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피 디스크

 


1. 개요
2. 이름
3. 역사
4. 작동 원리와 구조
5. 규격과 용량
7. 한국에서 플로피 디스크 보급
8. 2000년대 이후
9. 현재
10. 에뮬레이터
11. 기타
11.1. 악기로의 부활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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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피 디스크. 왼쪽부터 8인치 50,019 Bytes, 5.25인치 1,213,952 Bytes, 3.5인치 1,457,664 Byte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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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1985년에 나온 유명한 게임 공포의 저택이 담긴 5.25인치 플로피 디스크.
다른 소프트웨어가 담긴 플로피 디스크 예시
윈도우 95,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가 담긴 플로피 디스크들
아래아한글 2.1이 담긴 플로피 디스크들
💾(유니코드: 1F4BE)
Floppy Disk
보조 기억 장치의 일종.

2. 이름


Floppy는 유연하여 팔랑팔랑거린다는 뜻이다. -ette는 작다는 뜻. 8인치가 커서, 5.25인치가 작다고 붙은 이름. 실제로 내부의 자기필름은 잘 팔랑거린다.
흔히 '''디스켓'''(Diskette)이라고 한다.[2]

3. 역사


1971년 IBM에서 최초로 개발하였다. IBM은 하드 디스크IBM PC도 만들었으며, 더불어 '''디스켓'''이라는 말 자체가 IBM의 상표일 정도로 PC의 기본을 확립한 기업. 플로피 디스크의 초창기에 나온 것은 무려 8인치로, 5.25인치짜리를 뻥튀기해놓은 것처럼 생겼으며, 용량은 겨우 '''50 KB'''. 6년 뒤인 1977년 8인치 말기에는 메가바이트 단위까지 올라갔지만 그 때는 더 작고 더 빵빵한 5.25인치 플로피 디스크가 나왔기에 8인치는 얼마 지나지 않아 단종됐다. 여담이지만 이 시기 하드디스크도 수십 MB 수준. 80년대에만 해도 40 MB 하드디스크가 일반적이었다. 한국에서는 1980~1990년대 초반 연구소에서 8인치 플로피 디스크를 보았다는 사람도 있다. 1970~1980년대 카이스트에서는 '''천공 카드'''를 썼다고 하니 8인치 플로피 디스크는 나름 최신 물건이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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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인치 플로피 디스크. 보다시피 사람 얼굴 정도의 크기다.
이후 1982년 소니에서는 3.5인치 크기의 플로피 디스크를 만들었다. 그래서 구분법은 8인치가 표준 플로피 디스크, 5.25인치가 미니 플로피 디스크, 3.5인치가 마이크로 플로피 디스크이다.
이것 말고도 규격이 몇 가지 더 있지만 널리 쓰인 것은 저렇게 세 가지고 나머지는 전용 영역에서만 좀 쓰였거나 그냥 망했다.
패미컴과 마찬가지로 이걸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을 1970~1990년대생과 2000년대 이후 출생으로 갈라놓을 수 있는 물건. 1990년대 초반생의 경우, 말랑말랑한 5.25인치 모델은 단종되어 사라져가던 모델인지라 당시기준으로 집에 486 계열 컴퓨터라도 있던 경우를 제외하면 모르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딱딱한 3.5인치짜리는 모르는 사람이 별로 없는 듯. 대부분의 1990년대 초반(1990~1992년) 부터 중후반(1995~1997년) 출생의 어린 학생들은 던지고 논 기억이 날 것이다.
  • 1990년생 기준으로 중, 고등학교 컴퓨터 실습은 거의 3.5인치 플로피 디스크로 진행했다.
  • 2000년대 중반(2005년까지)에도 일부 컴퓨터 자격증 시험(대표적으로 워드프로세서 자격증 시험)은 3.5인치 플로피 디스크로 제출했기 때문에 1990년대생도 당시 어린 나이에 이런 시험에 응시했다면 어렴풋이 기억날 수도 있다.
  • 일부 컴퓨터 학원에서는 매달 학원비를 내면 서비스로 하나씩 주기도 했다.
  • 초등학교 컴퓨터실에서 플로피 디스크로 그림판 저장 실습 같은 것을 한 학교도 있었다.[3] 이런 식으로 2000년대 초반 출생이어도 사용해 본 학생들이 있다. 또는 포켓몬스터의 롬파일과 에뮬레이터(VBA)를 플로피 디스크에 담아서 컴퓨터실에서 플레이한 학생들도 많았다.
  • 일부 사진관에선 인화된 사진을 따로 플로피 디스크에 넣어준 바 있다.
  • 윈도우가 모종의 이유로 작동이 안될 때 사용하는 시동 디스크를 만드는 기능이 8.1까지 있었다. #
    • MS-DOS에서 명령어를 입력해서 만들기
    • 제어판 내의 시동 디스크 만들기 기능을 이용해서 만들기(Windows 9x 계열)
    • 포맷 대화상자에 포함된 기능을 이용해서 만들기(Windows NT 계열)
그러나 컴퓨터가 교체되었다면 리더가 사라진 경우가 많아 흔치는 않았다.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 베이는 3.5인치 슬롯 중 앞이 뚫린 슬롯이 있어야 하는데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 외에는 잘 쓰지 않는 규격이라 그 자리를 안 뚫고 3.5인치 하드디스크를 넣는 게 더 실용적이었기 때문. 2000년대 초반부터는 이미 고용량 매체들이 상용화된 이후라, 용량은 훨씬 더 크면서 크기는 조막만한 USB 메모리에 밀려나기 시작했다. 드라이브에 넣었을 때 특유의 '''"다각! 다가다가다각!"''' 소리가 매우 인상 깊다. 내장형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도 2007년 이후로 용산 전자상가에서조차 극소수의 업체만이 팔고 있을 정도로 사실상 '''멸종'''된 상태다.
1980년대 말까지만 해도 퍼스널 컴퓨팅 뿐만 아니라 메인프레임에도 사용될 정도로 널리 쓰였으며, 오늘날 이메일과 클라우드 컴퓨팅이 담당하는 역할(즉 정보의 보관 및 배포)을 모두 도맡았다. 1987년 기사에선 미래에 책을 대체할 거라고 예상했다. CD-ROM과 이메일이 등장하기 전에는 전자 문서를 타인에게 전달할 방법이 플로피 디스크 밖에는 사실상 아예 없었으며, 데이터의 백업 역시 플로피 디스크가 가장 널리 쓰였다. 이메일에 1 MB가 넘는 파일을 첨부하여 전송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은 1990년대 들어와서다. 게다가 당시에는 이메일이라는 것은 성능도 열악하고 사용료까지 있어서, 지금처럼 공짜로 고성능 이메일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었다. 메일함 전체(!) 용량으로 계정 당 50MB~100MB 를 제공한다는 서비스를 신규 런칭한 포털의 홍보 포인트로 사용할 정도였다. 당시의 잡지 광고
CD-ROM 등장 이후에도 관공서 등 CD-ROM 드라이브의 보급이 더딘 곳에서는 여전히 플로피 디스크가 널리 사용되었다. 초기 CD-ROM은 한 번 데이터를 기록하면 다시는 데이터 기록을 추가로 할 수 없는 포맷이기에 비교적 비싼 가격과 맞물려 데이터 배포용으로는 널리 사용되지 않았다. 그 덕분에 플로피 디스크는 CD-ROM 등장 이후에도 오랫동안 일선에서 활약하였다. 1990년대 초까지 650 MB CD-ROM은 지금과 같은 모양과 캐디 타입이 경쟁하고 있었고, 128 MB 광자기디스크가 시장을 넘보고 있었는데 이런 것들이 최소 이십만원 이상에서 사오십 만원 정도 했다. 그랬으니 80 MB 하드디스크를 5.25인치 플로피 디스크 80장에 백업하는 일은 종종 있었고, FCB 영역과 트랙, 섹터값을 바꿔서 1.2 MB를 1.44 MB, 1.44 MB를 1.72~2 MB로 뻥튀기해 주는 유틸리티도 종종 이용되었다. 물론 이렇게 하면 불량이 날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에, 멀티 볼륨 압축 유틸리티를 사용할 때는 한 장이 읽기 오류가 나도 나머지 볼륨에 저장된 파일은 풀 수 있도록 옵션을 지정해 주는 것이 중요했다.
1990년대 중반까지는 통칭 "A 드라이브"나 "B 드라이브"라고도 했다. 드라이브 문자 문서 참고.

