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nd Theft Auto Advance
당신과 비니는 조직을 위한 마지막 일을 마쳤습니다. 마지막 일 이후 둘은 리버티 시티를 영원히 떠나기 충분한 양의 돈을 모았지요. 그리고는 비니의 도주차량이 도주자금과 함께 불타버리고 맙니다. 갑자기 도시의 모든 경찰이 당신을 쫒기 시작하지요. 당신은 도시를 떠나기 전에 비니의 암살자를 찾아내고 당신을 쫒는 그 누구든 멈추게 하기로 합니다.
- 패키지 후면의 소개문
1. 개요
2004년에 게임보이 어드밴스로 발매되었으며, GTA 시리즈의 3번째 게임보이 타이틀이다.[1] 락스타 노스가 개입하지 않은 첫 GTA로 디지털 이클립스 작이다. GTA 3로부터 1년 전인 2000년의 리버티 시티를 배경으로 한다. 2D 톱뷰 시점으로 진행되지만 3D 세계관을 따르고 있으며 세부 미션 등 많은 요소들이 GTA 3 스타일을 따르고 있다.
줄거리는 소개문과 같이 마이크의 복수로 요약된다. 마이크와 친구인 비니는 하급 범죄자로 마피아의 일을 도우며 살고 있었는데, 임무 중 비니가 폭사하면서 마이크가 복수를 위해 배후세력을 추적하게 된다.
2.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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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보이 하드웨어에 맞게 재설계된 2D 기반의 리버티 시티가 등장하는데 톱뷰 시점에 맞게 만들다 보니 대략적 지명과 랜드마크를 제외하면 아예 낯선 맵이 되었다. 3D 환경에서 많이 등장하는 사선, 곡선으로 된 도로들이 전부 2편에서처럼 바둑판형 도로로 바뀌었으며 포틀랜드가 다른 작품에서보다 넓고 복잡하게 그려졌다.
또한 하드웨어에 맞추기 위해 NPC와의 대화, 사운드 효과, 라디오 채널 등 3편에서 찬사를 받았던 부가요소들이 대거 2D 세계관 시절 작품인 1~2편, 런던 수준으로 다운그레이드되었다. 이를 상쇄하기 위해 차가 뒤집어진다는 요소, 체력 시스템, HUD, 무기 아이콘, 일부 사운드 효과 등 가능한 부분은 최대한 3편에서 따와 2D 세계관의 느낌을 최소화하고자 했다. 간단히 말하면 있을 건 있고 없을만한 것은 없다.[2]
3D 작품들에서부터는 특정 미션을 클리어하거나 히든 패키지를 모을때마다 은신처 안팎에 체력, 방탄복, 무기 등이 고정스폰되는데 본작에서는 해상도 한계상 다른 방법으로 이를 구현했다. 은신처에 별도의 인벤토리를 둬서 들어올 경우 선택메뉴를 통해 아이템들을 얻을 수 있게 했는데 시스템이 좀 미묘하다. 총기는 한 탄창 분량만 주고 체력은 25밖에 안채워주는데 문제는 나갔다 들어오면 저장 없이도 모든 아이템이 재생성돠어 바로 다시 얻을 수 있는 것. 그냥 한 번에 만땅 채워주면 될 것을 굳이 불필요한 노가다를 하게 만들었다.
3편에서 별도 설명 없이 적당히 넘어간 부분을 메우는 내용이 꽤 들어있다. 8볼이 왜 3편 시작 시점에 교도소 호송차에 타게 되었는지, 야쿠자와 콜롬비안 카르텔 간의 깊게 패인 갈등에 대한 내용이라던지, 1992년 산 안드레아스에서 갓 넘어온 카탈리나가 대조직 콜롬비안 카르텔을 장악할 수 있었던 간접적인 이유, 간접적으로 드러난 아스카 카센의 변태적 취미, 야디즈의 보스인 킹 코트니의 과거 행적 등을 알 수 있다.
3. 평가
비록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하지는 못하였지만 게임 자체는 상당히 호평받은 GTA: Chinatown Wars과는 달리 메타크리틱의 평가 점수가 '''68점'''이다. 사실상 GTA 시리즈 메타 스코어 최저점이다. 비슷하게 저평가받는 GTA 2 PS판의 70점에서 2점 낮다. GTA 3 이후의 시리즈가 대부분 적어도 80점 초반을 기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만 쓰레기 게임 취급 받는 물건은 아니다. 고전 그래픽에 대한 색안경을 벗고 이 작품이 슈퍼 패미컴 수준인 게임보이 어드밴스의 사양에 맞춰 출시된 물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기기 성능은 정성껏 활용한 것이 맞으며[3] , 오히려 소수의 올드 스쿨 게이머들에게는 추억을 되살려줬다며 괜찮은 반응을 얻었다. 하지만 1990년대 말~2000년대 초에 걸쳐 하이엔드 게임계에 불어닥친 3D 혁명으로 2D에 안주한 평작이 대거 묻혀가는 가운데, 그 3D 혁명의 주자이자 첨병에 있는 3D GTA의 시리즈 라인업에 이 작품이 있었다는 것이 문제였다.
