렝가에게 물려 죽으면서 다시 WE 쪽으로 턴이 넘어갔고, 미드 1차를 먼저 내주게 됐다. 이후로도 오리아나가 또 잘리는 아쉬운 상황이 나오며 카르마에 비해 성장이 뒤쳐지게 되어버렸고, 케이틀린이 킬을 먹지 못하기는 했지만 죽지 않고 꾸준히 CS와 어시를 성장한 데 반해 트위치는 일단 라인전의 상성을 극복하지 못하고 그대로 밀린 상태, 그리고 변수를 만들기 위해 돌아다니다 킬을 내긴 했지만 그만큼 CS 파밍을 충분히 못했고 죽기도 했었기에 원딜 차이도 점차 벌어져만 갔다. 그리고 딜러로 성장한 렝가에 비해 아이번의 존재감은 희미해져갔고 케넨은 운영하려다 끊기는 등, 전반적으로 WE의 선전에 밀려 SKT 측의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상황.
하지만 분위기는 바론에서 반전되었다. SKT 측이 드래곤 쪽에 있을 때 WE가 바론을 시도했는데 피넛이 바론 둥지로 Q + 점멸을 활용해 순식간에 진입 한 후 바론을 스틸해 버린 것. WE가 핑크와드를 바론 입구쪽에 설치해 바론 안쪽의 SKT의 와드가 살아 시야를 확보한 피넛이 바론 스틸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다. 이어지는 한타에서는 체력 관리가 잘 된 상태로 시작됐음에도 미스틱의 빡딜과 SKT의 약간은 아쉬운 호흡 때문에 역으로 케넨만 내주고 끝났지만, 운영 챔피언인 케넨과 트위치를 가진 SKT는 바론이 가져다준 글로벌 골드와 버프 덕분에 제대로 탄력을 받았다. 케넨이 계속 사이드 라인을 흔드는 동안 트위치도 은신으로 고립된 상대에게 계속해서 엄청난 압박을 주었다. 암살에 주로 희생양이 된 것은 카르마와 룰루. 한 번 분위기가 넘어가고 케넨, 트위치, 오리아나 모두 피해를 복구, 아이번과 나미의 서포팅에 밀려 WE는 속수무책으로 휘둘렸고, 무난히 역 스노우볼을 굴린 SKT가 승리했다.
SKT와 붙기 전에 캐리했던 957과 콘디가 바론 스틸 계기로 갑자기 사리는 플레이를 했다. 원래 바론 앞의 한타도 미스틱의 프리딜만 아니었으면 대패했을 처지였다. 자신들이 유리한 플레이는 그대로 밀어붙여 승기를 잡던 패기는 어디가고 슬슬 밀리자 존재감이 사라졌다. 안그래도 쉔-카르마-룰루 3쉴드 조합은 렝가나 케이틀린이 달려들어야 되는 조합인데 딜러가 사리면 그 게임은 망한다. 그리고 SKT가 수비적인 플레이만 하던 팀의 방패를 깼던 경기는 LCK 경기만 해도 상당히 많았다. 그야말로 WE의 패배 요인은 바론 스틸을 당한것, 그리고 그 후 플레이가 말려버리고 공한증을 이겨내지 못한 게 컸다. RNG 때는 마타의 경험과 강한 리더십, 오더 능력이 어느 정도 커버했지만 신인 벤은 개인 기량은 뛰어난 용병일지언정 마타가 아니었다.
전반적으로 WE에 대해서는 LPL 시청자들 사이에서 정보가 부족한 편이지만, 극단적인 초반 무력에 의존하는 RNG나 올해 극단적인 운영 의존형으로 다소 퇴보한 EDG 구 양강팀들에 비해서 밸런스형이라 할 수 있는데 특히 후반 한타 뒷심이 강하다는 평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경기를 보면 조합을 잘 살려 초반 무력으로 그 SKT 상대로 승기를 잡았음에도 중후반 판단이 충분히 냉철하지 못해서 자신들의 후반 저력을 발휘하기보다 오히려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래도 "탑 정도를 제외하면 게임 초반에 RNG 상대로 확연히 밀리던 팀이 운영이 좋은 것도 아닌데 MSI 경쟁력이 있겠냐"는 일부 팬층의 비관론에 비하면 콘디의 폼이 올라오면서 전체적으로 2일간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SKT는 최병훈 감독이 언급했듯 스틸픽이었던 아이번으로 인한 피넛의 초반 영향력 감소, 그리고 전 경기에 이어 뱅울프의 다소 무리한 순간 딜교로 인한 라인전 주도권 상실 등이 꽤나 상대측 스노우볼로 굴러가면서 초반에 예상보다 많이 고전했다. 하지만 피넛의 강타는 LPL 최강 강타라는 콘디 상대로도 유효했고 후니의 케넨이 탑솔의 나라 LCK에서도 최상급 탑솔러다운 스플릿 운영을 보여주면서 뚝심의 역전승을 거두었다. G2전 역전승이 너무나 계산된 시나리오라서 다소 심심했다면 이번에는 이걸 이렇게 확 뒤집어서 이기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
2.7. 2일차 총평
2일차에선 FW는 GAM와 TSM를 이기며 2위 경쟁구도로 들어섰고 GAM은 FW, G2에게 TSM은 SKT, FW에게 패배하며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WE는 SKT에게 지긴 했지만 G2를 참교육했다. G2는 또 허무하게 WE 에게 지며 무너지나 했지만 GAM를 상대로 승리를 따냈다. 정리하면 SKT를 제외한 팀들 간의 치열한 경쟁구도, 혼파망이다. 와일드카드의 기대 이상의 기량과 또다른 맛집으로 예상되었던 G2의 놀라운 근성덕분에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혼돈의 레이스가 이어지고 있다.