4. 작동 원리와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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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그림은 3.5인치 디스크의 분해도. 껍데기 안에 자성체로 덮여 있는 회전판을 넣어 놓고, 그걸 돌리면서 데이터를 읽고 쓰고 하는 구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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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인치 플로피 디스크의 자기 필름. 외부 케이스를 뜯어내고 내부의 자성체 부분만 꺼낸 것이다. 저 상태라도 지문이 묻지 않게 장갑과 고무 캡을 씌운 핀셋 등으로 조심스럽게 드라이브에 넣으면 문제 없이 작동한다. 물론 디스크 드라이브의 잠금장치가 외부 케이스를 물고 들어가는 식이라서 드라이브도 반쯤 분해해야 한다.
하드 디스크가 헤드와 표면이 서로 떨어져 있는 것과는 달리 플로피 디스크는 둘이 서로 붙어 있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서 마모가 너무 잘 된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마모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작업이 없을 때 헤드를 움츠리고 회전을 멈추었다가 읽기나 쓰기 작업을 하게 될 때서야 다시 돌린다. 그러다 보니 '''데이터를 읽고 쓰는 시간도 오래 걸렸다.'''
그리고 외부의 환경 요인에 쉽게 악영향을 받는 등 여러가지 취약점을 갖고 있다. 자성체이기 때문에 온도와 습도에 민감하여, 보관을 잘못하면 시간이 경과할 수록 열화되어 데이터가 손상된다든지, 아차 실수하면 '''접히거나''' 서랍 사이에 끼어 찌그러지는 식으로 데이터가 날아가는 일이 다반사였다. 유머 중에는 먼 옛날 남편이 급한 일이 생겨 아내에게 책상 위 문서랑 플로피 디스크 좀 챙겨 달라고 했더니 사려깊은 아내가 문서와 플로피 디스크를 같이 챙겨서 스테이플러로 집어놨다는 슬픈 전설이 있다. 냉장고에다가 자석(!)으로 붙여 놨다는 버전도 있다.# 3.5인치 규격은 외피가 딱딱한 플라스틱이고 금속제 셔터가 추가되어서 이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었다고는 하지만 위와 같은 일이 일어난 건 마찬가지였다. 의외로 디스크의 물리적 크기가 크고 자성체의 안정성이 높으며, 가장 중요한 기록 밀도면에서 3.5인치 보다 더 낮은 밀도를 갖는 5.25인치가 더 안정적이다! 그리고 플로피 디스크는 특성 상 충격 등에 디스크가 찍혀서 손상되는 정도의 손상이 아니면 충격에 의한 손상은 크지 않다. 단단한 케이스로 인해 튼튼해졌다기보다는 낮아진 내구성을 그나마 보강하는 측면이라고 봐도 될 듯. 최소한 가방 안에 잘못 쑤셔넣어 구겨지는 일은 그래도 그나마 적어졌겠지만.
또 다른 손상 요인으로, '''드라이브에 불 들어왔을 때 그냥 뽑아버렸다가 자료가 날아가는''' 상황도 비일비재했다. 이걸 2010년대식으로 표현하면 USB 메모리외장하드를 '''파일이 기록되는 도중 뽑아버린 것과 같다.'''. 더욱이 당시에는 부족한 성능 및 용량을 조금이나마 더 짜내는 게 더 중요했다. 때문에 데이터 손상을 방지하는 기술 같은 건 지금에 비하면 없는거나 마찬가지였으므로, 이렇게 되면 디스크 전체를 포맷해야 하는 상황이 오기도 했다.
하드 디스크와 마찬가지로 자기를 통하여 기록하는 매체이기 때문에 자석에 매우 민감하다는 단점이 있다. 자석에 한번만이라도 접촉을 하게 된다면 안에 있는 정보는 사라진다. 그나마 하드 디스크는 금속으로 된 케이스라도 있어서 자석에 대한 위험성이 적지만, 플로피 디스크는 얇디 얇은 플라스틱 쪼가리가 전부라서 '''정보가 그냥 증발한다'''고 봐도 된다. 정확히는 '''손상'''되는 것이지만, 복구할 방법이 없으니 사라진 것이나 마찬가지. 거기다 5.25인치 이상의 플로피 디스크는 헤드가 데이터를 읽는 부분이 아예 그대로 노출되어 있기에 먼지가 들어가기 쉬워서 '''자켓'''이라는 이름의 별도의 종이 포장이 있었다.
3.5인치 디스크는 올바른 방향이 아니면 삽입이 불가능하게 되어 있다. 넣을 수 있는 8가지 방향(상하좌우*앞뒤)으로 넣는 대로 다 들어가는 5.25인치나, CD나 DVD, 블루레이 디스크도 뒤집어 넣는 실수를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면 나름대로 세심한 부분이다.
이전에는 구매 후 기본으로 포맷 작업을 해야 했지만 나중에는 공장에서 미리 포맷해 판매했다.[4] 초창기에는 포맷이 된 플로피 디스크와 안 된 것이 따로 나왔다. 당연히 포맷된 플로피 디스크가 좀 더 비쌌다. 포맷된 플로피 디스크는 겉면에 '''Formatted'''라고 써 있었다.
별도로 벌크(Bulk) 플로피 디스크가 판매되기도 했는데, 이것은 사전 검수 없이 나온 플로피 디스크이다. ODD나 하드 디스크 같은 매체들과 마찬가지로 정품보다 싼 가격에 팔렸지만 데이터 안정성을 보장하지는 않았다.

5. 규격과 용량


같은 크기의 플로피 디스크라도 여러 종류의 규격이 있는데 다음과 같이 나눠진다.
  • 1D: Single Sided(단면), Single Density(단밀도)
  • 1DD: Single Sided(단면). Double Density(배밀도)
  • 2D: Double Sided(양면), Single Density(단밀도)
  • 2DD: Double Sided(양면), Double Density(배밀도)
  • 2HD: Double Sided(양면), High Density(고밀도)
  • 2ED: Double Sided(양면), Extended Density(확장 밀도)
Single Density보다 Double Density가 용량 밀도가 높고 Extended Density가 가장 용량 밀도가 높다.
5.25인치나 3.5인치 말고도 퀵 디스크라는 이름의 2.8인치 플로피 디스크도 있었다. 퀵 디스크는 미쓰미 전기에서 개발한 것으로, 주로 일본의 전자 기기에 쓰였다. 1980년대 일본에서 개발한 개인용 컴퓨터나 MSX, 신시사이저 등에서 쓰였다.[5] 패미컴 디스크 시스템의 경우에도 디스크 모양은 다르지만 알맹이는 퀵 디스크이다. 퀵 디스크의 기록 방식은 다른 플로피 디스크들처럼 섹터와 트랙으로 기록하는 방식이 아닌, 마치 LPCD-DA처럼 나선형으로 순차 기록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다른 플로피 디스크들과 다르게 데이터 임의 접근을 할 수 없었다. 즉, MS-DOS를 MSX에 이식했던 MSX-DOS의 시스템 호출 기능들을 전부 활용할 수 없었다. 카세트테이프와 같은 방식으로 사용했다. 퀵 디스크 드라이브는 카세트테이프 드라이브와 비슷하게 생겼고, 용량도 64 KB뿐이었다. MSX를 보유했던 사람들은 3.5인치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가 비싸 꿩 대신 닭으로 퀵 디스크를 샀다가 좌절하는 경우도 있었다.
애플 II의 5.25인치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는 헤드가 1개라 플로피 디스크 한쪽 면 만을 인식할 수 있어 2D 플로피 디스크의 경우 뒤집어 넣어 양면을 사용하기도 했다. 5.25인치 플로피 디스크의 경우 쓰기 금지 여부를 오른쪽 상단 탭으로(막혀 있으면 쓰기 금지, 뚫려 있으면 쓰기 가능) 구분했기 때문에, 왼쪽 동일한 위치에 펀치로 구멍을 낸 다음 디스크를 뒤집어 사용하곤 하였다. 정확한 위치에 구멍을 낼 수 있는 전용 도구[6]도 있어서 파워 유저들이 사용하기도 하였다. 반면 IBM PC나 호환 기종의 경우 플로피 디스크를 뒤집어 사용하면 안 됐는데, IBM PC용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의 헤드가 2개라서 뒤집을 필요도 없었을 뿐더러, 풀로피 디스크 중심 부분의 회전 인식용 구멍을 이용하기 때문에 뒤집으면 인식 자체가 안 되기 때문이었다. 맨 위 사진에서 디스크 가운데의 오른쪽에 뚫린 조그마한 구멍이 그것이다. 디스크의 자성체가 한 바퀴 돌 때마다 구멍으로 빛이 투과되어 돌아가는 것을 인식하였다.
3.5인치 플로피 디스크의 경우 2DD와 2HD의 자성체의 구조가 물리적으로 같고, 디스크 케이스의 구멍 여부로 2DD, 2HD를 구분하였다. 그래서 2DD를 2HD처럼 쓰기 위해 케이스 일부에 구멍을 뚫어 2HD로 사용하는 꼼수가 있었고, 실제 정확한 위치에 깨끗하게 구멍을 뚫어 주는 펀칭 도구도 발매되었다. 다만, 2DD를 2HD로 변환한 디스크의 경우 2HD보다 불량 섹터 발생률이 좀 더 높았다. 본래 2HD용 페라이트 자성체의 크기가 더 작아야 하므로 2DD 디스크의 생산 여유성능에 의존하기 때문. 반면 5.25인치 2D(360 KB)와 2HD(1.2 MB)는 이런 차이가 없기 때문에 2HD를 지원하는 드라이브에 2D 플로피 디스크를 넣고 포맷하면 불량 섹터가 우르르르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 거기다 3.5인치에 비해 용량 차가 너무 크기 때문에 이 경우 100% 불량 섹터 크리. 물론 이 경우 다시 제대로 포맷하면 쓸 수는 있다. 이 때문에 AT로 넘어가던 시절 각종 컴퓨터 잡지에서는 XT에서 쓰던 플로피 디스크를 AT에서 포맷할 때는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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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을 주라는 팁이 주야장천 나왔다. 나중에는 플로피 디스크를 좀 더 고밀도로 로우 레벨 포맷하여 용량을 높게 만드는 유틸리티도 나왔다. 2HD(1.44 MB)를 강제로 2ED(2.88 MB) 포맷하거나, 2 MB 가까운 중간 용량으로 포맷하여 쓰는 식. 심지어 마이크로소프트도 윈도우 95 설치 디스크를 고용량으로 포맷해 배포했지만, 그 용량 규격을 운영 체제에 포함하지는 않았다.