GTA 2는 1999년 출시 당시부터 시각적인 면에서 안티트렌드 그래픽을 들고 나왔다는 평을 받았는데,[4] 3편과 바이스 시티의 성공으로 락스타의 이미지가 상전벽해한 시점에 그 구닥다리 GTA 2 환경을 굳이 부활시켜 게임보이 어드밴스로 출시하면서 이러한 그래픽을 유지함으로서 굳이 먹지 않아도 될 욕을 먹은 것이다. 그래서인지 최악의 GTA 시리즈 작품을 언급할 때 주로 이 작품이 언급된다. 지금은 이미 역사의 유물이 된 게임보이 어드밴스 독점 타이틀인데다 판매량도 저조, 또한 락스타에서 타기기로 전혀 이식을 하지 않아 스크린샷만 돌아다니며 '아니 그 락스타 게임즈에서 이런 걸 내다니'하는 욕만 끝없이 먹는 중이다.
좋은 얘기를 좀 하자면, 대중적으로 공기취급 받는 본작이 락스타의 역사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는 위의 스크린샷 연대기를 보면 된다. 락스타 게임즈는 최소한 넘버링 타이틀이 나올 때마다 시대에 맞게 개선된 닌텐도 휴대용 게임기용 타이틀을 꼬박꼬박 발매하고 있다. 하이엔드 그래픽을 뽐내는 본판에 가려져 그닥 호응을 얻지 못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고는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GTA: Chinatown Wars에 이르러서 평단의 평가만큼은 좋아졌다. 흥행은 여전히 꿈도 희망도 없지만 말이다.
4. 무기 및 장비
5. 기타
- ESRB에서 M등급. PEGI에서 16세 이상 이용가. GRAC에서는 전체 이용가 판정을 받았다(...). 사실 이 게임은 그걸 받을만한 게 아니다. 그만큼 그 당시 한국의 심의가 얼마나 막장이었는지 보여준 작품.[5]
- 캘러한 브릿지를 처음 통과할 때 장애물이 치워져 있음에도 보이지 않는 배리어로 차가 통과할 수 없는 버그가 있는데, 차에서 내려 도보로 통과하면 된다.
- 도로가 언제나 수직/수평인데 운전하다보면 수동으로는 차를 곧게 가게 하기가 어렵다. A+↑를 누르면 자동적으로 천천히 곧게 맞춰진다.
- 2D 환경의 전작들과 달리 D패드로 8방향 이동만 가능한데 이때문에 무기 조준이 어렵다. 자동 조준 기능이 없어 사격 연습이 좀 필요하며, 귀찮으면 범위공격 판정을 받는 샷건을 애용하자. 장탄수가 최대 24발밖에 되지 않지만 중급 게이머 정도 된다면 24발을 다 쓰고도 못 끝내는 미션은 없게 만들어 뒀다. 정 뭐하면 후반부터는 똑같이 범위공격 판정을 받는 화염방사기를 이용해도 된다.
- 해상도의 한계인지 엔진의 한계인지 맵 전도를 지원하지 않는데 동네도 고만고만하게 생겨서 도시 탐사에 애로사항이 꽃핀다. 맵을 따로 구해서 펴놓고 플레이하면 좀 낫다.
6. 둘러보기
[1] GTA 1과 2가 게임보이 컬러용으로 출시됐었다.[2] 권총/야구 방망이/카타나/샷건/우지/어썰트 라이플/화염방사기/화염병/수류탄/로켓 런처/미니건/원격 조종기/접착 폭탄 등 무기 구성은 3편스럽지만 2D니까 저격 소총이 없는 등 그런 식이다.[3] 게임보이 어드밴스 게임 카트리지의 최대 용량은 32MB에 불과하며, 당대에 억지로 3D 포터블 타이틀 욕심을 낸 메달 오브 아너 등이 어떤 결과물을 냈는지 생각하면 이게 최선이긴 했다.[4] 심지어 한국 웹에서는 2004년의 시점에 출시 5년밖에 되지 않은 GTA 2를 고전게임 취급하는 글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5] 아마도 2D 그래픽이다 보니 폭력적이여도 그리 폭력적이지 않게 보인 것 같다.