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C

 

1. 소개
2. 폐반과 회사 내부사정
3. 폐반 이후 그리고..
4. 문제점
4.1. 생산국가마다 다른 품질의 문제
4.2. 녹음 선정의 문제
5. 안습의 현재
6. 현 시점에서의 팁
7. 기타



1. 소개


Great Recordings Of the Century
세기의 명반
[ 소개말 펴기 ]
From its earliest days - when it was The Gramophone Company - EMI Classics has gathered the finest collection of classical artists, beginning with Melba and Patti, Chaliapin and Paderewski, and has made some of the most notable recordings of the century.
Technology has often made them obsolete. The advent of stereo recording, for example, in the fifties forced the company to remake the entire LP catalogue. By 1964 it had 500 stereo titles, and many were generally thought to include the best performances and recordings ever made.
It was not history that made them notable. They were very simply the finest of performances, and judgements that were made about them when they were first released have been sustained to a remarkable extent over the years.
Because EMI Classics is convinced that novelty is not a sufficient guarantee of quality, it has now gathered together a remarkable series of great performances from its golden age of recording, entitled Great Recordings of the Century. The series was launched internationally in October 1998, and in 2005 will release its 151st issue.
EMI Classics' golden age happened to occur when HMV was its principal label and a fox terrier called Nipper became its worldwide symbol of quality and won the hearts of everyone in the country - and not just music lovers.
And so - to provide a clear and perhaps nostalgic definition for its venture - the series is being issued in selected territories with the classic Nipper logo - the personification of all that "His Master's Voice" came to mean in the development of British music. In territories outside EMI's copyright of the 'Dog and Trumpet', the series is issued with the distinctive 'Angel' logo.
"People who are worried about the state of the recording industry today," said Theo Lap, Vice President, International Marketing at EMI Classics, "forget what record-making did for British music. It was a contract from EMI that gave Beecham the confidence to found the LPO. And it was the same source that made it possible for Walter Legge to establish the Philharmonia.
"And, although it is not perhaps clear to every buyer of classical recordings, it is important to understand that investment in recording technology can sustain and refresh great performances from the past as much as those for which the present and future generations of great artists will be responsible."
- Great Recordings Of the Century 정식 홈페이지에서

[image]
[image][1]
에드워드 엘가 본인의 녹음
쇼스타코비치 본인이 직접 연주한 피아노 협주곡집[2]
1998년부터 2008년까지의 GROC 카탈로그
EMI에서 발매했던 명반 시리즈. 경쟁사의 디 오리지날과 경쟁할 겸 20세기를 정리하면서 그것을 기념하고자 낸 시리즈 이다. 1998년도부터 2008년까지 약 10년간 발매되었다.
비슷한 시리즈로는 Great Artists of the Century(GAOC)가 있다. GAOC는 아티스트를 기준으로 한 시리즈고 저건 음반을 기준으로 한 시리즈.. 뭐 별 차이는 없지만 GROC같은 경우 원본 LP표지를 볼 수 있다. 상표는 엔젤레코드, HMV 둘 다 포함된다.. HMV상표로 했는지 엔젤레코드로 했는지는 표지를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세기의 명반이니만큼 유니버셜 뮤직의 디 오리지날시리즈보다 수록 카탈로그의 범위가 넓다.(디오리지날은 LP한정, GROC는 SP까지 포함한다.)SP까지 포함하다보니 년대가 1900년대 초까지 줄타기 하기도 한다. 녹음년도가 가장 나중인 음반은 1986년도에 녹음한 사이먼 래틀/버밍엄 시향의 말러 교향곡 2번 '부활'이다.
주로 50년대 이전에 명반이 많았고, 흔히 베토벤 교향곡 9번의 명반으로 인식되는 바이로이트 축제 51년도 실황녹음도 이 시리즈에 포함돼있다.
리마스터링 기술은 art[3][4] 를 사용했으며, 당시 기준으로는 최신 기술이기 때문에 이전에 재발매 된 음반들 보다 음질이 월등하다고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저작인접권이 만료됐기 때문에 장사하려고 내놓은 시리즈는 아니다.
주요음반들은 모두 워너 클래식의 새로운 리마스터링 기술로 오리지널 자켓 시리즈[5]나 전집을 통해 재발매가 됐지만 현재까지 이 시리즈를 떠올리는 이유는 시리즈 존속기간이 꽤 길었고 발매하는 카탈로그의 범위도 가장 방대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저작인접권도 만료되고 시간도 너무 지나 상업적 가치가 떨어져버리는 바람에 전집 이외의 낱장 재발매로 보기 힘든 음반들이 GROC에 많다.
EMI 카탈로그의 역사를 어느정도는 훑어볼 수 있는 시리즈이긴 하나, 딜리어스나 아놀드 백스 같이 다른 메이저 음반사에서 녹음하지 않았거나 재발매 하지 않는 녹음이 있다는 점이 특이하지만, 본 윌리엄스 교향곡 5나 엘가 교향곡 1의 괜찮은 녹음들이 EMI 카탈로그 내에 있음에도 이 시리즈로 재발매를 하지 않은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타 메이저 레이블의 경우 전자는 꽤 나중에 데카 비루투오소로 재발매 된 적이 있고 후자는 데카 디 오리지날 시리즈에서 재발매 된 적이 있다. 이외에도 디 오리지날과 비교해 빈틈이 제법 있는 편이다. 이 중 일부 녹음은 EMI 마스터즈로 재발매가 이뤄져 보완이 되긴 했지만 오리지널 자켓 시리즈로 온 지금도 빈틈은 여전하다.
아래의 문단에서 알 수 있듯 회사내부사정이 조금 더 좋았더라면 DG 못지않게 오랫동안 발매할 수 있는 시리즈였기 때문에 아쉬움이 큰 편

