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미국사
AP United States History.
미국 칼리지 보드에서 주관하는 AP 과목 겸 시험이다. 미국 내에서는 영문 이니셜을 따 APUSH (에이푸시) 로 불리기도 한다.
다 필요없고 '''암기의 보스'''(최종 보스가 아닌 이유는 아래에 설명하겠다). 상상을 초월하는 분량으로 AP 과목 중에서도 어렵기로 악명이 높다. 한국 고등학교 국사 과목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으나... 문제는 AP 미국 역사 표준 교과서는 빼곡한 글씨로 무려 1000페이지가 넘어간다. 근데 대부분 10년(...)정도 넘은 교과서. 문제는 10년정도면 매우 '''새로운''' 교과서라고 할수 있다. 미국의 학교에서는 교과서에 들어가는 예산을 아끼기 위해, 1990년에 출판된 교과서를 보는것은 다반사며, '''1980'''년에 나온 화학 교과서를 쓰기도 한다. 솔직히 유럽사와 미국사중에 둘중에 누가 더 어렵냐고 물어본다면 그 난이도는 학교 선생님들이 어떻게 가르치고 시험을 주느냐에 따라 체감이 매우 달라질 것이다.
미국 역사의 모든것을 총망라한 과목이고, 그만큼 모든걸 알아야 하지만 그 중에서도 정말 꽉 잡아야 하는 건 다음과 같다.
(이 주제들 중 에세이 문제 하나가 출제된다.)
당연한지도 모르지만 정치사에 매우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여기서 파생되는 방대한 수의 인물과 사건들이 이 과목을 어렵게 만드는 주범이다. 꾸준히 따라가며 공부하면 재미도 붙고 이해도 빨라지니 뒤쳐지면 안 된다. 대충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체제의 이념이 정립되는 1860년대까지는 정당 이름 외우는 것도 힘들다. 근데 거기서 방심하면 안 되는 게, 1900년대에 와서는 아예 각 당의 이념이 정반대로 뒤집힌다.(...) 많은 학생들이 포퓰리즘 이후의 정치사에 신경을 쏟다 보니 1800년대 초중반(포크, 타일러, 뷰캐넌 등이 대통령을 하던 시기다.)에는 뭔일이 있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태반인데, 가끔 사지선다형에 이런 문제가 상당히 출제되는 일도 있으니 주의. 또 알렉산더 해밀턴이나 헨리 클레이, 대니얼 웹스터 등 건국 초기 정부의 기본 틀을 잡은 이들도 잊으면 안 된다. 특히 클레이의 미국 시스템과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의 포퓰리즘은 시대를 막론하고 거의 무조건적으로 나오는 문제들이니 잘 기억해 두도록 하자.
물론 정치사가 다는 아니다. 250년 동안의 경제의 동향도 전체적으로는 알고 있어야 하고, 특히 대공황이나 레이건 대통령 때의 경제 상황은 모르면 망한다. 문화 역사도 알고 있어야 하는 게, 1800년대 중반 초월론자들의 탄생과 여러번의 종교적 부흥, 그리고 1920년대 할렘의 흑인 문화 혁명 등은 빠지지 않고 출제된다.
이 외에도 미국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대법원 판결사례도 빠짐없이 나온다. 마버리 대 매디슨 판결부터 시작해서 매컬록 대 메릴랜드 주, 기본스 대 오그덴, 드레드 스콧 대 샌드포드, 코레마츠 대 연방정부, 로 대 웨이드 등등 닥치고 외워야 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한데 묶는 주제는 바로 '''사회적 변화'''이다. 정치, 경제, 그리고 문화적 요소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작용하여 미국 사회를 발전시켰는지를 탐구하는 것이 바로 AP 미국사의 핵심이다. 예를 들면, 이 과목에서 남북전쟁의 발발이유만 공부하려 해도 세 가지를 다 연구해야 한다. 이 전쟁의 가장 큰 이유는 헌법 탄생 때부터 문제가 되었던, 공업화된 북부와 노예를 이용하는 남부의 갈등인데, 표면적으로는 경제적 사유이고 노예 인구가 국회 의석수에 미치는 영향도 있지만 사실 갈등의 핵심은 연방정부와 각 주들 사이의 권력 투쟁에 있다. 여기에 국민감정과 서로 다른 삶의 방식 등 문화적 이유들이 첨가되어 남북전쟁이 폭발한 것이다. 또한 1800년대 후반 언론의 사회 고발과 대기업들의 탄생, 그리고 두 당의 이념대립이 맞물려 벌어지는 사회적 변화도 예로 들 수 있다. 1960년대 흑인 인권투쟁은 두말할 것도 없다.