플로피 디스크는 사용하면서 점점 자성 밀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초기에는 여유분의 자성밀도를 가진 제품이 나왔으며, 오버버닝처럼 실용량보다 용량을 더 확장하기 위해 1.2 MB의 5.25" 2HD 플로피 디스크의 경우 최대 1.6 MB 까지, 1.44 MB의 3.5" 2HD는 최대 1.8 MB까지 포맷할 수 있는 유틸리티가 나오기도 했다. 또한 360 KB짜리 2D 플로피 디스크를 800 KB로 포맷하는 800K, FDFORMAT 등 유틸리티가 있었지만, 안정성에서 무리가 많았다. 꼼수로 이걸 이용해서 3.5인치 플로피 디스크에 꽉 차 있는 내용을 5.25인치 플로피 디스크 한 장으로 복사하는 방법도 있었다. 용량을 늘리는 방법은 루트 디렉터리에 들어갈 수 있는 항목 개수를 줄인다든가, FAT 영역을 조절한다든가, 섹터나 트랙 수를 원래보다 늘린다든가, 걍 더 많이 기록한다든가. 읽기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 섹터 배열을 나선형으로 포맷하는 꼼수도 있었다. 용량을 늘리기 위해 기본 데이터 구조를 너무 많이 변형하면 부팅디스크용으로는 쓸 수 없었다. 90년대 후반에 나온 LS-240 드라이브는 1.44 MB 플로피 디스크를 32 MB로 포맷할 수 있는 전용 유틸리티를 제공했는데, 한 번 이렇게 포맷한 플로피 디스크는 포맷하기 전까지는 수정 및 재기록이 불가능했고 일반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에서는 읽을 수 없었다. 한편 OS/2는 3.5인치 1.44 MB 플로피 디스크로 출시되었는데, 한국의 보통 PC는 5.25인치가 A드라이브로 잡혀있어 그대로는 설치가 불가능했다. BIOS에서 순서를 바꾼다거나 케이블을 꼬아 순서를 바꾸는 방법이 있었지만 다 불가능할 때 최후의 방법으로 5.25인치 플로피 디스크를 1.44 MB로 포맷해 복사해 설치했다.
이후 1.44 MB보다도 더 큰 2.88 MB(2ED)나 21 MB(플롭티컬), 120 MB(이메이션 슈퍼디스크/LS-120), 144 MB(Caleb UHD144), 150 MB/200 MB(소니 HiFD) 등 용량을 확장한 플로피 디스크도 나왔지만, 모두 대중화되지 못하고 시장에서 사장되었다. 이 플로피 디스크의 약점을 보완하여 아이오메가에서 만든 ZIP 드라이브도 마찬가지. 시대는 이미 플로피 디스크를 필요로 하지 않았다.[7][8]

6. 드라이브 식별 문자


윈도우에서는 옥타코어64비트 운영 체제니 하는 현재에 와서도 A와 B는 플로피 디스크용 문자로 배속되어 있다. 이는 예전에 오리지널 IBM PC가 처음 나왔을 때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를 2대 달 수 있어서 A와 B를 쓰다가(오리지널 IBM PC에는 하드 디스크를 달 수 없다.) IBM PC XT에 하드 디스크를 달기 시작하면서 그 다음 문자인 C를 쓰게 된 것이 도스와 윈도우를 거치면서 그대로 내려져 오는 것이다.
1990년대 초반까지는 5.25인치 드라이브가 2대일 경우 A, B 드라이브로 식별해 쓰는 것이 것이 일반적이었다. 컴퓨터에 하드 디스크 하나 다는 것조차도 사치였던 시절에는 컴퓨터에 저장 장치라고 달려 있던 것이 5.25인치 플로피 디스크 뿐이었으므로, 플로피 디스크를 복사하는 등의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필히 드라이브를 두 개 달아야 했던 것. 1990년대 중반에는 플로피 디스크의 주류가 5.25인치에서 3.5인치로 넘어가는 과도기라서 각각의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를 하나씩 설치해 5.25인치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를 "'''A 드라이브'''", 3.5인치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를 "'''B 드라이브'''"로 정하는 게 보통이었다. 이렇게 하면 어느 종류의 플로피 디스크라도 사용 가능하다.
이런 식으로 플로피 디스크가 A, B 드라이브 식별 문자를 가져가는 것이 보통이 되자, 자연스럽게 하드 디스크는 C를 사용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것이 그대로 굳어 버려 플로피 디스크의 필요성이 줄어든 1990년대 후반 즈음에 B 드라이브가 사라지고 A 드라이브만 남았어도, 그리고 플로피 디스크가 사실상 사라진 현재도 하드 디스크를 비롯한 다른 저장 장치는 기본적으로 C 드라이브부터 쓰게 된 것이다. 지금도 USB 외장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를 구해 꽂으면 A나 B로 잡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하위 호환을 생각한 윈도우 레거시 정책 때문으로, 간혹 무조건 C에 윈도우 등이 설치 되었을 것이라고 전제를 깔고 만들어진 소프트웨어들 때문. 같은 맥락으로 OS가 설치되는 드라이브는 변경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C로 지정하는 것이 좋다. 사용자 경로나 프로그램 파일 경로, 윈도우 설치 경로 등을 반환하는 API가 있지만 이걸 모르거나 귀찮은 경우 그냥 기본 경로를 쓰는 경우가 있다. 요즘은 많이 줄었지만 예전에는 이런 일이 흔했는데, 심지어 ODD를 D 드라이브로 전제하고 만들어진 프로그램도 있어서, D 드라이브가 아닌 F 드라이브라든가 다른 문자로 할당되어 있을 경우 CD를 넣어도 CD를 넣으라는 오류 메시지가 나오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 A나 B는 드라이브 문자로써는 영구결번이 된 것이냐 하면 그렇지는 않다. 윈도우 XP에서는 A, B를 USB 메모리에, 윈도 비스타 이후로는 USB 메모리 외에도 HDD, ODD 등 모든 종류의 드라이브에 배정할 수 있게 되어서 내장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가 없는 시스템에서 A, B를 다른 드라이브에 배정시켜 둔 뒤에 USB 외장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를 꽂으면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가 E가 된다든가 하는 PC-9801 같은 상황도 경험할 수 있다.
또 막 언급했지만 PC-9801의 경우 도스-윈도로 이어지는 체제이기는 해도 IDE 드라이브-SCSI 드라이브-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 순으로 문자가 부여되어 HDD가 A, ODD가 B,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가 C가 되는 일이 흔했다.
한편 유닉스/리눅스의 경우 드라이브 문자라는 개념이 처음부터 없고 장치 식별자의 경우 장치별로 아예 다른 분류를 사용한다. 예를 들어 플로피 디스크는 /dev/fd0, /dev/fd1, 다만 udev로 관리될 경우 USB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의 경우는 SATA 하드와 마찬가지로 /dev/sdX, (IDE)하드 디스크는 첫번째 것은 /dev/hda, 두번째는 /dev/hdb, 첫번째 하드의 두번째 파티션은 /dev/hda2 등. 자세한 내용은 여기(영어)를 참고. 실제로 사용할 때는 아무 위치에나 마운트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와는 전혀 상관없다. 일반적으로는 /mnt나 /media의 하위 디렉터리에 마운트시킨다. 물론, 사용자가 마음대로 홈 디렉터리나 아무데에 마운트 시켜도 큰 문제는 없다. 애초에 유닉스가 개인용 컴퓨터용으로 개발된 게 아니고 수많은 드라이브를 관리해야 하는 메인프레임 컴퓨터용으로 개발된 OS이기 때문이다. Android 구형 버전은 /mnt/sdcard/ 또는 /sdcard/를 사용하지만 현재는 /storage/emulated/0/ 를 사용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개인용 컴퓨터용으로 개발된 DOS는 하드웨어의 제약 때문에 특별히 개념적으로 확장할 필요를 못 느낀 것이다. 그러나 NTFS 파일 시스템이 만들어지고 나서는 NTFS 파티션을 다른 NTFS 볼륨에 마운트시켜 폴더로 인식시키는 것도 가능하게 되는 등 유닉스에 가까워져 드라이브 문자는 일종의 레거시(legacy)적인 기능이 되었고, 드라이브 문자 부여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진 것이다.