'''SK telecom T1'''의 포스는 여전히 압도적이다. 다만 뱅, 울프가 불리한 상성을 가져갔음에도 너무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다가 상대의 좋은 플레이와 맞물려 다소 화를 자초하는 부분은 라인전에서 피드백이 필요할 것 같다. 어쨌든 와일드카드를 제외한 팀들의 바텀은 대부분 포블메타, 한타메타의 우승팀들답게 나름 강한 편이고 심지어 그렇게 안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야생거북이도 한때 북미 솔랭 지배자에 걸맞는 메카닉을 가졌기에 정글 개입에 대해 머리를 안 굴릴 때는 라인전만큼은 준수하다. 상대를 너무 과소평가하면 곤란하다는 뜻. 반대로 이런 불안 요소 정도만 주의한다면 큰 문제는 없다.
'''G2 Esports'''는 경기력은 영 좋지 않지만 억지로 승리를 쟁취하는 듯한 근성으로 딱 1승 1패를 하고 있다. 하지만 첫날 더블 에이스였던 즈벤이 코그모를 잡자 경기력이 매우 불안해진 건 불안 요소인데, 굳이 이런 팀플레이 난이도가 높은 조합을 해야되는지는 의문이다. 아무래도 하이퍼 캐리 챔프 중 즈벤이 자신있어하는 케이틀린을 뽑지 못할 상황에서 대안으로 준비한 듯한데 즈벤은 처음 유체원에 등극했던 오리진 시절에도 수동적인 뚜벅이 챔프 코그모만큼은 썩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대신 G2의 국제 대회 블랙홀로 유명한 퍽스가 특유의 술취한 스로잉은 여전하지만 와일드카드를 상대로라도 캐리를 하는 모습을 보여준것은 매우 감격적이다.
'''Flash Wolves'''는 베티가 살아나며 팀도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다만 후니가 버티는 SKT를 상대로 다시 한 번 LCK 킬러의 모습을 보이고 강팀의 이미지를 굳히려면 탑솔러 MMD의 저조한 폼에 대한 피드백이 반드시 필요하다. SKT를 잡는데 성공하더라도 다른 팀들에게 지고 4강에 진출한다 해도 똑같이 중국이나 다른 팀들에게 패배해 멈춘다면 저번 MSI와 다를바가 없으니까.
'''Team WE'''는 SKT를 상대로 가장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며 평가를 올렸지만 정작 2승 2패로 다른 팀들과 큰 차이는 없다. 최대 구멍인 시예도 메카닉적으로는 전혀 하자가 없을 정도로 5팀 중에 개인 기량에 대한 평가는 가장 좋았고 그걸 증명하듯이 SKT 상대로 초반에 대단히 분전했다. 하지만 픽밴까지는 옴므 코치가 커버해줄 수 있어도 운영은 코치가 대신할 수 없는 부분이라 다른 팀들과 차별화된 2위로 치고 나가지는 못했다.
'''GIGABYTE Marines'''는 잡을 수 있는 경기를 연이어 놓치며 한 발 뒤쳐지고 말았다. 그래도 끝낼 때 끝내지 못하는 것이 아쉬워서 그렇지 공격적인 플레이는 다른 4개국 맹주들에 전혀 위축되지 않는 모습으로 팬들에게는 지난 MSI의 수퍼매시브보다도 훨씬 호의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현 메타에서 완전히 사장된 라인스왑을 일회성 전략이기는 해도 준비해온 것이 흥미롭다. 비록 라인스왑 자체가 엄청난 이득을 유발한 것도 아니고 결과적으로도 1일 2패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와일드카드다운 의외성을 보여주는 것은 좋게 평가할 만한 부분이다. 기가바이트가 꺾고 올라온 수퍼매시브나 라이온이 나름 구 와일드카드 지역 기준으로 단단했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그냥 5대지역의 하위호환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 것과 달리, 기가바이트는 분명 5대리그 팀들조차 당황할 자신들만의 무언가를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Team SoloMid'''는 WE의 수준 이하 운영을 딱 한 번 받아먹었을 뿐 북미 통합우승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딱히 장점이 없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었고 결국 2일차에 망했다. 하운처가 작년보다 나아졌다고 하지만 월드클래스라고 보기에는 여전히 약간은 애매하고[15] , 탑 서폿을 제외한 나머지 포지션의 기량은 그 정도가 다를 뿐 하락했다는 평이 다수인 데다[16] 운영도 롤드컵보다 퇴보한 듯해서 2016 롤드컵 당시 각광받던 팀이라고는 믿기 어렵다.
