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P

 


Explosively Formed Penetrator
폭발성형관통탄(혹은 자가단조탄)
1. 개요
2. 장단점
3. 실전에서의 사용
4. MEFP
5. IED로의 이용


1. 개요


성형작약탄의 일종으로 폭약의 폭발력으로 연질금속[1]을 성형하여 일정 방향으로 발사, 목표 관통을 노리는 무기이다.#
전체 형상은 원통형 폭약 앞에 얇은 금속 접시를 끼운 형태. 이 접시가 발사체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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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성형작약
[image] EFP
일반적인 성형작약탄이 금속을 가늘고 길게 뽑아내어 송곳처럼 파고드는 방식인 반면[2], 대부분의 EFP는 단조되는 금속판 질량의 거의 대부분을 그대로 유지한 채 발사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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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약이 폭발하게 되면 중심부가 찌그러지면서 폭발 방향으로 튀어나오고, 주변부는 턱에 걸려 쪼개지면서 뒤로 접힌다. 그리고 원추형의 금속 덩어리가 1500-2000 m/s의 속도[3]로 발사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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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로 된 발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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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접시 형상에 따라 안정핀을 만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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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장단점


작약량에 비하면 관통력이 약하다. 일반적으로 연질금속탄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중장갑 목표인 전차에 대해 전면부 파괴를 기대할 수는 없다. FGM-172 SRAW에 사용되는 EFP의 경우 관통력이 100mm 정도로, 탄두 직경의 8~9배를 관통할 수 있는 대전차고폭탄에 비하여 관통력이 매우 약한 편.
그러나 탄자가 송곳이 아니라 쇳덩어리에 가까우며, 따라서 일반적인 철갑탄처럼 관통된 목표 내부에 막대한 양의 파편을 쏟아부을 수 있어서 살상력이 대전차고폭탄보다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장갑이 얇은 부분을 노린 상부 공격용 대전차 미사일 등에 사용된다. 또한 EFP는 위에도 언급했다시피 그 특성이 운동에너지탄과 비슷하여 1~2세대 반응장갑이 반응하지 못하고 그대로 관통해 버리는 특성을 활용하여 사실상 현존하는 대부분의 전차의 상면장갑을 관통, 파괴할 수 있다. 또한 너무 거리가 멀면 위력이 줄긴 하지만, 초점거리를 맞춰야 제 위력이 나오는 성형작약에 비해 타겟과의 거리 설정이 훨씬 여유롭다. MBT LAW는 목표 20m 상공에서 터져도 현존하는 모든 주력전차의 상면장갑을 뚫을 정도다. 성형작약의 메탈제트는 정확한 초점거리를 잡지 못하면 관통력이 격감하지만, 이쪽은 발사체에 가깝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

3. 실전에서의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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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CBU-97에 장착된 상태의 작동방식.
미군이 제작, 운용하고 있는 BLU-108 자탄은 공중에서 분리되어 자동으로 적을 찾아 파괴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4X4개의 공중폭발 EFP가 한 개의 집속폭탄에 내장되므로 1개 전차중대를 일격에 섬멸할 수 있는 위력. CBU-97 클러스터 폭탄에 10개가 들어가며, AGM-154B Joint Standoff Weapon, U-ADD에서 사용된다. LOCAAS이라는 소형 자탄에도 사용된다. 폭격기에서 떨구거나 MGM-140에 들어간다. 재블린이나 헬파이어, TOW에서도 사용된다. SLAM이라는 이 원리를 이용한 지뢰도 있다.
그 외에 특수부대용인 M303 Special Operations Forces demolition kit(특수 부대용 폭파 키트)가 있는데 주로 특수부대원 들이 휴대하고 적진에 침투해서 벙커 같은 중요한 방호시설이나 장갑 표적을 폭파하는데 쓰인다. 키트 자체는 빈 깡통이라 무게는 가벼운데 플래스틱 폭약인 C4를 깡통 안에 담고 다양한 금속 및 플라스틱 덥개와 부품을 이용해서 EFP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땅위에 세우는 삼발이와 목표를 조준하는 간이 조준기가 달려있다.
일본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 2 에는 소행성 샘플 채취를 위한 표면 폭파용(!!)으로 사용된다

4. MEFP


Multiple Explosively Formed Penetr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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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P는 관통자로 변할 금속 접시 형상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의 공격을 가할 수 있는데, MEFP는 금속판을 잘게 나누어 여러 방향으로 발사되도록 만든 것. 대부분의 실전형 EFP는 일종의 MEFP인데, 장갑관통자로 쓰일 중간의 큰 금속판과 보병살상 및 기타 파괴목적으로 살상범위를 늘리기 위한 작은 파편을 한꺼번에 쏘아내도록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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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짓도 가능하다.

5. IED로의 이용


EFP의 악명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널리 퍼졌는데, IED로 이용된 EFP에 의해 다국적군이 큰 피해를 입었다.
일반적으로 큰 통조림만한 정규 EFP 무기와는 달리 '''양동이에서 드럼통 사이즈'''의 무식하게 큰 EFP를 사용하는데, 장갑차는 물론이고 '''전차'''의 측면장갑을 관통하거나, 험비 행렬에 발사되어 3대를 관통시킨 전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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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상을 정교하게 만들어야 하는 성형작약탄과는 달리 폭약이 든 통에 금속 접시만 붙이면 끝이라서 기술수준이 낮더라도 간단하게 제작할 수 있는데다 단순히 크기를 키우는 것으로 관통력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점, 거기다 성형작약탄과 달리 거리의 제약도 적으며 일단 관통했을 경우 성형작약탄에 비해 피해가 훨씬 큰 점 등등 여러 모로 정규군을 대상으로 한 테러에 악용하기 쉽다.

[1] 보통은 구리 또는 탄탈, 심지어 과거에는 이나 백금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연신율이 높으며 비중이 높은 금속을 사용. 납은 무르기는 하지만 질긴 성질이 없어 폭발압력을 견디지 못했다.[2] 이 경우 많은 양의 금속이 슬러그 형태로 남아있게 된다.[3] 현대 전차포 포구속력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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