2. 폐반과 회사 내부사정


마지막 GROC시리즈의 발매일은 2008월 9월이며 폐반시기는 2010년 경으로 보인다. 마지막 발매일인 2008년은 사모펀드에 인수된 시점과 같은 해[6]이고. 폐반을 결정한 시기는 시티은행에 넘어간 시기와 해가 같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EMI의 새 주인은 채권자인 시티은행이고 앞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는데 힘쓰겠다는 내용이다. 폐반의 대외적인 이유는 둘로 나뉜 상표권 문제 때문에 이 문제가 해결된 새로운 시리즈를 내는 것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이런 사정이 있었던 것이다. 시티은행 역시 테라퍼마와 똑같이 회사 정상화 이후 매각이 주 목적이기 때문에 이 시기의 EMI도 정상적인 상태는 아니었다. 홈페이지 개편도 늦게 이뤄진 편이고 EMI 클래식만 봐도 망해버린 부잣집에 가까웠다. 녹음제작도 비용이 들어가는 일인데 비용을 최소화해야 하다보니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사업 자체가 제대로 굴러갈 수가 없었다.

3. 폐반 이후 그리고..


2011년, EMI의 한국 유통을 담당하는 워너 뮤직 코리아에서 GROC의 마지막을 기리기 위해 GROC에 있는 녹음들 중 30개의 녹음을 선정하여 31CD 컴필레이션 음반을 발매한 적이 있다. 리마스터링은 기존 GROC이 썼던 art리마스터링 그대로이다.
이 박스셋은 1,500개 한정생산이었으며 현재는 구하기가 어렵다. #1, #2 비첨의 슈베르트 교향곡이 빠져있는 등 살짝 구성이 아쉽긴 하나, 가격 자체는 9만원대로 나쁘지 않았다.
이후 EMI 마스터즈라는 새로운 시리즈를 내놓았지만 GROC에 있던 음반들을 다시 내놓는 수준이었고 초기 표지 디자인도 좋지 않아 리디자인 하여 다시 내놓았다. 그래도 대부분 GROC재탕이었고 워너 뮤직 그룹에 넘어가서야 (여전히 사골이 많지만) 드디어 제대로 재발매를 하긴 하는구나 얘기가 나올 정도. 현재까지 워너 클래식 내에서 이 시리즈를 뛰어넘은 시리즈는 아직 없다.