7. 한국에서 플로피 디스크 보급


대한민국에서 널리 퍼진 플로피 디스크는 IBM PC XT 호환 기종 컴퓨터 시절에 주로 사용한 5.25인치 플로피 디스크 가운데 360 KB짜리 2D와 1.2 MB짜리 2HD. 2HD는 인텔 80286 및 IBM PC AT 호환 기종 컴퓨터 시대로 넘어온 뒤부터 쓸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도 가끔씩 사용하고 있는 3.5인치 플로피 디스크 이렇게 두 가지 형태'''만''' 널리 퍼져 상업화 되었으며, 좀 마이너한 것까지 치면 MSX에서 쓴 3.5인치 2DD 플로피 디스크나 애플에서 쓴 1D, 2D 플로피 디스크도 있다. 3.5인치 2DD는 IBM PC에서도 쓸 수는 있지만 대부분 2HD로 바로 넘어갔기 때문에 거의 쓰이지 않았다. 이 720 KB짜리 2DD는 IBM PC에서 1.44 MB짜리 2HD로 포맷해 사용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기타 여러가지 형태의 플로피 디스크가 더 있었지만, 그 나머진 거의 서버 백업용 등의 '''특수 업무 목적'''으로만 사용되었다.
MSX의 경우에는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의 가격이 너무 비싸 이것이 보급되지 않았다. 당시 일본 MSX 제품들은 3.5인치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가 기본 사양으로 달려 있었으나 한국에서는 별도로 구입하여야 했고, 가격 또한 터무니 없이 비쌌다. 1985년 당시 대우전자의 5.25인치 360 KB 싱글/더블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 가격이 각각 50만원과 80만원에 육박했다. 당시 애플 II 호환기 전용 5.25인치 싱글 드라이브는 20만원 전후. 그나마 1989년쯤 되면 MSX용 3.5인치 720 KB 더블 드라이브(40만원 가량)가 출시되어 5.25인치 드라이브를 대체하게 된다. 그래도 MSX II용 RGB 모니터와 비슷한 값. 그 당시 대기업 대졸 초임이 30만원이었는데..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아마도 200만원을 훌쩍 넘는 가격. 이렇게 플로피 디스크가 잘 사용되지 않았으니, 응용 소프트웨어는 커녕 게임조차도 매우 비싼 롬팩을 쓰거나 혹은 느린 카세트테이프를 사용해야 했다.
더구나 삼보컴퓨터 초기 제품의 5.25인치 플로피 디스크 가격이 30만 원이었는데.. 본체 모니터 모두 더하면 150만원 가까이 되는 고가였다. 다만, 이 당시에는 PC 가격 자체가 전반적으로 현재보다는 비쌌다. IBM 5150은 초기 가격이 그 당시 미화로 1천 5백~3천 달러였으니... 일례로, 1990년대 중반 미국 컴퓨터 업계의 큰 이슈가, 날로 떨어지는 컴퓨터 본체값이 500달러를 하향 돌파할 것이냐였다.
한국에 호환 기종으로 널리 퍼진 애플 II 플러스는 5.25인치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를 탑재하고 나왔는데, 역시 이것도 별도 구입이었다. 본체에 달려있지 않고 외장으로 달려 있는 형태. 그러나 애플의 경우에는 세운상가 조립으로 많이 퍼졌기 때문에 MSX보다는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의 가격이 꽤 저렴하게 나왔다. 1987년경에 약 30만 원 가량이면 Apple Ⅱ+ 본체, 그린모니터,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를 세트로 살 수 있었다. 이 값이면 MSX는 본체와 카세트 드라이브밖에 못 사고, 모니터는 TV에 연결해 써야 했다. 대신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의 가격을 낮추려고 하다 보니 단면 사용만 가능한 드라이브[9]였고, 용량도 2D 360 KB의 약 절반인 163.84 KB밖[10]에 사용 못했다. 한편 플로피 디스크의 복사 방지 탭을 반대쪽에도 펀치 등으로 뚫고 플로피 디스크를 뒤집어 넣으면 뒷면에도 데이터 기록이 가능했다.

8. 2000년대 이후



플로피 디스크를 저장 매체로 사용하던 디지털 카메라
2000년대 초반만 해도 휴대용이면서 읽고 쓰기가 가능한 유일한 저장 매체였기 때문에 문서 파일 등을 보관하는 식으로 간간히 사용하였다. 심지어 디지털 카메라#신시사이저 따위에서 메모리 카드 대용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그리고 비트매니아 III에서도 개인 전적 저장 기능으로 사용하였다. 2000년도 당시에 카드 시스템 같은 것을 도입할 여유가 없었고, 가장 가지고 다니기 쉬운 것이 플로피 디스크였기 때문. 이 때에 이미 플로피 디스크의 저장 용량은 너무 적었지만, CD 같은 광학 드라이브는 용량은 많고 널리 퍼졌지만 쓰고 지우기가 불편해서 플로피 디스크의 용도를 완전히 대체할 수 없었고, 다른 저장 매체들은 그리 널리 보급되지 않았다.
2000년대 중반에 들어서 플로피 디스크에게 치명타를 준 것이 나왔으니 바로 USB 메모리. 거의 모든 컴퓨터에 장착된 USB 드라이브를 사용하며,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하여 안정성이나 용량, 정숙성[11], 휴대성이 플로피 디스크보다 훨씬 뛰어나다. USB 메모리의 빠른 보급과 맞물려서 플로피 디스크는 서서히 사장되어 가기 시작했다. 그나마도 에뮬레이션으로 USB 메모리가 부팅 디스크를 대신할 수 있게 됐고, 이메일도 기본이 됐다. 거기다 클라우드 스토리지까지 나오면서 아예 온라인으로 자유롭게 전송하는 시대까지 오다 보니 플로피 디스크가 설 자리는 없어졌다.