3. 3일차 (전반)
3.1. 13경기 : G2 Esports vs Team SoloMid
3.1.1. 경기 전
아무리 그래도 와일드카드 팀을 제외하면 이 두 팀의 경기력이 미세하게라도 가장 좋지 않은 만큼 전통의 멸망전에 가까운 맞대결 결과가 둘 중 누가 4강 막차를 타느냐에 커다란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4강 진출이 롤드컵 1풀 합류 여부를 결정하는 만큼 각 지역의 자존심은 물론 어느 정도의 실리도 걸린 그야말로 뒤가 없는 맞대결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G2 입장에서는 국제 대회 3연망으로 인해 이번에는 4위는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며, TSM은 자신들이 최근 매번 뭉개버리고 있는 CLG가 지난 MSI 기묘한 준우승을 했음에도 자신들은 정작 롤드컵부터 IEM 지역대회 그리고 이번 MSI까지 연이어 죽을 쑨다면 빛좋은 개살구라는 평가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기에 부담감이 만만찮다.
전반적으로 두 팀 모두 중화권 팀들을 능가하는 구멍 멤버들의 역캐리질이 돋보이며, 그렇다고 운영이나 한타에서 그쪽 팀들을 크게 앞서지도 못하면서 결과적으로 지지부진한 경기력이 드러나고 있다. 각각 탑, 미드 한 명 정도씩만 아쉬운 대만 중국과 달리 이쪽은 우승팀이라는 타이틀이 참으로 무색할 정도로 두 명 이상의 역캐리를 깔고 간다.
우선 TSM에 압도적으로 웃어주는 것은 탑 라인이다. 하운처가 후니 상대로는 픽 한계상 킬 몰아먹고 쉔 궁 말곤 할 것이 없었고 와일드카드 상대로 굴욕을 당했지만, 기본적으로 후니 957과 더불어 괜찮은 기량을 보여주는 쪽이다. 반면 익스펙트는 MMD나 그라가스 못잡은 스타크와 더불어 괜찮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는 쪽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주의할 것은 탑 라인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정글러 매치업은 또 압도적으로 G2에 웃어준다는 점. 트릭이 G2의 명백한 영고라인으로 평가받는 사이 스벤스케런은 작년 롤드컵에서의 기복이 확연히 나쁜 쪽으로 진화해버린 모습으로 와일드터틀 다음가는 혹은 그와 대등한 팀의 구멍으로 평판이 추락 중이다. 결국 탑정글 매치업에서 승부가 심하게 갈릴 가능성이 높다.
하체의 밸런스는 꽤 절묘하다. 즈벤은 라인전 CS 수급과 한타 무빙은 상성 및 조합 대비 호평이지만 뚜벅이 챔프로의 포지셔닝이 다소 안이하고, 터틀은 꾸준히 못한다. 미시는 라인전만 선방하지 확연히 종합적인 기량이 아쉬운 반면 바이오프로스트는 제법 든든하다. 퍽스는 수비적으로 선회해서 라인전으로만 승부하며 0.8인분 분위기였다가 불안하긴 했어도 정말로 딱 한 번 캐리를 했고, 비역슨의 폼은 준수하지만 팀이 흔들리자 본인의 압도적인 영향력은 다소 줄어들었다. 상체의 다이나믹함보다는 다소 심심할 듯한 매치업.
한편 TSM이 개막 전에 그래도 G2는 부숴버릴 것이라고 예상된 이유는 두 팀 간 라인전도 한타도 탑솔 캐리 격차도 더더욱 아니고 운영 능력의 차이였다. 하지만 TSM이 북미 리그의 평균적인 운영 수준이 향상되었다고 그 리그를 손가락으로 밀어버린 자신들의 운영 수준이 향상된 것은 아님을 만천하에 보여주고 있다. 오히려 팀의 오더 중 하나였던 더블리프트의 이탈로 2016년 롤드컵보다 퇴보했다는 평가가 다수이다. 그때는 적어도 스크림에서 한국 팀들이 2015 롤드컵 프나틱에 이어 추켜세우고 경계라도 해줬지만 이번에는 그런 거 없다. 저평가 안 당한 게 다행일 지경. G2는 특유의 어설픈 수비적 운영을 고칠 재간은 없지만 나름 트릭의 특이 픽으로 어설픔을 메우고 기존에 하던 대로 했다가는 씨알도 안 먹힐 SKT를 만나자 공격적인 플레이도 시도하는 등 적어도 최근 국제 대회 3연망 시절보다는 반성을 좀 한 편이다. 결과적으로 팀적 완성도 면에서도 영혼의 멸망전을 기대할 만하다.
