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ide et Impera/팩션/로마
명실상부한 DEI의 주인공 팩션이자 최종보스. 모든 팩션은 안정적인 확장을 위해 최종적으로 로마를 상대해야만 하며, 마리안 개혁 이전에 로마를 얼마나 깨끗하게 정리했는지가 곧 DEI의 성공지표이다. 이 시기를 놓치면 2000년 앞서 등장한 붉은 물결 앞에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제국을 감상할 수 있다(...)로마는 세계를 지배할 것입니다. 그것이 로마의 운명이며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계속 될 것입니다.
로마인은 헤라클레스의 후손으로써 자긍심을 지니고, 전장에서 용맹함을 떨칩니다. 그들의 도시는 늑대 젖을 먹고 자란 쌍둥이 로물루스와 레무스에 의해 세워졌습니다. 비록 로마 군단이 백전백승은 아니지만, 패배한 뒤에도 다시 전쟁터로 되돌아 가서 적과 맞서 싸웠습니다.
그리고 지금, 로마는 적들에게 둘러싸여 있습니다. 매 순간 위협이 닥쳐 옵니다. 로마를 지배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합니다. 오직 정복의 영광을 위해!
물론 이것은 타 팩션 시점이고, 플레이어가 로마를 잡는 경우엔 그렇게 녹록치 않다. 스타팅 시점에 초반'''만''' 강력한 에페이로스와 전쟁중이고 북쪽으로는 에트루리아 연맹과 전쟁중이며, 몇턴만 지나면 '''아르키메데스의 과학력은 세계제이이이일~!!'''을 외치면서 선전포고를 시전하고 이 모드 최강의 사격 무기인 석궁을 쏴대며 달려오는 시라쿠사를 볼 수 있다. 1~5턴까지는 위로는 로물루스부터 아래로는 드라가시스까지 생각나는 모든 로마 영웅 이름을 외면서 참도록 하자(...) 이 고비를 넘기면 로마는 이미 완성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본보병인 하스타티부터 초반 고급유닛인 트리아리까지 어느것 하나 버릴 유닛이 없다. 아마 얘들한테 당하는 야만인들 입장에서는 뭔 장갑차들이 나이순으로 정렬해서 돌격하는(...) 끔찍한 광경으로 보일 것이다.
로마군의 병종은 엄격하게 군제개혁에 묶여있는데, 그 순서는 카밀리안[2] , 폴리비안[3] , 마리안[4] , 임페리얼[5] 이다. 마리안 이전 유닛들은 표준형인 로마 병사, 가격이 싼 대신 성능이 떨어지는 동맹시 병사, 성능이 향상됐지만 비싸진 동맹시 정예병으로 나눠져 있다는 점이 소소한 특징.
전투력 기준으로 카밀리안 완편 군단은 동시대의 야만족 약 1~1.5군단, 폴리비안은 약 2군단, 마리안은 야만족 3군단을 상대할 수 있다. 물론 보조병 카탁까지 뽑았다면 야만족에게 헬게이트를 선사할 수 있다. 이쯤되면 대적할 방법 자체가 없는 특이점이 왔다고 보면 된다.
DEI에서 악명높은 로마 군단병의 강력함은 몇가지 요소의 시너지로 완성된다. 우선 숙련된 돌격 방어 특성과 높은 방어 관련 능력치의 시너지로 달려드는 적에게 강하고, 중보병임에도 스테미나가 좋음이라서 쉽게 지치지 않으며[6] , DEI에서 추가된 무기 살상력이 단순 검방보병 중 몇 안 되는 1이라는 점이다. 게다가 주력 유닛인 군단병은 소모하는 맨파워가 보충이 쉬운 일반 시민 계층이고, 에보카티쯤 돼야 기사 계층을 쓰는 덕분에 맨파워 걱정을 덜 해도 된다.
내정 면에서도 넘사벽인데, 부패도를 낮추는 도서관 건물이 수입 감소가 없으므로 맘놓고 확장이 가능하다. 소도시 치안건물도 매우 좋아서, 식량 3 정도 바치면 딴동네 도시수입 8% 감소 건물 만큼 효과가 나온다. 로마의 대표 정책인 빵과 서커스를 어지간히 잘 표현한 부분.
여담으로 최근 진행된 컴뱃 업데이트로 더욱 강력해졌다. 업뎃 이전 아무리 근접방어가 높아도 15%의 킬링블로우를 쳐맞던 것과 다르게, 업뎃 이후에는 기본 확률이 1%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군단병은 대부분의 보병들에게 100대 쳐맞아야 1방 데미지가 들어온다는 말이다. 이쯤되면 이게 인간은 맞나 싶은 수준...
위에 서술된 사항들은 모두 ED 이전의 사항들이다. 당연하게도 컴뱃 업뎃 후 보여준 첫인상처럼 개판 5분전인 게임을 DEI팀이 놔두진 않았다. Empire Divided 이후 자잘한 스탯의 미세조정은 지금도 반복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균형을 찾아가는 추세이다. 물론 로마는 이 와중에도 더 강해지는 중이다. 신버전 베타 테스트 도중 확인된 사실인데, 안 그래도 OP인 로마병종들이 쓸데없이 전방위 방위가 가능한 방진을 달기 시작했다. 1.2.4 패치에서 전방위 방진은 사라졌지만 대신 규율 전투대형이 추가되었다.
1. 주력군
2. 보조군
지역 공용 현지군은 별도로 기재함
[1] 오래된 귀족 세력인 파트라키와 반대되는 신흥 귀족 세력을 뜻한다.[2] 시작시점. 모든 보병이 창병[3] 하스타티, 프린키페스가 검병으로 전환. 보조병 양성 시작[4] 무적의 탱크 군단병 등장. 숙련된 돌격방어 덕분에 로마에서는 검병이 기병을 갈아도 이상하지 않다. 그리고 고티어 보조병을 생산할 수 있다.[5] 이쯤되면 미디블 하마기사도 얘들 못막는다. 떡장과 사기의 끝판왕.[6] 대다수의 중보병이 스테미나가 낮음으로 나오며, 몇몇은 빈약함 판정이라 더 빨리 지친다. 스테미나가 좋음 이상인 중보병은 갈라티아 군단병처럼 로마식 편제를 따라한 유닛이나 스파르타인 유닛 같은 초인급 부대에서나 볼 수 있다.[7] 대략 카밀루스 전후로 로마군이 그리스식 중장보병 대형 대신 마니풀루스를 도입하였으며 BC 278년을 다루는 DEI 그랜드 캠페인에서는 초기상태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