9. 현재


현재 나오고 있는 완제품 PC들은 아예 플로피 디스크가 달지 않고 출시되고 있다. 대부분의 주요 제조사에서 2003~04년 무렵부터 기본 장착에서 제외되어 옵션으로 바뀌더니, 몇 년 지나지 않아 옵션에서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당연하지만 위의 사항은 3.5인치 기준이며, 5.25인치는 이미 그보다 더 이전인 1990년대 후반쯤부터 제외되었다. 물론 조립 PC도 메인보드에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 커넥터[12]가 애시당초 없는 경우도 많고, 수요 자체도 바닥을 치는 정도가 아니라 땅속으로 파고 들어가다 보니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는 아예 넣지 않는다. 이에 따라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를 장착한 PC는 날이 갈수록 점점 찾아보기 어려워지고 있다. 최근에는 ODD조차 기본으로 달려있지 않은 컴퓨터도 많이 있는 것을 보면[13] 그야말로 격세지감. 그래도 OS에서 플로피 디스크 자체를 지원하지 않는 것은 아니며, 메인보드에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 커넥터가 없다고 해도 USB 방식 외장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를 연결하면 인식이 잘만 된다. VMware에서 윈도우 3.1과 95~98 가상머신을 생성하고 물리적인 플로피 디스크로 부팅하려면 시스템에 부착된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의 문자를 할당해주면 된다. 즉 Floppy Disk 부분에서 Use A Physical Disk를 선택해주면 된다.
플로피 디스크의 황혼기에도 윈도우 XP에서 메인보드 바이오스를 업그레이드할 경우에는 필요했다. XP가 한참 쓰이던 시절에는 부팅 CD는 지원하지만 USB 메모리 부팅을 지원하지 않는 메인보드가 많아서 플로피 디스크를 썼지만, 이것도 차츰 USB 메모리로 부팅을 지원하면서 설 자리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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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짜리 아들에게 오래된 플로피 디스크를 보여주었다.'''
그는 "와 대단해요! 저장 아이콘을 3D 프린트했네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컴퓨터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플로피 디스크 = 저장 장치''' 이미지가 각인되어 여전히 각종 응용 프로그램에서 저장 버튼의 아이콘은 플로피 디스크로 되어 있다. Windows 10에서는 저장 아이콘이 플로피 디스크에서 내려받기 화살표 아이콘으로 바뀐다고 하는 소문이 있었지만,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예컨대 마이크로소프트 엣지의 웹 메모 기능이나 그림판의 저장 버튼 등은 여전히 플로피 디스크의 모양이다. 하지만 21세기에 살면서 플로피 디스크를 사용한 적이 없는 사람들은 플로피 디스크 아이콘이 무슨 그림인지 몰라 갸우뚱하는 일이 있어 일부 응용 프로그램 등에서는 하드 디스크 모양 등으로 바뀌었고, 진작에 우분투 등 리눅스에서는 내려받기 화살표[14], 하드 디스크 혹은 CD 모양을 저장 아이콘으로 쓰고 있다.
USB 메모리에 밀려 사라졌지만, 이메이션 등 일부 메이커에서는 2011년까지 플로피 디스크를 생산했다. 주요 생산 업체인 이메이션에서 생산을 끝냄으로써 플로피 디스크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 하였으나, 미국의 버바팀(Verbatim)에서는 생산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메인보드에서는 하드 디스크가 아닌 USB 메모리 등을 통해 부팅을 하면 CMOS에서 외부 장치를 플로피 디스크인 것처럼 에뮬레이트해서[15] 부팅에 들어가게 된다. 또 과거에는 PC의 바이오스를 업데이트 할 경우에도 플로피 디스크가 사용되었으나, 2010년 이후로는 USB 메모리로 설치 가능하게 대체됐다. 현재는 플로피 디스크는 커녕 CD/DVD 드라이브조차 없는 컴퓨터가 대부분이며, Windows 10의 설치 미디어도 USB로 출고되는 것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상전벽해이다.
리눅스용 부팅 디스크조차도 이미 옛말이 되었다. 물론 찾아보면 사용 가능한 배포판도 나오지만 2016년 기준 이미 10년 이상 지난 배포판이고, 주요 배포판에서 리눅스 커널+모듈만 해도 이제는 수십 MB 단위로 논다. 최적화를 위해 이것저것 뺐을 안드로이드에 들어가는 커널도 10 MB 안팎. 물론 커널 용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건 각종 장치 드라이버이므로 GUI를 바라지 않고 비상 백업용으로만 쓸 수 있도록 이것저것 빼서 완벽히 맞춤형으로 커널을 짜서 넣을 수는 있겠지만 적지 않은 수고가 들어가야 하며, 그러고도 여기에 따르면 2011년에 나온 리눅스 커널 3.0에서 커널의 최소 사이즈가 800 KB를 넘겨 지속적으로 오르는 중. 여기는 허접한 사이트가 아닌 실제 리눅스 개발자들이 모여 토론하는 사이트이므로 대충 주먹구구식으로 나온 결과는 아닐 것이다. 게다가 여기서의 주제는 '리눅스는 이미 임베디드 시스템에 들어가기에는 너무 커진 것이 아닌가?'하는 것이므로, 저 사이즈에 맞춰 커널을 구성하면 '''일반 데스크탑에서는 부팅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게다가 커널만으로는 아무것도 못 하기 때문에 필수 유틸리티를 넣어야 하는데, 리눅스 시스템 구성요소를 최대한 꾹꾹 눌러 담았다고 할 수 있는 busybox가 이 때 나온 버전이 1.18.5로 역시 용량이 800 KB가 넘는다. 물론 최신 버전으로만 시스템을 구성하라는 법은 없지만 어쨌든 최신 시스템을 기준으로 한다면 이미 플로피 디스크로 리눅스를 구동시킬 수 있는 시절은 한참 지난 셈이다. 페도라 및 CentOS 계열 배포판에는 mkbootdisk라고 관련 패키지가 아직 있는데, 이것도 이미 부팅 CD 제작용으로 주 목적이 변경되었다. 이미 고대의 페도라 코어 시절부터 mkbootdisk로 부팅 플로피 디스크를 만들려고 했을 때 디스크 공간이 넘친다는 보고가 있었다.
64비트 CPU 아키텍처 상에서는 포인터 변수의 크기가 32비트 아키텍처 대비 두 배로 불어나는데 운영 체제에서 포인터 변수를 얼마나 많이 사용할지 생각해 보자. 포인터 변수 뿐만 아니라 기계어의 전체적인 길이도 30% 가량 길어진다. 예전과 똑같은 기능을 하는 커널을 사용하려 해도 아키텍처만 바꿨을 뿐인데 크기가 거의 두 배로 늘어나 버린다. 당연하게도 최신형 CPU는 지원하는 기능도 많아 각각을 설정하기 위한 코드들이 계속 덧붙여진다. 드라이버들도 64비트 바이너리로 컴파일되기 때문에 이것들도 크기가 커진다. CPU를 16비트 모드로 실행한다면 커널 다이어트가 가능은 하겠지만, ARM도 아닌 x86 계열 CPU에서 16비트 모드를 돌리면 FreeDOS만도 못한 폐기물이 나와버린다.
현재 일반 사용자가 구할 수 있는 저장 매체 가운데 단위 용량 당 가격이 '''가장 비싸다.''' 옛날에 플로피 디스크가 주력으로 쓰이던 시절에는 플로피 디스크가 쌌지만 현재 가장 싼 건 하드 디스크이다. 지난 수십 년 동안 하드 디스크 값이 수만, 십만분의 1로 떨어지는 동안 플로피 디스크는 겨우 몇 분의 1만 떨어졌기 때문. 사실 진짜 용량 대비 저렴한 것은 의외로 '''자기테이프'''다. 예를 들어 백업 테이프인 LTO(Linear Tape-Open)의 최신 규격인 LTO-7의 경우 비압축 시 6 TB, 압축 시 약 15 TB가 들어가는데, 약 12만 원 정도 한다. 대략 1~2만원에 1TB인 셈. 그러나 테이프는 자료 백업 정도에나 적합하다. 하드디스크는 빠르게 디스크를 돌려서 어디든 읽어낼 수 있지만 테이프는 그 긴 테이프를 감아 가면서 읽고 써야 하기 때문. 게다가 테이프 드라이브는 수백만 원에 이르는 고가품이다. 그래서 어디까지나 데이터 양이 많은 대기업 등에서 주로 이용하며 중소기업도 저장할 게 엄청나게 많은 게 아닌 이상 하드디스크가 대다수이다. 드라이브가 200만 원이라 치면 그 돈으로 하드디스크를 사도 60~70 TB는 나온다. 다만 개인용 신품은 100만원대 초반부터이며, 한두 세대 이전(LTO-5라던지) 중고품은 60~80만원 대에도 있다. 전문가나 헤비유저가 10~50 테라바이트 어치의 하드를 통째로 백업하는 데 쓰이는 경우도 있다.[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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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플로피 디스크를 1미터가량 세운 것이다. 이 플로피 디스크를 '''2.5km[17] 넘게 세워야 1 TB에 이르게 된다.''' 플로피 디스크를 저 정도로 쌓아봐야 '''400 MB'''도 안 된다. 요새는 TB 단위가 널리고 널려서 손가락만한 USB 메모리 중에 '''1 TB'''짜리가 있고, 새끼손톱만한 microSD 카드 중에도 '''1 TB'''가 있으며 좀 현실적인 것으로 보더라도 자유시간 정도의 크기의 NVMe SSD에 '''2 TB''' 용량을 가진 것이 시장에 널려 있고, 2.5인치 SSD도 이젠 '''8TB''' 제품이 나왔다.[18] 2000년대 초중반만 해도 GB 단위 용량은 지금의 TB 취급을 받았다.[19] 1980~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MB 단위가 혁명 그 자체로 대접받은 당시에 TB 단위는 상상도 못할 수준이었다. 이해하기 힘들다면 2010년대에 엑사바이트[20] 단위를 생각하는 것과 같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높이만 봐도 플로피에 비해 '''250만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1.44 MB 플로피 디스크 1 TB분(약 694445개)의 부피는 약 19.325 m3인데 1 TB microSD 1개의 부피가 겨우 0.000000132 m3이니 플로피 디스크에 비해 부피가 1억 4640만 분의 1로 줄어든 것이다.