3.1.2. 경기 내용
김동준 : LCK에선 이런 경기가 안 나왔죠.[17]
경기에 들어가기전 해당 팀들에 대해 전력 분석을 하는데 김동준 해설은 시작하자마자 '''"저는 TSM이 도대체 무슨 장점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라면서 팀적으로 어우러지지도 않고 비역슨에겐 가혹한 얘기가 되겠지만 혼자서만 잘한다고 뭘 되는 게 아니다 다른 라인도 캐리해야한다. 선수 개개인이 분명 역량면에선 해당 리그에선 빛났지만 이번 msi를 보면 이젠 그 역량도 의문이 들 정도다라면서 맹공을 퍼부었다. 심지어 국제전만 오면 이렇게 못하는거 보면 경이롭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는 첨언도 덧붙였다. 클템 해설 역시 "이긴 경기도 보면 내용이 좋지 않다. 어떻게 어떻게 하다가 꾸역꾸역 이기는 느낌이다. 그게 과연 팀 플레이인가" 하면서 깠다. G2에 대해선 자존심을 살리려면 망했던 누누 꺼내서 자신들이 틀리지 않았다는걸 증명해야 탄력이 받지 않겠냐는 얘기를 했다. 물론 누가 낫다기보단 둘 다 못한다는 입장을 피력.(...) 참고로 김동준 해설과 클템 해설은 썰전을 펼치면서 북미보다는 그래도 유럽이 좀 더 낫다(롤드컵 4강이라는 성적이 증명)는 의견에 대해서 단일화를 하였다.클템: 인생의 희로애락이 모두 담긴 경기었어요.
밴픽에서 알 수 있듯이 양측 다 초반 교전이 강력한 조합이라 두 팀의 자존심을 볼 수 있었다. 해설진들은 TSM이 라인전은 잘하니까 우위를 점한다면 희망이 있지 않을까란 애잔함(...)을 드러냈는데 닿았는지 해설진들의 초반 전력 분석과는 다르게 TSM이 정말 잘해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탑에선 하운처가 럼블로 분당 10개 이상의 cs를 습득하면서 어마어마한 cs차를 벌리고 있었고 퍽즈가 잼즈(...)가 되며 퍼스트 블러드를 줬고 그 이후론 그냥 G2가 쓰레기같이 멸망했다. 탑바텀 주도권이 서서히 넘어가면서 정글 시야를 장악당한 트릭은 조급함에 스벤스케런과 혼이 뒤바뀐듯 하드 스로잉을 반복하며 마치 LCK의 엄티, 펀치의 리 신급의 활약을 보여주며 자멸을 하면서 리 신의 라인 개입을 통한 주도권 자체가 박살났고 탑은 이미 라인전에서 박살나며 16분에 2:8의 킬스코어차가 났다. 그 이후 TSM이 운영(?)으로[18] 계속 이득을 보며 어마어마한 킬 격차에서 나오는 1만 골드 차이까지 벌렸다.
하지만 김동준 해설은 "이거 40분 넘어가면 모르겠다는 불안한 생각이 든다."라는 의견을 내비쳤는데 TSM이 가면 갈수록 맛간 모습을 보여준다. 그 정점의 중심은 와일드터틀인데 빛의 심판을 정자세로 풀로 맞는다던가 원딜이면서 타워 및 바론 어그로를 끈다던가 같은 쓰레기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체력관리가 전혀 안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TSM은 장로용 습득 이후 억제기 포탑을 하나도 못 미는 한심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경기가 이상하게 흘러가기 시작한다. 덩달아 하운처가 한타에서 특유의 2% 아쉬운 무리수를 던지거나 페이스체크로 바론 스노우볼 찬스를 날리고, 스벤스케런이 애매한 딜트리로 앞포지션으로 쳐맞는 등 탑정글이 삽질행렬에 동참을 한다. 결국 비역슨과 더불어 팀에서 정상적인 판단력을 가졌던 바이오프로스트마저 억제기 타워 바로 옆에 궁을 쓰고 정작 쓰고 보니 죽을 각이라 급히 뒤로 빠지는 개그를 시전하는 등 TSM의 미시적인 오더체계가 완전히 붕괴된 티가 나게 된다.
그런 와중에 40분이 넘어가고 G2 딜러진이 템을 모두 맞추게 되고, 스벤스케런이 바론 스틸에 실패하고 죽으면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딜러챔프 비중이 높은 TSM이 전혀 꿀릴 것은 없었으나, 기세가 완벽히 G2 쪽으로 넘어간지 오래. '''OGN 해설진의 독심술대로''' TSM은 애무메타를 보이며 질질 끌려가고 장로용에서 G2가 유럽 전통의 무기 백도어를 시전한다. 결국 G2는 넥서스 공략, TSM은 장로용 공략이라는 TSM 입장에서 막장 교환이 나오는가 싶었으나 하운처의 럼블이 넥서스 딸피인 상태에서 G2의 신드라와 루시안을 박살내며[19] 나머지 2명도 죽으면서 G2는 오직 트릭만 남게 되고 TSM은 하운처를 방어 병력으로 남긴 뒤 G2의 넥서스를 깨러간다. 트릭의 리 신은 수호천사도 있겠다 점멸을 써서 빽도어를 가지만 하운처와 급히 귀환한 바이오프로스트의 정확한 협공으로 이 빽도어가 실패하면서 TSM이 고생 끝에 승리하게 된다.