4. 문제점



4.1. 생산국가마다 다른 품질의 문제


HMV버전[* GROC은 세가지 버전이 존재한다 1. 유럽 제조 HMV, 2. 유럽 내수용 엔젤 3. 미국 내수용 엔젤(FBI로고 있음) 처음에는 섞어서 수입이 됐지만 나중에는 비용 문제로 폐반할 때 까지 3번만 계속 수입했다.]
위에 소개된 그림과 미묘하게 다르지만 원래 위 그림은 유럽내수용 음반의 표지다.
아시다시피 개와 축음기가 그려진 HMV의 상표는 미국 RCA빅터 측과 상표권 분쟁이 있었다. 그래서 유럽 지역에는 HMV가 그려진 상태로 팔았고 미국 수출용으로는 엔젤레코드라는 마크를 붙여서 팔았다. 그래서 같은 음반도 생산지가 어디냐에 따라서 마크가 다른 경우가 있었는데, 최근에는 엔젤레코드로 통일한 모양이다.
소문에 의하면 어떤 시점 이후로는 미국에서 생산한다고 하는데.. 어쨌거나 저쨌거나 생산국가가 제각각이다보니 품질에 문제가 많다.
대표적인 예로는 해설지의 품질이 떨어진다거나.. 뭐 EMI 녹음의 고질적인 문제지만 녹음 상태가 다른 음반사들의 것보다 안습이다. 또한 시기마다 음질이 널뛰기 하는 경우도 있다.
가장 큰 문제라고 한다면, CD제조상의 불량이 다른 음반사의 것들 보다 훨씬 많다는 점.. CD 아랫면의 흠집이 깊게 파인 상태에서 내놓는 경우가 있어 판이 튀거나 재생이 안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문제는 이 불량을 겪었다는 사람이 EMI 제품 구매자들 중에서 제법 된다는 것..
이 사실을 EMI 측이 알고는 있는지 2010년도 경에 EMI 마스터즈[7]라는 새로운 시리즈를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다. 상표 문제 때문에 제작비에 고통을 겪는 GROC인데.. 이 시리즈는 가뭄의 단비 격.. 하지만 나온 지가 얼마 안돼서 카탈로그의 수는 그리 많지는 않다. 새로 발매된 시리즈이기 때문에 그에 걸맞게 새로운 녹음도 발매했다.

4.2. 녹음 선정의 문제


DG 디오리지날과 마찬가지로 음반 선정이 다소 아쉽다. 이미 GROC으로 재발매된 것이 논란이라기 보다는 볼트나 버논의 본 윌리엄스 교향곡 3&5나 엘가 교향곡 1번이나 클뤼탕스의 베토벤 교향곡 같은 잘 알려진 녹음 등이 추가로 발매되지 않아서 생긴 문제점이다.
이 부분은 오리지널 자켓 시리즈로 넘어온 지금도 크게 차이가 없다. EMI시절의 LP 후기 녹음은 DG에 비하면 관현악곡 카탈로그가 빈약한 편이고 전성기 녹음들은 대부분 퍼블릭 도메인이 돼버렸기 때문에 EMI 클래식의 카탈로그를 보유하고 있는 워너 뮤직 측에서도 재발매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염가반인 EMI 앙코르로 많은 녹음들이 재발매 됐다. 이 녹음들 중에서 괜찮은 녹음이 상당히 많음에도 GROC이나 마스터즈, 오리지널 자켓 시리즈로 재발매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렇다고 앙코르에 있는 래퍼토리가 GROC, 마스터즈, 오리지널 자켓에도 있느냐고 물으면 그것도 아니다. 그러다보니 래퍼토리 빈틈도 상당히 넓은 편이다.