10. 에뮬레이터


산업 현장과 교육 및 훈련 기관 가운데 CNC 공작 기계를 교육하는 곳은 CNC 공작 기계에 NC 프로그램을 입력하거나 NC 시뮬레이터를 돌리거나 하는 경우에 아직까지 3.5인치 플로피 디스크가 많이 쓰이고 있다. 신형 CNC 공작 기계나 신형 NC 시뮬레이터들은 USB나 SD 카드 등을 지원하기도 하지만 나온지 10년 이상 된 기계도 쌩쌩하게 현역으로 뛰고 있는 실정을 반영했기 때문. 또한 CNC 공작 기계에 3.5인치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를 추가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업체마다 다르겠지만 대략 평균 1백만원 정도 들어간다. 플로피 디스크가 사장된 지금에 와선 그냥 플로피 디스크를 통째로 에뮬레이션 해서 SD 카드 따위로 돌린다. 에뮬레이트보단 CNC 컨트롤러 자체가 외장 미디어를 지원해서 MTP 프로토콜만 지원되면 다 붙는다.
뿐만 아니라 연구 시설 등에서 사용하는 측정 장비나 실험 장비들은 플로피 디스크 밖에 데이터를 입출력할 방도가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전문 장비들은 가격이 PC와 비교하면 그야말로 천정부지여서, 단순히 인터페이스가 오래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신형으로 바꾸기는 경제적이지 않을 정도로 비싼 물건들이므로 큰 문제 없이 작동하는 이상 업그레이드 한다고 갈아치울만한 장비들이 아니기 때문. 단순한 반도체 전류 측정 장비가 신품은 소형차 최고 트림으로 몇 대를 구입할 정도의 가격이다. 물가를 환산해야겠지만 어차피 같은 작업이라면 그 가격을 보상할 생산성 차이가 나거나 더 나은 결과물을 바라지 않는 한 굳이 바꿀 필요가 없다. 신형 장비들은 USB 포트를 가지고 있고 윈도우 7을 돌려서 USB 메모리나 CF 카드, SD 카드를 쓸 수 있다. 다만 안정성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 일반 용도로 나온 것이 아닌 '''industrial'''이 적힌 즉 '''산업용'''으로 출시된 것을 이용한다. 이런 최신형 기기들도 전부 플로피 디스크를 지원하고 있다. 아무래도 가격이 가격이다 보니 1 MB도 안 하는 데이터를 옮기는 데 USB 메모리를 쓰기는 아깝다는 반응이 많아 플로피 디스크를 아직도 고수하고 있다. 편하기도 편하고.
과거 대한민국 국군에서도 종종 보안 상의 이유로 3.5인치 디스크를 쓰는 경우가 있다. 때문에 외부 자료 유출 방지를 위한 보안 프로그램도 USB와 플로피 디스크 모두를 지원하게 만들었지만, 이후로는 전방 사단을 비롯한 모든 제대가 CD-R 이나 DVD-R을 쓰도록 변경되었다. 보안 상의 이유로 1.44 MB의 USB나 다름없는 플로피 디스크를 쓰기보다는 기록만 가능한 광학디스크를 쓰는 것이 보안 상 이득이라는 군 내부의 조치로 인해 변혁된 것이다.
하지만 이런 오래된 기기에서는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 구동 메커니즘 자체적인 한계 때문에 10년이 넘는 세월을 버티지 못하고 드라이브 자체의 구동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꽤 많다. 이 경우는 적게는 70 달러나 50 유로에서 많게는 300 달러 정도까지를 지출하면 (배송료와 세금은 별도) 해외에서 USB 메모리 또는 SD 카드 리더를 ISA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로 에뮬레이션 하는 부품으로 바꿀 수 있다. 물론 금액과 해외직구에 따르는 귀차니즘을 따져볼 때에는 아직까지는 그냥 3.5인치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를 그냥 쓰는 것이 싸게 먹히고 편하기는 하나, 장기적 관점에서 사용과 편리성을 생각하면 이런 것으로 교체하는 것도 검토해 볼만하다. 이번에 디스크를 구동하는 고무벨트를 구해서 갈거나, 같은 규격의 플로피 디스크를 구해서 갈았어도 십 수년 뒤인 다음 번에 고장이 났을 때에는 이것이 불가능해질 확률이 대단히 높기 때문이다. 구글에서 SD Floppy Emulator, USB Memory Floppy Emulator 정도 되는 검색어로 쉽게 찾을 수 있으니 이런 오래된 기기를 소유하고 있는데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검색해 보자. 혹 자신의 기기가 26핀 규격을 사용하는 경우도 찾아보면 대부분 34핀 규격과 호환되는 레이아웃 매핑을 찾을 수 있으며, 그다지 싸지는 않지만 업자가 만들어서 파는 컨버터 케이블도 찾을 수 있다.
꼭 플로피 디스크를 사용해야겠다는 사람들을 위해서 USB에 연결하는 외장형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도 한국 시판되고 있다. 다만 전부 3.5인치 규격. 5.25인치는 중고시장밖에 답이 없는 듯 하며 그나마도 과연 물건이 있을지 미지수다.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의 최종발전형이지만 읽는 속도는 옛날 것과 똑같다. 가격은 1만~4만원선.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의 헤드는 접촉식 헤드라서 읽는 속도를 올리기 위해 스핀들 모터의 스피드를 올리면 디스크가 망가질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헤드를 비접촉식으로 바꿔도 기본적으로 매체가 내부의 자켓에 닿아 마찰하므로 기술로 극복이 불가능.
Windows 10 공개 전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를 기본적으로 지원하지 않을 거라는 소문이 돌았으나 소문만으로 끝났다. USB 방식의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를 연결해 보면 별도의 드라이버 설치 없이도 잘 인식하고 사용도 가능하며, 드라이브 아이콘까지 제대로 있다. 내장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도 잘 동작한다. 다만 드라이버 제조년도는 2006년이다.
기술 자체가 아주 옛날 기술이라서 에뮬레이터를 만드는 건 쉽다. 오히려 SD 카드를 읽고 쓰는 쪽 회로가 훨씬 복잡하다. 라즈베리 파이의 GPIO핀들을 사용해서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 에뮬레이터를 쉽게 만들 수 있다. 이 경우 SD 카드 쪽 회로는 파이에 이미 다 들어 있으므로 드라이브 에뮬레이터 프로그램에만 집중할 수 있다. 본인이 직접 만들 필요도 없다. 여기에 이미 만들어져 있으므로 받아다 쓰기만 하면 된다. 저 링크에서 인터페이스 기판에 IC칩 하나가 있는데 그냥 NOT 게이트이다. 라즈베리 파이의 GPIO 출력이 3.3V라서 그걸 5V 출력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쓴 칩인데 저 칩 없이 트랜지스터만으로 다 할 수 있다. 그리고 나머지 부가회로는 풀업, 풀다운 회로와 노이즈 필터. 그리고 플로피 디스크 컨트롤러가 HIGH를 인식하는 Threshold voltage는 보통 2.5V 정도이므로 저 인터페이스 회로를 전부 떼어내고 파이와 직결하다시피 연결할 수도 있다. 입력 쪽은 파이의 GPIO 회로를 보호하기 위해 3.3V로 다운해 주는 회로가 필요하다. 전자과 학생이면 무슨 얘긴지 바로 이해할 것이다.
반대로 실물 플로피 디스크를 읽기 위해 드라이브를 구동하는 장치는 구하기 어렵다. 3.5인치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의 경우 비교적 나중까지 메인보드에서 지원된 덕분에 USB로 인식되게 하는 단순한 보드가 중국에서도 생산되고 있을 정도로 흔하며, 싸게 구할 수 있는 외장형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들은 다 이 보드를 사용한다. 그러나 5.25인치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의 경우 현재 메인보드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SuperIO (CPU와 다양한 외부 장치들을 연결하는 기능을 통합하여 가진 거대한 단일 칩셋)의 기능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5.25인치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를 요즘 시스템에서 읽으려면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의 케이블로 들어오는 전기 신호를 직접 조작하여 트랙/섹터 모터를 직접 움직이는 것과 동시에 전선으로 전송되는 디스크 표면 원본 신호를 직접 MFM 통신 규격에 의해 해석한 다음 일종의 디스크 이미지 처럼 컴퓨터에 전송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전용 작업을 하는 보드들이 해외에 몇 종류 있으며, 소규모 제작 후 주문을 받는 거라 재고가 적고 가격도 만만치 않다. 그래도 요즘엔 github 등에 오픈 소스 형태로 회로 구성 등이 공개되는 것들도 있는 편.