AP 시험의 오지선다 문제는 대부분 평이하다. 그다지 지엽적인 문제가 많지 않기 때문인데, 당연히 가끔씩 엄청나게 괴랄한 문제가 출제되기도 한다.(식민지 시기의 어떤 마을 이름만 듣고 그곳의 '''주요 농작물'''을 맞추라든가) 또한 각종 단체와 인물들의 이름이 헷갈리게 되는 것도 문제.[1] 그래도 대부분의 문제들은 이렇지 않다.
문제는 에세이다. 뭐 반대로 에세이를 잘 쓰고 사지선다를 못 하는 학생도 있긴 하지만, 보통 학생들이 더 어려워하는 건 이거다. AP 시험에서 쓰게 되는 에세이는 3개인데, 필수주제인 Document-Based Question 하나와 4개의 Free-Response Question 중 2개를 골라서 쓴다. DBQ는 약간 스케일이 큰 주제와 함께 10여개 정도의 근거문서(신문 기사, 대통령의 서신, 법원 판결, 풍자 만화 등 다양하다)가 주어진다. 그 문서들을 이용해 주제에 대한 자신의 응답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FRQ 에세이들은 좀더 협소한 주제를 갖고 쓰게 된다. 이게 뽑기 운이 좀 있는데, "4개 중에서 2개"라고는 하지만 가장 쉬운 주제만 선택되는 것을 막기 위해 "2개 중에서 1개씩 고르는 걸 두번 해서 총합 4개 중 2개" 식으로 되어 있다.
2009년 AP시험 에세이 주제들은 다음과 같았다.
그리고 보다시피 3번과 4번의 난이도가 2번과 5번보다 대체적으로 높다. 이 경우 2번과 3번 중에서 택하고 4번과 5번 중에서 택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다행이지만, 꼭 이렇게 친절하게 나오지는 않는다. 참고로 저 해 3, 4번 문제는 선택한 학생의 수가 0에 수렴한다는 소문이 있다. 특히 저 3번 문항은 생각할수록 아스트랄한 주제다. 다만 4번 같은 질문의 경우 워낙 미국이란 나라가 넒다 보니 저 문항을 완벽하게 써내는 대단한 종자들도 있다.[2]
어떤 이들은 매년 출제되는 DBQ 주제의 동향을 읽고 거기에 맞춰서 준비를 하는데 확률은 보장 못한다. 예로, 2010년 DBQ의 주제는 식민지 시절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위에 2009년의 DBQ는 남북전쟁 전후를 다루는 주제였다. 칼리지 보드는 중복되는 주제로 시험을 출제하는 일이 거의 없으니(아예 없지는 않다) 어떤 학생은 식민지 시절 빼고 남북전쟁 빼고 DBQ 준비를 1900 이후로만 팠는데 2011년 DBQ의 주제는 닉슨 행정부. 그 학생은 5점 만점을 받았다. 같은 해에 더한 용자도 있었는데 '칼리지 보드는 역사의 끝자락을 좋아하니 (무슨 근거로?!) 나는 베트남전 이후로만 공부하겠다!'라고 마음먹고 시험봐서 5점 만점 받은 학생. .
어쨌든 이렇게 극악무도한 과목이지만, 가르치는 학교가 많아서 시험 응시자 수는 굉장히 많다. 특히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미국사 듣는 고등학생들은 무조건 치루는 시험. 매년 30만 명 정도. 9점 만점으로 채점되는 에세이에 사실 상대평가가 감안된다는 말이 있지만... 어쨌든 이 시험에서 5점 만점을 받았다면 축하한다. 당신은 1년동안 1천 페이지의 교과서와 다른 엄청난 작업량을 소화하는 업적을 일궈냈고, 동시에 향후 대학과 사회에서도 크게 도움이 될 교육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AP 유럽사라는 인문계 미국 고교 과정의 최종보스 앞에서는 이마저도 약과다. 왜 그런지는 항목 참조.