북미잼과 유럽잼의 오묘함을 볼 수 있는 한심한 띵경기였다. 두 팀의 모든 단점이 드러난 결과 왠지 사전 예상 열세인 팀이 이긴다는 전통의 북미 유럽 멸망전 흥행 요소를 집대성한 결과가 나왔다. 특히 유럽의 상징인 백도어[20] 를 북미가 어찌어찌 막아내며 승리한 그야말로 병경기. 전체적으로 커다란 장점이 없는 팀이 하나의 장점이 있으나 단점이 더 많은 팀을 이겼다. 물론 G2의 그 하나의 장점은 초중반에서 너무 못했다. 스노우볼링의 비중이 큰 리 신으로 하드 스로잉이 반복되었다. 오히려 별 기대 못 받았던 즈벤[21] 이 더 참담한 와일드터틀을 상대로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줬다. 레딧 여론은 두 팀 모두의 경기력을 성토하는 위아더월드의 장으로 변했으며, 기가바이트에게 4강 주고 손 잡고 집이나 가라는 격한 반응까지 나오는 중.
한편 자국 리그 우승 후의 인터뷰로 화제가 된 두 탑 라이너의 희비도 명확히 갈렸다. 하운처는 중반에 월드 클래스 탑솔러라면 하지 말아야 할 점멸 스로잉+페이스 체크+산불 삼신기를 보여주며 다소 체면을 구겼지만, 결과적으로 마지막에 슈퍼 디펜스로 트릭을 잡아내는 등 '''LCS NA'''의 한국인 탑 라이너는 과대평가되어 있다는 인터뷰 원문에 충실한 것을 넘어 옆 대륙 LCS EU의 한국인 탑 라이너 또한 참교육했다. 반면 저평가에 설움을 표했던 익스펙트는 이번 대회 내내 트릭과 즈벤, 심지어 직전 경기는 퍽즈(!)에 탑승만 하며 그 저평가가 차라리 후한 평가였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부진했고 이번에도 하운처의 럼블을 무럭무럭 키워주며 그라가스 유통기한을 팍팍 단축했다. 심지어 TSM의 잘못으로 다 비벼진 게임인데 자신은 역전각에서 무리한 한타 스킬사용으로 즈벤과 와일드터틀의 클래스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던 게임의 판도를 좋지 않게 만들었고 마지막 백도어에서도 눈썩 판단으로 하운처에 아주 끝까지 판정패하였다. 물론 마지막에는 딜러진인 즈벤과 퍽스가 넥서스 한두 대를 더 칠 찬스를 놓친 핵심 역적들이지만, 그게 딜러진 다 잘린 거 보고 딸려 들어가 죽은 익스펙트도 역적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전체적으로 이런 경기가 나온 이유는 단순하다. G2는 버티기밖에 못하는 팀이고 TSM은 찍어누르기밖에 못하는 팀인데 두 팀 모두 자국 리그에서 나름 인정받아온 개인 기량을 앞세워 굵직하고 투박한 플레이만 할 뿐 냉철하고 정교한 플레이는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팀들이 서로 만난 경우 일반적으로는 한 쪽이 터뜨리거나 한 쪽이 급격히 유통기한이 와서 압도적인 결과가 나오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둘 다 전통의 멸망전에서 절대로 지기 싫어 소심해지니 안그래도 투박한 판단이 더 무뎌지고 팬들 입장에서는 애처로운 양상이 나오는 것. 이미 G2의 현 봇 듀오가 소속되어 있던 오리진이 오늘의 당사자 TSM과 1년 전 IEM 월드 챔피언십 조별 리그에서 만나 이와 동급의 경기를 보여준 바 있다. 그래도 그때나 지금이나 큰 틀에서 한국을 모방하려고 노력하고 정석을 구사하는 TSM이 순진한 범재 모범생이라면, 한타 한탕주의가 뚜렷한 OG와 G2는 영 노력하지 않는 문제아(...)라고 볼 수 있다. 결국 좋게 해석하면 그래도 모범생이 노력의 대가는 받아갔다.