11. 기타


노태우 정부 때인 1990년 보안사에 복무중이던 윤석양 이병국군보안사령부 민간인 사찰 폭로 사건의 증거자료가 플로피 디스크 3장에 담겨 있었던 1,303명의 민간인 사찰 카드였다. 이로서 보안사는 탈탈 털린 뒤 기무사로 이름을 바꾸었다.
옛날 영화나 애니메이션, 혹은 특촬물 시리즈를 보면 시대가 시대인지라 근 미래 배경에 오버테크놀러지인데 '''아직도 플로피 디스크를 쓰는''' 2000년대 이후에 우스워 보이는 장면이 많다. 이는 비디오테이프도 마찬가지.
1990년대 초~중반만 해도 아래아 한글, MS-DOS, 윈도우,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훈민정음 등 많은 프로그램들이 플로피 디스크 패키지를 판매했다. MS-DOS 시절에는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 보급률이 높아 프로그램 패키지를 깔 수단으로서 가장 널리 선호했다.[21] 물론 그때는 불법 복제 방지 기술 같은 게 기초적이었기에 고의적으로 플로피 디스크의 특정 영역에 불량 섹터를 만드는 식으로 불법 복제 방지 장치를 만들었으며, 프린세스 메이커 2도 이 방식이다. 심지어 상용 프로그램 구매 후에 혹시 모르니까 다른 플로피 디스크에 복사를 해 두라고 권하는 컴퓨터 교재도 있었을 정도다. 왜냐면 플로피 디스크 자체가 약하기에 고장날 위험이 높아서 그런 경우를 방지한다는 목적도 있고, 그 당시에는 복사방지 기술이 흔하지 않아 복사가 어려운 경우가 드물었기 때문. 참고로 자기 혼자 쓰는 용도로 복사해두는 경우는 저작권 위반이 아니다.[22][23] 남한테 복사해주면 특정인이 아니면(사적 이용) 저작권 위반이지만. Windows 같은 경우에는 받는 사람의 경우에 따라 좀 애매한데, 기본 드라이버가 잘 붙는 경우도 있지만 안 잡는 것보다 못한 지랄같은 경우도 있어서 제조사 측 드라이버를 또 설치해야 하는 귀차니즘을 덜기 위해 각종 드라이버와 GPU 제조사 프로그램(지포스 익스피리언스, 카탈리스트 같은 거)을 통합한 Windows 10 Pro 개조판 설치 USB를 정품 Windows 10 Pro를 산 친구에게 주면 라이선스 위반이 아니지만, 그 친구가 산 Windows 10의 에디션이 Pro가 아니라 Home이거나, 라이선스 공유가 되지 않는 Pro (K)N인 경우, Pro 개조판을 주면 라이선스 위반이다. 프린세스 메이커는 당시에 무려 플로피 디스크 6장이나 필요했다.
분할 압축 옵션의 1.2 MB, 1.44 MB도 플로피 디스크의 용량 때문이었다. 파일을 디스크 용량에 따라 z00 하는 식으로 여러 개로 압축해서 이동한 파일이 복사 시 오류가 뜰 경우 미치고 환장하는 경우가 많았다. 심한 경우 서울에서 분할 압축한 파일이 지방에서 읽기 오류가 떠버린다든지 하는 경우엔 지못미.
친구들 사이에 이를 이용한 사기도 가능했다. 바로 스타크래프트 '''실행 파일만''' 플로피 디스크에 담아서 플로피 디스크에 넣어놓고 "야 인심 썼어. 스타 구워주마" 그리고 선물. 즉, 전체 구성 파일들 중 스타 실행파일인 starcraft.exe만 넣어 주는 식이다. 사실 컴퓨터 사용자들간에 있는 생각외로 흔한 착각 중 하나인 '실행파일 하나만을 해당 프로그램의 전부라고 착각하는 것'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다른 프로그램도 이런 경우가 종종 있다. 클래식 Mac OS는 그게 사실이지만 윈도우는 아니다. 사실 1980년대 8비트 컴퓨터 시절에도 실행파일 하나가 해당 프로그램의 전부인 경우는 많지 않았다. 본문 상단의 게임 디스크가 그 예. 그 반대로 '''정말 모르고''' 바로가기 파일만 복사해서 주는 경우도 있다. 이는 생활의 참견에도 나왔다.
당시에는 VCR의 청소용 테이프(쾌청)처럼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용 청소용 플로피 디스크가 따로 나왔다. 마그네틱 헤드에 이물질이 묻었을 경우 사용하기 위해 펄프에다가 세척액을 떨어뜨린 다음에 쓰는 물건인데 이거 기억하는 사람은 아마 옛날 컴퓨터학원 좀 다닌 사람들일 것이다. 워낙 플로피 디스크 사용량이 많다 보니 이걸로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 청소하는 것도 하루종일 일거리였다. 실제로 이걸 사용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고 보통은 디스크 헤드를 열어 그 접촉 부분에 단방향으로 하얗게 잔뜩 붙어있는 먼지를 손으로 떼는 경우가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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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피 디스크 속 자성체 회전판은 태양, 특히 일식 관측에 매우 좋다. 달리 말해 1회용 썬글라스 용도로 대박. 그래서 초딩들의 숙제와 일식 때마다 그나마도 얼마 안 남아있던 집안의 골칫거리 플로피 디스크들은 무참히 분해되어 버려지고 말았다.
플로피 디스크의 위 쪽에 달려있는 슬라이드를 당겼다 놨다 하면서 놀기도 했다.
아직도 그렇지만, 정체불명의 중국제 플로피 디스크들은 데이터를 넣고 일주일 쯤 보관을 하고 있다가 다시 하드에 복사하면 이미 깨져 있다든지, 유지 시간이 몇 시간도 안되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멀쩡하게 잘 돌아가는 것도 있지만, 중국제 디스크의 신뢰도는 매우 떨어졌다. 플로피 디스크가 활용되던 당시의 물가를 기준으로 볼 때 질이 좋은 플로피 디스크들은 그 가격이 제법 높았던 편이기도 했다. 3.5인치 플로피 디스크 전성기의 상급은 미국산 이메이션제이고, 중급은 국산 SKC제, 하급은 무명의 중국제. 이건 조금 후의 이야기이고 그전 최전성기에서는 이메이션 분사 이전 미국산 3M 오리지날 블랙 제품이 최고봉, 국산은 새한미디어 제품이 상급. 이 시기는 중국제 반입 이전이고, 마치 CD 케이스처럼 3.5인치 플로피 디스크 1장(!)을 담는 전용 케이스도 있던 시절이다. 더 오래전 5.25인치 플로피 디스크 전성기 때(1982~1993년 즈음)는 미국산 3M 및 자기디스크 전문기업[24] 제품 및 독일산 BASF가 최상급, 일본 Maxell, 후지필름, 미쓰비시[25] 등이 중급, 하급이 국산 SKC제였다. 80년대 중순까지만 해도 미,일,독 3국 기업 이외에 플로피 디스크를 만드는 기업은 SKC가 유일했다.
2000년대 중후반에 중고등학교를 다닌 사람들은 주로 나이가 지긋하신 컴퓨터 과목 선생님들이 플로피 디스크를 이용해서 수업을 하시는 바람에 굳이 플로피 디스크를 구해서 쓰는 수고를 하거나 집에 굴러다니던 낡은 플로피 디스크를 가져갔다가 작동이 안 되는 등의 짜증을 겪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일부 시대착오적인 교사들은 USB 메모리를 사용하는 학생들을 인정하지 않기도 했고, 낡아빠진 학교 컴퓨터 앞쪽에는 USB 포트가 전혀 없다는 등의 이유로 고생을 하기도 했을 것이다. 뒤쪽에 있는 USB 포트에는 보통 마우스나 키보드 등이 연결되지만 일반 USB도 꽂아도 인식을 한다. 굳이 교사가 그러지 않아도 컴퓨터 과목 교과서는 시대에 크게 뒤쳐지는 경우가 많다. 비주요 과목이라 개정이 늦으면서 그 내용은 그 어떤 과목보다 빠르게 바뀌기 때문. 심지어 일부 학교는 아직도 90년대 말에 만들어진 교과서를 쓰는 경우도 있는데 심심할 때 읽어보면 웃긴 부분이 많다. 가끔씩 USB 포트가 뒤에만 있는데 컴퓨터 책상이 잠겨서 못 쓰는 경우도 있었다.
웹툰 오늘은 자체 휴강에서도 관련 소재가 나온다.
과학 교과서에서 자기 기록 매체로 MS 방식의 카드나 카세트테이프는 나오는 반면에 같은 자기 매체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나오지 않는 안습함을 가지고 있다. 하드디스크(HDD)가 대신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
구형 매킨토시의 대표적인 특징이 전면의 3.5인치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다. 맥은 IBM PC와 달리 처음 모델부터 디스크 배출 버튼이 없었고, 디스크 아이콘을 휴지통에 넣으면 플로피 디스크가 배출되는 방식이었다. 물론 고장 시에 핀을 넣어 강제적으로 디스크를 배출하는 기능의 작은 구멍은 있다. 이것이 오랫동안 맥의 아이덴티티였고, IBM 호환기종 사용자의 부러움을 샀다. ODD에도 이러한 사용자 경험이 이어져 구형 맥 미니 등에 탑재된 슬롯형 광드라이브도 이런 방식으로 디스크를 꺼낸다.[26]
2016년에도 미국 핵무기와 관련하여 1970년대 생산된 8인치 플로피 디스크가 사용되는 시스템을 쓰는 곳이 있다고 하지만 곧 교체할 예정이라고 한다. 기사(영문)
1980~1990년대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딴 사람들은 논문을 제출할 때 여기에 담아서 제출했다.
플로피 디스크에 담긴 MIDI를 재생하는 기기도 있었다.영상. 덕분에 플로피 디스크로 나온 MIDI 음반들도 나오기도 했다.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를 개조하여 SD 카드를 인식하게 만든 사람도 있다. 물론 겉모습만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 일뿐 내부는 그냥 SD 카드 리더기이다.
메모리스틱도 삽입해서 쓰는 어댑터도 있다. # 일부 기기에서는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고 한다.
애플 II 당시 고전 게임 울티마 4는 5.25인치 플로피 디스크 2장(양면)으로 나왔는데, 메모리에 전체 지도를 올리는 것이 불가능했기에 지역을 이동함에 따라 플로피 디스크를 바꿔야 했다. Vesper 마을로 가는 길에서 3번 플로피 디스크를 뒤집어서 4번으로 넣고 이동하여 지역 로딩을 시키면 엉뚱한 데이터를 읽어들여서 지형에 버그가 생기는데, 이 지형에서 독초 밭을 찾아서 자정에 Search를 하면 Mandrake Root를 99개까지 무한으로 캘 수 있었다. 다시 앞면인 3번 플로피 디스크로 바꿔넣고 원래 자리로 돌아가면 깨지지 않은 원래 지역으로 원상복구가 되었다.
워낙 구시대 유물이 되다 보니 1990년대 이후 출생한 사람들이 저장 버튼에 자판기같은 그림이 있다는 말을 해 1990년대 이전 출생한 사람들이 설명을 해주는 웃픈 일이 생겼다. 원문, 기사
현재도 플로피 디스크가 사용되는 분야중에 하나는 항공기로 보잉 747-400의 경우 네비게이션 데이터 업데이트를 3.5인치 플로피 디스크로 한다 #