혹자에 따르면, 먼나라 이웃나라 미국 역사편과 대통령편을 10번넘게 읽으면 그 1000 페이지를 비교적 소화하기가 쉬워진다. 구라가 아니다. 진짜 이원복이 어떻게 미국편을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미국편만 엄청 읽어도 그많은 1000 페이지의 내용이 그 만화양만큼 요약된다.(그러나 실제 시험 내용이 요약을 초월한다는 게 흠이지만...) 그래도 뒷배경을 먼나라 이웃나라에서 알고 그 1000쪽을 읽으려하는게 훨씬 쉬우니 이 AP를 들으려하는 사람들은 가능하면 먼나라 이웃나라 미국편을 많이 읽어놓기를 강력추천한다. 비록 250년밖에 되지 않은 역사지만 가르칠 게 찌질하다 싶을 정도[3] 로 디테일하게 나오기 때문에 알게 무지하게 많다. 한국사에선 축에도 못낄 사건도 세세하게 다룰 정도이다. 그 양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6년 5월부터 시험의 형식이 바뀌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디테일한 암기를 요구하는 MCQ가 이제 역사적인 문서나 그림과 함께 출제된다는 것. 칼리지보드에서 무지막지한 암기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고 역사적인 사고력을 테스트 하려는 듯 하다. 그 문서나 그림을 바탕으로 문제를 푼다는 점에서 암기에 대한 부담이 적어질 지 모르지만 문서나 그림의 수준으로 보아 체감 난이도는 크게 다르지 않거나 영어 독해에 약하다면 더 어려울 수 있을듯.
참고로 이번 2016년 시험처럼 식민지 시절 미국에서의 흑인노예제도에 발달같은 (DBQ) 예상치 못한 주제가 나오기도 한다. 칼리지 보드가 발표한 실제 시험에 반영되는 비중의 대한 반증이라고 할수있을듯하다.
여담이지만 '''American Pagent'''라는 교과서가 APUSH 교과서의 50% 이상의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다. 여담이지만 이 책의 약자가 AP인지라 APUSH를 듣는 학생들은 APUSH 교과서를 그냥 AP라고 부르기도 한다.
1. 소개
미국 칼리지 보드에서 주관하는 AP 과목 겸 시험이다. 미국 내에서는 영문 이니셜을 따 APUSH (에이푸시) 로 불리기도 한다.
다 필요없고 '''암기의 보스'''(최종 보스가 아닌 이유는 아래에 설명하겠다). 상상을 초월하는 분량으로 AP 과목 중에서도 어렵기로 악명이 높다. 한국 고등학교 국사 과목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으나... 문제는 AP 미국 역사 표준 교과서는 빼곡한 글씨로 무려 1000페이지가 넘어간다. 근데 대부분 10년(...)정도 넘은 교과서. 문제는 10년정도면 매우 '''새로운''' 교과서라고 할수 있다. 미국의 학교에서는 교과서에 들어가는 예산을 아끼기 위해, 1990년에 출판된 교과서를 보는것은 다반사며, '''1980'''년에 나온 화학 교과서를 쓰기도 한다. 솔직히 유럽사와 미국사중에 둘중에 누가 더 어렵냐고 물어본다면 그 난이도는 학교 선생님들이 어떻게 가르치고 시험을 주느냐에 따라 체감이 매우 달라질 것이다.
2. 공략법
미국 역사의 모든것을 총망라한 과목이고, 그만큼 모든걸 알아야 하지만 그 중에서도 정말 꽉 잡아야 하는 건 다음과 같다.
(이 주제들 중 에세이 문제 하나가 출제된다.)
