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서울 KIXX/2019-20시즌/6라운드
1. 개요
6라운드는 3라운드보다 더한 지옥 일정이다. 6라운드 첫 경기와 최종전을 제외하고는 전부 이틀 쉬고 경기다.
5라운드 현대건설과의 경기 직후 KOVO측의 발표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남은 경기들은 무관중으로 진행되게 되었다. 포스트시즌 경기는 미정.
2. 2월 27일 vs 한국도로공사 1-3 승리, 승점 3점
8일 만에 도로공사와 리매치를 치른다. 다만 코로나바이러스-19 여파로 대구-경북지역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김천시에서 KOVO측에 경기 연기 또는 취소 요청을 했고[1] 이를 받아들여 도로공사는 남은 6라운드를 전부 원정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고로 이 경기는 장충에서 치뤄져야 되지만 같은 날 우리카드가 장충 홈경기[2] 가 있어 애매한 상황이다.
23일 KOVO가 새로 결정을 했는데, 25일부터 열리는 모든 경기가 무관중 경기로 열리며, 도로공사도 김천에서 경기를 치르되 무관중 경기를 하기로 했다. 따라서 정상적으로 김천 원정을 떠난다.
경기 전날,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에게 셧아웃 패배를 당하면서 이날 경기를 이기면 75일 만에 1위로 올라간다.
러츠가 24득점, 강소휘가 20득점(서브에이스 3개), 이소영이 11득점, 권민지는 10득점(서브에이스 3개)를 기록했다. 이로써 4연승을 기록했고 75일 만에 현대건설을 제치고 1위로 복귀했다.
경기력이 좀 삐걱거리는 면을 보였다. 5세트까지 끌고 가지 않은 것은 다행. 러츠는 경기 막판에 쌍코피가 터졌지만 투혼을 보여주었다.
한편 이 날 중계방송사인 KBS N SPORTS는 코로나19 여파로 현장 중계진은 파견되지 않고 오로지 제작팀만 파견되었다. 그렇다 보니 감독 인터뷰는 물론 이기고도 팡팡 인터뷰는 없었다.(...)
같은날 장충에서 열린 우리카드는 현대캐피탈을 풀세트 끝에 3-2(25-20, 25-21, 23-25, 23-25, 15-11)으로 이기며 굳건히 1위를 지켰다.
3. 3월 1일 vs 현대건설 : 3-0 패배, 승점 0점
일주일 만에 홈 앤 어웨이로 이번에는 수원에서 1-2위 결전이 있을 예정이다. 간격을 벌릴지, 아니면 다시 1위를 빼앗길지?
다들 GS의 우세를 예측했지만 결과는 깔끔하게 털렸다. '''선수들부터 감독까지 싹 다.''' 1-2위 맞대결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경기력이었다.[3]
현대건설이 김연견의 공백으로 리베로 자리에서 약점을 드러냈기 때문에 지난 경기처럼 안혜진 내고 목적타로 리베로만 두들기는 전략을 다시 들고왔는데, 이영주가 지난번과는 달리 끈덕지게 버티면서 해당 전술은 실패로 돌아갔다. 그리고 플랜 A가 틀어지기 무섭게 연이은 실책 남발로 모래성마냥 폭삭 무너졌다. 뒤늦게 타깃을 황민경과 고예림으로 수정해 어느정도 성과를 거뒀지만 이미 분위기가 넘어가는 바람에 별 효과는 없었다.
러츠가 16득점, 강소휘 12득점이 유일한 두 자리수 득점이었다. 공격 성공율이 40%가 넘는 선수가 단 한명도 없을 정도로 공격 자체가 심각할 정도로 안 됐으며 수비마저 전위와 후위 사이에 떨어지는 수비를 제대로 건저 올린게 손에 꼽을 정도로 심각했다. 지난 현대건설 경기에서도 별로였던 이소영은 더 심각해져서 박혜민과 문책성 교체를 당하기도 했으며 전 경기에서 그렇게 잘 써먹던 중앙은 거의 사라졌다. 어이없는 경기력에 차상현 감독이 역대급으로 화를 내는가 하면 3세트 때는 "방법이 없다"며 체념했을 정도.
하지만 차상현 감독도 이날 참사에 한몫했다. 안혜진을 선발로 냈는데 잘 안 먹히니 이고은으로 바꿨는데, 한동안 안혜진이 쭉 선발로 나왔기 때문에 이고은의 상태도 그렇게 좋지 못하자 시도때도없이 둘을 바꿔대는 세터 교체병이 오랜만에 발동되었다. 또한 2, 3세트에서 어이없는 비디오 판독 사용으로 기회를 날려버렸으며[4] 이는 2세트 때 한수지의 넷터치 논란에서 비디오 판독을 못 써서 그대로 분위기를 넘겨줬다. 비판을 다 달려먹자 뒤늦게 심판에게 항의하는 것으로 때우려고 했지만 당연히 별 효과는 없었다.
다행히 플레이오프 진출은 확정지어놨기 때문에 DTD 걱정은 덜게 됐으나 흥국생명이 이재영과 루시아를 다 복구시키며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어 지난 시즌처럼 플레이오프에서 광탈 →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다는 정신승리 패턴이 반복될까봐 걱정이 태산이다.
여자배구는 그 때 그 때 상황이 다르다지만 GS칼텍스는 현대건설의 양효진이나 흥국생명의 이재영처럼 슬럼프가 적고 중요한 클러치 상황에 우격다짐으로라도 스코어를 올려줄 S급 플레이어가 부재한 팀이다. 결국 선수들의 끈끈한 조직력과 감독의 상황을 잘 잡아주는 능력이 중요한 팀인데 오늘 같이 흔들리는 경기에는 '''중앙속공 소멸 + 블록이 이소영과 강소휘 쪽으로 다 몰리면서 벽치기 + 감독의 정신없는 세터 교체병'''까지 문제들이 우르르 터져버리고는 한다. 돈 아낀다고 육성으로만 팀을 만들려고하는 리빌딩팀의 한계다.
3라운드가 연상되는 최악의 경기력으로 승점 3점을 내주며 다시 1위를 내줬다. 아직 승점차이가 1점밖에 나지 않으므로 남은 경기에서 뒤집을 가능성은 있지만 다승으로는 현대건설이 우위이므로 현건보다 승점을 최소 2점은 더 내야하며, 그마저도 현대건설의 남은 일정[5] 이 수월한 반면 GS는 흥국전이 남아있어서 조건이 빡세다. 불행 중 다행으로 3세트만에 경기가 끝났기 때문에 오늘 경기의 후유증이 크지 않길 바라면서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다음날 V리그 13개 구단 실무진들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입모아 리그 중단을 요청했고 당일 이사회에서 3월 3일부터의 리그 중단을 승인하면서 다음 경기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거기에 최악의 상황으로는 이대로 플레이오프 없이 시즌이 종료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 경기가 GS에게는 통추의 한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