게임의 평가를 시간 순서대로 하자면 먼저 '''TSM이 밴픽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하였다. 트릭의 아이번을 자르자 G2는 자기들도 솔직하게 누누가 트롤 픽인지는 알아서 차마 누누를 꺼내지 못했고, 리 신으로 스벤스케런과 맞불을 놓았다. [22] 그러나 퍽스가 신드라로 적어도 상성만큼 비역슨의 제이스를 압박했음에도[23] 사전 예상의 우려대로 탑에서 무려 그라가스를 들고도 답 없이 주도권이 넘어갔고 이 여파로 트릭이 완봉당하면서 '''게임 초반도 TSM의 압승'''이 되었다. 이후 가끔 G2가 매복 및 한타 조직력을 앞세워 분전했지만 협곡을 지배하는 하운처의 럼블을 막을 수가 없었고, TSM이 느려도 바이오프로스트의 탐 켄치 궁과 집어삼키기를 잘 활용해 교과서적 스노우볼링을 했기에 '''중반 역시 TSM의 압승까진 아니어도 승리'''. 하지만 상대 본진 공략 페이즈로 넘어가자 TSM이 소심함으로 고삐를 늦추기 시작한 반면 G2는 똘똘 뭉쳐 5인이 분전하면서 시간이 끌렸다. 이 결과 우려했던 원딜들의 딜링 능력 차이가 부각된다. 와일드터틀은 애쉬궁 활용이 썩 좋지 않았는데 유통기한이 다가오자 맛간 무빙과 공황상태를 드러냈고, 즈벤이 자신의 모스트픽 중 하나인 루시안으로 코어템을 뽑고 제대로 카이팅을 하기 시작한 것. 여기에 클동준의 언급대로 럼블이 광역 피해 감소로 인해 약간의 유통기한을 맞았다. 결국 '''원딜을 믿을 수 있는 G2가 원딜을 절대로 믿어서는 안되는 TSM을 상대로 후반에는 거의 압승'''을 거두며 게임을 거의 뒤집었다. 하지만 G2는 오직 한타만 강한 팀이지 한타에서 이어지는 중요 오브젝트 획득이나 마침표 찍기 능력까지 갖춘 팀이 절대로 아니었고, 결과적으로 마지막에는 기세를 탔는데도 전형적인 유럽식 백도어가 막히면서 TSM이 겨우겨우 승리한 것이다.
3.2. 14경기 : SK telecom T1 vs Flash Wolves
3.2.1. 경기 전
MSI 시작 전에 그나마 SKT를 위협할 만한 팀은 FW라는 평가가 있었다. FW는 과거에 유럽 북미 중국 등은 물론이고 심지어 브라질에게도 패배하면서도, 자타가 공인하는 최강 지역 LCK의 팀을 상대할 때는 같은 팀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승리해 왔던 팀이다. 대 LCK 전적이 무려 7승 1패. 괜히 한국 킬러라고 불리는 것이 아니다. 더욱이 MSI 전에 FW의 경기력이 상당히 좋았던 터라 더더욱 기대감을 갖게 했다.
하지만 그 FW에게 대 LCK전 1패를 안긴 팀이 바로 SKT이기도 하다.[24] 그리고 SKT는 선수진이나 코치진이나 명백히 한 수 위의 전력을 보유한 팀이며, MSI 시점에서 경기력이 좋지 않은 선수도 딱히 없다. 반대로 FW는 MSI 들어와서 경기력이 생각보다 안 나오는 중. 이틀째에는 나아졌지만, 첫날에는 이번 대회의 웃음후보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특히 탑의 상태가 영 별로다.
페이커는 이번 MSI에서 플래시 울프즈가 SKT를 잡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 한국 킬러 등의 별명으로 불리며 기대를 사고 있는 현상에 대하여 특별히 FW를 다른 팀보다 경계하지는 않고, 이 대회에서 오직 한국 팀만이 한국 팀을 쓰러뜨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는 인터뷰를 했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되는 매치업.
3일차의 다른 두 경기는 대결하는 양측의 순위에 모두 큰 영향을 끼치게 되지만, 이 경기만큼은 SKT가 무패 독주 중이기에 SKT의 순위에 영향이 없다. 지더라도 SKT는 그룹 스테이지 전반부를 1위로 마무리한다. 물론 FW의 경우 패배 시 최대 2팀의 밑으로 내려가게 되므로 승리가 절실하다.
3.2.2. 경기 내용
굶주린 히드라, 칠흑의 양날도끼, 피바라기가 나온 순간 김동준 해설은 "이 게임은 끝났다."라 평했고 클템 해설은 "스플릿 운영의 교과서다."라고 평했을 정도로 깔끔한 스플릿과 탈수기 운영에 FW가 허우적거린 경기였다.
FW도 나름 따라가려고 분전했으나 카사의 탑케어와 갱킹이 계속 실패로 이어지면서 별다른 이득이 이루어지지 못했고 그레이브즈 자체가 라인개입력보단 성장에 비중이 큰 챔피언이다보니 카사가 그레이브즈를 잘 다뤄도 스노우볼링이 잘 굴러가지 않은 느낌이 강했다.
또 김동준 해설이 관전중에 코그모 VS 트위치 구도의 게임을 봤는데, 트위치가 은신으로 선공을 날릴 수 있어서 원딜간의 1:1 싸움에서 강하지만 코그모를 상대로는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서 트위치가 생각보다 힘을 쓰지 못할거 같다는 분석을 했는데, 실제로 이런 부담감 때문인지 라인전에서나 교전 단계에서 이런 그림이 전혀 나오지 못했고, 무엇보다 울프의 브라움이 코그모를 집중 케어하면서 암살할 기회 자체도 없었다.