- 미국 독립 전 있던 식민지 개척과 식민지 다툼의 영향
- 미국 독립의 배경과 헌법을 비롯한 연방 제도의 탄생 과정
- 남북전쟁 발발 이유와 전쟁의 과정
- 재건 시기 (Reconstruction)
- 미 제국주의의 대두
- 포퓰리즘의 근원과 영향
- 대공황과 루즈벨트에 의한 이념 체계의 변화
- 양차 세계대전의 미국
- 냉전시기
당연한지도 모르지만 정치사에 매우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여기서 파생되는 방대한 수의 인물과 사건들이 이 과목을 어렵게 만드는 주범이다. 꾸준히 따라가며 공부하면 재미도 붙고 이해도 빨라지니 뒤쳐지면 안 된다. 대충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체제의 이념이 정립되는 1860년대까지는 정당 이름 외우는 것도 힘들다. 근데 거기서 방심하면 안 되는 게, 1900년대에 와서는 아예 각 당의 이념이 정반대로 뒤집힌다.(...) 많은 학생들이 포퓰리즘 이후의 정치사에 신경을 쏟다 보니 1800년대 초중반(포크, 타일러, 뷰캐넌 등이 대통령을 하던 시기다.)에는 뭔일이 있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태반인데, 가끔 사지선다형에 이런 문제가 상당히 출제되는 일도 있으니 주의. 또 알렉산더 해밀턴이나 헨리 클레이, 대니얼 웹스터 등 건국 초기 정부의 기본 틀을 잡은 이들도 잊으면 안 된다. 특히 클레이의 미국 시스템과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의 포퓰리즘은 시대를 막론하고 거의 무조건적으로 나오는 문제들이니 잘 기억해 두도록 하자.
물론 정치사가 다는 아니다. 250년 동안의 경제의 동향도 전체적으로는 알고 있어야 하고, 특히 대공황이나 레이건 대통령 때의 경제 상황은 모르면 망한다. 문화 역사도 알고 있어야 하는 게, 1800년대 중반 초월론자들의 탄생과 여러번의 종교적 부흥, 그리고 1920년대 할렘의 흑인 문화 혁명 등은 빠지지 않고 출제된다.
이 외에도 미국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대법원 판결사례도 빠짐없이 나온다. 마버리 대 매디슨 판결부터 시작해서 매컬록 대 메릴랜드 주, 기본스 대 오그덴, 드레드 스콧 대 샌드포드, 코레마츠 대 연방정부, 로 대 웨이드 등등 닥치고 외워야 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한데 묶는 주제는 바로 '''사회적 변화'''이다. 정치, 경제, 그리고 문화적 요소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작용하여 미국 사회를 발전시켰는지를 탐구하는 것이 바로 AP 미국사의 핵심이다. 예를 들면, 이 과목에서 남북전쟁의 발발이유만 공부하려 해도 세 가지를 다 연구해야 한다. 이 전쟁의 가장 큰 이유는 헌법 탄생 때부터 문제가 되었던, 공업화된 북부와 노예를 이용하는 남부의 갈등인데, 표면적으로는 경제적 사유이고 노예 인구가 국회 의석수에 미치는 영향도 있지만 사실 갈등의 핵심은 연방정부와 각 주들 사이의 권력 투쟁에 있다. 여기에 국민감정과 서로 다른 삶의 방식 등 문화적 이유들이 첨가되어 남북전쟁이 폭발한 것이다. 또한 1800년대 후반 언론의 사회 고발과 대기업들의 탄생, 그리고 두 당의 이념대립이 맞물려 벌어지는 사회적 변화도 예로 들 수 있다. 1960년대 흑인 인권투쟁은 두말할 것도 없다.
AP 시험의 오지선다 문제는 대부분 평이하다. 그다지 지엽적인 문제가 많지 않기 때문인데, 당연히 가끔씩 엄청나게 괴랄한 문제가 출제되기도 한다.(식민지 시기의 어떤 마을 이름만 듣고 그곳의 '''주요 농작물'''을 맞추라든가) 또한 각종 단체와 인물들의 이름이 헷갈리게 되는 것도 문제.[1] 그래도 대부분의 문제들은 이렇지 않다.
