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HA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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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샷에서는 확인이 불가능하지만, 가운데의 구멍을 중심으로 색이 무지개빛으로 퍼져나가는 효과가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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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여러가지 기능
3. 그 외


1. 개요


1987년에 미디어 사이버네틱스 사에서 만든 그래픽 툴. 보통 Dr.HALO라고 하면 가장 널리 사용된 Dr.HALO III 버전을 가리킨다.[1] 지금으로 치면 간단하게 그림판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실제로 그림판의 원본인 'PC 페인트 브러시'와는 당대의 경쟁상대였다. 지금이야 PC의 그래픽 성능이 어마어마하게 발전하여 그림판은 심플하고 저성능인 그래픽 툴의 대명사처럼 일컬어지고 있지만 이 무렵 PC의 그래픽 성능을 생각하면 그림판의 원본인 PC 페인트 브러시나 Dr.HALO 정도면 상당히 준수한 성능의 툴이었다.
국내에는 1989년 교육용 PC 사업이 진행되면서 널리 알려진 소프트웨어로, 그 당시 컴퓨터 학원에 가면 지금의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처럼 꼭 깔려 있었던 프로그램이었다. 기본 기능은 2D 플로피 디스크(360KB) 한장으로도 돌아가며 허큘리스 그래픽 카드도 지원했기 때문에 인기가 많았다. 한국에서는 '닥터할로'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데, 앞에 있는 Dr.이 사실은 Doctor의 준말이 아니라 Draw의 준말이라는 루머가 돌아다니기도 했었다. 당시 누군가가 Dr. 이 Draw를 나타낸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던 것을 컴퓨터학습에 독자의견으로 보내서 '드로우 할로'가 맞다는 식으로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 원어 발음은 '닥터 헤일로'이다.
약 600KB 정도 되는 용량이며, 주요 기능은 그림판에서 자잘한 게 좀 더 추가된 정도. 기본 기능인 저장과 인쇄는 기본이고, 선, 사각형, 원, 색채우기, 텍스트 등의 다양한 기능이 있다. 무늬를 넣어서 채우기를 하거나 점선을 그리는 것도 가능하며, 사각형이나 원, 텍스트는 마치 도장을 찍듯이 찍어넣는 방식이라는 것도 특징이다.
허큘리스~VGA 시절의 프로그램이라 해상도와 색상이 상호 제한적이다. 저해상도라면 256색을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나, 고해상도라면 16색 정도밖에 쓰지 못한다. 저 스크린샷에서 보이는 Dr. HALO III가 나온 시점이 대략 VGA가 이제 막 개발된 시점이라 그런 듯... 즉 기본 VGA 모드만 지원한다. 원래 640x480/16색을 사용하는 VGA 모드에서는 262,144 팔레트를 사용가능하지만 왠지 Dr.HALO III에서는 색 밝기를 빨강, 초록, 파랑 각각 0~3단계씩 지원해서 64색(43)을 만드는 EGA 기준의 팔레트 밖에 사용이 불가능하다.
여담으로, 검은 바탕화면이 꽤 인상적이다.

2. 여러가지 기능


메뉴를 보면 두 가지로 나뉜다. (Dr. HALO III 기준)
측면에 보이는 상자는 도구 상자 겸 메인 메뉴이다.
  • X 아이콘: 화면을 지운다. 그 아래는 특정 색으로 지우는 기능과 메인 상자 위치를 반대로 옮기는 기능, 그리고 메뉴를 감추는 기능도 있다.
  • 칠한 O 아이콘: 프로그램을 끝내고 DOS로 돌아간다.
  • 디스켓 아이콘: 그림이나 팔레트를 저장하거나 불러온다.
  • 프린터 아이콘: 그림을 인쇄한다.
  • A 아이콘: 글씨를 쓴다.
  • 가위 아이콘: 잘라내기, 복사, 확대/축소복사, 선택 영역 저장, 다른 파일 붙여넣기 등의 기능이 있다. 그림판의 편집(E) 메뉴에 해당한다.
  • 페인트통 아이콘: 특정 영역을 다른 색이나 무늬로 채운다. 색이 바뀌는 곳이 경계선이 된다.
  • 스프레이 아이콘: 에어브러시 기능으로, 마우스 커서 주위에 여러 개의 점을 흩뿌린다.
  • 연필 아이콘: 자유 곡선을 그린다.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1픽셀로 뚝뚝 끊어진 점선같은 선[2]이 그려진다.
  • 지우개 아이콘: 사각형 모양의 지우개 영역이 생긴다. 무늬를 지우는 기능도 있다.
  • 선 아이콘: 직선, 선 모양 브러시, 다각형, 곡선 등을 그린다.
  • 회전 아이콘: 그림의 특정 영역을 90도로 회전시키거나 대칭이동을 시킨다. 그림 전체를 대칭이동을 시킬 수도 있다.
  • 픽셀 아이콘: 그림의 특정 영역을 확대해서 픽셀 단위로 편집한다.
  • 바둑판 아이콘: 1, 2, 4, 5, 10, 12, 20칸의 바둑판을 그리거나 픽셀 단위로 이동을 제한한다.
  • 원 아이콘: 원을 그린다. 흔히 생각하는 드래그 앤 드롭 방식과는 다르게 도장을 찍는 것과 같은 형태라는 것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마우스 오른쪽 클릭을 하면 크기 변경을 할 수 있다.
  • 사각형 아이콘: 사각형을 그린다. 원과 마찬가지로 도장 형태이다. 이쪽은 직육면체를 그리는 기능도 있다.
아래쪽의 상자는 브러시 및 색상표이다. 왼쪽을 보면 도구와 색상이 보인다. 그 옆에는 브러시의 굵기와 선 형태(실선, 파선, 점선)가 있다. 그곳을 보면 붓같이 생긴 것이 보이는데, 그걸 체크하면 도구를 드래그해서 막 찍을 수 있다. 그림판에서 선택 영역을 Shift 키 누른채로 드래그하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된다. 마지막으로 그 옆에는 색상과 무늬, 그리고 스크롤 및 색상 컨트롤이 있다.

3. 그 외


Dr. HALO와 비슷한 한국산 그래픽 툴로 하늘이 있다.

[1] 1991년경에 성능이 훨씬 보강된 Dr.Halo IV도 나왔지만 묻혔다.[2] 정확히는 1픽셀씩 점을 찍는 것이어서, 마우스 커서를 빨리 움직일수록 점들이 멀리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