11.1. 악기로의 부활


Moppy 문서 참조. 제작하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적어놓았다.
[1] 좀더 간단한 단위로 환산시 각각 48.85 KiB, 1.158 MiB, 1.39 MiB.[2] 간혹 디스켓이 디스크의 동의어인 줄 아는 사람도 있는데, 엄연히 플로피 디스크만을 가리키는 말이다.[3] 학교 컴퓨터실의 컴퓨터들은 시중에 있는 컴퓨터보다 사양이 뒤쳐진 경우가 많다.[4] 어느 의사 양반이자 정치가는 이걸 몰라서 밥 굶어가며 기껏 산 플로피 디스크가 인식이 안 돼서 한 달 가량 고생했다는 썰이...[5] 예를 들어 아카이 X7000 신시사이저에도 퀵 디스크를 썼다. 여담으로 신해철무한궤도 시절에 이 신시사이저를 사용했는데, 대학가요제 무대에 오르기 직전에 퀵 디스크가 문제를 일으켜서 아주 X될 뻔 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자세한 것은 신해철/음악 활동을 참고하자.[6] Disk Notcher 혹은 Disk Doubler라 부름 [image] [7] 이런게 나올 무렵에 CD-R이 나왔다. 그당시 기준 CD-R의 쓰기(기록)는 일반인들이 구입하기에는 비싼 전문 레코더를 필요로 했지만 CD-ROM 자체는 많이 보급된 형태라 읽기는 수월했다. 700MB의 용량이라 전술한 확장 플로피와는 비교도 하기 힘든 큰 용량이였다. 게다가 몇년 지나지 않아 CD-R 기록장치의 가격이 많이 떨어져 일반인들도 쉽게 장착할수 있게 되었고, CD-RW까지 나왔다.[8] 확장 플로피들의 가장 큰 약점이 어느 하나도 표준화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드라이브 자체가 모든 PC에 보급된게 아니니 내장형을 자신의 PC에 장착해 봐야 혼자서만 쓸 수 있으며(이러면 하드디스크에 비해 장점이 하나도 없다), 다른 PC에서 쓰려면 외장형 드라이브를 들고다녀야 하는데 이건 또 연결 인터페이스가 문제였다. 휴대의 불편함은 덤. 빨리 표준화해서 낮은 가격에 거의 모든 PC에서 기존의 FDD 대신 장착하도록 했다면 대중화될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고, 그사이에 CD-R이 더 먼저 대중화되었다.[9] 애플 II뿐 아니라 코모도어 64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도 단면 헤드[10] 160 KB = 256B x 16섹터 x 40트랙[11] 물리적인 구동부가 없기 때문이 소음이 발생히지 않는다. 이는 SSD도 마찬가지.[12] IDE에서 SATA로 넘어간 이후에도 한동안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 전용으로 IDE 커넥터를 남겨 두었다.[13] 노트북 컴퓨터는 2020년 기준으로 ODD 있는 모델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일본 내수용 노트북 모델 몇몇은 아직도 ODD를 장착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것도 극소수인 상황). 데스크톱 컴퓨터 역시 ODD를 장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으며, ODD 슬롯 자체가 없는 케이스도 많아젔다.[14] 클립 스튜디오에서도 사용하고 있으며, One UI 2.1 이상의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화면 캡처 후 편집'을 했을 때 나오는 화면에서도 저장 버튼이 화살표 모양으로 되어 있다.[15] 이 경우 USB 메모리의 드라이브 문자가 A:로 나타난다.[16] LTO와 같은 자기테이프의 강점은 비용도 비용이지만 장기간 보존해도 안정성이 좋다는 점이다.[17] 대략 백두산(2,744m)보다 조금 낮은 높이이다.[18] 2020년 12월 기준. 삼성전자 870 QVO가 해당한다.[19] 2000년의 13 GB 하드디스크는 2018년의 8 TB와 체감 상 비슷하다.[20] 1 EB = 1,048,576 TB에 해당하는 용량이다.[21] CD-ROM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플로피 디스크, CD와 동시에 판 경우도 있다.[22] Microsoft 최종 사용자 사용권 계약서에서는 공식적으로 "한 개의 소프트웨어 백업 복사본을 만들 수 있으며, 백업 복사본은 소프트웨어를 다시 설치하는 경우에 한해 사용할 수 있음"이라고 명시했다.[23] 그러나 Microsoft는 이후 주요 소프트웨어의 플로피 디스크 판을 DMF(Distribution Media Format)라는 특수한 포맷으로 배포하기 시작하였다. 3.5인치 디스크의 경우 통상적인 1440 KB가 아닌 1680 KB로 포맷되었으며 이 때문에 일반적인 유틸리티 프로그램으로는 복사가 어렵게 되었다. 윈도우의 경우 윈도우 95부터, 오피스의 경우는 이보다 약간 일찍 DMF 형태로 배포되었다.[24] Memorex, Dysan, Wabash, Nashua 등 [25] 미쓰비시화성과 미국 Verbatim의 합작회사인 카세이 버바팀[26] 이 기능은 지금도 살아남아서 휴지통에 넣기를 이용해서 USB 메모리외장하드 같은 비교적 최신 외장 스토리지 역시 마운트가 해제된다. 이외에도 내장 디스크,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등 모든 형태의 스토리지가 전부 이 인터페이스를 통해 여전히 현역으로 작동한다. 그리고 여전히 오늘날에도 이 제스처를 처음 보는 윈도우즈 이용자들은 잠시 빌려주어 맥에 꽂았던 자신의 휴대용 스토리지가 용무가 끝난 뒤 휴지통으로 들어가는 GUI 입력을 지켜보며 새파랗게 질려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