문제는 에세이다. 뭐 반대로 에세이를 잘 쓰고 사지선다를 못 하는 학생도 있긴 하지만, 보통 학생들이 더 어려워하는 건 이거다. AP 시험에서 쓰게 되는 에세이는 3개인데, 필수주제인 Document-Based Question 하나와 4개의 Free-Response Question 중 2개를 골라서 쓴다. DBQ는 약간 스케일이 큰 주제와 함께 10여개 정도의 근거문서(신문 기사, 대통령의 서신, 법원 판결, 풍자 만화 등 다양하다)가 주어진다. 그 문서들을 이용해 주제에 대한 자신의 응답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FRQ 에세이들은 좀더 협소한 주제를 갖고 쓰게 된다. 이게 뽑기 운이 좀 있는데, "4개 중에서 2개"라고는 하지만 가장 쉬운 주제만 선택되는 것을 막기 위해 "2개 중에서 1개씩 고르는 걸 두번 해서 총합 4개 중 2개" 식으로 되어 있다.
2009년 AP시험 에세이 주제들은 다음과 같았다.
특히 2009년에 나온 DBQ 주제는 당시로서는 난이도가 역대 DBQ 중 '''최악 오브 최악'''이라고 할 정도였다. 얼핏 주제를 보면 어렵나 하지만 당시 DBQ와 같이 내준 근거문서가 병맛일 정도로 주제와의 연관성을 찾기가 굉장히 까다로웠다. 그래서 상당수의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쉬운 FRQ를 먼저 한 다음 DBQ를 풀었다.1. (DBQ다.) 1775년부터 1830년까지의 시간 동안 수많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자유를 얻었으나, 그동안 노예 제도 자체는 오히려 확장되었다. 이 두 가지 변화가 함께 일어난 이유를 설명하여라. 또한 자유 흑인들과 노예 흑인들 모두가 그들 앞에 놓인 역경에 어떻게 반응하였는지를 분석하여라.
2. 1763년에서 1776년 사이에 영국이 행한 제국주의적 처사들이 미국 식민지들의 반항력과 공화주의적 가치관을 어떠한 방법으로 강화시켰는지 분석하여라.
3. 미 공화당의 탄생에 기여했던 1840년대와 1850년대 초반의 사회적, 정치적, 그리고 경제적 영향들을 분석하여라.
4. 다음 단체들 중 2개를 택한 다음, 각 단체가 노동자들의 권리를 증진시키기 위해 이용한 전략을 설명하여라. 이 단체들은 자신들의 목적을 성취하는 데 있어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두었는가? 응답에 이용하는 연도는 1875년과 1925년 사이로 자제하여라.
* 노동기사단 (Knights of Labor)
* 미국노동연맹 (American Federation of Labor)
* 미국 사회당 (Socialist Party of America)
* 세계산업노동자연맹 (Industrial Workers of the World)
5. 다음 민족 집단들 중 2개가 제 2차 세계대전 도중 미 본토에서 겪었던 경험을 분석하여라.
* 아프리카계 미국인
* 일본계 미국인
* 유태계 미국인
* 멕시코계 미국인
그리고 보다시피 3번과 4번의 난이도가 2번과 5번보다 대체적으로 높다. 이 경우 2번과 3번 중에서 택하고 4번과 5번 중에서 택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다행이지만, 꼭 이렇게 친절하게 나오지는 않는다. 참고로 저 해 3, 4번 문제는 선택한 학생의 수가 0에 수렴한다는 소문이 있다. 특히 저 3번 문항은 생각할수록 아스트랄한 주제다. 다만 4번 같은 질문의 경우 워낙 미국이란 나라가 넒다 보니 저 문항을 완벽하게 써내는 대단한 종자들도 있다.[2]
어떤 이들은 매년 출제되는 DBQ 주제의 동향을 읽고 거기에 맞춰서 준비를 하는데 확률은 보장 못한다. 예로, 2010년 DBQ의 주제는 식민지 시절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위에 2009년의 DBQ는 남북전쟁 전후를 다루는 주제였다. 칼리지 보드는 중복되는 주제로 시험을 출제하는 일이 거의 없으니(아예 없지는 않다) 어떤 학생은 식민지 시절 빼고 남북전쟁 빼고 DBQ 준비를 1900 이후로만 팠는데 2011년 DBQ의 주제는 닉슨 행정부. 그 학생은 5점 만점을 받았다. 같은 해에 더한 용자도 있었는데 '칼리지 보드는 역사의 끝자락을 좋아하니 (무슨 근거로?!) 나는 베트남전 이후로만 공부하겠다!'라고 마음먹고 시험봐서 5점 만점 받은 학생. .