피즈는 협곡의 전령도 먹으면서 스플릿에 탄력을 받았고, 신드라를 상대로 가장 힘들 시기인 1~4렙때를 무난하게 넘기면서 FW가 분전했지만 모든 라인이 이렇다 할 것 없이 정체 상태였기에 운영으로 이래저래 휘둘릴 수밖에 없었던 구도의 게임이었다.
그 이외에도 전체적으로 후니의 모습이 인상적인 경기였다. 비록 중간에 CC기 타이밍을 잘못 잡아 미드에서 따이고 포탑을 내준 것은 약간 아쉽지만, 스플릿 푸시의 핵심으로서 다른 팀원의 서포트를 받아 낼 수 있는 경기력의 100%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상대의 움직임을 예측해 탑 갱을 피하고 그레이브즈의 점멸을 빼놓아 다른 라이너들에게 간접적으로 도움을 주게 된 것은 물론, 침착하게 푸시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빼서 상대에게 손해를 강요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동안 생긴 틈으로 SKT는 오브젝트를 챙기거나 라인을 정리하는등 조금씩 이득을 건지면서 승리.
전체적으로 FW를 탓하기 힘든 경기지만, 굳이 언급하자면 피즈 피오라라는 라인전에서 일반적으로 손해를 봐야 하는 픽을 SKT가 대놓고 가져갔는데도 득점력이 없는 FW가 후니 페이커의 성장을 프리하게 방치한 데서 게임이 거의 끝나버렸다. MMD야 이번 대회 내내 라인전은 아예 폭망이라서 오히려 이 경기 노틸러스가 제일 잘 버틴 축에 드니 할 말이 없을 수준이고, 메이플 역시 자신의 최대 약점이자 해외 원탑 미드라고 평가받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인 맞라인 압박 부족을 다시 한번 보여준 경기.
3.3. 15경기 : GIGABYTE Marines vs Team WE
3.3.1. 경기 전
3.3.2. 경기 내용
WE가 카직스야 그렇다 치고 장인어른의 그라가스를 또 풀어줄 때부터 분위기가 이상했다. 결국 믿었던 봇이 바텀 라인전 최약체 기가바이트 상대로 자신들이 SKT 상대로 받아먹었던 것에 준하거나 능가하는 사고를 치면서 초반부터 난리가 났다.
[1] 유럽이 조별 리그 시드를 받은건 2015, 2016 롤드컵 결과가 반영되었을 확률이 매우 높다. 그래도 2015년은 전통 강호 프나틱과 신성 오리진이 4강에 진출했고, 2016년에는 한국 3팀이 4강에 다 진출한 가운데 유일한 한 자리를 H2k가 확보했기 때문.[2] 문제는 그 성적을 올린 유럽 팀이 G2가 아닌 H2k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G2가 2016년-2017년 초반에 유럽 리그의 평가를 다 깎아먹은 주범이라고 생각하면... H2k도 이번 시즌에 솔랭 팀이라는 평을 받으며 스프링 포스트시즌에 무너지긴 했지만.[3] 페이커는 서폿형 미드를 꺼냈는데, 그 서폿형 미드로 초중반 라인전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했고, 피넛의 갱킹으로 초반 바텀 라인전을 풀면서 바텀 라인의 성장을 앞당기면서 초중반까지 주도권을 틀어쥐었다.[4] 원래 0.7초 스턴인데 0.3초 동안 스턴[5] 다만 이건 클레드 선픽이 나왔는데 럼블을 후픽한 것 자체가 '''오만'''했다고 봐도 될 정도로 클레드가 극 하드카운터인게 크게 작용했다. 엘리스가 갱을 오기전부터 CS 차이는 유의미하게 벌어졌고 타워에 처박혀있었기에 클레드를 막을 수 없었을 것이다. 단지 더 빨리 크느냐, 늦게 크느냐의 차이일뿐.[6] 그래도 그 ANX는 당시에 ROX Tigers를 운영으로 잡아냈던 팀인 것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7] TPA가 당시 GPL에 속해있었다.[8] G2의 구멍인 익스펙트를 탑승조차 할 수 없게 만들려는 의도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런데 그럴 거였으면 노틸러스까지도 밴을 고려해야 했다.[9] 물론 피넛의 실수가 더 크긴 하다.[10] 하운처가 말한 한국인 탑솔러 과대평가론은 썸데이, 임팩트, 플레임등 북미에 합류한 한국인 탑솔러가 북미를 평정할것이라는 주장에 대한 반론에 가깝다. 실제로도 하운처는 저 선수들을 상대로도 전혀 밀리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고 하운처는 적어도 토종 북체탑, 북체탑 후보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11] 특히 스벤스캐런은 피넛과 반반을 간다고 자신있게 말했다가 최후반까지 피넛과 3레벨이 차이날 만큼 처참하게 밟혀서 크게 비웃음을 샀다.