5. 안습의 현재


[image]
현시점에서 이 레이블은 MP3같은 온라인 음원 서비스를 제외하고 모두 폐반되었다. 폐반 자체는 음반시장에서 늘 있는 일이라 안습이라 할 것이 못되지만, 문제는 이러한 온라인 음원 서비스 등에 나오는 앨범의 자켓이다. EMI 상표는 날아가고 흰 바탕에 워너 클래식 딱지가 붙어있고 바이닐 안쪽의 HMV혹은 엔젤 레코드 상표 역시 떨어져나가 검게 칠해져 있다. 상표권 문제라고는 하지만, 표지가 심하게 부자연스러워 이해하면서도 씁쓸함을 지울 수 없는 것. 이후에 나온 EMI마스터즈의 두번째 표지도 EMI 상표가 날아가고 EMI라는 글자 역시 날아갔지만 GROC보다는 자연스러운 편이다.

6. 현 시점에서의 팁


리마스터링을 언제 했느냐가 중요하다. 이후에 재발매된 음반이나 박스셋도 GROC과 같은 시기에 리마스터링된 음원이면 굳이 돈을 들여 살 필요가 없다. 거기다 이 시리즈는 폐반이 됐기 때문에 현재 나오는 시리즈들 중에서 재발매가 돼있지 않는 경우가 아니면 굳이 GROC으로 구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이는 디 오리지날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7. 기타


카탈로그 전체적으로 보면 토머스 비첨과 오토 클렘페러, 존 바르비롤리의 녹음이 많은 편이다. 사실상 메이저 레이블들을 돌아다니면서 녹음한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녹음은 오페라를 제외하면 이 시리즈로 재발매가 많이 이뤄지지 않았다.[8]
EMI/워너 클래식은 오리지널 자켓을 사용해서 시리즈나 박스물을 낸 적은 있어도 디 오리지날처럼 CD표면의 디자인을 LP/SP판처럼 만든 적이 없다. 안그래도 유럽과 북미지역의 상표를 나눠서 찍어내는데 이 부분까지 챙기기엔 비용이 많이 들어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

[1] 특이하게도 프랑스에서는 Chostakovitch라고 표기한다. 수출하기 위해 편의상 영미권에서 쓰는 표기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 에라토에서 발매된 클뤼탕스 전집에서는 앞면 한정으로 Chostakovitch라는 표기를 사용했다.[2] Orchestre National de la Radioduffusion Française의 현재 명칭은 Orchestre National de France이다.[3] '''A'''bbey '''R'''oad '''T'''echnology의 머릿글자를 딴 것으로, 초기 디지털 녹음 및 마스터링 과정에서 마스터 테이프를 곧바로 16비트로 녹음 및 마스터하던 것에서 20 혹은 24비트로 녹음 및 마스터한 후에 CD의 포맷인 16비트에 맞춰서 리마스터링하도록 개발된 기술이며, 1990년대 초에 각 음반사 별로 독자적인 기술을 사용하면서 명칭을 붙인 것이다. DG의 경우는 'ORIGINAL-IMAGE BIT-PROCESSING' 이라고 명명하였다.[4] 처음부터 16비트로 녹음 및 마스터링을 하면 가청주파수 대역(20Hz ~ 20kHz) 이외의 부분들은 사정없이 잘려나가 버린다. 한 편으로는 잡음이 없이 깨끗한 소리가 되지만, 음이 거칠어지거나 왜곡되어 버리는 등 득보다 실이 많아지게 된다.(...) [5] 한국 한정 발매한 시리즈하고는 조금 다르다. 두 시리즈 모두 다 이른 시기에 폐반을 하는 경향이 있다.[6] EMI 아시아 지사가 철수한 시점도 이 시기이다.[7] 이 시리즈도 표지디자인이 고급스럽지 못하다는 비판을 많이 받아 리디자인돼서 다시 나왔고, 이후 워너 뮤직 그룹으로 넘어간 뒤에 EMI상표를 제거한 디자인이 채용됐다 나중에는 오리지널 자켓 시리즈라는 워너 클래식만의 시리즈가 나온 뒤 완전 대체되었다.[8] EMI 카라얀의 관현악곡 녹음분량만 최소 CD 87장 이상 된다. 녹음이 없어서 재발매를 꺼린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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