어쨌든 이렇게 극악무도한 과목이지만, 가르치는 학교가 많아서 시험 응시자 수는 굉장히 많다. 특히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미국사 듣는 고등학생들은 무조건 치루는 시험. 매년 30만 명 정도. 9점 만점으로 채점되는 에세이에 사실 상대평가가 감안된다는 말이 있지만... 어쨌든 이 시험에서 5점 만점을 받았다면 축하한다. 당신은 1년동안 1천 페이지의 교과서와 다른 엄청난 작업량을 소화하는 업적을 일궈냈고, 동시에 향후 대학과 사회에서도 크게 도움이 될 교육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AP 유럽사라는 인문계 미국 고교 과정의 최종보스 앞에서는 이마저도 약과다. 왜 그런지는 항목 참조.
혹자에 따르면, 먼나라 이웃나라 미국 역사편과 대통령편을 10번넘게 읽으면 그 1000 페이지를 비교적 소화하기가 쉬워진다. 구라가 아니다. 진짜 이원복이 어떻게 미국편을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미국편만 엄청 읽어도 그많은 1000 페이지의 내용이 그 만화양만큼 요약된다.(그러나 실제 시험 내용이 요약을 초월한다는 게 흠이지만...) 그래도 뒷배경을 먼나라 이웃나라에서 알고 그 1000쪽을 읽으려하는게 훨씬 쉬우니 이 AP를 들으려하는 사람들은 가능하면 먼나라 이웃나라 미국편을 많이 읽어놓기를 강력추천한다. 비록 250년밖에 되지 않은 역사지만 가르칠 게 찌질하다 싶을 정도[3] 로 디테일하게 나오기 때문에 알게 무지하게 많다. 한국사에선 축에도 못낄 사건도 세세하게 다룰 정도이다. 그 양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6년 5월부터 시험의 형식이 바뀌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디테일한 암기를 요구하는 MCQ가 이제 역사적인 문서나 그림과 함께 출제된다는 것. 칼리지보드에서 무지막지한 암기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고 역사적인 사고력을 테스트 하려는 듯 하다. 그 문서나 그림을 바탕으로 문제를 푼다는 점에서 암기에 대한 부담이 적어질 지 모르지만 문서나 그림의 수준으로 보아 체감 난이도는 크게 다르지 않거나 영어 독해에 약하다면 더 어려울 수 있을듯.
참고로 이번 2016년 시험처럼 식민지 시절 미국에서의 흑인노예제도에 발달같은 (DBQ) 예상치 못한 주제가 나오기도 한다. 칼리지 보드가 발표한 실제 시험에 반영되는 비중의 대한 반증이라고 할수있을듯하다.
여담이지만 '''American Pagent'''라는 교과서가 APUSH 교과서의 50% 이상의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다. 여담이지만 이 책의 약자가 AP인지라 APUSH를 듣는 학생들은 APUSH 교과서를 그냥 AP라고 부르기도 한다.
[1] 1900년대 초 여성권리를 주장한 단체들은 정말 이름들이 비슷하다. “아이다”(Ida)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만 두명이 넘는다. [2] 하지만 주제를 읽을 때는 난해해 보이지만 실상 연도에 맞춰 주제에 대해 늘어놓다 보면 다른 것보다 훨씬 쉬운 주제가 많다. 4번같은 경우가 이에 속하는데, 정해진 연도 내에 사회주의와 관련되어 일어난 노동자 스트라이크들만 정리해도 꽤 나온다. 그러니까 결국 난이도는 일부 정말 괴랄한 것 제외하고 똑같다. 쉬운 거 고른다고 5분 낭비하는 것보단 하나 골라서 아는 거 써내려보는게 더 효과적이다.[3] 가령 앤드류 잭슨의 내연녀의 이름이라던가 그 사생아의 이름 등. 내연녀의 이름 정도는 봐줄만 하지만 대통령의 사생아가 위인도 아니고 이름을 알 필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