[12] 용병을 한국처럼 아예 안 쓰는 건 아니지만, 선수 유동성이 활발하지 못해 전략 변화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거기서 FW는 갱킹 위주의 플레이로 3연패를 하고 있고 ahq는 Ziv와 Albis의 변수 창조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 올해 롤드컵에 1팀이 더 참가하지만 또 LMS가 좋지 않은 성적을 보이면 북미처럼 조롱만 당할게 뻔하다.[13] ESPN에서 선정한 선수별 파워 랭킹에서 SKT의 다른 선수들은 모두 1위였지만 울프만은 2위로 선정됐다. 울프의 압도적 커리어와 그간 수 차례 보여준 MVP급 활약을 무시하는 랭킹이라며 말이 많았는데, SKT한테 전부 1등을 주기는 모양이 좀 그러니까 만만한 울프를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과격한 이야기도 많은 공감을 얻었을 정도였다. 그리고 MSI 시작 후 서포터 1위로 선정된 소드아트가 MSI에서 보여준 폼이 영 좋지 않아서 웃음거리로 전락했다.[14] 이와 관련해서 최병훈 감독이 인터뷰를 했는데, 아이번을 내줄 경우 WE가 3실드 조합을 완성시킬 수 있었기에 그것을 막기 위해 픽했다고 한다. 원래 조금씩 준비하고 있던 픽이기도 했다고.#[15] 물론 하운처가 자국에서만큼 힘을 쓰지 못하고 탱커 픽만 주야장천 가져가는 것은 탑솔러 시팅을 담당해야 하는 정글 포지션에서 스벤이 멸망중인 탓도 무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북미에서 결승 상대였던 C9 정도만 제외하고 다른 팀이 탑솔러 캐리 픽을 밀어줄 정도로 상태가 좋지 못했던 것이 하운처가 독보적인 북체탑을 먹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16] 스벤스케런의 기량은 멸망 수준까지 떨어졌고, 와일드터틀은 기대치만큼 던지며, 비역슨마저 공기가 됐다.[17] 그나마 이번 시즌에 이 경기와 비슷한 퀄리티의 멸망전 경기를 꼽자면 진에어 대 bbq 2라운드 2세트 정도. 하지만 그 게임은 각각 승강전과 차기 시즌을 위한 연습에 가까운 경기였고 이건 각 지역의 롤드컵 1풀 시드가 걸린 처절한 경기다. 단 재미 면에서도 멸망 그 자체였던 진에어 대 bbq와는 달리 이 경기는 재미로만 놓고 보면 msi 경기 중 손에 꼽을 명경기이다. [18] TSM이 한국 롤챔스만큼 정교한 운영을 구사하지는 못하고 자국 리그에서도 C9 CLG에 비해 운영의 빡빡함이 약간은 덜할 수도 있지만, G2나 WE에 비하면 유리할 때 뭘 해야 하는지는 나름대로 알고 있는 팀이고 '''이날도 장로 먹기 전까지는''' 어느 정도 그랬다. 마치 G2 쪽이 서양에서는 드물게 한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나름대로 아는 것과 매우 유사하다.[19] 중간에 루시안이 럼블을 궁으로 치려다 넥서스를 점사하지 못한 공백 기간이 있었다. 이후 경기를 복기하며 해설진들은 이때 럼블을 무시하고 넥서스를 기준으로 우측 하단 방향으로 움직였으면 제이스 합류를 감안해도 조금 더 넥서스의 체력을 깎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후 리 신의 백도어가 아슬아슬하게 실패했던 것을 감안하면 승패가 바뀔 수도 있었다.[20] 유럽의 상징이 백도어인 이유가 애초에 시전하는 팀 도 당하는 팀도 다들 후반에 극단적으로 이상한 판단을 저질러서 백도어가 자주 먹히기 때문이다.[21] 하지만 즈벤은 2일차 코그모 경기력이 처참해서 그렇지 SKT전에서도 화살을 못 맞히고도 분전했고 FW전 원맨 캐리를 했다. 이동기가 있는 원딜챔프를 주면 확실히 메카닉을 살려 잘하는 선수인데 다시 하드캐리 시키려고 수동적인 코그모에 묶은 결과 퍽스 캐리, 즈벤 폭행이라는 독특한 결과가 나왔던 것 뿐. 운영단계 탐욕과 한타단계 메카닉 과신 이 문제는 문제지만 적어도 와일드터틀에 비하면 한타에서 믿을 만한 원딜러다.[22] 아래 언급되지만 즈벤에게 뚜벅이가 아닌 루시안을 준 것이 G2 입장에서 유일한 소득.[23] 빛돌 해설이 퍽즈의 뛰어난 딜 교환으로 그나마 트릭이 상대 정글 시야를 확보했다며 호평했지만, 온게임넷 해설진은 CS 10개로는 대세에 지장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리고 저 해설 직후 미드 양쪽 시야가 다시 TSM으로 넘어간 것도 모자라 G2 쪽 블루 시야가 먹혀 트릭이 1데스를 추가하면서 빛돌은 빛펠레가 되었다.[24] 전체 매치업 결과 MSI 2016 FW 2:0 SKT, 롤드컵 2016 FW 1:1 SKT으로 SKT가 열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